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력

 

1. 개요
2. 심폐지구력
3. 근지구력


1. 개요


'''지구력'''(持久力)이란 어떠한 일을 오랫동안 버티며 견디는 힘을 의미한다.
종종 과소평가되는 '인간'의 신체 능력 중 타 동물 대비 가장 우수한 항목이 지구력이다. 운동역학적인 면에서 2족 보행이 4족 보행보다 효율적이며, 연비가 좋다. 훈련된 인간은 몇 시간 이상 지속적인 달리기수영이 가능하고, 그보다 더 긴 시간 지속 보행이 가능하다. 특히 두 손이 비어있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수분과 음식물 섭취(=에너지 보충) 등 다른 동작이 가능하다. 수렵채집문명의 사냥꾼들이 자기보다 강한 동물을 사냥하는 방법이 바로 지구력을 활용해서 간격을 두고 지속적으로 추격하는 방식. 잘 단련된 성인 남성이라는 가정 하에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냥감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추격할 수 있다! 창질 몇번 해주고, 목표 사냥감이 당장 쓰러지지 않더라도 사냥꾼들이 꾸준히 뒤따라가기만 해도 사냥감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이 고대 이래 인류의 사냥법이었다.[1]
인간에 견줄 정도로 지구력이 좋은 동물로는 이 대표적이다. 한혈마와 같은 명마를 평가하는 기준으로서는 속도보다도 오랫동안 멀리 달리는 지구력이 더 중요하다. 가축은 대부분 지구력이 좋은 편인데 , 낙타, 당나귀가 길들여진 것도 지구력이 좋아 오랫동안 부릴 수 있어서다. 특히 낙타는 혹의 지방을 영양분으로 활용해 물을 마시지도 않고 하루에 150km 이상도 능히 이동한다. 가축은 아니지만 타조의 지구력도 매우 좋다.
하지만 이 동물들도 한계는 명확하다. 늑대나 말라뮤트 같은 썰매를 끄는 개체도 지구력이 뛰어나지만 이들은 개들은 땀샘이 거의 없어서 겨울 한정으로만 그렇게 달릴 수 있으며 더운 날에는 혀를 내밀고 열을 빼며 쉬기에 바쁘다. 말의 경우도 괜히 기병 돌격을 할 때 전력으로 돌진하지 않고 트롭-캔터-갤럽으로 구분되는 속도 조절을 하며 돌진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영국 웨일스에는 매년 인간과 말의 35km 마라톤 경주 대회가 열리는데 실제로 인간이 우승한 적도 있다.# 10km 이내의 단거리에서는 말이 비교도 안되게 빠르지만 30km 넘어가면 지구력이 떨어져 인간에게 잡히는 경우도 있다고. 만약 경주 길이를 50km 정도로 늘리면 인간이 거의 확실히 이긴다고 한다. 다만 몽골말 같은 속도가 떨어지는 대신 지구력 좋은 말 품종들은 50km 이상의 거리에서도 사람에 뒤지지 않는다.

또한, 지구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회복력에 있어서도 인간은 의외로 생각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편에 속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인간은 전력질주를 한 뒤에도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해 주면 체력이 빨리 돌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4족 보행 동물들의 경우에는 보통 전력질주를 한 뒤에는 체력이 돌아오는 데에 인간보다 좀 더 긴 시간의 휴식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2]. 이렇다 보니 인간에게 사냥되는 동물들의 입장에서 보면 안 그래도 지구력이 높은 데다가 회복력까지도 좋은 사냥꾼들이 쉴 틈을 주지 않고 쫓아오는 상황이 된다.[3] 원시인들의 사냥 방법도 막대기 하나 들고 대상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쫓는 것이었다. 어떠한 사냥감도 결국에 체력이 떨어져 반항도 못하는 상태로 잡히게 되므로 체급과 근력이 딸리는 인간이 상처입거나 하는 위험부담을 가지지 않고 사냥하는 쉬운 방법이다. .[4]

