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비록

 

창세기전 시리즈에 등장하는 역사서. '''창세전쟁의 비록'''이라고도 불린다. 저자는 기쉬네.
창세전쟁이 끝나자, 라시드 팬드래건12주신 대부분이 베라모드의 선동에 찬동해 안타리아를 버리고 아르케로 돌아가려고 했던 것이 민간에 퍼져 주신교 신앙과 통치자들의 권위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였다. 그는 이 모든 자초지종을 암흑신 베라모드에게 뒤집어씌워 버렸고, 그 여파로 안타리아 서부에서 맹위를 떨친 암흑신앙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에 주신교는 서부로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고, 귀족층을 이루었던 데블족들이 마녀사냥에 희생되기 시작했다. 그 꼴을 본 기쉬네는 기어코 훗날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창세비록을 저술하게 된다. 이 책에는 자신이 그동안 유적지를 돌면서 알아낸 신들의 진실과 창세전쟁이 암흑신 베라모드 혼자만이 일으킨 것이 아닌 절대의 프라이오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신들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창세비록은 주신교에 의해 금서 조치가 내려지게 되었고, 이를 읽는 이는 누구든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되었다. 특히 아스타니아에서 신학 수업을 마치고 추기경 자리를 얻은 체사레 보르자가 세력을 확장 중이던 구 게이시르 제국령에서는 이것을 보거나 소장하는 이는 철저하게 악마로 몰아넣었다.
이후 50년이 흐른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에서는 이 책이 일으킨 대대적인 문제를 상세히 드러내고 있다. 게이시르의 영주인 루크 번스타인의 아들인 시라노 번스타인이 창세비록의 사본을 소지한 혐의로 체사레의 음모에 걸려든다. 종교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아 인페르노에 수감된 시라노의 가문은 개발살이 나고, 제국 학술원마저 이 사건에 휘말려 당시 학장인 마티스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이 숙청되었다.
체사레 사후 금서 조치의 주체인 주신교가 몰락했기 때문에 점차 민간에 흘러 나오게 된다. 창세기전 3에서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의 언급에 의하면 기본소양이며 인간이라면 자신들이 어디서 온 존재인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제국인들의 필수 교양 도서로 자리잡은 것 같다.
반면에 팬드래건쪽은 템페스트에서 귀족들은 이 책을 알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평민 NPC들은 잘 모르는 모습을 보인 것, 그리고, 창세기전4 외전 아르카나 퀘스트중에서 데이비드와 에밀리의 이야기를 보면 일단, 템페스트 시점에는 우선 귀족들에게 알려진 후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 백성들에게도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창세비록이 민간에 보급되면서, 점차 주신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갔고, 암흑교에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 것에 대해서 추궁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는데, 궁지에 몰린 주신교는 10살 남짓밖에 안된 어린 소녀를 광휘의 성녀로 임명하여 사람들에게 주신교에 대한 신앙을 버리지 말라고 설득하는 구차한 짓까지 했다고 한다.
창세기전 3 후반에는 철가면살라딘에게 창세비록을 건네주자 살라딘이 무슨 책인지 모르는 반응을 보인다. 살라딘. 즉, 필립 팬드래건의 경우는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투르에 끌려와 오랜 시간동안 지내며 투르인의 정체성을 지니게 된 경우이니 창세비록을 모를 수밖에 없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