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매스 이펙트 시리즈)
1. 개요
매스 이펙트 시리즈의 등장인물. 매스 이펙트 2에서 분대원으로 영입 가능한 캐릭터이며, 그 후속작 매스 이펙트 3에도 나름대로 비중을 가지고 출연하는 주요 캐릭터 중 한 명이다.
전신에 복잡한 문신을 하고 머리는 삭발, 상의는 유두만을 가죽 스트랩으로 겨우 가린 파격적인 복장을 한 여성.[1] 선천적으로 높은 바이오틱 잠재력을 지녀 실험을 거친 끝에 바이오틱 능력이 흉악하게 고양되었지만, 비인간적인 생체실험과 학대로 인해 성격과 태도, 습관 등이 거칠게 변모했다. 특히 말투가 대단히 신랄해 틈만 나면 F-word를 입에 올리며 남을 쏘아붙이고는 한다.
2. 생애
2161년생으로, 출신지는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지만 작중 묘사되는 정황상 이든 프라임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던 듯하나 4세 때 일상적인 검진을 위해 어머니와 함께 이든 프라임의 병원에 들렀다가, 바이오틱 능력을 알아본 서버루스 소속의 의사의 농간에 걸려 부모와 단절되어 프라기아 행성의 서버루스 바이오틱 능력 연구소 텔틴으로 빼돌려졌다. 의사는 아기가 바이오틱의 영향으로 죽었다고 둘러대고, 시체를 연구에 쓰도록 허락해 달라고 잭의 어머니를 설득했다는 듯.
텔틴으로 옮겨진 아이는 "제 0실험체(Subject Zero)"라 불리며 각종 실험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다. 이 연구소는 각종 치명적인 시술과 약물, 육체적/심리적인 고통을 지속적으로 안긴 뒤 바이오틱 능력의 양상을 살피는 비인간적인 방침을 적극 사용하는 곳이었다.
0실험체는 한 쪽 벽면이 특수 처리되어, 바깥에서는 안을 볼 수 없지만 안에서는 바깥의 아이들을 볼 수 있는 방음 독방에 갇히게 된다. 독방에서 나올 수 있는 때는 마찬가지로 어린아이인 다른 실험체와 맞붙어 죽이는 대련 때 뿐이었고, 만일 이를 기피할 때에는 약물이나 전기충격을 통한 강제가 뒤따랐다. 지독한 고립과 인위적으로 증대된 공격성으로 0실험체의 성격은 심각하게 뒤틀리게 되었다.
후일 텔틴에서 폭동이 발생하자, 0실험체는 풀려나 강력해진 바이오틱 능력으로 연구소를 모조리 파괴한 뒤 화물선을 얻어타고 도망치게 된다. 화물선 승무원들은 0실험체를 이용한 뒤 돈을 받고 팔아버렸고, 이후 0실험체는 잭이라는 이름으로 은하를 떠돌면서 온 몸에 문신을 새기고 살인, 강도, 해적, 온갖 흉악 범죄를 저지르다가, 블루 선 용병단에서 운영하는 감옥선 연옥에 냉동되어 갇히고 만다.
3. 매스 이펙트 2
셰퍼드 소령이 잭을 사서 선원으로 들이기 위해 연옥에 방문하면서 냉동 상태에서 풀려나게 된다. 다만 연옥의 간수장 큐릴이 갑자기 셰퍼드를 잡아 팔아먹으면 평생 놀고 먹을 수 있다는 개드립을 치며 셰퍼드를 포획하려 한 탓에, 소요가 일어나면서 폭력을 있는 대로 발휘하게 된다.
깨어나자마자 이미르 메크 3대를 한꺼번에 박살내고, 연옥을 파괴하며 날뛰어 능력을 톡톡히 증명한 잭은 연옥에 정박한 노르망디의 서버루스 표식을 보고 패닉에 빠지고,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셰퍼드와 마주보게 된다. 자신과 함께 하자는 셰퍼드에게 잭은 강한 불신감을 표시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셰퍼드가 텔틴 연구소에 관한 서버루스의 기밀 자료를 넘겨주겠다고 한 뒤에야 노르망디에 합류한다.
섀도우 브로커의 소굴 DLC 클리어 후 볼 수 있는 분대원 자료에서는 이렇게 쓰여있다.
