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납치
1. 개요
말그대로 텔레비전 방송국, 라디오, 케이블 TV 방송 피드, 위성 신호등의 전파를 납치/침입해서 전파를 납치한 사람 마음대로 전파를 조종하는 것. 아래 문단을 보면 상당히 미스테리하거나 공포스러운 사건도 있지만 방송국에 대한 항의등을 위해 전파를 납치하는 경우도 있다. 영어로는 Broadcast signal intrusion이라고 한다. 일본어는 電波ジャック (でんぱジャック, 전파 하이재킹의 축약) 라고 한다.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주파수와 동일한 주파수에 더 큰 출력으로 송출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실제로 AM/FM 라디오 방송의 전파납치는 매우 쉽다.[1] 전파방해도 사실 이 범주 안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2]
그러나 TV의 경우는 이야기가 좀 다른데 화면과 음성의 주파수/변조방식/신호가 다르고 시그널 체제도 무척 복잡하기 때문에 이걸 실 방송국의 전파를 밀어내고 적지 않은 지역의 TV에 납치자의 전파를 수신하게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힘들기 때문에 실제 사례도 무척 드물다. 왜냐하면, 원 방송국 전파를 밀어낼 정도로 고출력으로 송신하면서 송신장소를 FCC에 들키지 않아야 하는데 이게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다만 자기 집이나 옆집 정도까지의 범위만 밀어낼 수 있는 간당간당한 세기의 송신기를 엄청 많이 도배해버리면 초고출력 송신기 한 개 보다는 송신장소를 숨기면서[3] 비교적 수월하게 가능은 하다.
미드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에서도 전파납치는 아니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뉴욕 맨해튼+뉴저지 일부 정도의 커버리지를 가지는 사설 휴대폰 기지국을 만드는 내용이 나온다. 보수직원으로 가장해서 동네 방방곳곳 건물을 돌아다니며 VHF/UHF 텔레비전 안테나에 아날로그 TV 방송이 사용하지 않는 주파수 대역의 전파를 송신할 수 있는 송신기 모듈을 추가로 몰래 갖다 붙이는 식이다.
그렇다 보니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진 경우는 아래에 서술한 것처럼 해외토픽감의 뉴스가 되는 것이다.
2. 주요 사건
여러 주요 사건이 있는데 대부분이 미국에서 일어난 것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딱히 전파납치가 일어난 적이 없다. 일제강점기때 산발적인 전파납치가 있었다는 말이 있다.
아래 몇몇 동영상 및 자료는 상당히 불쾌하거나 무서울 수 있다. 특히 와이오밍 주 전파 납치는 호러 영상과 다를게 없으니 주의.
2.1. 캡틴 미드나이트 사건
Captain Midnight signal broadcast
intrusion (Captain Midnight)
전파 납치 당시 TV 화면. 영상에서는 2분부터 등장한다'''GOODEVENING HBO'''
안녕하신가 HBO
'''FROM CAPTAIN MIDNIGHT'''
캡틴 미드나이트다
'''$12.95/MONTH ?'''
한 달에 12.95달러?
'''NO WAY !'''
말도 안 돼!
'''[SHOWTIME/MOVIE CHANNEL BEWARE!]'''
[Showtime과 Movie Channel[* 각각 HBO의 경쟁 채널.]은 조심해라!]
John R. MacDougall이란 사람이 1986년 4월 27일 HBO의 전파를 납치한 사건이다. 새벽 시간대에 영화 위험한 장난(The Falcon And The Snowman)이 방영되던 때에 전파를 납치했다.
매달 돈 주고 케이블에 가입하고도 비싼 돈 따로 더 줘야 볼 수 있는 HBO같은 채널에 반발한 John R. MacDougall란 사람이 HBO라는 채널의 전파를 납치해서 해당 이미지가 방송에 나오도록 했다. 이후 John R. MacDougall은 결국 체포되었고 이후 5,000달러의 벌금 집행유예로 사건은 마무리 되었다. '캡틴 미드나이트'라는 필명은 1979년 영화 'On the Air Live with Captain Midnight'에서 따왔다고 밝혔다.
