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1. 개요
智齒 / wisdom tooth
3번째로 난 어금니를 일반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전문용어로는 제3대구치(大臼齒)라고 하며, 얼굴 중심, 그러니까 가운데 앞니[1] 를 기준으로 좌우로 8, 9, 10번째 자리에 있다. 인간의 영구치(永久齒) 중 가장 안쪽에 깊숙하게 있다보니 사랑니 발치는 일반 치아 발치와는 다르게 대수술에 해당한다.[2]
유치에는 존재하지 않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고도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나온다. 평균적으로 만 17~25세쯤 맹출[3] 하는데 60세쯤 맹출하는 사람도 있다. 선천적으로 없거나 일부 1~3개만 나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다들 사랑니가 있다.
사랑니가 없는 사람은 다른 영구치도 한두 개 없는 경우가 있다. 사랑니 쪽에 가까운 치아가 없을 확률이 높다. 자기가 사랑니가 없을 거라고 믿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아직 잇몸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치과 가서 엑스레이 찍어봤는데 정말 없다면, '''당신은 이 문서에 적힌 내용을 무시해도 되는 운좋은 사람이다!''' 베리에이션으로 사랑니가 있긴 있는데 제2대구치(제2큰어금니)보다도 크기가 작고 뿌리도 한두 개 정도밖에 안 되는 일도 있다. 사랑니가 너무 늦게 생성되어 성장하다가 멈춘 경우다. 또 유난히 치아 중에서 기형이 많은 치아인데 잘못 날 경우, 치아를 등분해서 발치하는 대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그 경우 1, 2주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다.
2.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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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 사진(3번째 사진)에 있는 상태의 사랑니(Horizontal)는 발치할 때[4] 지옥을 보게 될 수 있다.(다만, Horizontal Partial eruption 상태일 경우에는 왼쪽 아래 사진에 있는 상태일 때보다 훨씬 낫다.) 게다가 왼쪽 위 사진(Angular)도 2가지가 있어서, 어금니 쪽으로 기울어진 Mesioangular와 그 반대쪽으로 기울어진 Distoangular가 있다. 후자의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라면 뼈 일부를 갈아내서 등분해 빼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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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4개의 종류 말고도 6종류의 사진처럼 거꾸로 자란다든지 하는 역위 치아의 방면이 잇몸을 가로로 돌출하는 형태인 횡위 같은 기괴한 타입도 있는 모양이다. 거꾸로 자라거나, 잇몸의 측면 방향으로 사랑니가 난 사람들이라면 가로로 누워있는 것보다 더 심각한 고통이 있을지도. 일단 거꾸로 자란 경우 좋든 싫든 쪼개야 하는데, 이게 쉽게 쪼개진다면 뜯어낸 잇몸 뼈의 둘레가 작아 대동소이 하겠으나, 쪼개기 난해하다면 결국 옆으로 누운 수준으로 넓게 뼈를 들어내면서 그걸 또 깊게 파내야 하므로 엄청난 고통이 보장된다. 뽑는 게 귀찮다고 가만히 뒀다가는, 뿌리는 뾰족하기 때문에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최소 1주일을 보장하는 잇몸염증을 엄청나게 잦은 주기로 마주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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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가 바르게 나도 굉장히 기묘한 생김새일 가능성이 높다. 가장 늦게 발육하는 치아이다 보니, 뿌리가 휘거나 기형적으로 생긴 경우가 흔하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치아 뿌리의 모양처럼 생긴 경우도 있다. 뿌리가 휜 경우 발치하는 데 애먹을 수도 있다고. 특히 위의 경우는 보면 알겠지만, '''치조 신경이 그대로 사랑니의 뿌리 사이로 지나가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대형병원으로 보내는 경우가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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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 경우긴 하지만, 실제로 사랑니가 위쪽에서 누워있는 경우가 가끔 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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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쌍사랑니'''. 줄여서 '''싸'''랑니라 불리는 기형 사랑니. 사실 이건 턱뼈 공간 부족으로 제2 대구치마저 똑바로 나지 못하고 안에서 쓰러지고(아래턱), 제3대구치가 제2대구치 '''위에''' 나는 대형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이 사례는 결국 위아래 2개를 다 뽑고 제2 대구치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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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사랑니'''(사랑니 축구단)라 불리는 사진[5] . 이건 잇몸 전체가 기형인 경우로, 저 11개를 다 뽑고 임플란트를 최소 5개나 식립해야 한다. 몇 개는 자가치아이식술로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최소 3개 이상은 임플란트가 필요한 '''대공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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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복사랑니의 3D CT촬영 사진. 파란선은 신경이며, 사랑니의 뿌리 옆에 바로 신경이 지나가고 있다. 제일 끔찍한 경우로 사랑니를 뽑다가 신경도 같이 뽑히는 사고가 날 수 있다. 그렇다고 방치하면 사랑니가 재수 없이 썩어 들어갈 경우 신경에 닿게 되니. 3D CT를 찍은 걸 봐선 대학병원 등에서 고도로 숙련된 치과의사로부터 진단을 받은 것일 듯.
3. 증상
일부는 주기적으로[6] 사랑니가 있는 자리가 부풀어 오르면서[7][8] 통증이 일어나지만 치과의사의 처방을 잘 듣고 약만 잘 먹으면 며칠 안에 잇몸이 원상복귀하는 데다가 설령 매복이라고 해도 구태여 발치할 필요가 없는 상태인 경우[9] 가 걸려서 매 해마다 주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간단한 치료랑 약만 받아오는 상황을 반복한다고 한다. 너무 자주 그런다면 발치를 권유한다. 깔끔하게 발치해 버리면 내원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
영원히 잇몸 속에서 안 나올 줄 알았던 사랑니가 어느 날 잇몸을 찢고 뾰쪽한 부분만 살짝 튀어 나오고, 그게 순식간에 좁고 깊게 썩어 들어가는 재수 없는 경우도 있다. 넓고 얕게 썩었다면 썩은 부분이 뜯겨져 나가기라도 하는데 좁고 깊게 썩어들어가면 참 골 때린다.
이러한 증상이 자꾸 반복되다 보면 아차 하는 사이에 잇몸 안에서 진짜로 썩는 수가 있으니, 이런 케이스에 걸린 사람들은 사랑니가 염증을 일으킬 때마다 치과에서 사랑니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설령 전에는 사랑니가 다른 어금니에 피해를 안 주고 있다고 해도 안쪽에서 다른 염증이 일어나서 다른 어금니를 상하게 만드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나이 들어서 늦게 사랑니를 발견하는 어른 분들 중에 가끔 제일 구석에 있는 어금니하고 사랑니를 함께 빼는 경우가 있는데, 기존에 사랑니가 '''안으로 파고들어 옆 어금니 다리 하나를 없애고''' 사랑니가 어금니의 다리 대신 떠받치고 있는 경우였기 때문이다.
한 사례로는 옆 어금니의 아래 부분에 / 모양으로 기울어져 닿은 사랑니를 제거하지 않고 두었더니, 어금니와 닿은 부분 아래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사이좋게 같이 썩어나가 200만원이 깨져 나간 일도 있다. 어떤 치과의사가 "그 사랑니를 제거하지 말고 놔두면 나중에 다른 어금니가 썩어 발치했을 때 사랑니에 틀니 등을 거는 용도로 활용하게 놔두라"고 해서 그대로 두었더니 저리 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치료하며 다른 치과의사들의 말을 들어보니, "기울어진 사랑니와 옆 어금니 사이로 찌꺼기가 심하게 끼는 경우는 빨리 사랑니를 발치해야 멀쩡한 이까지 썩어나가는 걸 막는데, 왜 그냥 놔두라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화를 냈다고 한다.
만약 사랑니의 통증이 단순한 치료와 약으로 가라앉지 않을 경우, 치과의사와의 상담 하에 발치하는 게 좋다. 단, 돈 벌려고 그다지 심한 상태가 아닌데도 뽑으려 드는 의사들도 있으니까 여러 병원을 돌아보면서 여러 의사한테 검진을 받아보고, '''검진을 받은 모든 병원에서 만장일치에 가깝게 발치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면 그 때 발치 하는 게 좋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랑니 발치로는 과잉진료를 하지는 않는 편인데, 사랑니 발치로 받을 수 있는 돈이 워낙 적을 뿐더러 더 나아가선 어렵고 위험한 케이스면 발치를 해서 위험 부담을 지고 그 적은 돈을 받느니 차라리 다른 큰 병원으로 보내는 의사들도 있으므로, 사랑니 관련해선 의심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같은 케이스를 보고도 발치를 선호하거나 보존을 선호하는 등 추구하는 스타일이 의사 개인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 의사를 만나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무래도 좋다.
3.1. 합병증
치과에서 발생하는 사망사례 1, 2위는 각각 구강암과 사랑니 발치로 인한 합병증이다. 다시 말하면 '''암에 비견되는 치사율을 자랑한다는 뜻이다.'''
사랑니 발치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합병증은 감염, 출혈, 인접 치아의 탈구, 상악동 개통 등이 더 있다. 합병증은 어느 정도 예견이 가능하나 환자의 사랑니 자체에 해부학적 문제가 있는 경우 치과의사가 아무리 주의를 하더라도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하다. 또한, 우리 입안은 축축하고 적당히 따뜻하고 음식을 먹기 때문에 영양분도 많고 그야말로 세균의 온상이다. 입안 세균은 현재까지 밝혀진것만 해도 200가지가 넘어, 우리 몸에서 가장 지저분한 곳 중에 하나가 입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인한 감염은 여러 합병증을 불러일으킨다.
사랑니주위 잇몸염증, 사랑니 앞치아의 충치, 동통 및 입벌리기 힘듦, 안면부종(얼굴이 부어보이는증상), 안면감염에 의한 부종, 호흡곤란, 실명, 사랑니주위의 낭종발생, 루드비히 앙기나[10] , 후인두감염, 심막감염에 의한 사망 등이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다. 출처
4. 명칭
보편적으로 17세에서 20대 초반, 즉 사랑을 깨닫는 늦은 나이에 나는 이라서 '사랑니'라고 알려져 있다. 영어로 사랑니가 '지혜의 이(wisdom tooth)'인 이유와 흡사하다. 사람이 성장하고 어느 정도 철이 들었을 때 마지막으로 자라나는 치아이기 때문이다. 살 속에 파묻혀 있다 해서 살 안에 있는 이, 즉 '살안니'라고 하다가 이것이 변해 '사랑니'가 된 것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밝혀지지는 않았다.
일단 국립국어원에서는 "확실한 어원을 알기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몇몇 어르신들은 마지막에 나온다 해서 "막니"라 부르기도 한다. 이름에 비해 그 기능, 아니 피해가 엄청나기에 이름 자체가 가증스럽다며 더 험악하게 바꿔 부르기도 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실제로도 올바르게 난 사랑니나 깔끔하게 뽑히는 데 성공한 수평매복사랑니의 드문 케이스를 제외한 사랑니들은, 아래 구구절절 언급된 것처럼 반복적인 염증과 옆 이빨에게 주는 피해, 발치시술 시의 고통 내지 혐오감, 발치 후 시술 때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극악한 고통과 고생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특히 매복사랑니의 경우 보통 그 위치상 거의 쪼개서 뽑기에 자가치아이식 같은 것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 이빨의 정체는 현대 인류에겐 영 쓸모없는데 아직 퇴화가 안 돼서 계속 나올 뿐인 흔적기관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말로는 지치(智齒, 지혜의 이)가 있으며, 중국어로도 동일하다.
일본어로 '부모도 모른다'는 뜻의 親知らず(오야시라즈)인 이유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일반 치아와는 달리, 사랑니는 유치가 없이 바로 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옛날에는 평균수명이 짧았으므로, 자식이 사랑니가 날 나이가 될 때쯤이면 부모는 대개 이미 죽고 없어서 자식에게 사랑니가 났음을 못 보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는 데서 왔다는 설도 있다. 우리말의 사랑이라는 단어도 원래는 "깊게 생각하다"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아랍어로는 ضرس العقل라 부르는데 직역하면 감성의 어금니란 뜻이라서 일견 한국의 사랑니와 동일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5. 기능
인간의 대표적인 흔적기관 중 하나이다. 예전의 인류는 식물이 주식이면서 셀룰로스를 소화시킬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먹는 음식을 최대한 더 갈아서라도 효율을 올려볼 필요가 있었다. 이 시절에는 턱 관절이 지금의 인류보다 훨씬 더 길었고 사랑니는 당연히 정상적으로 나왔으며, 사랑니 뒤로 어금니가 2개씩이나 더 나와서 일할 만큼 인류의 턱 크기가 충분했다.[11]
허나 불의 발견으로 인류가 불을 써먹게 되고 주식도 바뀌면서, 턱뼈도 어금니 숫자도 빠르게 줄어들어 갔다. 제4대구치와 제5대구치는 턱관절 길이가 줄어듬과 동시에 같이 퇴화했으나, 제3대구치는 퇴화가 시작되려는 찰나 턱뼈가 먼저 줄어들면서 이제는 비좁은 턱뼈 위에서 온갖 난리부르스를 추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지금도 바르게 자란 사랑니는 구운 오징어 따위를 시원하게 씹어줄 수 있지만, 현생 인류 중에서 사랑니가 무사히 자랄 정도로 긴 턱관절을 지녔거나 완전하게 자리잡을 작고 바른 치아를 가진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사랑니는 진화라는 것이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진행 중이라는 대표적인 증거가 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인류의 사랑니는 점차 퇴화 중인 것이고 우리는 그 과도기에 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사랑니 이전에 존재했을 제4대구치와 제5대구치도 수백만년이 지난 지금 관점에서 볼 때나 '동시에 같이 퇴화'된 것이지, 그 시절의 인류도 지금의 사랑니와 비슷하게 고통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진화의 커리큘럼에서 보자면, 사랑니 유전자를 보유한 인간은 도태되고 사랑니가 나지 않는 형질을 보유한 사람들이 자연선택을 받아 최종적으로 인류의 치아 갯수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현생 인류는 더 이상 이런 커리큘럼을 따르지 않고 사랑니를 보유한 사람들도 발치라는 인공적인 수단을 사용하므로 향후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인류의 턱 크기는 앞으로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근래의 연구에 의하면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의 어금니로서의 역할 분담이 7:3 정도로 사실상 제2대구치는 제1대구치의 마이너 카피에 불과하다고 하니 ,세월이 어느 정도 흐르고 나면 제2대구치가 지금의 사랑니, 즉 제3대구치의 위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더 이상 자연선택이 발생하지 않는 인류의 진화 속도는 문명의 등장 이후 상당히 느려진 반면 기술의 발전 속도는 세월이 흐를수록 빨라지는 추세라, 인류의 턱 크기가 더 줄어들기 전에 인류가 기술적 특이점에 도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시 말해 사랑니로 걱정할 필요 없이 수정란 단계에서 사랑니 유전자를 제거하면 된다는 것.