3.1. 충성 임무
잭을 영입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잭이 셰퍼드가 넘겨준 서버루스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자신이 감금되었던 연구소를 알아냈으며, 그곳에 폭탄을 설치해 통째로 날려버리고 싶으니 도와달라 요청한다.
탈출 이후 연구소에서의 기억이 상당부분 희미해졌던 잭은, 연구소를 다시 방문해 자신의 트라우마와 실제 있었던 일이 꽤나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연구의 핵심이었던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른 아이들이 훨씬 더 잔혹한 일을 당한 뒤 실험동물처럼 죽었다는 사실을 직면하고 번민하기도 하며, 끝에 가서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실험체였던 아레쉬(Aresh)라는 남자[2] 를 마주치며, 그가 과거의 고통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에 사비를 들여 텔틴의 연구를 복원하고 재개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잭은 그를 살해하고(선택지 성향에 따라 자비를 베풀거나, 혹은 셰퍼드가 직접 총을 들이밀며 강권할 수 있다.) 계획대로 연구소를 폭파시킨 뒤 빠져나온다.
미란다와 잭의 충성도 미션을 둘 다 완료할 경우, 미란다가 텔틴의 잔혹한 실험이 서버루스의 잘못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서로 싸우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 때 플레이어의 명성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둘의 충성도를 유지한 채 싸움을 무마할 수 있다. 파라곤 보다는 레니게이드 수치가 더 적게 요구한다. 40%만 되어도 통과 가능. 파라곤으로 플레이한다면 파라곤 수치가 아무리 높아도(심지어 최고로 올려놔도!) 레니게이드가 일정 수치를 넘으면 파라곤 선택지가 활성화되지 않는다. 다만 이 부분은 확인이 잘 안된 부분이다. 대강 실험해본 결과 일단 파라곤 60% 이상, 레니게이드 20% 미만에서 파라곤 선택지가 활성화 확인. 파라곤/레니게이드 둘 다 80% 이상에서 두가지 선택문 활성화 확인됨. 부족할 경우 둘 중 하나의 편을 들어야 한다. 물론 편을 든 쪽은 충성도가 유지되지만 다른 쪽은 삐져서 말도 걸지 말라고 한다. 이는 추후에 수치를 높여서 해결할 수 있기는 하다. 참고로 파라곤 수치의 경우 '''80%'''가 넘게 필요하다.
3.2. 로맨스
남성 셰퍼드와 연애가 가능. 처음에는 자신의 능력을 착취하곤 내팽겨친 사람들의 기억 때문에 완강히 벽을 세우며 셰퍼드를 밀어내지만, 차근차근 시간을 들여 말을 나누다 보면 점차 무른 면을 드러내면서 셰퍼드의 호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실은 셰퍼드 이전에 해적질하다 만났던 남자가 자신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사건이 있었고, 그 때문에 연애 감정에 익숙해지기가 어려웠던 모양.
분기 초반에 셰퍼드에게 단지 섹스를 원하는 거 아니냐며 솔직해지라고 닥달할 때가 있는데, 여기서 그렇다고 대답하면 원나잇스탠드를 해버릴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셰퍼드 역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자기를 이용할 뿐이라고 생각하게 된 건지, 셰퍼드와 더는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 원나잇은 다른 캐릭터와 연애중일 때도 가능하다.
선택지를 잘 풀어나갔다면 계속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셰퍼드의 애정을 받아들이길 미루다가, 오메가 4 릴레이 돌입 직전 셰퍼드의 선실로 찾아와 서툴게 마음을 고백한다. 마지막으로 잭을 받아들이면 로맨스 성립. 이 때 "널 '정상인'으로 만드는 수고를 들이고 싶지 않다"는 뉘앙스로 매몰차게 거절해버리면 눈물을 흘리면서 다른 이들과 똑같다며 화를 낸 뒤 대화를 거절한다. 로맨스 진행 중 상기한 미란다와의 다툼 이벤트에서 미란다의 편을 들면 곧바로 플래그 분쇄.