유명한 전파납치중에 가장 동기가 명확하고, 내용도 단순하다. 말 그대로 HBO에게 월 정액 가격 책정을 제대로 하라는 항의일 뿐이다. 게다가 HBO측에 아주 큰 피해를 입히지 않게 일부러 새벽시간대에 해서 최소의 시청자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소송을 당해도 큰 배상액이 나오지 않게 해서 최악의 경우를 피했다.[4] 만약에 2010년대 들어서 HBO 인기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 본방 시간대인 일요일 밤시간대에 이 짓거리를 하면 기껏 돈 주고 재미있게 보고 있던 미국 내 시청자들을 상대로 폭력성 테스트를 실시하는 거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2.2. 맥스 헤드룸 전파납치 사건
2.3. 애쉬타 전파납치 사건
2.4. 그 외 사건들
- 2007년 5월 1일, 디즈니 채널에서 애니메이션을 송출하던 도중 뉴저지 주 일부 지역에 포르노가 송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 방송국은 범인을 잡겠다고 조사를 시작했으나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2012년 9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 유년기의 포르노 시청이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정말 역겹고 끔찍한 범죄인 셈이다.[5]
- 2013년 2월 11일, 미국 몬타나 KRTV에서 '스티브 월코스 쇼를 방영하던 도중 EAS과 경보음이 함께 울리면서 "무덤에서 나온 시체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다, 몬타나 행정당국과 정부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니 모든 입구를 차단하고 실내에서 가만히 숨어있어라"라는 한 남성의 안내음이 흘러나왔다. 당연히 이는 거짓말이였으며,[6] 범인은 아직까지 잡히지 않았다.당시 영상
- 2016년 3월 11일,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 방송국을 해킹해 3분 30초가량 "테러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는 메세지를 담은 경고 영상을 송출했다. 당시 기사 영상이 방송된 후 몇 분 지나지 않아 방송국 건물에 정말로 까삼 로켓이 떨어졌다고 한다.
- 2017년 3월 5일, 카다피 추종자들이 리비아 방송국을 해킹해서 리비아 옛 국가 영상을 내보내고, 심지어 아예 촬영을 해서 인증까지 했다. 물론 몇 초후에 복구됐지만. 당시 영상 영상에 나온 비공개 국가 영상과 위성 사이트를 통해 전문적으로 납치한 것을 보면 아마 LJBC에서 일했던 사람인 듯.
- 2017년 9월 21일 오전 11시경, 캘리포니아 지역 방송이 해킹당해 괴방송이 송출되었다. 경보음 및 Emergency Alert이라는 문구와 함께 세계의 멸망을 경고하는 내용이 방송되는 한편 외계인의 침공을 언급하는 내용이 방송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본 방송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으며, 9월 23일 멸망론을 타겟으로 한 누군가의 장난으로 추측된다. 영상의 음원은 이미 출처가 밝혀진 상태인데 세계의 멸망을 경고하는 음원은 Chuck Swindoll이라는 목사의 'Depravity on parade(부정의 행진)'이라는 설교의 일부분이고 외계인을 언급하는 음원은 그 유명한 라디오 방송에서 의문의 남성이 자기가 51구역 관련자라고 주장하는 음원이다. 당연하지만, 9월 23일은 정말 평화롭게 지나갔다.
3. 전파 납치를 사칭한 비디오
유튜브에는 상당수의 전파납치 영상들이 있는데, 대다수가 주작이다.
3.1. 와이오밍 주 전파납치 사건
Niobrara 라는 지방의 동네 지방 방송 전파를 납치하여 정체불명의 괴한이 자신의 영상을 내보냈다. 이 영상은 "특별한 발표를 하겠습니다" 라고 써 있고 "333-333-333" 이라는 정체불명의 숫자가 나열된 화면으로 시작하여 알 수 없으나 무언가 의미심장한 듯한 메시지와 기괴한 화면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영상이다 라는 설이 인터넷에 퍼졌는데...
근데 이 333-333-333 사건은 그냥 크리피파스타다. 정확히 언제 일어난 사건인지조차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정규방송에 비해 전파납치를 통해 나오는 화면의 음질이나 화질이 말도 안되게 뛰어나고, 영상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길고, 전파납치가 끝났음에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점. 심지어 2007년 경에는 제작자를 자처하는 사람이 자신이 직접 조작한 영상이라고 인증하기도 했다. 아무튼 저게 사실이라면 상당히 무섭고 기괴한 사건이지만 저건 미국의 한 웹사이트에서 주작질하고 관련 설화까지 주작해서 퍼뜨린 유명한 비디오다.