의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용도도 생겼는데, 바로 빠진 어금니에 이식하는 것이다. 첫 번째 '''큰어금니'''는 보통 '''6살 때 솟아나기''' 때문에 6세구치라고도 부른다. 성인이 된 사람이라면 15년 이상 사용하는 셈인데, 이게 자발적으로 치아 관리를 하기 어려운 어린 시절을 겪은 치아인지라 가장 많이 손상되어 첫 번째로 뽑는 대상이 되곤 한다. 예전 같으면 브리지를 씌우고 근래에는 임플란트 시술을 하겠지만, 사랑니가 멀쩡하다면 뽑아서 빠진 어금니 자리에 이식할 수 있다.[12]
아무튼 정상적으로 잘 나와 칫솔질이 잘 되고 문제 없는 사랑니는, 어금니를 상실하는 경우를 대비해 보험처럼 놔두는 것도 괜찮다. 무엇보다 자신의 신체를 사용하므로 임플란트 시술에 비해 안전하고, 미래에 줄기세포 채취 등등 더욱 많은 용도가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평매복사랑니라서 이미 염증을 일으키고 있거나, 똑바로 나더라도 뿌리가 기형이거나 해서 신경관을 건드린다거나 하면, 사실상 재활용의 가능성은 포기하는게 낫다. 특히 매복사랑니의 경우 제대로 안 난 놈들이기에 보통 쪼개서 빼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일반 치아와 똑같이 신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치매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잔존치아가 많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이 없다면 사랑니를 그냥 쓰는 것도 장점이 있다.
6. 발치
현대 한국인은 턱이 좁아지는 경향이라, 사랑니가 아예 옆으로 누워서 나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사랑니가 안 났다고 좋아할 일이 절대 아니다. 사랑니가 잇몸 안에서부터 썩어버리면 그때부터 지옥 체험을 할 수가 있고, 옆의 어금니의 뿌리를 없애고 대신 들어앉는 경우까지 있다.
사랑니가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면 치과에서 엑스레이 한 번 찍어보는 것도 괜찮다. 만약 누워 있는 사랑니라면 잠깐 묵념. 제일 골 때리는 경우는 사랑니 1개는 10대 때 났다가 나머지 '''3개'''가 20살 넘어서 난 경우다. 처음에 "1개만 빼면 된다"고 안도했다가 나중에 엑스레이 사진 보고 기겁하는 상황이 벌어진다.[13]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10대 때 겪은 고통은 20대 때에는 겪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의료 기술과 장비 등이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안 아프게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니는 늦게 발육해서인지는 몰라도, 기형 사랑니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링크. 사람에 따라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 다만 이런 사투 끝에 뽑아낸 사랑니도 전리품이랍시고 SNS에 올리거나 아예 간직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긴 있다. (축구선수 이재성의 사랑니 발치 사진) 미국 치과의사 사랑니 발치영상 모음 instagram 간혹 송곳니나 앞니 정도로 작은 크기의 사랑니도 발견된다.
기형사랑니계의 레전드. 통칭 '''인삼 사랑니'''라 불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아니고 러시아에서 발견된 사례. 링크 이 인삼 사랑니는 지나칠 정도의 기형이라, 원형 보존과 치과 연구를 위해 근처 잇몸과 뼈를 전부 갈아내는 엄청난 대공사를 했다고 한다. 의료기술 발달을 위해 고통을 감내했을 환자를 위해서 묵념을 하도록 하자.
치아교정을 할 경우, 대체로 구태여 뽑지 않아도 되는 사랑니까지 일단 뽑아야 한다. 사랑니가 나기 전에 이미 교정이 끝나면 사랑니가 날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서 별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게 의외로 중요하다. 사랑니가 날 공간이 확보되어 있을 정도로 턱뼈가 넓으면, 교정이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 특히 심각한 부정교합이면. 턱뼈가 넓지 않은데 대공사급 치아교정을 해야 한다면? '''양악수술은 거의 확정이다.''' 맞물리는 치아가 2개 미만일 경우, 양악수술이 '''의료용으로 인정되어 보험 처리'''가 된다. 초대형 공사를 해야 할 경우 사랑니가 제대로 날 정도로 턱뼈가 넓어도 양악을 해야 하지만, 사랑니가 날 자리가 있고 없고는 치아 교정에 있어서 큰 차이로 작용한다.
사랑니를 굳이 발치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턱 안쪽에 예쁘게 자리잡는 축복받은 케이스도 간혹 있다. 어금니에 뭐가 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랑니가 나면서 찢어진 잇몸이었다는 충공깽한 이야기.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걱정 미리 하지 말고 일단 치아 개수부터 세어 보자. 치아가 32개라면 넓은 턱 또는 작은 이를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도록 하자. 약 7%의 확률로 사랑니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는데, 만약 당신이 그런 경우라면 당신은 사랑니로 고통받을 일은 없으며 넓은 턱이 컴플렉스가 될 일도 없을 것이다.
다만 사랑니가 예쁘게 나도 발치할 일이 있다. 위아래 중 사랑니가 한쪽에만 날 경우에는 반대쪽에 맞물릴 이가 없기 때문에 잇몸을 계속 씹어서 헤집어 놓는다. 턱이 좁은데 사랑니가 위아래 모두 똑바로 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 경우는 턱이 좁아서 안쪽 볼살을 씹어대는지라 역시 뽑는 편이 낫다. 또한 칫솔질을 깊숙이 하지 않다보니 썩기 쉬운 편이다. 그러므로 사랑니가 예쁘게 났다고 하더라도, 치과에 가서 검진을 통해 발치 여부를 확인해보자. 예쁘게 난 경우, 발치도 길어야 5분이면 끝나기 때문에 어려울 일도 없다. 그나마 이것도 마취 시간까지 포함해서 센 거지, 실제로는 10초면 뽑는다. 다만 한쪽만 나서 반대편 잇몸을 찔러대는 경우 굳이 뽑기 싫다면, 상황에 따라 그라인더로 갈아버리는 선택도 가능하다. 이건 통증은 없는 대신에 치과 그라인더 특유의 그 무시무시하고 거슬리는 소음을 견뎌내야 한다.
발치할 때 일반적으로 한 번에 1개씩 뽑지만, 발치 난이도가 쉬운 경우거나 후유증이 적다고 판단되면 한 쪽의 위아래 사랑니를 같이 발치한다. 그래도 양 쪽을 동시에 뽑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양쪽 사랑니를 동시에 뽑지 않는 이유는 일단 이를 뽑아낸 상처가 양쪽에 나면 한쪽으로 음식을 씹을 수 없어서이고, 다른 이유로는 이범선의 소설 오발탄을 보면 알겠지만, 사랑니 발치 과정에서 출혈량이 상당하다는 것이 있다. 2개 뽑았다가는 진짜 빈혈 걱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14] 다만 요즘에는 기술이 발전해서 수술에서 출혈량이 줄어들기도 했고, 현대인들이 워낙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까 1달 텀을 두고 수술 일정을 두기도 뭣하기 때문에 아예 한 번에 뽑아버리는 경우도 꽤 빈번하다. 이 경우에도 환자의 몸 상태를 진단하여, 양쪽을 뽑아도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없을 경우에 한해서만 동시 발치를 한다.
보통 윗사랑니와 아랫사랑니가 따로 있지만[15] 윗사랑니는 보통 치아처럼 곧게 나고 상처도 적기 때문에 후유증이 거의 없다. 발치하는 속도도 5G급이라 짧으면 3초[16] , 길면 5분 내외면 뺄 수 있다. 게다가 윗사랑니는 뽑은 당일 피가 멈추고 살짝 식은 밥 정도는 먹어도 상관없고, 주류를 마시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지만 않으면 된다. 또 발치 후 봉합도 잘 안 해준다. 이 희망적인 이야기는 윗사랑니가 곧게 났을때의 얘기이고, 윗사랑니라도 매복사랑니면 그런 거 없다. 하단에 설명하는 내용은 모두 아랫사랑니와 상악 매복사랑니 한정이다. 혹시 어금니를 상실한 경우엔, 사랑니를 발치하면서 멀쩡한 윗사랑니로 자가치아이식술까지 가능한지 물어보도록 하자.
우선 마취를 하게 되는데, 이 마취가 발치 과정에서는 유일한 고통이다. 혹시 유치 뽑을 때 주사 마취한 경험이 있다면, 그 바늘보다 최소 두세 배는 굵은 게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쉽다. 대바늘로 잇몸을 뚫는 기분. 마취의 고통은 순간적이며, 발치의 고통을 없앤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치과에 따라 무통 마취 시스템을 도입한 곳도 있으니 마취 주사에 큰 공포가 있다면 무통 마취 병원을 찾아가 보자.[17] 일단 마취를 하면 발치 자체는 별 감각이 안 느껴지지만, 사랑니의 특성에 따라 펜치로 당기고, 부수고, 긁는 물리적 느낌은 어쩔 수가 없다. 문제는 이게 보통수준이 아니라 '''생살을 찢는 고통 대신 이빨을 박살내는 압박통이 느껴지는 수준으로''' 이빨을 짓눌러 깨버린다.
또한 마취가 덜 된 거 같거나 마취해야 될 부분을 지나친 거 같다면, 당장 "마취 덜 된 거 같다"고 말하자. 괜스레 당장 버틸 만하다고 뻐기다 정말 덜 된 거면, 진짜 치료를 들어갈 때 그야말로 저승사자가 눈앞에 떡하니 나타날 수도 있다. 발치 시 마취가 덜 된 위치까지 메스로 쭉 찢을 수도 있기 때문. 생살을 찢는 고통을 그대로 다 느낀다고 상상해 보자. 가끔 치과의사가 예상치 못한 신경이 사랑니쪽에 연결되어 있거나, 사랑니가 너무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치아의 신경을 건드릴 경우, 혹은 발치할 사랑니 주변에 염증이 있는 경우, 마취가 되어있는데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 경우에는 단순히 그 신경쪽에 직빵으로 마취를 한번 더 하면 해결되는 문제니 좀 아프다 싶으면 손 번쩍들고 아프다고 말하자.
이 쯤 되면 전신마취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지만, 전신마취는 입원실이 없는 치과에서 할 수가 없고, 전신마취는 하고 싶다고 막 할 만큼 간단한 게 아니다. 게다가 전신마취와 사랑니 발치는 궁합이 안 맞을 수밖에 없는 게, 사랑니 발치 후 하루 동안은 식사를 사실상 못 하는데, 정작 전신마취를 하려면 수술 전에 반드시 물까지 마시면 안 되는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해서, 만약 전신마취를 한다고 하면 발치 후 하루 동안 굶주림에 시달릴 수 있다. 전신마취 자체가 상당히 힘들고 위험 부담도 높다 보니, 사랑니 뽑을 때 전신마취를 하는 치과는 거의 없다. 다만 사랑니 '''4개'''+'''뼛속에 매복'''+'''신경 근처'''[18] 라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 할 수도 있긴 하다. 대신 수면내시경에서 쓰이는 약물을 사용해서 부분 마취와는 별개로 수면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 수술 후 마취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면 다시 황천행.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라도 마취가 풀린 뒤 몇 시간 동안은 정말 아프다.
약국에서 사랑니 발치를 위한 진통제를 달라고 해서 먹으면 고통이 많이 완화된다.
사랑니 발치수술의 고통과 공포가 많이 과장, 와전되어 알려져 있는데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뽑을 때보다 뽑고 나서 마취 풀릴 때가 더 심하다. 발치 때가 마취제로 경감된 고통이면, 발치 후엔 마취 버프가 사라진 쌩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발치 후 후폭풍을 걱정하는데 이는 치과의사의 발치실력, 환자의 체질과 사랑니, 그리고 그 주위 신경의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사랑니를 너무 방치해서 다른 어금니를 건드리고 그쪽 신경을 녹였을 경우에는[19] 마취 풀리면서 더욱 아플 수 있다. 보통 왼쪽과 오른쪽은 고통이 따로 논다(뽑는 순서에 따라 심리적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또한 누웠거나 다른 이에 너무 밀착했거나 해서 어렵게 뽑은 사랑니일수록 고통이 심하고 오래 간다. 사랑니가 올곧게 났다면 부기도 없고 고통이 다음 날부터 사라질 수도 있다. 마취가 잘 되었고 뺄 때도 아프지 않았다면[20] 보통 마취 풀릴 때쯤 진통제를 먹으니 고통을 전혀 경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본 편집자는 잇몸을 일부 뚫고 나온 드르렁 사랑니[21] 를 발치했는데, 저 3대 조건들을 모두 만족했는지 마취부터 발치, 그리고 봉합까지 일부 가벼운 압박통 이외에는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했으며, 마취가 풀리고 나서도 얼음찜질을 잘 했는지 진통제도 없이 아주 경미하게 따끔한 정도로 지나갔으니 너무 겁만 먹지 말고 일단 치과의사와 충분한 상의 후 발치하는 것을 권한다.
