벤조디아제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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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zodiazepine
1. 개요
벤젠 고리와 디아제핀 고리가 결합된 화학 구조를 갖고 있는 화합물의 통칭. 어느 특정 약물을 칭하는게 아니라 비슷한 구조로 비슷한 효능을 가지는 많은 종류의 약물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졸음과 진정을 가져오는 GABAa 수용기에 작용하는데, 이 수용기는 GABA가 붙으면 염소(chloride) 이온을 들여보낸다. 벤조디아제핀은 GABA와는 다른 자리에 붙어서 GABA에 의해 염소 이온 채널이 열리는 빈도를 증가시킨다. 여기에 벤조디아제핀만 붙는 건 아니고, 바르비투르산이나 졸피뎀, 프로포폴 등도 끼어든다. 염소 이온이 세포 안으로 들어오면서 신경세포의 과분극(hyperpolarization)을 발생시키고, 대뇌 변연계와 망상체를 포함한 중추신경계를 모든 수준에서 억제시킨다. 이러한 효과를 이용하여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사용된다. 이로 인해 정맥 마취제의 목적인 진정 효과(sedation), 최면 효과(hypnotic effect) 및 항경련제(anticonvulsant) 등의 효과가 보여지게 된다.
벤조디아제핀은 적은 양을 먹어도 효과가 좋으며, 약효의 반감기가 길며[1] 또한 예전에 쓰이던 바비탈 계열 약물보다 안전하다. 바르비투르산의 쥐의 경구 치사량이 0.02g/kg인 데 비해서 벤조디아제핀 계열 중 과다복용이나 다른 약을 먹었을 시 독성이 제일 높은 알프라졸람의 반수 치사량은 최대 300g/kg에서 최소 2.3g/kg이다. 이 바르비투르산의 경우 영화나 드라마의 클리셰로 자주 나오는 수면제 먹고 죽는 경우에 쓰이는 약으로, 현재는 더 안전한 벤조디아제핀에 밀려 일반적으로는 구경도 힘들다. 또한 자연적인 REM수면 상태와 비슷한 수면 상태를 유도하기 때문에 수면 유도제로서도 바르비투르산보다 안전하다.
기본적으로 속효성(short acting)으로 미다졸람(Midazolam)이 유명한데, 특이하게도 미다졸람은 원래 수용성(water soluble)이 높은 약물이다. 그러나 약물에 몸에 투여될 경우, 인체 내의 pH인 7.4 사이에선 지용성(lipid soluble)이 증가하게 되어 약물이 신경계에 영향을 끼칠수 있게 된다. 그 외에 지속형(long acting)으로는 디아제팜이 사용된다. 로라제팜의 경우 중간형에 속하며, 지용성이 높아 혈뇌장벽(BBB)을 쉽게 통과하는 특징이 있다.
전체적으로 벤조디아제핀 계통은 투여량에 따라 호흡억제(respiratory depression)를 일으키나 심혈관 억제(CV depression)는 잘 보이지 않는다. 또한 연하반사(swallowing reflex) 역시 억제되어 메스꺼움(nausea) 및 구토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참고할 점은 벤조디아제핀 계통 약물들은 간(liver)에서 대사를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심각한 간질환 및 간경변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정상적인 양을 투여할 경우 심각한 호흡억제가 발생하여 사망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한 사례로, 미국에서 골프를 즐기던 한 한국 여성분이 필드에서 발견한 버섯을 겁없이 섭취 하였다가 전격성 간염이 발생하여 응급입원 후 간이식 리스트에서 대기를 타고 있었는데, 환자가 심각한 불안증 및 불면증을 호소하여 아티반을 투여하였다가 호흡정지가 발생하여 사망한 케이스가 있다고 한다. 이는 아래 서술된 "알코올 + 벤조디아제핀" 조합의 부작용과 더불어, 벤조디아제핀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항상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벤조디아제핀의 길항제로는 플루마제닐이 있으나, 플루마제닐은 발작하는 사람에게 투여했다간 발작이 더 심해지는 부작용이 있다. 벤조디아제핀은 처음부터 진정제를 만들기 위해 개발하던 것인데, 약리 작용이 형편없자 쓰레기 취급받고 실험실 한 구석에 박혀있다 재발견되었다. 그때 나온 게 바로 클로르디아제폭시드 혹은 리브리엄. 그 후 디아제팜이 나왔고 이후 알프라졸람, 로라제팜 등의 벤조디아제핀 류들이 개발되었다.
