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심장충격기
[image]
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자동심장충격기 / 자동체외제세동기[1]
1. 개요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상태의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줘서 심장이 정상적으로 박동하도록 해주는 응급도구다. 자동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전기충격을 주기 때문에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법이 매우 간단하다.
2. 상세
심폐소생술 교육에 등장하거나 빌딩, 학교, 아파트에 비치되어 있는 작은 주황색 가방같은 도구,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포터블형 심장충격기에 심전도 분석 기능을 집어넣은 것으로, 패드 모양의 전극을 환자에게 부착하면 기계가 알아서 심전도를 분석하고 제세동이 필요한지 판단해서 지시를 내리므로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심장마비 환자를 발견했을 때 사용해서 환자의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2] 2008년에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앞으로는 이것을 설치한 공공장소가 전국의 학교를 포함해 많아질 것이라고 하니 심폐소생술과 더불어 사용법을 배워두자.
자동심장충격기는 일반적으로 서울역 같은 대형 역이나 공항의 대합실 등에 비치되고 있다.[3] 해외에는 일찌감치 공공장소에 AED를 설치하여, 시설 안내도 등에도 표시하고 있다. 이 외에 특기할 점으로는 기내에 AED를 비치하지 '''않는''' 항공사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AED 보급이 늘어나면서 민방위를 비롯한 심폐소생술 교육 내용도 변화가 생겼는데, 과거에는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병행하라고 교육했지만 지금은 쓰러진 사람이 목에 무엇이 걸린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인공호흡 없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최대한 빠르게 주변의 AED를 찾아서 제세동을 시키라는 내용으로 바뀌었다.[4]
일부 자동심장충격기 비치함은 전화선에 연결이 되어있어 자동심장충격기를 꺼내거나 심장충격기를 사용할 경우 소방서 및 응급 구조기관에 연락이 가서 빠른 인계가 되도록 해준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장비도 많으며, 결정적으로 확실히 연락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심정지 환자 발견시에는 '''반드시 목격자가 직접 신고를 해야한다'''.
3. 내용
자동심장충격기는 환자의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 V-fib, VF)이나 심실빈맥(Ventricular tachycardia, V-tach, VT)을 자동으로 판독하고 알맞은 전기적 충격을 가해 이를 치료하는 기계를 말한다. 심실세동은 심장근육의 전기적 조율 상태가 혼란해진 상태를 말하며, 이 상태에서 심장근육은 일부조직들이 개별로 각자 불규칙적으로 수축하여 전체적으로 통합된 수축이 이루어지지 않아 심박출량이 부재하게 된다. 자동체외식 제세동기는 이 상태의 심장근육에 전기적 충격을 가하여 모든 심장근육을 일시적으로 탈분극(수축) 상태로 강제 조정한다. 이렇게 되면 심장은 정상리듬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사용법은 문외한도 기계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따라하면 되는 수준으로, 간단히 가슴을 노출시키고 털이 있다면[5] 동봉된 면도기로 밀어버린 다음 전극을 지정된 장소에 붙이고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나머지는 기계가 알아서 해 준다.
최근 모델들은 심장 리듬 분석과 충전까지는 자동이며, 전기 충격 전달 버튼만 수동인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기 충격 전달 버튼까지 완전 자동화 된 모델도 있으나, 나라 별로 의료법에 의해 판매가 제한되기도 한다.
단순한 AED 의 경우, 진단후 램프만 깜빡이면서 다음 진행을 알려주지만, 고급의 제품들은 음성안내는 물론, CPR 가이드[6] 를 내장하고 있어 사용자에게 지시를 내를 수 있다. 대다수의 제품군은 패드가 분리형이지만, 고급 모델의 경우 안전을 위해 패드가 일체형 혹은 이미 연결되어 있으며[7] , 패드 자체도 2개가 아니라 통짜로 되어있으며 CPR을 위해 누르는 부위가 플라스틱으로 절연되어 사용자가 전격 충격을 당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된다[8][9]
이상적으로는 모든 대형 건물 및 공공기관, 공항이나 터미널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설치되어야 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설치장소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나 아무래도 아직 숫자가 부족하다. 만약 이런 곳에서 응급 환자를 발견할 경우, CPR을 실시하면서 한 명은 119에 신고하고 다른 한 명은 AED를 챙기러 달려가자. 혼자일 경우 다른 행인을 지목해야 하는데, 그냥 부르기만 하면 대부분 다른 사람을 부르는 줄 알기 때문에 인상착의를 언급하면서 확실하게 지목해야 한다. 응급처치의 ABCD중 ABC(기도확보, 인공호흡, 가슴압박)는 사실 D(제세동)를 위한 시간벌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상황에 따라서는 ABC 모두 뒤로 미루고 D를 시행하는게 나은 경우가 있을 정도다[10] .
