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번스타인
1. 개요
Cyrano Bernstein
일본 팔콤판: シラノ・バーンスタイン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의 주인공. 34세. 별칭은 '''회색망토의 기사'''. 여기서 회색망토란 흑태자 칼 스타이너가 신비전대 시절 착용했던 그 회색망토를 가리킨다. 서풍의 광시곡에서는 성우가 없고 창세기전4 한정으로 김인. 키는 177cm.
'''흑태자 이후 최고의 검사'''.[1] 흑태자의 시절부터 창세기전 3 시점까지 약 70년동안 흑태자 이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은 유일한 검사로 흑태자와 더불어 데이모스에게 인정받은 두 명의 아들 중의 한 명이자 그들의 후계자이기도 하다.
모티브가 된 인물은 두 명인데 시라노의 이름은 17세기 프랑스의 시인, 철학자, 작가, 검객 및 근위기병대 대장이었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SF소설가 쥘 베른에게 영감을 주었고 앙드레 말로 등의 사상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2] 그리고 그의 초반 활약상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를 참고했다. 서풍의 원안이 몽테크리스토 백작임을 게임 프롤로그에서 직접 밝히고 있기도 하고.
2. 생애
2.1. 인페르노 유폐 전 ~ 인페르노 유폐 기간
제국 7용사의 필두인 빈센트 번스타인의 조카이자 구 제국령 수도 게이시르 시티의 영주인 루크 번스타인의 외아들. 작품의 스토리와 더불어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모티브를 따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제국 학술원의 촉망받는 젊은 학자라는 직업, 대영주의 외아들이자 상속자라는 신분, 아름다운 약혼녀 메르세데스, 잘생긴 얼굴, 좋은 평판 등 가질 건 다 가지고 있는 인생의 승리자'''였다'''.
창세기전 공식 위키에 따르면 어린시절의 시라노는 당시 빈센트 번스타인의 종손이자 차기 영주로 부족함없이 살았고, 게임에 묘사된 것과는 달리 원래부터 어른들 못지않게 검술에 선천적 재능은 있었으나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꺼렸고, 대신 아버지의 서재를 뒤적이며 책을 읽는 것을 선호했다. 또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보다 침착하게 머무는 것을 좋아해서 체격도 왜소했기에 루크 번스타인은 이런 아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대신 제국 학술원으로 데려가 보았고, 그것이 시라노와 제국 학술원이 처음으로 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어린 시라노는 영주의 아들이라는 권한으로 학술원에 드나들며 여러 가지 도서를 탐독했고, 읽으면 읽을수록 내용을 몽땅 외워버린 책들도 점점 늘어갔다. 시라노의 기억력은 자기만족에서 그치지 않고 학술원 학자들에게도 도움을 많이 주었다.
제국 학술원 학자가 되는 데 신분 차별은 없었지만, 외부인 중에는 시라노 같은 귀족 자제들이 여러 목적으로 으레 찾아왔다. 열두 살 시라노는 책에 빠져 있다가도 유난히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주변을 기웃거리는 여자아이에게 시선을 돌리곤 했다. 그녀는 붉은 옷을 입은 중년 남자와 함께 있었는데, 시라노는 그가 이제 막 제국령에 부임한 체사레 보르자 추기경이라는 사실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라노는 여자아이도 책을 좋아하면 옆에서 같이 읽는 편이 좋을까 싶어 그녀에게 다가갔다. 두 사람은 어렵지 않게 말을 텄고, 곧 그녀가 추기경의 딸 메르세데스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는 시라노에게 단순히 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아버지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따라 온 것뿐이라 말했고, 책에 담긴 이야기보다 자신의 하소연을 더 많이 털어놓기 시작했다. 메르세데스의 담담한 넋두리가 왠지 싫지 않았던 시라노는 그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었다.
그 뒤, 시라노는 아버지 루크와 함께 체사레 추기경 공저에 찾아갈 일이 있었다. 루크는 아들에게 그곳에서 정식으로 소개할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시라노는 드넓은 현관에서 메르세데스와 마주치고야 그 사람이 그녀라는 걸 깨달았다. 어딘지 우수를 띤 메르세데스의 얼굴이 자신을 보자마자 활짝 피는 것을 보고, 누구에게나 사랑받았음에도 특별히 친구라곤 집사의 아들 루벤이 전부였던 시라노는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이야기도 제법 통하여, 루크 번스타인과 체사레 추기경이 게이시르 대성당 신축에 대해 의논하는 동안에는 어떤 주제로도 말을 나눌 수 있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늘어나면서 관계가 돈독해진 두 사람은 아무도 모르는 새 서로에게 친구 이상의 호감을 지니게 되었다. 시라노는 메르세데스의 생일에 맞춰 그녀에게 자작한 연탄곡을 선물하며 처음으로 먼저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그의 비상한 능력을 눈여겨 본 학술원 학장 마티스 레오폴이 입학시험을 권하여, 열네 살의 시라노는 단숨에 시험에 합격해 정식으로 학자 명찰을 달았다. 그는 이 시점에서 이미 제국 학술원에서 가장 유능한 인재였으며, 학장 마티스 역시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점지해 놓았다. 시라노는 학술원에서 이스카리옷, 마키아벨리를 비롯한 많은 동기들과 친해졌고 모두가 그를 부러워했다.
풋풋한 교제를 이어가던 시라노와 메르세데스는, 어느새 서로의 인생을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애틋한 관계로 발전했다. 아버지들도 서로의 동맹과 이익을 위해 맺은 계약을 슬슬 이행할 시기가 가까웠음을 인지하고, 체사레 보르자의 주도로 번스타인가에서 약혼식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날짜는 1249년 연말을 기해 새해 맞이 형식으로 잡았다. 그리고 약혼식날 제국경찰들이 식장에 난입하면서 금서로 지정된 창세비록에 접촉했다는 죄목으로 체포하면서 약혼식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모든 것은 예비장인 체사레 보르자의 음모였지만 부주의했던 시라노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었는데 당시 시라노는 창세비록을 탐독하면서 그 책이 금서로 지정된줄은 몰랐고, 메르세데스에게 알려져 있지 않았던 희귀 역사서를 발견한 것을 지나가는 이야기처럼 말했다. 시라노는 이 책이 금서인지조차 몰랐던 반면, 메르세데스는 아버지가 주신교의 추기경이였기에 창세비록이 금서인 것은 알아도 그가 읽었다는 것이 그 책인지는 몰랐다. 게다가 메르세데스는 평소 시라노와 나눈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보고하곤 했기 때문에, 이 이야기도 무심코 입에 담아버리고 만 것이다. 금서에 적힌 그 시절을 몸소 체험한 체사레는 딸이 말한 책이 제국의 대악마 기쉬네가 쓴 그 금서라는 걸 단번에 눈치챘던 것이었다. 그렇게 열린 종교재판에서 친구와 사촌의 모함을 받아 악마 숭배자로 낙인 찍히고 사형을 언도받았다. 그를 살리기 위해 약혼녀 메르세데스는 그녀의 아버지 체사레 보르자에게 자신이 프레데릭과 결혼하면 시라노를 죽이지 않고 인페르노로 보내겠다는 계약을 맺게 되고 죽음만은 면해 인페르노로 보내진다.
