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
1. 개요
'''電子戰'''
'''Electronic Warfare'''
군대가 적의 네트워크, 레이더, 통신 등을 교란하거나 해킹해 피해를 주고 아군의 정보 및 전자적 면의 우위를 확보하는 군사 활동을 통칭하는 말.
전자전의 역사는 레이더, 유무선 전자 통신을 다루는 성격상 이 장비들이 등장한 이후에 시작한다. 군에서 전자 통신이 자리 잡은 이후 이를 감청하고 적군의 통신을 방해하는 작업은 제1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현대적인 전자전이 시작한 것은 보통 제2차 세계대전으로 꼽힌다. 이때 레이더와 무선 통신이 발달하면서 적군의 레이더 및 무선 통신을 무력화하는 채프, 방해전파 등이 등장하고 기초적인 무선 항법 체계와 이를 방해하는 전파 발생기기도 등장했다. 이후 군에서 사용하는 전자 장비들이 크게 발달하면서 이를 보완하거나 방해하는 전자전 장비 및 기술들도 함께 발달하게 되었다.
만화로 보는 전자전[1]
전자전이 취약하다면 방공망이나 레이더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이를 무력화 당할 수 있으며, 반대로 상대의 전파 특성에 잘 대응하지 못해서 상대의 레이더나 통신망을 무력화시키기 어렵고 적들에게서 정보자산의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
2. EA, ES, EP의 구분
대한민국 해군에서는 차례대로 ES(Electronic Support), EA(Electronic Attack), EP(Electronic Protection)라고 하며 각각 전자전지원, 전자공격, 전자 방어라고 한다.[2]
- 전자전지원(ES; Electronic Warfare Support): 적 무선통신 및 전자장비로부터 방사되는 전자파를 수집, 처리, 분석하여 정보를 생산하는 것
- 전자공격(EA; Electronic Attack): 적 통신을 방해하거나, 무력화시키기 위해 전자파를 직접 방사
- 전자보호(EP; Electronic Protection): 적 전자파 위협으로부터 아군의 전자파 사용을 보호하는 활동
3. ESM, ECM, ECCM의 구분
3.1. ESM(Electronic Support Measure)
ES (Electronic Warfare Support)라고도 한다. 적의 네트워크, 통신을 감청해 정보를 획득하기, 적의 레이더 패턴을 획득, 해석, 저장하여 목표 식별하기 등이 있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RC-135 같은 전자정찰기들을 운용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들은 데이터베이스화 되는데 이는 국가를 불문하고 군사 최고 기밀사항에 해당된다. [5] 전문용어로는 SIGNT(신호 정보 수집)/ELINT(전자 정보 수집)/COMINT(통신 정보 수집) 등이 있다. 해킹을 통한 정보수집도 포함될 수 있다. ESM의 가장 일반적인 수단이 전파의 탐지이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현대에는 주파수 도약 방식의 무전기나 레이더가 일반화 되어 있다.
3.2. ECM(Electronic Counter Measure)
- 자세한 내용은 ECM 항목 참조.
3.3. ECCM(Electronic Counter-Counter Measure)
EP(Electronic Protection)이라고도 한다. 위에 열거된 ESM과 ECM을 무력화해 아군의 정보와 자산을 방어할 수 있는 대책이다. 옛날에는 교란당하면 전파 강도를 세게 하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방어했고, 적으로부터 전파 정보를 은닉하기 위해 일부러 잡음을 섞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으나 오늘날엔 주파수를 수시로 변조하거나 송신 전파의 세기를 최대한 약하게 만들고 아군 수신 센서의 민감도를 높여 적에게 감지될 가능성을 회피[6] 하며, 적의 ESM, ECM 시도를 탐지해 아예 발산원의 위치까지 파악, 역공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추세이다.
3.4. 기타
- 스턱스넷 등 군사용 바이러스, 군사 목적 해킹
4. 관련문서
[1] 제목이 배박게임 하는 만화인데, 이 배박게임이 아니라 Command: Modern Air / Naval Operations이라는 게임이다.[2] 출처: 방위사업청 2011년 공개 보도자료 [3] LIG넥스원 측 사보에 따르면[4] 출처: 논문 '지상용 ES장비의 안테나전환기 구조 개선에 관한 연구' (2017)[5] 만일 적국이 자신들의 통신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주파수를 모두 바꿔버리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는 철저히 기밀해 부친다.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 당시 미국은 007편이 소련에 의해 격추되었다는 것을 소련군 교신을 감청하여 알고 있었음에도 침묵하고 있었다. 이는 미국이 감청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함이었는데, 결국 소련이 계속 혐의를 부인하자 감청된 녹음을 공개하였다. 소련 측은 이를 통해 자국의 군사 통신망이 미국에 의해 감청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사건이 일단락된 후 군 교신 주파수를 모조리 바꾸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동안 미국은 감청을 통한 소련군의 정보수집이 어려워졌다고 한다.[6] 이를 전문용어로 Low-probability-of-intercept(LPI)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