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드 팬드래건
Lacid Pandragon
게임 《창세기전 시리즈》의 등장인물.
[image]
창세기전 4에서의 일러스트.
창세기전 2의 또 한 명의 주인공.[1] 다크 아머 쪽의 주인공은 스타이너이며 실버 애로우 쪽 주인공은 라시드, G.S 두 명이다. 창세기전 4에서의 성우는 남도형.
생몰년은 에스겔력 1192~1266. 이명은 검성(劍聖), 성왕(聖王).
팬드래건 왕국의 넷째 왕자. 누나 이올린 팬드래건이 행방불명된 후 새로이 실버 애로우의 구심점이 되며, G.S의 행방불명 이후에는 명실공히 실버 애로우의 맹주이자 중심이 되어 활약한다.
사실상 창세기전 1 & 2의 G.S가 완성형 주인공이라면 라시드는 성장형 주인공격인 인물로, 창세기전 1 & 2가 안타리아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흑태자의 삶'''을 다루고 있는 한편 팬드래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국왕 '''라시드의 성장'''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라시드는 한의 유방처럼 건국왕은 아니었지만 후한의 광무제 유수처럼 작살난 나라를 되살리고, 50여 년간의 투르 전쟁에서 팬드래건을 지켜내었다. 그 드라마틱한 삶과 역경은, 어찌 보면 팬드래건 최전성기를 이끈 손자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의 삶보다 더 치열했다 할 수 있기 때문에 팬은 상당히 많다.
그라테스 대회전의 패배로 아슈르 17세가 이끌던 실버 애로우는 괴멸한다. 팬드래건은 사실상 붕괴. 왕가의 생존자인 이올린 팬드래건은 재상 드라우프니르의 계책으로 라시드와 함께 다갈로 망명해 성기사단의 생존자를 이끌고 결사항전을 시작한다.
그리고 5년 뒤, 옛 커티스의 클립스 지방에서 제국으로 옮겨지던 팬드래건 3신기 중의 하나 영광의 홀을 탈환한다. 그러나 그것은 제국군이 파놓은 함정이었고, 커티스에 주둔하던 제국 7용사 번스타인과 카슈타르가 제국군을 이끌고 다갈로 가는 통로를 봉쇄하면서 추격해오자 선친의 오랜 친구였던 모젤 공왕이 영도하던 비프로스트 공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안타리아 대륙에서 가장 험난하다는 기간테스 산맥을 넘어 다갈로 귀환하기 위해 모젤 공왕의 추천으로 고용된 G.S와 만나게 된다. 그는 후에 친형처럼 따르는 것을 넘어 평생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자 인생의 멘토가 된다. 이때부터 과보호로 심약한 성격이었던 라시드가 성장하게 되는데, 그의 영웅으로서의 싹은 빙룡성에서 봉인된 파괴신상을 강탈하려는 베라딘을 제지하다가 부상당한 빙룡 자비에르를 구하는 부분에서 엿볼 수가 있다.
다갈 복귀 이후, 이올린 팬드래건이 이끄는 성기사단과 별도로 음양에서의 G.S와 함께 용병대를 이끌고 제국측 주둔 사령관이였던 번스타인의 암살로 커티스 부흥군에 대한 대대적인 토벌을 막고 아스타니아를 침공한 제국군을 막아내는 활약으로 실버 애로우는 승승장구. 마침내 팬드래건 성을 수복하고 이올린 팬드래건은 국왕으로 등극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리석게도 그 기세를 몰고 게이시르로 침공한 실버 애로우군은 이올린의 저돌적인 전략과 다갈의 왕자 다이커스, 성기사단, 템플러의 중심 인물인 에리히의 오만함 때문에 트리시스의 용병왕 카심의 전략에 말려들어 궤멸하고 '혼자서라도 살아남으라'는 이올린의 말에 라시드만 겨우 도망쳐 목숨만 건지게 된다.
추격병들에게 사로잡힐 찰나에 크로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라시드는 그의 밑에서 10여 일에 걸친 수련을 쌓고 급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왕가의 보검인 바리사다와 함께 썬더둠 요새로 통해 팬드래건으로 귀환, 다갈로 돌아와 바리사다를 알아본 드라우푸니르에게 크로우가 실종된 셋째형 '아이스 팬드래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실버 애로우의 새로운 중추로서 G.S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이 시기 라시드의 활동은 이올린과는 대비된다. 이올린은 실버 애로우의 잔존 동맹을 이끌고 팬드래건을 수복한 뒤, 기세를 몰아 제국을 공격한 것에 반해 라시드는 지난 전쟁으로 주력군이 거의 증발하면서 힘의 공백이 생기자 G.S와 드라우푸니르의 조언에 따라 망명한 기쉬네와 함께 알케오니아 호수 한가운데 위치한 마도(魔島) 한가운데 세워진 마탑에서 베라딘의 파괴신상 수집을 저지하고, 나아가 모험왕 유그드페인과 함께 마탑 내에서 방치된 스톰블링거를 수색한다. 파괴신상 수집을 저지하는 데는 베라딘이 최종보스 보정을 받아서 실패했지만, 그 대신 후일 라시드의 첫째 아내가 되는, 2살 연상의 사이럽스 출신의 도적 로빈과 플래그를 꽂게 된다.[2]
이후 삼신기를 가지고 남해인 머메니안에서 해적들이 조종하던 크라켄에게 난파당한 카슈미르의 수장인 알시온을 구출하는 기점으로 화룡에게 제물로 바쳐진 소환사를 구출, 크라켄을 잠잠하게 만들어 그대로 해적들을 소탕한다. 그 때 동방항로 개척 중에 표류하고 있던 카자 일행을 구출하며 우연히 배에 타고 있던 동방대륙 출신의 검사 백옥당과 만나게 된다. 이후 천공의 아성을 회복하면서, 기쉬네의 해독으로 우연히 신들의 실체를 알게 된다.
그 뒤 우려했던 대로 제국군이 썬더둠 요새를 돌파하고 팬드래건 지역을 재점령하자, 다갈과 아스타니아를 공격하는 쿤과 이루스가 이끌던 제국군을 격파한 뒤 그대로 팬드래건 성을 재수복한 라시드 일행은 비프로스트 공국과의 동맹 체결 등 내실을 다지고 실버 애로우의 전체적인 전력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데에 주력한다. 또한 천공의 아성의 기동력을 이용하여 제국 내부로 침입한 라시드는 G.S와 함께 실버 애로우를 이끌고 파죽지세로 트리시스군을 격파, 암흑성과 게이시르 시티로 향하는 길을 막는 제국 최대의 요새인 임페리얼 요새를 돌파하고 마침내 암흑교 앞까지 도달하기에 이른다.
그러자 수세에 몰린 베라딘은 사로잡았던 다이커스를 통해 이올린 팬드래건과 그 동안 실버 애로우가 함락시킨 제국령을 교환하자는 협상을 제의한다. 이에 교섭을 떠난 G.S가 행방불명되고, 실버 애로우군은 천공의 아성을 이용해 게이시르 제국을 탈출한다.
얼마 뒤, 오랫동안 칩거한 것으로 알려진 흑태자가 갑작스럽게 베라딘을 축출하고 게이시르 제국의 전권을 회복한다. 또한 그동안 포로 상태였던 실버 애로우 측 인사들을 자신의 부활을 알리는 계기로 석방한다. 단, 이올린은 제외. 그는 베라딘에게 전력으로 협력한 가라드를 병탄하고 다크 아머에서 탈퇴하려던 트리시스까지 모두 굴복시켜 다크 아머를 게이시르 제국으로 재통합시켰으며 비프로스트 공국마저 점령한다.
그 동안 라시드는 손 쓸 겨를이 전혀 없었는데, 흑태자의 다크 아머 평정과 비프로스트 원정이 상식을 넘어선 엄청난 기동성을 지닌 전격전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에스겔력 1211년 160일에 출병한 흑태자의 군대가 대륙 서부를 평정하는데 걸린 날짜는 고작 12일에 불과하다. 에스겔력 1211년 160일에 제국령을 벗어나 비프로스트로 출병한 제국군이 발키리 전대와 교전을 시작한 것은 162일이고, 164일에 발키리 전대를 소멸시키고 전대장 사라를 포로로 잡으며 비프로스트 제압을 완료한다. 그대로 군대를 돌려서 가라드로 향하고, 168일 시작된 가라드 침공은 169일에 가라드 지도층 숙청으로 끝난다. 여세를 몰아, 재기한 흑태자에 대하여 의구심을 가지고 명령에 불복종하던 트리시스의 카심은 172일 무릎을 꿇는다. 설마하니 실버 애로우의 제국령 진공으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내전에 휘말렸던 제국이 군대를 일으켜서 나라 3개를 제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고작 20일 미만이라고는 예상 못했을 것이다.
대륙 절반을 평정한 흑태자의 포로 방면으로 아스타니아로 귀국한 에리히가, 템플러에서 추방된 랜담이 가리우스에 탑승했다며 공왕 하이젠버그에게 파문을 요구한다. 랜담의 행위가 나라를 지키기 위한 것임을 알고 기가 막혀 하는 슈리에게 지난 전쟁에 대해 추궁받자 이올린 팬드래건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골치 아픈 에리히의 언행 때문에, 공왕은 결국 랜담에게 근신 처분을 내린다. 그런데 거기에도 성이 안 찬 에리히는 아스타니아 내에서 권력 다툼을 일으키다가 결국 정변을 일으킨다. 슈리와 랜담은 라시드에게 피신하여 도움을 청하고, 이를 평정하기 위해 아론다이트를 몰고 친정을 나선 라시드는 그리마로 변해 날뛰는 에리히를 제거하여 아스타니아 내전을 종식시키고, 실버 애로우의 결속을 단단히 한다.
이때 다른 포로들과 달리 끝까지 감금된 이올린 팬드래건도 오빠인 크로우의 도움으로 귀환한다. 이 때 그로부터 흑태자의 침공에 대한 경고를 듣게 된 그녀는, 오빠와는 사실상 마지막 이별을 하게 된다. 이때 라시드는 떠나가는 크로우의 모습을 보며 이올린에게 "정말 바람 같은 분이지요? 셋째 형님은....." 하고 운을 띄워 이미 자신도 알고 있다는 암시를 하며, "언젠가 형님의 마음이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 드릴 수 있습니다." 하고 말한다.
선왕인 이올린 팬드래건의 귀환으로 팬드래건 상층부에는 다소 잡음이 일지만, 이미 이올린을 따르는 강경파들이 대거 전사한 탓에 시들어버린다. 그 뒤 오랜 잠에서 깨어난 12주신들을 알현한 라시드 일행은, 그들이 천공의 아성에서 최강의 마장기인 아스모데우스를 완성했다는 사실과 13암흑신들이 나타나지 않는 한 자신들의 창조물이기도 한 제국군과의 싸움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흑태자군과 대회전이 있던 그라테스 평원에서 전면전을 펼치게 된다.
결과적으로 제2차 그라테스 평원 대회전은 실버 애로우의 패배로 끝이 난다. 그러나 흑태자의 군이 강대함을 안 라시드는 흑태자와 1:1 대결을 펼쳐 회전의 승패를 가르고, 패배한 즉시 실버 애로우군의 전력을 최대한 온존한 채 수습하여 퇴각한다.
흑태자는 그런 라시드를 보며 '''"10년만 빨리 태어났으면 역사를 바꾸었을 것이다. 아니, 이미 바꾸고 있는 것인가?"'''라고 평하였다. 그가 높이 평가한 인물이 베라딘, 칼스, 카슈타르, 크로우, 낭천 정도에 불과했음을 생각하면 지휘관이자 일국의 왕으로서 흑태자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참고로 베라딘은 마법과 정치능력 등을, 칼스는 검술 실력과 장군으로서의 능력을, 카슈타르는 잠재능력을, 크로우와 낭천은 검술로 높이 평가 받았다. 허니 장군으로 따진다면 칼스급의 평가를 받은 것이고, 일국의 왕으로서는 흑태자에게 높이 평가받은 것은 라시드가 유일했다.
그라테스 평원에서 패배했으나, 라시드가 순순히 물러선 데는 이유가 있었다. 흑태자가 지휘하는 제국군은 베라딘의 제국군과 비할 수 없을 정도의 강군이었다. 다크 아머의 영웅이자 광신적인 신봉을 받는 흑태자의 귀환으로 제국군의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라시드는 최대한 전력을 보전한 뒤, 천해의 요새라 불리는 썬더둠에서 수세에 들어가 장기전을 펼칠 생각이었던 것이다.[3] 전쟁이 길어지면 제국에 비해 큰 경제력을 지닌 실버 애로우에 유리해지기 때문에.
그러나 흑태자는 라시드의 예상과 달리 전통적으로 실버 애로우에 비해 항상 열세였던 해전으로 나오고, 흑태자가 행방불명되기 전에 건조를 지시했던 철갑선의 등장으로 머매니안 해전마저 패배. 나중에 카슈미르의 수장마저 알시온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뀌면서 전쟁에서 손을 떼는 등, 실버 애로우의 패색은 선명하여 그 누구도 승리를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만다.
이윽고 제국군이 접근. 본래 장기전을 통해 유리한 상황을 구축하려던 라시드였으나, 그라테스 평원 회전에서의 예상했던 패배, 전통적으로 강했던 해전에서의 예상 외의 패배, 카슈미르의 이탈 등의 연이은 사태로 수성전마저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초안대로였다면 대등한 병력과 우월한 경제력, 막강한 썬더둠의 3중 방벽으로 장기적인 수성전을 벌여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 생각이었겠지만 이미 패색은 짙어졌고, 썬더둠이 무너진다는 것은 팬드래건 영토가 그대로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즉, 썬더둠의 전투는 '유리한 수성전'이 아니라 '궁지에 몰린 수성전'이 되고 만 것이었다.
이리하여 썬더둠의 3중 방벽을 방패 삼아 실버 애로우의 존망을 건 최후의 발악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팬드래건이 자랑하는 3중 방벽의 첫번째가 너무 손쉽게 무너지고, 팬드래건 수뇌부마저 뼈를 묻기를 각오했을 때 실버 애로우의 영웅 G.S가 소문으로만 떠돌던 신비의 전대 회색기사단을 이끌고 돌아오는데, 썬더둠 공성전에서 승리를 거둔 라시드는 G.S의 조력으로 흑태자와의 회전에서도 승리를 거둔다. 그는 이올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G.S의 조언을 받고 제국과의 화평을 생각한다.
이 때, 12주신의 무리에서 쫓겨난 비스바덴, 아비도스, 오브스쿠라가 나타나 베라모드와 나머지 주신들이 하려는 일을 경고한다. 그들이 하려는 일이란 바로 그들의 고향 아르케로 돌아가는 것. 문제는 안타리아가 아르케의 평행세계이자 과거로, 이미 신들이 안타리아로 왔을 때 아르케의 시간은 붕괴되었다는 것. 만일 신들이 안타리아로 온 방식으로 아르케로 돌아간다면 안타리아는 꼼짝없이 망한다는 것이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도 이올린 팬드래건은 제국군과의 결사항전을 주장하는 한편, 라시드는 서둘러 게이시르 제국과의 휴전을 진행한다. G.S를 제국군의 볼모로 넘기는 조건하에, 다크 아머와 실버 애로우의 유사 이래 최초의 동맹은 기어코 이루어진다. 인류동맹군의 두 수장인 흑태자와 라시드는 신들이 타고 온 우주선인 오딧세이가 잠든 폭풍도에 상륙하여 천공의 아성을 추적하지만, 비공정과 마장기를 이용한 공중전에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끝내 오딧세이의 출발을 막지 못한다.
천공의 아성 점령은 성공했으나, 오딧세이는 이미 우주로 떠난 뒤였다. 모두 망했어요인가 싶었던 그 순간, 베라모드의 반란으로 죽었다던 13암흑신의 수장 혼돈의 데이모스가 나타난다. 그는 흑태자에게 궁극의 그리마를 개방하여 12주신 최고의 걸작인 아스모데우스에 오르라고 조언하고, 흑태자는 그 말대로 한다. 아스모데우스의 보조로 아론다이트를 타고 출격한 라시드 역시 주신들과 맞부딪치나, 아론다이트로는 오딧세이를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모든 희망을 흑태자에게 맡기고 후퇴한다. 그리고 안타리아인의 희망대로, 흑태자는 파괴신과 베라모드를 쓰러트리고 안타리아의 멸망을 막는다. 이에 라시드는 흑태자를 '''세계의 왕'''으로 인정하지만, 이올린은 폭풍도 정상으로 올라가 흑태자를 죽이고 만다.
에스겔력 1213년, 흑태자는 폭풍도 정상에서 사망하였다. 그가 남긴 제국과 그의 유지를 받들고자 한 라시드였으나, 주신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곧 신앙의 붕괴를 의미하였다. 신앙이 깊숙히 자리잡은 실버 애로우에게 이는 치명적인 것이었으며, 이미 종교국가인 아스타니아를 붕괴시킨 진실은 팬드래건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 자명했다. 그 때문에 라시드는 이를 숨기고 창세전쟁을 암흑신 베라모드에 의한 재난으로 축소해 은폐시킨다. 정통 황위계승자이자 지도자인 흑태자의 사망으로 인해 흔들린 게이시르 제국은 완전히 붕괴되었고, 실버 애로우는 구제국령을 분할하여 다스리게 된다.
이후, 투르 제국과의 50년 전쟁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뒤, 라시드는 다시 제국으로 눈을 돌린다. 그러나 제국자치령은 주신교를 앞세운 체사레 보르자의 횡포로 엉망이 된 뒤였고, 라시드의 팬드래건을 위한 정책들이[4] 결과적으로 제국에는 악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G.S의 정체를 알았던 라시드는 그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싶었지만 투르와 소강상태가 되었다 하더라도 귀족파들과도 힘 겨루기를 해야했기 때문에 함부로 나서긴 힘들었다. 게다가 제국이 또다시 강력한 국가로 부활한다면 팬드래건에게도 위협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고민 끝에 클라우제비츠를 파견해서 제피르 팰컨이라는 저항조직을 만든다.
