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시

 

'''카트시'''
현대 아일랜드어: Cat Sí
고대 아일랜드어: Cat Sidhe [kat̪ˠ ˈʃiː]
스코틀랜드 게일어: Cat Sith [kʰaht̪ ˈʃi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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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켈트 전설에 나오는 고양이 요정이다. 샤를 페로동화장화신은 고양이》에 나오는 고양이가 대표적. 문서명은 카트시지만 한국에 잘 알려진 명칭은 캐트시.

2. 어원


캐트시의 어원은 cait(고양이) + sith(요정)이라는 의미의 게일어이다. 아일랜드 전설의 요정 이름은 이런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죽음을 알리는 여자인 밴시는 ban(여자)+sith가 원래 철자다(영어식으로는 banshee지만). 그리고 개의 요정도 존재하는데, 이쪽은 cu(개)+sith라고 해서 '''쿠시'''(영어식으로는 커시)라고 한다.[1]

3.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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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요시타카의 일러스트.
스코틀랜드의 고원지방(하이랜드)이나 잉글랜드, 혹은 아일랜드북유럽 전설에 전해 내려오는 고양이 요정을 이른다.
일반적으로 검은 몸에 하얀 가슴털, 녹색의 눈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된다.[2] 평상시에는 보통 인간에게 들키지 않도록 보통의 고양이와 같이 네 발로 걸어다니지만, 간혹 당황하면 정체를 감춰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두 발로 걷거나 인간의 언어로 말하고는 한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고 인간과 같은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다.
평소에는 인간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인간을 해하는 일도 없지만 만약 인간 측에서 먼저 캐트시를 학대한다면 순식간에 숫소 정도의 크기로 변하여 고양이 왕국으로 끌고 간다고 한다.
영국 각지의 "고양이 왕"전설에 따르면 캐트시는 고양이들의 왕으로서 자신의 왕국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보통 그들의 왕국이 존재하는 장소는 오래된 폐가나 나무구멍이며, 인간의 왕국처럼 고양이들간의 계급이 있다고 전해진다.[3] 어쩌면 고양이의 보은은 이 전설을 모티브로 삼은 걸지도 모른다.
고지 스코틀랜드의 원주민인 하이랜더들은 카트시를 사람이 죽은 뒤 시체가 묻히기 전의 사이에 영혼을 훔쳐가는 흉수로 취급한다. 그래서 카트시가 시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장례식 기간 중에 밤을 새는 경야의 풍습(Feill Fadalach)이 있다.
고양이의 생김새를 지니고 있되 비현실적인 요소[4] 점에선 일본 요괴 네코마타와도 닮았는데, 망자의 영혼을 훔쳐간다는 점에서는 화차와도 뜬금없는 공통점이 있다..

4. 대중문화 속의 캐트시



4.1. 프린세스 메이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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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사막지대의 망자의 집과, 북부 빙산지대의 이글루에 산다.
동부 수풀지대의 산고양이를 잡아서 얻을 수 있는 캐츠 아이를 갖다주면 키나 몸무게를 소량 조작할 수 있다. 체중을 1kg 줄인다든지, 키를 몇 cm 늘린다든지. 게임 엔딩과는 큰 관련이 없는 요소.
캐츠 아이 없이 들어가려고 하면 아무도 없다는 말만 나온다.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의 애니메이션판인 꼬마공주 유시에서도 마계 에피소드에서 생김새나 성격은 완전히 다르지만 캐트시가 등장한다. 글렌다의 아버지 마왕이 허리를 다쳐 꼼짝 못하고 있는 사이 마계에 떨어진 크리스탈 플라워 조각을 주워 얻은 힘으로 마계 생명체들을 고양이로 변신시켜[5] 부하로 부리는 등 깽판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마계에 돌아온 글렌다와 싸워 처음엔 우세를 점하다가 글렌다와 유시의 콤비플레이에 패배하며 주민들이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오고 그렌다에게 다음에는 꼭 복수하겠노라고 이를 갈다가 몇몇 괴물들에게 보복당한다.

