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쿠라 스구루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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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의 등장인물. 이타쿠라 소프트웨어를 만든 장본인. 첫 등장하는 사건의 피살자이기 때문에 직접 등장은 거의 없지만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검은 조직 관련 핵심 떡밥의 보유 캐릭터이다.'''[1] 한국명은 김종걸.[2] 성우는 오오토모 류자부로/설영범.[3]
37권에 나오는 인물. CG로 유명한 게임 시스템 프로그래머이며, 현재는 시력이 나빠져서 CG는 거의 안 하고 프로그램 개발을 하지만, 예전엔 영화 제작에도 참가했다. 어느날 모리 코고로의 사무실에 3명의 소프트웨어사 직원들이 나타나 실종된 스그루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하였고, 이 과정에서 만텐도 시사회 때 있었던 칸사이 사투리 쓰는 콧수염 난 거한이 이타쿠라와 함께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검은 조직과 관계가 있음이 밝혀진다. 모리 코고로 일행은 이타쿠라의 은신처인 호텔의 위치를 알아내어 의뢰인 3명과 같이 이타쿠라를 찾아가지만 이타쿠라는 이미 싸늘하게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사실 이타쿠라는 건강이 약화되어 심장병에 걸리는 바람에 약 없이는 못 사는 신세였다. 이를 알고 있던 의뢰인 3명 중 1명이 다른 2명과 같이 모리 코고로의 사무실에 들리기 전, 먼저 이타쿠라를 만나 그를 수면제로 잠 재운 뒤, 이불로 꽁꽁 묶어서 못 움직이는 상태로 약을 먹지 못하게 만들어 죽여버린 것이다.[4] 이타쿠라는 죽기 직전 범인을 제외한 나머지 두 의뢰인의 특징을 이용한 다잉메세지를 바둑알로 남겼다.
무척 꼼꼼한 성격으로, 계속 일기를 쓰고 있었는데, 일기에서는 여왕 같은 말투를 쓰는 고압적인 여자가 거래 조건을 말했다거나 인류를 위해서 소프트웨어를 완성하지 않기로 했다는 등 여러 가지가 밝혀진다. 이를 보자면 그가 조직에게 넘기겠다고 한 소프트웨어는 미완성 상태인 듯하다. 그런데 2013년, 아오야마 고쇼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이타쿠라의 소프트가 미래에 중요해지냐는 질문이 있냐고 묻자 아오야마 고쇼가 이타쿠라의 소프트웨어에 관한 이야기를 만드는데 꽤 고생했고, 일부러 꺼낸 얘기니까 중요한 거라고 말했다. 조직의 목적으로 추정되는 여러 가지 떡밥들을 밝혀줬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캐릭터다.
한편 코난은 약과 소프트웨어가 무슨 연관일까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APTX4869가 '육체'에 영향을 준다는 걸 고려해 보면, 이타쿠라의 소프트웨어는 '지능 내지 정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19권에서 하이바라 아이가 검은 조직의 계획에 코난도 오래 전부터 관련이 있었다고 독백했으면서도, 정작 코난이 조직과 관련된 일에 말려들지 않게 하려고 하는 이유가 설명이 된다. 그 독백은 코난이 검은 조직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걸 암시하는 게 아니라, 고교생 명탐정으로 언론에 잘 알려진 인물 중 한 명이니 조직에서 자신들의 목표를 이룰 계획과 관련해서 쿠도 신이치를 주시하고 있었다는 의미였던 걸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78권 칠흑의 미스테리 트레인 편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이타쿠라에게 전화를 건 여자는 베르무트였으며, 이타쿠라가 샤론 빈야드와 구면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유키코의 말에 따르면 영화 제작 때 대판 싸워서 서로 견원지간인 사이라고. 다만 일기의 마지막 부분이자, 이타쿠라 편이 끝난 다음에 아가사 박사의 언급으로 따로 등장하는, '큰 고양이 울음소리'에 대한 떡밥이 아직 남아있다. 베르무트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는 언급이 지금까지 1번도 등장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걸 떠나서 베르무트의 거처에 대한 것은 지금까지도 뭐 하나 나온 것이 없다. 만월의 밤 더블 미스테리 전까지 나온 것은 변장대상인 아라이데의 집이나 병원이었고 이후 베르무트는 쭈욱 바깥에서 활동하는 모습만 나온다.
사실 그것이 정말 고양이 울음소리였는지, 아니라면 비슷한 소리를 내는 무언가였는지도 수상한 대목이다. 여담이지만, 이 에피소드가 연재되던 당시에는 이 고양이 언급과 여왕같은 목소리라는 묘사 때문에 키사키 에리[5] 가 검은 조직 아니냐는 억측까지 나돌았을 정도였다. 거기다 이 사람의 현재 (즉 결혼 후) 본명이 '모리 에리'로 모리어티랑 비슷한것도 있다. 사실 작가가 직접 부정하기 전까지는 별별 인물들이 다 보스로 지목당했으니 딱히 놀라운 일도 아니긴 하다.