이 둘 간의 계약에 대해 모르는 시라노는 머지 않아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란을 일으킨 번스타인 가문이 진압되어 멸문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메르세데스가 장래 유망한 영주 알프레드 프레데릭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에 사로잡힌 채 죄수로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일반인의 몸으로 강제 노역은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다. 차례차례 수감자들이 죽어가는 가운데 끝까지 목숨을 부지하던 시라노는 낙반 사고를 당하면서 유황동굴을 헤매게 되고, 그 속에서 우연히 봉인된 암흑신의 수장 혼돈의 데이모스와 만나게 된다.
시라노는 데이모스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무엇 때문에 누명을 쓰게 되었는지 되짚어보며[3] 그에게서 역사학과 논리적 추론법 등을 전수받거나, 옛날 이야기를 하는 일을 위안 삼아 삶을 이어가지만, 수감된지 4년이 된 어느 날, 몸에 한계가 오면서 죽음에 봉착한다. 간수들은 죽어가는 그를 새로 생긴 구덩이에 던지는데, 거기가 바로 '''데이모스가 봉인된 그 자리'''였다.[4]
마지막으로 자신의 스승과 같은 데이모스를 만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독백하는 시라노. 하지만, 데이모스는 자신을 고통에서 구원해주었고, 아들이나 다름없는 시라노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으로 남은 자신의 영혼의 힘. 즉, 암흑혈을 시라노에게 전수한다. '''폭풍도의 아수라를 찾으라'''는 유언을 남기며. 이후 시라노는 오랜 시간동안 앓아온 유황의 고통에서 벗어났으며, 오히려 그 기운이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자신에게 항상 데이모스의 영혼이 함께한다는 느낌이 생겨 정신적으로도 강해졌다.
2.2. 인페르노 파옥 사건 ~ 폭풍도에서의 수련
그로부터 9년이 지나, 제피르 팰컨의 로베르토 데 메디치는 자신의 동료들이 갇힌 인페르노를 대대적으로 턴다. 이 혼란 속에서 우연히 메디치의 도움을 받은 시라노는 그와 함께 인페르노를 탈출하고, 드디어 폭풍도를 찾아 길을 떠난다. 트리시스 사막을 건너다 탈진해 쓰러진 그는 의사 에스메랄다의 도움으로 기운을 얻고 사이럽스의 다카마 항으로 옮겨간다. 그곳에서 사이럽스 시장인 루스 그랜트의 도움을 받아 폭풍도행 연락선을 얻어타지만 크라켄의 습격을 받아 배가 난파되고, 그 와중에 운 좋게 폭풍도 연안에 떠내려간 시라노는 이올린 팬드래건에게 구조된다.
정신을 차린 시라노는 폭풍도의 아수라를 찾으러 왔다는 자신의 목적을 밝히지만, 이올린은 아수라가 있는 곳을 알려주지 않는다. 홀로 아수라가 있을 장소를 추리한 시라노는 무작정 폭풍도 정상으로 향하고, 이올린은 그를 말리기 위해 뒤를 쫓는다. 아수라를 발견한 시라노는 자신의 사명과 복수를 위해서는 이 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며, 영혼을 잡아먹는 괴물이 된 아수라에 손을 댄다. 그러나 아직 역량이 미치지 못한 그는 아수라에게 거부당한 여파로 기절한다.
과거 마검 아수라에 접촉한 모험가들은 모두 영혼이 흡수당해 죽었다. 창세전쟁에 마침표를 찍은 흑태자의 모든 힘이 담긴 아수라는 범인으로선 손만 대도 흡수당하는 포식자였던 것. 하지만 시라노는 데이모스에게 전수받은 암흑혈 때문에 아수라에 흡수당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올린은 그런 시라노를 보며 그 또한 운명이라고 느끼고 그에게 검을 가르치기로 마음먹는다. 그로부터 1년 남짓 동안 이올린에게 왕국검법과 빙계주문을 전수받은 시라노는 기어코 아수라를 제압하여 손에 넣고야 만다.
아수라를 얻은 시라노는 곧 폭풍도를 떠나고, 이올린은 그를 배웅할 때 흑태자의 유품인 회색망토를 전달하며[5] 복수는 파멸만 낳을 뿐이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시라노는 그들은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며 자신의 의지를 굳게 다진다.
2.3. 폭풍도 출발 ~ 제피르 팰컨 합류
팬드래건행 정기 연락선으로 타고 돌아가는 도중, 배는 머매니안해에서 해적 실버의 습격을 받는다. 폭풍도에서의 수련으로 아수라를 휘두를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시라노에게 해적은 그저 귀찮은 존재일 뿐이었다. 단신으로 해적들을 돌파하여 실버가 있는 갑판에 다다른다. 그는 실버에게 사이럽스로 데려다 준다면 아무 말 않겠다고 제안하지만, 그녀는 도리어 '''나를 이긴다면 평생 부하가 되고, 항구든 어디든 데려가 주겠다'''고 도발한다.
시라노에게 패배한 실버는 약속대로 그를 사이럽스로 데려다주며 부하가 되기를 자처한다. 그녀와 함께 트리시스 사막을 건너 구 게이시르 제국령에 도착한 뒤, 카라카스 지방에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나 주시하던 시라노는 그곳의 영주가 된 원수 루벤과 그를 체포하러 온 제피르 팰컨의 부대장 카나 밀라노비치와 만나게 된다. 루벤을 잡아야 하는 그녀의 목적과 자신의 목적이 합치하여, 시라노는 그녀와 함께 루벤을 쫓지만 놓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제국군에게 일가족이 몰살당하는 광경을 보게 된 시라노 일행은 살아남은 아이들을 데리고 황급히 프리토리아로 간다. 그곳은 일전에 시라노가 도움을 받았던 에스메랄다가 사는 곳이었는데, 에스메랄다와 재회한 다음 날엔 그녀가 자신에게 눈독을 들이던 라몬 자작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당장 자작의 저택에 카나, 실버와 함께 잠입한 시라노는 지하감옥 문턱에서 괴도 샤른호스트를 만난다. 그의 도움을 받은 시라노 일행은 에스메랄다를 무사히 구출한다.
