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방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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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햏햏 시대를 관통한 명저. 풀네임은 '폭한을 물리치는 역학 호신술 자기방어술'이다.
제목 그대로 여러 가지 난처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어술을 수록한 책이다. 삽화와 함께 특정 상황에서 취해야 할 행동을 설명한다. 그런데 그 내용이 파격적일 정도로 엉성하면서도 웃겨서 디시인사이드를 중심으로 형성된 아햏햏 문화의 한 축으로서 상당한 인기 몰이를 했다.
2. 책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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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의 말이 드립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 장면은 '''진짜로''' 여자가 화나서 폭력을 행사할 때에 저렇게 대응하면 된다는 내용이다. 가위를 들고 덤빌 경우에는 옷 등을 손으로 말아서 가위를 먼저 치라는 내용도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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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대털 버전으로 패러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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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히 앞쪽으로 점프라는 이 이야기는 어차피 완벽히 피하지 못하고 충격을 받아야 하는 경우, 차 앞으로 뛰어서 그나마 치일 때에 충격량을 줄일 수 있는 보닛이나 앞 유리창에 치어서 어깨부터 떨어지라는 이야기이다. 그림에서는 우스꽝스럽게 설명되어있지만, 실제로 차에 치이게 되면 무릎~정강이 부분을 가장 먼저 치이고 그대로 보닛이나 앞유리에 머리를 박거나, 차에 깔리거나, 치인 반동으로 날아가 머리를 땅에 부딪혀서 중상 내지는 사망하게 된다. 이론적으로는 옆으로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애초에 저런 상황은 차량의 중심부쯤에 있어서 어느 한쪽으로 쉽게 피할 여건이 안된다는 가정 아래의 설명이다. 이론처럼 유리창을 어깨와 등, 둔부등로 동시에 완벽하게 부딪혀 충격을 여러 부위로 분산시키지 못하더라도, 충격이 한 지점, 특히 무릎에 집중되지 않게 하는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유용하다. 그런데 실제로 실천한 사람이 있다. # 설명에는 상처도 가벼울 수 있다라고 되어있는데,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중상 vs 목숨엔 지장이 없는 중상정도의 어디까지나 가벼울 수 있다 정도. 어깨에 강한 충격을 받을 경우 쇄골이 부러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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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중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쓸만해 보이는데 실제로 꽤 쓸모있다. "난 살려달라고 빌기만 했는데 놈이 혼자서 고꾸라지더라"라고 말하며 복수(?)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차에 타고 있을 때에 습격당한 경우 대처법': 차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근데 이거 베어 그릴스도 권장한다.
상대에게 기예의 소양이 있다면 먼저 칭찬부터 하자는 팁이나, 싸움을 잘 할 것처럼 보이는 자세를 연출하는 방법도 실려있다. 싸움을 잘 할 것 같은 자세 역시 캡쳐되어 개그짤로 쓰일 때가 있는데, 삽화가 포스있어서 그렇지 앞꿈치에 체중을 싣되 몸을 탄력있게 살짝 굽히고 전방을 노려보라는 그럴듯한 자세이긴 하다. 그리고 결련 택견 시합 등을 보면 알겠지만 이거 택견 상호간 준비 자세와 같다.
3. 진실
사실 이 책은 러시아와 일본의 혼혈인인 빅토르 코가(ビクトル古賀)라는 삼보의 달인이 쓴 책이다. 1982년판 2000년판
2000년판 기준 ISBN 978-4413012959. 한국에서는 1990년 판본인데 아직도 계속 인쇄를 하는 건지 2015년에도 의외로 구하기 쉽다. ISBN은 9788936609399. 막 굴러다니는 정가 12,000원짜리 책이 정작 일본에서는 프리미엄 붙어서 구판 5,900엔에 신판 16,800엔인 거 보니 어이가 없다. 물론 한국에 출판된 책은 해적판이다.
보기엔 웃기지만 제법 유용하다. 사실 인터넷에 널리 퍼진 부분들처럼 딱 봐도 우스꽝스럽고 이상해보이는 내용은 이 책의 '일부분'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비교적 정상적인 내용으로 실용적인 호신술이 실려 있다. 상당히 고급 기술도 보이며, 신체단련법도 있는 실용서적이다. 게다가 삽화나, 오역된 듯한 부분과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웃겨서 그렇지, '''원론적으로 꽤나 맞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다만 상황 대응에 대해 너무 부연설명이 없어놔서 얼토당토안한 상황으로 보이는게 많으니...
