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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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人民劇場 / People's Theatre
평양 중구역에 있는 공연장. 부지 면적 약 50000m², 연건축 면적 약 11500m²로, 김정일이 집권 말기에 근처의 창전거리 아파트 단지와 함께 중요한 건설 목표로 잡고 추진한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김일성의 100회 생일인 2012년 4월 15일에 완공할 예정이었고, 김정일이 떡실신한 뒤에도 계속 공사가 진행되어 예정대로 은하수관현악단의 공연과 함께 개관되었다. 원래는 같은 날 완공하려고 했던 류경 호텔이 부각될 예정이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공사가 계속 지연되자 북한 언론들은 이 극장과 창전거리의 준공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 공연장들 중 최신의 설비와 내외관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00석의 원형생음극장과 500석의 지하극장, 그 외 분장실과 연습실 등의 편의시설로 구성되어 있고, 처음으로 지하주차장을 완비한 곳이라고 한다. 지하극장의 경우 기존의 극장 설계 방식과 크게 다른 점이 없지만, 원형생음극장의 경우 무대 가운데의 뒷쪽을 제외한 모든 공간에 객석이 배치되어 객석이 무대를 둘러싸듯 설계되는 현대적인 콘서트홀 양식의 설계여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무대 뒷쪽에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되어 공연 중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띄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만 공산권의 지원을 받던 리즈 시절에 건축된 건물이 아니라서 내구성은 의문이다. 21세기 진입 후 건축된 북한의 랜드마크치고 시공상태가 좋은 건물이 없기 때문이다.
아직 상주 단체라고 할 만한 예술단은 없지만, 개관 공연을 한 바 있는 은하수관현악단이 원형생음극장을 무대로 꽤 자주 출연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형생음극장에서는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이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 경축 공연을 개최했다고 하며, 조선국립교향악단도 조선소년단 창립 66주년 기념 공연, 북한 건국 64주년 경축 공연을 같은 곳에서 진행했다고 보도되었다. 지하극장에서는 국립민족예술단이 무용가 최승희의 100회 생일을 기념해 그녀가 창작했다는 무용극 '사도성의 이야기'의 리메이크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조선국립교향악단과 만수대예술단 합창으로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이노우에 미치요시가 지휘해서 공연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