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시
1. 개요
현대 게일어: 에스시 aos sí. [eːs ˈʃiː]
고대 게일어: 에스시어 aes sídhe [eːs ˈʃiːʲə]
켈트 신화에 나오는 요정 일파. "에스시"라는 말은 풀어 해석하면 "고분(시)"의 "사람들(에스)"이라는 뜻이다. 디나시어(daoine sídhe [ˈdiːnʲə ˈʃiːə]) 라고도 한다.
2. 상세
투아하 데 다난, 즉 에린을 다스리던 다나 신족들은 밀레시안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힘을 잃었다. 그후 다나 신족은 인간과 피가 섞이고 켈트 신화의 일부 '피아나 신화'등에서 핀 막 쿨이나 오신 같은 '영웅요정'으로서 활약했다.
하지만 순혈 요정들의 육체축소는 멈추지 않았고 이윽고 익히 잘 알려진 소인 형태의 요정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게 되고, 고분 속으로 숨어들어가 "고분의 사람들", 즉 '에스시'라고 불리는 요정이 되었다.
에스시는 본래 신이었던 만큼 사회성이 강하고 아일랜드에서 독자적 왕국을 건설하였다. 이 왕국의 소재지는 다른 요정들처럼 호수밑이나 지하 등이다. 이 지하세계는 언덕 밑인 경우가 많은데, sídhe라는 단어가 바로 언덕이라는 뜻이며 아일랜드 요정이름에 자주 붙는 단어다. 예를 들면 반시나 캐트시.
에스시는 요정답게 노래와 춤을 즐기고, 인간에게 장난을 치며 , 작은 말을 타서 영웅요정일 때처럼 사냥과 경마를 즐긴다. 여담이지만, 에스시에겐 몸의 크기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능력이 있었기에 언제나 작은 몸을 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위는 아일랜드의 에스시의 특징이다. 스코틀랜드에선 에스시를 천국에서 추방당해 지상을 떠도는 타락천사라고 믿고 있다. 또 스코틀랜드의 에스시는 아일랜드의 에스시와 같은 크기지만, 모두 군말할 수 없는 미형이라는 것이 큰 특징이다.
다만 본디 신족인지라 자존심이 매우 강해, 이들을 부를 때는 존칭을 해야 하는데, 유럽에선 이들을 '작으신 분', '꼬마님' '양가댁'등으로 부른다.
아일랜드 전설에 의하면 이스시의 대왕은 코노트 지방 골웨이 주의 노크마(Knockmaa)에 기거하는 핀바라(Finvarra) 대왕이며, 왕비 이름은 우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