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부산정거장

 


1. 개요
2. 특징
3. 가사


1. 개요


한국전쟁 이듬해인 1954년, 트로트 가수 남인수가 부른 트로트 곡. 전쟁이 끝난 후 부산으로 피난살이를 했던 생활을 마치고 고향 가는 귀향열차를 타고 부산에서 이별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2. 특징


이별, 슬픔 등의 민족의 아픔을 여과 없이 직접적으로 나타낸 가사와 그와 대비되는 힘차고 희망적인 멜로디로 당시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노래다. 남인수는 이 곡을 통해 만년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으며, 인지도가 대폭 상승하는 계기가 된다.
한때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굳세어라 금순아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3곡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으나, 지금의 부산과의 정서와는 맞지 않아 그 빛이 바랬다.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임화수가 불렀던 노래이기도 하다.

3. 가사


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정거장
잘 가세요 잘 있어요 눈물의 기적이 운다
한 많은 피난살이 설움도 많아
그래도 잊지 못할 판자집이여
경상도 사투리의 아가씨가 슬피 우네
이별의 부산정거장
서울 가는 십이열차[1]에 기대앉은 젊은 나그네
시름 없이 내다보는 창 밖의 등불이 존다
쓰라린 피난살이 지나고 보니
그래도 끊지 못할 순정 때문에
기적도 목이 메여 소리 높이 우는구나
이별의 부산정거장
가기 전에 떠나기 전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를
유리창에 그려보는 그 마음 안타까워라
고향에 가시거든 잊지를 말고
한 두 자 봄 소식을 전해주소서
몸부림 치는 몸을 뿌리치고 떠나가는
이별의 부산정거장

[1] 당시 부산에서 저녁 시간대에 출발해서 다음 날 새벽 시간대에 서울에 도착하는 보통열차(1984년 이후의 비둘기호 등급)로 당시의 열차 번호가 12번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열차는 이후에도 1990년 3월 15일에 폐지될 때까지 열차번호만 바뀌며 계속 운행했고 폐지 당시 열차번호는 522번이었다. 한편 열차 번호 12번은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호가 가져갔지만, 2004년 4월 1일 KTX가 등장하면서 열차 번호체계가 KTX는 세 자리, 일반열차는 네 자리 체제로 개편되며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