누군가가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광고로 패러디한 영상도 있었다.(현재 원본 삭제됨.) 다만 이는 아래 영상들과는 다르게, 영어로 된 문구나 333-333-333이 글자가 수정된 채로 초반부 한 번만 뜨며, 기괴한 음악과 이미지가 한꺼번에 나온다. 패러디 영상 치곤 상당히 기괴하니 주의.
사실 여기 있는 기괴한 음악들은 전부 멀쩡한 음악을 백마스킹한 것이다. 참조. 반복해서 나오는 바~ 바바바~ 하는 음악은 이 음악[7] 을 역재생해서 느리게 한 것이다.
참고로 일본 방송으로 제작된 버전도 존재한다. 사람의 입과 눈을 뒤틀어 놓는 등 미국 버전보다 훨씬 더 기괴하기 때문에 시청에 유의할 필요성이 있다.
3.1.1. 영상/대사
원본 영상. 사람 형상의 3D 머리 사진을 기괴하게 만든 사진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영상 패턴은 333-333-333[8] 이 뜨고, 영어로 적힌 글자가 뜬 다음, 기괴한 사운드[9] 와 기괴한 얼굴이 나오는 방식이 영상 내내 반복된다.
'''주작이긴 하지만 상당히 불쾌한 분위기의 영상이므로 주의 바람'''
3.2. WKCR 사건
사건의 발단은 뉴욕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4chan의 누군가가 전파납치로 의심되는 1994-95년 사이에 겪었던 일에 대해 글을 올린 것이다.
내용인즉슨 평소와 같이 늦은 밤 라디오를 돌리다 처음 듣는 채널이 나오자 계속 듣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클래식 음악이 나오던 도중 괴음이 송출되더니 속삭이는 듯 하면서도 빠른 속도의 여성의 목소리와 종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마지막에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진행자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여기서 채널의 이름이 '''WKCR 89.9 New York'''이라는 것을 알아내고는 4chan의 잉여들에게 조사를 요청한다.
4chan의 유저들이 추가적으로 알아낸 사실은 음성 속 여성이 말하는 내용은 부고란이며, 모두 죽은 사람들과 그의 가족 관계 및 사망일을 말하는 것이고, 한 사람의 해당 사항 설명이 끝나면 종 소리가 나고 다음 사람으로 넘어간다는 것과 그 부고란 중간에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언급된다는 것[10] 이다. 다른 유저가 알아낸 바로는 배리 발렌티노(Barry Valentino)라는 사람이 1988년 12월 11일에 죽었다는 내용도 있는데, 이는 로커비 테러가 일어난 날짜이며 실제로 배리 발렌티노는 로커비 테러의 희생자라는 것이다. 이처럼 음성의 뭔가 수상하고도 꺼림칙한 분위기가 겹쳐 4chan 유저들은 뭔가 괜찮은 걸 찾은거 같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지만..
3년 후 같은 내용의 글이 reddit에 올라오면서 진실(?)이 밝혀진다. 문제의 WKCR_FM은 단순한 지역 방송이 아닌 컬럼비아 대학교의 '''학교 방송'''이다. 또한 1995년 당시 콜롬비아 대학교의 라디오 방송 담당들은 야밤에 일부러 무서운 녹음 파일을 만들어서 밤중에 청취하던 사람들을 놀래켰다고 한다. 청취자가 대부분 교내 학생이기에 가능한 짓이었고, 아예 당시에 그런 짓을 하면서 즐겼던 전직 담당이 직접 등판하여 증언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 음성도 전파 납치가 아닌 그저 컬럼비아 대학교의 라디오 담당자가 평범하게 밤중에 라디오 듣는 사람들을 상대로 장난칠 목적으로 송출한 방송이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음성 자체에 대한 주작 의혹까지 제기되었다. 90년대 당시의 녹음기로는 저런 퀄리티가 도저히 나올 수 없다는 것. 실제로 들어보면 알겠지만 문제의 괴음이 나오기 시작하는 16초가 지나고 여자 목소리가 나오는 부분부터 음성의 퀄리티가 갑자기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결정적으로, WKCR은 학교 방송이긴 하지만 그 지역 내에서 인지도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90년대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이 성공하기 위해 밟는 관문 중 하나가 바로 WKCR이었다. 만약 그런 방송이 한밤중에 울려퍼졌다면 적어도 그런 방송을 들었다는 사람들의 목격담이 계속 나와야 하고 이에 대한 본사 측의 공식 사과라던가 기사 한줄이라도 나야 했을 것이다. 위에 언급한 캡틴 미드나이트 사건은 마찬가지로 새벽 시간대에 발생했지만 기사도 났었고 목격담도 상당히 많다. 그러나 WKCR사건은 상술한 내용 중 그 어떤 것도 남아있지 않다. 오직 이 음원 하나만이 증거라고 4chan에 올라왔을 뿐이다.