상처가 진통제 효과 끝나기 전에 아물면 모를까, 안 아물고 그대로 약발이 떨어지면 헬게이트 오픈. 대체로는 곧게 난 사랑니를 뽑게 된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발치할 때도 지옥을 맛보며, 발치 후에도 오랜 기간 동안 지옥을 맛본다. 윗니보다는 아랫니가 뽑을 때의 고통, 뽑고 나서의 후폭풍이 비교적 더 크다. 존재할 필요가 없는 흔적기관인지라 임플란트를 할 필요는 없고, 통증이 사라지면 더러운 사랑니를 없앤 매끈한 잇몸과 시원함이 기다리고 있다. 힘내시라.
최근에는 사랑니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 봐야 수십 세대 기준으로 최근이라는 거지만. 이것도 일종의 진화에 해당한다. [22] 사랑니는 대부분의 경우 쓸모 없는 기관이라 생물학적으로 길게 보면 점차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당연하지만 부모님에게 사랑니가 없다면 그 자식도 사랑니가 안 날 확률이 높다. 부모 중 1명만 사랑니가 없다면 복불복이다. 한 예로 사랑니 없는 모친을 둔 형제의 경우, 남동생은 매복사랑니 4개가 교대로 나는 바람에 죽다 살아났지만 형 쪽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사랑니가 단 1개도 없었다고 한다. 그 형은 영구치 결손 없이 전부 멀쩡하다고.
그러나 아직은 사랑니가 아예 없는 사람의 수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니, 사랑니 날 자리가 뜨끔거리고 아프면 당장 치과로 튀어가서 검사받도록 하자. 어차피 사랑니의 상태를 보고 치과의사가 "조금 더 기다려봐도 된다",[23] "지금 뽑아야 한다" 둘 중 하나로 정해줄 것이다. 괜히 '나는 사랑니 없는 체질일 거야'하고 놔두고 있다가는 너무 늦어져서 진짜 뽑을 때 죽기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아픈데, 그런다고 이 하나 뽑다가 죽지는 못하니 엄청 고통스럽다.
어릴 때 발치를 포함한 치아교정을 해 놓은 사람들은 사랑니가 나올 자리가 어느 정도 확보가 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고통을 피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교정을 잘 했어도 사랑니 방향 자체가 누워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성인이 되어 교정하게 된다면, 치열 피는 교정을 하면서 사랑니 발치를 하게 된다. 특히 돌출입 교정이라면, 치아가 들어갈 공간 확보를 위해 소구치 발치와 함께 사랑니 발치를 하게 되는 경우가 거의 대다수. 최대 소구치 4개와 사랑니 4개 발치를 해서 8개 발치를 하는데 그만큼 효과는 드라마틱하다.
사랑니가 예쁘게 나도 지옥을 맛볼 수도 있다. 바로 '''치과의사가 힘이 모자란 경우'''이다. 특히 남자 의사보다 여자 의사가 뽑을 때 이런 경우가 많은데, 잘 나온 사랑니를 뽑을 땐 마취 주사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도구가 필요없어서 그냥 뽑으려고 하다가 힘이 딸려서 나오다 말거나 하는 경우가 재수없게 발생하기도 한다. 다른 의사가 와서 뽑아주는 게 일반적이지만, 더 재수없어지면 나오다 만 것이 뭐 어떻게 돼서 다 깨부수면서 꺼내기도 한다. 그래서 여자 의사가 메인인 병원의 경우 건장한 남자 의사들이 있는 다른 병원으로 보내기도 한다.
6.1. 일반적 발치
아래처럼 사랑니가 누워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단순 수직매복사랑니는 생각보다 뽑기 쉬운 편이라고 한다. 단지 누워 있지 않다고 무조건 쉽게 뽑힐 거라 예상했다간 통수를 거하게 맞고 지옥 체험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 엑스레이 사진을 잘 보도록 하자.
치아의 '''뿌리'''가 곧게 직선형이고 사랑니가 약간만 각져서 나 있는 경우라면 (치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마취 후 '''10초 안에 한 방에 뽑아버리는 곳도 있다고 한다'''. 보통 마취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하다 보면 뽑는데는 조금 흔들흔들 하다가 잡고 뽁 해서 10초면 끝, 통틀어 5~15분 정도 밖에 안 걸린다. 이 경우에는 그냥 어릴 때 유치 뽑는 수준의 고통이라 생각하면 된다. (사실 마취가 잘 되면 뭐 거의 느껴지지도 않는다) 건강보험이 적용돼서 처방약 포함 최대 7만 원이면 처치 끝.
이것은 치과의원의 사랑니발치 - 복잡기준으로 기본 보험 책정료 2만 6,020원에 초진비 4,150원, 신경관을 건드렸는지 확인하기 위한 x레이 촬영후 신경관과 겹쳐보이는 경우에는 ct촬영까지 써서 촬영값이 따로 1만 7,000원이 나가고 2차 감염이나 원활한 회복을 위한 보험 처리 되는 스케일링[24] 으로 대략 15,100원에 약값으로 3,200원을 썼을 때의 기준이다.
문제는 사랑니 자체가 기형이 많다 보니, 일부 사랑니는 '''뿌리가 휘어있는데''', 이는 말 그대로 '''갈고리'''를 잇몸에서 끄집어 내야 하는 꼴이라 당연히 힘으로는 안 되고 잇몸을 칼로 째서 뽑아야 하기에, 매복 사랑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사랑니가 칫솔도 잘 안 닿는데다 필수 치아는 아니라서, 썩으면 대부분 뽑자고 한다. 사실 그 편이 치아 건강을 관리하기도 훨씬 편하고 시간도 돈도 적게 든다. 생니 뽑는다고 걱정할 필요 없는 게, 윗니 단순수직매복사랑니는 토탈 25,000원 정도면 끝나며, 별로 아프지도 않다. 이가 빠진 자리는 다시 재생된다. 그리고 이후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어린 시절에 영구치가 서서히 올라오는데 젖니 뿌리가 단단해서 영구치의 맹출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발치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은 대충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랑니를 때워서 버틴다 생각하면 레진은 기본 10만 원이다.
단, 신경치료를 필요로 할 만큼 충치가 진행되는 등 사랑니가 문제를 일으켰다면 당연히 발치해야 한다.
군대에서도 특별히 어려운 상태인 사랑니가 아니라면 발치해 준다.
문제는 사랑니가 깊숙한 곳에 숨어 있어 관리하기가 어렵다 보니 썩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평소 이 닦는 걸 게을리 하는 사람의 경우 정말 이게 이인가 싶을 정도로 극심하게 썩어서 손상된 경우도 많고, 심지어 상태가 안 좋으면 뽑을 때 이가 부서질 수도 있다.
사랑니를 뽑을 거라고 해도, 그 이전까지는 양치할 때 최대한 구석 사랑니까지 전부 닦아주자. 사태가 심각하다면 '''무조건, 최대한 빨리 뽑아내야 한다.''' 놔두면 고름이 차서 엉망이 되거나, 치은염으로 한 단계 파워 업해서 감당하기 힘든 고통은 기본이고, 최악의 경우 신경으로 세균이 흘러가 잇몸 전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직접 당해보면 어차피 잠도 못 잘 정도로 아파서 새벽부터 치과로 달려가게 된다. 충치가 다른 이빨로 전염될 가능성은 덤.
일부 치과의사가 엘리베이터를 잘못 사용하여 사랑니 바로 앞의 치아를 손상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치과의사 김영삼(방송인)의 사랑니 발치 세미나 영상. 8:15부터.
반대로 전혀 아프지 않고 고르게 난 사랑니의 경우 칫솔질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일반 치아와 전혀 다르지 않고 발치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랑니의 경우 발치는 그냥 이 뽑는 수준. 위키니트들은 자신의 사랑니가 제발 이런 형태이기를 빌자.
하지만 이런 계열의 치아도 발치 도중 사랑니가 부러져서 잇몸 속에 남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시간적 손해만 보는 게 보통이지만, 정말 재수가 없으면 매복니 발치하듯이 잇몸을 째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사실 이렇게 났을 경우에는 문제가 될 가능성은 적지만 문제는...
그리고 잇몸 안에 남아있는 사랑니 조각이 일반적인 치아 조각이 아닌 “골수 세포”인 경우엔, 남아있는 조각이 계속 자라서 잇몸을 뚫고 나오는(!!) 기상천외한 일이 일어난다. 이런 경우엔 뚫고 나온 부분이 날카로워서 혀를 비롯한 구내에 계속 상처를 입혀 피가 마를 날이 없게 되니 속히 치과로 가서 재발치를 받자.
※ 요약하자면 치과에서 X-Ray를 찍어 사랑니가 다른 어금니처럼 수직 방향으로 정상으로 나 있다면, 당신은 복 받은 것이다.
이 경우는 위에서도 서술했지만 마취한 뒤 그냥 뽑으면 된다. 요즘은 마취도 그리 아프지 않다. 그냥 좀 따끔한 정도다. 마취바늘을 꽂을 때 아프지 말라고 바늘 꽂을 부위에 먼저 도포(부위에 바르는)마취를 한다. 이후 도포마취된 부위에 마취 바늘을 꽃는다. 단, 모든 치과가 다 하는 건 아니므로 도저히 마취 바늘의 공포를 이기지 못하겠다면 도포마취도 해준다는 치과를 찾아보자. 요즘은 기술이 발전해서 기계로 마취약의 온도와 주입 속도를 조정하는 무통마취기를 쓰는 치과도 있으므로 이쪽도 알아보면 좋다. 혈관으로 마취약이 밀려 들어갈 때 뻐근하긴 하지만 그게 전부다. 힘으로 이를 잡아 빼다 보니 이때 느낌이 참 뭐 같긴 한데, 적어도 아프진 않으며 잠깐이면 끝난다.
단, 거울 앞에서 입 안을 살펴봤는데 사랑니가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X레이를 찍어봤더니 누워있기까지 하다면...
그리고 수직으로 곧게 자라있다고 발치가 쉬우냐? 신경관 근처에 있으면 대학병원 치과 혹은 정말 용한 사랑니 발치 전문 치과에 가야 한다. 이런 경우가 흔하진 않으나, 특히 아래 매복수직사랑니가 그런 경우가 있다.
6.2. 매복 사랑니 발치
[image] [25]
'''절대 위 움짤처럼 시원하게 빠진다고 생각하지 마라.''' 과정을 간략화하고 출혈도 묘사하지 않았을 뿐, 실제로는 저렇게 한 방에 안 돼서 짧으면 15분, 길면 30분 동안 저걸 하게 된다.
실제 수술 영상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자. 아래 링크된 영상의 경우 피나 메스로 째는 수술을 보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보기 전에 '''주의할 것. 혐오사진이 될수 있다.'''
- 사랑니를 쪼개서 뽑는 영상. 깊은 곳에 있어 뼈를 삭제하고 빼냈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감상하자.: 경쾌한 음악의 정체(Koto - Chinese Revenge)
- 한 방에 매복 사랑니를 통째로 빼내는 영상.: 더욱 자연스럽게 한 방
위의 사진의 경우는 사랑니가 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끝판왕에 종합 세트급이니 발치하는 편이 좋다. 사진에서 보이는 첫 번째 문제로는 옆 어금니와 간격이 아주 좁은 V자 형태라 칫솔질이 닿지 않아 어금니 옆이나 뿌리 부분에 충치가 생기기 십상이다. 만약 저 상태로 어금니 뿌리에 충치가 생기면 어차피 사랑니는 뽑아야 치료가 가능하고, 뿌리 안쪽으로 썩어 들어가기 때문에 치과에서 드릴로 갈아내도 충치를 100% 제거하기 매우 힘들다. 2번째 문제는 사랑니가 어금니 뿌리를 파고들어 없애기 좋은 각도라는 점. 당연히 어금니 뿌리가 없어지면 향후 사랑니 제거시 '''쌍으로 발치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3번째 문제는 저 사랑니가 아래턱 이빨을 전체적으로 밀어내 계속 치열이 어긋나 다른 이빨들까지 윗니와 잘 맞물리지 않는 심한 부정교합이 발생하고 있다. 어금니는 위아래가 맷돌처럼 딱딱 맞물려야 하는데 무슨 공장 톱니바퀴마냥 서로 충돌하며 마모되고 있다. 저 사진의 수준이면 사랑니를 뽑아내도 교합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설명했듯이 한국인들의 턱이 좁아지면서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서 나는 매복 사랑니가 늘었다. 이 경우 염증을 일으키고, 바로 옆 어금니를 썩게 만들거나, 옆 어금니 뿌리를 파고들어 뿌리 자체를 녹여버리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바로 옆 어금니도 뽑아야 된다. 게다가 옆에서 밀어 붙이기 때문에 치열이 줄줄이 뒤틀려 부정교합이 발생하기 때문에, 거금을 들여 교정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사랑니가 매복일 경우에는 문서 최상단에도 쓰여있듯이 '''빨리 뽑아라. 시간이 생명이다.'''