2. 용도
벤조디아제핀은 이런 안전성 때문에 불면증치료를 위한 수면제/신경 안정제로 많이 쓰이며,[2] PTSD, 공황 장애, 알코올 의존증, 적응 장애, 불안장애 등과 같은 정신 질환의 완화 및 치료에 사용된다. 또한 치과치료 같은 부분마취에도 사용되며 간질 증상의 완화에도 사용된다. 따라서 프로포폴 같은 다른 마약류와는 달리 마약 처방전이 아니라 일반 처방전으로 처방된다. 따라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미국같은 나라에서 벤조디아제핀은 불안 장애에만 처방할 수 있으며 이마저도 주로 급성기에만 처방한다. 미국은 신체 질환과 정신 질환의 차등을 두지 않고 민간 보험사도 이를 어기면 엄청난 벌금 무는데 반하여 한국에서는 불안 장애로 처방받으면 상병코드 F로 등록되어 민간보험 가입에 차별을 받고, 알려지면 사회적 인식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타과에서 다른 명목으로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대한민국에서 벤조디아제핀 처방율이 유독 높다. 예를 들어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를 보면 대한민국 벤조디아제핀 처방율이 OECD 평균의 3.3배라는 2015년 OECD 보고서도 있다.
미국 정신과약 처방 통계(2009년 기준)에 의하면 알프라졸람(상품명 자낙스)은 미국 정신과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처방약이다. 알프라졸람(자낙스)은 출시 당시만 해도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최초로 공황 발작 치료에도 승인이 나면서 히트상품이 됐다. 한국에서는 0.5mg짜리가 가장 큰 용량인데 미국에서는 2mg짜리 알약도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정신과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는 약이라서 이로 인한 응급실의 중독으로 인한 외래 입원이 문제시 되기도 하다. 미국에서 벤조디아제핀 처방은 상당히 제한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도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약물들 중 하나이다. 중독증상으로 부적절한 공격성 및 성욕 증가 및 기억력 감퇴 등이 보여진다. 이 경우 Flumazenil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킬수 있다. 또한 금단현상으로 빈맥, 수전증, 불면증 및 발작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엔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을 투여하게 된다. 디아제팜은 효능은 약하지만 범용성이 좋아서 신경성 위염에도 쓰인다. 알프라졸람(자낙스)는 거의 즉시 효과가 발생하는 반면 효과의 지속은 몇 시간으로 지나지 않은 데다 내성이 있고, 의존성이 생기기 쉬운 만큼 미국의 몇몇 지역에서는 자낙스를 처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몇몇주의 몇몇주장에 따르면,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처방을 줄이고 의료용 대마초를 더 많이 처방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추세이다. 뉴욕타임스 기사(영문)
그리고 프로포폴, 케타민과 함께 수면마취제 3총사로 불리는 "미다졸람" 역시 벤조디아제핀 종류이다. 효과는 다른 벤조디아제핀보다 훨씬 더 빠르고, 그만큼 부작용도 크다. 수면 내시경 등이나 수술 시 마취유도 등에 주사제로 사용되며, 특히나 미다졸람 성분의 주사제의 경우는 신경안정제 중에서 최고봉으로 친다. 다른 벤조디아제핀보다 엄격하게 관리된다. 예전에는 프로포롤로 대부분의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으나 2011년에 모 연예인들과 중독된 일반인들로 인하여 사회적인 인식이 나빠진 후엔 대부분 이 약으로 수면내시경 검사를 진행한다. 확실하게 프로포폴로 내시경을 했을 때와 미다졸람으로 했을 때의 예후는 프로포폴이 유리하다. 정제는 부작용 문제로 생산중단되었고 이미다조피린 계통의 스틸녹스[3] 나 같은 벤조디아제핀 계통의 자낙스 등 다른 약들로 대체되었다.