2. 심폐지구력


심폐 지구력 운동은 조건화 또는 전신 지구력 운동으로도 불리며, 저강도의 반복적인 운동을 큰 근육근에 시행하여 심폐의 적응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심폐 지구력 운동을 장기간 시행하면 휴식 시에나 최대하(본인이 최대로 힘을 주기 전) 노력 시 심박수가 감소하고, 혈압이 5~10mmHg 정도 감소한다. 또한 최대(본인이 최대로 힘을 줄 때) 노력할 때에는 최고 혈압이 다소 증가하고, 일회 박출량이 20~30ml 증가한다. 휴식기 심박출량에는 큰 변화가 없고 최대한 노력할 때 심박출량은 다소 감소하고, 최대 노력할 때는 10~20% 심박출량이 증가한다. 일정한 부하를 줄 때 하지를 이용한 운동보다 상지를 이용할 때 최대 운동시 혈압, 심박수, 심박출량 등이 증가한다. 상지 운동시 심박출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일회 심박출량의 증가 때문이 아니라 심박수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폐 지구력 운동도 근력 강화 운동과 마찬가지로 과부하 원리가 적용된다.
심폐지구력 운동의 예는 오래달리기, 줄넘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이 있다.

3. 근지구력


근지구력은 정적 근지구력과 동적 근지구력으로 나누며, 각각 상대적 근지구력과 절대적 근지구력으로 구분된다.
정적 근지구력은 일정 중량물을 근육활동에 의해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고 그 최대시간을 측정한다. 체력테스트에서는 자기의 체중을 사용하는 매달려서 버티기 등이 있다. 동적 근지구력은 일정 중량물을 근육활동에 의해 일정방향으로 일정거리만큼, 일정한 리듬으로 반복하여 이동시키는 능력이며, 그 반복횟수를 측정값으로 한다. 체력테스트의 경우 턱걸이가 그 예이다. 상대적 근지구력이란 개인마다의 최대근력 중 몇 % 인가의 비율로 하중량을 결정하는 경우이고, 절대적 근지구력이란 최대근력의 개인차에 관계없이 일정 부하량을 써서 측정하는 경우이다.
근지구력 운동의 예는 턱걸이, 노젓기 등이 있다.

[1] 이게 굉장한 점은, 모든 육식동물은 먹이의 생존본능에 따른 반항을 고려해서 기습하거나 사냥감의 반격을 회피하여 공격하지만 고대인류는 사냥감을 쫓는 것 만으로 대상이 지쳐서 반항이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당시 사냥감이 될만한 영양이나 말은 심하게 지치면 반항은 커녕 제대로 서있지도 못한다.[2] 이는 마라톤 같은 장거리 달리기도 같다. 사람은 짧으면 식사 한 번과 5-6 시간의 휴식이면 거의 모든 지구력이 회복되며, 아무리 길어도 하루면 또 똑같은 짓이 가능하다. 4족 보행 동물이 이런 짓을 하면 탈진해서 죽을 가능성이 높다.[3] 이것은 고대에도 현대에도 적용되는 것인데, 마라톤을 뛸 수준의 체력이 된다면 자연의 어떠한 동물도 쫓다보면 결국에는 지쳐 쓰러진 사이 인간에게 따라잡힌다. 이는 인간이 뛰면서 땀을 흘려서 체온조절 및 체력유지를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4] 이 회복력이 좋다는 것도 굉장한 것인데, 인간은 마라톤 수준의 체력소모를 2-3번 하고도 지쳐 죽을 정도는 아니며, 자고 일어나면 거의 완전히 회복해서 다음날 이짓을 또 할 수 있다. 식사도 생각보다 미미한 영향을 준다. 이에 비해, 지구상 가장 빠른 동물이라는 치타는 사실 체온 상승과 에너지 소모 때문에 전력질주를 자주 하지 못한다. 사냥을 2번 이상 실패하면 '''생명이 위험할 정도'''. 치타가 사냥감으로 얻는 에너지는 자연적으로 소모하는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다음 사냥감을 잡기 위한 에너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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