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커
1. 소개
'''탁구 역사상 최단기간 그랜드슬램 달성자이자 역대 최고의 탁구 선수 중 한 명'''
'''현대 탁구 백핸드 기술의 선두주자'''
중국의 탁구 선수이며, 이름은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지쿠에서 따왔다.
왕리친 - 왕하오 - 마린에서 이어져오는 중국의 2010년대 트로이카(마룽, 장지커, 쉬신) 중 한 명으로 2012 런던 올림픽·2011 로테르담 세계선수권·2011 파리 월드컵 단식에서 우승함으로써 그랜드 슬램(탁구 3대 메이저대회인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단식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달성한 선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들은 장지커 외에도 발드네르, 류궈량, 공링후이, 마룽이 있다. 마룽 이전까지 세계선수권, 월드컵, 올림픽을 동시에 우승한 선수는 장지커가 유일했다. 이 기록은 445일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역대 최단기간 달성이다. 그 이후에도 2013 파리 세계선수권, 2014 뒤셀도르프 월드컵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그는 남자 탁구에서 최초로 2번째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3] 뿐만 아니라 그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5인 중에서 마룽 다음으로 가장 많은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4] 남자 탁구 역사상 디펜딩 올림픽 챔피언이 그 다음 올림픽 결승까지 올라간 것도 장지커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장지커의 2012 런던 올림픽 결승전 상대는 왕하오였다. 장지커는 세트 스코어 4-1로 왕하오를 이기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렇게 왕하오는 단식에서 3번째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고 2년 후에 은퇴했다.
실상 프로 투어에서의 성적은 다른 중국 선수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왔고 신예 선수들한테도 패배하여 프로 투어에서 자주 광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ITTF랭킹 1위기간이 마룽이나 쉬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나 메이저대회(월드컵,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성적은 프로 투어보다 훨씬 뛰어나다. 특히 2013 파리 세계선수권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쉬신과의 준결승전에서의 경기력을 증명하였고 결승에서는 왕하오를 누르고 세계선수권대회를 2011 로테르담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우승했다. 2014년 뒤셀도르프 월드컵에서는 결승전 상대가 마룽이였다. 처음으로 그의 최대 라이벌인 마룽을 메이저대회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상대전적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마룽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승했다.
2015년은 부상으로 경기 시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점차 회복하여 다른 쟁쟁한 중국 선수들 대신 대표로 뽑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단체전에 전부 출전했다. 단식에선 결승까지 무난하게 올라왔으나 상대인 마룽이 1세트를 듀스 끝에 따 내고 이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몰아붙여서 0:4로 패배했다. 한국과의 단체전 4강전에선 선봉으로 출전, 마룽을 긴장시켰던 정영식을 만나 1세트부터 땀을 뻘뻘 흘리고 허리를 의식하는 등 고전하다가 5세트까지 간 끝에 3-2로 역전승했다. 복식에선 쉬신과 함께 활약, 정영식-이상수 조를 접전 끝에 3-0으로 누르고 중국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독일을 3:1로 이기고 온 일본과 단체전 결승 3게임에서 쉬신과 복식으로 출전하여 일본의 니와 코키-요시무라 마하루 페어를 세트스코아 3:1로 승리하였다. 다음 단식은 마룽이 출전하여 우승을 결정지었기에 결승전에선 단식으로 출전할 기회는 없었다.
그의 최대 라이벌인 '''마룽'''이 큰 대회에서는 다소 약하다는 비판을 줄곧 받아왔었고 장지커는 그의 그랜드슬램 업적이 왕하오가 마룽을 잡아줬기 때문이라는 비아냥과 비판을 줄곧 받아왔었다. 이는 장지커가 마룽을 상대로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장지커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제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줄곧 2인자 이미지가 강했었다. 그 후 앞서 설명한 2014년 뒤셀도르프 월드컵에서 장지커와 마룽은 드디어 처음으로 국제 그랜드슬램급 대회에서 만났었고 세간의 관심이 이 경기에 쏠려 있었다. 결과는 장지커의 4-3 승리였다.[5] 이 경기 후로는 장지커가 마룽을 만나지 않아서 운이 좋았다라는 과거의 비판을 잠재웠고 장지커의 실력을 회의적으로 보던 매스컴도 "'역시 큰 경기는 장지커'''라며 장지커의 메이져 대회 우승 기록의 꾸준함과 위대함을 인정했다.
하지만 2015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기점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장지커가 마룽에게 4-0으로 완패하고 2017년 마룽이 장지커와 동일하게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하자 명실공히 역대 최고의 탁구 선수는 발드네르, 장지커가 아닌 마룽임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2015년~2017년의 천하무적 시절 마룽과 더불어 장지커는 탁구 역사상 가장 강력하면서도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사실 커리어의 꾸준함 면으로 보면 장지커는 마룽은 물론 왕리친, 왕하오, 마린(탁구), 쉬신등의 비슷한 세대의 타 중국 최강자 라인 선수들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6] 하지만 2011년, 2012년, 2013년의 3년이라는 시간 동안에만 올림픽, 세계선수권 2회, 그리고 월드컵을 재패하여 그랜드슬램에 포함되는 대회를 4번이나 우승한 건 정말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위대한 업적임은 확실하다. 장지커의 전성기가 진행될 때부터는 물론, 전성기가 끝난 이후로도 오래동안 전세계의 수많은 탁구인들이 눈을 모아 장지커의 기술, 특히 그의 리시브와 백핸드 기술을 연구하며 카피하려 노력했다.