3. 종류
- 디아제팜(Diazepam)(바리움[4] (Valium®), 로슈) - 불면증, 불안장애치료제로 많이 쓰인다. 그 외 구토나 구역질 등에 진정제로 사용하되기 때문에 내과와 가정의학과에서도 처방 빈도가 꽤 높다. 근육이완제로도 자주 처방된다. WHO 필수 의약품 중 하나로 올라가 있다.
- 로라제팜(Lorazepam)(아티반(Ativan®), 웨스트워드[5] ) - 빠른 진정을 요하는 주사제로도 많이 사용되며, 단기 기억상실을 일으켜 단기성 실어증 등을 치료하거나 마취 전에 투약하기도 한다. 로라제팜 주사를 맞으면 어느 정도 약효가 떨어질 때까지 자신이 뭘 했는지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 혹은 있는지 모르게 된다. 다만 주사가 아닌 내복약은 주사보단 훨씬 저용량이다. WHO 필수 의약품 중 하나로 올라가 있다.[6]
- 미다졸람(Midazolam)(도미컴(Domicum®)[7] , 로슈) - 수면마취제로서 주사제로 주로 쓰인다. 로라제팜보다도 효과가 매우 강하며, 일반인들은 보통 수면 내시경을 할 때 프로포폴과 이것 중 하나를 접하게 될 것이다. 또한 뇌전증 발작의 진정, 응급 심장율동전환(DC cardioversion) 시 마취에도 사용한다. 디아제팜 로라제팜과 함께 엄청 흔히 쓰이는 벤조디아제핀 3신기. WHO 필수 의약품 중 하나로 올라가 있다.
- 브로마제팜(Bromazepam)(렉토팜(Lectopam®), 화이자) - 불안장애 치료제로 널리 쓰인다.
- 알프라졸람(Alprazolam) (자낙스(Xanax®). 화이자) - 불면증에 많이 쓰인다. 종종 불안장애 치료용으로도 쓰이며, FDA에서 발표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이다. 약칭은 xanny(쟤니)로도 불린다.
- 클로나제팜(Clonazepam)(리보트릴(Rivotril®), 로슈) - 간질발작 치료용으로 처음 개발되었으나 이후 불안장애와 초기 공황장애의 치료제로도 많이 쓰인다.
- 트리아졸람(Triazolam)(할시온(Halcion®), 업존) - 불면증에 많이 쓰인다.
- 플루니트라제팜(Flunitrazepam)(로히프놀(Rohypnol®). 로슈) - 강력한 최면 수면제로,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기도 한다. 위의 클로나제팜과 같은 니트로-벤조디아제핀 계열.
- 에티졸람(Etizolam) - 강력한 항불안 작용을 가지고 있다. 불면증에 자주 사용되며, 근이완작용도 가지고 있다. 약효가 3~6시간정도로 아주 짧다.
3.1. 활성 시간
나무위키에 실린 약품명 중에서 논문에 적혀져 있는 내용을 기준으로 함. 생체 반감기는 시간이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4. 위험성
벤조디아제핀은 술과 같이 먹으면 사망할 가능성이 있는데, 왜냐하면 술도 동일한 GABAa 수용기를 건들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몸이 나른해지고 잠이 오는 것이 알코올이 GABA수용기를 건드려서 발생되는 일이다. 그래서 벤조디아제핀은 알코올 의존증 치료에서도 사용되며, 이 약을 복용 중엔 원칙적으론 술이 금기사항[12] 이다. 술과 합세하여 GABA 작용제를 건드려 중추신경이 뻗어서 호흡근육이 멈춰버려 끔살(...). 이래서 금기사항이 생기게 된 것.[13] 이외 부작용으로 두통, 구역, 졸음, 시야몽롱, 어지러움, 근육통, 운동실조, 호흡저하, 보행곤란, 건망증 등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이 약을 먹고 자동차와 같은 위험한 기계를 다루면 안 된다.
