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혁명 수비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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سپاه پاسداران انقلاب اسلامی /Sepāh-e Pāsdārān-e Enqelāb-e Eslām/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IRGC)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 이후 창설된 제2의 군대로 일종의 친위대이다. 이란 통치자인 라흐바르가 기존 군부를 믿지 못해서 집권 세력을 수호하기 위해 만든 사병이라고 볼 수 있다. 무장친위대, 세쿠리타테와 비슷한 의도로 창설된 것이다.
이란군은 팔레비 왕정 시절 급속도로 성장했고 군부의 고위 장성들이나 고급 간부들은 대부분 팔레비에 충성을 바치던 인물들이었다. 혁명으로 팔레비 왕가는 망명하고, 군은 일단 호메이니가 수장으로 있는 혁명 정부에 충성을 다짐했으나[2] , 이란 현실상 언제라도 반혁명 쿠데타를 벌일 수 있었기 때문에[3] 혁명 세력은 이를 수호하기 위한 친위대가 필요했다. 이런 필요에 의해 창설된 것이 바로 이슬람 혁명 수비대이다.
군대와 동일한 계급을 가지고 있으며 병력 12만 5천 명이라고 한다.[4] 예하에 육군, 해군, 공군과 정보전 부대, 준군사조직과 특수부대(쿠드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특수부대들은 시아파 이슬람교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레바논에 파견되어 이스라엘군과 가끔 비정규전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자체 장거리 미사일 부대와 특수전용 고속정과 전투기까지 갖추고 있는 등 정규군과 맞먹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이란-이라크 전쟁 때 유조선 공격, 침투 및 게릴라전으로 공적을 세웠다. 21세기에 들어서 실전경험과 전투력은 혁명수비대가 정규군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도 이란 혁명수비대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지휘통제권을 갖고 있다. 이란 정규군이 기껏해야 포병, 연안 방어를 위한 지대함 미사일, 사거리 수백km급의 단거리 미사일만을 지휘하는 반면,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을 비롯해 중동 지역의 여러 국가들을 공격권에 포함하는 각종 탄도미사일의 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슬람교 혁명을 수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고, 행정부에 소속된 것도 아니다. 통수권자는 대통령도 아니라 이슬람교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이다. 호메이니의 후임인 하메네이가 이 직함으로 혁명수비대를 통수하고 있다. 거기다 군과 혁명수비대를 통합 지휘하는 최고 사령관들도 대부분 혁명수비대 출신이다. 반미, 반이스라엘 강경파인 전 대통령 아흐마디네자드도 혁명수비대 출신이다.
정치적으로도 중립을 지키기는커녕, 혁명 수비대 사령관은 대통령 선거나 혹은 각종 선거에서 친서구파의 집권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하게 협박하는 형편이다. 2019년 11월 반정부 시위에서 시위하는 민간인들을 학살하는 등, 이슬람 정권 보위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2007년 미국은 혁명수비대의 정예 특수부대인 쿠드스 부대(Quds Force)를 테러 지원 조직으로 규정했다. 한편 또다른 휘하 부대인 민병대(바시지, بسيج)는 이란-이라크 전쟁 중 병력 부족으로 고민하던 이란이 혁명수비대 산하에 대량의 의용병을 전선에 투입시켰던 것에서 유래한다. 전쟁 중 그들의 활약에 주목하여, 이란 지도부는 민병대를 제도화하여 바시지를 창설했다. 매년 11월 26일 바시지의 통합 연습이 이란 전국에서 행해지며, 150만 명이나 참가한다. 바시지는 강력한 동원력 때문에 보수파의 표밭이 되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국가 방어와 정권 수호만 하는 게 아니라 경제 분야에도 많이 관여하는데[5] 휘하에 건설, 통신, 항만 기업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 기업들 외에도 생필품과 사치품 수입 사업까지 한다. 혁명수비대의 경제 활동은 예산이 공개되지 않다 보니 알 길이 없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란 GDP의 30~4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2014년 5월 4일, 일본 교도통신은 혁명수비대의 위장 기업이 돈세탁을 목적으로 한국의 한 은행에 13억 달러 규모 자금을 예치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재무부도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 기획재정부 및 국내 은행들은 일제히 의혹을 부인했다. #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은 혁명수비대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2017년 6월에 다에시가 이란에 테러를 벌이자 다에시의 시리아 근거지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2017년 7월에 혁명수비대 소속의 함선이 바레인에 주둔한 미군 함대에 접근하다 경고탄 사격을 받고 물러섰다.#
2017년 9월부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혁명수비대의 부정부패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2017년 10월에 미국 재무부에서 혁명수비대를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4월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테러 조직(FTO)으로 지정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이란 사회가 혼란에 빠지면서, 방역에 혁명수비대까지 긴급 투입되고있다.
