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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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평양에 있는 101층짜리 마천루. 이름과 같이 명목상의 용도는 호텔이지만 내부 공사 중단으로 정상적인 숙박시설로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실질적으로는 그 거대하고 화려한 외양으로 북한 체제의 선전물처럼 기능하고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공사가 중단된 역사가 있어 불명예스럽게도 기네스북의 '가장 높은 빈 건물'(Tallest building unoccupied)이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위치는 평양직할시 보통강구역 류경동 서장 언덕.
2. 건설의 역사
2.1. 배경
대한민국이 급격한 경제성장을 거두던 1980년대에 그나마 남은 경제력이 있었던 북한은 한국에 지지 않기 위한 체계 경쟁에 몰두해 있었다. 한국은 경제 성장과 더불어 88 서울 올림픽 개회 확정 이후 외교적으로도 세계적인 영향력이 급속히 증대 했고, 북한 역시 제3세계 외교에 더욱 공들이며 등시에 아웅산 테러 등으로 지속적으로 한국을 국제적 지위에 위협을 가해 왔다.
내부적으로도 북한은 서울의 신라호텔을 보고 일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서 평양에 고려호텔(45층/143m/1985년 8월 9일 완공)을 건축했고[2] , 서울의 서울종합운동장을 보고 평양에 릉라도 5월 1일 경기장(1989년 5월 1일 완공)을 건축했다. 또한 주체사상탑, 평양개선문 등 다양한 대형 건축물들이 건축된것도 이때의 일이었다.
그러다가 1984년에 대한민국의 63빌딩을 보고[3] 김정일이 체제 경쟁으로 건설 지시를 내렸다.[4] 당시 63빌딩은 당초 일본 도쿄에 있던,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선샤인 60(240m)를 9.6m 정도 제치고 아시아 최고층 건물에 올라섰다(지붕 높이 249.6m, 안테나 높이 274m).[5] 이 때문에 아마 김정일이 '100층짜리 호텔 건물'을 지으라 지시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2. 착공 (1987년)
프랑스 시공회사의 설계와, 기술 및 자본을 기반으로 1987년 8월 28일 착공했다. 계획 당시에는 1989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완공 일정이 연기되어 1992년 4월 15일 김일성의 80세 생일에 완공되는 것으로 계획이 연기되었다.
2.3. 공사 중단 (1989년)
하지만 공사에는 매년 4억 달러 이상의 외화와 연간 1만여 명의 인원이 투입되어 북한의 국가 재정에 커다란 부담을 줬다. 이에 북한이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면서 공사대금을 체불했다. 1989년 외부골조 공사가 완료되었으나, 북한이 자금난으로 내부 인테리어를 위한 자재를 수입하지 못하여 공사가 중단되었다. 공사 중단은 북한의 자금난이 주원인이었지만 공법 자체에도 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 북한이 19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까지 완공을 것을 목표로 잡아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고 때문에 콘크리트가 굳기도 전에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다가 골조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정부의 공사대금 체불이 계속되자 1989년 5월 프랑스측은 일부 직원만 남기고 북한에서 철수했고 건설 공사는 중단되고 말았다. 이후 프랑스 측은 북한의 계약 이행을 촉구했으나 북한은 계속 배를 째며 버텼고, 결국 1990년 12월 프랑스 측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북한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프랑스 기술진이 모두 철수한 이후, 이후 근 20년 가까이 공사가 진척되지 않았다. 1990년 중순 북한 정부는 류경 호텔의 남은 건설자재들을 김일성 탄생 80주년을 기념하여 평양 시내에 조성할 예정이었던 살림집 2만 호가량의 건설로 돌렸다.
