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백제)
壬子
생몰년 미상
백제 의자왕 시대의 대신. 관직은 좌평. 삼국사기에서 백제본기가 아닌 김유신 열전에서만 등장하는 인물이다.
김유신 열전에 따르면 신라에서 과거 부산현령(夫山縣令)으로 발령받은 급찬 관등의 신라인 조미갑(租未坤)[1] 이 백제군에 납치되어 백제 좌평 임자의 집에 가노비로 있다가 겨우 신라로 탈출해 백제의 사정을 고하는데, 조미갑의 언급에 따르면 임자는 당시 상당한 권력을 가지고 있던 인물로 추정된다. 김유신은 임자를 떠보기 위해 조미갑을 다시 백제로 보내면서 그와 일을 도모하고 싶다고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고, 조미갑은 이를 그대로 임자에게 말하고 몰래 신라로 들어갔던 자신의 죄와 김유신의 말을 임자에게 말했다. 몇 달 뒤, 임자는 조미갑을 처벌하지도 않고 이미 일을 알고 있으니 그대로 고해도 상관없다고 하면서 그를 그냥 '''보내주었다.''' 조미갑은 그가 수집한 백제의 정보들을 김유신에게 말했고 신라는 백제를 병합할 계획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의자왕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이 당시 백제는 의자왕의 향락과 의자왕 자신의 왕권 강화를 위한 친위 쿠데타로 보이는 사건, 좌평 성충의 숙청 등 혼란스러운 시기였고 백제의 많은 귀족과 지방세력이 의자왕 정권에 상당한 불만을 가진 상태로 학계에서는 보통 해석되고 있다. 이런 해석에 따르면 임자 역시 이런 분위기에 따라 신라 측에 내통한 인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나 백제 최고위직인 좌평의 직위에 있으면서 '''간첩행위를 하고 도망간''' 인물 하나 제지하지 않은 것과 백제의 동진을 여러 차례 좌절시킨 김유신에 대한 태도 등이 이해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김유신 문서에서 설명하듯 김유신 열전은 본기와 다른 출처에서 가져온 기록이고 열전의 신뢰성이 본기보다 낮다고 추정하는 의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은 이 임자가 등장하는 부분도 훗날에 후손들이 가문과 나라의 영웅인 김유신을 띄워주기 위해 과장해 서술된 내용이라는 설도 있다.
영화 황산벌에서 조연으로 잠시 등장한다. 배우는 우현. 나당연합군이 침공한 직후 회의 도중 의자왕에게 '''"이 나라가 어디 우덜 나란가? 너거들 부여 씨(백제 왕실의 성씨)나라제![2] 3년 전 왕이 왕자 41명을 죄다 좌평으로 임명한 뒤론 우덜 나라는 없어져 부럿제!"'''라고 말하고 나가 버린다[3] .
드라마 삼국기에서는 상당히 비중이 높았다. 이 드라마만 보면 거의 백제 멸망의 원흉 수준이었다. 배우는 간암으로 요절한 김성일. 여기서는 계백과 수덕사 수사[4] 동기로 등장하나, 그의 가문은 탐라 출신으로 나오며, 이러한 배경때문에 정치적 입지가 부족함을 느껴 일반적인 수사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되던 중, 김유신의 이간책에 걸려버린다. 나라를 걱정한다고는 하나, 성충의 세력을 꺾고 권력을 손에 쥐는 것 외에는 별다른 목적이 없어 보인다. 결국 사비성 전투 직전에 김유신에게 남긴 편지를 한 통 쓰고 자결하는 것으로 나온다.
드라마 계백에서도 꽤 비중있게 등장한다.배우는 이한위. 작중에서는 어느 정도 유능하면서 은고에게 충성을 다하는 부하로 나오며 의자왕이 머리에 부상을 입고 의식불명이 되었을 때 태자 책봉 문제로 조정 신료 대부분이 은고를 멀리하고 계백마저 연태연과 은고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는 상황에서도 은고를 버리지 않고 그녀에게 충성을 바칠 정도. 은고 입장에서 보면 유일한 충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실제로 은고도 임자를 잘 대해주고 그의 충고를 가능한 귀담아 듣는 모습을 보인다. 문제는 임자의 충성 대상은 어디까지나 은고 개인이었지 백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때문에 은고가 황후 자리에 오른 뒤 백제 정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의자왕과 은고가 독재 정치를 펼치는 데도 전혀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고, 심지어 은고가 본인의 권력을 굳건히 하려고 나라를 팔아먹는 짓거리를 하는 것을 말리기는 커녕 본인이 앞장서 신라와 내통할 것을 주문하고 적극적으로 부추기는 등 막장 행보를 보인다. 결국 그 모든 게 들통나 은고와 함께 신라로 도주하지만 당과 신라의 연합군의 공격 계획을 안 은고는 은고는 다시 백제로 돌아간다. 백제로 돌아가면 100% 죽는 상황이라 차마 은고와 함께 죽을 용기까지는 없었지만, 그래도 임자는 은고가 백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문지기를 매수하고 말을 준비해 마지막까지 도움을 준다. 이후 홀로 신라에 남지만, 은고가 달아난 것에 격분한 조미압에게 팽당해 매국노에 걸맞은 최후를 맞이한다.
생몰년 미상
1. 소개
백제 의자왕 시대의 대신. 관직은 좌평. 삼국사기에서 백제본기가 아닌 김유신 열전에서만 등장하는 인물이다.