모든 소방구급차에는 레버를 돌려서 충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자동모드와 수동모드가 같이 있는 전문형 제세동기가 한대씩 탑재되어 있다. 보통 AED는 충격이 Biphasic 150J 혹은 200J로 고정되어 있다.[11] 다만 수동의 경우 의사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구급대원들은 수동 제세동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소아의 경우, 소아 전용 AED전극이 구비되어 있으면 그것을 사용하고, 만약 없다면 성인용을 그냥 사용해야 한다. AED 모델에 따라 소아용과 성인용 모드를 바꿀 수있는 모델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성인용 전극을 소아의 몸에 부착하고, 반드시 모드를 소아용으로 바꿔야 전달되는 충격값이 소아에 맞게 조정된다. 소아에 맞는 충격량은 보통 50J이다. 성인용만 있고 소아용은 없는 상황이고, AED에 소아용 모드도 없다면, 어쩔 수 없이 그냥 사용해야 한다. 일단 살리고 보자.
임산부의 경우에도 AED를 사용해야 한다. 전기 충격으로 인해 태아가 피해를 입을 수 있지만, 만일 산모가 죽게 되면, 태아는 무조건 사망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CU Medical에서 생산하는 IPAD라는 이름으로 시판되는 제품이 있다. 이 외에도 메디아나 등 국산 AED 제품이 몇 종류 더 있다.
[image]
CU Medical의 iPAD가 저가형 제품이긴 하지만 가격이 2백만원대이며, 그보다 더 저렴한 제품조차 150만원대 근처는 지불해야 한다. AED로 검색하면 50만원대 저가형 제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들은 전부 '''연습용 AED로 실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없는 제품들'''이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AED는 2016년 기준으로 적어도 대당 백만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그리고 최근 국산 AED들은 대부분 CPR가이드를 탑재해서 나온다. 요즘엔 단순 분석과 충격 전달만 하는 AED를 찾는게 더 어렵다.
AED로 위험한 순간을 모면할 수 있다면 백만원대의 돈은 목숨값이라고 치기에는 더 할 나위 없이 싼 값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가정이나 차량에 챙겨두고 대비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은 사실이다.
4. 사용법
- 1. 전원을 켠다.
- 2. 가슴을 노출시킨 후 패드를 붙인다. 성인의 경우 패드를 붙이는 곳은 오른쪽 쇄골 아래와 왼쪽 유두쪽 겨드랑이 부위이다. 소아는 가슴 중앙과 등 중앙이다. [12]
- 3. 분석 버튼을 누른다. 어떤 제세동기는 바로 분석을 하기도 한다.[13]
- 4. 제세동이 필요한지를 알려줄것이다.[14] 충전이 완료되면 충격버튼이 깜빡인다. 이 때, 심폐소생술을 중단하고 주위에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환자에게서 떨어진다. 주위에 사람이 있을경우 감전될수도 있기 때문이며, 안전이 확인되면 깜빡이는 충격버튼을 누른다.
- 5. 충격을 준 다음에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 6. 3~5번 과정을 반복한다.
5.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된 곳 찾기
- 응급의료센터 : http://e-gen.or.kr/egen/inf.AED1.do
6. 자동심장충격기의 유지보수
자동제세동기는 의료용 전자기기로서 몇몇 부품들의 수명이 정해져있다. 가령 몸에 붙이게 되는 전극은 1회용이다보니 1번 사용할 때 마다 약 8~30만원정도의 패드전극이 비용으로 발생한다. 위에 언급된 CU Medical 사의 iPAD가 패드값 8만원 정도이며 필립스 하트스타트 HS1이 30만원 정도.