카나의 손에 이끌려 제피르 팰컨 합류지점으로 간 시라노. 이자벨이 외부인을 상의도 없이 끌고 왔다고 카나를 윽박지르자 이에 실버가 기분이 상해 시라노에게 떠나자 하고, 시라노는 에스메랄다의 안전을 위해 그녀를 제피르 팰컨에 남게 하려 한다. 하지만 에스메랄다는 이미 시라노와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기 떄문에 시라노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고 시라노는 그냥 좋을대로 하라고 한다. 이에 클라우제비츠가 성녀 에스메랄다와 함께하는 분들이면 믿을 수 있다며 제피르 팰컨에 합류를 건의하지만, 시라노는 따로 할 일이 있다며 참가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과거의 은인 메디치가 나타나자 시라노가 마음을 바꾼다. 여기서 시라노는 메디치를 기억했지만, 메디치는 시라노를 기억하지 못했다. 예정을 바꿔 제피르 팰컨에 협력하기로 한 시라노는 카나를 도와 루벤이 포로로 잡은 카나의 부하들의 구출을 시도한다. 마침 루벤은 근방에 주둔 중이던 구 제국 사천왕 이루스의 도움을 받은 상태였고, 메디치가 이루스를 상대하기로 한다.
카나 일행과 함께 영주 저택으로 잠입하던 시라노는 메디치가 이루스를 당해낼 수 없음을 느끼고 홀로 떨어져 정문으로 향하는데, 시라노의 예상대로 메디치는 이루스에게 당해 쓰러진 상태였다. 한편 이루스는 흑태자와 데이모스의 파동이 함께 느껴지는 시라노를 보고 경악하며 자신의 본모습인 암흑신을 드러낸다. 이 때 샤른호스트가 흑영의 암호를 중얼거리며(...) 이루스의 결계를 뚫고 난입, 두 명은 합심하여 이루스를 쓰러트린다.
시라노는 샤른호스트에게 메디치를 맡기고 루벤이 기다리는 저택 내부로 향한다. 시라노가 이루스를 쓰러트리고 자신에게 올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루벤은, 그를 쓰러트리기 위해 투르에서 기관총을 구입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하지만 결국 패배한다. 시라노와 자신이 '''사실은 이복형제'''였다는 것을 밝히며, 형의 손에 죽는 것이 기쁘다 말한 뒤 체사레 보르자를 조심하라는 유언을 남긴 루벤은 형 시라노의 품에서 죽는다. 이 모든것이 체사레의 음모라는 것을 확신한 시라노는 다시 한 번 체사레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루벤의 저택을 나선다.
2.4. 제피르 팰컨의 독립부대장 ~ 선택지
제피르 팰컨에 가입한 시라노는 독립부대장으로 임명된다. 그 뒤 마장기 아수라 MK-2와의 싸움, 각 영지의 해방 및 포로 구출, 비프로스트 공국과의 전쟁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 활약하며 '''흑태자 이래 제국 제일의 검사''', '''회색망토의 기사'''라는 별칭을 얻게 된다. 제피르 팰컨은 그 활약에 힘입어 승승장구를 거듭했고, 비프로스트의 남침을 막기 위해 적인 알프레드 프레데릭과 손을 잡고 연합군을 결성하여 비프로스트의 제국 정복 야욕을 잠재운다. 이 때 클라우제비츠가 고안한 드래건 스트라이크 작전에서 시라노는 카나와 함께 비프로스트군의 보급을 차단하고 후방을 교란시켰고, 중간에 그의 공을 시기하던 메디치와 리델 하트의 돌발행동으로 점령당한 아군 보급로도 비프로스트의 발키리 대장 카타리나를 제압하고 탈환해낸다.
승리를 축하하며 들뜬 분위기 속에서, 시라노는 프레데릭에게 다짜고짜 결투를 신청한다. 시라노는 자신의 아버지 루크 번스타인이 인페르노에 유폐된 자신을 구하기 위해 거병하였다 프레데릭에게 패해 전사함으로써 번스타인 가문이 패망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것은 아버지 루크 번스타인의 복수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연인 메르세데스를 빼앗아간 프레데릭을 향한 복수이기도 하였다. 영문을 모르지만 시라노의 결투를 받아들인 프레데릭은 산 정상에서 대결을 펼치고, 이 싸움에서 프레데릭은 패배한다.
시라노는 프레데릭의 목을 가져가기 전 루크 번스타인을 죽인 이유를 묻는다. 루크가 일으킨 전쟁으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일에 충실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프레데릭의 당당한 태도를 보며 시라노는 그를 마음속으로 용서하고, 대신 그의 아내 메르세데스가 자신의 여자였다고 말해준다.
이 대결 하나로 서로 원치않던 악연을 정리하려던 시라노는 막사로 내려오는데, 이상하게 내려오는 길에 암흑살수들이 있다(...). 수상함이 풀풀 풍기는 분위기 속에서 막사에 돌아온 시라노는 연합군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의아해하고, 프레데릭이 시체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시라노는 체사레가 암살자들을 시켜 프레데릭을 살해하여 제국군과 제피르 팰컨의 대립 및 자신의 고립을 노렸다는 걸 깨닫고 결백을 주장하지만, 메디치를 위시한 부대장들은 그를 믿지 못하고 비난하기 바쁘다.'''신이 세상에 사랑을 주었고 그것을 질투한 악마가 있었지.''' 당신이 그들의 죗값을 대신 치러야 할 이유는 없지. 어서 산을 내려가시오.