다만 공식적으로 정체를 드러내는 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최고의 왕손이자 괴도 샤른호스트의 이중 생활을 하던 손자 클라우제비츠를 군사로 파견하여 자신의 대리인 노릇을 하게 한다. 대부분은 손자인 클라우제비츠에게 맡겼으나 로베르토 데 메디치와 같은 유능한 인물들은 본인이 직접 뽑았다. 제피르 팰컨은 시라노 번스타인과 로베르토 데 메디치를 비롯한 젊은 인재들의 활약으로 서서히 새로운 게이시르의 기초를 쌓아올린다.
비프로스트 공국이 아스카론을 내세워 제국을 침공하였을 때, 라시드는 아직 진행 중인 투르와의 전쟁을 잠시 휴전시킨 후 아론다이트를 지원해 비프로스트 군과 아스카론을 쓰러트린다. 그렇게 제피르 팰컨의 요인들 앞에서 정체를 드러낸 그는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후 크리스티나 프레데릭의 새 게이시르 제국이 팬드래건과 친교를 맺고 국론을 통합하며 국력을 회복해나가는 것과 반대로, 정작 라시드는 왕자끼리 벌일 내전의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채 보통 에스프리들의 수명보다도 적은 74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에스겔력 1217년, 귀족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로빈과 결혼한 라시드는 1223년에 장남 우드스톡을 낳는다. 2년 뒤 투르 제국의 선발대가 갑자기 동방항로를 뚫고 안타리아를 침공하여 아스타니아의 대부분을 점령하고 다갈을 무력화시키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 결과 다갈은 금통책을 실시하고, 동서 대륙간 전쟁인 50년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1226년에 차남인 콘웰 대공 헨리를 낳은 로빈은 2년 뒤 캘리 왕녀를 출산하다가 산고로 사망한다.
이후 3년 동안 국모의 자리가 비어 있었고, 재혼을 원하지 않았던 라시드지만 결국 귀족들의 강압에 못 견뎌 비프로스트 공국의 귀족이자 시해당한 모젤 공왕의 아들 모젤 2세와 친척인 15세의 '올리비아'와 재혼했다. 올리비아는 1233년, 1235년, 1238년에 각각 버몬트 대공 조지, 글라랜스 공작 윌리엄과 마샤 왕녀를 낳았는데, 이들은 조지의 영지인 버몬트를 중심으로 뭉쳤기에 전 왕비의 소생인 우드스톡, 헨리를 중심으로 한 콘웰가와 별개로 버몬트가를 이룬다. 정확히 말하자면, 버몬트가는 그 이전 창세전쟁 시기부터 있었지만, 왕족이 이 작위를 이어받은 것은 버몬트 공작가의 여식과 비프로스트가의 왕족 사이에서 태어난 올리비아가 라시드와 결혼한 후 그 자식들이 태어나면서 부터였다. 사실, 오래전부터 버몬트가는 왕족과 혈연관계를 맺는게 숙원이라서 올리비아의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가 크게 상심하여 수도원에 들어가면서 버몬트가쪽에서 올리비아를 맡아 키우면서 혈연관계를 맺을 기회를 기다리며 준비해오다가 로빈 왕비가 죽은 후 버몬트 공작부인이 라시드에게 '기다렸다는듯이' 올리비아를 바쳤다고 한다.
1239년 동방대륙 투르 제국의 매머드 2세가 아스타니아를 재침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안타리아를 정벌하려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외교사절로 가있던 장남 우드스톡이 그대로 억류되어 생사불명이 된다. 1241년에는 막내 아들 글로스터 공작 리처드 팬드래건이 태어난다.
팬드래건의 축조술을 원조받아 10년 동안 공들여 쌓아놓은 3중 성벽이 파괴되면서 아스타니아가 붕괴되고, 라시드는 옛 게이시르에 직접 관여할 수 없게 된다. 그나마 팬드래건 왕국과 잔존하던 실버 애로우는 라시드의 지휘하에 분전하여, 투르의 안타리아 침공을 아스타니아 선에서 막을 수 있었다.[5]
차례대로 손자와 손녀들을 보기 시작할 즈음, 라시드는 장남이 행방불명 된지 11년이 지나자 사망한 걸로 간주했는지 결국 차남 헨리를 태자로 세운다. 그런데 4년 뒤 우드스톡의 집사였던 에밀리오가 아직 개척되지 않은 서방항로로 통해 한 제국으로 가 우드스톡과 아들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을 데리고 본국으로 돌아오자, 라시드는 이들을 성대하게 맞이했다. 이것이 왕가의 평지풍파를 불러왔으니...
태자위를 넘겨줄까봐 불안감에 휩싸인 동생 헨리와 그 지지자들, 아울러 버몬트 파의 견제를 받게 되고 왕실에 동방 이민족의 피가 섞어 버렸다는 비난을 한몸에 받은 우드스톡. 일가친척의 끊임없는 견제와 한제국에 남은 아내 연을 그리는 마음에 오랜 객지 생활에서 얻은 병이 악화된 끝에, 외아들 클라우제비츠를 남긴 채 아버지 라시드보다 먼저 세상을 뜬다.
라시드는 장손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을 비호하지만, 콘월가와 버몬트가의 대립은 이미 극에 달해 클라우제비츠만 아니라 라시드조차 은연중 무시되는 상황이었다. [6]
세 가지 버전이 있는데, 처음부터 주어지는 소년 시절의 라시드와, 속성석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속성 라시드, 그리고 소환석 뽑기로 얻는 성인 버전 드래곤나이트 라시드가 있다. 처음 주어지는 라시드는 스타팅답게 성능이 좋지 못하며, 수속성 라시드는 적 전체의 속성을 모조리 수속성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어 풍속성 영웅과 조합해서 쓰면 나름 쏠쏠하게 쓸 수 있다. 드래곤나이트 라시드의 경우 딜러와 서포터의 특성을 모두 겸하고 있는데 하이브리드 특성상 입지가 애매한지라 키우기가 까다로운 편이지만, 적절한 조합과 아이템 분배가 이루어진다면 사기적인 파티를 만들 수도 있다.
당대 대륙 4대 검사 중의 한 명으로, '''검성'''이라 칭송받았다. 정통 팬드래건 왕실 검법의 계승자로, 흑태자 이후 팬드래건의 무예를 대륙최강으로 끌어올리는 큰 역할을 했다. 팬드래건 왕실 검법은 오래 전부터 뛰어나기로 이름이 높았지만, 100년 이래 최고의 검사로 불렸던 아이스 팬드래건이 방랑생활 중에서 더 높은 경지를 개척해 이를 라시드가 이어받으면서 명실상부한 대륙최고의 검파가 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할 수 있었다. [7] 검술의 면면으로만 보면 팬드래건 왕국 건국 이래 최고의 달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팬드래건 왕국의 왕실정통검술을 배워 기초를 쌓았고, 당시 왕국검술의 1인자인 크로우에게 10일 동안 사사해[8] 급속도로 성장하는데 이때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창세전쟁 속에서 대륙 4대 검사의 위용에 걸맞은 실력을 쌓는다. 그 재능은 크로우가 '''극한의 무'''에 다다를 인재라고 평가했을 정도.
라시드 10일 전설이라고 말이 많은데, 라시드는 원래 왕자인 만큼 어렸을 때부터 기본적인 소양은 탑재한 상태였다. 당시 10일간 라시드를 지도한 인물이 바로 '''아이스 팬드래건'''으로, 스스로 팬드래건 왕실 검술의 신 경지를 개척한 데다 라시드를 잘 아는 친형제 사이였던 점도 감안해야 한다. 더불어 어린 시절에 왕국이 멸망한 뒤로도 왕국 정통검술을 수련한 이올린과 당대의 성기사단장인 듀란과 더불어 게릴라 활동을 해 왔기에, 왕국 정통 검법에 대한 '''견식'''은 차고 넘칠 정도였다고 볼 수 있다. 즉 타고난 재능 + 보고 배운 가락 + 뛰어난 스승의 집중적 교습을 통해 포텐셜이 대폭발했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는 셈이다.
이올린 본인은 왕가의 마지막 왕자인[9] 라시드가 장차 나라를 이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지만, 성기사단은 전부 이올린에게 하악거리고 있어서 라시드는 이올린에게는 편애를 받으면서도 이올린의 친위 세력인 성기사단에게는 상대적으로 은근히 소외당하는 오묘한 상황이었다. 단 라시드 본인이 검사로서, 지도자로서 성장하면서 이런 소외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창세기전 2 시점에서는 다른 최강급 검사들에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이 대세이다. 이를테면 흑태자는 두 번째로 크로우와 조우했을 때, 과거의 그와 싸웠던 기억을 ''''내 평생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어려운 싸움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하고, 또 크로우 최후의 필살기를 받고 심각한 중상을 입었던 것에 반해, 흑태자 대 라시드의 싸움은 서로 부상을 입지 않는 선에서 끝났다.
양자의 실력 모두가 뛰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확실한 우열이 갈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또한 칼스와의 대결에선 승리를 거두고도 칼스의 검술을 매우 높이 평가한 반면, 라시드에겐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검술이 뛰어나다' 정도로 평가했던 걸 보면 적어도 창세전쟁 당시에는 크로우, 칼스와 맞먹는 경지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귀어진마저 불사할 정도로 필사적인 크로우와, 안타리아 2대 세력 중 하나인 실버 애로우의 총사령관이기 때문에 함부로 목숨을 내다 버릴 수 없는 라시드의 위치 차이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세 손가락 발언은 머매니안 해에서 만난 크로우 본인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의 과거, 즉 아이스 팬드래건 시절 때의 대결을 회상하면서 말한 것이었고, 그 발언도 라시드와의 1:1 대결 이후에 나온 발언이었다. 나머지 둘로 베라딘과 칼스가 유력한 걸 볼 때, 창세기전2 시절의 라시드는 확실히 재능은 뛰어나도 어린 나이 때문에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완전히 체계가 잡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라시드의 전성기는 창세기전2가 끝난 이후에 투르가 쳐들어오면서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창세기전4 위키에 따르면 창세전쟁 이후 10년 후인 에스겔력 1223년에 창세기전 3에서는 과거 투르 제국과의 전투에서 예니체리들과 차륜전을 펼친 적이 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2급 마장기를 일검을 베어버릴 수 있는 실력자들로 이루어진 투르 제일의 검사 집단 예니체리들과 혼자서 차륜전으로 싸웠는데 마지막 1명인 아나드 지슈카가 겨우 비겼으니 사실상 혼자서 다 쳐바른 거나 마찬가지. 국왕이라는 높은 신분임에도 일선에 나가 팬드래건 검법의 위용을 만방에 떨쳤다고 할 수 있다.[10]
창세기전2에서 마장기 상대는 마장기라는 게 당연한 의견이었고, 투르가 쳐들어왔을 때는 시간이 지난 만큼 상대적으로 마장기 성능이 더 올라갔을 거라는 점에서, 예니체리들의 전투력은 충격과 공포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걸 라시드 혼자서 다 쓸어버렸으니...창세기전2의 흑태자가 격이 다른 존재였듯이, 투르와의 50년 전쟁에서 활약한 라시드 역시 당대의 검사들과는 격이 다른 존재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대륙 4대 검사 중 가장 오래 살았기 때문에 창세전쟁 이래 안타리아 제일의 검사로서 명성을 날렸고 많은 무훈을 쌓았지만 그의 실력이 '''극한의 무'''에 어울리는 실력인지는 공식적인 언급이 없기 때문에 불명확하다. 일단 크로우와 흑태자가 그 자질을 눈여겨보았고, 50년 전쟁 당시에도 최전선에 나가서 칼춤을 추고 다닌 듯하니 극한의 무의 경지에 도달했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지만, 라시드의 리즈 시절인 흑태자 사후 안타리아에서는 '''라시드의 본신 실력을 다 끌어낼 만한 강적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막강한 적수와 맞서서 흐드러지게 싸움을 벌이고 그 실력을 만방에 떨칠 만한 계기가 없었기 때문에, 라시드가 최종적으로 도달한 경지를 정확하게 어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위의 예니체리들과의 차륜전 역시 충분히 위용을 떨친 일화긴 한데, 예니체리 여러 명이 차륜전으로 덤빈 것을 차례차례 격파한 것만으로 극한의 무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점치기는 좀 어렵다.
극한의 무에 오른 흑태자가 전쟁 종결자였던 것에 비교해서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개인의 강함과 전쟁 능력은 별개의 문제. 게다가 전쟁 규모가 대륙급이라서 라시드 혼자서 커버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라시드가 극한의 무에 올랐다면 혼자서 돌진해서 무쌍을 찍을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상대가 전차를 앞세워서 엘리전이라도 시도하면 라시드 입장에선 답이 없다. 바다 건너에 있는 투르의 진짜 본진인 자비단에 쳐들어가서 술탄이라도 잡을 수 있으면 모를까... 사실 흑태자도 검사로도 유명하기도 했지만, 그의 진가는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게이시르 제국을 최강국으로 만들었던 불세출의 전략가로서이다. 검술이라면 완전히 성장한 라시드가 흑태자에 비견할지 몰라도, 전략가로서의 능력은 흑태자보다 확실히 떨어지는 편이다.
성왕이라 불리며 치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답게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전술 전략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흑태자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확실하지만, 주로 공격적이지 않고 세력을 유지하려 하는 성향 때문에 평가절하를 받고 있다.
예컨대, 바리사다와 함께 귀환한 라시드가 드라우푸니르의 조언과 G.S의 협력으로 승승장구하였지만, 천공의 아성으로 게이시르 제국 내에 침공했을 때 G.S가 실종되자마자 바로 퇴각하는 모습을 보인다. 비록 위치적으로는 고립되었으나 제국 제일의 요새마저 돌파하여 암흑교를 사정에 넣은 실버 애로우군이 G.S 한 명의 실종으로 군을 물린 것이다. 비록 제국에 군사력은 남아있었으나, 실버 애로우 역시 제국 4천왕이 수비하는 요새를 돌파하고 제국을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었는데도 말이다. 실버 애로우의 총사령관은 어디까지나 라시드였으며, G.S는 영웅이기는 하지만 라시드의 보좌역이었는데도.
즉, 총사령관임에도 불구하고 결단력과 카리스마가 누나 이올린에 비해 떨어졌다. 총사령관임에도 G.S와 드라우푸니르에게 모든 전략적, 전술적 실행을 일임하고 스스로는 돌격대장이나 현장 지휘관 정도의 역량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이올린은 비록 트리시스 사막에서 실태를 보여 실버 애로우를 패망시켰지만 '복수의 여신'으로서의 카리스마에 기반한 장악력은 라시드보다 뛰어나서 뿔뿔히 흩어진 팬드래건 잔존 세력을 하나로 규합하고 사막에서 전멸하는 순간까지 군의 사기를 유지시켰다. 인간 라시드 팬드래건은 기본적으로 여리고 순진한 사람이었고 크로우에게 수업을 받고, 경험을 쌓아 성숙해진 뒤에도 타고난 바탕을 완전히 바꾸진 못했다.
또한 흑태자파와 베라딘파의 내분 당시 실버 애로우는 아무런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으며, 흑태자가 다크 아머를 통합하고 비프로스트를 정리할 때까지 실버 애로우 부활과 내부 결속에만 중심을 두었지 어떠한 방해 공작이나 군사력 시위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는 실버 애로우의 실속을 다졌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어찌보면 적이 강해지는 걸 눈뜨고 가만히 지켜본 것이나 다를 바가 없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흑교에서의 행동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첫째, 실버 애로우의 명목상 총사령관은 라시드였으나, 전쟁터에서 실질적인 작전 계획 및 입안, 실천은 G.S 주도 하에 이루어졌다. G.S의 용병대는 기사단으로 임명받음과 동시에 실버 애로우의 주력군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카슈타르 등 제국 7용사(!)들의 평가에 따르면 실버 애로우의 전략적 승리는 대부분 G.S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틀에 박히지 않은 상황 판단과 전략, 전술의 활용 등은 제국 최고의 장군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라시드의 전쟁 경험은 G.S에 비해 그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나, G.S는 실버 애로우에 들어간 이후 계속해서 스스로 생각하며 실전을 치렀고 라시드는 이올린 뒤만 졸졸 따라다닌 것(...)이나 다름없었다.
둘째, 실버 애로우의 중요 인사인 이올린 팬드래건에 이어 G.S까지 제국에 억류되는 상황이 되었다. 아직 왕으로서 만들어지고 있던 때였고, 소년다운 순수함을 가지고 있던 라시드는 전략적으로만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퇴각을 선택했으나, 이올린은 정식으로 대관식을 마친 팬드래건의 왕이었다. 그런 그녀를 잃어가면서 제국 본성으로 진격하는 것은 라시드의 성품 상으로도, 또한 정치적으로도 쉬운 결정이 아닐 것이다.
셋째, 이미 그 시점에서 실버 애로우군은 충분히 깊숙히 적국에 침입한 상태였다. 보급이나 퇴로가 문제가 되지 않을 리 없다. 그리고 비록 사천왕의 군대를 쳐부쉈다고는 하나 제국군이 그게 다일리는 없을 것이고 무엇보다 제국군은 베라딘에 대해 그다지 신뢰를 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따라서 상당수의 제국군은 방관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런 제국군들은 대부분 흑태자가 돌아오자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암흑성까지 공격한다면 그들도 나서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이고 잘못하면 퇴로가 끊길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나폴레옹이나 수 양제의 실책을 생각하면 거기서 후퇴한 것이 훨씬 더 좋은 판단이다.