3.3. 성능
사용 무기는 권총과 샷건. 그냥 게스 플라즈마 샷건을 들려주면 장거리 빼고는 만사 OK. 바이오틱 파워들의 경우 작중 묘사와는 다르게 파괴력보다는 군중제어에 특화된 기술을 지니고 있다. 체력만 남은 적들을 Pull로 끄집어내 사형선고를 내릴 수 있고, 충격파는 허스크가 개떼처럼 몰려나오는 미션들에서 청소기 역할을 한다. 잭의 가장 큰 장점은 고유 특수탄인 왜곡탄에 있는데, 배리어와 쉴드, 생물체의 체력에 대해 추가피해라는 전천후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바이오틱 파워에 영향을 받는 중인 적들에게는 왜곡탄 피해 보너스가 두 배로 뻥튀기된다. 다만 아머에 대한 추가피해나 기계의 체력에 대한 추가피해는 없기 때문에 해당 적들을 상대할 때는 개러스나 자이드를 대동하는 편이 낫다.
4. 매스 이펙트 3
전작 자살 임무에서 살아남았다면 3편에서도 이어 등장. 연합의 권유를 받아 바이오틱에 재능 있는 청소년을 위한 교육 시설인 그리섬 아카데미의 '''교사가 되었다.''' 스타일도 좀 변해서 윗머리만 길러 포니테일로 묶고 가죽재킷을 걸쳤다.
리퍼와의 전쟁 발발 이후 서버루스가 바이오틱 능력자를 노리고 그리섬 아카데미를 공격하게 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셰퍼드가 나서게 된다. 아카데미는 이미 서버루스에 의해 난장판이 되었고, 소수의 학생과 잭, 케일리 샌더스 정도만 남아 항전하는 상황. 셰퍼드는 때마침 잭과 학생들을 구해주면서 잭과 재회하게 된다.
만나자마자 대뜸 셰퍼드를 한 대 갈기고는 서버루스를 믿으면 안 된다고 했잖았느냐며 짜증을 내긴 하지만 모질게 굴지는 않는다. 만일 전작에서 연애관계였다면 때린 직후 덮치듯 거칠게 키스를 해준다.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의 환호는 덤이다.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걷잡을 수 없이 방황하던 세월을 청산하고 마침내 설 자리를 찾은 듯하다. 성격도 무척 안정된 것이 자신과 같은 바이오틱 능력자들을 가르치면서 깊은 유대를 쌓은 듯, 학생들을 가족과 같이 여기며 대단히 아끼는 것이 드러난다. 학생들도 교사라는 권위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잭을 막역하게 대하면서도 존경하는 것으로 보인다. 잭에게 "Psychotic Biotic"이라는 별칭을 붙이거나, 잭의 입버릇 중 하나인 "너를 박살내버리겠어!(I will destroy you!)"를 연호하면서 즐거워하는 등. 리퍼와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소수의 바이오틱 능력자 학생들을 인솔하여 전투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는데, 학생들이 힘들다고 징징댈 때마다 콜렉터 기지에서 벌인 '자살 임무' 때의 무용담을 들려주면서,[3] 지금 고생은 그 때의 난리통에 댈 것도 못 된다며 가라앉히곤 했다고 한다.
교사의 본분에 따라 학생들 앞이서는 F...로 시작하는 단어를 입에 안 올리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두어번 화가 치밀어올라 욕을 하려다가 참고 F로 시작하는 다른 단어로 말을 돌리는 게 재미있다. 이 소식을 들은 조커가 약을 올리자 학생들더러 귀를 막으라고 한뒤 F...하려는 순간 화면이 딱 페이드아웃되는 연출이 백미.
만일 그리섬 아카데미 임무를 투창카 임무가 끝날 때까지 완수하지 않는다면 서버루스를 당해내지 못하고 학생들과 납치되며, 후에 팬텀으로 개조되어 서버루스 본진에서 적으로 등장한다. 정황상 학생들 역시 실험에 쓰여 대다수 살해당하게 되는 듯. 서버루스 본진 임무 수행 중 잭이 개조당할 때 녹음된 음성을 들을 수 있는데 상당히 참혹한 것이 잭을 좋아했던 플레이어라면 마음이 꽤나 착잡할 것이다.
임무를 완수하면 무사히 탈출하여 학생들과 함께 연합의 병력에 가담한다. 선택지에 따라 학생들을 전선에 포병으로 내보낼지, 후방에서 방벽으로 지원 임무를 맡게 할 지 결정할 수 있는데 엔딩 컷과 전쟁 자산 설명에 살짝 차이가 있다.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지만, 잭 본인은 학생들을 최전선에 내보내는 것이 무모하다고 생각하며 이들이 후방에 머무르기를 바라고 있다. 때문에 임무 종료 후 셰퍼드가 학생들의 거취를 결정할 때도 은근히 셰퍼드에게 애절한 눈짓을 보내온다.