그러나 이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일정 주기마다 교체해야 하는 배터리의 가격이다. 개인용 저출력 제세동기는 언제 사용하게 될 지 모르기 때문인것과 유지보수를 할 줄 아는 개인이 옆에 두고 쓰는게 아니라 캐비넷에 보관되어있다가 급박한 상황에서 바로 사용하게 되는 특성상 전원을 꺼둔다고 해도 꺼둔 게 아니라 절전모드 비슷한 상태에 있게된다. 또한 보통 1주일에 1번 정도는 자체 진단을 하게되는데 이 때 제세동을 위해 전력을 모아두는 캐퍼시터 뱅크에 약 2kV정도의 전압을 채웠다가 비우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며 테스트 과정을 진행함에 따라 많게는 5번 이상 제세동할 배터리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 대부분의 제세동기가 리튬망간 배터리를 사용하는 특성상 길어야 4년, 짧으면 1년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며 이들 배터리는 일정 이상 사용시 내부저항 증가로 인해 AED의 차지 시간이 길어지게 되다보니 배터리를 교환해야 하는데 그 배터리의 가격이 iPAD같은 저가형만 하더라도 25만원 이상이며 평균적인 자동심장충격기의 배터리 가격은 약 45만원 정도다. 실제 4년 끝물까지 땡겨서 배터리를 교환한다면 정작 필요할 때 AED를 사용하는게 기적의 수준으로 작동여부가 갈릴 수 있어 1년마다 배터리를 교체하게 되는데 이 비용도 생각해야 한다.
매뉴얼모드 심장충격기의 AED모드를 사용하면 기계값이 비싸지는 대신 리튬-이온 충전지를 사용하므로 배터리 비용은 감소한다.
더군다나 AED 도 전자기기인 만큼 RLC 부품들의 열화가 있을 것 이기 때문에 AED 내부에서 전하를 충전했다가 방출하는 제일 중요한 고전압 캐패시터의 열화도 장기적으로 고려해야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7. 관련 문서
[1] '제세동기' 자체가 일본식 한자어라 '심장충격기'로 순화하는 추세다.[2] 영화 007 카지노 로얄에서 약물에 중독된 본드가 사용했던 물건과 비슷하다.[3] 버스터미널 등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공공장소에 설치가 되어 있다. 기둥이나 벽에 노트북 정도 크기의 '''붉은색''' 상자로 겉에 '''자동 제세동기 AED''' 등으로 적혀 있다. 실제로 안에 보면 패드에 어디 붙여야 할 지도 그림으로 친절히 나와 있고, 켜면 목소리로 어떻게 하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무엇보다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으러 가면 이것의 사용법을 가르쳐준다.[4] 이는 인공호흡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으로 쓰러진 사람을 구호하지 않고 발만 동동 굴러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죽이게 했던 과거 사례에 대한 반성이자 그만큼 AED의 보급이 늘고 효과가 좋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 일반인이 인공호흡을 해서는 구강을 통한 병균 감염의 위험성만 높일 뿐 제대로 된 효과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5] 특히 털 많은 서양인 이라면[6] 매 5년 마다 갱신된다. 현재 최신은 2015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7] Pre-connected 라고 한다[8] 버튼 절연도 중요하지만, 사실 사용자가 전기충격을 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근 모델들의 경우 심장 리듬을 분석하다가, 세동에서 정상으로 바뀌거나 심장 분석 과정에 예기치 못한 이상이 생기면, 제세동을 위한 과정을 자동으로 정지한다. 즉 사용자가 환자의 몸을 만지거나(그래서 심장 리듬 분석이 바뀌거나) 기기를 잘못 조작하면 전기 충격은 대부분 자동으로 정지된다. 쫄지말자[9] 단, 전극 2개가 한판으로 만들어진 물건은 CPR중단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차지중에도 CPR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람이 손바닥으로 누르는 부위가 플라스틱으로 설계된 경우다. 모양은 이렇게 생겼다. [image] 일반 패드의 경우 CPR을 하려면 사람 손이 환자 신체에 닿다보니 ECG 신호가 오염되며 에너지 전달중 감전의 위험이 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별패드 AED는 분석 중 CPR을 멈추고 환자에게서 떨어지도록 사용자에게 지시한다. [10] 단 제세동은 명확한 필요 기준이 있으므로, 이게 항상 우선이라고 생각해선 곤란하다.[11] 소아의 경우 소아용 50J 제품이 있으며 성인용은 360J 제품도 출시되어 있다. 또한 상태에 따라 충격량을 적절하게 가변할 수 있게 되었단 점이라던가 사이클을 돌 때 마다 에너지량이 올라가는 등 다양하다. 실제로 충격 전달 횟수에 따라 에너지 가변 기능이 있는 AED도 있다.[12] 부착하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13] 이 때부터 심폐소생술을 일시중단한다. 심장 리듬을 분석할 때 오류가 날 수 있으며, 환자에게서 떨어지는 것이 좋다.[14] 전기충격을 위해 충전에 들어간다. 이 때 다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