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르

 

1. 이슬람권 남성 이름
2. 아라비안 나이트의 등장인물
3. 만화 마기의 등장인물


1. 이슬람권 남성 이름


이슬람권의 남자 이름. 아랍어에는 '자파르'에 해당하는 이름이 두가지 있다. 'ظفر(ẓafar)'는 아랍어승리라는 의미이다. 터키어로는 자페르(Zafer)라고 한다. 'جعفر(jaʿfar)는 아랍어로 시냇물이나 개울을 의미하며 터키어로는 자페르(Cafer)라고 한다. 라틴 문자 표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인두음([ʕ\])이 발음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이름을 가진 역사적인 인물로는 선지자 무함마드의 숙부였던 아부 탈리브의 아들인 자파르 빈 아비 탈리브(جعفر بن أبي طالب)와 시아파의 6대 이맘인 자파르 빈 무함마드 아스-사디크(جعفر بن محمد الصادق)가 있다. 영화광이라면 부산국제영화제에 여럿 온 적있던 이란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 이름이 떠오를 것이다.

2. 아라비안 나이트의 등장인물


아라비안 나이트의 등장인물. 동명의 실존인물[1]을 모델로 했다. 대개 하룬 알 라시드 왕이 등장하는 이야기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본인이 한 이야기의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하며, 직접 등장하지는 않더라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언급되기도 하는 등 아라비안 나이트 내 여러 이야기에 모습을 보인다.
바그다드의 대신으로, 당시 바그다드의 교주(칼리파)이자 왕인 하룬 알 라시드의 측근. '바그다드의 짐꾼과 세 여자 이야기'에서 평민으로 변장한 하룬 알 라시드가 수행원으로 대신인 쟈파르와 무관 마스루르를 동행하면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이 때부터 자기 임금인 하룬 알 라시드 때문에 생고생을 하게 된다. 자기들의 개인사에 참견하거나 궁금해하지 말라고 약속을 받아내고 어떤 여자들이 이 일행을 묵게 해줬는데 왕이 호기심을 참지 못해 결국 쟈파르가 말리는 것을 마다하고 물어보고 여자들이 일행을 다 죽이려 한다든가(...) 왕이 낚시를 하다가 토막살해된 여자의 시체를 낚아올리고 아니 어떻게 내 치하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거냐, 이건 네가 정치를 잘 못해서 그런 것이니 범인을 못 잡아오면 대신을 교수형에 처하겠다며 죄없던 쟈파르한테 범인을 잡아오라고 한다든가(...)
이렇게 몇 번이나 자기 죄가 아닌 이유로 죽을 위기에 봉착하지만 그때마다 뛰어난 지혜로 위기를 헤쳐나가...지 않고 쿨하게 목숨을 포기한다. 왕이 무리한 일을 시키고 못하면 죽이겠다고 하면 차라리 처음부터 집에 틀어박혀 있으면서 가족들과 인사 나누며 죽을 준비를 하는 식으로. 그런데 그러고 있으면 남이 도와준다든지 우연히 범인을 잡는다든지 해서 살아나고 그러면 왕은 다시 대신 쟈파르를 총애하게 되는 패턴이 반복된다.

3. 만화 마기의 등장인물


쟈파르(마기) 참조. 원래대로라면 자파르가 맞는 표기겠지만 만화 정발판에서 쟈파르로 정발되었다.

[1] 아바스 왕조 시대에 실권을 잡았던 바르마크 가문의 가주로 재상을 지냈으나, 바르마크가의 세력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두려워한 하룬 알 라시드가 죄를 덮어씌워 숙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