넷째, 실버 애로우의 우위는 상당 부분 천공의 아성의 존재에 기대고 있었는데 이 천공의 아성을 조종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G.S였다. G.S의 실종으로 실버 애로우는 실질적인 전력 면에서도 강력한 카드를 하나 잃어버린 셈이다. 즉 G.S의 실종으로 실버 애로우는 정신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상당한 전력을 상실한 셈이며 적진에 깊숙히 고립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무사히 실버 애로우의 전력을 유지하며 퇴각한 라시드의 통솔력과 군사적 능력을 무시할 수 있을까?
또한, 라시드는 그라테스 평원 회전 이래 계속 흑태자에게 밀렸지만, 흑태자가 밝히듯이 머매니안 해전까지의 라시드의 전략은 세력의 유지와 보존이었다. 반면 흑태자는 그라테스 평원, 머매니안 해에서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전략적인 면에서 라시드가 흑태자에게 밀린 것은 아니었다.
다만 전투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하면서 실버 애로우 내부에서 패전 예감이 든 것도 사실이다. 라시드 본인도 흑태자에게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었고, 이올린은 아예 결사항전을 각오한 상황. 즉, 아직 팬드래건의 서쪽 관문인 썬더둠까지 밖에 밀리지 않아 사실상 팬드래건 본토 진입을 하진 못한 상태였지만 그라테스 평원 회전에서의 패전, 그리고 자신했던 머매니안 해에서의 패배로 가라앉은 사기를 라시드가 끌어올리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건 아무래도 라시드의 성격 문제로 보인다.
그의 군사적 역량이 흑태자처럼 초월적이라 할 수는 없지만, 창세전쟁을 겪으면서 성장한 것만은 확실하다. 경험이 쌓이고 원숙해질 무렵에는 흑태자에게 밀리기는 할지언정 치명타는 입지 않으며, 전선을 유지하는 역량을 보인다. 머매니안 해전에서 큰 패배를 당했지만 이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철갑선의 존재 때문이지, 전통적으로 우위에 있는 해전으로 흑태자를 막아낸다는 라시드의 판단은 합리적이었다. 구태여 흠을 잡자면 당대 최고의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는 흑태자가 불리할 게 뻔한 해전을 감행했고, 이에 대한 의구심과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없이 그대로 해전에 돌입했다는 것. 즉, 뭔가 있긴 한데 그게 뭔질 모르니 대비없이 그냥 붙었다는 것이 확실히 감점 요인이긴 하다.
인류동맹군 결성 이래 흑태자에게 끌려다닌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비교 대상이 흑태자인 게 문제라면 또 문제다. '''항우 + 한신 + 장량 + 알파(!!!)'''인 흑태자가 비교 대상이니(...).
창세전쟁 이후에는 투르와의 전쟁에서도 구 아스타니아 령과 경계를 지은 비욘디나강을 기점으로 아델라이데와 브래드 포트를 중심으로 투르의 침공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전쟁터에선 뛰어난 무인이고 비범한 지휘관이었지만 국왕 라시드는 창세전쟁이 끝난 그날부터 죽는 날까지 고단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냈으며 감당하기엔 너무 무거운 짐을 짊어진 채 신음했다.
즉위 후 비록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다고 하나 창세전쟁 당시의 활약이 무색하게 실로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었다. 팬드래건의 국왕으로서 흑태자 사후 의지와는 별개로 안타리아 대륙의 실질적인 패자로 등극한 가운데, 동맹의 맹주로서 강력한 왕권을 거머쥐어야 할 터였다. 그러나 이후 라시드의 재위 기간은 실로 고통의 연속으로, 단순히 창세전쟁 사후 처리를 떠나 대륙 전체의 향방만 봐도 제대로 왕권을 발휘할 틈을 낼 수가 없었다.
창세전쟁 종결 이후 제국은 그대로 와해되었다. 서풍의 광시곡 메뉴얼에는 이에 대해 구 제국령을 실버 애로우 출신의 영주가 반을 지배하고 나머지 반을 구 제국 출신의 귀족들이 지배하게 했다는 언급이 있다. 고로 일종의 정치적 침략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창세기전 4 위키에서 언급된 바로는 딱히 제국령을 침범하여 복속시키려는 의도보다는 사실상 방임 상태로 놔둔 꼴에 가깝다. 애초에 복속시킬 충분한 국력도 없었을 것이고.
사실 흑태자에게 진 빚과는 별개로 제국이 부흥해봐야 팬드래건 왕국 입장에선 좋을게 없고, 이후 외세의 침략으로 여러군데 신경쓸 상황도 못되는 라시드에게 제국령의 혼란은 오히려 기회에 가까웠을 수 있다. 사실 라시드는 실버 애로우의 맹주 입장에서 뒤이은 투르 침공을 막기 위해 자신의 재위 기간 대부분을 소모한 왕이다. 아스타니아령에서 싸우고 있던 라시드 입장에서 제국이 지나치게 빨리 회복할 경우, 그 주체가 어지간히 친 팬드래건 인사가 아닌 다음에야 후방의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섣불리 안정을 찾아주기에도 무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라시드는 분열된 제국을 '주신교' 세력에게 맡겨둔채로 내버려둘수밖에 없었고, 그들의 행패에 쑥대밭이 되는 꼴을 방관하고 말았다.
물론 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진 팬드래건의 백성들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선 종교라는 정신적 토대가 필요했고, 라시드 입장에선 자신의 왕국이 회복하는데 필요한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 선택이 반대로 제국의 뿌리를 부정하고 그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패배감과 무력감을 새겨버렸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제국령은 창세전쟁의 후폭풍을 감당하지 못한채 긴 암흑기에 돌입하고 말았다. 이 오랜 혼란은 라시드가 노년에 접어들때까지 수습하지 못하고 지속되었다. 대표적으로 후속작의 주인공 시라노 번스타인이 이 사태의 대표적 희생자.
단순히 제국에만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라시드는 강력한 전쟁군주지만 이는 시대적 배경이 만들어준 역할일 뿐, 내면적으론 오히려 평화를 사랑하고 인재를 아끼는 수성 중심의 왕이었다. 실제로 라시드의 이후 행보엔 중앙집권체제에 대한 별다른 욕망이 없다고밖에 볼 수 없는 모습의 연속이다. 당장 창세전쟁 종결 이후 라시드는 자신을 따랐던 이들에게 충분한 지위와 권력을 하사하고 별다른 견제를 하지 않았다. 그 결과 국가는 단시일내에 전쟁의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 부유한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라시드는 신권의 성장에 맞춰 왕권의 균형을 맞추려는 방안을 생각치 않았고, 이는 그대로 자신의 입지에 타격이 되었다. 그 결과 한 번 망한 팬드래건을 다시 세운 중흥군주임에도 패자의 왕권을 누리기는 커녕 귀족들의 등쌀에 치이는 왕이 되었다. 이런 현상은 라시드가 나이 먹고 노쇠해지기 전부터 심했는데 창세전쟁의 영웅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인 로빈과의 혼사조차 오만 귀족들의 반대를 뚫고서야 겨우 치를 수 있었던 외로운 왕이었다. 이후 로빈이 사망하고, 귀족들에게 등 떠밀려 새장가를 들어 낳은 자식들로 인하여 그의 후계 구도에 본격적인 갈등의 전조를 낳았고, 끝내 귀족간에 계파갈등이 벌어지면서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지도 못하는 처지로 고립되었다. 이게 서풍 본편 종료 이후쯤 해서는 장손 하나 지키기도 힘든 수준으로 몰락하여 있는듯 없는듯 무시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요컨대 자신의 왕국조차 따로 힘을 키운 귀족들의 손에 좌지우지되고 있었고, 이는 주신교에게 농락당했던 제국령의 운명과 본질적으로 상통하는 면이 있다. 자기 입지도 제대로 다지지 못해 '''자기 후계구도도 자기 의사대로 결정 못하고 사망한 왕'''이 투르라는 강력한 외세의 침략까지 당면한 상황에서, 타국인 제국의 안위를 살필 여유가 있을리 만무하다. 사실 성왕이라 불리며 왕국의 전성기를 열었다고 평가되던 인물의 행적치고는 썩 긍정적인 행보라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정치적 능력은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그나마 노년에 이르러 제피르 팰컨의 조직을 통해 제국의 안정과 대륙 평화의 기틀을 조금이나마 마련했던 것은 라시드 최후의 치적이다. 결과적으로 제국은 프레데릭 가문의 여식을 중심으로 통합되어 안정기에 들어설 수 있었다. 또한 왕국 역시 라시드가 의도한 바는 아니나 뛰어난 장손 클라우제비츠의 활약을 통해 정리가 되었고, 이 양국의 대표들이 제피르 팰컨이라는 교집합 안에서 친분을 쌓고 결국 동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음을 생각해보면 궁극적으로 라시드의 이상[11] 이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을것이다.
창세기전4에서 '펜드래건은 귀족의 힘이 강하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어느 정도 라시드의 의도가 아니라 귀족들의 의도로 제국의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보충이 들어갔다. 사이럽스에서 아르카나 퀘스트를 하면서, '왜곡할 것이면 베라모드가 아니라 그냥 재상 베라딘의 음모 정도로 축소하면 될 일 아니냐, 라시드가 비겁한 짓을 했다'며 한 여성용병이 라시드를 까는데, 이에 대해서 '라시드보다는 귀족들의 의향일 가능성이 크다'는 변론이 나온 것을 볼 때 자신들의 조국을 한번 멸망시켰던 것에 대한 귀족들의 원한과 팬드래건이 대륙의 유일한 맹주가 되는 것을 원하는 귀족들의 야심이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라시드 본인이 흑태자에 대해 원한이 없다고 한 바 있고 그 또한 G.S에 대한 우정이 있으며 그가 흑태자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지라 창세전쟁에 대한 왜곡은 귀족들의 입장일 가능성이 있긴 하다.[12][13]
1. 게이시르 제국령을 구 제국 귀족 출신과 실버애로우 출신이 절반씩 나눠서 지배하게 했다고 하는데, 남의 나라 땅에 자국 출신의 영주를 절반이나 박아넣는 것은 보통 단순한 내정간섭 수준을 넘어 '''침략'''이라고 부른다. 그나마 절반은 구 제국 출신 귀족에게 다스리게 했다고 하지만, 어지간한 침략정책에서는 기존의 지배구조를 통채로 교체하기보다는 포섭하는 쪽을 선호하는 경우가 더 많다. 즉, 안타리아의 사회적 상황은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실제 역사에 비교한다면 구 게이시르 제국령의 절반에 새로운 영주를 보내는 것은 아주 과격한 침략정책이라고 봐야 한다. 그나마 흑태자 시절까지의 게이시르 제국이 중앙집권 국가였으니 멀쩡한 영주를 쫒아내고 영지를 빼앗지는 않았겠지만, 어쨌건 다른 나라(그것도 적국)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영토의 절반을 차지한 셈.
이에 대하여 구 제국령의 절반을 지배한 실버애로우 출신의 영주들이 사실은 제국 출신으로 실버애로우 동맹에 몸을 담았던 사람들이라고 보고 제국의 토착세력과 창세전쟁에 참여했던 제국출신자들에게 제국을 나눠 다스리게 한 것이라고 본다면 별 문제가 없다고 하는 주장도 있으나, 공식적인 설정자료에는 그저 '실버애로우 출신'이라고 되어있을 뿐 '제국 출신으로 실버애로우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라는 설명은 없다. 즉, 이와 같이 라시드에게 호의적으로 해석할 근거가 없다. 오히려 호의적으로 해석한 설정자료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제국 출신으로 실버애로우 동맹에 참여했던 사람들' 역시 출신지는 제국이니 제국 출신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있으며, 이에 따라 '구 제국령의 절반에는 아예 자국 출신의 영주를 파견하고, 나머지 절반에는 그나마 자신과 가까운 입장인 실버애로우에 몸담았던 제국출신자들을 영주로 배치하는 극단적인 침략정책을 실시했다고 볼 수도 있는 셈이다. 이는 결국 '실버애로우 출신'이 실버애로우 소속 국가 출신을 의미하는 것인지 제국 출신도 참여했던 실버애로우 동맹군 출신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한 만큼 어느 쪽이 맞은지 따지기는 힘든 문제일 것이며, 설정상 확실한 것은 흑태자 사후 구 제국령의 정치구도가 라시드의 주도 하에 재편성되었다는 것 뿐이다. 문제는, 위 설명처럼 황실의 대는 끊겼지만 게이시르라는 국가 자체는 존속하고 있었기에 내정간섭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면, 게이시르의 정치구조를 라시드 주도 하에 재편성해 버린 것은 대체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느냐는 점이다.(...) 정치구도 재편에 끼어드는 권리는 행사하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2. 제국 내의 주신교가 제국인에 의한 것이었다고는 하지만, 주신교를 믿는 실버애로우와 암흑신교를 믿는 다크아머가 수백년 이상 치열한 전쟁을 벌여온 사이였음을 생각하면 게이시르 제국 사람들의 입장에서 '''주신교는 적국의 종교적 이념''' 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믿던 종교가 갑자기 사교가 되고, 적국의 종교를 믿으라고 강요당하는 상황이 된 것. 라시드의 거짓말은 실버애로우와 팬드래건 국민의 정신적 지주를 지탱하는 데는 유효했겠지만 다크아머나 게이시르 국민의 입장에서는 정신적 지주가 되었을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리고, 종교재판등을 통하여 암흑신 신앙을 버리고 주신을 믿을 것을 강요하기까지 했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이는 사실상 '''이념적 침략'''이나 다름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라시드가 제국인들에게 주신교를 믿으라고 강요한 적이 없으니 라시드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으나, 주신교와 암흑신교는 안타리아 대륙의 양대 종교였다는 점을 생각할 때 창세전쟁의 진상을 왜곡하여 암흑신교를 믿지 못하도록 만들었지만 주신교를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양 갈래길에서 오른쪽 길을 막아버리기는 했지만 왼쪽 길로 갈 것을 강요한 것은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설득력이 매우 부족하다. 또한, 제국 주신교는 팬드래건 왕국과는 별개의 조직이었다고 하지만, 체사레 보르자를 비롯한 제국 주신교가 멋대로 행패를 부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암흑신앙의 붕괴로 인하여 게이시르 제국의 사회가 극심한 혼란에 빠지고, 기존의 지배층이던 데블족이 마녀사냥을 당해 멸족당하는 상황이 있었음을 생각한다면 라시드의 책임이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체사레 보르자와 제국 주신교가 자신들의 만행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것과는 별개로, 라시드 역시 자신과 팬드래건 왕국의 이익을 위하여 게이시르 제국을 도탄에 빠트려 주신교가 만행을 저지를 수 있는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책임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이 두 가지를 종합해 보면, 게이시르 제국령에 대한 '''라시드의 정책은 굉장히 노골적인 침략정책'''이었다. 그나마 종교문제의 경우는 팬드래건의 왕으로써 팬드래건 국민을 혼란에 빠트릴 수 없어서 사실을 숨긴 것이라고 옹호할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이 때문에 게이시르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가 무너졌고, 그 뒤에 들어온 주신교회가 게이시르에 엄청난 혼란과 고통을 가져온 주범이었다는 점에서 간접적으로라도 라시드에게 책임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정치적 측면에서 드러나는 라시드의 행태까지 생각하면 최소한 결과적으로는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발 맞춰 종교적, 정신적 영향력 확대가 일어난 것도 사실인 만큼 정말 간접적인 책임만 있는 것인지도 의심스러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내정간섭을 할 수는 없다거나, 게이시르의 부흥은 게이시르인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에 라시드는 개입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는 사실 설득력이 좀 부족하다.(...) 하다못해 제국인들 자신이 중심이 되어 나라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라시드가 약간의 도움만 주는 정도였다면 모를까, 사실상 한정없이 개입해서 적지 않게 이득[14] 도 봐놓고서 문제가 생겨서 뒷감당이 골치아파지니 나는 모르겠다고 잡아떼는건 좀... 더구나, 문제의 원인 자체에서 썩 자유로운 입장도 아니었는데... 이 점에서 보면, 투르와의 전쟁때문에 게이시르 문제에 개입할 수 없었다는 것도 면죄부가 되기 어렵다. 투르의 침공은 예측할 수 없는 돌발상황이었지만, 저 정도로 문제에 깊게 개입한 이상에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게 세상일인데, 무슨 생각으로 라시드와 팬드래건 왕국이 손을 떼면 현상 유지도 힘들 정도까지 개입해 버렸냐고 비판할 수 밖에 없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라시드가 게이시르 제국에 대해 침략자처럼 보일 정도로 일방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게 된 계기 자체가 문제인데, 행적 설명에서도 나온것처럼 라시드와 흑태자, 팬드래건과 게이시르의 전쟁 자체는 흑태자와 게이시르의 압도적 우세에 가까웠다. 그런데 창세전쟁 과정에서 흑태자가 안타리아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고, 라시드는 그 덕분에 대륙 최강의 위치를 거져먹은 것이나 다름 없다. 사실 이 점은 특히 흑태자빠 입장에서 보면 라시드의 행동에 굉장히 빡칠 수 밖에 없다.(...) 흑태자는 안타리아의 인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는데, 그 희생으로 살아남은 라시드는 자신의 나라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눈꼽만큼의 양보도 없이 (거짓말까지 동원해서)흑태자의 나라를 철저하게 짓밟아 버린 거니까.(...) 공정하게 사실을 알리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암흑신앙을 믿는 사람들에게도 지나친 충격과 피해가 가지는 않는 이야기를 만들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모든 죄를 암흑신에게 뒤집어 씌워서 게이시르의 사회구조를 무너트리고, 심지어 그 와중에 팬드래건의 영향권까지 넓히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는 도와주고 누명쓰기의 전형에 가까운 모습일지도 모른다.(...)|}}
3. 라시드가 욕을 먹는 세 번째 이유는 콘웰파와 버몬트파로 나뉘어진 귀족들의 세력 다툼의 씨앗을 라시드가 뿌린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팬드래건이 아무리 귀족연합체였다고는 하나, 스스로 '성왕'이라 불릴 정도의 명성을 쌓아올렸다면 강력한 왕권을 다지는 데에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왕권이 강력하다면 그 밑의 귀족들이 그렇게 피터지게 싸울 수 있을 리가 없다. 물론 아무리 라시드가 균형을 잘 잡았다 하더라도 사후의 일은 어쩔 수 없었는지도 모르지만, 고려의 태조 왕건이 결혼을 수없이 했다가 사후에 벌어진 권력다툼을 상기해 본다면... 그런점에선 이궁의 변의 원인을 제공한 손권과 비슷한 점이 있다. [15]
그러나 그가 결코 무능한 것은 아니다. 아니, 생전에는 오히려 '''굉장히 유능한 국왕'''이었다. 그가 팬드래건의 수장이 되었던 시기는 팬드래건이 가장 암울하던 시기 중의 하나였는데, 완전히 패망한 팬드래건은 누나 이올린 팬드래건이 재건했지만 트리시스 정벌이 실패하고 실버 애로우 주축 세력이 와해되어 팬드래건의 입지가 심히 흔들렸다. 라시드는 이걸 G.S와 함께 동분서주하며 되살리고 제국까지 밀고 가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 라시드와 함께 실버 애로우를 지탱하던 G.S의 실종 이래, 실버 애로우를 수습하여 제국 영지 내에서 탈출한 것도 라시드였으며, 실버 애로우의 구 지도층의 귀환 이후 불거진 신 지도층과 구 지도층 간의 대립을 조율하며 실버 애로우의 결속을 강화한 것도 바로 라시드였다.
