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신
1. 소개
류궈량, 마린, 왕하오로 이어지는 중국 펜홀더의 계보를 잇는 현역 펜홀더 플레이어 중 세계 최강자이다. 마룽, 판전둥과 더불어 세계 탁구계의 빅3를 형성하고 있으며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에도 세계랭킹 1위를 했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중국의 2010년대 트로이카 (마룽, 장지커, 쉬신) 중 한 명이다. 프로 투어 우승횟수(18회)는 현재 중국 팀 내에서 마룽(28회) 다음으로 제일 많다. 그 중에서도 코리아 오픈에서 5번 결승 진출하여 무려 4번(2013,2014,2016,2019)[4] 우승했다. 그랜드파이널스에서는 2012년과 2013년에 백투백으로 우승하여 그의 주가를 올렸다. 또한 2019년 중반기에 엄청난 활약을 선보여 세계 1위의 반열에 다시 올라서게 되었으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두고 현역 최고의 선수로 평가되는 판전둥과 서로 뺏고뺏기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복식 경기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마룽이 단식 올타임 no.1이라면 복식에서는 이론의 여지 없이 쉬신이 언급될 정도. 2009 세계선수권에서 마룽과 함께 조를 이뤄 은메달, 2011 로테르담 세계선수권에 또다시 마룽과 함께 출전하여 금메달을 땄다. 2015 쑤저우 세계선수권에서는 장지커와 함께 조를 이뤄 금메달을 차지했으며[5] 2017년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에서는 판전둥과 조를 이뤄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도 류스원과 혼합복식 조를 이뤄 금메달을 땄다. 또한 아시안컵에서도 4번(2012, 2013, 2015, 2016)이나 우승하였다. 얼마 전까지 사용했던 라켓은 스티가 사의 인텐시티 NCT(일반 모델은 아니고 특주다.) 와 DHS사의 n301 특주 정도이다. 2018년 기준 새로운 블레이드를 사용하는것이 보인다. 기존에 사용하던 인텐시티와 같은 스티가에서 출시될 Dynasty Carbon 블레이드로 2018년 12월중 출시 예정이다. 사용 러버는 앞면 DHS 사의 네오 스카이라인2 국광[6] , 뒷면은 네오 허리케인3 국광이다.[7]
2. 플레이 스타일
압도적인 순발력의 풋워크로 어떤 공이든 포핸드 드라이브로 잡아내는 스타일이다. 사실 이 문장은 사실과 멀다. 예전 류궈량이 당시 차세대 중국 국가대표 쉬신의 풋워크를 보고 매우 느리고 엉성하다고 비꼬아서 만든 별명이 Cloud Walker이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압도적인 순발력이 아니라 구름 위를 걷는 듯 자연스럽지 못하고 느린 풋워크를 꼬집기 위해서 붙여준 류궈량의 별명인데 이 별명이 아이러니하게 쉬신의 장점을 부각하는 별명이 되어버렸다.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탁구를 하는 선수다. 중국식 펜홀더 전형의 대표 선수인 류궈량, 마린, 왕하오 중 마린의 경기 운영과 흡사하다. 사파에 가까운 마린의 스타일과 빠른 풋워크가 쉬신의 경기에 많이 겹쳐보인다는 평가.[8] 그의 포핸드 드라이브 자체는 마룽이나 판전둥, 장지커 같은 선수도 매우 까다로워 힘들다고 한다. 또한 중국 이외의 선수들이 중국선수와 경기할 때 가장 힘든 상대로 쉬신을 많이 꼽는다. 경기를 관람하는 입장에선 보는 재미가 있다.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오고가는 랠리 자체가 화려하고 기상천외한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확률이 독보적으로 높다. 경기를 즐길 줄 아는 만능 엔터테이너 형이다. 이 선수의 수퍼 플레이 하이라이트를 보면 탁구를 거의 예술의 경지에 승화시켰다고 봐도 될 정도다.[9] 랠리 시 이 선수의 포핸드 드라이브의 공은 마치 야구의 슬라이더나 해외축구의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UFO 슛과 같은 수준으로 휘어진다.[10]
쉬신 하이라이트 동영상이다. [11]
그간 중국식 펜홀더의 주 전법이었던 전진 속공형이 아닌, 중ㆍ후진에서 로빙, 맞드라이브, 훅샷을 많이 보여준다. 특히 손목을 많이 쓰는 펜홀더 전형의 특징과 특유의 손목힘 덕분에 이면으로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각도로 휘는 공을 잘 구사한다.[12] 때문인지 매 대회마다 TOP10 영상에 쉬신이 거의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예전에는 전면과 이면을 모두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거의 이면을 사용하고 있다. 이면타법의 달인인 왕하오 만큼은 아니지만 이면타법이 예전보다 훨씬 능숙해졌다.
긴 팔 덕분에 받아낼 수 없을 것 같은 공도 로빙을 하거나 드라이브를 거는 무시무시한 신체능력을 타고났다.