사랑니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걸 위에서도 언급했듯 지치주위염(치은염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괴롭다. 평소에 치아 관리가 부실해서 일반 사랑니도 답이 없을 정도로 썩을 경우 주로 발생하는데, 바로 치과에 가서 진찰받고 항생제를 처방받자.[27] 염증이 가라앉아야만 발치를 할 수 있다. 염증이 낫지 않은 경우 발치를 하면 목 주변 위험한 곳으로 세균이 퍼질 위험성이 있고, 운 좋게 세균이 퍼지지 않더라도 입 속의 염증 부위는 발치 이후 엄청나게 부어버릴 것이다.[28]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드물게는 염증이 난 사랑니 아래쪽에 동그랗게 무언가 있는 경우도 있는 게, 이는 물집(낭종)이 생긴 것이다. 통증도 통증이거니와 그대로 두면 이 물집이 커지면서 턱뼈를 녹이기 때문에 발치시에는 물집 역시 적출하여 물집에 관한 병리검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
발치 절차는 잇몸을 가르고, '''잇몸뼈도 파내고''', '''이빨 좀 때려 부수고''', 조각을 빼내고, 적당히 빠질만 하면 나머지는 그냥 뽑고, '''치과의사의 힘이 안되면 더 때려 부수고...''' 등등 해서 마지막으로 뿌리까지 빼면 끝이다. 참 쉽죠? 보통은 20분 ~ 30분, 운빨만 좋다면(사랑니가 빠지기 쉽게 되어있다든가 의사가 신의 손이든가) 위 2번째 영상처럼 5분~10분 이내 사이에 끝나지만, '''재수없으면 3 ~ 4시간 걸린다.''' 사실 뿌리의 모양도 수술 시간에 영향을 준다. 뿌리의 형태도 중요한 요소지만, 치아의 경도도 무시할 수 없다. 치아가 튼튼한(경도가 높은) 사람의 경우에는 쐐기 같은 도구로 쪼개기가 힘들어 다른 사람들보다 드릴 이용을 더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29] 마취를 하면 아무 느낌이 없거나 약간의 압박통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우드득, 빠드득' 하고 사랑니 부서지는 소리가 다 들린다. 사람에 따라 드릴로 이빨을 쪼개는 중에 그 고통이 그대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올 경우, 의사에게 아프다는 의사표현을 하여 '''반드시 추가마취를 받도록 하자.'''[30]
매복 사랑니여도 윗머리가 튀어 나와 있고 뿌리 형태가 고르면 그냥 드릴로 살짝 부수고 잇몸 절개 없이 뽑아내는 것도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5분 만에 뽑기도 한다. 당연하겠지만 완전 매복은 물론 경우에 따라 부분 매복조차도 잇몸을 절개하는 수밖에 없다.
사랑니의 통증 정도나 시간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큰데, 치과의사의 실력보다 환자의 상태가 훨씬 중요한 요소이다.[31] 누워있는 모양, 사랑니의 크기, 깊이, 신경과의 관계 등이 관여되며, 위에서 말했듯 쉬운 경우는 2~30분 정도에 끝나지만 어려운 경우는 3시간 이상,[32] 하지만 병원에 따라선 오전에 오라고 하거나 오후라도 3시까지는 오라고 하는 병원도 있다. 이유는 발치 후 몇 시간 후에 피가 안 멎는다든가 하는 문제가 생겼을 때 병원이 영업 중이어야 찾아와서 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마다 케바케인 듯. 그것도 이를 밀어내면서 뽑는 게 아니라 일일이 다 쪼개서 뽑아야 한다. 일정 이상의 숙련된 치과의사라면 큰 차이를 보기 어려우며, 애초에 더럽게 어려운 환자[33] 는 대학병원에서 전문가가 뽑아야 한다. 그리고 이 경우 통증은 의사 실력과 무관하게 매우 커진다.
이 과정은 그냥 시술이 불가능한 관계로 해당 부위에 국소마취를 하고 시술한다. 잇몸에(가끔은 혀에다가도) 주사기를 말 그대로 쑤셔박는지라 꽤나 아플 뿐더러[34][35][36] 그 마취약이 들어가면서 혀끝까지 찌릿거리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목구멍 근처에서 마취약의 씁쓸하고 떫은 맛이 느껴지며 구토감이 들기도 한다. '''사실 앞으로 닥칠 고통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문제는 마취 자체가 컨디션에 따라 좌우되는 관계로 재수없는 경우에는 마취가 안 된 상태로 시술을 할 수도 있다. 정상적인 치과의사라면 마취 주사를 놓고 10~20분 정도 가만히 놔두면서 마취가 잘 됐나 안됐나 확인을하기 때문에 본인이 아주 재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시술 중 욱신거린다 싶으면 마취 주사를 더 놔 달라고 요구할 수 있고 더 놔 주기도 한다. 만약 욱신거려도 잠자코 있으면 이를 부수거나 갈고 있을 때 '''당신에게 커다란 공포와 고통이 되니 확실히 말하자.''' 사랑니를 쪼개기 위해 드릴이 박히기 시작하는 순간 느껴지는 엄청난 시려움, 쩍 소리와 함께 쪼개지는 순간 등장하는 엄청난 고통. 지옥을 맛보는 느낌이다. '''확실히 말하자!''' 종종 사랑니 발치를 하고 나서 실로 봉합하기 전에 솜같이 생긴 것을 넣기도 하는데, 이건 콜라겐 이식재라 하여 치아가 빠진 빈 자리를 메우고 드라이 소켓(Dry socket)을 예방하며 지혈을 돕는다(단 이것은 대부분 비보험처리다).
매복 사랑니 중에서도 가장 최악인 것은, 잇몸에 매복되어 있는 게 아니라 '''뼛속에''' 파묻혀 있는 것이다. 잇몸을 째고, 뼈에 조그만 구멍을 내고, 그 구멍을 통해 이를 조각내고 빼낸다. 하지만 윗니가 이렇게 된 경우 '''잔말 말고 대학병원 가라.''' 수술 중에서 가장 아픈 수술 중 하나는 뼈를 갈아내는 것으로, 이 수술은 후유증이 정말 막심하다. 만약 마취가 잇몸 주변만 마취되고 뿌리 깊은 곳까지 퍼지지 않은 재수 없는 상황이라면 지옥을 보게 된다.
사실 이를 조각내는 것도 부순다기 보다는 실제로는 드릴 등으로 자른다는 것이 더 맞다. 이를 치의학적으로 '삭제'라 하는데, 무조건 드릴로 쪼개는 것이 아니라 드릴로는 큰 선만 긋고 나머지는 쐐기를 박아 넣어서 삭제를 시행한다. 드릴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과다출혈로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 그렇기에 드릴 박히는 소리와 뭔가 타는 듯한 냄새가 나는데 그것이 자신의 이라 생각하면, 아무리 마취가 잘 되어서 별로 고통이 없다 해도 상당히 괴악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최대한 조각내서''' 뽑는 것이 덜 아프다. 그냥 통째로 빼내는 경우 '''순간적으로 소우주를 느낄 수 있다.'''[37] 그런데 드릴이 위험하긴 한 건지 점점 수평 매복 사랑니 수술에 있어서 급소를 찌른 뒤 '''한방에 통째로''' 힘으로 밀어붙여서 지렛대의 원리로 들어올려서 빼내는 시술이 늘어나고 있다. 제2대구치 자가치아이식술을 위해 제2대구치를 먼저 뽑고 그 옆자리의 사랑니를 뽑는다면 100% 한방에 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지렛대식 수평매복사랑니 발치가 늘어나는 추세. 이 경우 마취를 하고 있어도 나갈 때 '뽕!' 하고 빠지는 괴악한 느낌이 든다.
시술 동안 고통이 없었어도, 마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후폭풍이 몰려온다. 그냥 아픈 게 아니라 톱날로 살짝살짝 피만 나게 긁는 느낌이다. 해본 사람만 이해가 가는 끔찍한 고통이다. 심하면 침 삼키는 것도 고통스러워 침도 제대로 못 삼킨다. 더욱이 재수 없으면 입술이나 잇몸에 구강염이 덤으로 생기기도 하며, 아래쪽 발치시 수술 도구가 입술을 강하게 누르느라 입이 살짝 찢어지는 수가 있다.[38] 어차피 시술 들어가기 전에 마취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견딜 만 해진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마취가 풀린 후 고통이 다르므로 운이 좋다면 그리 안 아플 수도 있다. 고통이 심하다면 진통제를 한 번 더 복용하면 무난하게 넘길 수 있다. 그리고 뽑은 부분을 얼음팩으로 찜질해주자. 얼음찜질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천지차이다. 해주면 상당히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붓기도 금방 빠진다.
매복 사랑니를 뽑아낸 후에는 그 자리를 실로 봉합하여 빼낸 자리를 덮는다. 이 때 봉합한 실은 1주일 후에 치과에 가면 제거해준다. 봉합하지 않는 경우 사람에 따라 다르나 구멍에 새 살이 완전히 차오르는데 최대 4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게 재채기를 한다든가 양치질 잘못해서 봉합한 실밥이 터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지체 없이 병원으로 달려가자.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지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사랑니는 아래쪽을 빼면 위쪽도 같이 빼야 한다. 치아들이 서로 자리가 안 맞는 경우 저절로 뿌리가 내려와서 빠지거나 이상한 자리로 이동하여 부정교합 등이 발생하여 나중에 더 고생할 수 있다고 한다.[39] 이 때문에 보통은 위아래를 같이 발치하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시술과 출혈, 사후 붓기 등에서 오는 위험성으로 인하여 왼쪽 사랑니를 먼저 뽑고, 적당히 시간이 지난 후에 오른쪽 사랑니를 뽑는 형태로 진행된다.[40]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꼭 원한다면 더 빠르게 전부 뽑을 수도 있긴 하지만 권장 하지는 못한다. 자세한 이유는 후술.
매복된 사랑니를 빼는 시술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작업이다. 윗니의 경우 실수할 경우 안쪽의 공동으로 들어가 버리면 더 큰 수술을 야기할 수 있고, 드문 경우라고는 하지만 아랫니는 아랫 턱으로 가는 하치조신경을 상하게 할 수가 있다. 이는 사람마다 위험 편차가 크다. 아랫니 뿌리와 하치조신경의 거리가 중요한데, 하치조신경이 뿌리 아래를 지나가면 다행이나 근접해서 붙어있거나 최악의 경우 통과한다면 치과의사가 반드시 각서를 쓰게 할 것이다. '''발치 다음날까지 마취가 안풀려있다면 반드시 치과로 달려가라![41] ''' 그래서 사랑니 뽑기 전에는 각서 쓰는 곳도 있다.[42] 특히 대학병원의 경우는 대부분 수평매복 사랑니라서 온 경우가 있으므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건 이미 단순한 발치가 아니라 대수술 레벨이다.''' 의사도 발치'수술'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치과의사들이 매우 하기 싫어하는 시술이다. 사실 수술 자체가 힘들어서 뿐 만은 아니다. 보통 사랑니 발치에 30분~1시간 걸리고 나름대로 위험할 수도 있고 기껏 땀 빼서 뽑아봐야 비용도 높지 않다는걸 생각하면, 그 시간에 돈도 더 되고 리스크도 적고 시간도 더 적게 걸리는 금박 크라운 같은 걸 더 선호한다.[43] 사랑니 발치하는 사람이 늘면서 치과에는 아예 사랑니 시술만 전담으로 하는 의사들도 있긴 하지만, 곧게 난 사랑니의 경우는 치과에서도 보고 순삭이 가능하니(?) 뽑자고 하는 편이 많다.[44] 위에도 나왔지만, 곧은 사랑니의 경우는 굳이 아프지 않으면 안 뽑아도 된다. 물론 뽑는 게 낫기는 하다.
사랑니 발치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있는데 출혈, 발치 부위 감염, 신경 이상 등이 있다. 때로는 죽기도 하지만 그건 정말 드문 사례이고[45] 보통 신경 이상이 문제가 생긴다. 신경줄이 치아 근처를 지나간 경우 대부분은 대형 병원에서 발치를 하게 되며, 혹시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건드리면 감각 이상이 올 수 있다. 문제는 이게 실력 좋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도 대형 병원에서 치료 받을 거라면 아직 손에 힘 떨어지지 않는 나이이면서 경험이 많은 치과의사나 발치 전문의를 고르자. 어차피 복불복이지만.[46] 신경손실 등의 위험성이 있을 경우에는 보통 먼저 발치시에 신경을 건드릴 수도 있다고 경고를 해주는 편이고, 발치에 동의하면 수술 동의서를 쓴다.
사랑니 발치 시 보험 적용이 안 된다는 소문이 있는데, 염증이나 충치, 수평 매복 사랑니 등 '질병 상태'로 판정된 발치의 경우 '''보험이 적용된다.''' 교정이 성형에 해당되어 보험처리가 안 되는 반면, 매복사랑니는 교정 시에도 보험 처리가 된다. 걱정 말고 뽑자. 그러나 대수술인 만큼 부작용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또한 발치를 위한 CT 촬영도 보험 처리가 된다. 일반 의원이라도 기계가 있으면 X레이 촬영 후 신경 근처에 있고 수평 매복으로 판단해 CT로 자세히 분석해야 할 경우 보험 처리로 촬영할 수 있다. 만약 보험이 안된다며 10만 원 대의 촬영비를 요구한다면 따지거나 아예 다른 곳으로 가자.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사랑니 누워서 안 난 사람은 축복받은 사람이고 누워서 난 사람은 사형수이다. 아픔을 따지자면 이렇다.
잇몸과 뼈를 깎는데 마취가 잘 됐어도, 사랑니를 뽑아내려 할 때 마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게 수술 중 제일 육체적으로 아프다. 마취 주사보다도 이게 더 아프다. 그러니 마취 주사에 쫄지 말자. 단, 혀 뿌리 근처에 놓는 마취 주사의 경우는 마취 주사 중 제일 아프다.