2021년 1월, 대한민국 국적의 유조선 MT-한국케미호가 혁명수비대에게 나포되어 억류되었다.
1.1. 쿠드스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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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ds Force, نیروی قدس
쿠드스는 이슬람 혁명 수비대 직속 특수부대로 정보 수집, 암살, 폭발물 등 다양한 특수전 과정을 거친 에이스들로 구성 되어 있다. 규모는 1만 5천명 정도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시기에 탄생했고, 당시엔 이라크 쿠르드족에 대한 훈련과 무장 지원을 담당했었다. 아프가니스탄 내전 당시엔 북부 동맹에 재정과 군사 훈련 지원 등 활동을 했으며, 그 외에 예멘, 시리아, 요르단, 터키, 카슈미르 등에서 활동해왔다. 병력은 적게는 2천여명, 많게는 1만 5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직접 전투에 참가하는 전투 요원들과 헤즈볼라 같은 '해외 자산'들에 대한 군사 훈련을 담당하는 교관 요원들로 구분된다. 기존의 군 보고 계통을 거치지 않고 최고지도자에게 직접 보고를 하고 지휘를 받는 것이 특징. 그래서 요원이 개인 기량과 '이슬람 혁명 이념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선발되어 광신으로 악명높다.
쿠드스 부대의 사령관은 노장 카셈 솔레이마니 소장이다. 솔레이마니 소장은 이란-이라크 전쟁 경험자이며, 20년 넘게 아프가니스탄, 쿠르드,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예멘을 넘나들며 이슬람 시아파 세력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도맡아 왔다. 2014년 IS가 장악한 이라크 북부 요충지 티크리트 탈환전에 투입된 이란군 사령관이 바로 이 양반이다.
미 정보 당국에 따르면, 쿠드스는 이라크 이스라엘 등 서남아시아, 북아프리카, 서방 세계, 러시아 등에서도 부대 활동이 파악되었으며, 지역별로 작전국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2015년 4월에 이라크군을 지원했다가 미국과 사우디의 압력으로 철수했다.[6]
쿠드스 부대는 가자지구로 많이 파병되어 하마스를 도우고 있어 이스라엘로서는 큰 위협이다. 팔레스타인 뿐만 아니라 친이란 무장단체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있어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과 합동특수전 사령관을 역임한 스탠리 매크리스털 예비역 대장은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의 20%가량이 쿠드스가 제공한 파편폭발성형탄(EFP)에 의한 것일 만큼 쿠드스가 위협적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쿠드스 부대는 서구권에서 테러 지원 단체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시간 2020년 1월 3일부로 쿠드스 부대의 총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 소장이 쿠드스군 주요 인사들과 함께 미군의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공습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후임자로 부사령관 이스마일 가니 준장이 임명되었다. 2020년 1월 23일 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특사는 인터뷰에서 이스마일 가니 준장이 미국인을 공격한다면 솔레이마니처럼 암살할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임 스플린터 셀: 블랙리스트의 레자 노우리의 저택 미션에도 이란군의 일원으로 등장한다.
[1] 2015년 촬영, 다마스쿠스에서 알레포 북부 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는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와 이라크 바르드 민병대[2] 후에 숙청이 벌어져 성향이 의심스러운 장성들은 체포되어 처형되었고 공산국가처럼 군에 정치장교가 배치되어, 사상을 감독하였다.[3] 이란처럼 국력에 비해 군부가 지나치게 비대한 제3세계의 국가들은 쿠데타가 자주 일어나기 마련이다.[4] 이란-이라크 전쟁때는 백만 명이었다.[5] 물론 이란 혁명수비대가 특이하다기보다는 자체 예산으로 쪼들리다 보니 다른 쪽으로 사업을 벌이도록 허가했는데 이것이 엄청나게 커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이런 유의 사업들이 그렇듯이 감시가 허술하다 보니 부정부패가 판을 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이집트군이나 태국군도 마찬가지의 유형이다.[6] 당연히 쿠드스 부대의 파견은 이라크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 강화를 뜻하니 미국과 사우디 입장에선 달가울 리가 없다. 하지만 가끔 쿠드스군 사령관 중 하나인 카셈 술레이마니가 이라크 인민기동부대(시아파 민병대 연합체)에 얼굴을 비추기도 하는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