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하다

 

1. 개요
2. 설명
2.1. 용례
3. 기사드립
3.1. 기사드립의 용례


1. 개요


‘새롭고 놀랍다’란 뜻으로 '''신기하면서도 참신한 경우'''에 사용되는 형용사신조어이다.

2. 설명


기원은 디시인사이드 WOW 갤러리의 기사드립이다. 당시 유행하는 기사드립으로 인해 와갤 내에서 금지어가 된 문자 '''기'''를 '''박'''으로 치환하던 암묵의 룰에 따라 '신'''기'''하다.'는 말을 '신'''박'''하다.'로 바꿔 쓰던 것이 퍼진 것이다.
현재에는 단순히 '신기하고 참신하다.'는 뜻으로 사용한다. 단어 형태가 '신기하다+쌈박하다'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실제로 이렇게 형성된 합성어로 아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신문기사에서도 심심찮게 사용된다.

2.1. 용례


2018년 3월, 최경봉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이 단어를 분석하는 기사를 올렸다. '신박하다'의 어원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이 단어가 '쌈박하다'를 연상시켜 빠른 속도로 널리 퍼질 수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확실히 대중에 널리 전파되는 데에는 '기사드립'이라는 기원보다는 '쌈박하다.'는 뉘앙스가 주로 작용했을 것이다.
2018년 6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도 사용했다
2019년 12월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역시 이 단어를 분석하는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설 교수는 반대로 '신박하다'의 어원에 집중하며 ‘칭박즈칸’ ‘박절초풍’와 같은 기사드립의 다른 버전도 말하기도 했다. 나아가 대중이 ‘새롭다’와 ‘대박이다’라는 뜻이 결합된 복합어로 ‘신박하다’를 정의하고 사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조만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제어로 등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0년 8월 22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환불원정대편에서 유재석제시에게 신박한 계약서[1]를 만들어 오겠다는 이야기를 하며 신박이라는 단어에 꽂혀 기획사 이름을 신박기획으로 정하는 모습이 방송되었다.
2021년 2월, 채널A 뉴스에서 "신박한 코로나19 백신 주사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개인이 아닌 공신력 있는 언론 매체에서도 표준어처럼 사용하고 있다.