그 와중에 자신 앞에 도달한 한 장의 편지. 프레데릭 미망인 명의로 된 편지의 내용을 보고, 시라노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기서 분기가 갈린다. 첫번째 선택지 "그러나, 나는 가야만 하네" & "생각할 시간을 주게나."에선 아무것이나 선택해도 상관 없다. 이후 네 명의 히로인 중 한 명을 선택하게 되는데 메르세데스를 선택하면 진 엔딩으로, 메르세데스 이외의 다른 히로인 중 마음에 드는 한 명을 선택하고 가지 말라는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면 하렘 또는 배드 엔딩으로 갈린다. 물론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고 메르세데스에게 가는 것도 가능하다.친애하는 시라노
로우엔의 제 살롱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메르세데스 프레데릭
2.4.1. 메르세데스의 초대에 응함 → 진 엔딩
메르세데스의 초대를 받은 시라노는 동료들의 제지를 뿌리치고 그녀가 사는 로우엔으로 향한다. 검은 상복을 입고 피아노 앞에 앉아 추억의 멜로디를 연주하며 시라노를 기다리던 메르세데스는 감정이 폭발하고, 자신의 아이를 가르친 좋은 사람을 그렇게 죽일 수 있냐며 복수귀라 비난한다. 메르세데스가 자신을 믿어주지 않자 씁쓸해하던 시라노는 탁자에 놓인 두 개의 와인잔을 발견하고,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도 간파한다.[6]
와인에 독이 들었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결백을 몸소 증명하기 위해 들이켜버린 시라노. 그는 중독으로 힘겨워하면서도 메르세데스에게 진실을 깨달을 것을 촉구한다.큭큭큭...한심하구나, 시라노 번스타인. '''고작...독이 든 와인을 마시기 위해 15년 동안을 기다려 왔단 말인가...'''뭐...좋아. 이것이 운명이라면...
그제야 모든 원흉이 아버지 체사레 보르자라는 걸 깨달은 그녀는 스스로 독이 든 다른 와인잔을 들이킨다. 시라노의 품에 쓰러진 메르세데스는 변하지 않은 시라노를 의심했던 자신을 책망하며 시라노를 살리기 위해 프레데릭과 정략 결혼했지만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그에게 의지하게 된 사연을 토로한 뒤, 크리스티나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며 숨을 거둔다. 이 때 크리스티나가 시라노의 딸임을 암시하는 듯한 대사가 존재하는데 3번 여담 항목 참조.기억해 내라, 메르세데스...
누가...너에게 프레데릭의 사망소식을 알려주었지?
누가...너에게 독이 든 와인을 주었지?
누가 프레데릭을 죽인 이가 나라고 말해주었지!!!!
메르세데스의 죽음을 뒤로 한 시라노는 힘겹게 저택을 나오자마자 기절하고, 그대로 체사레가 보낸 암살자들의 습격을 받는다. 마침 시라노를 따라온 실버와 카나, 에스메랄다는 암살자들을 물리친 뒤 그를 치료하기 위해 로우엔을 빠져나오지만...사방은 모두 봉쇄되어 있었고, 그나마도 뚫린 한 곳도 시라노 일행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한 함정이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실버는 시라노를 들쳐업은 카나와 에스메랄다라도 탈출시키기 위해 스스로 총알받이가 된다. 한편 샤른호스트의 도움을 받아 로우엔을 탈출하여 리브레빌에서 치료를 받은[7] 시라노는 자신의 누명 때문에 분열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제피르 팰컨을 자진 탈퇴하지만, 메디치와 리델 하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료들이 모두 시라노를 따라나온다(...).[8]
얼마 남지 않은 삶에 남은 악연을 정리하기 위해 게이시르 대성당으로 향한 시라노는 실버를 죽인 이스카리옷과 대결하게 된다. 강해졌다고 큰소리치던 이스카리옷은 괴물이 되어서라도 시라노를 죽이자 했지만 도리어 그의 칼에 목숨을 잃는데, 죽어가는 순간에도 그를 사회의 격리자라고 저주하며 체사레 보르자가 수중도시에 있다고 알려준다.
트리시스 사막을 건너 수중도시에 다다른 시라노는 중간에 샤른호스트와 합류하고, 최하층에서 체사레 보르자와 에스테 도데, 그리고 디아블로의 공격을 받는 메디치를 발견한다. 리델 하트는 이미 에스테 도데에 의해 살해당한 뒤였고, 메디치도 죽음을 눈 앞에 둔 상태. 하지만 시라노는 은인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주저없이 그를 구한다. 그리고 왜 자신을 구하냐고 묻는 메디치를 향해, 과거 메디치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면서 인페르노 파옥 사건 때 그가 구한 죄수가 바로 자신이라고 고한다. 부끄러움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도망치는 메디치. 시라노는 동료들과 힘을 합쳐 디아블로를 쓰러트리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인 시라노에게 복수하기 위해 파괴신과 융합한 크리스티나가 나타난다. 물론 시라노는 두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시라노와 일행들이 크리스티나를 파괴신으로부터 떼어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에스메랄다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그녀와 파괴신을 분리한다. 그녀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파괴신을 쓰러뜨린 시라노는 죽어가는 크리스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그녀를 살리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수중도시는 잇따른 전투의 여파로 점점 무너져갔고, 탈출한 뒤에 치료하기에는 그녀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태. 그는 마검 아수라를 샤른호스트[9] 에게 위탁하고, 데이모스에게 받은 암흑혈을 크리스티나에게 전수한 뒤 조용히 숨을 거둔다.[10]
2.4.2. 메르세데스의 초대에 응하지 않음
크리스티나는 프레데릭군의 최고 지휘자가 되어 제피르 팰컨에게 "전멸당하고 싶지 않으면 무조건 항복하라"는 최후 통첩을 내린다. 이에 클라우제비츠는 크리스티나의 배후에 있는 주신교 세력을 제압하기 위해 게이시르 시티의 제국 학술원과 대성당을 공격하기로 한다. 그곳에서 이스카리옷을 쓰러트리고 파괴신 부활의 힌트를 얻지만, 이 때는 파괴신을 어디서 부활시키려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얻지 못한다.
메디치와 리델 하트는 제피르 팰컨이 시라노의 복수에 이용당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시라노는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여기서 제피르 팰컨을 탈퇴하면 해피엔딩으로, 탈퇴하지 않으면 배드엔딩으로 진행된다.
2.4.2.1. 해피 엔딩
시라노는 스스로 제피르 팰컨을 탈퇴. 실버와 에스메랄다도 따라 탈퇴하고, 카나도 따라 나가려 하지만 시라노는 카나를 만류한다.
이후 자신의 연구자료를 찾기 위해 폐허가 된 번스타인가에 온 시라노는 상념에 잠기다가 에스메랄다를 메르세데스로 착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수중도시에 파괴신이 남아있음을 알고 그곳으로 향한다. 이 과정에서 체사레 보르자가 번스타인 가문을 멸문시킨 이유 중 하나가 드러난다. (아직 체사레의 손아귀에 들어오지 않았던)사이럽스의 수중도시에 마지막 파괴신이 있다는 사실을 시라노가 공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수중도시의 최하층에 도착한 그는 디아블로에게 당하던 제피르 팰컨을 구하며, 복수심이 아닌 대의를 내세워 체사레를 처단해야 한다고 외치고 체사레와 논쟁을 벌인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상이나 역사에 대한 견해차가 너무 큰 데다가 파괴신의 부활이 임박해 논쟁은 무위로 돌아간다.