그는 이올린만큼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없었지만 온건하고 열린 사고와 유연한 판단으로 많은 위험을 넘기고, 창세전쟁 종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투르와의 전쟁에서 밀리는 기술력과 패러다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분전하여 아스타니아를 오랫동안 방어했고, 끝내 팬드래건을 지켜내었다.
라시드가 나라를 이끌던 시기의 암울한 정세는 클라우제비츠가 장미전쟁을 치르고 왕위에 올랐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처참했다. 더욱이 게이시르의 신 제국이 친 팬드래건 성향을 지니게 된 것은 어디까지나 라시드의 주도 하에 일어난 것이고, 또 팬드래건의 국왕이 라시드만 아니었으면 팬드래건은 투르와의 전쟁에서 멸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라시드를 태종으로 클라우제비츠를 세종으로 비유하기에는 라시드와 클라우제비츠 사이의 간격이 꽤 있으며 실질적으로 해준 것도 많지 않다.
한제국에서 팬드래건 본국으로 왔었을 때 보호 및 비호를 해주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권력을 주지도 않았고, 성장한뒤 제국 제피르 팰컨에 파견한 점은 신변보호로든 업적쌓기로든 전혀 좋은 방향이 아니었다. [16] 이후 전개상으로도 클라우제비츠가 왕이 된 것은 그의 노력(및 에밀리오의 뒷공작)때문이었다.
클라우제비츠 치세가 팬드래건의 최고 전성기였던 것은 클라우제비츠 개인의 능력 덕이지, 라시드 덕이라 보기에는 힘들다. 굳이 따지자면 클라우제비츠가 왕이 될 때까지 팬드래건 왕국을 무너지지 않게 유지시키는 기반을 안밖으로 다진 것이 라시드 덕분일 것이다.
1. 많은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인데 라시드의 실버 애로우는 이올린과는 다르게 '''제국 출신 인물들이 제법 많다'''는 점이다. 회색 기사단도 대부분은 제국 출신들이고 그외에도 번슈타인이나 로벨, D.블레이드, 기쉬네, 로빈 등도 제국 출신이다.[17] 사실 제국 칠용사 중에서 실버 애로우에 몸을 담은 적이 없는 인물은 칼스 뿐일 정도며 흑태자 쪽 인물들은 다 사정이 엇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즉, 결론적으로 제국의 절반은 기존 영주들이, 절반은 실버 애로우에 몸담은 적이 있는 흑태자 계열 사람들이 (특히 게이시르와 팬드래건 국경 사이에)영주가 되었다고 한다면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닌 것이다.
2.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이지만 아무도 제국인들에게 주신교를 믿으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체사레 보르자와 제국 주신교가 마각을 드러낸 것은 시라노 번슈타인을 모함한 사건 때가 최초였다. 그 이전의 주신교는 평범한 종교를 가장했었고 또, 라시드나 팬드래건 왕국 쪽에서 주신교를 강요한 정황이 작중에서 묘사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제국 주신교 추기경인 체사레는 팬드래건 쪽에서 투르와의 전쟁이 끝나면 간섭해 올 것을 두려워하기까지 하는데, 이는 제국 내 주신교 교단이 팬드래건 왕국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이전에, 제국의 주신교는 13암흑신 중 달의 디아블로와 파멸의 유스타시아가 깊숙히 관련되어 있었는데 라시드가 이들과 손을 잡는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창세기전 2에서 라시드는 두 번의 전직 과정을 거쳐, 일반 직업에서 놀다가 '드래곤 나이트'가, 그 후에는 '킹'이 된다.
가장 처음은 레벨 5, 파이터다. 성장률이 좋기 때문에 「왕국의 유산」 피리어드 내에서도 잘만 키우고 아이템빨을 받으면 나이트로도 전직 가능하다. 그러나 초반 스탯이 상당히 약한 편이라 한계가 있다.
이후 「성왕의 길」 피리어드를 통해 크로우에게 수련을 받으며 '드래곤 나이트'로 성장한다. 드래곤 나이트로 전직한 후에는 '빙룡 소환'이 생겨 전체 맵에 대미지를 주는 스킬까지 생긴다. 이 때의 성장률은 가히 폭발적. 레벨이 10으로 초기화됨과 동시에 기본 스텟도 높고, 경험치까지 넙죽넙죽 받아먹는다. 「영웅전쟁」 피리어드까지 모조리 AI를 걸어놓고 라시드만 움직이며 해도 클리어는 가능하다. 이렇게 플레이 시 게임 최고 레벨인 99레벨에 근접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후에 킹으로 전직하면 '''빙룡 소환 스킬이 없어지며''', 초기레벨이 다시 20으로 너프된다.[18] 창세기전 2는 링커맨드의 스킬이 클래스에 저장되어 있는데, 같은 직업을 공유하는 크로우에게 빙룡 소환이 없으므로 덩달아 사라지게 된 것. 문제는 크로우는 작중 한 번도 왕이 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성장률이 확 상승해서 레벨 99까지 올리면 크로우보다 능력치가 훨씬 높아지고 스타이너 버전 흑태자보다도 강해지긴 하지만, 열심히 키워줘도 레벨은 50을 넘기 어려우며 정령소환 노가다를 하지 않고 그냥 싸우면 1턴 안에 칼질만으로 쓰러질 수 있다. 반면, 이때 레벨이 초기화되지 않는다면 그라테스에서 흑태자와 1:1 대결을 할 때 플레이어가 결코 쉽게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라시드가 킹으로 99레벨이 되든, 드래곤 나이트로 99레벨이 되든 99레벨 흑태자는 이길 수 없다. 왜냐하면 99레벨 흑태자의 HP는 1300을 넘는데, 설화난영참으로는 1000 대미지를 넘기지 못하기 때문. 반면 흑태자의 아수라파천무는 3000 대미지를 넘기는 위력을 자랑한다. 그리고 흑태자는 황가의 비역에서 레벨 99를 만들고 나올 수 있다.
기존에는 서풍의광시곡 최종결전에서 아론다이드 탑승자에 관한 논쟁이 있었으나, 공식위키에서 클라우제비츠가 일격에 아론다이트로 쓰려뜨렸다고 공개되었다.
다른 네임드들에 비해 장수 한 편. 다만 이는 일반인들 기준이며 에스프리 기준으로는 오히려 일찍 세상을 뜬 편이다. 서풍 본편을 기준으로도 굿 엔딩을 제외하면 주인공인 시라노 번스타인보다도 오래 살았다. 누나인 이올린 팬드래건을 제외하고 다른 네임드들에 비해 오래 산 나머지 후속작에서 벌어진 갈등 구조의 대부분을 뒤집어썼다는 점. 때문에 창세기전 2 이후의 행보에 대해 상당한 비판에 직면하고 말았다. 사실 전작과의 연관성을 살리기 위해 전작 등장인물이 나와주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으나, 그게 하필 전작에서도 최중요 인물이었던 라시드라는 게 문제였다. 고의든 아니든 서풍의 광시곡과 템페스트, 창세기전 3 등 후속작의 모든 부분에 아주 크게 관여하고 있다.
창세기전 최대의 영웅인 흑태자도 세계를 구하고 적당히 죽어버려서(...) 영웅으로 남긴 했지만 이올린에게 죽지 않았다면 본인의 말대로 궁극 그리마를 통제하지 못 하는 상황이 와서 안타리아를 끝장내는 존재가 되었을지도 모름을 생각해볼 것. 이는 템페스트 시대까지 살았던 누나 이올린도 다를 바가 없어서, 창세기전 4 공식 위키에 따르면 조용히 폭풍도를 지키고 살던 그녀도 결국 늘그막에 리처드의 패악질에 꼴이 우습게 되어 더러운 꼴을 봐야 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오래 살아서 못볼 꼴 다 본 격이다.
물론 다 라시드 책임으로 넘기는 건 무리가 있다. 창세전쟁 직후 인류연합군에 인재가 얼마나 많았는지를 생각해보자. 이 많았던 인물들이 대체 제국의 혼란기에 어디로 증발해버렸는지 따져보면 마냥 라시드만 문제라 하기도 어렵다. 흑태자의 유산이 막장이 되가는데도 인덕 넘친다는 번스타인은 어디갔는지, 카슈타르는 왜 제자나 키우다 죽었는지 누구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속칭 '흑빠'라서 흑태자 사후의 제국에 관심이 없다고 서술하기엔 지나친 비약이며, 인재들이 나라에 등을 돌리게 만든 원인인 베라딘 역시 사망한 상황에 나라 꼴이 어떻게 되건 그냥 모른척했다고 하기도 이상하다. 마찬자기로 아예 문을 봉쇄하고 소식이 끊긴 다갈의 왕 또는 왕자인 다이커스도 문제고, 마찬가지로 언급이 없는 커티스의 대통령인 아르시아도 문제다. 속칭 '지도자'라고 할 법한 모든 인재가 그냥 창세전쟁 이후로 소식이 뚝 끊겨버리고 만 것이다. 아무리 흑태자가 없더라도 이들이 무엇을 기조로 회색기사단이란 이름 아래 뭉쳤는지 생각하면 제국의 꼴이 저 정도로 몰락할때까지 그냥 나몰라라해선 안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풍 본편의 시대가 올때까지 그 누구도 나서는 일 없이 결국 라시드에게 모든 책임을 몰아버렸으니 성왕이건 수성군주건 버틸 재량이 있을리가 없다. 이런 막장 상황을 그냥 혼란기에 일제히 다 죽어버려서 남은 게 없다고 퉁치고 말 것인가?
반대로 라시드가 다른 주연들처럼 일찍 죽고 이올린이 다시 국왕이 되었다고 가정해보면 이올린이 이막장(...) 소리를 듣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위에 언급 된 손권과 비슷한 면이 많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형제들을 잃고 갑작스럽게 자리를 이어받은 점이나,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의 기틀을 세운 점, 그리고 후계자 다툼의 씨앗을 제공한 점과 팬드래건과 오나라 둘 다 귀족연합체의 성격을 가진점도 같다.
그런데 창세기전4에서 실제로 귀족들의 힘이 엄청나게 강한 것으로 나오고, 커티스가 해방되지 못한 시간선에선 이올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귀족들의 입김으로 커티스를 팬드레건의 영토 정도로 취급하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안건으로 통과되는 것을 보면, 실제로 이올린이 왕위에 올랐다해도 라시드완 큰 차이가 없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심지어, 2017년 2월 2일에 공개한 신규 아르카나 퀘스트에서는 에스메랄다가 다른 평행시간선의 대마녀와 만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다크아머가 무너지지 않았지만, 흑태자 사후 이올린이 왕위로 있는 동안 팬드래건에 내전이 일어나 이올린이 처형당하고 델 팬드레건이라는 자가 왕위에 올랐으며, 로카르노의 가문인 스탠리 가문이 실세로 군림하면서 제국과 다시 험악한 관계로 으르렁거리게 되었다고 한다.[19] 팬드래건의 막장도가 이로써 더 올라갔다(...).
창세기전4 외전 스토리에서 두번째 부인인 올리비아에 대한 설정이 밝혀지면서 막장 농도가 높아졌다(...) 본래 버몬트 공작가 여식이었던 필리파 버몬트는 라시드와 약혼한 사이였었으나 그녀의 어머니 버몬트 공작부인은 왕족이긴 하지만 다섯째로 왕위계승과 먼 라시드와의 약혼을 계륵으로 느꼈고, 합법적으로 혼약을 늦추려고 딸을 비프로스트로 보낸다. 하지만 그 사이에 창세전쟁이 터지고 라시드는 유일하게 생존이 알려진 남성 왕족으로 유력 왕위 계승자가 되면서 데면데면했던 버몬트가의 태도는 180도 변한다. 팬드래건이 일시적으로 멸망하면서 왕족의 위치가 애매해지지만, 그럼에도 버몬트 공작부인은 딸을 다시 데려와 이 약혼을 밀어붙이려고 한다. 허나 그때 비프로스트는 공왕파와 원로원파의 내분에 빠지고 그 사이에 필리파도 실종된다. 그 사이에 라시드는 로빈과 만나 혼인을 한다. 원래 약혼녀였던 필리파는 내전 당시 공왕의 아들과 도망다니다 사랑에 빠져 관계를 맺고 아이를 낳게 되는데, 바로 그 아이가 올리비아 라는 것. 따라서 라시드는 늙어서 전 약혼녀의 딸과 재혼한 더 막장 군주가 되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정치적인 부분에선 팬드래건 귀족들의 막장도가 올라가서 쉴드가 쳐졌는데, 개인사에선 오히려 라막장으로 공언해버렸다. 다만 어느 정도 옹호가 가능한 부분은 있는데, 라시드는 말년기에 '''뒷방 늙은이'''라고 설명될 정도로 귀족들에게 치일 정도였다. 즉 결혼은 본인 의사가 아니고 귀족들에게 떠밀린 강제 혼인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NPC의 설명에 따르면 라시드는 이 혼담을수년 동안 거부하며 버티다가 할 수 없이 동의했다고 한다. 이렇게보면 라시드 인생이 참 기구하다고 할 수 밖에...라시드 입장에서는 내가 이럴려고 국왕을 했나...자괴감 들어...라고 한탄할수 밖에 없는 상황...
게임 《창세기전 시리즈》의 등장인물.
[image]
창세기전 4에서의 일러스트.
1. 개요
창세기전 2의 또 한 명의 주인공.[1] 다크 아머 쪽의 주인공은 스타이너이며 실버 애로우 쪽 주인공은 라시드, G.S 두 명이다. 창세기전 4에서의 성우는 남도형.
생몰년은 에스겔력 1192~1266. 이명은 검성(劍聖), 성왕(聖王).
팬드래건 왕국의 넷째 왕자. 누나 이올린 팬드래건이 행방불명된 후 새로이 실버 애로우의 구심점이 되며, G.S의 행방불명 이후에는 명실공히 실버 애로우의 맹주이자 중심이 되어 활약한다.
사실상 창세기전 1 & 2의 G.S가 완성형 주인공이라면 라시드는 성장형 주인공격인 인물로, 창세기전 1 & 2가 안타리아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흑태자의 삶'''을 다루고 있는 한편 팬드래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국왕 '''라시드의 성장'''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라시드는 한의 유방처럼 건국왕은 아니었지만 후한의 광무제 유수처럼 작살난 나라를 되살리고, 50여 년간의 투르 전쟁에서 팬드래건을 지켜내었다. 그 드라마틱한 삶과 역경은, 어찌 보면 팬드래건 최전성기를 이끈 손자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의 삶보다 더 치열했다 할 수 있기 때문에 팬은 상당히 많다.
2. 작품 내 행적
2.1. 창세기전 2
2.1.1. 실버 애로우 재건, 그러나...
그라테스 대회전의 패배로 아슈르 17세가 이끌던 실버 애로우는 괴멸한다. 팬드래건은 사실상 붕괴. 왕가의 생존자인 이올린 팬드래건은 재상 드라우프니르의 계책으로 라시드와 함께 다갈로 망명해 성기사단의 생존자를 이끌고 결사항전을 시작한다.
그리고 5년 뒤, 옛 커티스의 클립스 지방에서 제국으로 옮겨지던 팬드래건 3신기 중의 하나 영광의 홀을 탈환한다. 그러나 그것은 제국군이 파놓은 함정이었고, 커티스에 주둔하던 제국 7용사 번스타인과 카슈타르가 제국군을 이끌고 다갈로 가는 통로를 봉쇄하면서 추격해오자 선친의 오랜 친구였던 모젤 공왕이 영도하던 비프로스트 공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안타리아 대륙에서 가장 험난하다는 기간테스 산맥을 넘어 다갈로 귀환하기 위해 모젤 공왕의 추천으로 고용된 G.S와 만나게 된다. 그는 후에 친형처럼 따르는 것을 넘어 평생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자 인생의 멘토가 된다. 이때부터 과보호로 심약한 성격이었던 라시드가 성장하게 되는데, 그의 영웅으로서의 싹은 빙룡성에서 봉인된 파괴신상을 강탈하려는 베라딘을 제지하다가 부상당한 빙룡 자비에르를 구하는 부분에서 엿볼 수가 있다.
