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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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노에 자석질이 되어 있는 모습. 해당 형태의 경우 스톰 볼터의 장착 유무를 바꿀 수 있다.
미니어처 게임이나 피규어 등에서 모델을 컨버전하는 방식의 하나. 말 그대로 미니어처나 피규어 관절부에 자석을 붙이는 것이다. 국내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흔히 '자석질'로 불리며, 해외에서는 보통 magnetizing이라고 부른다.
Warhammer 40,000에서는 모델의 무장 변환에 관련된 문제 때문에 이런 식으로 컨버전하는 사례가 매우 흔하다. 하지만 다른게임은 자석질을 할 정도로 모델의 바리에이션이 넓은편이 아니라 거의 워해머시리즈에 한정되어 있다.
워머신의 경우는 워잭을 제외하면 자석질이 가능한 병종이 거의 없다. 플레임즈 오브 워는 탱크 터렛에나 조금 달아주는 정도. 자석없이도 문제없이 게임이 가능해서 안다는 사람이 더 많다. 인피니티 역시 자석질이 불가능하다. 이쪽은 무장 종류는 많은데, 모델이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해서 생기는 문제. 킹덤 데스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긴 한데 모델이 가늘어서 잘 안된다.
어떤 모델의 경우 매뉴얼 상으로는 2가지 이상의 무장 중 하나를 장착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정작 모델 완성품을 만들 때는 그 중 한가지만 선택해서 붙여야 한다. 한 예로 랜드 스피더는 일반적인 랜드 스피더의 기체 하부에 어설트 캐논을 붙여 '랜드 스피더 토네이도', 뒤에 미사일 포드를 붙여 '랜드 스피더 타이푼'으로 만들 수 있는데, 일단 이 두가지는 '''접착제로 붙이면 못 뗀다.''' 그렇다고 필요할 때마다 잘라내고 붙여내고를 반복할 수도 없는 일.
그런데 랜드 스피더 본체와 어설트 캐논과 미사일 포드 부품에 자석을 붙여서 무장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 해당 부분만 교체하면 언제든지 일반 랜드 스피더 / 랜드 스피더 토네이도 / 랜드 스피더 타이푼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로서 짜놓은 로스터에 맞는 유닛을 손쉽게 쓸 수 있으며, 무장이 다른 모델을 만들기 위해 같은 모델을 여러개 사는 돈낭비를 막을 수 있기도 하다.
또한 이러한 자석을 부착하는 것으로 모델을 보다 실감나게 만들 수도 있다. 포탑의 회전을 재현할 수 있으며, 무장파괴 개념이 있다면 이를 표현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아주 제한적이지만 보병의 경우 관절을 가동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대체로 자석질의 대상이 되는 것들은 차량 유닛들이 많은데, 크기가 크고 기체 원형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이것저것 붙이는 것으로 유닛 타입이 달라지는 방식이라 자석질이 손쉬운 편이기 때문.
이러한 자석을 이용한 컨버전은 컨버전 중에서도 상당히 어려운 축에 속한다. 우선 워해머 40,000을 비롯한 대부분의 미니어쳐게임의 모델들은 보병 모델의 높이가 평균 성인 엄지손가락 정도의 길이밖에 안 할 정도로 작다. 따라서 이런 것에다가 자석을 붙이는 작업은 매우 난이도가 높다. 또한 자석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기 위해 모델의 특정 부위를 절삭하거나 파내야 하므로 자칫하면 모델을 아예 못 쓰게 만들어 버릴 위험도 있다. 그리고 솜씨가 부족한 경우 대놓고 자석이 보여 오히려 모델이 추하게 될 수도 있다. 다만 절삭 작업만 센스 있게 해낼 수 있다면 자석을 심는 것 자체는 구경 맞는 핀바이스로 뚫기만 하면 되므로 그다지 어렵지 않다.
프라모델이나 피규어 등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자석질을 한다. 예를 들어 고정해치를 가동식으로 바꾸거나 탈착식인 파츠를 좀더 용이하게 하거나 원래 설정상 가동이 되는 관절부인데 피규어에서는 가동이 되지 않을 경우 관절부를 잘라내고 그 사이에 자석을 심어 붙이는 등. 이 경우 대체로 네오디뮴 재질의 자석을 주로 쓴다. 크기가 작아도 강한 자력을 내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적인 자석은 크기 2mm³정도라면 거의 자력을 내기 힘들기 때문에 작은 것에 쓸수록 네오디뮴 자석은 필수라고 할 수있다. 실제 위의 이미지에 쓰인것도 네오디뮴 자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