디아블로를 처치한 시라노가 체사레를 몰아붙이던 중 메르세데스가 나타나 그에게 아버지를 용서해 줄 것을 간청한다[12] . 하지만 시라노는 메르세데스의 청을 거절하고, 그 찰나 파괴신이 부활한다. 시라노와 일행들이 크리스티나를 파괴신으로부터 떼어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메르세데스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그녀와 파괴신을 분리한다. 그녀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파괴신을 쓰러뜨린 일행. 크리스티나는 에스메랄다의 치료로 살아난다.체사레: 허허, 오랜만에 만나 대뜸 살벌한 소리라니, 나는 화형대의 한 줌 재가 될 뻔 했던 자네를 선처해준 생명의 은인이 아니던가.[11]
시라노: 허튼 수작은 그만둬라, 체사레! 개인적인 복수심을 접어둔다 해도, 인류를 위해서 결코 너를 용서할 수 없다!
체사레: 허허, 자네는 아직도 그 어리석은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군. 내가 하는 행동은 모두 조국을 위한 것이야. 이해까진 바라지 않겠지만 오해는 하지 말게나.
시라노: 마키아벨리의 말은 들어서 네 생각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고의 오류다. 그릇된 수단을 통한 목적 달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인간이나 역사 그 모든 것이, 계속되는 시행착오와 실패, 그리고 성공을 거듭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억지로 역사를 이끈다는 것은 종국적으로 퇴보를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체사레: 이제 와서 자네와 사상에 대한 토론을 벌이게 될 줄은 몰랐네만. 역사는 이미 흐르고 있어.
모든 일이 마무리되자 시라노는 과거의 일을 모두 잊고, 자신을 따라온 실버, 카나, 에스메랄다와 함께 신천지를 향한 여행을 떠난다.
일본판의 경우 위의 메르세데스가 시라노에게 아버지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할 때 메르세데스라고 부르면 파괴신과의 전투 후 시라노 혼자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이후 에스메랄다는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병원 업무에 열중하고 실버는 절벽에 우두커니 서서 시라노를 기다리며 카나는 사라진 시라노를 찾아떠나는 또다른 엔딩이 나온다. 프레데릭 부인으로 부르면 위와 같은 엔딩.
2.4.2.2. 배드 엔딩
시라노는 자신을 비난하는 메디치에게 반박하고, 메디치와 리델 하트는 제피르 팰컨을 탈퇴해 에스테 도데 곁으로 간다. 시라노는 체사레의 계획을 알리고 제피르 팰컨과 함께 수중도시 안에 있는 파괴신의 봉인지로 향한다.
봉인지에서 메디치가 메르세데스를 살해하는 것을 본 시라노는 그대로 분노가 폭발해 메디치 일행과 에스테도데, 디아블로를 척살하고 파괴신이 크리스티나와 융합했음에도 상관하지 않고 공격해 결국 크리스티나까지 죽고 만다. 이 상황을 본 클라우제비츠와 카나, 에스메랄다 등 제피르 팰컨은 시라노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시라노 곁에는 실버만 남는다.
망티고아 산까지 체사레를 추격한 시라노는 '''비프로스트와 연합한 제피르 팰컨'''의 방해를 받는다. 실버가 방패를 자처해서 그들을 일시적으로 따돌리는 동안 시라노는 체사레와 만난다. 체사레는 이미 시라노가 자신보다 더 악한이라고 비난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파괴신의 힘을 얻은 체사레를 척살해 복수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 순간 자신을 악마라고 부르면서 나타난 제피르 팰컨과 비프로스트의 병력들을 마주하고 혼자 산 정상에서 메르세데스의 이름을 외치며 끝.
[13]
참고로 유일하게 이 엔딩만 엔딩 크레딧이 없다.
3. 실력
시라노 번스타인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천재 중의 천재, '''문무양도의 천재'''라고 할 수 있다. 창세기전 시리즈의 주연들이 대체로 고학력자에 고지능, 이지만, 시라노는 작중 초반에서부터 그 점이 특히 부각된다. 이 때문에 창세기전 4 서비스 시절 개설된 창세기전 위키에서는 ''''마법과 검술을 익히는 재능은 시라노가 최고이다'''이라 서술되기도 했다.[14]
당시 안타리아 대륙 및 게이시르 제국의 상황을 먼저 고려하자면, 총을 비롯한 중화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검의 역할이 줄어들었고, 예전처럼 걸출한 검사가 많지도 않았다. 하지만 검이 아예 무시당하게 되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며, 총병들 또한 대부분 궁병이 대체된 개념으로 커티스의 CIO도 정예궁수들이 변한 것들이다. 특히 팬드래건 왕국에서 검은 여전히 두 브랜드로 나뉘어 공급되고 있었고, 십수 년이 지난 창세기전 3에서 '''인공위성까지 띄우는(...)''' 마당에도 주력으로 쓰이는 건 검인 블릿츠와 아르마다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근접전이 주력인 투르의 최정예부대 예니체리도 검사 집단. 검이 주력 분야임에는 변함없다.
검사로서의 시라노는 템페스트 메뉴얼에 '''흑태자 이후 최고의 검사'''로 기재된 인물로, 게이시르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올린 팬드래건을 직접 사사한 영향으로 '''왕국검법의 달인'''이다.[15] 또한 흑태자 이외에 그의 경지로 언급된 진 아수라파천무를 구사하는 유일한 인물[16] 이자 샤른호스트의 검술에도 영향을 미친 검사이다. 창세기전 세계관에서 제국검법은 힘 위주의 묵직함을 자랑하지만, 왕국검법은 빠르기 위주의 속공이 특징이다. 이는 창세기전 3에서의 왕국 기사단과 제국 기사단의 어빌리티 차이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한편 총의 등장으로 방패가 유명무실해지고, 그에 따라 검사들의 검술 역시 쾌검 위주로 변화하고 있었다.[17] 그런 와중에 제국 한가운데에 쾌검(왕국검법)의 절정에 달한 자를 뚝 떨어뜨려 놨으니 돋보일 수밖에.