2. 플레이 스타일
마룽이 피지컬을 앞세운 포핸드 드라이브, 쉬신이 풋워크와 긴 리치를 앞세운 포핸드가 드라이브가 주요 전술이라면 장지커는 백핸드를 이용한 플레이의 완성판이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상대방 서브를 리시브할 경우 플릭[6] , 그것도 백핸드를 이용한 플릭의 실전활용을 사실상 처음으로 유행시킨 선수. 그렇다고 포핸드가 약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장지커하면 백핸드'라는 인상이 심어질 정도로 백핸드 플레이 비중이 높다. 포핸드를 통한 전진에서의 카운터 플레이에도 능하다. 백핸드는 완성형 수준에 포핸드도 굉장히 안정적이어서 실수 비중이 적은 편이다. 때문에 특정 부분에서 아예 무너져버려서 패배하는 경우는 장지커에겐 거의 없다. 또한 쇼트 랠리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인다. 쇼트 랠리를 이어나가다가 한 번에 상대방의 빈 공간 쪽으로 쇼트 방향을 바꾸는 플레이가 전형적인 장지커 스타일이다. 이는 그의 백핸드 실력과 감각 자체가 최고 수준이어서도 있지만, 이 모든 플레이는 아주 낮은 자세를 유지하는 그의 강한 하체와 빠른 동작, 그리고 좋은 예측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스타일이다.
'''빅 게임 플레이어'''
장지커의 가장 큰 강점은 다름 아닌 정신력이다. 좀처럼 질 것 같으면서 결국에는 지지 않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마룽도 이 점에서 강점을 보여왔으나 사실상 그 천하무적 마룽도 2015년 첫 세계선수권을 석권하기 전까지는 정신력이 여리다는 비판이 있었다. [7]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걸려있는 대회에서 그가 거둔 최악의 성적은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것이다. [8] 그 외에는 5회 우승 & 2회 준우승 [9] 을 기록했다. 위기관리 능력, 승부처에서 뻔뻔할 정도로 과감한 그의 플레이가 장지커의 가장 큰 무기이다.
3. 세레모니 논란
실력은 뛰어나지만 적절한 세레모니 측면의 문제에 있어 많은 논란을 가져오는 선수이기도 하다. 일부는 자기가 죽도록 노력해서 이뤄낸 성과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는 것을 과연 깔 수 있느냐 하며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중에는 장지커가 다음 우승에는 어떤 세리머니를 보여줄지 기대하면서 보는 이들도 있다.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 선배인 왕하오를 이기고 기쁨에 겨워 옷을 찢는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이전까지 이런 세레머니는 없었던고로 나름대로 화제도 되었고 오죽이나 기뻤으면 저랬을까 할 수는 있지만 선배인 왕하오의 표정도 썩 좋진 않았다. 여기에 맛들였는지 이후 대회 우승을 하면 옷찢 퍼포먼스를 하다가[10] 자기도 심하다 생각했는지 탈의 후 관중석으로 던져주는 정도로 바뀌었다. 그래도 이쯤하면 봐줄만 하다고 생각했다.
2014년 뒤셀도르프 월드컵에서 마룽을 꺾고 우승한 후 세레머니다. ITTF측에서도 묵과할 수 없었는지 징계차원에서 당시 우승상금이었던 45,000달러(한화 약 5,2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11] 가히 5천 2백만원짜리 세레머니. 당시 상당한 스트레스와 압박감[12] 을 받아왔기에 어쩔수 없었다는 의견도 있으나 결과만 놓고 봤을 때 그가 잘한 건 없다. 자신이 어떤 스트레스를 어느정도 받아왔건 그걸 해소하는 방법에 있어 극단적 방법을 선택한 것이 결코 옳은 행동은 아니라는 뜻이다. 프로라면 자신의 멘탈 관리는 철저히 해야하는 법이다.
욕설 논란도 있다. 2015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아시선수권 단체전에서 한국의 신예 장우진에게 패하고[13] 개인전 단식 16강전에서도 졌다. 그 과정에서 마지막 세트 7-8로 끌려가던 중 장지커는 장우진이 드라이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이 장우진의 상의에 맞았다고 항의하며, 자신의 판단으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심판들은 10여 분 가량 상의 끝에 장우진의 득점을 인정했으며, 결국 경기를 내준 장지커는 라커룸으로 돌아가면서 장우진을 향해 욕설을 날렸다. 사실, 이 보도는 매우 편파적인 보도였는데, 우리나라를 제외한 대다수의 언론들은 장우진 선수가 경기 후 장지커에게 다가가 다소 도발적인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감독이 도발적인 표정을 지으면서 장지커를 자극한 장우진 선수를 먼저 말리러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우진의 도발적인 표정을 보고 매우 격노한 장지커는 욕설을 날리고 폭력까지 휘두르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류궈량 감독이 가까스로 그를 말렸다. 이래저래 논란거리를 스스로 생산해 내버린다. 여담으로 2016년 세계선수권 단체전 준결승에서 장지커가 장우진에게 승리함으로써 전년도 패배를 설욕했다.