1990년 8월 22일 북한 정부 책임자는 마카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마카오의 홍콩계 카지노 회사인 華材投資有限公司의 투자로 공사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 밝혔다. 이후 소리소문도 없이 무산되었다. 류경 호텔의 카지노 사업권을 둘러싸고 북한 정부와의 이견차로 무산된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공사가 중단되어 방치되어 있는 동안에도 북한 정부는 계속해서 외국서 이 건물의 건축 재개를 타진하기도 했다. 1992년 미국의 월스트리트지는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대몬 달린 기자의 기사에서, 북한은 류경 호텔을 비롯한 북한 내 개발을 위해 서방 자본의 투자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4년~98년에는 국내 부동산회사인 코리아랜드(사장 강영수)라는 회사가 북한 정부와 류경 호텔 분양대행권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고 주장하면서 류경호텔의 구조물에는 문제가 없으며 조만간 중국 회사가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 홍보하기도 했다.
1996년 5월 중국 기술진이 평양을 방문하여 류경 호텔을 점검했는데, 상층부에 누수가 심각하고 콘크리트가 부식되어 붕괴 위험이 높아 폭파공법으로 건물을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체제의 상징이라면서 철거를 거절했다고 한다.[6] 1996년 9월에는 북한 정부가 대우그룹에 류경 호텔 공사 재개를 타진해 오기도 했다. # 하지만 대우는 당시 붕괴설이 나돌고 있던 류경 호텔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북한을 방문했던 외부 인사들에 따르면 너무 오랫동안 건축이 진행되지 않은 결과 지반이 30cm 정도 내려앉고 외벽이 떨어져나가고 있었다고 한다.
1996년 9월 독일의 시사주간 슈테른지(Stern)의 페터 한네스 레만 기자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와 작성한 기사에서 "평양의 류경 호텔은 공사가 중단됐으나 철거할 경우 체면이 손상될 것을 고려, 현 상태로 방치돼 있다."라고 서술되어 있다.
1990년대 후반 북한을 방문한 유럽상공회의소 소속 마커스 놀랜드(Marcus Noland) 박사는 "이 건물은 수리가 불가능하다. 콘크리트의 강도가 부실할 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샤프트도 기울어진 상태이다."라는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즉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 즉 부등침하(不等沈下)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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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공사가 중단된 이후부터 2008년 외장 공사가 재개될 때까지 근 20년간 저런 모습으로 방치되었다. 사진만 보면 전형적인 폐건물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즉, 그야말로 콘크리트 뼈대만 앙상한 모습이라 음침한 분위기까지 풍겼다.
2003년 애니 하청일을 하느라 1년 동안 평양에서 지낸 캐나다 애니메이터 기 들릴은 이 흉물스러운 광경을 보고 공포감까지 느꼈다고 한다. 당시 일정을 만화로 그린 평양은 2004년에도 문학세계사에서 번역, 출판했다. 이 만화책에서도 북한의 고층 빌딩은 죄다 텅텅 비어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건물은 더욱 을씨년스런 흉물이라고 류경호텔을 평했다. 저게 뭐냐는 질문에 북한에서 알고 지내게 된 지인들도 "아, 저거요..." 이러면서 말을 흐리더라고.
2003년 10월 8일 대한민국 언론사 한겨레신문은 류경 호텔 공사가 재개된다고 발표했고, 이틀 후 복수의 중국 언론 매체에서도 같은 내용이 보도되었다. 이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2006년경 북한의 홍보 자료에서 류경호텔이 자취를 감추었고, 평양 시내 사진에서도 류경호텔이 지워졌다고 한다.
2007년 10월 당시 대한민국의 현직 대통령이었던 노무현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류경 호텔을 언급하면서 '''105층짜리 건물을 짓고 있는 북한의 기술력이 대단하다'''고 발언했다. 盧 "105층 기술 대단"
2.4. 건설 재개 (2008년 ~ 2012년)
오랫동안 국외에서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공사 중단 건물" 등으로 불리면서 명성 아닌 명성(...)을 떨치게 되자, 2008년 김정일의 지시로 노동당 39호실이 나서게 되었다. 김일성 탄생 100주년에 맞추어 2012년까지 류경 호텔을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5월 중국 언론은 류경 호텔 공사가 재개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의 통신사 오라스콤 그룹이 북한의 이통통신 사업권을 따내는 대가로 류경호텔에 투자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오라스콤 외에도 홍콩과 아랍 에미리트도 북한의 광산 개발권을 가져가는 대가로 건축 자금을 지원했다. 이 외에 프랑스의 시멘트 생산 업체 라파즈도 투자했다.