디시 격투갤러리에서 UFC선수들을 예로 들며 재평가하기도 했다. 12
실제로 매우 유용한 이야기를 몇 가지 뽑자면...
1. 여럿을 상대할 때는 벽을 등져라.
- 양날의 검이긴 하지만(상대들에게 둘러싸였다면 내가 도망칠 곳도 없어진다), 최소한 뒤에서 공격당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은 맞는 말. '''물론 충분히 도망칠 수 있는 상황이면 도망을 쳐야 한다.'''[2] [3]
2. 싸움을 말릴 때는 팔 밑으로 기어들어서 얼굴을 내밀라.
- 싸움이 난 곳 사이에 끼어들어 둘을 때놓는 방법으로는 좋다.
3. 차에 타고있을 때 습격당했으면, 차 안에서 나오지 않는 게 상책이다.
- 이건 진짜 맞는 말이다. 가능하면 차를 몰고 최대한 빨리 도망가는 게 좋고, 내가 차 안에만 있어도 상대는 유리창을 깨든지, 차문을 부수는 수고를 해야만 한다.[4]
4. 도망칠 때 상대를 뿌리치는 방법은 주먹보다는 손등으로 뒤쫓아오는 상대의 얼굴을 후려치는 것이다.
- 이것도 맞는 말이다. 무술을 연마하지 않은 일반인의 주먹보다 있는 힘껏 휘두르는 손등의 위력이 훨씬 세다. 특히 손등과 손가락이 연결된 관절부분이 세다. 왜 각종 무술을 수련할 때 주먹쥐는 것부터 가르치는지 이유를 생각하자.[5]
5. 칼을 든 상대 앞에서 손을 팔랑거린다.
- 상대가 살인의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 협박이 목적이라면 함부로 칼을 휘두르지 못하며, 손을 팔랑거리면 몸을 찌르기 곤란해지고, 팔랑거리는 손은 힘있게 찌르기가 쉽지 않다. '''물론''' 살인의 의도가 있는 프로이거나, 맛이 간 놈이라면 미친듯이 휘두를 테니깐 별 소용 없겠지만, 그정도로 미친 놈들은 흔치는 않다. 만약 만났다면? 그냥 잽싸게 근처 건물로 튀거나 운좋게 빈 택시가 오기 직전인 경우에는 얼른 얻어타자.
인터넷에서 퍼진 것은 어쩐지 웃기는 장면뿐이지만,[6] 의 실제로는 그럴 듯해 보이는 내용도 많이 있고, 운동 좀 했다는 사람이라면 절대 웃지만은 않을 내용들이 다수이다. 대표적으로, 저 무릎꿇고 사죄하는 척 하면서 다리 붙들고 넘어뜨리는 방법은 격투기 기술 '원 레그 테이크다운'을 응용하는 거다. 비슷하게 '죄송합니다' 하면서 허리를 굽혔다가 그대로 태클에 들어간다든지, 무릎 꿇었을 때에 상대가 다가오면 바짓가랭이를 잡고 들어올리면서 일어서서 상대를 넘어뜨리는 호신술도 존재한다.
사실 이 책의 실제 내용[7] 을 잘 살펴보면 상대방을 때려눕히는 기술보다는 그야말로 '호신'에 중점을 둔 책임을 알 수 있다. 먼저 칭찬을 하라든가 차에서 나오지 말라는 건 우스워 보이지만 ''''애초에 싸울 상황을 만들지 말라''''는 메시지임을 알 수 있다. '사죄하면서 이기는 방법'이란 것도 목격자한테 '저 사람은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는데 상대방은 때리려하다가 자빠지더라' 같은 인상을 심어줘 혹시라도 일어날 법한 훗날의 분쟁에서 시전자를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비록 느낌은 안 나지만 막말로 '''개값 안 물고 싸움을 피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주는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저자가 독자들의 신체 능력을 과대평가한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과감하게 앞으로 점프' 부분[8] 은... 하지만 막상 치여 죽기 전에는 발버둥이라도 쳐 봐야 하지 않겠는가? 애초에 나이프 파이팅처럼 호신술이란 것은 조금이라도 목숨을 부지해 보려고 발버둥치는 것이다.(...) 그리고 의외로 치이기 일보직전에는 좌우로 뛰는 것보다 위로 뛰는게 조금은 나을지 모른다.