다갈 복귀 이후, 이올린 팬드래건이 이끄는 성기사단과 별도로 음양에서의 G.S와 함께 용병대를 이끌고 제국측 주둔 사령관이였던 번스타인의 암살로 커티스 부흥군에 대한 대대적인 토벌을 막고 아스타니아를 침공한 제국군을 막아내는 활약으로 실버 애로우는 승승장구. 마침내 팬드래건 성을 수복하고 이올린 팬드래건은 국왕으로 등극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리석게도 그 기세를 몰고 게이시르로 침공한 실버 애로우군은 이올린의 저돌적인 전략과 다갈의 왕자 다이커스, 성기사단, 템플러의 중심 인물인 에리히의 오만함 때문에 트리시스의 용병왕 카심의 전략에 말려들어 궤멸하고 '혼자서라도 살아남으라'는 이올린의 말에 라시드만 겨우 도망쳐 목숨만 건지게 된다.
2.1.2. 크로우와의 만남과 G.S와의 이별
추격병들에게 사로잡힐 찰나에 크로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라시드는 그의 밑에서 10여 일에 걸친 수련을 쌓고 급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왕가의 보검인 바리사다와 함께 썬더둠 요새로 통해 팬드래건으로 귀환, 다갈로 돌아와 바리사다를 알아본 드라우푸니르에게 크로우가 실종된 셋째형 '아이스 팬드래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실버 애로우의 새로운 중추로서 G.S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이 시기 라시드의 활동은 이올린과는 대비된다. 이올린은 실버 애로우의 잔존 동맹을 이끌고 팬드래건을 수복한 뒤, 기세를 몰아 제국을 공격한 것에 반해 라시드는 지난 전쟁으로 주력군이 거의 증발하면서 힘의 공백이 생기자 G.S와 드라우푸니르의 조언에 따라 망명한 기쉬네와 함께 알케오니아 호수 한가운데 위치한 마도(魔島) 한가운데 세워진 마탑에서 베라딘의 파괴신상 수집을 저지하고, 나아가 모험왕 유그드페인과 함께 마탑 내에서 방치된 스톰블링거를 수색한다. 파괴신상 수집을 저지하는 데는 베라딘이 최종보스 보정을 받아서 실패했지만, 그 대신 후일 라시드의 첫째 아내가 되는, 2살 연상의 사이럽스 출신의 도적 로빈과 플래그를 꽂게 된다.[2]
이후 삼신기를 가지고 남해인 머메니안에서 해적들이 조종하던 크라켄에게 난파당한 카슈미르의 수장인 알시온을 구출하는 기점으로 화룡에게 제물로 바쳐진 소환사를 구출, 크라켄을 잠잠하게 만들어 그대로 해적들을 소탕한다. 그 때 동방항로 개척 중에 표류하고 있던 카자 일행을 구출하며 우연히 배에 타고 있던 동방대륙 출신의 검사 백옥당과 만나게 된다. 이후 천공의 아성을 회복하면서, 기쉬네의 해독으로 우연히 신들의 실체를 알게 된다.
그 뒤 우려했던 대로 제국군이 썬더둠 요새를 돌파하고 팬드래건 지역을 재점령하자, 다갈과 아스타니아를 공격하는 쿤과 이루스가 이끌던 제국군을 격파한 뒤 그대로 팬드래건 성을 재수복한 라시드 일행은 비프로스트 공국과의 동맹 체결 등 내실을 다지고 실버 애로우의 전체적인 전력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데에 주력한다. 또한 천공의 아성의 기동력을 이용하여 제국 내부로 침입한 라시드는 G.S와 함께 실버 애로우를 이끌고 파죽지세로 트리시스군을 격파, 암흑성과 게이시르 시티로 향하는 길을 막는 제국 최대의 요새인 임페리얼 요새를 돌파하고 마침내 암흑교 앞까지 도달하기에 이른다.
그러자 수세에 몰린 베라딘은 사로잡았던 다이커스를 통해 이올린 팬드래건과 그 동안 실버 애로우가 함락시킨 제국령을 교환하자는 협상을 제의한다. 이에 교섭을 떠난 G.S가 행방불명되고, 실버 애로우군은 천공의 아성을 이용해 게이시르 제국을 탈출한다.
2.1.3. 흑태자의 귀환
얼마 뒤, 오랫동안 칩거한 것으로 알려진 흑태자가 갑작스럽게 베라딘을 축출하고 게이시르 제국의 전권을 회복한다. 또한 그동안 포로 상태였던 실버 애로우 측 인사들을 자신의 부활을 알리는 계기로 석방한다. 단, 이올린은 제외. 그는 베라딘에게 전력으로 협력한 가라드를 병탄하고 다크 아머에서 탈퇴하려던 트리시스까지 모두 굴복시켜 다크 아머를 게이시르 제국으로 재통합시켰으며 비프로스트 공국마저 점령한다.
그 동안 라시드는 손 쓸 겨를이 전혀 없었는데, 흑태자의 다크 아머 평정과 비프로스트 원정이 상식을 넘어선 엄청난 기동성을 지닌 전격전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에스겔력 1211년 160일에 출병한 흑태자의 군대가 대륙 서부를 평정하는데 걸린 날짜는 고작 12일에 불과하다. 에스겔력 1211년 160일에 제국령을 벗어나 비프로스트로 출병한 제국군이 발키리 전대와 교전을 시작한 것은 162일이고, 164일에 발키리 전대를 소멸시키고 전대장 사라를 포로로 잡으며 비프로스트 제압을 완료한다. 그대로 군대를 돌려서 가라드로 향하고, 168일 시작된 가라드 침공은 169일에 가라드 지도층 숙청으로 끝난다. 여세를 몰아, 재기한 흑태자에 대하여 의구심을 가지고 명령에 불복종하던 트리시스의 카심은 172일 무릎을 꿇는다. 설마하니 실버 애로우의 제국령 진공으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내전에 휘말렸던 제국이 군대를 일으켜서 나라 3개를 제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고작 20일 미만이라고는 예상 못했을 것이다.
대륙 절반을 평정한 흑태자의 포로 방면으로 아스타니아로 귀국한 에리히가, 템플러에서 추방된 랜담이 가리우스에 탑승했다며 공왕 하이젠버그에게 파문을 요구한다. 랜담의 행위가 나라를 지키기 위한 것임을 알고 기가 막혀 하는 슈리에게 지난 전쟁에 대해 추궁받자 이올린 팬드래건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골치 아픈 에리히의 언행 때문에, 공왕은 결국 랜담에게 근신 처분을 내린다. 그런데 거기에도 성이 안 찬 에리히는 아스타니아 내에서 권력 다툼을 일으키다가 결국 정변을 일으킨다. 슈리와 랜담은 라시드에게 피신하여 도움을 청하고, 이를 평정하기 위해 아론다이트를 몰고 친정을 나선 라시드는 그리마로 변해 날뛰는 에리히를 제거하여 아스타니아 내전을 종식시키고, 실버 애로우의 결속을 단단히 한다.
이때 다른 포로들과 달리 끝까지 감금된 이올린 팬드래건도 오빠인 크로우의 도움으로 귀환한다. 이 때 그로부터 흑태자의 침공에 대한 경고를 듣게 된 그녀는, 오빠와는 사실상 마지막 이별을 하게 된다. 이때 라시드는 떠나가는 크로우의 모습을 보며 이올린에게 "정말 바람 같은 분이지요? 셋째 형님은....." 하고 운을 띄워 이미 자신도 알고 있다는 암시를 하며, "언젠가 형님의 마음이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 드릴 수 있습니다." 하고 말한다.
선왕인 이올린 팬드래건의 귀환으로 팬드래건 상층부에는 다소 잡음이 일지만, 이미 이올린을 따르는 강경파들이 대거 전사한 탓에 시들어버린다. 그 뒤 오랜 잠에서 깨어난 12주신들을 알현한 라시드 일행은, 그들이 천공의 아성에서 최강의 마장기인 아스모데우스를 완성했다는 사실과 13암흑신들이 나타나지 않는 한 자신들의 창조물이기도 한 제국군과의 싸움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흑태자군과 대회전이 있던 그라테스 평원에서 전면전을 펼치게 된다.
결과적으로 제2차 그라테스 평원 대회전은 실버 애로우의 패배로 끝이 난다. 그러나 흑태자의 군이 강대함을 안 라시드는 흑태자와 1:1 대결을 펼쳐 회전의 승패를 가르고, 패배한 즉시 실버 애로우군의 전력을 최대한 온존한 채 수습하여 퇴각한다.
흑태자는 그런 라시드를 보며 '''"10년만 빨리 태어났으면 역사를 바꾸었을 것이다. 아니, 이미 바꾸고 있는 것인가?"'''라고 평하였다. 그가 높이 평가한 인물이 베라딘, 칼스, 카슈타르, 크로우, 낭천 정도에 불과했음을 생각하면 지휘관이자 일국의 왕으로서 흑태자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참고로 베라딘은 마법과 정치능력 등을, 칼스는 검술 실력과 장군으로서의 능력을, 카슈타르는 잠재능력을, 크로우와 낭천은 검술로 높이 평가 받았다. 허니 장군으로 따진다면 칼스급의 평가를 받은 것이고, 일국의 왕으로서는 흑태자에게 높이 평가받은 것은 라시드가 유일했다.
2.1.4. 존망을 건 최후의 격돌?
그라테스 평원에서 패배했으나, 라시드가 순순히 물러선 데는 이유가 있었다. 흑태자가 지휘하는 제국군은 베라딘의 제국군과 비할 수 없을 정도의 강군이었다. 다크 아머의 영웅이자 광신적인 신봉을 받는 흑태자의 귀환으로 제국군의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라시드는 최대한 전력을 보전한 뒤, 천해의 요새라 불리는 썬더둠에서 수세에 들어가 장기전을 펼칠 생각이었던 것이다.[3] 전쟁이 길어지면 제국에 비해 큰 경제력을 지닌 실버 애로우에 유리해지기 때문에.
그러나 흑태자는 라시드의 예상과 달리 전통적으로 실버 애로우에 비해 항상 열세였던 해전으로 나오고, 흑태자가 행방불명되기 전에 건조를 지시했던 철갑선의 등장으로 머매니안 해전마저 패배. 나중에 카슈미르의 수장마저 알시온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뀌면서 전쟁에서 손을 떼는 등, 실버 애로우의 패색은 선명하여 그 누구도 승리를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만다.
이윽고 제국군이 접근. 본래 장기전을 통해 유리한 상황을 구축하려던 라시드였으나, 그라테스 평원 회전에서의 예상했던 패배, 전통적으로 강했던 해전에서의 예상 외의 패배, 카슈미르의 이탈 등의 연이은 사태로 수성전마저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초안대로였다면 대등한 병력과 우월한 경제력, 막강한 썬더둠의 3중 방벽으로 장기적인 수성전을 벌여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 생각이었겠지만 이미 패색은 짙어졌고, 썬더둠이 무너진다는 것은 팬드래건 영토가 그대로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즉, 썬더둠의 전투는 '유리한 수성전'이 아니라 '궁지에 몰린 수성전'이 되고 만 것이었다.
이리하여 썬더둠의 3중 방벽을 방패 삼아 실버 애로우의 존망을 건 최후의 발악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팬드래건이 자랑하는 3중 방벽의 첫번째가 너무 손쉽게 무너지고, 팬드래건 수뇌부마저 뼈를 묻기를 각오했을 때 실버 애로우의 영웅 G.S가 소문으로만 떠돌던 신비의 전대 회색기사단을 이끌고 돌아오는데, 썬더둠 공성전에서 승리를 거둔 라시드는 G.S의 조력으로 흑태자와의 회전에서도 승리를 거둔다. 그는 이올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G.S의 조언을 받고 제국과의 화평을 생각한다.
2.1.5. 창세전쟁 발발
이 때, 12주신의 무리에서 쫓겨난 비스바덴, 아비도스, 오브스쿠라가 나타나 베라모드와 나머지 주신들이 하려는 일을 경고한다. 그들이 하려는 일이란 바로 그들의 고향 아르케로 돌아가는 것. 문제는 안타리아가 아르케의 평행세계이자 과거로, 이미 신들이 안타리아로 왔을 때 아르케의 시간은 붕괴되었다는 것. 만일 신들이 안타리아로 온 방식으로 아르케로 돌아간다면 안타리아는 꼼짝없이 망한다는 것이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도 이올린 팬드래건은 제국군과의 결사항전을 주장하는 한편, 라시드는 서둘러 게이시르 제국과의 휴전을 진행한다. G.S를 제국군의 볼모로 넘기는 조건하에, 다크 아머와 실버 애로우의 유사 이래 최초의 동맹은 기어코 이루어진다. 인류동맹군의 두 수장인 흑태자와 라시드는 신들이 타고 온 우주선인 오딧세이가 잠든 폭풍도에 상륙하여 천공의 아성을 추적하지만, 비공정과 마장기를 이용한 공중전에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끝내 오딧세이의 출발을 막지 못한다.
천공의 아성 점령은 성공했으나, 오딧세이는 이미 우주로 떠난 뒤였다. 모두 망했어요인가 싶었던 그 순간, 베라모드의 반란으로 죽었다던 13암흑신의 수장 혼돈의 데이모스가 나타난다. 그는 흑태자에게 궁극의 그리마를 개방하여 12주신 최고의 걸작인 아스모데우스에 오르라고 조언하고, 흑태자는 그 말대로 한다. 아스모데우스의 보조로 아론다이트를 타고 출격한 라시드 역시 주신들과 맞부딪치나, 아론다이트로는 오딧세이를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모든 희망을 흑태자에게 맡기고 후퇴한다. 그리고 안타리아인의 희망대로, 흑태자는 파괴신과 베라모드를 쓰러트리고 안타리아의 멸망을 막는다. 이에 라시드는 흑태자를 '''세계의 왕'''으로 인정하지만, 이올린은 폭풍도 정상으로 올라가 흑태자를 죽이고 만다.
2.2.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에스겔력 1213년, 흑태자는 폭풍도 정상에서 사망하였다. 그가 남긴 제국과 그의 유지를 받들고자 한 라시드였으나, 주신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곧 신앙의 붕괴를 의미하였다. 신앙이 깊숙히 자리잡은 실버 애로우에게 이는 치명적인 것이었으며, 이미 종교국가인 아스타니아를 붕괴시킨 진실은 팬드래건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 자명했다. 그 때문에 라시드는 이를 숨기고 창세전쟁을 암흑신 베라모드에 의한 재난으로 축소해 은폐시킨다. 정통 황위계승자이자 지도자인 흑태자의 사망으로 인해 흔들린 게이시르 제국은 완전히 붕괴되었고, 실버 애로우는 구제국령을 분할하여 다스리게 된다.
이후, 투르 제국과의 50년 전쟁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뒤, 라시드는 다시 제국으로 눈을 돌린다. 그러나 제국자치령은 주신교를 앞세운 체사레 보르자의 횡포로 엉망이 된 뒤였고, 라시드의 팬드래건을 위한 정책들이[4] 결과적으로 제국에는 악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G.S의 정체를 알았던 라시드는 그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싶었지만 투르와 소강상태가 되었다 하더라도 귀족파들과도 힘 겨루기를 해야했기 때문에 함부로 나서긴 힘들었다. 게다가 제국이 또다시 강력한 국가로 부활한다면 팬드래건에게도 위협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고민 끝에 클라우제비츠를 파견해서 제피르 팰컨이라는 저항조직을 만든다.
다만 공식적으로 정체를 드러내는 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최고의 왕손이자 괴도 샤른호스트의 이중 생활을 하던 손자 클라우제비츠를 군사로 파견하여 자신의 대리인 노릇을 하게 한다. 대부분은 손자인 클라우제비츠에게 맡겼으나 로베르토 데 메디치와 같은 유능한 인물들은 본인이 직접 뽑았다. 제피르 팰컨은 시라노 번스타인과 로베르토 데 메디치를 비롯한 젊은 인재들의 활약으로 서서히 새로운 게이시르의 기초를 쌓아올린다.
비프로스트 공국이 아스카론을 내세워 제국을 침공하였을 때, 라시드는 아직 진행 중인 투르와의 전쟁을 잠시 휴전시킨 후 아론다이트를 지원해 비프로스트 군과 아스카론을 쓰러트린다. 그렇게 제피르 팰컨의 요인들 앞에서 정체를 드러낸 그는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후 크리스티나 프레데릭의 새 게이시르 제국이 팬드래건과 친교를 맺고 국론을 통합하며 국력을 회복해나가는 것과 반대로, 정작 라시드는 왕자끼리 벌일 내전의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채 보통 에스프리들의 수명보다도 적은 74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2.3.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서의 언급
에스겔력 1217년, 귀족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로빈과 결혼한 라시드는 1223년에 장남 우드스톡을 낳는다. 2년 뒤 투르 제국의 선발대가 갑자기 동방항로를 뚫고 안타리아를 침공하여 아스타니아의 대부분을 점령하고 다갈을 무력화시키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 결과 다갈은 금통책을 실시하고, 동서 대륙간 전쟁인 50년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1226년에 차남인 콘웰 대공 헨리를 낳은 로빈은 2년 뒤 캘리 왕녀를 출산하다가 산고로 사망한다.