사실 글이 처음 올라온 4chan의 /x/판 상태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주작글이나 자작 괴담(크리피파스타)이 판을 치는 곳이다. 애초에 실화같은 괴담을 표방하는 SCP 재단도 여기서 갈라져 나왔다. 그러나 유독 유튜브에선 이 사건을 진실로 알고 낚이는 인원이 많은 편이다.
결론은 주작일 가능성이 높고, 설령 저 음성이 진실이었다 해도 어쩌다 컬럼비아 대학교의 학교 방송 주파수가 잡혀 마침 청취하던 학생들을 상대로 장난질을 하고 있었던 방송 담당들의 자작 음원이 들렸을 확률이 높다 할 수 있겠다.
3.3. LOCAL58
전파납치로 인한 방송사고를 소재로 한 ARG 계열 공포 채널. 항목 참조.
4. 처벌
미국에서 전파납치를 할 경우 연방통신위원회 규정에 따라 징역 1년 혹은 벌금 10만 달러에 처해진다. 미연방의회에서는 최대 징역 10년 혹은 벌금 25만 달러로 규정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전파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다. 실제로 전파감시소 소속 공무원들이 여러모로(이동형 차량을 포함한) 주파수 대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하며 방송대역과 같은 주파수를 뿌려댈 시 아주 높은 확률로 단시간 내에 집 앞에 경찰서 또는 국정원에서 보낸 사람들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전파납치 의도가 아니더라도 주의할 점은 국가별로 민간에게 허용된 주파수 대역이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민간용 워키토키를 사서 들어오면 채널 대역이 국내에서 규제 주파수와 겹칠 수 있다. 워키토키의 작동 원리상 그런 대역으로 '아 아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고 떠들면 동네방네 나 좀 잡아가주세요 라고 외치는 것과 비슷한 꼴.
요즘은 전파납치가 예전보다도 더욱 어려워졌는데, 이유인 즉슨 요즘은 디지털 방송을 행하고 있기에 하이재킹이 쉬운 아날로그보다도 보안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 방송이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되는 지금은 전파납치 사례가 전혀 없다.
그리고 최근에는 대부분 방송국이나이나 중계차에서 송신소로의 중계에 전파납치에 상당히 취약한 무선[11] 이 아닌 방송사 내부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중계 전파를 가로채는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무선을 사용하더라도 대부분 암호화되어 있어 전파납치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한국의 대부분 세대에서는 지상파가 아닌 위성/유선방송과 IPTV를 사용하고 있어 무식한 방법으로 지상파와 동일한 주파수로 방해전파를 발사해도 별로 이득이 없다.
5. 대중매체
울트라맨 등의 외계의 침공을 다루는 매체에서 지겹게 나오는데, 외계인들이 침공 전에 대중매체 방송에 난입하여 선전포고를 하면, 시내 도심의 전광판으로 사람들이 그 모습을 불안하게 지켜보는 모습은 거의 클리셰화되었다. 가장 일반적인 구성은 이렇다. 한창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갑자기 외계인 대변인(?)이 나와서 음산한 모습으로 선전포고를 하고, 지구인들은 이미 지구 각지의 대도시를 그들이 포위하고 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영상이 종료되면 뉴스 앵커부터 시작해서 일반 시민들까지 공황상태에 빠져서 계엄령이 선포되고, (아마도 정치권 내 온건파들의 조언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외교적 시도를 하려다가 외계인들에게 시원하게 선빵을 맞는 수순. 울트라맨 시리즈의 경우 지구방위대 교신 채널에 외계인이 난입하고, 지구방위대 총사령관이 절대 외계인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한다. 물론 외계인 퇴치는 주인공 울트라맨의 몫. 지구방위대는 멋지게 전투기 보냈다가 전부 격추당하고 주인공 울트라맨만 이래저래 죽을 고생한다.[12] 다만 요즘은 처음부터 침략자 외계종과 대화가 통한다는 설정을 쓰는 외계침공물이 뜸한 편이다.