나중에 시타델의 연옥 바에서 만나자며 메시지를 보내오며, 셰퍼드와 함께 긴장을 풀고 클럽에서 춤추며 노는 이벤트가 있다. 오고가는 대화를 보면 셰퍼드와 편안한 사이가 된 듯. 전장에 나간 학생들 안전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DLC 시타델에서는 스토리상 활약은 없지만, 후에 전투 시뮬레이션 한 판 하자며 연락을 해오며,아파트 및 파티에 초대할 수 있다. 이용권을 구매하면 전작처럼 전투 시뮬레이터에서 동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아파트에 초대하면 제 0원소에 노출되어 바이오틱 능력을 가지게 된 '''배런'''을 데려와 애완동물로 키운다며 보여준다. 이조(Eezo)[4] 라는 이름까지 붙여준 상태. 이조가 쏜 바이오틱에 셰퍼드가 넘어지기도 한다.
연애 관계라면 아파트에서 셰퍼드의 등에 문신을 하나 새겨준다. 셰퍼드가 전사자 신원 확인용이냐며 괜한 너스레를 떨면 걱정하는 맘을 드러내며 울먹이고, 셰퍼드가 다독여주는 것이 제법 애틋하다.
파티에선 전작에서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던 미란다와 투닥거리는데, 셰퍼드가 사실은 둘 사이에 섹슈얼한 텐션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냐며, 둘이 키스하고 끝내면 어떻겠냐고 끼어들 수 있다. 둘이 질색하면서 말을 잇지 못하고 술을 찾는 게 재미있다. 둘 사이에 앙금은 사라졌는지 일부러 유치한 말로 아웅다웅하는 것에 그치고, 미란다가 서버루스가 행한 가혹한 행위에도 정신적 성장을 일군 잭을 존경한다며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잭도 '젖이 환상적'이라며 미란다를 칭찬해 준다.
5. 기타
일루시브 맨은 텔틴의 실험 방침에 대해 몰랐으며, 알았다면 연구소를 폐쇄시켰을 거라 한다. 실제로 잭의 탈주 직전에 진상을 알고 연구소를 폐쇄할 심산으로 인력을 파견했지만, 때는 이미 늦어 이들이 도착했을 시점에는 텔틴이 엉망이 되어 뒷수습만 하는 정도에 그쳤다. 다만 살아남은 인원에게 기억 소거 시술까지 시켜주고 의료에 신경써주는 등 케어는 확실히 해줬다.
다만 애초에 일루시브 맨은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지독한 마키아벨리스트이고, 연구원들도 '우리가 결과를 들고 나타나면 뭐라고 못할 것'이라며 자신있어했던 걸로 보아 어찌되었을 지 모르는 일이다.[5]
섀도우 브로커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딱 한번 문학가로 등단하고자 했었던 것 같다. 월간 은하계 시선에 시를 투고했으나 시의 운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잡지에 실리지는 못했다. 이 때 사용한 가명은 재클린 낫(Jacqueline Nought)인데, 만일 매스 이펙트 2에서 잭이 사망했다면 3편 엔딩의 노르망디 추모비에 이 이름이 실리게 된다.
신 섀도우 브로커인 리아라 트소니에 따르면 잭의 본명은 '제니퍼'라고 한다. 성씨는 예의바르게 굴면 가르쳐줄 거라고 한다.
[1] 본인 말로는 원래 문신만 한채 토플리스로 다녔지만, 감옥선에 갇힐 때 '감옥 안에서 젖을 흔들며 다닐 순 없다'는 이유로 가죽 스트랩을 찼다.[2] 사실 절대다수의 실험체들은 아레쉬처럼 바타리안 우주해적들에게 납치당해 왔으며, 잭처럼 식민지에서 납치당하거나 가난한 가정에서 팔려나간 아이들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해준다.[3] 자살 임무에서 바이오틱 방벽을 치는 역할을 잭에게 맡겼는지의 여부에 따라 대사가 조금씩 변한다.[4] 세계관 내에서 제0원소(Element Zero)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잭 본인이 원래 '''제0실험체'''였다는 것을 투영해서 붙여준 듯.[5] 하지만 인간을 이토록이나 소모품 취급한 실험이라... 이번 건수만 넘어가거나 처리한 뒤 버리거나 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