또한 위의 첫 번째 예시였던 '다수와 상대할때는 벽을 등져라' 부분도 그 다음 과정이 '''가장 먼저 달려든 녀석을 혼내준다(...)'''이며, 한손으로 간단하게 제압한 그림이 들어가 있다. 물론 그렇게 간단하게 일반인을 제압할 실력이라면 굳이 벽을 등질 필요도 없이 상대 무리의 빈틈을 파악해 돌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이다.
4. 패러디
- 심영물로 패러디되었다. 일명 '고자방어술'.
[1] 이러한 부분은 실제로 대 나이프 호신술로도 교육된다. 옷이라도 둘둘 만 게 맨손보다는 안전하고, 상대의 손이나 시야를 차단하기에도 쓸만하기 때문이다. 르네상스 시대 검술 매뉴얼에도 레이피어나 단검 결투시 칼을 안 든 손에 패링 대거 같은 단검뿐만이 아니라, 옷가지나 모자를 들고 대응하는 장면이 있다.[2] 당연히 단점도 존재 한다. 뒤 빼고는 다 둘러싸이기 쉬운 환경이라는것. 여러명이서 발길질만 해주거나 팔 다리를 잡고 넘어 뜨려도 공격 루트와 범위가 다양해 방어 해내기가 매우 어렵다. 상대방이 한두명 정도 밖에 덤벼들지 못하되, 내가 자유롭게 움직여 회피, 방어를 수행 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은 확보 해놔야 하며, 뒤에는 달려들 적이 없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고, 수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일직선으로 달려오도록 유도 해야 한다. 대표예시 1. 대표예시 2. 그러나 일반인 혹은 무술 격투기를 배워도 일대다수를 감당할 역량이 되지 않을 사람들은 1대1도 간신히 이기는게 현실이므로 함부로 따라하지 말자. 본래 이길 수 있어도 육탄전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3] 사실 최고의 방법은 한놈 내지 두명 이상을 두들겨 패고 나머지가 겁먹고 달아나기를 바라는 것이다. 실제로 길거리 싸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일대 다수 양상 이기도 하다. 러시아 프로복싱 선수가 마피아 두명을 순식간에 제압 해버리자 그 거친 마피아들이 '대화'를 시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one vs many 제목이 걸린 길거리 싸움 영상을 찾아보면 이런 양상을 찾기가 가장 쉽다.[4] 베어그릴스의 Worst-case scenario에서도 해당 경우의 대처법을 다루고 있다. 운전 중 시비가 붙어 쫓기다 막다른 길에 몰리더라도 절대 내리지말고 상대가 내려 다가오면 재빨리 차를 몰고 빠져나오라는 내용이다. 해당 에피소드에선 교통단속 중인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5] 특히 복싱에서도 펀치를 뻗으며 저돌적으로 들어오는 상대방에게, 옆으로 돌면서 안면에 이 펀치나 훅을 꽂아넣는다. 복싱선수들도 쓰는 입증된 펀치이다.[6] 이는 설명을 생략하고 삽화만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 예를 들어 칼을 든 상대를 만났을때 이노키 알리 포지션을 취하는 내용에서는 "칼든 상대라면 당연히 도망치는게 최선이지만 혹시 도망칠수 없는 경우"에 차라리 드러누으라고 나와있고, 실제로도 그나마 유용하다. 다리에 칼침맞는 것도 물론 위험하지만 배때지에 칼빵맞으면 요단강 익스프레스니까.[7] 그림뿐만 아니라 설명된 내용 전부. 그림은 보조에 불과하다. 실제 내용이 생략된 상태로 그림만 보기 때문에 유머로 느껴지는 것이다.[8] 이 부분 역시 마찬가지로 설명된 내용을 읽어보면 '과감히 점프' 부분보다 평소에 위를 보는 습관을 들인다는 내용에 중점을 둔다. 최고의 호신술은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