이후 3년 동안 국모의 자리가 비어 있었고, 재혼을 원하지 않았던 라시드지만 결국 귀족들의 강압에 못 견뎌 비프로스트 공국의 귀족이자 시해당한 모젤 공왕의 아들 모젤 2세와 친척인 15세의 '올리비아'와 재혼했다. 올리비아는 1233년, 1235년, 1238년에 각각 버몬트 대공 조지, 글라랜스 공작 윌리엄과 마샤 왕녀를 낳았는데, 이들은 조지의 영지인 버몬트를 중심으로 뭉쳤기에 전 왕비의 소생인 우드스톡, 헨리를 중심으로 한 콘웰가와 별개로 버몬트가를 이룬다. 정확히 말하자면, 버몬트가는 그 이전 창세전쟁 시기부터 있었지만, 왕족이 이 작위를 이어받은 것은 버몬트 공작가의 여식과 비프로스트가의 왕족 사이에서 태어난 올리비아가 라시드와 결혼한 후 그 자식들이 태어나면서 부터였다. 사실, 오래전부터 버몬트가는 왕족과 혈연관계를 맺는게 숙원이라서 올리비아의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가 크게 상심하여 수도원에 들어가면서 버몬트가쪽에서 올리비아를 맡아 키우면서 혈연관계를 맺을 기회를 기다리며 준비해오다가 로빈 왕비가 죽은 후 버몬트 공작부인이 라시드에게 '기다렸다는듯이' 올리비아를 바쳤다고 한다.
1239년 동방대륙 투르 제국의 매머드 2세가 아스타니아를 재침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안타리아를 정벌하려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외교사절로 가있던 장남 우드스톡이 그대로 억류되어 생사불명이 된다. 1241년에는 막내 아들 글로스터 공작 리처드 팬드래건이 태어난다.
팬드래건의 축조술을 원조받아 10년 동안 공들여 쌓아놓은 3중 성벽이 파괴되면서 아스타니아가 붕괴되고, 라시드는 옛 게이시르에 직접 관여할 수 없게 된다. 그나마 팬드래건 왕국과 잔존하던 실버 애로우는 라시드의 지휘하에 분전하여, 투르의 안타리아 침공을 아스타니아 선에서 막을 수 있었다.[5]
차례대로 손자와 손녀들을 보기 시작할 즈음, 라시드는 장남이 행방불명 된지 11년이 지나자 사망한 걸로 간주했는지 결국 차남 헨리를 태자로 세운다. 그런데 4년 뒤 우드스톡의 집사였던 에밀리오가 아직 개척되지 않은 서방항로로 통해 한 제국으로 가 우드스톡과 아들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을 데리고 본국으로 돌아오자, 라시드는 이들을 성대하게 맞이했다. 이것이 왕가의 평지풍파를 불러왔으니...
태자위를 넘겨줄까봐 불안감에 휩싸인 동생 헨리와 그 지지자들, 아울러 버몬트 파의 견제를 받게 되고 왕실에 동방 이민족의 피가 섞어 버렸다는 비난을 한몸에 받은 우드스톡. 일가친척의 끊임없는 견제와 한제국에 남은 아내 연을 그리는 마음에 오랜 객지 생활에서 얻은 병이 악화된 끝에, 외아들 클라우제비츠를 남긴 채 아버지 라시드보다 먼저 세상을 뜬다.
라시드는 장손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을 비호하지만, 콘월가와 버몬트가의 대립은 이미 극에 달해 클라우제비츠만 아니라 라시드조차 은연중 무시되는 상황이었다. [6]
2.4.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세 가지 버전이 있는데, 처음부터 주어지는 소년 시절의 라시드와, 속성석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속성 라시드, 그리고 소환석 뽑기로 얻는 성인 버전 드래곤나이트 라시드가 있다. 처음 주어지는 라시드는 스타팅답게 성능이 좋지 못하며, 수속성 라시드는 적 전체의 속성을 모조리 수속성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어 풍속성 영웅과 조합해서 쓰면 나름 쏠쏠하게 쓸 수 있다. 드래곤나이트 라시드의 경우 딜러와 서포터의 특성을 모두 겸하고 있는데 하이브리드 특성상 입지가 애매한지라 키우기가 까다로운 편이지만, 적절한 조합과 아이템 분배가 이루어진다면 사기적인 파티를 만들 수도 있다.
3. 무인으로서의 강함
당대 대륙 4대 검사 중의 한 명으로, '''검성'''이라 칭송받았다. 정통 팬드래건 왕실 검법의 계승자로, 흑태자 이후 팬드래건의 무예를 대륙최강으로 끌어올리는 큰 역할을 했다. 팬드래건 왕실 검법은 오래 전부터 뛰어나기로 이름이 높았지만, 100년 이래 최고의 검사로 불렸던 아이스 팬드래건이 방랑생활 중에서 더 높은 경지를 개척해 이를 라시드가 이어받으면서 명실상부한 대륙최고의 검파가 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할 수 있었다. [7] 검술의 면면으로만 보면 팬드래건 왕국 건국 이래 최고의 달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팬드래건 왕국의 왕실정통검술을 배워 기초를 쌓았고, 당시 왕국검술의 1인자인 크로우에게 10일 동안 사사해[8] 급속도로 성장하는데 이때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창세전쟁 속에서 대륙 4대 검사의 위용에 걸맞은 실력을 쌓는다. 그 재능은 크로우가 '''극한의 무'''에 다다를 인재라고 평가했을 정도.
라시드 10일 전설이라고 말이 많은데, 라시드는 원래 왕자인 만큼 어렸을 때부터 기본적인 소양은 탑재한 상태였다. 당시 10일간 라시드를 지도한 인물이 바로 '''아이스 팬드래건'''으로, 스스로 팬드래건 왕실 검술의 신 경지를 개척한 데다 라시드를 잘 아는 친형제 사이였던 점도 감안해야 한다. 더불어 어린 시절에 왕국이 멸망한 뒤로도 왕국 정통검술을 수련한 이올린과 당대의 성기사단장인 듀란과 더불어 게릴라 활동을 해 왔기에, 왕국 정통 검법에 대한 '''견식'''은 차고 넘칠 정도였다고 볼 수 있다. 즉 타고난 재능 + 보고 배운 가락 + 뛰어난 스승의 집중적 교습을 통해 포텐셜이 대폭발했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는 셈이다.
이올린 본인은 왕가의 마지막 왕자인[9] 라시드가 장차 나라를 이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지만, 성기사단은 전부 이올린에게 하악거리고 있어서 라시드는 이올린에게는 편애를 받으면서도 이올린의 친위 세력인 성기사단에게는 상대적으로 은근히 소외당하는 오묘한 상황이었다. 단 라시드 본인이 검사로서, 지도자로서 성장하면서 이런 소외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창세기전 2 시점에서는 다른 최강급 검사들에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이 대세이다. 이를테면 흑태자는 두 번째로 크로우와 조우했을 때, 과거의 그와 싸웠던 기억을 ''''내 평생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어려운 싸움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하고, 또 크로우 최후의 필살기를 받고 심각한 중상을 입었던 것에 반해, 흑태자 대 라시드의 싸움은 서로 부상을 입지 않는 선에서 끝났다.
양자의 실력 모두가 뛰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확실한 우열이 갈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또한 칼스와의 대결에선 승리를 거두고도 칼스의 검술을 매우 높이 평가한 반면, 라시드에겐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검술이 뛰어나다' 정도로 평가했던 걸 보면 적어도 창세전쟁 당시에는 크로우, 칼스와 맞먹는 경지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귀어진마저 불사할 정도로 필사적인 크로우와, 안타리아 2대 세력 중 하나인 실버 애로우의 총사령관이기 때문에 함부로 목숨을 내다 버릴 수 없는 라시드의 위치 차이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세 손가락 발언은 머매니안 해에서 만난 크로우 본인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의 과거, 즉 아이스 팬드래건 시절 때의 대결을 회상하면서 말한 것이었고, 그 발언도 라시드와의 1:1 대결 이후에 나온 발언이었다. 나머지 둘로 베라딘과 칼스가 유력한 걸 볼 때, 창세기전2 시절의 라시드는 확실히 재능은 뛰어나도 어린 나이 때문에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완전히 체계가 잡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라시드의 전성기는 창세기전2가 끝난 이후에 투르가 쳐들어오면서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창세기전4 위키에 따르면 창세전쟁 이후 10년 후인 에스겔력 1223년에 창세기전 3에서는 과거 투르 제국과의 전투에서 예니체리들과 차륜전을 펼친 적이 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2급 마장기를 일검을 베어버릴 수 있는 실력자들로 이루어진 투르 제일의 검사 집단 예니체리들과 혼자서 차륜전으로 싸웠는데 마지막 1명인 아나드 지슈카가 겨우 비겼으니 사실상 혼자서 다 쳐바른 거나 마찬가지. 국왕이라는 높은 신분임에도 일선에 나가 팬드래건 검법의 위용을 만방에 떨쳤다고 할 수 있다.[10]
창세기전2에서 마장기 상대는 마장기라는 게 당연한 의견이었고, 투르가 쳐들어왔을 때는 시간이 지난 만큼 상대적으로 마장기 성능이 더 올라갔을 거라는 점에서, 예니체리들의 전투력은 충격과 공포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걸 라시드 혼자서 다 쓸어버렸으니...창세기전2의 흑태자가 격이 다른 존재였듯이, 투르와의 50년 전쟁에서 활약한 라시드 역시 당대의 검사들과는 격이 다른 존재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대륙 4대 검사 중 가장 오래 살았기 때문에 창세전쟁 이래 안타리아 제일의 검사로서 명성을 날렸고 많은 무훈을 쌓았지만 그의 실력이 '''극한의 무'''에 어울리는 실력인지는 공식적인 언급이 없기 때문에 불명확하다. 일단 크로우와 흑태자가 그 자질을 눈여겨보았고, 50년 전쟁 당시에도 최전선에 나가서 칼춤을 추고 다닌 듯하니 극한의 무의 경지에 도달했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지만, 라시드의 리즈 시절인 흑태자 사후 안타리아에서는 '''라시드의 본신 실력을 다 끌어낼 만한 강적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막강한 적수와 맞서서 흐드러지게 싸움을 벌이고 그 실력을 만방에 떨칠 만한 계기가 없었기 때문에, 라시드가 최종적으로 도달한 경지를 정확하게 어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위의 예니체리들과의 차륜전 역시 충분히 위용을 떨친 일화긴 한데, 예니체리 여러 명이 차륜전으로 덤빈 것을 차례차례 격파한 것만으로 극한의 무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점치기는 좀 어렵다.
극한의 무에 오른 흑태자가 전쟁 종결자였던 것에 비교해서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개인의 강함과 전쟁 능력은 별개의 문제. 게다가 전쟁 규모가 대륙급이라서 라시드 혼자서 커버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라시드가 극한의 무에 올랐다면 혼자서 돌진해서 무쌍을 찍을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상대가 전차를 앞세워서 엘리전이라도 시도하면 라시드 입장에선 답이 없다. 바다 건너에 있는 투르의 진짜 본진인 자비단에 쳐들어가서 술탄이라도 잡을 수 있으면 모를까... 사실 흑태자도 검사로도 유명하기도 했지만, 그의 진가는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게이시르 제국을 최강국으로 만들었던 불세출의 전략가로서이다. 검술이라면 완전히 성장한 라시드가 흑태자에 비견할지 몰라도, 전략가로서의 능력은 흑태자보다 확실히 떨어지는 편이다.
4. 군사적 능력
성왕이라 불리며 치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답게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전술 전략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흑태자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확실하지만, 주로 공격적이지 않고 세력을 유지하려 하는 성향 때문에 평가절하를 받고 있다.
예컨대, 바리사다와 함께 귀환한 라시드가 드라우푸니르의 조언과 G.S의 협력으로 승승장구하였지만, 천공의 아성으로 게이시르 제국 내에 침공했을 때 G.S가 실종되자마자 바로 퇴각하는 모습을 보인다. 비록 위치적으로는 고립되었으나 제국 제일의 요새마저 돌파하여 암흑교를 사정에 넣은 실버 애로우군이 G.S 한 명의 실종으로 군을 물린 것이다. 비록 제국에 군사력은 남아있었으나, 실버 애로우 역시 제국 4천왕이 수비하는 요새를 돌파하고 제국을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었는데도 말이다. 실버 애로우의 총사령관은 어디까지나 라시드였으며, G.S는 영웅이기는 하지만 라시드의 보좌역이었는데도.
즉, 총사령관임에도 불구하고 결단력과 카리스마가 누나 이올린에 비해 떨어졌다. 총사령관임에도 G.S와 드라우푸니르에게 모든 전략적, 전술적 실행을 일임하고 스스로는 돌격대장이나 현장 지휘관 정도의 역량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이올린은 비록 트리시스 사막에서 실태를 보여 실버 애로우를 패망시켰지만 '복수의 여신'으로서의 카리스마에 기반한 장악력은 라시드보다 뛰어나서 뿔뿔히 흩어진 팬드래건 잔존 세력을 하나로 규합하고 사막에서 전멸하는 순간까지 군의 사기를 유지시켰다. 인간 라시드 팬드래건은 기본적으로 여리고 순진한 사람이었고 크로우에게 수업을 받고, 경험을 쌓아 성숙해진 뒤에도 타고난 바탕을 완전히 바꾸진 못했다.
또한 흑태자파와 베라딘파의 내분 당시 실버 애로우는 아무런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으며, 흑태자가 다크 아머를 통합하고 비프로스트를 정리할 때까지 실버 애로우 부활과 내부 결속에만 중심을 두었지 어떠한 방해 공작이나 군사력 시위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는 실버 애로우의 실속을 다졌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어찌보면 적이 강해지는 걸 눈뜨고 가만히 지켜본 것이나 다를 바가 없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흑교에서의 행동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첫째, 실버 애로우의 명목상 총사령관은 라시드였으나, 전쟁터에서 실질적인 작전 계획 및 입안, 실천은 G.S 주도 하에 이루어졌다. G.S의 용병대는 기사단으로 임명받음과 동시에 실버 애로우의 주력군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카슈타르 등 제국 7용사(!)들의 평가에 따르면 실버 애로우의 전략적 승리는 대부분 G.S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틀에 박히지 않은 상황 판단과 전략, 전술의 활용 등은 제국 최고의 장군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라시드의 전쟁 경험은 G.S에 비해 그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나, G.S는 실버 애로우에 들어간 이후 계속해서 스스로 생각하며 실전을 치렀고 라시드는 이올린 뒤만 졸졸 따라다닌 것(...)이나 다름없었다.
둘째, 실버 애로우의 중요 인사인 이올린 팬드래건에 이어 G.S까지 제국에 억류되는 상황이 되었다. 아직 왕으로서 만들어지고 있던 때였고, 소년다운 순수함을 가지고 있던 라시드는 전략적으로만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퇴각을 선택했으나, 이올린은 정식으로 대관식을 마친 팬드래건의 왕이었다. 그런 그녀를 잃어가면서 제국 본성으로 진격하는 것은 라시드의 성품 상으로도, 또한 정치적으로도 쉬운 결정이 아닐 것이다.
셋째, 이미 그 시점에서 실버 애로우군은 충분히 깊숙히 적국에 침입한 상태였다. 보급이나 퇴로가 문제가 되지 않을 리 없다. 그리고 비록 사천왕의 군대를 쳐부쉈다고는 하나 제국군이 그게 다일리는 없을 것이고 무엇보다 제국군은 베라딘에 대해 그다지 신뢰를 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따라서 상당수의 제국군은 방관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런 제국군들은 대부분 흑태자가 돌아오자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암흑성까지 공격한다면 그들도 나서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이고 잘못하면 퇴로가 끊길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나폴레옹이나 수 양제의 실책을 생각하면 거기서 후퇴한 것이 훨씬 더 좋은 판단이다.
넷째, 실버 애로우의 우위는 상당 부분 천공의 아성의 존재에 기대고 있었는데 이 천공의 아성을 조종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G.S였다. G.S의 실종으로 실버 애로우는 실질적인 전력 면에서도 강력한 카드를 하나 잃어버린 셈이다. 즉 G.S의 실종으로 실버 애로우는 정신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상당한 전력을 상실한 셈이며 적진에 깊숙히 고립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무사히 실버 애로우의 전력을 유지하며 퇴각한 라시드의 통솔력과 군사적 능력을 무시할 수 있을까?
또한, 라시드는 그라테스 평원 회전 이래 계속 흑태자에게 밀렸지만, 흑태자가 밝히듯이 머매니안 해전까지의 라시드의 전략은 세력의 유지와 보존이었다. 반면 흑태자는 그라테스 평원, 머매니안 해에서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전략적인 면에서 라시드가 흑태자에게 밀린 것은 아니었다.
다만 전투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하면서 실버 애로우 내부에서 패전 예감이 든 것도 사실이다. 라시드 본인도 흑태자에게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었고, 이올린은 아예 결사항전을 각오한 상황. 즉, 아직 팬드래건의 서쪽 관문인 썬더둠까지 밖에 밀리지 않아 사실상 팬드래건 본토 진입을 하진 못한 상태였지만 그라테스 평원 회전에서의 패전, 그리고 자신했던 머매니안 해에서의 패배로 가라앉은 사기를 라시드가 끌어올리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건 아무래도 라시드의 성격 문제로 보인다.
그의 군사적 역량이 흑태자처럼 초월적이라 할 수는 없지만, 창세전쟁을 겪으면서 성장한 것만은 확실하다. 경험이 쌓이고 원숙해질 무렵에는 흑태자에게 밀리기는 할지언정 치명타는 입지 않으며, 전선을 유지하는 역량을 보인다. 머매니안 해전에서 큰 패배를 당했지만 이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철갑선의 존재 때문이지, 전통적으로 우위에 있는 해전으로 흑태자를 막아낸다는 라시드의 판단은 합리적이었다. 구태여 흠을 잡자면 당대 최고의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는 흑태자가 불리할 게 뻔한 해전을 감행했고, 이에 대한 의구심과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없이 그대로 해전에 돌입했다는 것. 즉, 뭔가 있긴 한데 그게 뭔질 모르니 대비없이 그냥 붙었다는 것이 확실히 감점 요인이긴 하다.
인류동맹군 결성 이래 흑태자에게 끌려다닌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비교 대상이 흑태자인 게 문제라면 또 문제다. '''항우 + 한신 + 장량 + 알파(!!!)'''인 흑태자가 비교 대상이니(...).