4.2. 만화 ARIA


아마노 코즈에의 만화 ARIA의 등장인물.
숫소만큼 거대하고 정장을 걸친 검은 고양이처럼 생겼으며, 두 발로 걸어다니는 것은 물론 인간과 비슷한 지성을 지닌 것으로 추측된다(이는 다른 화성 고양이들도 마찬가지다). 겉모습 외의 모든 신상정보는 베일에 싸여 있는 신비의 존재.
과거 지구의 베네치아에서는 전염병의 온상인 쥐를 처리하기 위해 고양이를 많이 풀어놓았다고 하지만 네오 베네치아에는 그런 전례가 없음에도 고양이들이 많은 이유가 바로 캐트시 때문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네오 베네치아의 사람들은 캐트시를 도시의 수호신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를 만나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라 한다. 가히 아쿠아의 상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존재라 할 수 있다.
신상정보 만큼이나 그의 능력도 신비에 싸여 있는데, 네오 베네치아의 7대 불가사의의 반수 이상이 캐트시와 관련이 있다.
미즈나시 아카리의 앞에 유난히 많이 나타났으며, 그때마다 선물을 주거나 도움을 주는 등[6] 배려를 해주고 있다. 그 때문에 혹자는 '''"미즈나시 아카리가 캐트시의 총애를 받고 있다"'''라고 할 정도. 미즈나시 아카리 역시 그를 하나의 이성으로서 동경하는 듯한 구도를 보여준다. 원작의 일러스트 중에선 오페라의 유령에 대입된 것도 있을 정도. 물론 아카리가 크리스틴, 캐트시가 에릭이다.
11권에서 미즈나시 아카리가 7대 불가사의를 모두 경험하자 그 앞에 나타나, 아카리에게 선물로 푸른색 물방울 보석 목걸이를 건네주었다. 이 에피소드가 스토리의 후반부에 등장한 것, 그리고 마지막 12권에서 미즈나시 아카리가 프리마가 되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에피소드는 상징적으로 미즈나시 아카리가 캐트시로 대표되는 싱글(어린 시절)에서 벗어나 운디네(어른)가 되는 것을 묘사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7] 해당 에피소드 초반에서 아이카 S. 그란체스터캐트시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미즈나시 아카리에게 "요정은 어른이 되면 볼 수 없다"고 하는 대목이 있는 걸로 볼 때 짐작이 가능한 부분.
이후 이 목걸이는 휴일, 일상복 차림일 때만 착용하고 제복 차림일 때는 착용하지 않는데, 이는 직장인(=어른)의 상징인 제복에 어린 시절을 상징하는 캐트시의 목걸이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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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ケット・シー
Cait Sith
파이널 판타지 6에서는 장화신은 고양이 같은 유쾌한 느낌의 소환수였으나 그다지 인상적인 편은 아니다.
파이널 판타지 7에서는 파티에 들어오는 캐릭터가 되었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파이널 판타지 11에서는 확장팩 알타나의 신병의 주연급 NPC로 등장한다. 7편의 캐트시 디자인을 굉장히 가늘게 늘린 모습이지만 이쪽도 꽤 귀엽다. 활약상은 리리젯트 항목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으므로 참조.
파이널 판타지 14에서도 11편의 디자인을 계승하였으며 보이드의 방주 레이드에서 조연으로 등장한다. 한국 서버에선 텔레그램 구독을 할 경우 꼬마친구를 준다. 14편 캐트시는 파이널 판타지 14/등장인물 참고.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에서는 렌 & 란남매의 침대에 커다란 인형으로 놓여 있다.

4.4. 마도물어, 뿌요뿌요 시리즈



4.5. 여신전생 시리즈의 등장악마


캐트시(여신전생 시리즈) 항목 참조.

4.6. 가면라이더 위자드의 등장 팬텀



5. 관련 항목


[1] 쿠시의 경우 암녹색/흰색 털을 가진 커다란 늑대나 개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죽음의 조짐이라고도 알려져있고 하일랜드 절벽에서 살며 하일랜드 고원과 황야를 돌아다니며 사냥하고 다닌다는 전승도 있다. 그 외에 쿠시가 울 때 여자들이 문을 닫아놓지 않으면 쿠시가 쳐들어와 젖이 나오는 여자를 납치, 이스시라는 요정족의 아이들의 유모로 삼아버린다고 한다.[2] 생김새가 꼭 턱시도고양이 그 자체다. 그리고 검은 고양이나 턱시도 고양이들이 노란색 외에 많이 띄는 눈색이 녹색 눈이다.[3] "고양이 왕"전설의 예 : 어느날 한 남자가 우연히 고양이 왕의 장례식을 목격하고는 술집에서 자기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옆에 있던 검은 고양이가 이 이야기를 듣고는 "세상에, 폐하께서 돌아가셨다니. 빨리 뒤를 이으러 가봐야지"라고 말하고는 굴뚝으로 뛰어올라 사라졌다 한다. 그 고양이는 고양이 왕국의 왕자였던 것이다.[4] 두 발로 걸어다니거나 사람 말을 이해한다거나 하는 등. 다만 실제로 고양이가 일시적으로 두다리로 걸어다니는 일은 자주 있는지라 이것을 본 사람들이 전승을 붙인 것으로 생각된다. [5] 글렌다와 같이 온 유시 역시도 여기에 휘말려 고양이가 된다.[6]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묘지섬의 유령이 아카리를 꾀어내 죽이려 할 때 나타나서 구해주기도 했다.[7] 해당 푸른색 물방울 보석은 묘사상으로 딱 아쿠아마린인데, 이후 운디네가 된 아카리의 이명이 아쿠아마린이란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의미깊은 연출이다.[8] 카트시를 그리워하는 아카리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것저것 들여놨는데 아리아 컴퍼니 지붕에 앉아 있었다. 당황하면서도 꼬리로 강아지풀을 슬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