2008년 9월 북한을 방문한 기자에 따르면 아직까지 외관상 공사가 재개된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고 보도되었으나, # 2008년 11월 24일 류경 호텔의 유리창 공사가 드디어 재개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류경 호텔의 유리창 공사가 재개된지 약 한달 후인 2008년 12월 중순, 류경 호텔의 건설 자금을 댄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에 의해 북한에서 휴대폰이 처음으로 개통되었다. 며칠 후 오라스콤사가 북한의 이통 통신권 뿐만 아니라 은행 영업권도 얻어내어 북한에서 '오라은행'이 개업했다고 보도되었다.
북한 정부가 류경 호텔 유리창 공사를 위해 최대 국책 사업인 이통통신 사업권[7] 을 비롯해서 광산 채굴권, 은행 영업권 등을 외국에 넘기자 고종과 명성황후 시절 구한말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2009년 10월 이집트 오라스콤 텔레콤 회장이 북한 정부로부터 '친선훈장 제1급'을 수여받았다. 훈장을 수여하면서 북한 정부는 류경 호텔이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에 맞추어 개장될 것이라 밝혔다.
2010년 초반에 유리 설치 공사가 완료되었다.
2011년 2월 17일에는 외장 공사가 거의 끝났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참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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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공사가 막바지에 이른 류경호텔. 왼쪽 사진이며, 오른쪽의 모습은 공사가 시작되기 전의 모습이다.
하지만 2011년 2월 발생한 2011 이집트 혁명으로 인해 오라스콤 회장이 국외로 피신해버렸기에 공사의 앞날이 캄캄하게 변해버렸었다. 게다가 재건축 전에 엄격하게 실시되어야 하는 안전 감리가 허술하게 진행됐다는 주장도 있다. 유리창 공사 중 사상자가 여럿 발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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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외장공사가 완료되었다. # 외장공사만 끝난 거지 내부까지 완성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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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월 11월 연합뉴스는 김일성 탄생 100주년인 2012년 4월에 맞춰 25층까지만 내부공사를 완료해서 우선 개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 실현되지는 못했다.
2012년 1월, 미국 CNN 계열 여행정보 사이트 CNNgo는 류경호텔을 세계에서 가장 추한 건물 1위로 선정했다. 기사, 삭제됨.로이터 통신 링크
완공 예정일인 김일성 탄생 100주년인 2012년 4월이 되었지만 류경호텔은 아무런 소식이 없다. 북한 언론들은 이 건물 대신 창전거리에 짓고 있던 대규모 고층 아파트 단지와 인민극장 같은 다른 건축물들을 부각시켰고, 이들 건축물들은 김일성의 생일에 맞추어 개장했다.