그의 스승인 이올린 팬드래건 또한 초검사[18] 는 아닐지라도 뛰어난 검사였다. 더욱이 '''팬드래건 왕국 왕실 검법의 정통 계승자'''로 사실상 유파 내 모든 기예를 익힌 상태였다. 당대에 그녀보다 강한 검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녀보다 팬드래건 왕실 검법에 능통하다고 잘라 말할 수 있는 이는 라시드 팬드래건이나 아이스 팬드래건 밖에 없었다. 더욱이 그녀는 좋은 스승에도 해당되는데, 아무리 데이모스의 암흑혈을 이어받았다고 해도 검술의 문외한인 시라노를 그렇게 단기간에 성장시키는 것은 좋은 교육과 지도가 따라줘야 가능한 일이다. 이런 '''훌륭한 스승을 사사한 천재''' 시라노는 1년간의 수행 기간 동안 왕국검법을 '자신'''만'''의 검법'으로 응용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시라노의 천재성을 증명시킬 수 있는 또 한 가지 근거는 비프로스트 공국의 발키리 대장인 카타리나에게 있다. 그녀는 당시 비프로스트 최강의 검사로, 창세전쟁 이전의 4대 검사로 꼽히는 사라의 딸이다. 그런 인물이 고작 2년 정도 검을 잡은 인물에게 2번이나 패배했다.샤른호스트: "그건 그렇고 당신의 검법...상당히 특이하군요."[19]
또한 시라노는 검을 잡은지 고작 1년 정도 된 시점에서 모든 힘을 개방한 암흑신 이루스와 루벤을 연달아, 수중도시에서 역시 모든 힘을 개방한 디아블로[20] 와 파괴신을 상대로도 모두 승리했다.
스토리 진행중엔 카타리나와 프레데릭이 현 제국령 최강의 검사라고 인증해주며 템페스트 시점에선 '''흑태자 이후 최고의 검사'''로 불리게 된다. 시라노는 본래 '''학자'''였기 때문에, 스승이 아무리 뛰어나고 본인의 의지가 아무리 강해도 검을 잡은지 2년여 만에 '흑태자 이후 최고의 검사'라는 칭호를 손에 넣는 것은 천재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 13년 동안 곡괭이질을 한 게 기초 체력을 닦는데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추측도 있지만, '''유황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는 상태'''에서의 육체노동이었기 때문에 몸을 망가뜨리기 더 쉬운 상황이었다. 멀쩡한 머리가 백발이 되고 몸도 나날히 약해져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환경에서 기초체력이란 게 다져질 수가 없다. 근육과 운동능력의 성장은 단순히 부하를 주면 되는 것이 아니고 적절한 영양섭취와 휴식이 같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 시라노는 도리어 데이모스의 암흑혈이 없었다면 그냥 죽었을 것이다.
시라노는 검술뿐 아니라 마법을 익히는 재능역시 으뜸이라 했을만큼 마법또한 무시할 수 없다. 초반의 그는 기초 마법만을 익히고 있을 뿐이었지만, 데이모스의 영혼과 융합하게 되면서 기존의 마력이 완전히 변화한다. 비록 암흑마법은 창세전쟁 이후 신앙심의 쇠퇴 등의 이유로 엄청난 몰락을 겪었지만, 그 와중에 시라노는 암흑신의 수장 데이모스를 직접 사사하여 암흑마법의 정수와 마력을 가지게 된다. 폭풍도에서는 이올린에게 원소마법 중 빙계마법을 추가로 전수받았다. 물론 서풍의 광시곡 이후부터 게임상의 암흑마법이 빗나갈 확률이 높은 등 전체적으로 약하게 표현된 데도 원인이 있지만[21] , 시나리오상 파괴신의 힘을 나눠받은 체사레를 이길 정도의 실력을 가진 메디치도 디아블로의 암흑마법엔 일격에 죽을 뻔하나 시라노는 이를 맨 몸으로 받아낸다. 암흑신들이 쓰는 암흑마법이 일반 원소마법이나 백마법보다도 파괴적인 마법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장면. 어디까지나 시스템 때문에 마력이 강해보이지 않을 뿐, 암흑신의 암흑마법을 '''맨몸으로 상쇄할 정도의''' 마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22]
그는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제국 학술원의 학자가 되었는데, 제국 학술원은 제국 전역에서도 알아주는 인재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동료이자 훗날 원장이 되는 이스카리옷이 재판에서 가짜 진술을 한 이유가 바로 시라노에게 열폭했기 때문이었다. 이스카리옷은 그 열등감을 채우기 위해 학술원을 이용하여 그리마를 연구, 그것을 자신에게 재현시키지만 같은 세월 동안 비교도 안 되는 버프를 받아온 시라노 앞에서 끝내 패배하고 만 것이다.
시라노는 흑태자를 제외한다면 진 아수라파천무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지만[23] 처음 폭풍도를 떠나던 때부터 아수라파천무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당시 '지금 능력으로는 과거 흑태자가 사용했던 아수라파천무를 사용할 수 없으니 앞으로 많은 수련을 쌓아야 한다'는 이올린의 증언도 있고, 게임 내에서 시라노의 레벨이 높아지면 진 아수라파천무라는 필살기가 생기지만 해석에 따라 논란의 여지는 있다.
그러나 이올린의 증언을 보면 당장은 아수라파천무를 쓸 수 없고 아수라를 소환할 수 있는 시간 또한 극히 짧을 것이라는 뜻일 뿐, 시라노의 진 아수라파천무가 흑태자의 아수라파천무라는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것은 아니다.이올린: "흑태자는 최후에는 아수라파천무를 능가하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지만, 자네도 그런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군."
4. 창세기전 4
카라카스 수복 작전이 크로노너츠들의 개입에 의해 1년 먼저 시작되고, 따라서 시라노는 이루스 퇴치 작전에 참여하지 않는다. 참여하지 않는 시라노 대신 플레이어와 파트너들이 샤른호스트와 함께 이루스를 퇴치한다.
이안 편에서만 메디치와 함께 광산을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뒤 모습을 감추는데, 아르카나 이벤트 중 하나에서 끝 부분에 잠깐 등장해서 모습을 비춘다. 액트4에서 사이럽스의 시장을 도전 중인 루스 그랜트의 앞에 나타나서 폭풍도로 가고자한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액트5에서 조합기 아르카나로 '크리스티나 번스타인'이 추가되면서 정작 스토리상 본인은 제대로 안 나오는데 주변 확장은 계속되는 기묘함을 보여주고 있다.