창세전쟁 이후에는 투르와의 전쟁에서도 구 아스타니아 령과 경계를 지은 비욘디나강을 기점으로 아델라이데와 브래드 포트를 중심으로 투르의 침공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5. 정치 행보
전쟁터에선 뛰어난 무인이고 비범한 지휘관이었지만 국왕 라시드는 창세전쟁이 끝난 그날부터 죽는 날까지 고단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냈으며 감당하기엔 너무 무거운 짐을 짊어진 채 신음했다.
즉위 후 비록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다고 하나 창세전쟁 당시의 활약이 무색하게 실로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었다. 팬드래건의 국왕으로서 흑태자 사후 의지와는 별개로 안타리아 대륙의 실질적인 패자로 등극한 가운데, 동맹의 맹주로서 강력한 왕권을 거머쥐어야 할 터였다. 그러나 이후 라시드의 재위 기간은 실로 고통의 연속으로, 단순히 창세전쟁 사후 처리를 떠나 대륙 전체의 향방만 봐도 제대로 왕권을 발휘할 틈을 낼 수가 없었다.
창세전쟁 종결 이후 제국은 그대로 와해되었다. 서풍의 광시곡 메뉴얼에는 이에 대해 구 제국령을 실버 애로우 출신의 영주가 반을 지배하고 나머지 반을 구 제국 출신의 귀족들이 지배하게 했다는 언급이 있다. 고로 일종의 정치적 침략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창세기전 4 위키에서 언급된 바로는 딱히 제국령을 침범하여 복속시키려는 의도보다는 사실상 방임 상태로 놔둔 꼴에 가깝다. 애초에 복속시킬 충분한 국력도 없었을 것이고.
사실 흑태자에게 진 빚과는 별개로 제국이 부흥해봐야 팬드래건 왕국 입장에선 좋을게 없고, 이후 외세의 침략으로 여러군데 신경쓸 상황도 못되는 라시드에게 제국령의 혼란은 오히려 기회에 가까웠을 수 있다. 사실 라시드는 실버 애로우의 맹주 입장에서 뒤이은 투르 침공을 막기 위해 자신의 재위 기간 대부분을 소모한 왕이다. 아스타니아령에서 싸우고 있던 라시드 입장에서 제국이 지나치게 빨리 회복할 경우, 그 주체가 어지간히 친 팬드래건 인사가 아닌 다음에야 후방의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섣불리 안정을 찾아주기에도 무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라시드는 분열된 제국을 '주신교' 세력에게 맡겨둔채로 내버려둘수밖에 없었고, 그들의 행패에 쑥대밭이 되는 꼴을 방관하고 말았다.
물론 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진 팬드래건의 백성들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선 종교라는 정신적 토대가 필요했고, 라시드 입장에선 자신의 왕국이 회복하는데 필요한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 선택이 반대로 제국의 뿌리를 부정하고 그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패배감과 무력감을 새겨버렸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제국령은 창세전쟁의 후폭풍을 감당하지 못한채 긴 암흑기에 돌입하고 말았다. 이 오랜 혼란은 라시드가 노년에 접어들때까지 수습하지 못하고 지속되었다. 대표적으로 후속작의 주인공 시라노 번스타인이 이 사태의 대표적 희생자.
단순히 제국에만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라시드는 강력한 전쟁군주지만 이는 시대적 배경이 만들어준 역할일 뿐, 내면적으론 오히려 평화를 사랑하고 인재를 아끼는 수성 중심의 왕이었다. 실제로 라시드의 이후 행보엔 중앙집권체제에 대한 별다른 욕망이 없다고밖에 볼 수 없는 모습의 연속이다. 당장 창세전쟁 종결 이후 라시드는 자신을 따랐던 이들에게 충분한 지위와 권력을 하사하고 별다른 견제를 하지 않았다. 그 결과 국가는 단시일내에 전쟁의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 부유한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라시드는 신권의 성장에 맞춰 왕권의 균형을 맞추려는 방안을 생각치 않았고, 이는 그대로 자신의 입지에 타격이 되었다. 그 결과 한 번 망한 팬드래건을 다시 세운 중흥군주임에도 패자의 왕권을 누리기는 커녕 귀족들의 등쌀에 치이는 왕이 되었다. 이런 현상은 라시드가 나이 먹고 노쇠해지기 전부터 심했는데 창세전쟁의 영웅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인 로빈과의 혼사조차 오만 귀족들의 반대를 뚫고서야 겨우 치를 수 있었던 외로운 왕이었다. 이후 로빈이 사망하고, 귀족들에게 등 떠밀려 새장가를 들어 낳은 자식들로 인하여 그의 후계 구도에 본격적인 갈등의 전조를 낳았고, 끝내 귀족간에 계파갈등이 벌어지면서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지도 못하는 처지로 고립되었다. 이게 서풍 본편 종료 이후쯤 해서는 장손 하나 지키기도 힘든 수준으로 몰락하여 있는듯 없는듯 무시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요컨대 자신의 왕국조차 따로 힘을 키운 귀족들의 손에 좌지우지되고 있었고, 이는 주신교에게 농락당했던 제국령의 운명과 본질적으로 상통하는 면이 있다. 자기 입지도 제대로 다지지 못해 '''자기 후계구도도 자기 의사대로 결정 못하고 사망한 왕'''이 투르라는 강력한 외세의 침략까지 당면한 상황에서, 타국인 제국의 안위를 살필 여유가 있을리 만무하다. 사실 성왕이라 불리며 왕국의 전성기를 열었다고 평가되던 인물의 행적치고는 썩 긍정적인 행보라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정치적 능력은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그나마 노년에 이르러 제피르 팰컨의 조직을 통해 제국의 안정과 대륙 평화의 기틀을 조금이나마 마련했던 것은 라시드 최후의 치적이다. 결과적으로 제국은 프레데릭 가문의 여식을 중심으로 통합되어 안정기에 들어설 수 있었다. 또한 왕국 역시 라시드가 의도한 바는 아니나 뛰어난 장손 클라우제비츠의 활약을 통해 정리가 되었고, 이 양국의 대표들이 제피르 팰컨이라는 교집합 안에서 친분을 쌓고 결국 동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음을 생각해보면 궁극적으로 라시드의 이상[11] 이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을것이다.
창세기전4에서 '펜드래건은 귀족의 힘이 강하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어느 정도 라시드의 의도가 아니라 귀족들의 의도로 제국의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보충이 들어갔다. 사이럽스에서 아르카나 퀘스트를 하면서, '왜곡할 것이면 베라모드가 아니라 그냥 재상 베라딘의 음모 정도로 축소하면 될 일 아니냐, 라시드가 비겁한 짓을 했다'며 한 여성용병이 라시드를 까는데, 이에 대해서 '라시드보다는 귀족들의 의향일 가능성이 크다'는 변론이 나온 것을 볼 때 자신들의 조국을 한번 멸망시켰던 것에 대한 귀족들의 원한과 팬드래건이 대륙의 유일한 맹주가 되는 것을 원하는 귀족들의 야심이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라시드 본인이 흑태자에 대해 원한이 없다고 한 바 있고 그 또한 G.S에 대한 우정이 있으며 그가 흑태자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지라 창세전쟁에 대한 왜곡은 귀족들의 입장일 가능성이 있긴 하다.[12][13]
5.1. 반론
1. 게이시르 제국령을 구 제국 귀족 출신과 실버애로우 출신이 절반씩 나눠서 지배하게 했다고 하는데, 남의 나라 땅에 자국 출신의 영주를 절반이나 박아넣는 것은 보통 단순한 내정간섭 수준을 넘어 '''침략'''이라고 부른다. 그나마 절반은 구 제국 출신 귀족에게 다스리게 했다고 하지만, 어지간한 침략정책에서는 기존의 지배구조를 통채로 교체하기보다는 포섭하는 쪽을 선호하는 경우가 더 많다. 즉, 안타리아의 사회적 상황은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실제 역사에 비교한다면 구 게이시르 제국령의 절반에 새로운 영주를 보내는 것은 아주 과격한 침략정책이라고 봐야 한다. 그나마 흑태자 시절까지의 게이시르 제국이 중앙집권 국가였으니 멀쩡한 영주를 쫒아내고 영지를 빼앗지는 않았겠지만, 어쨌건 다른 나라(그것도 적국)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영토의 절반을 차지한 셈.
이에 대하여 구 제국령의 절반을 지배한 실버애로우 출신의 영주들이 사실은 제국 출신으로 실버애로우 동맹에 몸을 담았던 사람들이라고 보고 제국의 토착세력과 창세전쟁에 참여했던 제국출신자들에게 제국을 나눠 다스리게 한 것이라고 본다면 별 문제가 없다고 하는 주장도 있으나, 공식적인 설정자료에는 그저 '실버애로우 출신'이라고 되어있을 뿐 '제국 출신으로 실버애로우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라는 설명은 없다. 즉, 이와 같이 라시드에게 호의적으로 해석할 근거가 없다. 오히려 호의적으로 해석한 설정자료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제국 출신으로 실버애로우 동맹에 참여했던 사람들' 역시 출신지는 제국이니 제국 출신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있으며, 이에 따라 '구 제국령의 절반에는 아예 자국 출신의 영주를 파견하고, 나머지 절반에는 그나마 자신과 가까운 입장인 실버애로우에 몸담았던 제국출신자들을 영주로 배치하는 극단적인 침략정책을 실시했다고 볼 수도 있는 셈이다. 이는 결국 '실버애로우 출신'이 실버애로우 소속 국가 출신을 의미하는 것인지 제국 출신도 참여했던 실버애로우 동맹군 출신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한 만큼 어느 쪽이 맞은지 따지기는 힘든 문제일 것이며, 설정상 확실한 것은 흑태자 사후 구 제국령의 정치구도가 라시드의 주도 하에 재편성되었다는 것 뿐이다. 문제는, 위 설명처럼 황실의 대는 끊겼지만 게이시르라는 국가 자체는 존속하고 있었기에 내정간섭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면, 게이시르의 정치구조를 라시드 주도 하에 재편성해 버린 것은 대체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느냐는 점이다.(...) 정치구도 재편에 끼어드는 권리는 행사하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2. 제국 내의 주신교가 제국인에 의한 것이었다고는 하지만, 주신교를 믿는 실버애로우와 암흑신교를 믿는 다크아머가 수백년 이상 치열한 전쟁을 벌여온 사이였음을 생각하면 게이시르 제국 사람들의 입장에서 '''주신교는 적국의 종교적 이념''' 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믿던 종교가 갑자기 사교가 되고, 적국의 종교를 믿으라고 강요당하는 상황이 된 것. 라시드의 거짓말은 실버애로우와 팬드래건 국민의 정신적 지주를 지탱하는 데는 유효했겠지만 다크아머나 게이시르 국민의 입장에서는 정신적 지주가 되었을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리고, 종교재판등을 통하여 암흑신 신앙을 버리고 주신을 믿을 것을 강요하기까지 했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이는 사실상 '''이념적 침략'''이나 다름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라시드가 제국인들에게 주신교를 믿으라고 강요한 적이 없으니 라시드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으나, 주신교와 암흑신교는 안타리아 대륙의 양대 종교였다는 점을 생각할 때 창세전쟁의 진상을 왜곡하여 암흑신교를 믿지 못하도록 만들었지만 주신교를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양 갈래길에서 오른쪽 길을 막아버리기는 했지만 왼쪽 길로 갈 것을 강요한 것은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설득력이 매우 부족하다. 또한, 제국 주신교는 팬드래건 왕국과는 별개의 조직이었다고 하지만, 체사레 보르자를 비롯한 제국 주신교가 멋대로 행패를 부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암흑신앙의 붕괴로 인하여 게이시르 제국의 사회가 극심한 혼란에 빠지고, 기존의 지배층이던 데블족이 마녀사냥을 당해 멸족당하는 상황이 있었음을 생각한다면 라시드의 책임이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체사레 보르자와 제국 주신교가 자신들의 만행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것과는 별개로, 라시드 역시 자신과 팬드래건 왕국의 이익을 위하여 게이시르 제국을 도탄에 빠트려 주신교가 만행을 저지를 수 있는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책임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이 두 가지를 종합해 보면, 게이시르 제국령에 대한 '''라시드의 정책은 굉장히 노골적인 침략정책'''이었다. 그나마 종교문제의 경우는 팬드래건의 왕으로써 팬드래건 국민을 혼란에 빠트릴 수 없어서 사실을 숨긴 것이라고 옹호할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이 때문에 게이시르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가 무너졌고, 그 뒤에 들어온 주신교회가 게이시르에 엄청난 혼란과 고통을 가져온 주범이었다는 점에서 간접적으로라도 라시드에게 책임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정치적 측면에서 드러나는 라시드의 행태까지 생각하면 최소한 결과적으로는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발 맞춰 종교적, 정신적 영향력 확대가 일어난 것도 사실인 만큼 정말 간접적인 책임만 있는 것인지도 의심스러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내정간섭을 할 수는 없다거나, 게이시르의 부흥은 게이시르인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에 라시드는 개입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는 사실 설득력이 좀 부족하다.(...) 하다못해 제국인들 자신이 중심이 되어 나라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라시드가 약간의 도움만 주는 정도였다면 모를까, 사실상 한정없이 개입해서 적지 않게 이득[14] 도 봐놓고서 문제가 생겨서 뒷감당이 골치아파지니 나는 모르겠다고 잡아떼는건 좀... 더구나, 문제의 원인 자체에서 썩 자유로운 입장도 아니었는데... 이 점에서 보면, 투르와의 전쟁때문에 게이시르 문제에 개입할 수 없었다는 것도 면죄부가 되기 어렵다. 투르의 침공은 예측할 수 없는 돌발상황이었지만, 저 정도로 문제에 깊게 개입한 이상에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게 세상일인데, 무슨 생각으로 라시드와 팬드래건 왕국이 손을 떼면 현상 유지도 힘들 정도까지 개입해 버렸냐고 비판할 수 밖에 없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라시드가 게이시르 제국에 대해 침략자처럼 보일 정도로 일방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게 된 계기 자체가 문제인데, 행적 설명에서도 나온것처럼 라시드와 흑태자, 팬드래건과 게이시르의 전쟁 자체는 흑태자와 게이시르의 압도적 우세에 가까웠다. 그런데 창세전쟁 과정에서 흑태자가 안타리아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고, 라시드는 그 덕분에 대륙 최강의 위치를 거져먹은 것이나 다름 없다. 사실 이 점은 특히 흑태자빠 입장에서 보면 라시드의 행동에 굉장히 빡칠 수 밖에 없다.(...) 흑태자는 안타리아의 인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는데, 그 희생으로 살아남은 라시드는 자신의 나라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눈꼽만큼의 양보도 없이 (거짓말까지 동원해서)흑태자의 나라를 철저하게 짓밟아 버린 거니까.(...) 공정하게 사실을 알리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암흑신앙을 믿는 사람들에게도 지나친 충격과 피해가 가지는 않는 이야기를 만들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모든 죄를 암흑신에게 뒤집어 씌워서 게이시르의 사회구조를 무너트리고, 심지어 그 와중에 팬드래건의 영향권까지 넓히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는 도와주고 누명쓰기의 전형에 가까운 모습일지도 모른다.(...)|}}
3. 라시드가 욕을 먹는 세 번째 이유는 콘웰파와 버몬트파로 나뉘어진 귀족들의 세력 다툼의 씨앗을 라시드가 뿌린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팬드래건이 아무리 귀족연합체였다고는 하나, 스스로 '성왕'이라 불릴 정도의 명성을 쌓아올렸다면 강력한 왕권을 다지는 데에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왕권이 강력하다면 그 밑의 귀족들이 그렇게 피터지게 싸울 수 있을 리가 없다. 물론 아무리 라시드가 균형을 잘 잡았다 하더라도 사후의 일은 어쩔 수 없었는지도 모르지만, 고려의 태조 왕건이 결혼을 수없이 했다가 사후에 벌어진 권력다툼을 상기해 본다면... 그런점에선 이궁의 변의 원인을 제공한 손권과 비슷한 점이 있다. [15]
그러나 그가 결코 무능한 것은 아니다. 아니, 생전에는 오히려 '''굉장히 유능한 국왕'''이었다. 그가 팬드래건의 수장이 되었던 시기는 팬드래건이 가장 암울하던 시기 중의 하나였는데, 완전히 패망한 팬드래건은 누나 이올린 팬드래건이 재건했지만 트리시스 정벌이 실패하고 실버 애로우 주축 세력이 와해되어 팬드래건의 입지가 심히 흔들렸다. 라시드는 이걸 G.S와 함께 동분서주하며 되살리고 제국까지 밀고 가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 라시드와 함께 실버 애로우를 지탱하던 G.S의 실종 이래, 실버 애로우를 수습하여 제국 영지 내에서 탈출한 것도 라시드였으며, 실버 애로우의 구 지도층의 귀환 이후 불거진 신 지도층과 구 지도층 간의 대립을 조율하며 실버 애로우의 결속을 강화한 것도 바로 라시드였다.
그는 이올린만큼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없었지만 온건하고 열린 사고와 유연한 판단으로 많은 위험을 넘기고, 창세전쟁 종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투르와의 전쟁에서 밀리는 기술력과 패러다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분전하여 아스타니아를 오랫동안 방어했고, 끝내 팬드래건을 지켜내었다.
라시드가 나라를 이끌던 시기의 암울한 정세는 클라우제비츠가 장미전쟁을 치르고 왕위에 올랐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처참했다. 더욱이 게이시르의 신 제국이 친 팬드래건 성향을 지니게 된 것은 어디까지나 라시드의 주도 하에 일어난 것이고, 또 팬드래건의 국왕이 라시드만 아니었으면 팬드래건은 투르와의 전쟁에서 멸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라시드를 태종으로 클라우제비츠를 세종으로 비유하기에는 라시드와 클라우제비츠 사이의 간격이 꽤 있으며 실질적으로 해준 것도 많지 않다.