2.5. 다시 건설 중단
2012년 7월, 류경 호텔 건설을 하던 이집트 오라스콤 그룹이 류경호텔 사업을 완전히 포기하고 북한 정부와 계약 파기에 최종 합의했다. $
2012년 11월 초, 평양 체류 중에 몰래 류경 호텔에 들어갔다 나온 영국인 기자의 증언에 따르면 내부는 위의 사진들처럼 아무것도 없이 시멘트 미로처럼 방치되어 있다고 한다. 호텔 안에 있는 건 건설 인부도 아니고 자동소총을 든 병사였다고. #
2012년 11월, 독일의 호텔 체인인 켐핀스키(Kempinski)가 류경 호텔 사업자 계약을 체결해 2013년에 개장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 캠핀스키 레토 위트워(Reto Wittwer) 회장은 "평양 관광사업을 독점할 수 있다. 북한이 개방만 하면 류경호텔은 현금 인쇄기처럼 돈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3월, 켐핀스키 호텔그룹은 북한 정부와 사업 계획에 대한 이견으로 류경호텔 개장을 무기한 보류했다. # 이후 2014년 4월, 켐핀스키 그룹은 류경호텔 운영 계획을 철회하고 류경호텔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땠다. # 켐핀스키 그룹 관계자는 "북한이 날마다 전쟁 위협을 하는데 어떤 나라, 어떤 기업이 북한에 들어가 사업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2017년 8월 류경호텔의 외장 공사가 완료되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언제 내부 공사가 마무리될지는 알 수 없으며, 시멘트 골조 상태로 너무 오랜 기간 방치돼 있어 건물 구조가 안전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 #
2018년 4월, 김일성의 생일을 며칠 앞두고 건물에 조명이 들어왔다. # 2018년 6월에 찍힌 영상을 보면, 건물 전면에 LED를 도배했다. 영상
2021년 현재 개장하지 않았다. [8]
사실 통일 후 처분 문제는 아래 문단에서 언급하듯 과거 1920~30년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나 쓰이던 공법으로 지어버린지라 오피스용으로 쓰기에는 층고가 너무 낮고 호텔 사업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건물이 커서 차라리 그냥 아파트 건설사에 팔아버려서 중산층~상류층 타겟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개조해서 민간에 불하 후 호실별로 쪼개서 개인에게 각기 분양 및 매각처리하자는 의견이 꽤 있다.
3. 명칭
'류경(柳京)' 이라는 이름은 옛날에 평양을 부르던 다른 이름이다.[9]
북한 내에서는 백공오(105) 호텔이라고 부른다는 소리가 있긴 하지만, 공식 명칭은 엄연히 류경호텔이다. 시공은 105호 돌격대가 참여하였고 설계는 평양도시설계연구소, 백두산건축 연구원이 참여하여 제작하였다고 한다. 층이 105층인 이유가 돌격대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105호텔이라는 말을 쓴다면 아마 건설을 맡은 돌격대 내부에서 쓰는 별칭 정도일 것이다. 서울 근위 류경수 제 105 땅끄사단과는 다른 것 같다. 아니면 아마 대한민국에서 63빌딩의 명칭에서 와전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예전에 나왔던 다른 설로는 김정일이 5살 때 "자라면 100층 짜리 건물을 짓겠다"고 했기 때문에 당시 김정일의 나이인 5+100이 되어 105층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류경 호텔을 만들면서 평양 지하철에 역이 추가되어 있는데, 그 이름하여 건설역이다. 이 '건설역'의 부역명이 다름아닌 류경호텔이다. 저 건설은 한자가 '建設'이다. 즉, 영어로 하면 Construction이다.
4. 규모
규모는 총면적 435,000m²에 연면적 400,000m², 높이 330m, 하단부 건축폭 160m. 총 객실 수는 3400개. 이 외에 기상관측소 및 TV중계실 등 지금 현대의 고급 호텔처럼 고급 시설도 건설될 계획이었다.
향산 호텔, 양강호텔, 고려호텔, 양각도국제호텔에도 회전 레스토랑이 설치되어 있듯이 여기에도 회전 레스토랑을 설치했는데 무려 '''5개'''나 된다.(...)
당초 완공 계획은 김일성의 80세 생일을 딱 맞춘 1992년이었으므로 만일 완공되었으면 아시아에서 최초로 100층을 넘긴 빌딩이 되었을 수도 있다.[10]
5.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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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의 피라미드 크기 비교에 등장한 류경 호텔. 그래도 크기는 엄청 크다. 저 도표엔 류경호텔 뿐 아니라 영국의 더 샤드(306m)와 미국의 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260m)도 껴 있는데, 위키백과의 저 문서에서는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뿔 모양의 건물은 뭉뚱그려 "피라미드"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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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CN 타워와 비교한 모습.[11]
이미지에 나온 설명에 의하면 1989년에 개장할 예정이었고, 그랬다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이자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마천루가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왕가나 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세대를 거쳐 만들어지던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나 중세시대 성당 마냥 30년 넘게 개장을 못한 건축물이 되었다. 그당시에도 호텔을 짓는 데에 7억 5000만 달러, 즉 당시 북한 GDP의 2%에 해당하는 돈을 퍼부었으며 금이 간 콘크리트, 자금 부족, 전력 부족, 기근 등의 이유로 중단. 현재 건설을 마무리 지으려면 무려 20억 달러(한화로 2조 2,910억원)가 필요하다.