디스토피아 장르에서도 가끔 등장한다. 정통 디스토피아물보다는 악랄한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는 저항세력을 다루는 작품에 주로 나온다. 주인공 측 저항세력이 핍박받는 시민들에게 함께 들고 일어나 싸우자는 내용이나 현 정권의 숨겨왔던 큰 치부를 폭로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대조를 위해 보통 그 직전에 TV에는 독재정권의 프로파간다 방송이나 3S 정책의 일환인 스포츠 중계나 자극적인 싸구려 드라마 등의 영상물이 방송에 나오고 있다. 가정집, 직장, 술집 등 여러 장소에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이 방송을 숨죽여 경청하며 악역인 높으신 분은 수화기를 잡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화내는 것이 클리셰.
게이머라면 모를 사람이 없을 C&C시리즈의 첫 작품 타이베리안 던 오프닝 동영상에서 케인이 모든 TV채널을 전파납치해 타이베리움 지배권에 대한 무력투쟁을 선언하며 게임이 시작된다.
전파납치 그 자체를 소재로 한 한국 영화도 있다. 1996년[13] 에 이정국 감독이 만든 '''채널 식스 나인'''이 그것으로, 부패한 국회의원을 처단하기 위해 해킹과 전파납치로 포르노 방송을 내보낸다는 줄거리이다. 전파납치라는 것 자체가 그때나 지금이나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이라 소재 자체는 꽤 참신했지만 그냥 이런저런 평작으로 평가받고 흥행에는 참패,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안습. 코미디 같은 영화지만 언론 및 사회비판적인 요소도 여기저기 녹아 있는 영화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사건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네모바지 스폰지밥 에피소드 중 뚱이가 작곡을 하는 에피소드에서 스폰지밥과 뚱이가 작곡한 노래를 틀기 위해 라디오 방송국을 찾아갔으나 퇴짜맞고 결국 방송국의 송전탑에 몰래 올라가 거기에다 레코드를 박고 노래를 트는 일종의 전파납치를 했다. 이 전파납치로 틀어진 노래로 인해 비키니 시티가 난리가 났다.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 운석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하여 전파납치를 통하여 고등학교 방송실에서 가짜 대피방송을 했다.
일제강점기 경성방송국(한국방송공사의 전신인 조선방송협회의 라디오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류승범 주연의 영화 '라듸오 데이즈'에선 어설픈 독립운동가들이 전파납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전파납치가 일어났던 것은 역사적 사실이나 독립운동가들은 아니고 공학도들의 치기어린 장난이었다.
브이 포 벤데타의 초반부 장면은 전파납치가 아니라 직접 방송국을 무력으로 일시 점거하고 방송한 것이기에 전파납치가 아니라 그냥 납치다.
전설의 용자 다간 역시 브이 포 벤데타처럼 악당군대가 방송국을 점거한 것이라 전파납치가 아니다.
영화 아웃브레이크에서도 바이러스 원형을 찾고자 방송국에 소소한 협조를 구하고자 잠깐 들이대는 거라 전파납치가 아니라 그냥 방송국 점거.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 엔딩에서도 전파납치가 아닌 방송국 점거를 통해 크라이사우 서클이 미국 국민들에게 나치와의 싸움에 동참해달라는 방송을 날렸었다.