벤조디아제핀은 공격성을 강화시킨다. 다르게 표현하면 자제력을 약화시킨다. 그래서 벤조디아제핀 복용하는 사람이 버럭 화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살도 어떤 면에서 보면 자기 자신을 향한 공격성의 표현이기도 하다. 또한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하는 사람은 술을 안마셔야 하는데 오히려 술을 더 마시기도 하는건 이런 자제력 약화의 영향도 있다.
벤조디아제핀은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중추인 해마(hippocampus)를 수축시킨다. 즉 당연한 얘기지만 기억력이 감퇴한다.
벤조디아제핀은 다른 많은 향정신성의약품(정신작용제)과 마찬가지로 중독성과 내성이 있다.[14]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동일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횟수와 투여량이 늘어난다. 서구에서는 벤조디아제핀 중독을 우려해서 대체품을 찾을 만큼 문제가 되기도 한다. 벤조디아제핀 중독을 신체적 중독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심리적 의존성이다. 벤조디아제핀 정도의 뇌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끼치는 약물이 신체적 중독성까지 있으면 마약으로 분류되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심리적 의존성이 그만큼 무섭다는 의미도 된다. 다만 신체적 중독성이 없다는건 마약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이고, 신체적 중독성과 심리적 의존성이 상관관계가 없다고 딱 잘라 말 할 수는 없다. 중독이 있으니 당연히 금단현상도 가지고 있다. 복용이 잦아지면 벤조디아제핀 복용을 중단하기가 쉽지 않은데, 마치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끊으려고 할 때와 같이 벤조디아제핀에 대한 금단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벤조디아제핀 부작용 중엔 기억상실이나, 우울, 자살성향 상승, 모순반응[15] 등이 있는데, 특히 부작용 중 기억상실의 경우엔 로라제팜이 PTSD 등에서 기억상실의 유도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부작용들이 있지만, 그 성능과 안전성이 부작용을 뛰어넘는지라[16]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특징으로 인해 현재 대한민국에선 마약류 관리법으로 규제받고 있다. 이건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벤조디아제핀은 오남용이 엄청나게 많은 약물 중 하나로, 벤조디아제핀 때문에 죽은 사람의 대다수가 오남용이라는 연구결과[17] 가 있다. 스티븐 킹도 한때 자낙스를 모셔두고 먹을 정도였으며, 마이클 잭슨과 휘트니 휴스턴이 사망하기 전에 이것들을 복용하기도 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 또한 특유의 기억상실 효과[18] + 다른 종류보다 빠른 진정효과로 인해 졸피뎀(스틸녹스)[19] 이나 로라제팜이나 플루니트라제팜(로히프놀[20] )의 경우 데이트 강간 약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이유에서 한때 이 문서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인해 마약 하위문서로 불법 틀이 달려 있었으나, 벤조디아제핀은 우리가 마약(narcotic)이라 생각하는 그런 약물은 아니며, '''설령 마약이라고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고 약사에게서 약을 수령받았다면 불법이 아니다.''' 마약도 일단은 약이기 때문에 치료 목적으로 쓰는 경우는 그 누구도 불법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따라서 섣불리 불법 틀을 붙이는 것은 삼가야한다.
물론, 향정에 속하는지라 국가 마약류 DB에 발급 사실이 다 기록되며, 일정량 이상의 벤조디아제핀을 발급받을 시 의사는 이에 대한 사유를 적어야 한다. 물론 이건 의사 쪽 일이지만... 그렇다고 환자가 적법한 처방으로 발급받은 벤조디아제핀을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하면 받은 사람과 함께 은팔찌를 찰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참고로 FDA에서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의 처방이 4~8주 이내가 되도록 권고하고있다.[21] [22]
담배를 많이 피우면 피울수록 효능도 덩달아 많이 사라진다. 이유는 담배 자체가 사람을 깨고 각성시키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화학물질을 통해서 쉽게 대사가 된다. 고로 이걸 복용하는 골초들 입장에서는 약이 약같지가 않다고 한다.
