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공정

 


나는 우리가 부자한테 모든 것을 빼앗겼을 때도 느껴보지 못한 깜깜한 절망을 가난을 도둑맞고 나서 비로소 느꼈다.

- 박완서, 도둑맞은 가난.

1. 개요
2. 사례


1. 개요


원어는 중국의 동북공정에서 유래했다. 주류가 아닌 서브컬쳐에서 쓰던 말들이 여러 매체 등을 통해 일반적인 말로 편입되는 과정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지만, 그 말을 원래 쓰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들만의 언어였던 말이 주류층에서 사용하게 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경우가 발생할 때가 있다. '아싸'라고 자칭하면서 브이로그를 하는 미남미녀들에게 아싸라는 말을 도둑맞았다고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

2. 사례


어떻게 보면 주류에 가장 먼저 들어간 단어라고 할 수 있다. 10여년 전 와우의 전성기일 때, 와우 대표 커뮤니티는 와우 플레이포럼디씨 와우 갤러리였다. 와우 갤러리에서 공유되고 있던[1] 글들을 플레이포럼에 불펌하는 일도 잦았기 때문에 와갤러들은 플포를 플포 첩자, 줄여서 플첩이라고 부르던 시절, 즉 지금으로 따지면 클래식시절의 와우 이야기. 그 당시 호드 뽕에 절여진 와갤러들은 역할놀이에 충실하여 얼라이언스를 극도로 적대했다. 또한 얼라이언스는 성기사를, 호드는 주술사를 단독으로 고를 수 있었다.
그 당시의 성기사는 그야말로 정말 안 죽던 캐릭터 중 하나였다. 판금이라는 특성상 높은 방어력, 자힐 기술, 성스러운 보호막+귀환석이라는 사기 콤보 등... 그래서 와갤러들은 성기사를 성기사가 아닌 바퀴벌레라고 불렀고,[2] 와갤에서는 모든 기를 박으로 바꿔서 부르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남은 것.
유래는 유명 바둑 만화인 고스트 바둑왕.
실장석의 세부 설정 중에는 실장석에게 행복회로가 있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 회로가 돌아가면서 현실을 부정하고 행복을 느끼게 한다는 설정이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이 짤이 원체 유명하고, 실장석이 워낙 마이너하고 고어한 장르인지라 저게 원 내용인지 아는 사람은 매우 적은 편.
한국이 아닌 일본 5ch에서 유래한 말이지만 아무래도 본문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 성적인 요소가 출처이기 때문에..
소녀전선의 파세가 워낙 한국에서 먹기 어려워서 등장한 이 짤에서 출발한 밈이지만, 요새는 그냥 말 그대로 '혹시' 대신 쓰인다.
[1] 그 당시에는 진짜 뻘글이 아니라 여러 공략글 등도 와갤에 올라왔다, 믿기지 않지만.[2] 그 당시 와갤에서 성기사라 불리던 캐릭터는 영구와레오형뿌뿌뽕이 유이했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