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1. 개요
2010년대 중후반부터 SNS의 인기 등과 더불어 많이 쓰여지게 된 유행어. 외모가 괜찮게 나왔다거나 인상적인 사진을 "인생에서 가장 잘 찍은 사진"이라고 비유하는 유행어이다.
2. 배경
누구나 살면서 멋진 순간들을 남기고 싶어하고, 이러한 욕구가 곧 인생샷을 찍고자 하는 바람으로 이어진다. 비록 유행어가 탄생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유행어가 탄생하기 이전에도 김치, 치즈, 브이와 같은 좀 더 멋진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동작들은 얼마든지 있었고 이러한 욕구를 실현시켜 주는 사진사는 현대에도 존재하는 직업이다. 사진 기술이 발전한 이유 역시 인물 사진때문만이라고 하기에는 힘들지만, 이러한 배경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었다. 단지 이러한 사진을 표현할 구체적인 단어가 없었던 것 뿐이다.
사진 중심 문화가 보편화 된 것은 인터넷의 발전과 그에 따른 SNS의 유행 추이 변화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PC통신 시절 한 장의 사진도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들여야 겨우 볼 수 있었던 것이 2010년대 후반에는 큰 용량인 대량의 사진을 훨씬 더 짧은 시간에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SNS의 유행도 문장 중심의 트위터에서 시작하여 트위터보다 사진 비율이 늘어난 페이스북을 거쳐 사진 중심의[1] 인스타그램으로 흐름이 이어지면서 사진이 중심이 되는 공유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SNS에서 글보다 직관적인 사진은 곧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수단이었고, 이러한 문화가 발전하면서 '인생샷'이라는 유행어를 낳는 계기가 되었다.
3. 영향
- 사진 애플리케이션의 발전
멋진 사진을 만들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바로 편집할 수 있는 포토샵보다 더 간편하고 직관적인 애플리케이션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는 포토원더를 기점으로 하여 각종 보정 어플 및 필터 어플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애플리케이션의 분야의 한 시장이 새롭게 열린 것이다. 덕분에 누구나 손쉽게 멋진 사진을 만들기가 쉬워졌다.
- 마케팅의 변화
사진을 찍기 위해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는 여행가들을 타겟으로 하여 마케팅의 시각도 바뀌었다. 홍보를 할 때 단순히 "경치가 멋진 곳" "음식이 맛있는 곳" 이라는 문구에서 "인생샷을 남기기 좋은 곳"이라고 자신을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2] 이러한 마케팅은 효과도 좋아서 당분간 이러한 마케팅 경향이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4. 비판
SNS의 공유 문화가 자연스럽게 사진 중심의 공유 문화가 되면서 공개적으로 나 자신을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외모 중심으로 한정지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한정적인 표현 수단 때문에 사진을 더 좋게 만들려고 필터와 같은 보정이나 스노우와 같은 보정 앱을 쓰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이러한 모습이 때에 따라서는 가식적으로 보이게 되면서 사진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분노와 질투, 사회적 소외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위시한 사진 중심의 SNS 자체가 내면을 표현할 수단이 극히 적다보니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외양을 중심으로만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어지는 것이다.
- 다른 가치를 훼손함
단지 인생샷을 건지겠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가치를 생각하지 않거나 짓밟는 경우가 있다.
- 안전 문제
인생샷을 이유로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위험한 동물과 사진을 찍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심지어는 사망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 자연의 가치 훼손
“핑크뮬리 인생샷 아직도 없니?”…관광객 욕심으로 짓밟힌 분홍 억새
인생샷이 유행어로 등장하기 이전에도 사진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건지기 위해 야생동물 앞에서 위장막등을 쓰지 않거나 지나치게 가까이에서 찍는 문제 등이 존재했다. 이러한 문제가 인생샷으로 인해 대중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인생샷이 유행어로 등장하기 이전에도 사진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건지기 위해 야생동물 앞에서 위장막등을 쓰지 않거나 지나치게 가까이에서 찍는 문제 등이 존재했다. 이러한 문제가 인생샷으로 인해 대중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예술 및 역사의 가치 훼손
'인생샷' 대량 생산이 가능한 가을 미술 전시회 5
예술과 인생샷의 관계는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생샷이 중요해지면서 각종 예술 전시회나 공연의 마케팅 키워드로 '인생샷'이 떠올랐고, 이러한 마케팅은 그동안 대중문화에 비해 소홀했던 예술 분야에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3]
문제는 '이러한 관심이 예술에 대한 깊은 고찰로 이어지는가'이다. 목적이 '인생샷'일 뿐이고 예술 작품들이나 일국의 역사가 담긴 문화재나 위대한 자연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배경으로 생각하는 속물같은 풍조와 마케팅이 이어진다면 이는 비판받아야 할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술과 인생샷의 관계는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생샷이 중요해지면서 각종 예술 전시회나 공연의 마케팅 키워드로 '인생샷'이 떠올랐고, 이러한 마케팅은 그동안 대중문화에 비해 소홀했던 예술 분야에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3]
문제는 '이러한 관심이 예술에 대한 깊은 고찰로 이어지는가'이다. 목적이 '인생샷'일 뿐이고 예술 작품들이나 일국의 역사가 담긴 문화재나 위대한 자연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배경으로 생각하는 속물같은 풍조와 마케팅이 이어진다면 이는 비판받아야 할 점이라고 볼 수 있다.
- 대중문화의 한계
인생샷 자체가 대중문화이다 보니 저속성과 상업성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근본적인 한계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인생샷에 대한 거부감은 대부분 여기에서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