벤조디아제핀의 공통된 부작용은 벤조디아제핀의 진정작용과 근육이완 작용에 관련되어 있다. 벤조디아제핀은 졸음, 현기증, 그리고 기민함과 집중력이 감소되며, 나이가 많을수록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하고 운전할 경우엔 사고가 날 위험이 높다. 또한 성적 충동을 약화시키며, 발기부전도 주요한 부작용 중 하나이다. 또한 우울과 억제를 못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 또한 저혈압과 호흡억제가 정맥주사 시에도 나타날수 있다. 다른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식욕의 변화, 시야가 흐려짐, 당황, 도취, 이인증과 악몽이 나타날수 있다. 간독성에 대한 현상도 언급되지만, 매우 극소수에 불과하다.
뇌 수축: 1982년 영국 의학연구심의회(MRC)의 전문가들은 정신의학연구소 말콤 레이더 명예교수가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하면 만성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나타나는 뇌 수축 현상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자 장기조사가 필요하다고 동의했지만 이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더구나 MRC는 해당 보고서를 2014년까지 비공개로 분류했고, 레이더 교수의 문제 제기와 관련한 어떤 대책회의나 연구도 실행하지 않았다. MRC가 한 조치는 20번 남짓의 동물 실험에 대한 연구 지원뿐이었다. 1995년 히더 애쉬톤 뉴캐슬 대학교 명예교수가 이 약의 장기 부작용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MRC에 연구비 신청을 했지만 역시 거부당했다. 이 약은 60년대 처음 출시됐을 때 인체에 무해하다는 광고로 사랑받으며 출시 10년 만에 세계적으로 가장 잘 팔리는 약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영국에서는 지난해 2000만 건 이상이 처방됐으며 150만 명 이상의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레이더 교수는 이 약을 복용하면 뇌가 수축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중독이 되면 타는 듯한 기분, 시야의 일그러짐, 두통과 같은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알츠하이머: 영국 의학저널(BMJ)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수면·진정제에 주로 쓰이는 화합물질인 '벤조디아제핀'이 알츠하이머 발생률을 평균 43-51% 높인다. 최근 캐나다 연구에 따르면, 해당 약물을 1년간 복용했을 때의 치매 발생 위험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86퍼센트 더 높다고 한다.
자살 충동: 벤조디아제핀은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자살 충동을 불러오며, 자살 생각을 억제하지 못하거나 혹은 분노가 정복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모순 반응: 벤조디아제핀의 부작용 중엔 공격성, 폭력, 충동성, 과다 흥분 등 모순 반응이 보일 수 있다. 모순 반응은 탈억제화의 영향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지나친 사회적으로 용납 안 되는 상황에 대한 조절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모순 반응은 기분 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남용자, 경계성 인격 장애 환자, 어린이, 복용량이 높은 환자들에게서 자주 보인다.
이들의 경우, 충동억제 문제가 탈억제에 대한 가장 위험한 요인으로, 무력감과 신경학적인 문제가 중대한 위협으로 연구되고 있다. 대다수의 탈억제에 관한 보고서들은 효능이 좋은 벤조디아제핀의 조제량이 높을 때 탈억제가 나타난다고 적고 있다. 또한 모순 반응은 만성적으로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할 때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의사협회 정신의학회지(JAMA Psychiatry)에 임신 초기 벤조디아제핀 복용은 유산 위험을 높인다는 2019년 연구결과가 실렸다.
5. 미디어
게임에서는 PS판 메탈기어 솔리드에서 솔리드 스네이크가 애용했으며 상품명인 '디아제팜'으로 나왔다. 효과는 저격총으로 조준 했을 때 복용하면 손떨림(...)이 줄어든다.[23] 스나이퍼 울프가 상시 복용하는 약이기도 하며 이로 인해 FOXDIE가 발병하지 않았다. 일단은 울프 본인의 PTSD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복용한 것으로 보인다. 상품명을 쓴 것에 뭔가 법적인 문제 같은 게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메탈기어 솔리드 2부터는 같은 역할을 하는 약물이 '펜타제민'(Pentazemin)이라는 가상의 약으로 바뀌었다.