이정일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류경호텔은 현재 사실상 과시용이며, 대부분 민간인 뿐 아니라 중요인물들도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고 한다. 경비가 삼엄해 최고 등급 인물이 아니면 출입이 불가하다고. 그리고 탈북 1호 박사인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의 말로는 해당 건물은 현재 10층 정도만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2014년 8월, 롯데월드타워가 지상 80층(350m 정도)을 추월하고 2017년 4월 3일에 개방되면서 더욱 안습해졌다. 나름 자기들은 호텔의 높이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겠으나 롯데월드타워 높이의 60% 정도에 불과하게 되었다. 당연히 북한은 열폭해서 롯데월드타워 건설 현장에 국민은 물론 초등학생들까지 강제 동원되었으며 심지어 정부가 공사비를 대기 위해 월급의 80%를 떼어간다고까지(...) 허위 보도를 하고 있다.
더군다나 한국은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광역시에도 2019년 411m의 엘시티가 건설되고 서울특별시에 2020년 333m의 파크원도 건설되어서 이젠 그 알량한 빌딩 높이 경쟁으로는 부산에도 확고하게 밀려 평양은 한반도의 6등으로 떨어졌다. 인천광역시에 청라시티타워(448m)가 개장하면 7등으로 떨어질 예정. 류경호텔과 비슷한 높이 건물로도 인천의 포스코타워-송도(305m), 부산의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301m) 등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이젠 류경호텔 '따위' 억지로 개장해봐야 한반도 10위권에나 겨우 들 정도라 이젠 더 이상 어떤 상징적 효과도 얻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이런 건물들은 '''절대 선전용으로 지은것도 아니고 눈속임으로 극히 일부 층만 사용되는 것도 더더욱 아니다.'''
덤으로 한국에 200미터가 넘는 주상복합 마천루는 생각보다 많다. 심지어 선전용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사람이 사는 주상복합'''인데도 말이다.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237m), 목동 하이페리온(256m), 타워 팰리스(264m), 중동 리첸시아(241m), 동탄 메타폴리스(249m) 등등 주상복합용으로 200m가 넘는 마천루를 밥먹듯이 짓는 것부터 이미 한국과 북한은 궤를 달리한다.
더더욱 사족으로 199.5m짜리는 진짜 엄청 많다. 대한민국 건축법상 마천루 규제에 걸리는 게 '''지상층50개, 200m'''라서 준주거지역이나 제3종주거지역에 지어올리는 초고층 아파트들의 높이는 다같이 약속한 것처럼 49층(단, 법적으로 지상층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필로티, 로비층까지 포함하면 일부 건물은 50층이 조금 넘을 수도 있다.) 198m~199.8m로 끊어버린다. 이러한 199m 시리즈들은 진짜 어지간한 '시' 네이밍을 달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라면 최소 1개씩은 가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위성도시의 경우 저런 건물은 썩어 넘친다. 당장 고양시 일산 킨텍스 주변만 봐도 죄다 196m~198m 45~49층 아파트로 떡도배를 해놨다. 19Xm짜리 건물이 수십개는 된다. 킨텍스 원시티, 킨텍스 꿈에그린,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 힐스테이트 일산만 해도 대부분 커튼월로 지어진 49층짜리 아파트 33동이 190M가 넘는(...) 그야말로 미친 모습을 하고 있다. 덕분에 4개 아파트의 정가운데인 사거리에 가면 그 웅장함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여기서 그 규모를 느껴볼 수 있다. 사실 이런식으로 지어놓은 곳은 이곳 밖에 없고, 웬만하면 3~4개동이 199M를 찍는다.