[1] 인터넷쇼핑몰에 FM송신기나 무선카팩을 치면 다양한 제품들이 나온다. 이 장비를 스마트폰 이어폰 잭등에 꽂고 주파수를 맞춰주면 라디오의 해당 주파수에서 정규방송 대신 스마트폰의 소리가 나온다. 물론 간이이므로 납치라고 하기는 민망하다.[2] 말이 이렇지 실제로는 방송국에서 송출되는 신호와의 전파 강도 차이 때문에 이러한 방법으로 인한 라디오 전파납치는 자기 차, 집, 또는 옆집 정도의 아주 좁은 지역에서만 가능하므로 납치의 부류에 끼기도 미안하다. 애초에 한국에서만 따진다면 라디오 신호가 한 도시전체를 쉽게 커버한다. 민간에서 이정도의 주파수에 출력을 얻을려면 전문적인 기술에 전문적인 장비, 추가로 높은 위치 등 여러가지 기술적, 위치적 제약이 따른다. [3] 정확히는 송신자의 정체를 숨기면서. 거의 모든 곳에서 송신을 하면 수사에 있어 송신장소를 특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니까.[4] 납치자도 1개월 형 및 5천달러대의 벌금만 물고 끝났다고 한다.[5] 당장 기그의 괴상한 디자인이 디자이너의 어린 시절 포르노 영화를 본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며 또마의 감독 르네 망조르도 어머니에게 선물로 줄 꽃을 미니텔로 구입하려다 실수로 성인 채팅서비스로 연결된 것을 경험으로 각본을 썼다.[6] 애초에 행정당국과 정부비상령의 방송이 단순자막과 TTS로 방송된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다. 냉전이 최고조였던 시절에도 전쟁도 아닌 훈련상황에서도 훈련상황을 가정한 방송을 직접 내보냈고, 한국도 재난발생시 최소 경고방송 혹은 특보로 방송되는데, 50년대부터 냉전을 겪고 숫한 대형 자연재해(토네이도, 홍수 등)를 겪은 미 정부가 60, 70년대도 아니고 2013년도에 이런 초보적인 일처리를 할리가 없다. 애초에 미국도 이런 경우 싸이렌을 통한 경보발령과 경고방송을 한다. 즉 파고들수록 미숙함과 장난식이 보이는 전파납치.[7] 참고로 WGBH라는 방송국은 와이오밍이랑 전혀 관련 없는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 소재의 PBS 계열 지역 방송국으로, 2010년대에도 이 로고 BGM을 사용 중이다.[8] 무슨 의미인지는 불명이다. 다만 이 텍스트(333 333 333)를 '''절대 구글이나 유튜브에 검색하지 말 것. 검색하는 순간 위의 영상과는 차원이 다른, 상상을 초월하는 기괴한 영상과 사진들이 출력된다. 강한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으니 절대 보지 말자. 호기심에 검색했다 끔찍한 트라우마가 생긴다.'''[9] 백마스킹이라 상당히 소름 돋게 나온다. 소리가 생각보다 크니 주의[10] 나중에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본인이 죽었다는 의미로 나온 건 아니고 그의 형제인 프랭크 오펜하이머가 본 음성에 언급이 됐는데, 거기에서 형제 관계로 잠깐 언급되었다고 한다.[11] 중계차나 방송국의 전파탑을 보면 둥근 안테나가 있는데 이것이 송신소로 중계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송신소에서는 이 신호를 받아 지상파 주파수로 다시 송신하는 것. 지상파 주파수로 방해전파를 보내면 출력이나 시설이 매우 커야 함으로 추적될 확률이 크지만 중계전파는 비교적 출력도 작고 송신소에만 잘 도달하면 되기 때문에 납치되기 좋다.[12] 물론 여기에도 안티테제나 클리셰의 분쇄도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는 곽백수 화백의 만화에서 취급이 영 좋지 않은데, 기껏 외계인들이 전파납치를 했더니 뉴스 앵커가 선전포고 직후 '''"네, 다음 소식입니다. 여야는 오늘도..."''' 라고 무표정하게 뉴스를 이어가더라는 내용이 있다. 나중에 다시 전파납치를 해서 "더 이상은 못 참는다. 지구 총공격이다!" 라고 소리질렀는데 뉴스 앵커의 반응은 "네, 이렇게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로 확인사살. 또 진지하게 경고방송을 하지만 그 날이 만우절이라 다들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13] 여담으로 이 해에 카이스트와 포항공대가 전산망을 서로 해킹한 사건인 사과전쟁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