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피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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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관련 문서


1. 개요


장 피아제(Jean Piaget), 1896.8.9 ~ 1980.9.16.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자연과학자이다. 원래 연체동물을 연구하던 생물학자였다. 원래 발음대로 '삐아제'로 표기되어 있는 서적이 많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빠리(파리)나 에스빠냐(스페인)처럼 실제로 된소리로 발음이 나는 단어이더라도 거센소리로 적게 되어있다.
스위스의 심리학자로, 아동의 '인지발달이론'을 만든 사람이 바로 이 인물이다. 연령에 따른 인지발달을 "감각운동기 → 전조작기 → 구체적 조작기 → 형식적 조작기"로 구분한 것이 바로 그 이론. 덕분에 교대, 사범대를 비롯하여 교육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지겹도록 접하게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교수 출신이라 그런지 10세에 생물학에 관심을 가져 논문을 쓴 것을 시작으로 대학가기 전까지 논문을 심심찮게 출판한 좀 비범한 인물이다. 다만 자신의 젊은(어린?) 시절의 저작을 흑역사로 여기긴 했다. 박사학위는 생물학으로 땄지만, 철학에도 관심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철학을 생물학으로 연구하는 데에 관심이 있었다.(피아제의 자서전) 이후에 알프레드 비네(IQ 검사법을 고안한 그 비네)가 설립한 학교에서 강사를 하다가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여기서 IQ검사에서 틀린 거 또 틀리는 애들 보고 인지발달에 대한 단서를 잡게 된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을 매우매우 간단하게 말하면, 인지발달에는 단계가 있고, 동화와 조절 그리고 그에 따른 도식(Schema, 스키마)의 끊임없는 수정으로 발달을 한다고 요약할 수 있다. 동화란 새로운 현상을 자기가 아는대로 이해하려는 것이고, 조절은 동화가 실패하면 자기 도식을 수정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단 발달은 애들이 스스로 하는 거지 교사가 억지로 올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여기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인지주의 심리학을 주장한 비고츠키와 대비된다. 그리고 여기서 오해가 있는데 발달 중인 개인이 반드시 하나의 단계에 머무를 필요는 없다. 피아제에 따르면 모든 인지가 하나의 발달을 따르는 게 아니고 각 영역(수학, 도덕 등)이 거치는 단계가 다를 수 있다.[1]
사실 그의 주장은 엄밀히 말하면 구조주의 철학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도 본인은 자신의 연구가 본질적으로는 심리학 연구가 아니라고 했다.[2] 인간은 타고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능력을 가지고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면 그 결과(스키마)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능력 + 환경 → 도식 = 스키마)이 구조, 즉 틀이나 순서가 잡혀져 있다고 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스키마의 예를 들면 2살배기 아기가 자신의 손을 이용하여 뜨거운 냄비를 잡아서 통각을 느낌 → 다음부터는 뜨거운 냄비를 잡으면 안 되겠다는 도식이 생성.
그리고 이를 과학에 적용하여 과학도 이와 같이 발전하고, 개인이 그렇듯 과학도 진보하게 된다는 게 피아제의 주장이었다.[3] 이렇게 개인이 지식을 쌓는 과정을 연구하고 그것을 사회의 지식에 적용하는 것을 발생적 인식론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가 발표한 인지발달이론이 1980년대에 나타나게 된 구성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구성주의의 대표적인 학자로 불리게 되는 것도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인지발달이론을 연구하면서 피아제는 질적연구를 시행했는데, 그 대상이 매우 비범(?)하다. 바로 자기 두 '''딸내미'''. 윤리적 문제는 둘째치고, 이 연구는 생물학자로서의 관찰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질적연구였다. 그리고 그는 인지발달이론으로 교육학계의 괴물이 되었다.
이후의 학자들이 피아제를 비판하면서도 그가 내세운 발달단계라는 아이디어만큼은 부정을 못하고 있다(...). 인지에 발달단계가 있다는 가설은 피아제의 핵심 중의 핵심(!)인데 피아제를 부정한다 하면서도 발달단계를 부정하지 못하는 것이 피아제 이후 교육학자들의 한계이기도 했다. 까고 싶어도 깔 수가 없다고 할까... 프로이트도 발달단계를 이야기했지만 피아제와 달리 그의 주장은 현실과 괴리가 무척 컸다. 주장에 근거가 되는 강력한 임상 사례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강한 무기가 된다. 하지만 후대 과학자들의 연구로 아동이 피아제의 단계별 발달이 아닌 점진적 발달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83살까지 장수하기도 해서, 학계에서 그의 영향력은 엄청나고 비교적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탓에 자료가 많이 있다. 때문에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임용고시를 공부하면서 질리도록 접하게 된다. 교육학 관련 교과서를 보면 '피아제에 따르면…'이란 문구가 반드시 들어간다. 단 실제 임용고시에서는 우릴 대로 우려먹어서 그런지 자주 출제가 안된다.

2. 관련 문서



[1] Chapman, M. (1988). Constructive evolution: Origin’s and development of Piaget’s thoughtCambridge University Press. Cambridge, MA.p347[2] Gruber, H. E., & Vonèche, J. J. (Eds.). (1977). The essential piaget. London: Routledge & Kegan Paul.[3] Lapsley, D. K. 문용린 역 (2000), 도덕심리학, 중앙적성출판사, pp.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