6. 건축 구조
보통 현대에 지어지는 초고층 마천루들, 특히 100층을 넘나드는 건물 같은 경우에는 일반 아파트처럼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는다.[12] 철골조이거나 혼합형으로 건립하는 게 보통이다. 이유는 다름아닌 효율성.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할 시 가용면적이 매우 좁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건립 비용은 느는데 실질적인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 또한 철근 콘크리트조는 다른 공법에 비해 공기가 길어지는 편이라 건축비가 급격히 상승하는 초고층 빌딩 건축에는 부적절하다. 간단히 보면 서울 송파구에 건설된 롯데월드타워가 철근 콘크리트+철골 혼합형이며 아웃리거 구조에 벨트트러스를 적용하였다.
그러나 류경 호텔은 21세기에 지어지는 초고층 건물에서 쓰이는 고강도 콘크리트 아닌 일반 콘크리트를 부어넣었다. 그래서 류경 호텔은 그야말로 돈을 벌 수 없고 쓰기만 하는 105층짜리 콘크리트 덩어리일 가능성이 높다. 객실 공간도 크기에 비하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평양에 여행객이 많은 것도 아니라서, 만일 개장한다 해도 마천루계의 공기투숙이 될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고 전부를 오피스 타워로 개조하기는 더더욱 힘들 터.[13] 그렇다고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나 해운대 아이파크, 타워팰리스처럼 주상복합 아파트로 쓸 수도 없고... 그야말로 체제경쟁을 위한 선전물일 뿐이다. 한마디로 완공해도 계륵.
7. 평가
2017년 11월 24일, 영국의 일간지 더 가디언이 전 세계의 여러 건축물 중 많은 비용이 투입됐지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애물단지 건축물 시리즈로 ‘흰 코끼리(White elephant)‘[14] 로 류경호텔을 선정하였다. "1987년 공사를 시작했으나, 아직도 손님을 받을 여건이 준비 되지 않은 곳이려며, 7월까지도 거의 비어있고, 외관 작업은 마무리가 되지 않았으며, 그러나 10월 북한 여행객들의 건의로 곧 열린다는 추측이 크다고 설명하며, 류경호텔은 20년 후에나 보라 (Watch this space in another 20 years)"라며 설명을 끝마쳤다. 영국 <The Guardian>
8. 기타
8.1. 유사한 성격의 건축물
8.2. 창작물에서
- 서구에서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진리부(MINITRUE, The Ministry of Truth)의 건물과 오버랩 되는 모양이다. 1984의 배경은 완벽히 통제되는 국가이며, 그 핵심인 진리부 건물은 작중에서 "흰 콘크리트로 지었고 번쩍이는 피라미드 모양으로 층마다 계단식으로 쌓아 올린 채 300미터나 하늘 높이 솟았다"라고 서술되어 있는데, 세부적인 면은 좀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북한의 현실과 류경호텔의 모양을 연상케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서구에서 류경호텔을 소개하는 기사 등에서는 현실의 진리부 건물이라는 식으로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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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의 친구당(友民党) 건물은 류경 호텔과 디자인이 유사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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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게임인 심시티 더 소셜에서는 적대관계의 최종 단계 건물로 등장한다. 이른바 "궁극의 고통의 요새 (Fortress of Ultimate Woe)." 가격은 명성 (Fame) 2500.
- 모바일게임 '에어포트 시티'에서는 호텔 건물 중 하나로 등장.
