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현
'''"내가 아무리 성직자지만 나에게도 M16이 주어져 있다면 (계엄군을 향해)쏘고 싶은 심정이었다."'''
1. 개요
대한민국의 가톨릭 성직자. 천주교 광주대교구 소속 신부이자 몬시뇰이다. 세례명은 '비오'로, 본명인 조철현(曺哲鉉) 대신 '조비오'로 불릴 때가 많았다.[1] 본관은 창녕(昌寧)[2] .
2. 상세
1937년 4월 1일 전라남도 나주군 본량면 북산리(현 광주광역시 광산구 북산동 369-1번지)에서 태어나#, 광주신학교[3] 를 졸업한 뒤 1969년 사제품을 받아 전남 나주성당에서 사목활동을 시작했다. 예수의 소화(小花) 수녀회도 창립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였는데 당시에는 소위 온건·수습파로서 시민군에게 “광주 시민의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무기를 내려놓아야 한다”며 무릎 꿇고 호소하였으며, 1980년 5월 26일에는 오전 9시 광주를 무력진압하려는 계엄군을 막기 위해 죽을 각오를 하고 맨손으로 소위 '죽음의 행진'에 나섰다. 이후 김대중 등과 함께 구속 기소되어 4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후에 영화 화려한 휴가의 '김 신부'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1989년부터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 이사장,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초대 5.18 기념재단 이사장, 2000~2002년까지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관선이사장을 각각 지냈으며, 5·18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했다. 또한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사격을 증언하였다.헬기 사격’ 증언마다 일치…전두환 재판에 영향 줄 듯 이를 두고 전두환은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헬기 사격을 증언한 조 신부를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언급했는데 이 부분이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전두환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죄 혐의 재판이 이뤄지고 있다.
2008년 1월 16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몬시뇰 칭호를 받았다.
2016년 9월 21일에 천주교 성 요한 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향년 79세로 선종하여 전남 담양군 소재 천주교묘지에 안장되었다.
생전에 3차례에 걸쳐 전재산을 광주인권평화재단에 기부하였는데, 선종 당시 통장 잔고는 0원이었으며, 유품은 낡은 옷과 이부자리, 책장 2개를 차지한 책 400여 권뿐이었다고 한다. 이 책들은 유언에 따라 전부 조철현 신부가 이사장을 맡았던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에 기증되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조영대 프란치스코 신부가 그의 조카이다.
2020년 6월 10일, 제33주년 6월 항쟁 기념식에서 5.18 민주항쟁 참여와 민주화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