정신적으로 아픈 것은 드릴, 메스 등 수술기구에 잇몸, 불필요한 부위, 혀에 실수로 인한 상처가 입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수술 후에는 반드시 거즈를 적당히 강도 있게 물고 나서 수술 3~4시간 후에 식사를 하고 제깍 진통제를 먹자. 위에 서술한 대로 얼음 찜질은 굉장히 효과적이다.
치조골과 뿌리가 결합하여 빠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앞쪽을 최대한 제거한 후 뿌리가 빈 공간으로 밀려나오면 그때 다시 째고 제거한다.
또한 치아 교정을 시작하면서, 혹은 교정 도중에 사랑니를 발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말 행운을 빈다. 이 경우엔 치아 교정을 하면서 공간이 필요해 사랑니를 발치하는 경우인데,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교정으로 온 잇몸을 흔들어 놓는 고통+사랑니 발치의 고통이 세트가 되어 엎치락 뒤치락으로 지옥문이 열린다. 만약 하필 '''매복사랑니'''라면 제발 본인이 사랑니 배열이 좋게 되어있기를 빌자. 아니라면 명복을 빈다.
6.3. 증상이 없는 매복 사랑니의 경우
이건 좀 난감한 상황이다. 증상 및 질병이 없는 매복 사랑니[47] 같은 경우에는 학계에서도 이걸 뽑아야 되는지 놔둬야 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계속해서 일고 있다. 2000년, 영국의 NICE(National Institute for Clinical Excellence)에서는 이런 류의 사랑니 발치를 제한하는 지침을 발표하였다. 미국의 APHA(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에서도 NICE의 지침과 비슷한 정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종류에 해당하는 사랑니의 발치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놔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란이 일고 있으며, 코크란 콜라보레이션(Cochrane Collaboration)이라는 비정부기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증상 및 질병이 없는 매복 사랑니의 경우 뽑아야 한다 또는 놔 둬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두 경우 모두 불충분하다'''라고 결론내렸다.
만약 X선 사진을 찍었는데 이런 종류의 사랑니에 해당한다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할 것을 권장한다. 만약 전문의가 '''"통증이 없으면 굳이 뽑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면, 치아 관리 난이도는 그 전보다 더 빡세지겠지만 철저히 관리해서 통증이 없는 상태로 계속 유지하도록 하자. 이런 경우라면 '''운이 좋은 경우다.''' 통증이 없어도 중간 중간 몸 상태에 따라 잇몸이 붓기도 한다.[48] 그러나 통증이 발생한다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라. 단 치관주위염이라면 염증 치료만 3~5일 정도 받으면 되니 큰 상관은 없다.[49]
다만 사랑니 자체에 통증이 오거나 옆어금니가 썩는 조짐이 보이거나 하는 경우는 최대한 빨리 치과로 가서 뽑아야 한다.[50]
6.4. 발치 후
수술이 끝나고 나서 의사가 물려주는 솜(거즈 등)은 지혈을 위해 수시간 동안 꼭 물고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 1~3시간은 마취가 풀리는 시간이기 때문에 출혈이 계속된다고 느껴질 경우 솜을 빼지 말고 더 물고 있는 것을 권장한다. 이때 발치의 규모에 따라 마취가 풀렸을 때와 솜 뺄 때 고통이 따라오는 경우가 있다. 특히 매복사랑니와 함께 2개를 동시에 뺀 경우 솜을 뺄 때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수술이 끝난 후 계산할 때 여분의 깨끗한 거즈를 챙겨주는 병원이 있으니 그런 병원에 갈 경우 잘 받아서 보관해두고, 설령 주지 않더라도 카운터에 요청하면 줄 수도 있다.
입에 고인 침과 피는 가급적 뱉지 말고 삼켜야 한다. 피를 뱉어내면 순간적 압력 하강[51] 때문에 출혈이 멈추다가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정 삼키기 싫으면 뱉지 말고 그냥 입을 벌려서 흘려보내자. 가끔씩 치조골 한쪽이 비어서 지혈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정도면 거의 사랑니가 아닌 사망니다. 만약 3시간이 지난 후에도 피가 조금씩 난다면 거즈를 바꾸어서 1~2시간 더 물고, 그래도 피가 멈추지 않는다면 근처의 치과나 응급실에 가서 지혈해야 한다. 또한 만약 사랑니가 하치조신경 근처를 지나갔을 경우에는 이를 뽑은 뒤 신경이 마비되어 아랫턱에서 아랫입술까지 부위를 움직일 수는 있지만 감각이 사라지는 하치조신경마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마취와는 다르게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만약 발치 후 다음 날까지 이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내원을 권장한다. 사실 아주 심한 경우에도 끊어진 게 아니면 길어야 1년 이내로 원래대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지레 겁먹지 않는 것이 좋다.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는 사랑니 발치 후 나오는 피를 계속해서 안 삼키고 뱉었다가 사망한 여성의 사례가 나왔다. 워낙에 툭하면 사망 사망하는 프로그램이라 그다지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으나, '''실제로도 충분히 죽을 수 있고, 이와 관련된 연간 사망자 수도 적은 편은 아니다.''' 해당 방송에 나온 의사에 따르면 피는 삼키는 것이 좋다고 하니 참고하자.
수술 후 대부분 항생제를 처방해주지만, 수술이 크게 실시된 경우에는 항생제 주사를 놓기도 하는데, 이 항생제가 사람에 따라서 5분 이내에 구토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발치 직후라 당연히 입에서는 피가 나온다. 하지만 이는 잇몸에서 나오는 거지 항생제의 부작용으로 내부에서 올라오는 게 아니므로, 피를 토했다고 죽을 병에 걸린 게 아니므로 겁먹지 말자. 수술이 길어졌을 경우 수술대에 누운 채로, 일반적인 경우는 주사실에 가서 마취제와 항생제 주사를 맞는다. 엉덩이 주사를 맞게 되면 저렇게 구토하는 경우는 없으니까 안심하자. 전자의 경우 팔에 주사를 맞으면서 입 안에서는 지혈이나 봉합, 혹은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백이면 백 토하게 되는 항생제를 주사할 리가 없다. 항생제가 대개 구토감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주사 맞는 즉시 토하는 약물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자. 턱 신경과 밀접하게 연관된 수술이라서 신경검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또 사랑니를 뽑았다면 48시간~72시간은 양치 대신 액체 가글을 쓴다.[52][53] 그리고 식사에서 주의 사항은 '''빨대를 절대 쓰면 안 된다.''' 음압 때문에 상처가 벌어지고 지혈이 더뎌질 수도 있다. 같은 이유로 국수 같은 걸 먹을 때도 그냥 후루룩 먹으면 안 되고 젓가락에 말아서 그대로 입에 투하해야 한다. 사실 넣어도 못 씹어 먹어서 잘게 잘게 조각내서 삼켜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음식이든 물이든 되도록 차갑게 먹는 것이 좋다. 뜨거운 걸 먹으면 혈관이 확장되어 동통 및 출혈을 야기한다. 무엇보다 뜨거운 게 상처 부위에 닿으면 충격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상처를 타고 턱 뼈로 뜨겁고 아픈 기운이 내려가 사랑니 뽑은 근처의 턱 뼈가 짜릿해진다. 상처도 좀 더 천천히 아문다. 심한 운동이나 샤워나 사우나도 되도록이면 하지 말고 세수도 조심해서 살살 하자. 부득이하게 정 해야 한다면 찬물로 하자. 뜨거운 물로 할 경우 역시 좋지 않다. 간단히 말해서 목욕탕에 뜨거운 물을 받고 있으면 물에 닿지 않은 부분도 혈액 순환이 좋아져서 덥고 전체적으로 몸이 붉어지지 않는가? 상처가 있는데 혈액 순환이 좋아지면 어떻게 될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병원에 따라 헥사메딘이란 가글을 처방해 줄 때도 있는데, 살균 효과가 매우 강한 대신 향이 매우 독하다. 1분간 가글하고 물로 헹구면 안되며 1시간 동안 식사는 금지. 살균 효과가 좋아 발치 후 소독, 구내염, 아구창 등에 사용되기도 하나 좋은 균도 같이 죽이는 데다 장시간 사용 시 치아 변색의 우려가 있어 장시간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설명서의 정량을 꼭 확인하자.
술과 담배는 '''절대''' 안 된다. 술의 알코올로 소독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헛소리이다. 소독약만 봐도 알겠지만 소독약으로 상처 소독을 실시하면 오히려 상처 회복 속도가 바닥까지 떨어진다. 오히려 알코올의 소독 능력보다 알코올의 독성과 당분으로 덧날 위험+세균 증식 위험성이 훨씬 커서 '''드라이 소켓'''이 올라올 확률을 크게 끌어올린다.[54] 또한 담배는 빨대+술과 같은 효과를 나타나면서 온갖가지 독성물질을 상처에 들이붓는거나 마찬가지이기에 '''절대''' 피우면 안된다. 흡연자라면 최소 1달 가까이 본의 아니게 금연해야 한다. 의사도 '''절대 피우지 말라고''' 신신당부할 것이다. 니코틴의 독성이 수술 부위에 미치는 영향도 있고, 담배를 빨아들이는 작용이 지혈을 방해하여 환부가 쉽게 아물지 않는다.[55] 대형 병원에서 발치 한 경우 인쇄물을 주는데, 거기에는 열흘(최소 1주일)은 음주, 흡연을 자제하라고 되어 있다. 후술하겠지만 담배 딱 1대 펴도 드라이 소켓이 올라올 수 있으니 고집 부리지 말고 병원에서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자. 흡연자들은 사랑니 발치를 계기로 제대로 금연을 시작해보자.
만약 위의 사항을 안 지키고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거나, 혹은 그냥 수술이 오래 진행되어서 더더욱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데도 관리가 조금이라도 허술하거나 하면, '''드라이 소켓(건성치조와)'''이라고 불리는 진 최종 보스가 나타나게 되는데, 보통 아래쪽 사랑니 발치에 나타나게 되며, 24~48시간 사이에 갑자기 사랑니를 뽑은 지역 전방위로, 심하면 턱관절 아래까지 끔찍한 방사성 고통과 염증이 찾아온다. 드라이 소켓이 올라오는 이유는 입안의 음압 등으로 인해 사랑니 발치를 진행한 상처(발치와)에서 피가 딱지로 굳지 못하고 무너져버렸기 때문이다. 사랑니 발치로 인한 상처에 피가 들어차고 딱지가 앉아서 세포 조직이 발치와의 뼈와 신경을 덮어야 하는데, 피딱지가 일찍 무너져버리면 발치와의 뼈와 신경이 그대로 외부에 노출된다. 이 상태에서 세균들이 그 자리를 점령하고 상처 회복이 그 상태 그대로 정지되어 버리면서 염증반응이 올라오기 때문. 그 상황에서 외부 자극이 조금이라도 가해지거나, 특히 담배의 타르나 니코틴, 중금속 등이 발치와에 접촉하면서 엄청난 고통을 갖다 주는 것이다.
사랑니 발치에서 진짜 지옥은 이렇게 관리를 허술하게 해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인데, 어느 정도냐면 주위 잇몸을 그냥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너무 아파서 펄쩍 뛰게 된다. 이 뽑을 때는 잠깐 신세계를 보고 그나마도 마취를 야무지게 해놓으면 못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는 치과에 가서 염증조직 제거와 소독 등의 처치를 받을 때까지 고통이 '''MAX에서 멈춰 있다.'''
만약 2-3일 정도 잘 있다가 갑자기 극심한 고통이 찾아온다면, 즉시 치과로 달려가서 죽은 세포들을 전부 제거하고 소독을 해야 한다. 하지만 드라이 소켓은 순전히 운빨인 경우가 많고, 뼛속에 묻혀있거나 해서 치료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하면, 발치 후 관리가 조금이라도 허술해질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나타난다. 몇몇 치과 의사들은 이를 예상하고 아예 각오하고 있으라고 당부할 정도. 사실 확률 자체는 백분율로 한 자리 수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담배를 오래 피우지 않았다면 괜찮은 경우가 대다수이다. 특히 하루 5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는 흡연자의 경우 2자리 수 비율로 사랑니 발치 시 드라이 소켓이 올라온다고 한다. 담배를 무의식적으로 폈다가 드라이 소켓이 올라와서 고통으로 저승구경할 뻔하는 경우가 대부분.
드물지만 여성의 경우 경구피임약을 발치 후 복용하면 드라이 소켓이 유발될 수 있으니, 그 달은 중단하는 것이 좋다. 애초에 치과에서 항생제를 처방해 줄 텐데, 항생제와 경구 피임약을 동시에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져서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는 게 좋을 것이다.
발치 후 하루 이틀 정도는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발치 부위에 자극적인 음식은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절대 마시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굳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마신 뒤에 바로 입을 물로 헹궈내자. 다만 녹차는 발치한 부위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만약 커피 마시는 게 찝찝하다면 녹차가 좋다.