액트6에서는 액트5때 일어난 사건때문에[24] 역사시간선에 오차율이 생겨 학자가 아닌 군인이 되어버린다. 다만 제국학술원에는 잠깐 다녔었다고 언급된다. 이후 이스카리옷이 자기를 시기하는 것이 안타까워 스스로 학자의 길을 버리고 무인의 길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때문에 인페르노에서 무사수행을 했다고 한다. 액트6에서는 카라카스 마을 경비대장으로 취임하여 메르세데스와 루벤, 이스카리옷의 방문을 기다린다. 역사대로 이스카리옷과 루벤이 자신을 악마숭배자로 몰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으나 플레이어와 파트너에 의해서 악마숭배자로 몰리기 직전 음모를 알아차린다. 이후는 플레이어와 파트너가 뒷 일을 맡기고 떠난다. 이 시간선 시라노의 호칭은 '''낙하산 장교'''이며, 이 버전의 시라노는 명속성 에픽 아르카나이기도 하다. 다만, 이 일 때문에 크로노너츠를 경계하며 헬터스켈터의 거짓말을 반신반의하던 이루스가 거짓말을 완전히 믿게되고 크로노너츠가 안타리아의 순환을 어지럽히는 자들이라고 간주하여 완전히 적대시하게 된다.
아르카나 퀘스트에서 카나의 증언에 따르면 이 시간선의 시라노는 훗날 제피르 팰컨과 적대하고 이 시간선의 카나는 시라노에게 죽임당한다고 한다. 또 '크리스티나 번스타인'을 생각해보면 정황상 포지션이 본편의 프레데릭에 가까운 듯. 다만, 한가지 차이가 있는데, 프레데릭은 주신교가 잘못된 짓을 하고 있고 제국의 현재 상황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제국을 개혁할 지위를 얻기위해 주신교에 부역한 반면에, 시라노는 다소간 주신교쪽의 주장을 신봉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프레데릭과 달리 제피르 팰컨에 더 강경한 입장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크리스티나는 시라노가 하는 일에 거부감을 느끼며, 프레데릭에게 호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이고, 원래 역사선처럼 가출을 감행하는 모습을 보인 것, 그리고, 크리스티나의 칭호가 '작은 혁명가'임을 감안하면, 딸과도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보인다. 다만 메르세데스나 프레데릭이 옹호해주는 것과 메르세데스가 말하길 '사건에 휘말려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것을 보면 여기서도 뭔가 비참한 사건이 있었던 모양.(...)
액트 7 이후 12월 15일 추가된 아르카나 퀘스트에서 밝혀진 바로는, 역사 개변을 통해 시라노를 노리는 음모가 분쇄되면서[25] 그의 운명이 바뀜과 동시에 '''아수라검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스토리의 메인 스트림에서 완전히 하차했다'''.
창세기전 4가 여러 평행세계의 집합체 같은 세계관이긴 하나, 최소한 현재 주인공이 지나간 시공에서 시라노는 아수라검을 얻을 일이 없어졌다. 이 시간대에서 폭풍도에 꽂혀있던 아수라검은 이올린의 지시를 받은 클라우제비츠가 직접 회수하게 된다. 근데, 한가지 꺼림칙한 것은 여기서 어찌된 일인지 클라우제비츠뿐만 아니라 3주신, 즉, 비스바덴, 오브스쿠라, 아비도스도 등장하는데, 이들은 아수라 프로젝트와 시즈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여기서, 클라우제비츠가 이 검을 손에 넣을 때 여러 시간선의 가능성을 엿보는 장면과 자신의 친구인 누군가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하는지라 여러가지 큰 파국이 일어날 듯한 느낌을 준다.[26][27] 그리고, 시즈들이 이를 방해할 여지가 있는지, 이 검을 회수한 후에 빠르게 이 자리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인페르노의 죄수 시절과 감옥을 탈출한지 얼마 안되어 독기를 품은 버전의 시라노 아르카나가 엄연히 존재하고, 특히 인페르노 탈출 버전 시라노는 시나리오에서도 꾸준히 등장해왔기 때문에 단순하게 주역 하차라고 단언할 부분은 아니다. 아마 수없이 반복되던 여러 시공의 결과 중 하나에 불과한 수준일 것이다. 거기다가 주역이 아닌 적으로서 나올 가능성이 높은지라...하지만 창세기전 4가 서비스 종료하면서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5.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6. 여담
- 19세때 투옥되어 13년간 갇혀 있었으므로 인페르노 탈옥 당시 나이는 32세. 일반적인 일본식 RPG 주인공들의 평균 연령을 훌쩍 웃돈다. 게다가 극 후반부의 시간대는 인페르노 탈옥 2년 후이기 때문에 사망 당시 나이는 흑태자의 향년과 같은 34세. 그래서 팔콤에서 컨버전한 서풍을 접해본 일본인들의 감상 중에 "30대에 RPG 주인공이라니 굉장하다."가 있었을 정도. 원래 창세기전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일본식 RPG에 비해서는 연령대가 좀 높은 편이다.[28] 창세기전 2의 흑태자는 29세로 시작해 34세에 사망했다. 샤른호스트는 템페스트 때 25세였다. 살라딘은 창세기전 3 때 21세였으니, 일본식 RPG의 주인공들 치곤 늙은(...) 축이다. 한국에서도 이런 얼굴이 30대라며 놀라긴 했지만, 눈가의 주름 등 나이를 어느 정도 인식한 흔적은 보인다. 일단 안타리아의 인간은 전성기가 15~50세 정도라는 설정은 이전부터 있었다.
- 작중 연출은 물론 여러가지 제작자의 발언을 종합한 결과 흑태자의 정통 후계자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먼저 데이모스가 인정한 두 명의 아들 중 한 명이기에 [29] 데이모스 입장에서 흑태자와 시라노는 말하자면 사형제의 관계가 된다. 또한 데이모스의 정순한 암흑혈을 직접 물려받았으며, 흑태자 사후 마검 아수라를 직접 회수한 인물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흑태자의 마지막을 지켜본 이올린 팬드래건에게 검술을 사사하고 성장하여 뜻을 이루었으니 사실상 관련자에게 직접적인 전승 허가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 마지막으로 이올린에게 흑태자의 유품인 회색 망토를 물려받으면서 회색이라는 이미지까지 이어받는다. 여기에 스승 이올린과의 이별 당시 미묘한 감정을 교환하면서 방점을 찍는다. 사실상 흑태자가 숨을 거둔 폭풍도에서 흑태자의 아수라와 망토를 이어받아 떠나는 시점부터는 완전히 흑태자의 계승자 이미지를 굳힌다고 볼 수 있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후 행보도 전반적으로 흑태자가 남기고 간 것들의 마무리 역할이다. 실제로 미처 처리하지 못한 암흑신 2명도 쓰러트렸고, 마지막 파괴신까지 포함해 암흑신에서 비롯된 과거 세력은 시라노 선에서 거의 정리된다. 다만, 알하스마는 그의 손에 죽지않았으며 템페스트에서 언급된 바에 의하면, 나머지 6명의 암흑신들, 즉, 알하스마, 발로네, 이슈비케, 오바디아, 시리벨르, 도네프로게스는 동방에 숨어서 투르 제국을 조종해 안타리아를 공격하고 앙그라 마이뉴를 제작하고 있었다는 언급이 나왔고 베라모드의 사도 시즈들이 창세기전3에 등장한 지라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 재미있는 사실은, 창세기전 시리즈 역대 메인 주인공이자 마검 아수라를 보유했던 인물 중 유일하게 왕족이 아닌 인물이라는 점. 시라노 사후 아수라는 다시 왕족 혈통 의 인물들이 다루게 된다.