3. 수상 기록
4. 기타
-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왕하오, 마룽, 장지커에게 밀려 단체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복식을 전담하면서 단식 경기는 마룽, 장지커가 치르게 되었다. 단체전 결승 2번째 단식[13] 에서 전적으로 우세하던 일본의 미즈타니 준[14] 을 만나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이번 올림픽 단체전에서 중국의 유일한 패배를 남겼다. 그 때문인지 금메달 확정 후의 세레머니에서도 표정이 썩 밝지는 않았다.[15]
- 중국의 2010년대 트로이카 중에서 가장 메이저대회[16] 단식 우승과 인연이 없다. 2013 베르비에 월드컵에서의 우승이 전부다. 특히 쉬신은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 2013 파리 그리고 2017 뒤셀도르프에서의 준결승 진출이다.[17] 2011 로테르담 세계선수권 때는 16강에서 왕리친에게 패배하였고 2015 쑤저우 세계선수권때마저 팡부에게 패했다.
- 셀룰로이드에서 플라스틱 공으로 전환되면서 가장 크게 피해를 본 선수가 아닌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인구 재질의 변화로 속도가 20%, 스핀이 30% 감소하면서 쉬신이 구사하는 샷의 특징인 깊은 각도의 샷과 스피디한 카운터 공격이 잘 먹히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스티가와의 인터뷰에서 쉬신은 플라스틱 공을 선호한다고 답변한 바 있음. 이와 반대급부로 공인구 재질 변화로 가장 큰 득을 본 선수는 마룽. 본래부터 우직한 스타일의 경기 운영의 마룽에게 공의 변화는 그리 큰 차이를 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 현역 선수 중에서 1인자 마룽에게 가장 승리를 많이 거둔 선수다.[18]
[1] 번체자[2] 간체자[3] 이는 쉬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단식에서는 어쩔 수 없이 빠른 백핸드 수비에 한계를 보이는 펜홀드 전형의 특성 때문에 쉬신이 마음 놓고 큰 동작의 공격을 할 수 없는 반면, 복식에서는 파트너가 반구를 받기 때문에 쉬신은 마음 편히 몸을 던지는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쉬신이 맘 먹고 온몸으로 때리는 공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4] 2012년에는 결승전에서 장지커에게 패배했다.[5] 같은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양하은과 팀을 이뤄 혼합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땄다[6] 점착 러버다. 참고로 국광은 DHS에서 선수들을 위해 특주로 제작돼서 보급되는 러버다. 시중에서는 구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7] 테너지64를 사용한다는 말도 있으나 폴리볼로 공이 바뀌면서 네오 허리케인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8] 다만 이러한 경기 운영으로 유통기한이 짧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마린은 이례적으로 장기간 활동한 케이스이다.[9] NBA의 빈스 카터의 덩크나 해외축구의 지네딘 지단의 창의적인 경기 조율을 연상하면 얼추 비슷한 느낌이다.[10] 이런 스타일의 회전을 지속적으로 구사하는 펜홀더는 마린, 왕하오, 유남규, 김택수, 유승민 등을 통틀어 쉬신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11] 첫 번째는 판전둥이 스매시를 날리다가 자신의 라켓이 날아간 사례이다.[12] 해외 중계진은 Snake Shot이라며 극찬[13] 단식-단식-복식-단식-단식 순서로 구성[14] 왼손잡이 선수이며, 라켓은 버터플라이 사의 자신의 이름 새겨진 라켓 "미즈타니 준 ZLC" 사용. 백스핀을 많이 먹는 일명 고스트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이며 베이징 올림픽 때도 다른 선수들을 당황하게 했었다.[15] 단체전 밖에 출전하지 못했기에 최대한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어야 했는데 당시 상대전적 12:0으로 앞서던 미즈타니에게 하필이면 올림픽 결승에서 패한 것이다. 류궈량 입장에선 아테네 올림픽의 기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향후 2020 도쿄 올림픽 선수 선발시 쉬신에 대한 평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 명백하다. 참고로 올림픽 전까지는 마룽과 쉬신 둘 다 미즈타니 상대로 12:0으로 천적이나 다름없는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중국인들은 미즈타니의 천재성은 인정하면서도 그가 중국 선수를 상대로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쉬신이 접전 끝에 미즈타니에게 패배함으로써 첫 승리를 내어 주었다. 마룽은 단식 준결승에서 만난 미즈타니를 4:2로 잡음으로써 13:0을 만들었으나, 3:0으로 압살해 가며 평소 천적관계를 증명하나 싶더니만 궁지에 몰리자 힘 위주의 탁구로 전략을 바꾼 미즈타니의 분전에 3:2까지 따라잡혔다가 제법 어렵게 거둔 승리였다. 정영식 이후 마룽이 단식에서 겪은 사실상 마지막 고비로, 결승전에서 무기력하게 발려버린 장지커보다도 훨씬 잘 싸웠다. 이 올림픽에서 인생경기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한 미즈타니는 결국 3, 4위 전에서 벨라루스의 노장 삼소노프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 일본 최초의 단식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한편 일본의 또 하나의 기대주였던 후쿠하라 아이는 4강전에서 중국의 리샤오샤에게 패배한 뒤 3, 4위전에서 북한의 수비 선수인 김송이에게 패배해서 메달 획득을 실패하고 머지않아 결혼하고 은퇴했다.[16] 올림픽, 월드컵, 세계선수권[17] 2013년에는 장지커에게, 2017년에는 마룽에게 모두 준결승에서 4:0으로 패배했다.[18] 사실 마룽을 상대로 현역 선수 중 가장 승률이 높은 선수는 벨라루스의 노장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다. 그러나 삼소노프는 2009년 이후로는 마룽을 상대로 이긴 적이 없다. 쉬신 다음으로 마룽을 상대로 가장 승리를 많이 거둔 선수는 장지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