3. 기사드립


디시인사이드의 와우갤러리에서는 오리지날 때부터 성기사는 얼라/호드를 가리지 않고 혐오의 대상이었다. 얼라이언스에선 성기사가 모든 클래스의 장비를 다 처먹는다고, 호드에서는 얼라이언스 전용인 성기사가 더럽게 안죽어서 이들을 바퀴벌레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순화(?)를 거치며 바퀴벌레→바퀴→박휘의 변화를 거쳐[2] 성박휘라고 불리게 되었다.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해당 문서를 참조. 박휘란 말이 만들어지던 오리지널때만 해도 와갤은 한창 얼닥눈이라면서 호드가 얼라이언스를 배격하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기사'라고 말하기만 해도 얼라이언스 첩자로 취급받았다. 이런 성기사의 전문화(당시 명칭으로는 '특성')는 보호/징벌/신성의 3가지가 있었으며 각각 탱커, 딜러, 힐러의 역할을 했다. 오리지널 당시에는 보호 특성은 특수한 용도[3]를 제외하면 거의 버려졌고, 징벌 특성은 필드 레벨업용이나 PvP용 취급을 당했으며, 힐러가 너무도 부족했던 오리지널 특성상 대부분의 성기사가 신성 특성을 타곤 했다.
오리지날이 출시되고 2년 후 확장팩 불타는 성전이 열리고 호드에도 성기사가 생기면서 이러한 문화는 조금 변화를 맞게된다. 성기사가 귀하신 힐러님의 한 축이 되면서 감히 신성기사마저도 박휘라고 부를 수는 없었던 노릇. 다만 당시에는 보호기사가 제대로 완성이 되지 않았던 직업이라 보호기사를 한다면 트롤링 취급을 받기도 하던 시절이라서 '''신성기사님-보호박휘-징벌레'''의 비칭(?) 삼단 구조가 성립되었다. 거기에 당시 와갤과 격렬하게 대립하던 와우 플레이포럼의 경우 비칭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때부터 신성기사를 제외한 성기사를 박휘로 부르지 않는 유저를 와우 플포의 첩자라고 몰고가는 문화 역시 만들어졌다.
또 다시 약 2년이 흘러 리치 왕의 분노가 열리면서 이런 복잡한 비칭 구조는 사라지고 전부 박휘로 통일되었다. 와우에서는 직업과 전문화를 합해서 2글자로 줄여 부르는 관습이 있었다. '냉기 마법사'는 냉법, '암흑 사제'는 암사 등.[4] 기사의 경우 기사/신기/보기/징기로 부르던 것을 전부 '''박휘/신박/보박/징박'''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기사 때문에 괜히 옆에 있던 죽음의 기사도 '''죽박'''으로 변형되었다.[5] 다만 어감이 좋지 않아서인지 보박은 신박/징박에 비해 이미지가 약한편. 신박은 어감이 좋고 징박은 징기의 안좋은 이미지 덕에 끝까지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와우의 직업을 줄여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제 불문하고 단어가 보이기만 하면 '''기계적으로 박휘로 치환'''하는 문화로 발전한다. 일종에 친목질을 위한 수단으로서 뉴비 아닌척하는 뉴비를 잡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예로 이를 고려하지 않고 와갤에 글을 썼다간 첩자라고 질타하거나 육두문자가 넘쳐나는 리플만 한가득 받게 됐었다. 예를 들면 신문'기사'를 퍼올 때 "야 이 기사 니네 봤냐?"와 같이 쓰면 리플에는 "기사가 뭔데?" "기 뭐?" ...첩첩!라는 리플만 왕창 달리게 된다.
특히나 이 드립으로 인해서 '신기하다'라는 단어가 '''신박하다'''로 바뀌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좋은 어감 덕에 디시인사이드의 다른 갤러리에서 해당 단어가 유행하면서 참신하다, 기발하다는 의미의 감탄사로 뉘앙스가 바뀌어 쓰이게 되었다고 보고 있다. 멘붕, 레알 등 딱 봐도 속어처럼 보이는 유행어들과는 달리 마치 원래 있던 단어인 것처럼 자연스럽기 때문에, 디씨 출신, 그 중에서도 와갤제 단어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과거 디시의 일간베스트 자료 모음 사이트의 원조격이던 4camel의 운영자가 와갤러여서 글 제목에 이 단어를 허구한 날 사용했었다는 의견도 있다. 4camel이 전성기에는 디시 메이저급 갤러리의 개념글 몇 개를 합친것 만큼의 조회수를 기록하던 사이트였던만큼 이 때문에 와갤을 안하던 사람들에게까지 이 단어가 널리 알려질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3.1. 기사드립의 용례


기사드립은 모든 기를 박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다. 기사 / 신기 / 보기 / 징기 / 죽기만 각각 박휘 / 신박 / 보박 /징박 / 죽박으로 고친다.
  • 버스기사 → 버스박휘
  • 징기념비 → 상징박념비
  • 미리보기 → 미리보박
  • 죽기 전에 신기징기스칸의 기사보기죽박 전에 신박징박스칸의 박휘보박
거꾸로 부르는 것도 이 의 일종이다.
예외도 있다. 와갤에서 진정한 성기사로 추앙받는 신성 성기사 뿌뿌뽕과 징벌 성기사 영구와레오형은 정상적으로 성기사라고 부르며, 여기에 기드립을 시전하면 오히려 첩자로 매도당하게 된다. 다만 핼복아빠를 비롯한 달라란 서버의 지휘크리 길드와 길드장 '박휘의 지휘크리'는 그들이 스스로 박휘를 자처한 인물들이라 제외된다.

[1] 문맥의 흐름상 신기하다가 아닌 쌈박하다에 가까운 의미로 사용했다.[2] 또는 '''바퀴'''벌레+지'''휘'''크리=박휘라는 설도 있다.[3] 던전에서 전사나 드루이드가 없을 때 임시방편 탱커, 혹은 '징벌' 특성을 활용한 대 밀리전 PvP[4] 일부 예외는 있다. 도적은 '도'를 뒤에 붙이지 않고 그냥 전문화 이름만으로 불렸고, 이는 나중에 나온 수도사도 마찬가지. 더 나중에 나온 악마사냥꾼은 '악딜','악탱' 으로 부른다.[5] 이때 모든 '~박'류 별명을 모아서 '죽기 전에 신기한 징기스칸 보기'라는 식으로 외우는 요령(?)을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