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vs 간결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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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2년 10월 28일, 진중권과 일베저장소에서 간결이란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이 곰TV를 통해 장거리 화상통화[1] 로 90분간 벌인 공개 토론회.
2. 일의 발단
2012년 10월 19일, SBS의 시사토론에 출연한 진중권은 NLL과 정수장학회 논란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2.1. 출연료 백만 원
방송이 나간 후, 일베저장소의 '간결'이라는 회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시사토론 진중권의 거짓말 시리즈-NLL편'이라는 제목으로 진중권의 발언에 대해 반박글을 올렸다. 간결은 '''펜실베니아 대학교 학생'''이라고 한다.
간결의 반박글이 알려진 것보다 더 설득력이 있던 것인지, 트위터상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고 반박문에 대한 소문을 들은 진중권은 "수꼴 여러분, 인터넷 TV로 토론할까요? 100분에 출연료 100만 원만 보장하면…"이란 트윗을 남긴다.
그러자 몇 시간 후, 익명의 네티즌이 진중권에게 100만 원을 온라인 송금으로 제공하여 진중권과 간결의 인터넷 TV토론회가 개최된다.
2.2. 토론회가 주목받은 이유
챔피언 측인 진중권은 익히 알려진 대로 한국내에서 손꼽히는 토론가였고, 도전자 측인 간결은 비록 무명이었으나 트위터를 통해 퍼진 진중권에 대한 반박문과 중앙일보 인터넷판과의 인터뷰로 고학력과 강한 자신감을 어필하여 주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3. 전개
2009년부터 공개적으로 수많은 정치가를 비롯한 각계의 유명인사들을 하나하나 격침해온 진중권의 화려한 전적으로 인해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사실상 진중권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다. 오죽하면, 토론회의 관전포인트는 "간결이 진중권을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 수 있는가?" 라고 하는 이들이 나올 정도였다.
3.1. 토론회에서 다룬 주제
간결의 반박문에서 거론된[2] NLL과 정수장학회 등의 정치이슈가 주를 이루었다.
4. 결과
네티즌의 예상대로 진중권이 승리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는 관전평이 나올 정도로 진중권이 압승해버렸다.
4.1. 승자: 진중권
진중권의 승리는 그가 내세운 기본논리가 워낙 탄탄한 데다 프로답게 중간중간에 간결이 보인 허점을 사정없이 후벼파 간결의 페이스를 완전히 무너뜨렸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4.2. 패자: 간결
간결은 초반에는 적절하게 대응하였고 진중권이 자료를 내놓기 전에는 한방 먹일 기회를 잡는 등, 상당히 선방했다.
하지만 진중권의 공격에 논점을 제대로 못 잡고 흔들린 후 자의적인 정의와 가정을 내세워 자멸의 길로 빠졌고, 실물 자료를 내놓은 진중권의 역공을 버티지 못했다.
토론이 중반에 접어 들자 반박문을 공개한 후 강조해온 팩트 논쟁에서도 NLL건은 자기 모순에 빠져, 자신의 대전제를 스스로 부정해버렸고 정수장학회 문제에서는 '이사장 임명권한이 서울시 교육감에게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3] 을 했다가 진중권이 정수장학회의 정관[4] 을 제시하며 해당 주장을 완전히 뒤엎어 버린다.
이 시점에서 대다수는 흐름이 진중권 쪽으로 완전히 가버렸음을 직감했다.간결: (정수장학회 이사장 임명권이 서울시 교육감에 있다는 것을 주장)
진중권: "...처음 듣는 얘기거든요."[5]
간결: "처음 들으실 정도로 연구를 안 하신 겁니다."
진중권: "제가 팩트를 읽어볼게요.(정수장학회 정관을 꺼내 읽어준다)"
간결: "......"
토론 후반부, 간결은 '제 주장에 대한 팩트는 추후 확인해 보시고요'라는 회피성 발언을 하였다가, 진중권에게 '''토론태도에 대한 강의'''를 방송에서 맨투맨으로 과외받는 우주관광플레이를 경험하게 된다.
곰TV를 통해 관람하던 네티즌들은 "백만원짜리 1:1 토론강의"라며 간결의 완패를 선언하였고 진중권은 토론강의를 마친 후, 간결이 인터넷상에서 쓴 '진중권하고 토론할 생각은 없고 언론플레이가 목적이다'라는 글을 제시, '대체 당신의 진짜 모습이 뭐냐?'라는 막타를 날려 간결을 확실히 보내버렸다.
5. 종료 후 벌어진 일들
진중권은 토론후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 진중권의 후기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87305 (일베에 고함)
그리고 얼마 후 트위터에서 오프라인 2차전을 제안하고 있다. (삭제됨)
6. 여담
- 인터넷 TV를 기반으로 한 영상토론회가 된 것은, 예산이 모두 진중권의 출연료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간결이 미국에 체류 중이기 때문이다.
- 진중권은 자신에게 제공된 출연료 100만 원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에게 일베저장소 이름으로 보냈다는 인증샷을 블로그에 게시했고, 자신에게 백만 원을 입금한 네티즌에게 "100만 원 돌려줄 테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트윗을 남겼다. 그러나 해당 네티즌은 그 돈은 진중권의 시간에 대한 합당한 대가이기에 돌려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진중권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 보수논객측 대표인 [6] 변희재가 젊은 보수논객 10인을 상대로 벌이는 릴레이 토론을 제안하였고 이것이 성사되어 사망유희 토론배틀를 진중권과 해 승리 했다.
- 간결은 이후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목격자 K'라는 이름으로 아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 간결이 미국에 체류 중이라 화상통화로 벌인 것이다[2] 엄밀히 말하면, 진중권의 시사토론 반박이나 후반 내용은 시사토론에 나오지 않은 부분들이다[3] 재단이 분규에 처해질 경우 서울시교육감이 임명한 관선이사가 개입해 분규를 조정하는 것을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재단 분규가 그렇게 쉽게 벌어지는 것인지는 둘째치고,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만약 자신이 물러나면 곽노현이 임명한 이사가 올 것이다'라는 개드립을 친 것을 그대로 믿은 것으로도 여겨진다.[4] 조직의 업무규칙, 그러니까 임명관련 규칙 같은 것들이라 생각하면 된다[5] 정수장학회 정관을 확보하였고, 그 내용을 파악한 상황에서 한 말이다.[6] 당시 일베를 하던 시절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