MBC 드라마 검법남녀 에피소드7의 등장인물인 최화자가 공황상태를 일으키고, 찬장에서 해당 약물을 급히 복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플라스틱 용기에 벤조디아제핀이 기입되어 있다.
소설 레인보우 식스에서는 흑막들이 유용하게 사용한다. 실험체 환자들에게 항상 발륨이 첨가된 음식을 먹여 그들이 자신들의 상태에 의구심을 갖거나 반항하지 못하게 하는 것. 그 외에도 테러범들이 음식물을 요구할 경우 발륨이 섞인 음식물을 제공한다고 언급된다.
6. 관련 문서
[1] 최소 3시간 이상. 긴 경우에는 12시간 이상도 있으며, 클로르디아제폭시드의 경우 활성약물이 최대 300시간까지 남는다는 보고도 있다.[2] 벤조디아제핀 계열이 수면제로 쓰일 경우 졸피뎀 계열보다도 정신적 의존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3] 상품명이며, 졸피뎀(Zolpidem)이라는 성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4] "발륨"이라고 쓸 수 있겠지만 공식 한글 상표명은 바리움이다.[5] 원래는 미국 화이자 사(구 와이어스)에서 개발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일동제약에서 제조, 판매하고 있다.[6] 케타민이나 프로포폴도 필수 의약품이기 때문에 필수 의약품이라는 것이 약물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7] 한국에서는 2007년경 환각 등의 부작용과 오남용 문제로 정제의 경우 공급 중단되어 주사제만 공급되고 있다.[8] 보통 디아제팜을 10으로 놓고 다른 벤조디아제핀 약제들을 비교한다.[9] 진정내시경에 흔히 쓰이는 약물인데, 시술에만 필요한 최소한의 진정 수준을 위해 보통 성인에서 2~3mg으로 시작을 하고, 필요 시 1~1.5mg씩 증량을 하며, 보통 7.5mg을 최고용량으로 생각한다.[10] 대사체에서는 100시간, Oxidation 대사가 느린 사람들(노인)에게는 200시간 이상으로 보기도 한다. 로라제팜(아티반)과 같은 일부 약물은 컨쥬게이션(conjugation)을 통해 대사가 이루어지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Oxidation 대사를 통해 신체 밖으로 빠져나간다.[11] 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특성 탓에 알프라졸람을 수면제로 많이 쓴다.[12] 벤조디아제핀 계열을 먹고 술을 먹을 시, 컨디션 드러울 때만큼 혹은 그보다 더 술이 빨리 취한다(...) [13] 물론 그렇다고 벤조디아제핀을 평소에 복용하는 환자가 술을 전혀 마시면 안 된다는 건 아니다. 의사와 상의하라[14] 약 6개월 이상 복용 시에 나타나며, 나이가 많을수록 중독성이 심해진다. 다만 중독성이나 의존은 보통은 오남용이나 환자 임의로 과량 복용에 의해 발생한다.[15] 공격성, 폭력, 충동성, 과다흥분, 자살 경항 상승 등을 낮춰주는 신경안정제인데, 특이하게 이런 모순반응이 관찰된다(...) [16] 매우 드물기 때문이며, 전문의의 처방에 의해 통제된 상황에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전문의의 지도하에 사용하고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보고하라.[17] 이런 사람들은 약으로 칵테일을 해 먹는데(...) 여기엔 술도 당근 포함되어 있다.[18] 다른 벤조디아제핀 류도 마찬가지긴 하나, 로라제팜은 그 정도가 특히 심하다.[19] 참고로 졸피뎀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이 아니다.[20] 가장 대표적으로 오용되는 약물로서 항목이 개설돼 있을 정도이다.[21] 단, 졸피뎀은 6개월[22] 단, 항정신성 약물의 최대 처방기간은 1회 8주를 초과하지 않도록 되어있다. 일반 병원의 경우 4주를 초과해서 처방해주지 않는다.[23] 실제로는 반대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부작용으로 근육전증이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