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바시 키요시
사채꾼 우시지마의 사채꾼 우시지마/샐러리맨편의 중심인물.
드라마판 배우는 야마나카 타카시.[1]
코보리 유카타의 대학시절 친구. 코보리와 같은 의료기기 판매업을 하는 샐러리맨이지만, 일하는 영업소는 다르다. 코보리와는 달리 가족이 없어서 타락에 대한 제동이 전혀 걸리지 않는 타입. 본인의 의지 자체도 매우 박약하고, 코보리처럼 성실하지도 않다.
과거 타인의 말만 듣고 주식에 손을 댔다가 큰 손해를 본 이후, 재기하지 못하고 점점 더 무너지다가 도박에 빠지면서 인생이 막장으로 치달았다. 이미 에피소드 초반부터 직장에서도 왕따 상태다. 형편없는 불성실함으로 인해 대부분의 병원에서 출입금지를 당해서 일이 없게 돼버렸고, 상사와 다른 직원들에게 눈치밥 먹으면서 자리만 죽치고 앉아 있다.
결국 도박에 대한 유혹과 채무 추심에 몰려 사채를 쓰고 명의를 빌려주는 등 점점 위험한 일에 연류 되어간다. 우시지마가 이타바시의 꼴을 보고, 도저히 정상적으로 변제할 방법이 없으니 일단 범죄 이력은 없어서 "깨끗한" 이타바시의 신분을 도용해서 잔돈을 벌게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타바시의 명의로 맨션을 빌리고, 우시지마가 그걸 다른 변변치 못한 사채업자에게 중계해주는 일 같은 것이다. 즉, 문제가 생기면 팔려나갈 바지사장.
하지만 뭘 해도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 이타바시는 그런 일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을 점점 꼬이게 만든다. 그저 꼬박꼬박 입금만 하면 되는데 받은 돈을 낭비하다가 그만 입금 일자를 놓치고 우시지마의 일을 망쳐버리는걸 몇번씩 저지른다.
이 구멍을 메꾸려고 사기의 규모와 위험성은 점점 커지는데, 결국 국가에서 대출해주는 거액의 창업자금을 허위로 빌린 다음 이를 떼어먹으려는 계획에 동참하고 만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코보리의 이름을 무단으로 도용하여 보증인을 세운 탓에 계획은 실패. 이것도 이타바시가 단 몇달만 돈을 갚았으면 "돈을 벌 의지는 있었다."로 보고 사기는 아닌 것으로 돼서 큰 문제는 없지만, 기일이 지나기 전에 돈을 못 갚은 탓에 꼬리가 잡히고 만다. 이것을 계기로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과거의 성격이 어땠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지금과는 달리 상당한 유망주였던 듯 하다. 그러나 이미 시작 부분부터 타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러한 면모는 전혀 나타나지 않으며, 시종일관 치사하고 졸렬하며 간사한 면모만 부각된다. 타인을 업신여기고 자신을 과대포장하며 현실을 도피하는 등, 지금까지 나온 사채꾼 우시지마의 조연들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캐릭터이다. 가장 최악인 것은, 하나밖에 없는 친구 코보리의 통장을 훔치러 집에 방문했을 때 그의 아내가 있자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본 것.
여담으로 이 만화에서는 무의미한 장밋빛 인생 설계를 하는 것이 곧 파멸의 전조와 같은 플래그로 되어 있는데, 이 녀석도 창업자금 계획이 파토나기 직전에 그걸 했다.(오키나와로 도망쳐서 낮엔 파칭코 하고 밤엔 해변에서 모닥불 피워놓고 미녀들과 즐거운 파티...)[2]
이타바시를 이용해 계획을 짰던 야쿠자 타누키는 가짜 코보리 때문에 자신이 타격을 받게 되자 이타바시를 죽이려 든다. 마지막 수단으로 의료기기 영업직원인 이타바시의 신분을 이용해 "의료기기를 허위로 주문하고, 외국에 팔아넘겨서 차액으로 변제한다."는 계획을 짜지만 이타바시는 이미 회사를 그만둬버려서 쓸모없게 돼버렸다.(…)
타누키는 홧김에 이타바시를 일단 팔려가면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오호츠크해로 가는 원양어선에 팔아버리려 한다. 우시지마는 마지막으로 이타바시에게 코보리에게 반쯤은 애원조로 코보리를 이 사기에 끌어들이라고 협박한다.
이타바시는 자기 때문에 사기를 당했으니 코보리는 불러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의외로 선선히 나타난 코보리는 지난 일은 모두 잊었다며 이타바시에게 다정하게 대해주고, 마음이 흔들린 이타바시는 코보리의 행복을 파괴하는 대신에 자신이 죽기로 결심하고 사기 계획을 말하지 않고 돌아서버린다.[3]
담담한 표정으로 돌아선 이타바시는 부들부들 떨고 울면서 우시지마의 차에 탑승하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난다.[4]
[1] 이후 해적전대 고카이저 13화에서 유괴범 역으로 등장하는데 유괴를 한 원인이 하필이면 '''사채'''. 사채에 손을 대는 바람에 3천만엔을 빚지고 말았단다..... 결론 : '''사채는 절대로 쓰지 맙시다.'''[2] 양아치 편의 ‘아이자와’, 날라리 편의 ‘준’, 풍속 편의 ‘미즈키‘와 ‘요시노리’ 등, 이러한 헛 꿈을 꾼 녀석들은 모두들 노력은 했으나 보답받지 못한채 처참한 미래를 맞았다.[3] 이때 괜찮냐고 묻는 코보리에게 젊은 시절에 찍었던 사진과 같은 자세를 잡는데, 작중에서 보여줬던 언행과 대조되어 제법 멋지다..[4] 원작, 드라마판에서는 마지막에 우시지마가 "정말로 괜찮은거지, 이타바시?" 라고 말한걸로 보아 나름 이타바시의 신변을 생각해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