- 작중에서 시리즈 대대로 대단한 명검들(엑스칼리버, 아수라, 멸살지옥검)을 얻을 수 있는데, 다음 작품인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서 샤른호스트가 소유한 것으로 나와서 시라노가 칼을 바리바리 들고 다니다가 죽기 전에 샤른호스트에게 죄다 줬으리라 생각하며 뿜은 사람들이 좀 있다. 모든 일이 끝나고 샤른호스트가 수중도시에서 발굴한 게 아니냐는 농담도 있었다.
- 우스개 이야기지만 게임을 시작할 때, 제국 학술원의 학자인 시라노의 능력치는 힘이 지능보다 훨씬 높다. 한편 극초반에 장착 가능한 무기인 곡괭이의 무기 분류는 마법 지팡이. 에스메랄다에게 에디터로 곡괭이를 들려주면, 곡괭이 들고 마법을 외우는 에스메랄다가...이하생략. 다른 RPG에서도 비슷한 촌극이 빚어지는 걸 보면 딱히 깔 만한 이야기는 아니고, 지능이 마법을 위한 능력치란 걸 생각하면 크게 이상할 건 없다. 데이모스에게 암흑혈 받기 전에 곡괭이 장착을 해지해두면 감옥 탈출 후에도 소지 도구로 남아있어 초반에 소검 정도는 마련할 수 있다. 그런데 곡괭이가 소검보다 내구도가 더 좋다(...).
- 크리스티나는 시라노와 메르세데스의 사이에서 나온 시라노의 친딸이다. 이미 시라노의 피아노곡이나 메르세데스의 죽기전 한 말(크리스티나는 당신...)로 복선을 깔아놨고 창세기전 위키에서도 밝혔고 결국 창세기전4에서 시라노-메르세데스 부부 사이의 딸이 크리스티나로 확정됐다.
- 카나 밀라노비치는 시라노를 사랑하는 사람의 그림자를 평생 쫓다 죽어간 인물이라 말했다. 그리고 그녀도 사랑하는 시라노의 그림자를 쫓아 무너지는 수중도시에 같이 남는다.
- 설정상 미남이다. 게임 플레이 도중 NPC들에게 말을 걸어보면 잘생겼다는 묘사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나이에 비해 상당히 동안인데 그 비결은 바로 유황(...). 그래서 비교적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색과 눈동자의 색이 변한 걸 제외하면 젊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 게임 플레이 중 스테이터스 창을 자주 살펴보면 유독 시라노만 직업이 자주 바뀌는데 그 순서는 학술원 학자→ 죄수→ 탈옥수(...)→ 수련 검사→ 방랑 검객→ 회색망토의 기사 순이다.
- 작중 행적을 보면 배드엔딩을 제외하면 대부분 은원관계에 굉장히 충실하다. 원수에 대해선 십수년 동안 단 한순간도 잊지 않았고 결국 상황이 허락하는 한 끝끝내 복수한다. 그러면서도 자신과 직접적인 원한관계에 엮이지 않은 프레데릭은 살려보냈다. 반대로 받은 은혜에 대해서도 결코 잊지 않고 반드시 그걸 갚고자 한다. 탈옥 직후 사막 횡단을 하다 쓰러져 에스메랄다에게 구조된 후 그녀가 라몬 자작에게 잡혀갔을 때에도 망설임 없이 그녀를 구해준다. 또한 마땅한 이유가 없었으나 메디치에게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제피르 팰컨에 투신했을 정도.[30] 이 점은 창세기전 4에서도 잠깐 드러나는데 메디치의 도움으로 탈옥한 후 헤어진 이후 갈아입을 옷과 간단한 무기를 구해서 떠나게 해준 제피르 팰컨 대원에게도 '은인의 이름을 모를순 없지 않느냐'며 통성명을 하고 헤어질 정도. 창세기전4 엑트6에서도 자신의 연인을 구해준 크로노너츠 일행에게 감사하면서 번스타인 가문의 문장이든, 사례금이든 들어줄 수 있는 보답은 다 들어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31]
- 참고로 공식 위키에 인간성과 함께 취미와 특기,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도 드러났는데, 인간성의 경우 시라노는 가까운 이들에게 배신당하고 모함당하며 몸도 마음도 망가졌지만, 본래는 고고한 심성을 지닌 순수한 인물이었다. 풍요와 비참을 골고루 경험해 온 생애의 특수성 때문에, 시라노의 행보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선과 악 양극으로 나뉘게 된다. 만약 시라노가 개인의 복수보다 옆에 있는 동료들을 조금이라도 더 생각해 주기만 해도 모든 원수를 용서할 수 있으며, 자신의 목표를 위해 동료들을 조금만 등한시해도 모두의 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복수의 화신이라고도 일컬어질 정도로 어두운 배경을 깔고 등장했지만, 밝고 유쾌하여 모두를 주목하게 만드는 본성 또한 잊히지 않고 군데군데 남아 있다.[32] 시라노의 긍정적인 면모는 여러 마을에서 사람들의 고민과 갈등을 해결해 주며 종종 드러나게 된다. 그밖에도 취미로는 주독야독(晝讀夜讀), 피아노 연주, 특기로는 무엇이든 기억하기, 간단한 세레나데 작곡하기, 좋아하는 것은 그 날의 달이 뜬 별밤으로 아마 이단혐의로 잡히기 전 약혼식날의 야경인 것 같으며, 싫어하는 것은 쓸데없는 사설 늘어놓기와 예비장인이었던 체사레를 비롯해 자신과 가문을 파멸로 몰아넣은 모든 이들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