통증과 출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뽑은 쪽 턱에 얼음을 대고 있는 것이다.[56] 일부 치과에서 발치 수술 후 얼음 주머니를 주기도 한다만 대부분은 직접 구입해야 한다. 귀찮다고 안 대고 있으면 '''턱에 멍이 들 수도 있다.'''[57]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개인 차는 있다. 집에 얼음 주머니가 없다면 비닐봉지에 얼음[58] 을 넣어서 대거나 반드시 구입해서(치과 또는 약국에서 판다) 최소한 이틀 이상은 얼음찜질을 해야 한다. 얼음이 완전히 녹을 경우를 대비해서 얼음 주머니를 2개 갖춰두면 좋다. 병원에서는 안 주거나, 주더라도 1개만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약국에서 처방약을 살 때 여분을 구입하는 쪽을 추천한다. 한밤중에 난리가 나면 다음과 같이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밤중에 얼음 주머니가 떨어졌을 경우 슈퍼나 편의점에서 파는 돌얼음을 사서 비닐에 넣어 갖다대도 된다. 한밤중에 밖에 나와 있고 얼음이 없을 경우라면, 응급조치로 편의점 등에서 파는 천 원 짜리 액상 음료에 넣는 얼음팩을 사용해도 된다(다 녹았을 경우 냉장고에서 다시 얼리면 재활용 가능). 이틀간 얼음찜질을 하고 나면 반대로 핫팩으로 찜질하라는 경우도 있는데 통증이 별로 없다면 굳이 안 해도 된다. 병원에서 하나씩 나눠주는 아이스팩에 경우 "온찜질 사용시 뜨거운 물에 넣었다 사용하세요" 라고 적혀있는데, 그 말 그대로 뜨거운 물에 넣으면 별로 잘 데워지지도 않는 주제에 빨리 식는다. 제일 좋은 방법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10초씩 끊어서 2~3회 돌려주는것. 한번에 2~30초씩 돌리면 과열되어 화상의 위험도 있고, 자칫하면 팩이 끓어올라 터질 수 있으니 상태를 봐가면서 돌리면 된다. 얼음찜질이 정말 제대로 잘 되었으면 당장 다음날부터 붓기와 통증이 거의 사라지기도 하니까 게을리하지 말자. 낭종 제거 등의 큰 수술을 받았을 경우에는 통증이 제법 오래 가는 데다 심하면 턱 뼈에까지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만 아물어 간다는 신호이며, 웬만해선 잘못된 건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59] 사람에 따라 이와 같은 조치 없이 적절한 양치와 가글, 질 좋은 식사, 처방된 약의 복용만으로 무난하게 회복할 수도 있다.
또한 사랑니 뺀 자리가 적당히 아물어서 좁아지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 음식물 같은 것이 잘 들어가는데, 이런 음식물을 빼낼 때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해 둔다. '''사실 시간 지나면 살이 차오르면서 큰 문제 없이 지나간다. 괜히 건들다가 덧난다.'''
- 입에 물을 머금고 헹구기.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절대로 뿜으면 안 된다. 어지간한 음식물(특히 밥알)은 이 방법으로 제거가 된다.
- 귀이개로 빼내기. 귀이개 중에 끝부분이 살짝 휜 게 있는 게 최고다. 이쑤시개처럼 덧날 일도 거의 없다.
- 위 방법이 효과가 없거나 집에서 쓰던 귀이개 같은 걸 입 안에 넣기 꺼림칙한 분들은 치간 칫솔을 사용해 보자. 치간 칫솔 중에는 칫솔 부분이 각도가 조절되거나 처음부터 90도 정도로 꺾여있는 제품이 있다. 이런 치간 칫솔은 밥알보다 훨씬 작은 고춧가루 같은 것들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 구강세정기가 있다면 그걸로 구멍에 분사해도 된다. 애초에 병원에서 세정기를 처방해주는 경우도 간혹 있다. 다만 분사되는 압력을 너무 강하게 하면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하자.
- 베스트는 병원에서 주는 주사기다. 물이 넉넉하게 들어갈 만한 큰 주사기에, 주둥이가 뭉툭해서 피부를 뚫을 수 없는 바늘을 끼워서 준다. 음식물이 낀 곳에 깊숙히 주사기를 쑤셔넣고 물을 내보내면 온갖 것들이 줄줄 나온다.
사실 사랑니 발치에 있어서 가장 큰 고통은 바로 '''배고픔'''이다. 여기에 적힌 증상들은 대부분 발치 직후에만 찾아오고 올바른 사랑니면 하루이틀, 심한 사랑니를 뽑아도 4~5일이 지나면 사라지는 반면 배고픔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된다. 위에서 양쪽 사랑니를 동시에 뽑는 것을 비추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만일 양쪽 사랑니를 동시에 뽑았다면 음식을 씹어야 하는 어금니를 한동안 쓸 수 없기 때문에 두부, 아이스크림, 카스테라 같이 이빨을 쓰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음식만 1주일이 넘도록 먹어야 한다. 죽 조차도 찹쌀 건더기가 많아서 양쪽 다 발치했을 때는 엄두도 못 내며, 굳이 먹는다면 건더기가 덜한 미음, 호박죽, 타락죽 같은 것밖에 못 먹고 먹더라도 반드시 식혀서 먹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음식물들은 씹을 필요가 없음과 동시에 소화가 굉장히 잘 되는 음식에 속하기 때문에, 적정량을 먹어도 배고픔이 미칠 듯이 엄습해온다.
그렇다고 한 쪽으로만 씹는 것도 문제가 있어서, 결국 입에 음식을 넣는 것이므로 상처에 음식물이 닿는 건 아닌가 불편함과 불안함도 이루 말할 수 없고 짜증도 있는 대로 팍팍 솟구치며, 실제로 뽑은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잘못 관리하면 치아 상태가 부실해지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재수가 없으면 당신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이 부어서 입을 제대로 못 다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한쪽 치아로 씹기는커녕 안 뽑은 쪽 치아와 혀로 문질문질하고 넘길 때가 다반사이다. 괜히 죽 먹는 게 아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략 3일에서 5일 정도 밥알은 제대로 못 씹는다고 봐야한다. 하여튼 완전히 아물어서 실을 빼고 나서도 당분간 조심해야 한다. 한편 실을 뺀 뒤 완전히 아물기 전에 발치 부위를 빛으로 비춰보면 구멍 안쪽에서 하얀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사랑니가 뽑힌 자리에 조직이나 뼈가 재생한 것이 구멍을 통해 비쳐보이는 것이지, 밥알 등 음식물이 아니므로 괜히 빼려고 삽질하지 말자.
말을 줄이도록 하자. 말을 많이 하면 더 붓게 된다. 또한 발치한 사람에게 말도 시키지 말자. 치과에서 말하지 말라는 기간에는 제발 말하지 말자. 간단해 보여도 엄연한 수술이므로 주의사항은 반드시 지키자.
수술 후에는 강력한 항생제와 진통제로 감염을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간혹 이 항생제 때문에 장 내 유익한 균까지 몰살되어 버려서 뱃속에서 마치 전쟁이 일어난 듯한 느낌과 함께 설사를 계속 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대형 병원에 가면 항생제와 함께 장내 세균총을 정상화 시켜주는 메디락스에스장용캡슐 이란 약을 함께 처방해주기도 한다.
환자는 발치 부위의 거즈를 몇 시간 동안 단단히 물어서 지혈을 시키고, 발치부의 봉합된 부분을 손이나 혀로 건드리지 말고 얌전히 보존하며, 구강 내 압력이 떨어지는 행위[60] 를 하지 말아야 한다. 위쪽 제삼대구치를 발치했다면 코를 풀거나 킁킁거리지도 말아야 한다. 또한 아이스 팩으로 환부 위의 얼굴을 찬 찜질하여 부기를 예방하는 것이 큰 효과가 있다.
발치 후 이틀 정도는 양치질을 하지 말고 가글 정도만 하는 것이 좋은데, 가글 시 구강 내에 음압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자(말로 설명하기가 애매한데... 가글액을 구강에 문 뒤 입을 닫고 턱을 위아래로 움직여가며 구강을 헹구는 것을 하지 말자는 것). 식사 시에는 환부 반대쪽 어금니로 씹어 먹으면 된다. 즉 좌측을 발치했다면 입의 우측을 사용하여 음식을 씹으면 된다. 실제로 해 보면 입 한쪽만 써서 얼마든지 식사가 가능하다. 다만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혹시라도 환부에 닿을 수 있으니 삼가거나 주의하여 먹도록 하자. 이빨에 찌꺼기가 많이 끼는 음식도 상처에 악영향을 주거나 이물감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 좋지 않다.
외국에서 사랑니 치료를 받았다면 먹을 수 있는 음식 종류가 한국과는 다를 수 있는데다, 특히 국경일에 회복 기간이 끼어있으면 구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자. 일반적인 사랑니 발치의 경우 웬만해서는 국경일 전에 사랑니 발치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어금니가 깨져서 응급 발치할 때 상황에 따라 사랑니를 같이 발치해야 하는 수 있다. 회복 기간 중 국경일이 끼어있어 해당 음식을 구할 수 없는 등 필요할 경우 식재료를 미리 준비해 놓자.[61]
발치 다음날 쯤에 치과를 다시 방문하여 봉합부의 상태를 점검하고 소독을 한 뒤, 발치 1주일 후에 다시 방문하여 봉합한 실을 제거하면 모든 고생이 끝난다. 이후에도 상처 부위의 미세한 통증이나, 간지러움, 음식물 찌꺼기를 빼내는 등의 사소한 일이 남아 있지만, 앞서의 고생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애들 장난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일단 전부 뽑고 한참 뒤에 그 부분에 혀를 대보면 뭔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사랑니를 한쪽만 발치한 거라면 나머지 한쪽도 빼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공포물을 찍는다. 그래도 운 좋은 사람은 단 1개만 뽑고 사랑니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치열이 고르다면(사랑니까지 고르면 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자세한 건 치과에 가서 X-Ray를 찍어봐야 알 것이다.
이 문서를 보면 사랑니 발치는 지옥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와 있는데, '''겁먹을 필요 없다. 사랑니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더 지옥이다.''' 발치 중에는 마취를 워낙 세게 하기 때문에 통증은 커녕 감각도 거의 없다(차라리 마취 주사 맞을 때나 입술이 치과 기계에 눌릴 때에 더 아프다). 거기다 수면 치료까지 하면 더더욱 그런 거 느낄 일 줄어든다. 발치를 하고 제대로 관리만 해주면 발치 후 하루이틀 불편할 뿐 이후엔 상당히 상쾌하게 지낼 수 있다.
사랑니 발치 이후 새 잇몸이 자라나는 과정을 날짜별로 촬영한 희극인 출신 치과의사인 김영삼의 블로그 링크.
음식은 연두부, 계란찜, 통 아이스크림[62] , 식은 죽이나 스프를 추천한다. 진짜 고통이 심해서 음식을 먹지 못할 것 같은 위키러들에게 보충제를 권한다. 스크램블드 에그, 인터넷에 파는 감자 샐러드는 부드러워 먹기 편하다! 영양 보충으로 두유 사 놓는 것도 추천.
힘을 세게 주므로 턱관절이 약한 경우 턱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사랑니가 별로 아프지 않다고 해도 힘줘서, 1달간은 오래 씹는 것을 자제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주로 먹자. 바나나를 비롯해 귤이나 포도 같은 과일류는 영양가와 맛을 모두 살린 식품으로, 먹어서 손해 볼 거 없으니 식사가 빈약하다면 이거라도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 입맛이 없더라도 먹기에 딱 좋다. 다만 포도는 너무 강하게 빨아 당겼다간 출혈이 생길 수 있으니 입 안에 넣고 살짝 벗겨내야 한다.
만약 사랑니 발치 과정에서 턱뼈 일부를 드릴로 갈아낸다거나 한 경우(뼛속에 파묻혀 있거나 각개격파하기에 공간이 너무 좁다거나 등등) 일부 뼛조각이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남아 있기도 하는데 그것을 가리켜 부골이라고 한다. 이는 치과에서 뭔가 뼛조각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 의사가 살펴보고 뽑아 줄 것이다.
6.5. 전문적인 내용
여기서부터는 사랑니 발치에 대해 약간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므로 굳이 읽지 않아도 상관없다.
사랑니, 즉 제3대구치는 상악골(위)과 하악골(아래)에 한 쌍씩 있는 것이 일반적이며, 발치는 하악골 쪽이 좀 더 난이도가 높다. 무엇보다도 하악골에는 하치조 신경(inferior alveolar Nerve)이라는 신경이 분포하는데, 제3대구치의 치근(뿌리)이 이 신경 부근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매몰된 제3대구치의 경우 이를 발치 하면서 하치조 신경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상악골의 경우 신경은 괜찮지만 상악골 바로 위에 부비동(Maxillary Sinus)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제삼대구치를 발치하고 나면 부비동이 구강 내로 바로 개구되는 상황이 온다. 발치 직후에 잇몸을 봉합하지만 새살이 돋아서 상처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는 부비동과 구강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때문에 상악의 제삼대구치를 발치한 후에는 코를 푸는 등 비강에 압력이 가해지는 행위를 절대 삼가야 한다. 부비동 내로 이물질이 들어갈까봐라기보다는, 비강의 압력이 상악을 통해 구강으로 뿜어져나오며 발치부의 상처를 벌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삼대구치의 발치는 일반 발치처럼 발치용 포셉(집게)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포셉만으로 발치가 되는 경우는 운이 좋은 경우이며, 대개는 엘리베이터라는 작은 지렛대를 치조골과 치아 사이에 밀어넣어 치아를 들어올려야 발치가 된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 놈들도 많아서, 드릴을 이용해 치아를 2~3조각으로 잘게 부순 후 파편을 각개격파(발치)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제삼대구치가 비뚤게 난 경우, 바로 앞의 제이대구치와의 위치관계 때문에 통째로 발치가 불가능하다. 이럴 경우 치아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크라운을 드릴로 쳐내고 나머지 부분만을 포셉/엘리베이터로 발치하는 크라운 절제술이 필요하다.
아예 치조골 안에 옆으로 누워있는 놈일 경우, 잇몸을 일부 잘라서[63] 치조골을 노출시킨 후 뼈를 갈아서 매몰된 치아를 노출시킨다. 이후 크라운 절제술 등으로 치아를 해체하여 조심스럽게 발치를 한다. 설명만 읽어도 알겠지만 상당한 대수술이고, 뼈를 건드렸으니만큼 수술 후 통증도 큰 편이다.