2. 이타쿠라의 일기
이타쿠라가 검은 조직과의 접촉 당시 썼던 일기장의 내용이다. 이타쿠라는 이중 위험한 부분을 작성한 후 글씨를 하얀색으로 바꿔서 숨겨놓았기때문에 드래그를 해야 볼 수 있는 내용도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타쿠라 스구루의 일기 내용 하술된 내용은 하얀색 글씨로 숨겨진 부분이다.
'''3월 7일 일기 내용'''
관서 사투리를 쓰는 거구의 사내가 돌연 찾아왔다. 아무래도 개발 중이던 시스템 소프트가 목적이었던 모양인데 내가 눈이 나빠져 개발을 포기했다는 말에 깨끗이 물러났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검정으로 바른 남자......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
'''3월 8일 일기 내용'''
프로그래머들만 모이는 간담회가 있어서 그곳에 참석했다. 그곳에는 여러 프로그래머들이 모여있었고, 의견을 나누며 아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3월 26일 일기 내용'''
또 책상 위의 펜이 5cm나 움직였다... 역시 누군가 우리 사무실에 숨어들어 왔던 게 틀림 없다...
'''4월 15일 일기 내용'''
이번엔 누군가가 우리 집에-! 경찰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침입한 흔적이나 도둑맞은 물건도 없으니 할 수 없지만....
'''6월 11일 일기 내용'''
열쇠를 바꾸고 몰래 카메라까지 설치했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7월 6일 일기 내용'''
도대체 누구야?! 정체를 드러내!
'''12월 19일 일기 내용'''
이젠 지쳤다... 이대로 가다간 언젠가 살해당할지도 몰라...
'''12월 20일 일기 내용'''
오늘은 은행에 자동 이체를 신청하려고 OO은행까지 한 걸음 했다. 진작에 우리 앞으로 처리할걸... 후회가 된다.
'''1월 6일 일기 내용'''
이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책상 속에 침입자를 위한 메시지를 넣어뒀다.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라고...
'''1월 8일 일기 내용'''
의외로 대답이 빨리 왔다. 내가 넣어둔 메시지 대신에 침입자의 메모가 들어있었다. 붉은 색으로 쓰여진 'OK'라는 글자와 수상쩍은 전화번호가... 아마도 이 붉은 글자는 피로 쓰여진 것이겠지... 딴 소리하면 목숨을 잃게 된다는 의미일까?
'''1월 23일 일기 내용'''
한참 고민했지만 경찰한테 알리지 않고 전화하기로 했다... 전화를 받은 건 의외로 여자였다. 여왕 같은 말투를 쓰는 고압적인 여자... 여자의 요구는 내가 전에 개발하고 있던 소프트를 1년만에 완성시키면 거액에 사들이겠다는 것이었다... 보아하니 전에 왔던 거구의 사내와 한패거리인 모양이다...
'''2월 13일 일기 내용'''
그들과의 연락방법을 이메일로 바꿨다. 난 보수를 선불로 내 계좌에 넣어주고 더 이상 내 주변에 얼쩡거리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거래를 수락했다.
'''12월 22일 일기 내용'''
틀렸어...! 역시 난 할 수 없어...! 그 소프트는 내 눈이 나빠진 탓 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을 위해서 포기 한 것이므로...
'''2월 9일 일기 내용'''
점점 기일이 다가온다. 난 미완성 소프트에 그들에게 받은 보수만큼 수표를 끊어 별장의 PC 옆에 숨겨두고, 해외로 잠적하기로 했다... 그들이 소프트를 받을 시간과 장소를 지정한 메일을 보내는 건 닷새 후 오전 0시. 그 때까진 어떻게서든 해외로...
'''2월 10일 일기 내용'''
그들은 도대체 소프트로 뭘 하려는 걸까? 처음에 전화를 받았던 그 여자의 기묘한 말이 뇌리에서 빙빙 돈다... 그래... 너무나도 고압적인 그녀의 말투에 열받은 내가 '무슨 속셈이지?'라고 추궁하자... 여자는 웃으면서 영어로 이렇게 답했다.
We can be both of God and the devil. Since we're trying to raise the dead against the stream of time.
(우린 신이 될 수도, 악마가 될 수도있다. 왜냐하면 시간의 흐름에 거슬러... 죽은자를 부활시키고자 하므로...)
그 말이 끝나자 여자 뒤에서 큰 고양이 울음소리가 났고, 여잔 조금 황급하게 전화를 끊었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