한제국에서 팬드래건 본국으로 왔었을 때 보호 및 비호를 해주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권력을 주지도 않았고, 성장한뒤 제국 제피르 팰컨에 파견한 점은 신변보호로든 업적쌓기로든 전혀 좋은 방향이 아니었다. [16] 이후 전개상으로도 클라우제비츠가 왕이 된 것은 그의 노력(및 에밀리오의 뒷공작)때문이었다.
클라우제비츠 치세가 팬드래건의 최고 전성기였던 것은 클라우제비츠 개인의 능력 덕이지, 라시드 덕이라 보기에는 힘들다. 굳이 따지자면 클라우제비츠가 왕이 될 때까지 팬드래건 왕국을 무너지지 않게 유지시키는 기반을 안밖으로 다진 것이 라시드 덕분일 것이다.
5.2. 재반론
1. 많은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인데 라시드의 실버 애로우는 이올린과는 다르게 '''제국 출신 인물들이 제법 많다'''는 점이다. 회색 기사단도 대부분은 제국 출신들이고 그외에도 번슈타인이나 로벨, D.블레이드, 기쉬네, 로빈 등도 제국 출신이다.[17] 사실 제국 칠용사 중에서 실버 애로우에 몸을 담은 적이 없는 인물은 칼스 뿐일 정도며 흑태자 쪽 인물들은 다 사정이 엇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즉, 결론적으로 제국의 절반은 기존 영주들이, 절반은 실버 애로우에 몸담은 적이 있는 흑태자 계열 사람들이 (특히 게이시르와 팬드래건 국경 사이에)영주가 되었다고 한다면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닌 것이다.
2.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이지만 아무도 제국인들에게 주신교를 믿으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체사레 보르자와 제국 주신교가 마각을 드러낸 것은 시라노 번슈타인을 모함한 사건 때가 최초였다. 그 이전의 주신교는 평범한 종교를 가장했었고 또, 라시드나 팬드래건 왕국 쪽에서 주신교를 강요한 정황이 작중에서 묘사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제국 주신교 추기경인 체사레는 팬드래건 쪽에서 투르와의 전쟁이 끝나면 간섭해 올 것을 두려워하기까지 하는데, 이는 제국 내 주신교 교단이 팬드래건 왕국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이전에, 제국의 주신교는 13암흑신 중 달의 디아블로와 파멸의 유스타시아가 깊숙히 관련되어 있었는데 라시드가 이들과 손을 잡는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6. 이모저모
6.1. 전직을 자주 하는 라시드
창세기전 2에서 라시드는 두 번의 전직 과정을 거쳐, 일반 직업에서 놀다가 '드래곤 나이트'가, 그 후에는 '킹'이 된다.
가장 처음은 레벨 5, 파이터다. 성장률이 좋기 때문에 「왕국의 유산」 피리어드 내에서도 잘만 키우고 아이템빨을 받으면 나이트로도 전직 가능하다. 그러나 초반 스탯이 상당히 약한 편이라 한계가 있다.
이후 「성왕의 길」 피리어드를 통해 크로우에게 수련을 받으며 '드래곤 나이트'로 성장한다. 드래곤 나이트로 전직한 후에는 '빙룡 소환'이 생겨 전체 맵에 대미지를 주는 스킬까지 생긴다. 이 때의 성장률은 가히 폭발적. 레벨이 10으로 초기화됨과 동시에 기본 스텟도 높고, 경험치까지 넙죽넙죽 받아먹는다. 「영웅전쟁」 피리어드까지 모조리 AI를 걸어놓고 라시드만 움직이며 해도 클리어는 가능하다. 이렇게 플레이 시 게임 최고 레벨인 99레벨에 근접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후에 킹으로 전직하면 '''빙룡 소환 스킬이 없어지며''', 초기레벨이 다시 20으로 너프된다.[18] 창세기전 2는 링커맨드의 스킬이 클래스에 저장되어 있는데, 같은 직업을 공유하는 크로우에게 빙룡 소환이 없으므로 덩달아 사라지게 된 것. 문제는 크로우는 작중 한 번도 왕이 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성장률이 확 상승해서 레벨 99까지 올리면 크로우보다 능력치가 훨씬 높아지고 스타이너 버전 흑태자보다도 강해지긴 하지만, 열심히 키워줘도 레벨은 50을 넘기 어려우며 정령소환 노가다를 하지 않고 그냥 싸우면 1턴 안에 칼질만으로 쓰러질 수 있다. 반면, 이때 레벨이 초기화되지 않는다면 그라테스에서 흑태자와 1:1 대결을 할 때 플레이어가 결코 쉽게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라시드가 킹으로 99레벨이 되든, 드래곤 나이트로 99레벨이 되든 99레벨 흑태자는 이길 수 없다. 왜냐하면 99레벨 흑태자의 HP는 1300을 넘는데, 설화난영참으로는 1000 대미지를 넘기지 못하기 때문. 반면 흑태자의 아수라파천무는 3000 대미지를 넘기는 위력을 자랑한다. 그리고 흑태자는 황가의 비역에서 레벨 99를 만들고 나올 수 있다.
기존에는 서풍의광시곡 최종결전에서 아론다이드 탑승자에 관한 논쟁이 있었으나, 공식위키에서 클라우제비츠가 일격에 아론다이트로 쓰려뜨렸다고 공개되었다.
6.2. 너무 오래 산 라시드?
다른 네임드들에 비해 장수 한 편. 다만 이는 일반인들 기준이며 에스프리 기준으로는 오히려 일찍 세상을 뜬 편이다. 서풍 본편을 기준으로도 굿 엔딩을 제외하면 주인공인 시라노 번스타인보다도 오래 살았다. 누나인 이올린 팬드래건을 제외하고 다른 네임드들에 비해 오래 산 나머지 후속작에서 벌어진 갈등 구조의 대부분을 뒤집어썼다는 점. 때문에 창세기전 2 이후의 행보에 대해 상당한 비판에 직면하고 말았다. 사실 전작과의 연관성을 살리기 위해 전작 등장인물이 나와주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으나, 그게 하필 전작에서도 최중요 인물이었던 라시드라는 게 문제였다. 고의든 아니든 서풍의 광시곡과 템페스트, 창세기전 3 등 후속작의 모든 부분에 아주 크게 관여하고 있다.
창세기전 최대의 영웅인 흑태자도 세계를 구하고 적당히 죽어버려서(...) 영웅으로 남긴 했지만 이올린에게 죽지 않았다면 본인의 말대로 궁극 그리마를 통제하지 못 하는 상황이 와서 안타리아를 끝장내는 존재가 되었을지도 모름을 생각해볼 것. 이는 템페스트 시대까지 살았던 누나 이올린도 다를 바가 없어서, 창세기전 4 공식 위키에 따르면 조용히 폭풍도를 지키고 살던 그녀도 결국 늘그막에 리처드의 패악질에 꼴이 우습게 되어 더러운 꼴을 봐야 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오래 살아서 못볼 꼴 다 본 격이다.
물론 다 라시드 책임으로 넘기는 건 무리가 있다. 창세전쟁 직후 인류연합군에 인재가 얼마나 많았는지를 생각해보자. 이 많았던 인물들이 대체 제국의 혼란기에 어디로 증발해버렸는지 따져보면 마냥 라시드만 문제라 하기도 어렵다. 흑태자의 유산이 막장이 되가는데도 인덕 넘친다는 번스타인은 어디갔는지, 카슈타르는 왜 제자나 키우다 죽었는지 누구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속칭 '흑빠'라서 흑태자 사후의 제국에 관심이 없다고 서술하기엔 지나친 비약이며, 인재들이 나라에 등을 돌리게 만든 원인인 베라딘 역시 사망한 상황에 나라 꼴이 어떻게 되건 그냥 모른척했다고 하기도 이상하다. 마찬자기로 아예 문을 봉쇄하고 소식이 끊긴 다갈의 왕 또는 왕자인 다이커스도 문제고, 마찬가지로 언급이 없는 커티스의 대통령인 아르시아도 문제다. 속칭 '지도자'라고 할 법한 모든 인재가 그냥 창세전쟁 이후로 소식이 뚝 끊겨버리고 만 것이다. 아무리 흑태자가 없더라도 이들이 무엇을 기조로 회색기사단이란 이름 아래 뭉쳤는지 생각하면 제국의 꼴이 저 정도로 몰락할때까지 그냥 나몰라라해선 안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풍 본편의 시대가 올때까지 그 누구도 나서는 일 없이 결국 라시드에게 모든 책임을 몰아버렸으니 성왕이건 수성군주건 버틸 재량이 있을리가 없다. 이런 막장 상황을 그냥 혼란기에 일제히 다 죽어버려서 남은 게 없다고 퉁치고 말 것인가?
반대로 라시드가 다른 주연들처럼 일찍 죽고 이올린이 다시 국왕이 되었다고 가정해보면 이올린이 이막장(...) 소리를 듣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위에 언급 된 손권과 비슷한 면이 많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형제들을 잃고 갑작스럽게 자리를 이어받은 점이나,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의 기틀을 세운 점, 그리고 후계자 다툼의 씨앗을 제공한 점과 팬드래건과 오나라 둘 다 귀족연합체의 성격을 가진점도 같다.
그런데 창세기전4에서 실제로 귀족들의 힘이 엄청나게 강한 것으로 나오고, 커티스가 해방되지 못한 시간선에선 이올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귀족들의 입김으로 커티스를 팬드레건의 영토 정도로 취급하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안건으로 통과되는 것을 보면, 실제로 이올린이 왕위에 올랐다해도 라시드완 큰 차이가 없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심지어, 2017년 2월 2일에 공개한 신규 아르카나 퀘스트에서는 에스메랄다가 다른 평행시간선의 대마녀와 만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다크아머가 무너지지 않았지만, 흑태자 사후 이올린이 왕위로 있는 동안 팬드래건에 내전이 일어나 이올린이 처형당하고 델 팬드레건이라는 자가 왕위에 올랐으며, 로카르노의 가문인 스탠리 가문이 실세로 군림하면서 제국과 다시 험악한 관계로 으르렁거리게 되었다고 한다.[19] 팬드래건의 막장도가 이로써 더 올라갔다(...).
창세기전4 외전 스토리에서 두번째 부인인 올리비아에 대한 설정이 밝혀지면서 막장 농도가 높아졌다(...) 본래 버몬트 공작가 여식이었던 필리파 버몬트는 라시드와 약혼한 사이였었으나 그녀의 어머니 버몬트 공작부인은 왕족이긴 하지만 다섯째로 왕위계승과 먼 라시드와의 약혼을 계륵으로 느꼈고, 합법적으로 혼약을 늦추려고 딸을 비프로스트로 보낸다. 하지만 그 사이에 창세전쟁이 터지고 라시드는 유일하게 생존이 알려진 남성 왕족으로 유력 왕위 계승자가 되면서 데면데면했던 버몬트가의 태도는 180도 변한다. 팬드래건이 일시적으로 멸망하면서 왕족의 위치가 애매해지지만, 그럼에도 버몬트 공작부인은 딸을 다시 데려와 이 약혼을 밀어붙이려고 한다. 허나 그때 비프로스트는 공왕파와 원로원파의 내분에 빠지고 그 사이에 필리파도 실종된다. 그 사이에 라시드는 로빈과 만나 혼인을 한다. 원래 약혼녀였던 필리파는 내전 당시 공왕의 아들과 도망다니다 사랑에 빠져 관계를 맺고 아이를 낳게 되는데, 바로 그 아이가 올리비아 라는 것. 따라서 라시드는 늙어서 전 약혼녀의 딸과 재혼한 더 막장 군주가 되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정치적인 부분에선 팬드래건 귀족들의 막장도가 올라가서 쉴드가 쳐졌는데, 개인사에선 오히려 라막장으로 공언해버렸다. 다만 어느 정도 옹호가 가능한 부분은 있는데, 라시드는 말년기에 '''뒷방 늙은이'''라고 설명될 정도로 귀족들에게 치일 정도였다. 즉 결혼은 본인 의사가 아니고 귀족들에게 떠밀린 강제 혼인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NPC의 설명에 따르면 라시드는 이 혼담을수년 동안 거부하며 버티다가 할 수 없이 동의했다고 한다. 이렇게보면 라시드 인생이 참 기구하다고 할 수 밖에...라시드 입장에서는 내가 이럴려고 국왕을 했나...자괴감 들어...라고 한탄할수 밖에 없는 상황...
[1] 창세기전 공식 위키에 흑태자와 함께 2명의 주인공으로 언급된다. 정확히는 흑태자 항목에는 2명의 주인공, 라시드 항목에는 2의 주요 등장인물로 써있지만, 이올린까지 포함하면 제3 정도로.. 그런데 이올린은 히로인이라 봐야 하기에.. [2] 지진이 발생하며 탑이 일부 무너져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지는데 이때 라시드와 로빈이 같이 떨어진다. [3] 실제 흑태자도 이러한 결과를 두고 실버 애로우는 전력의 보존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궁극적으론 자신의 패배였다고 평했다.[4]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기쉬네가 지은 창세비록을 금서로 지정한 것.[5] 참고로 이때 벌어진 수성전에서 승리한 날이 바로 창세기전 3의 조연인 아델라이데 우드빌의 생일이다.[6] 조선 태조 이성계는 개국 공적이 있는 이방원을 제끼고 이복동생 이방석을 세자로 삼으려다 문제가 생긴 것인데, 라시드의 아들들은 공훈도 없이 그냥 귀족 싸움에 휘말려서 문제. 오히려 (제국의 평민 출신이라) 팬드래건 내 기반이 없다시피 했던 콘월가가 버틴 게 대단할 지경이지만. 끝내는 콘월 가의 클라우제비츠가 아버지 우드스톡의 숙원을 이루고 사촌 엘리자베스와 결혼해 장미전쟁을 종식시킨다.[7] 게이시르 제국검이 흑태자 사후 그나마 카슈타르 정도를 제외하고 더이상 최고의 기량을 가진 검사를 배출하지 못한 데 비해, 팬드래건 왕국검은 라시드 이후로 직계 후손인 클라우제비츠, 시라노 번스타인같은 뛰어난 후계자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8] 사사(師事)하다=가르침을 받다 항목 보기 [9] 당시에는 아이스가 살아있는 줄 몰랐다.[10] 이런 차륜전은 전형적으로 상위 실력자를 잡기 위한 전술이다.[11] 상기한 '제국과의 화평'.[12] 보기좋은 예로 역사의 변경으로 에스겔력 1210년에 팬드래건이 지원군을 보내주지않아서 커티스가 독립을 실패했고, 이때문에 폐인생활을 하는 아르시아에게 크로노너츠 사람들이 '이올린 왕녀님은 그럴 분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이올린 왕녀님은 그렇지 않으실지도 모르지만 팬드레건이 귀족들의 나라라는 것을 간과했다'고 대답한 바 있다. 실제로도 아르카나 퀘스트에서 이올린과 사이렌이 커티스를 도와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했지만 귀족파를 대표하는 버몬트 공작부인이 반대했고, 결국 이 문제가 귀족들의 표결에 부쳐져 안건이 기각되어 버렸다.[13] 아르카나 퀘스트에서도 그 이후에 라시드가 왕위에 오른 후에 다시한번 팬드래건과 커티스 독립투사들이 접촉하는데 이것마저도 라시드가 귀족들 몰래 독단적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한다. 제국이나 커티스 문제는 라시드보다는 귀족들의 입장일 가능성이 있긴 하다. 라시드가 독단적으로 보낸 밀사 케빈 헤이스팅스의 말에 따르면 3년전 이올린 집권기때도 귀족들의 반대로 지원군을 파견못했고 차후 팬드래건군이 커티스를 공격할 계획이긴한데 이마저도 커티스를 자국영토로 만들기 위한 귀족들의 속셈때문이며 라시드가 애를 써서 공격전까지 커티스가 스스로의 힘으로 제국군을 몰아내면 독립을 인정하고 재건을 돕는다는 절충안이나마 내놓을 수 있었다고 한다.[14] 영향력 확장은 분명히 정치적 이익이다.[15] 팬드래건 왕국을 재건할 때 구 팬드래건 귀족 세력들이 발언권이 떨어지고 g.s를 따르던 용병단 세력이 기반이 된 신흥귀족들의 발언권이 강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 반대라 봐야 한다. 구 팬드래건 귀족 세력 역시 창세전쟁 당시 이올린과 라시드를 따르며 왕국 재건을 위해서 참여했기에 공이 충분했고. 창세전쟁때부터 50년 전쟁까지 밑바닥에서부터 활약했던 죠엘이 받은 작위는 고작 남작이었다. 반면에 구 팬드래건 귀족 세력 중 하나인 헤이스팅스 가의 지위는 (정치적 역량의 덕분도 있었지만)공작이었다. 오히려 왕국 재건 이후로도 권력 등의 영향력은 구 팬드래건 귀족 세력이 더 위였다고 봐야 한다[16] 결과론적으로만 본다면 나쁜 선택은 아니였다. 제피르 팰컨 활동 당시의 크리스티나 여제와의 관계 덕분에 클라우제비츠가 장미전쟁 당시에 게이시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점, 게이시르와 실질적인 동맹 관계가 되었던 점 등[17] 단 D.블레이드는 창2에서는 처음부터 제국군으로 나오므로 좀 애매하다. 로빈은 일단 제국계열 도시인 사이러스 출신이다.[18] 여기서 약간의 버그가 있는데, 등장 전에 장착하고 있던 장비의 수치가 반영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장비를 빼면 뺀 만큼 떨어지기까지 한다. 단 레벨을 1만 올리면 다시 회복되니 재등장 후 첫 전투에서 초반에 경험치를 좀 몰아주자.[19] 제국은 번스타인 가문이 섭정으로 다스리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