6.6. 치관절제술(coronectomy)
'''Coronectomy'''. 사랑니의 뿌리가 아닌 치관 부분만 절제하고 뿌리(치근)는 남겨두는 방법.
이걸 시행한다는 것은, 사랑니의 뿌리가 하치조신경 부근을 지나간다던가 해서 치과의사가 '''"이대로면 뿌리를 제거하면 신경이 다칠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치아 윗쪽부분만 제거하고 뿌리는 남겨둔다. 다만 술식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뿌리 전체의 2.3~38.3%가 느슨해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4.9% 확률로 재수술이 필요하다. 거기에다가 13.2~85.9% 확률로 뿌리가 본래 위치에서 탈선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치과의사 김영삼의 치관절제술 설명
7. 매복사랑니 발치에 관한 팁
문서 전체적으로 사랑니 발치, 특히 매복사랑니 발치의 경우 이 문서에도 빨리 대학병원에 찾아가라고 말하고 있다. 대형 병원을 가는 것이 문제는 아니지만 대학병원, 종합병원 같은 대형병원 등의 병원에 전화 걸어보면 알겠지만 예약 한 번 받고 진료 받으려면 정말 한 세월이다.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따라서 케바케이긴 하지만 한 번 예약을 하려고 하면 기본이 2주~4주는 기다려야 의사를 만날수 있다는 답을 듣는 것은 꽤 흔한 일이다. 이유야 당연히 사랑니를 빼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당신 혼자만 있는 게 절대 아니니까.
이 때는 그냥 기다리지 말고 인터넷 등을 검색하여 매복사랑니 등을 전문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개인병원을 알아보도록 하자. 매복사랑니 치료 치과전문의들이 무조건 모두 대학병원에만 몰려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서 경험을 쌓고 개인병원을 차린 사람도 있고, 치과만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치과 전문 연합병원들도 많으니 무조건 대형병원만 알아보려고 하지 말고 여러가지 정보를 취합해보는 게 좋다.
사랑니 발치를 잘하는 개인 병원이 어딘지 알고 싶다면 그 병원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인지 보면 된다.
대학병원에서 수련 받을 때 부터 세상에서 제일 기괴하고 어려운 사랑니들과 싸워온 사람들이라 전문의가 진료하는지만 보고 가도 평타 이상은 친다.
한편, 사랑니 발치만 전문으로 하는 치과도 있다. 이런 치과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오직 사랑니 발치만 한다. 임플란트나 썩은이 치료는 안하니 진정 사랑니 발치 전문 치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치과는 보통 치과 이름에 "사랑니", "사랑이"가 들어가 있고 당당하게 사랑니만 뽑는다고 알리고 있다. 다른 치료를 권유하거나 하지 않고 깔끔하게 사랑니에 대해서만 진료하니 믿을만 하다. 하지만 여기도 (대학병원만큼은 아니지만) 환자들이 몰려서 예약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런 치과는 당연히 CT도 있고 진료 기구들도 사랑니 발치만을 위해서 세팅이 되어있기 때문에 오래 걸리는 대학병원보다 이런 곳을 가는 것이 더 낫다. 대학병원에서 사랑니 발치는 보통 전공의들이 전담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랑니 전문 치과의 의사들은 이미 그 과정을 다 거친 사람들이니 두말한 필요가 없다. 대학병원보다 훨씬 저렴하고 발치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적게 걸리는 것은 덤이다.
이런 곳 말고 다른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사랑니 발치 치과는 임플란트나 크라운, 신경치료 같은 다른 진료도 하면서 사랑니 발치 수술도 겸한다. 여기에도 숨은 고수들이 있고, 다른 진료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어디가 사랑니를 진짜 잘 뽑는지 일반인이 쉽게 알기는 조금 어렵다.
주로 오피스텔과 오피스 건물이 많은 사무지구 또는 도시의 중심 상업지구에 이런 사랑니 전문 발치병원들이 있다. 농촌 지방에는 이런 곳이 별로 없다.
서울특별시는 강남역, 잠실역, 명동역, 회현역, 신촌역, 홍대입구역, 공덕역, 여의도역, 혜화역, 구로디지털단지역, 가산디지털단지역, 상봉역, 화곡역 근처에 많다. 강서구에는 화곡역 근처에 많다.
경기도는 부천역, 송내역, 수원시청역, 광교중앙역, 상현역, 정자역, 판교역, 마두역, 주엽역, 의정부역, 평촌역 근처에 몰려 있다.
인천광역시는 주안역, 인천시청역, 부평구청역, 남동구청역 이런 데 많다. 이런 사랑니 전문 발치병원들이 위치한 지역의 공통점이 중심 상업지구 또는 업무지구, 주요 환승역 등으로 '''직장인이 집결하는 위치'''라는 것. 직장인들이 몰려있는 지구가 아닌 일반 상업지에는 잘 없다. 사랑니 관련으로 직장인이 많이 찾는 곳들이라, 치과들이 대부분 '''20시'''나 '''21시'''까지 하는 곳들이 많다. 대신에 오픈이 좀 늦다. 보통 10시 오픈. 이런 곳들에는 CT 기계도 있으니까 대학병원까지 가지 말고 이런 데를 가는 게 좋다. 실손보험 처리하기도 좋다. 대학병원들보다 훨씬 저렴하고 발치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적게 걸리는 건 덤이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니를 많이 뽑은 치과도 대한민국에 있다. 서울특별시 신촌에 있는 잎사귀치과는 사랑니 발치 개수로 '''세계 신기록'''을 가지고 있다. 9월 17일 기준으로 '''무려 104,580개'''의 사랑니를 발치해, '''세계 기네스북'''에 올랐다. 사랑니 1개당 평균 5분 꼴로 발치한 것이다. 그리고 가보면 알 수 있지만, 과연 평균 5분 꼴로 하나 뽑을만큼 신속하게 뽑힌다. 그리고 결국 2020년 5월 26일, '''대망의 10만 개 발치'''를 돌파하였다.
그밖에 사랑니 발치 경험이 많아 사랑니 발치 건수를 발표하는 치과들이 있으니, 이를 찾아보면 사랑니 발치 경험이 많은 치과를 찾을 수 있다.
덧붙여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일 경우 급여 부분에 한정하여 실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실비처리를 하고 싶다면, 사랑니 발치 시 사전에 얘기하여 진단서와 진료비 수납 영수증을 꼭 챙길 것. 치아보험 가입자들도 마찬가지이다.
8. 제4대구치(후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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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사랑니 옆 자리에 아주 작은 추가 사랑니가 과잉치로 더 나는 경우가 정말 가끔 있다. 이걸 제4대구치(후구치)라고 하며, 과잉치로 분류한다. 이 녀석은 사랑니를 발치할 때 보통 같이 제거하게 되며,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아주 작아서 이빨이 약하여 거의 쓸데가 없다. 가끔 송곳니가 훅 가셔서 자가치아이식술을 해야할 경우 아니면 없애는게 정답.
9. 기타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왕과 세자, 왕비 등이 치통으로 고생하는 기사가 상당히 많다. 이전에는 충치나 풍치 등을 의심했으나, 역사학 연구가 진행되면서 한 번 온 치통이 계속 오는 경우는 '''수평매복사랑니'''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당시에는 수평매복사랑니 발치 기술이 없던 시절이(었고 설령 기술이 있었다 한들 '''옥체에 칼을''' 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으)니 그야말로 임금님한테 사랑니 생기면 충격과 공포를 찍었을 시절이다.[64]
사랑니가 나기 전에 치아교정을 마친 사람은, 사랑니가 날 공간이 확보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65] 사랑니의 공포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운 없으면 이것도 장담은 못 한다.[66] 이를 안 뽑고 교정을 끝마치는 사람도 있고. 본인이 사랑니를 뽑고 싶어도 이 갯수가 모자라 잇몸을 잘라내 사랑니를 드러내고 충치치료를 해서 써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결국은 케바케.
요즘은 무통마취라 하여, 수도권이나 일부 지방의 유명 치과병원에서 지원하는 게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도포약으로 잇몸을 살짝 마취한 후, 체온과 가깝게 약을 데워 미세한 바늘로 1차 마취하고 위에 써있는 굵은 바늘로 진짜 마취를 걸어서, 마취의 부담감을 크게 줄여주는 게 있다. 허나 지원하지 않는 병원이 지방에는 꽤 많으니 참고하자(지방 쪽 대병원 대부분 지원 안함).[67]
한 가지 팁이라면, 직장인들 특성상 업무에 지장을 덜 주도록 "최대한 후유증이 적고 덜 아프다"는 식으로 홍보를 하는 병원이 많다는 거다. 당연한 소리지만, 인구 밀도도 높으며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실력 있고 시설이 좋은 병원들이 많이 몰려 있다. 대학병원은 비싸고 오래 걸리며, 동네 병원은 불안한 사람이라면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EX: 판교테크노밸리, 가산디지털단지 등)의 사랑니 전문병원'''을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사랑니 발치를 위한 X-Ray와 CT 촬영은 건강보험 적용이 된다. 만약 CT 촬영을 빌미로 터무니 없는 가격을 요구하면 바가지일 수도 있으니 다른 전문 병원을 찾아가는 것을 권한다.
발치 1시간 전 항염증진통제를 먹고 가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덱시부프로펜이 좋다. 단, 아스피린은 혈액 응고를 방해하므로 발치 전에는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
구강 내 다른 수술을 하다가 사랑니를 발치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하악골절수술이라든지.
사랑니를 빼고 나서 기념으로 가져가고 싶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일반적인 병의원은 의료폐기물관리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반출이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지만, 환경부의 의료폐기물관련법에 따르면 환자가 원하면 사랑니는 물론이고 다른 치아도 "적출물인수동의서"등의 서류를 작성한 후 반출이 가능하도록 법적으로 환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68] 환자가 기념품 챙기라고 이런 법을 만들었을 가능성은 낮고, 인레이, 크라운에 들어가는 '''비싼 수복재'''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금은 2019년 기준 1g당 40,000원은 넘는다. 개인에게 있어 상당히 큰 금액이다.
단, 병원이나 의사가 반출을 거부하더라도 이에 대한 처벌조항이 없기때문에, 반드시 발치 전에 "적출물인수동의서"등을 작성하여야 원활하게 환자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경기도치과의사회 - 적출물인수동의서 양식 첨부.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14조 별표5
치대생들이 후배들을 대상으로 자주 시행한다. 치대생은 본과 졸업하기 전 발치 수술 경험이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치과의사도 아닌 본과 3~4학년생들에게 자원해서 발치 수술을 받아줄 사람 따윈 없다. 가족들 중 나이 많은 사람은 이미 발치를 끝냈거나 위험하고, 동생이나 사촌들도 웬만해서는 해주지 않으려고 한다. 이 때 귀한 자원이 바로 신입생이다. 입학한 신입생은 곧바로 본과 선배들의 "너 사랑니 발치한 적 있냐?"는 질문을 받고, 사랑니가 모두 똑바로 잘 자란 축복받은 경우 혹은 고등학생 때까지 4개 모두 발치했거나 혹은 아예 X-Ray상으로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희귀 케이스는 곧바로 선배들의 눈 밖에 버려진다.
사랑니가 남은 신입생들은 얼마 안 있어 본과 3~4학년 선배들에게 식사 초대를 받게 된다. 그렇게 적당히 식사를 먹고 나면 며칠 안 있어 '''대학병원 치과 의자'''에 눕게 될 것이다. 위에 잘 설명했다시피 "사랑니는 언젠가 뽑게 될 확률이 매우 높으며, 모든 수술이 공짜인데다 밥도 얻어먹으니 이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다. 발치가 처음인 본과생이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발치를 시도하는데, 불안하기 이루 말할 데가 없다. 거기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당연히 고통도 더하다. 하지만 이런 고통을 겪은 신입생도, 본과 3학년이 되면 사랑니 가진 신입생을 찾아 나서게 된다. 나라마다 차이가 나서, 치과대학이 설치되어 있는 대학교에는 그 학교 재학생이면[69] 무료 혹은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시술을 받을 수 있는데, 주로 공개 모집을 하므로 시술 절차는 밥 얻어먹는 거 빼고는 치대 선배가 신입생에게 행하는 것과 동일하다.
러시아의 한 치과의사가 본인의 수평 매복 사랑니를 셀프로 발치하는 위엄을 선보이기도 했다.치과의사가 노는 법
만약, 발치를 한다면 대형 병원이나 경험 많은 의사를 찾는 것을 권장한다.
어떤 치료도 마찬가지지만, 한 의사에게만 판단을 맡기지 않는 게 좋다. 발치할 마음이 있다면, 최소 3명의 치과의사에게 치아를 진단받고, 셋 모두가 '이건 발치합시다'라고 소견을 밝혔을 때 실제로 결정을 내리는 게 좋다.
나 혼자 산다 2018년 1월 12일 방영분에서 헨리가 2개를 뽑았다. 처음에는 상남자라고 큰소리 쳤지만, 뽑고 나서는 '''"인생 망한 것 같다"'''고 말한 걸로 보아 통증이 심했던 듯.
사랑니와 관련된 노래는 대부분 첫 사랑에 비유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첫 사랑니'.