이렇듯 장우진과의 마찰과 큰 대회 우승 후 세레모니 등을 보면 자칫 사람 자체가 거칠고 과격한 선수로 보일 수 있으나, 평소 그의 성격은 굉장히 매너있고 신사적인 편이라고 한다. 실제로 장지커는 게임 중의 태도와 매너는 좋은 편인 선수다. 옷찢 퍼포먼스와 광고판을 부숴버리는 발차기 세레모니가 많이 부각이 됐지만, 사실 장지커는 시합 중에 자신감은 넘치되 감정을 적절히 잘 조절하는 편이고, 짜증을 내는 경우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굉장히''' 적으며, 게임이 끝나고도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편이다. 테이블 밖에서의 모습도 남자답게 진중하며 신사적인 편이라고 한다.
4. 은퇴선언과 번복
올림픽 이후 자신의 SNS에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중국 현지에서는 은퇴를 거의 기정사실로 생각하는 중이라 한다. 이전 버전에 샤오팡(小胖작은 뚱땡이)을 류궈량 감독이라 서술했으나 류궈량이 아닌 판전둥을 지칭하는 말이라 한다. 애초에 중국어에서 작을 소小는 작다는 뜻이 아니라 연배가 어린 이를 지칭할 때 붙이는 글자다. 또한 샤오팡은 지금은 서양 중계진에서도 즐겨 부를 정도로 유명한 애칭이다. 장지커가 사고뭉치이긴 하지만 공식 인터뷰에서 자기 감독을 그런 식으로 디스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이다.
그러다가 ITTF와의 인터뷰에서 은퇴선언을 철회하고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2020년엔 장지커 본인의 나이도 32세가 되는데다가, 판전둥이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은 상황이라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5. 수상 기록
6. 기타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진행 도중 이런 기사가 올라오기도 하였다.
- 모습과 달리 꽤 목소리가 굵은 편이다.
- 귀염성 있는 준수한 외모로 여성팬들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탁구 선수 중 한 명이다. 장지커가 있는 경기에서 여성 팬들의 환호성이 장난아니게 크게 들려오기도 한다.
- 아버지를 매우 존경한다. 아버지가 없었으면 자신은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 고정 연봉은 100만달러 정도(약 10억원)을 상회한다. 그러나 각종 대회 상금을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다.
[1] 번체자[2] 간체자[3] 실제로 탁구계에서 그랜드슬램이란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편의상 이렇게 부를 뿐이다.[4] 2019년 현재까지 마룽은 총 6회: 올림픽-1회, 세계선수권-3회, 월드컵-2회, 장지커는 총 5회: 올림픽-1회, 세계선수권-2회, 월드컵-2회. 다만 그랜드 파이널스는 장지커는 우승기록이 없는 반면 마룽은 5번 우승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5] 듀스 상황에서 장지커는 마룽의 서비스를 과감하게 백핸드 플릭으로 마룽의 빈 포핸드 공간을 공격적으로 공략한 반면 마룽은 장지커의 서비스를 이도 저도 아닌 불확실한 리시브로 듀스 게임 두 개를 모두 장지커에게 내준 것이 가장 큰 패착이였다.[6] 이는 그의 부상과 2017년 이후 동기부여 문제도 크긴 하다.[6] 테이블 위에서 드라이브 등을 통해 서브를 공격적으로 넘기는 기술[7] 왕하오, 장지커에게 세계선수권&월드컵에서 패하는 등[8] 하지만 2017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 32강에서 대한민국의 이상수에게 4:1로 패하였다.[9] 왕하오와 마룽에게 각각 2010년 월드컵 그리고 2016년 올림픽에서 패했다[10] 문신도 새겼다.[11] 사실 장지커가 스스로 생각해낸 아이디어며 반성의 의미로 상금을 받지 않겠다고 뜻을 밝혔다.[12] 마룽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거나 운이 좋아서 마룽을 상대로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이라는 비아냥과 비난 여론이 심했다. 사실 이 비난은 다소 어이가 없는 것이 장지커가 첫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을 우승할 때 결승 상대인 왕하오는 당시 세계 1등이였다. 세계 1등을 이기고도 저런 비아냥을 받은 장지커의 스트레스도 매우 컸을 것이다. 그래서 마룽을 상대로 메이저대회에서 이겼을 때 그 스트레스가 한 번에 폭발한 듯하다.[13] 이 덕분에 장우진은 탁구계에서 유명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