- 윤민혁의 밀리터리 소설 2차 한국전쟁에서는 국군의 북진 중에 폭격당한다. 주인공 권경준은 저건 통일 후 쓸 만할 텐데 굳이 폭격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생각하는데, 상기한 문제점을 고려하면 전쟁 난 김에(?) 처리하는 게 나을지도.[16]
9. 같이 보기
[1] 첨탑 높이를 포함해서이다. 지붕층은 323m, 최상층인 101층의 높이는 317m.[2] 그래도 이 쪽은 류경호텔과 달리 북한 대표 호텔로 제 역할을 하긴 한다.[3] 63빌딩은 1983년 11월 5일에 상량식을 했다.[4] 비슷한 일화로 1992년 대한민국을 방문했던 북한의 부총리 김달현이 포항시 포스코(당시 포항제철)에 이어 경주시를 방문해 천마총을 보고는 "이 무덤을 보니 동명왕릉의 높이를 높여야겠다"고 발언했고, 유홍준의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에 의하면 실제로 위 김달현 일화 직후 김일성은 동명왕릉이 "1,500년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여서 지금의 높이가 된 것이니 원래 높이는 얼마나 더 컸겠느냐"며 비바람에 깎이기 전의 원래의 높이를 계산해 그만큼 더 높이라고 교시를 내렸다고 한다. 별의별 사소한 부분에서 자존심을 세우려 하는 북한의 집착을 알 수 있는 부분들.[5] 이 지위는 1986년 싱가포르에 원 래플즈 플레이스(277.8m)가 건설되기 전까지 유지되었다.[6] 1995년 7월 이와 관련된 내용이 국내에 보도되자 류경 호텔의 분양대행업체라고 주장하는 코리아랜드 강영수 사장은 해당 언론에 대해 북한 정부와 공동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7]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통통신 회사는 그 나라의 대기업 TOP 3 안에 든다.[8] 문제는 이 농담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실 통일 이후에도 개장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이름처럼 호텔로 이용하려 해도 비효율적이고 달랑 전망대 노릇이나 하려고 이런 거대한 건물을 존속시키기엔 비용이 막대(?)하다는 이유가 있다. 물론 남북통일이 이뤄진다면, 당시 사회가 어떤 식으로 변했을지 알 수 없어도 이렇게 비효율적이고 돈먹는 하마를 존속시키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9] 평양에 버드나무가 많았다고 해서 '버들 류' 자를 쓴다. 조선시대 상공업 발달을 꼼꼼히 공부한 학생이거나, 드라마 상도를 열심히 봤다면 알고 있을 '유상'의 '유'가 바로 '유경'에서 왔다. 말 그대로 유경에서 활동해서 유상이다.[10] 참고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100층을 넘긴 건물은 2004년 완공된 타이베이 101이다. 대만 타이베이 소재. 508m, 101층.[11] 평양의 위치가 잘못되어 있다. 저 위치는 실제로는 맹산군쯤 된다.[12] 철근 콘크리트 공법으로는 보통 30층을 넘기지 않는다. 저층부는 철근 콘크리트조로 하더라도 30층에서 트랜스퍼 거더를 설치하고 공법을 바꾼다.[13] 건물 층수에 비해 높이가 낮다는 점을 보면 알겠지만, 층고가 낮다. 사실 류경 호텔 정도의 높이의 다른 건축물은 거의 다 70~80층 정도에 불과하다. 예시로 제3 세계무역센터가 있는데, 328.9m에 '''69층이다'''.[14] 알비노인 흰 코끼리는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신성한 동물로 여겨진다. 그래서 일도 하지 않으면서 온갖 극진한 대접만 받고 어마무시한 양의 사료를 소비하며 받은 사람의 재산을 순식간에 빨아먹는데(...), 여기서 "겉만 번지르르하고 쓸모 없는 골칫거리"를 의미하게 됐다.[15] 또 하나의 체제선전 피라미드이다.[16] 현실적으로 봐도 호텔로서는 기능이 불가능한 건물이다. 아무리 통일 이후 많은 관광 자원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한다 해도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려와 객실을 다 채우기는 어려운 법이다. 또 설사 본래의 목적대로 이용된다 해도 유지비와 인건비 같은 비용들이 천문학적으로 들 게 뻔한지라 경제 면에서도 손실만 클 물건이다. 물론 세세하게 따지자면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을 굳이 폭격기로 폭격해봐야 완전한 파괴도 불가능하고 오히려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 비효율적이지만. 뭐가 되었든 쓸모없는 건물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