10. 같이 보기
[1] 치과에서는 이 앞니를 기준치로서 1번 치아로 삼는다.[2] 이를 통째로 적출하는 게 아니라 조각조각 박살내서 꺼낸다.[3] 萌出, 뼈 안에서 이가 발육과 성장을 하던 도중에, 일정 시기가 되어 잇몸을 열고 나타나는 현상.[4] 정확히는 발치 자체는 마취할 때 아픈 게 전부이고, 발치 후 후유증이나 고통이 오래간다.[5] #[6] 주로 1년 기준으로 주기가 반복된다. 즉 1년에 며칠씩 아프다가 약 먹으면 낫는다.[7] 처음에는 사랑니 있는 자리가 약간 거슬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입을 벌리거나 다물기 힘들어질 정도로 잇몸이 부풀어 오른다. 이것이 염증으로 번지면서 다른 조직까지 이어지면 목까지 퉁퉁 부어 삼키는 고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주로 잇몸 밖으로 나오지 못한 매복 사랑니를 지닌 사람들이 이런 경우를 많이 겪는다. 사랑니를 감싼 잇몸 주변이 사랑니 때문에 염증이 나서 부풀어 오르기 때문.[8] 이를 치관주위염이라 하는데, 잇몸과 사랑니 사이에 음식물이 들어가서 부패하며 염증이 생기고, 부은 부분을 윗 사랑니가 자꾸 씹게 되면서 잘 낫지 않게 된다.[9] 안쪽에서 썩거나 자기 옆의 어금니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그냥 사랑니가 나 있기만 한 경우다.[10] 양측성 턱아래근육간극의 전반적 급성감염. 간단히 말해 '''봉와직염'''이 턱아래근육에서 발생한 것이다. 심하면 기도막힘으로 죽음에 이를 수 있기에 입원치료를 요하며, 먼저 부은 부위의 절개 및 배농한 후 항생제를 투여한다. 평균 7일 정도 입원 필요.[11]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머리 화석이나 복원도를 보면 알듯이, 상하악 양쪽이 꽤나 길어서 입이 길쭉하게 앞으로 침팬지처럼 튀어나와 있는 걸 볼 수가 있다.[12] 이건 수평매복사랑니는 웬만하면 몇 등분으로 부숴서 빼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지만, 사랑니 앞의 제2대구치가 크랙으로 맛이 가는 등의 경우는 사용가능하긴 하다.[13] 사랑니가 마치 유치와 영구치처럼 2개가 겹쳐있는 경우도 있었다. 근데 다행히 먼저 난 거 뽑았더니 또 나지는 않았다고 한다.[14] 영화에서도 2개 다 뽑았다가 마지막에 택시를 타는 도중 입 양 쪽에서 피를 흘렸다.[15] 개인차가 있다. 가장 많은 타입은 둘 다 있는 타입이지만, 윗사랑니는 있는데 아랫사랑니는 없는 경우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고, 더러는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16] 농담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났지만 충치나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뽑는 경우는 일반 치아처럼 집게로 집어서 쑥 빼버리기 때문에, 심지어 마취도 안 하고 뽑는 경우도 있다.[17] 사랑니 발치 전문 치과나 임플란트도 같이 취급하는 치과이면 있을 것이다. 무통 마취는 가느다란 바늘로 찌르기 때문에 잠깐 따끔한 다음에는 아프지 않다. 보통 2~3분 정도 마취제를 잇몸에 천천히 투여한다.[18] 만약 매복 형태까지 수평 혹은 역위나 횡위 등이라면, 고통이 문제가 아니라 수술 자체의 위험도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간다.[19] 보통 사랑니가 날 부분이 아파서 치과에 찾아간 경우에는, 어느 정도 신경을 건드린 후라고 보면 된다. 하루라도 빨리 뽑는 게 낫다.[20] 정말 뽑은 줄도 모르기는 힘들지만 마취만 잘 돼 있으면 그냥 툭툭 잡아당기는 느낌이 나더니 뭐가 쑥 빠지는 듯한 느낌 정도로 넘어가는 경우.[21] 위 형태 문단에 나온 Horizontal Partial eruption 상태.[22] 진화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자면, 생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생존 또한 진화의 조건인 생식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로서 작용하는 것.[23] 안 뽑아도 아프지도 않고 문제도 없는데 굳이 뽑아서 1주일간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으므로. 대다수의 치과의사들은 아프기 시작하면 그때 다시 오라고 한다. 자신이 강하게 주장한다면 뽑아도 될 만하면 뽑아주기는 할 거다. 아프기 시작했는데 뻐기면 '''진짜 위험하다.'''[24] 기본적으로 연 1회 보험처리 할 수 있는 스케일링을 뜻하는 것이다.[25] gif 출처는 이곳이다.[26] 특히 수평매복사랑니의 경우 더욱 그러한데, 그런 경우에는 운이 좋다면 비록 드릴을 사용해서 조각내 빼는 경우라도 치조골을 갈아내지 않고 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5분 만에 뽑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수술후 통증이 비교적 덜한 편. 이후 후술된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뼈를 갈아내는 것은 정말 통증이 심하다.[27] 심한 경우 치통 전용 진통제를 한 팩을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정도다.[28] 일반적으로 지치주위염 - 혹은 치관주위염 - 이 발생하면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를 처방한다. 고통도 엄청나기 때문에 강력한 항염증제도 처방하는데, 사랑니가 나기 시작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이걸 겪었던 (이 주석을 쓴) 위키러는 5일간 아목시실린(페니실린계 항생제)와 제산제, 그리고 덱사메타손(스테로이드계의 강력항염증제)을 처방받았다. 때로는 메페남산(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일명 '폰탈')을 처방하기도 한다. 덱사메타손 또는 폰탈을 먹어도 통증이 2~3일은 갈 정도로 괴로운 골치아픈 녀석이 바로 지치주위염이다. 그러니 음식 먹고 나면 치간칫솔 사용해서 제깍제깍 사랑니와 어금니 사이에 끼인 음식믈 잔사(찌꺼기)를 빼내자. 안 그러면 어느 순간 발치에 버금가는 지옥을 맛볼 수 있다.[29] 사랑니 발치에서 사망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는, 이처럼 치아의 경도가 높아서 과다 드릴 사용으로 인한 과다출혈인 경우가 절대 다수다. 반대로 드릴 과다 사용만 안 하면 '''절대 사망하지 않는다.'''[30] 특히 잇몸이 염증으로 부어있는데 어쩔 수 없이 빼야 할 경우, 부어있지 않은 상태의 발치보다 아플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니 빼야한다면 꼭 염증으로 붓거나 하기전에 빼도록 하자.[31] 그렇다고 치과의사가 영향이 없다는 건 결코 아니다. 잘 빼는 의사는 잘 뺀다.[32] 때문에 처음 사랑니를 발치하러 치과에 간다면 오후 늦은 시간대에 가는 게 좋다. 사랑니 뽑으러 왔다고 하면 십중팔구 일반 치료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에,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일찍 왔다 해도 재수 없으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33] 깊게 누워있어서 턱뼈가 바람을 쐴 확률이 100%인데 신경줄이 치아 위로 지나가는 경우[34] 마취 방법에 따라 다르긴 한데 도포마취를 한 후 마취주사를 놓으면 그나마 통증이 덜하다.[35] 대부분의 환자들이 긴장해서 주사를 놓는 부위에 힘을 주는데, 이 경우 주사한 마취액이 힘 때문에 뿜어져 나오는 경우가 있어 마취를 다시 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다른 마취점(더 깊고 아픈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마취 통증이 더 심할 수 있다. 따라서 긴장되더라도 최대한 힘을 풀고 있자.[36] 이 마취를 치의학적으로는 하치조신경블로크라고 하며, 중추치신경이 아니라 조신경을 마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치수술 중에 갑자기 시큼거릴 수 있으나 마취계통 이상은 아니므로 참는 것이 좋다.[37] 사랑니뿐만 아니라 생니도 그냥 생으로 뽑으면 미칠 듯이 아프다. 생으로 이를 뽑는 것은 고문 기법으로 사용되기도 했다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38] 이런 경우는 가장 극단적인 수준이고, 대부분의 경우엔 수술 후 1일 이내에 심각한 통증은 다 사라지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39] 다만 최근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학회에서 논란이 있다. 현재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므로 아래위 치아 중 정상형인 경우에는 연구 결과를 좀 기다려 보자. 지금까지는 큰 이상이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40]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왼쪽-오른쪽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위 사랑니의 상태가 더 심각하면 당연히 오른쪽 2개를 먼저 뽑아야 한다. [41] 만약 치아와 아래턱 신경이 상하면 아랫입술이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치아 마취를 한 경험이 있다면 그 마취가 안 풀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혀의 절반이 맛을 못느끼거나 침을 흘려도 모르거나.. 심하면 안면신경장애가 올 수도 있다.[42] 수술 후에 잘못되면 턱 신경에 문제가 올 수 있고 6개월에서 1년에 걸쳐서 신경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잘못하면 신경이 저 멀리 건너가버릴 수 있다는 내용.[43] 근처 지역에 대학병원이 있으면 그쪽에서 받으라고 하고 잘 안 해주려고 한다.[44] 지역에 따라선 아예 사랑니 발치 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소개장을 써주는 경우도 있다.[45] 사랑니 발치는 치과 사망 원인 1위다. 정말 드문 사례인데 왜 1위냐고? 치과에서 충치같은 일반적인 치료하다가 죽을 가능성이 희박해서 그렇다. 기껏해야 치성감염으로 인한 루드비히 앙기나(Ludwig's angina)같은 경우가 있지만 이 역시 드물다.[46] 사랑니의 경우에는 사람들마다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비슷해 보여도 발치 시에 서로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매복 등의 이유로 신경을 건드릴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제대로 진단 받아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47] Asymptomatic, Disease-free (impacted) wisdom tooth[48] 잇몸이 윗니에 씹힌다거나, 양치가 잘 안 되어있다거나, 그 외에 기타 몸상태에 따라, 아니면 그냥 그 주변에 짧고 약하게 통증이 지나가는 경우.[49] 가면 상태 점검하고 적당히 소독해준 후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는 소염제 처방을 해줄 것이다.[50] 사실 젊을 적에 별 통증이 없던 매복사랑니가 좀 나이먹고 나면 문제를 일으켜 중년쯤 돼서야 뽑게 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51] 입에서 무언가를 뱉어낼 때에는 구강의 압력이 순간적으로 낮아져 혈관이 터질 수 있다. =출혈[52] 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독한 것을 쓰기 때문에 치과에서 안내하는 대로 잘 따라야 한다. [53] 단, 양치해도 된다고 하는 치과도 있다. 그러니까 치과에 그냥 물어봐라. 2010년대 이후로는 사랑니 발치 기술이 좋아져서, 수평매복사랑니 특성 상 뼈를 지나치게 깎아낸 케이스가 아니라면 양치가 가능하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54] 특히 소주. 쓴맛에 가려져 있지만 소주에는 당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있다.[55] 입으로 뭔가를 빨아들인다는 것은 곧 입 안의 기압을 낮춰서 외부의 액체나 기체가 입 안으로 빨려들오게 한다는 것인데, 입 안의 기압이 낮아지면 당연히 발치 부위의 상처에시 피도 빨려나오게 된다. 빨대로 음료수 빨아 먹지도 말라고 하는 이유 역시 이것 때문이다.[56] 그렇다고 48시간 동안 주야장천 대고 있을 필요는 없다. 아주 가끔씩 이 얼음찜질을 너무 지나치게 해서 동상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즉, 해당 부위가 얼지 않을 정도로만 하자.[57]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푸른색 멍은 아니고, 약간 노르스름한 멍이다. 크게 걱정할 필요 없고 다시 얼음찜질을 하면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사라진다.[58] 녹으면서(혹은 결로 현상으로) 물이 샐 수 있으므로 주의 할 것. 수건 등으로 겹겹이 싸면 좋다.[59]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다 복용한 후의 통증에 대해서는 병원에서도 일반 약국서 파는 진통제를 권한다. 정말로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 때만 먹도록.[60] 빨대로 음료를 힘껏 빨아들이는 등[61] 일례로 멕시코에서 사랑니 발치 치료를 받는다면, "다 먹을 수 있지만 기름진 음식, 뜨겁고 매운 음식은 먹지마라"고 말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닭고기를 넣은 콘소메 수프 등을 식혀서 먹어라"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멕시코 독립기념일이 회복 기간에 끼어있으면 그날 전야에는 이런 음식은 구하기 어려워지고 대부분 기름진 음식으로 채워진다. 따라서 국경일(특히 성탄절 등 명절)이 끼어있는 경우 먹을 수 있는 음식에 대해 의사와 충분히 논의하자.[62] 견과류나 초콜릿 덩이 등 딱딱한 거 제외. 바닐라 같은 것이 가장 무난하다.[63]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잘라서 옆으로 밀어뒀다가 나중에 곱게 다시 봉합한다. 이런 걸 플랩이라고 한다.[64] 치통으로 고생한 왕으로 유명한 이들은 성종, 연산군, 중종이다. 부자가 전부 그런 것을 볼때 유전이었던 듯 싶은데, 사랑니인지는 알 수 없지만 유전되는 치통은 사랑니가 대표적인지라 가능성이 크다. 셋 다 치통을 고질적으로 달고 살았지만 중종은 '''25년을 참고 살았다.'''[65] 교정 시작시에 어금니를 한두 개씩 빼서 공간을 확보하기 때문이다.[66] 턱뼈가 작아서 원래 이가 날 공간을 확보하려고 교정을 했는데 사랑니도 4개가 다 있고 심지어 매복 사랑니라서 엄청난 공포를 겪은 사람도 있다...[67] 지방 위키러들을 위해 추가하자면, 아산시에서는 배방읍 북수리의 '예미담 치과', 울산광역시에서는 남구 삼산동의 '이드림치과' 등등에서 무통마취술을 지원한다.[68] 발치 후에 "사랑니 발치한 거 가져갈 수 있냐"고 물어보면 "발치한 치아는 의료 폐기물로 구분되기 때문에 서명을 해 주시면 가능합니다."라고 할 것이다.[69] 보통 정규 코스 교환학생까지 포함되며, 학교에 따라 본과 학생이 아닌 어학당에만 소속된 학생까지 해주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