2. 생애
김유신 열전에 따르면 신라에서 과거 부산현령(夫山縣令)으로 발령받은 급찬 관등의 신라인 조미갑(租未坤)[1] 이 백제군에 납치되어 백제 좌평 임자의 집에 가노비로 있다가 겨우 신라로 탈출해 백제의 사정을 고하는데, 조미갑의 언급에 따르면 임자는 당시 상당한 권력을 가지고 있던 인물로 추정된다. 김유신은 임자를 떠보기 위해 조미갑을 다시 백제로 보내면서 그와 일을 도모하고 싶다고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고, 조미갑은 이를 그대로 임자에게 말하고 몰래 신라로 들어갔던 자신의 죄와 김유신의 말을 임자에게 말했다. 몇 달 뒤, 임자는 조미갑을 처벌하지도 않고 이미 일을 알고 있으니 그대로 고해도 상관없다고 하면서 그를 그냥 '''보내주었다.''' 조미갑은 그가 수집한 백제의 정보들을 김유신에게 말했고 신라는 백제를 병합할 계획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의자왕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이 당시 백제는 의자왕의 향락과 의자왕 자신의 왕권 강화를 위한 친위 쿠데타로 보이는 사건, 좌평 성충의 숙청 등 혼란스러운 시기였고 백제의 많은 귀족과 지방세력이 의자왕 정권에 상당한 불만을 가진 상태로 학계에서는 보통 해석되고 있다. 이런 해석에 따르면 임자 역시 이런 분위기에 따라 신라 측에 내통한 인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나 백제 최고위직인 좌평의 직위에 있으면서 '''간첩행위를 하고 도망간''' 인물 하나 제지하지 않은 것과 백제의 동진을 여러 차례 좌절시킨 김유신에 대한 태도 등이 이해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김유신 문서에서 설명하듯 김유신 열전은 본기와 다른 출처에서 가져온 기록이고 열전의 신뢰성이 본기보다 낮다고 추정하는 의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은 이 임자가 등장하는 부분도 훗날에 후손들이 가문과 나라의 영웅인 김유신을 띄워주기 위해 과장해 서술된 내용이라는 설도 있다.
3. 대중매체에서
영화 황산벌에서 조연으로 잠시 등장한다. 배우는 우현. 나당연합군이 침공한 직후 회의 도중 의자왕에게 '''"이 나라가 어디 우덜 나란가? 너거들 부여 씨(백제 왕실의 성씨)나라제![2] 3년 전 왕이 왕자 41명을 죄다 좌평으로 임명한 뒤론 우덜 나라는 없어져 부럿제!"'''라고 말하고 나가 버린다[3] .
드라마 삼국기에서는 상당히 비중이 높았다. 이 드라마만 보면 거의 백제 멸망의 원흉 수준이었다. 배우는 간암으로 요절한 김성일. 여기서는 계백과 수덕사 수사[4] 동기로 등장하나, 그의 가문은 탐라 출신으로 나오며, 이러한 배경때문에 정치적 입지가 부족함을 느껴 일반적인 수사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되던 중, 김유신의 이간책에 걸려버린다. 나라를 걱정한다고는 하나, 성충의 세력을 꺾고 권력을 손에 쥐는 것 외에는 별다른 목적이 없어 보인다. 결국 사비성 전투 직전에 김유신에게 남긴 편지를 한 통 쓰고 자결하는 것으로 나온다.
드라마 계백에서도 꽤 비중있게 등장한다.배우는 이한위. 작중에서는 어느 정도 유능하면서 은고에게 충성을 다하는 부하로 나오며 의자왕이 머리에 부상을 입고 의식불명이 되었을 때 태자 책봉 문제로 조정 신료 대부분이 은고를 멀리하고 계백마저 연태연과 은고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는 상황에서도 은고를 버리지 않고 그녀에게 충성을 바칠 정도. 은고 입장에서 보면 유일한 충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실제로 은고도 임자를 잘 대해주고 그의 충고를 가능한 귀담아 듣는 모습을 보인다. 문제는 임자의 충성 대상은 어디까지나 은고 개인이었지 백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때문에 은고가 황후 자리에 오른 뒤 백제 정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의자왕과 은고가 독재 정치를 펼치는 데도 전혀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고, 심지어 은고가 본인의 권력을 굳건히 하려고 나라를 팔아먹는 짓거리를 하는 것을 말리기는 커녕 본인이 앞장서 신라와 내통할 것을 주문하고 적극적으로 부추기는 등 막장 행보를 보인다. 결국 그 모든 게 들통나 은고와 함께 신라로 도주하지만 당과 신라의 연합군의 공격 계획을 안 은고는 은고는 다시 백제로 돌아간다. 백제로 돌아가면 100% 죽는 상황이라 차마 은고와 함께 죽을 용기까지는 없었지만, 그래도 임자는 은고가 백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문지기를 매수하고 말을 준비해 마지막까지 도움을 준다. 이후 홀로 신라에 남지만, 은고가 달아난 것에 격분한 조미압에게 팽당해 매국노에 걸맞은 최후를 맞이한다.
[1] 해석에 따라 조미곤 혹은 조미압으로도 풀이된다.[2] 사실 이 부분은 다른 백제 중신 역을 맡은 배우 이달형이 한 대사다.[3] 여담으로 이 대사는 의자왕의 사치니 향락이니가 아니라 정말로 백제 멸망의 원인이 되었던 요소들을 한 마디로 정리한 것으로 종종 회자된다.[4] 백제에 설치된 화랑과 비슷한 제도로 설정되어 있었다. 성충의 동생으로 윤충이 등장하는데, 윤충이 수덕사 수사 조련장군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