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궁륭산병성배 세계 여자바둑 선수권 대회
1. 개요
2018년 시행되는 궁륭산병성배 세계 여자바둑 선수권 대회.
2. 예선
2.1. 한국 대표 선발전
- 결승 ( )
- 오정아 vs 김채영 : 오정아 승
3. 본선
이전 대회에서는 [한중일+대만+유럽미주] 구성이었었다.
3.1. 16강
3.2. 8강
3.3. 준결승
3.4. 결승
'''3.250만원짜리 실수'''
중/종반까지의 흐름이 일반적으로 "여자 바둑"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그려졌다.
양 선수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고, 각자 제한 시간 두 시간에 60초 5회인 긴 바둑이라, 충분히 생각하면서 둘 수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통은 싸움 바둑을 계산 바둑보다 쉽다고 친다.
싸움 바둑은 싸움이 벌어지기 직전부터 집중하더라도 부분적인 수읽기에 강하면 해낼 수 있지만
계산 바둑은 판 전체를 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조정해 가며 균형을 맞춤과 동시에 수읽기까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여자 바둑이 서로 끊고 죽자고 덤비는 싸움판인것과 다르게
이번 판은 아슬아슬한 타협이 이어지는 판으로 그려졌다.
초반 좌변을 뛰어든 흑에 대해 당장이라도 서로 할퀴고 물고 뜯는 큰 판이 벌어질 것 같다가도 좌변 흑을 살려주고 하변에서 백이 이득을 취하는 모습
130수 언저리에서 백이 다 걸고 올인으로 들어갈 것 같다가도, 다시 타협의 그림을 그리는 모습
전체적으로 160수 언저리 까지는 상당히 수준 높은 바둑이 이어졌다.
하지만 오유진의 집중력이 먼저 깨지기 시작하면서
중앙 접전 타협 이후 급한곳을 두지 않고 맛이 나쁜 곳을 보강하는 실수가 있었고,
이후부터 걷잡을 수 없이 멘탈이 박살나기 시작했다.
특히 좌하변 치중 처럼 보였지만, 흑이 잇고 보니 별것 없이 보태주기만 했던 실수는 공짜로 두 집 헌납이라는 치명타가 되었고
우상귀 패 끝내기에서 다시 손해를 보면서, 백이 질 리가 없었던 판이,
상대전적 2승 13패의 열세를 딛고 우승을 차지할 것 같은 판이 결국은 뒤집히는 대 역전극이 연출되었다.
바로 얼마전 조승아와의 기성전에서도 다 이기던 판을 내준데 이어
더 큰 무대에서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다는 것은
오유진의 후반전 멘탈과 집중력 관리 상태를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한 다는 의미로도 보인다.
우승과 준우승의 상금 차이 20만위안 (약 3,250만원)이 끝내기 몇 수로 갈렸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승부사로서의 고달픈 숙명이겠고
상금 이외에 따라 오는 명예나, 우승자로서의 프리미엄까지 생각한다면
그냥 재미로 두는 바둑 한 판도 역전패 당하면 분해서 씩씩거리는 기원 아저씨들도 있는 마당에
앞으로 한 동안 오유진 기사의 정신 건강 상태가 걱정될 만하다.
263수 끝. 흑 불계승
4. 대회 결과
- 우승 : 최정
- 준우승 : 오유진
- 4강 : 오정아 / 헤이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