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제
[clearfix]
1. 개요
베트남 전이조[1]의 초대 황제. 휘는 리비(李賁, 이분). 보통 남제(南帝)라 불린다.
2. 생애
이분은 용흥태평 출신으로[2] 이족(俚族)의 토호였으며 그의 7대조는 전한 말기 혼란을 피해 교주 지역으로 이민했다고 한다.
처음엔 소량으로 일을 나갔지만 전란으로 고향에 다시 돌아왔다. 당시 소량의 황족 출신인 교주자사 소자(蕭諮)는 폭정으로 민심을 잃었는데, 이분은 참파가 교주를 친 틈을 타, 호족 출신인 채준(蔡樽), 조숙(趙肅) 등과 힘을 합쳐 541년 교주의 소자를 공격하자 소자는 놀라 광주(廣州) 지방으로 도망친다.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에 양군이 쳐들어오나 격퇴시켰고 이후에도 참파의 공격을 막아냈다.
양군(梁軍)을 물리친 이분은 542년 교주의 용편(龍編)을 점령한 후 그곳에서 자신의 세력의 수장으로 즉위하였다. 이른바 전 리왕조의 건국이였다. 양의 관할 하에 있던 교주와 덕주(德周)를 점령하면서 점차 세력을 늘려갔다. 그리고 2년 후인 544년 자신을 남월제(南越帝)라 칭제했고 국호를 만춘(萬春)이라 정한 후, 연호를 천덕(天德)이라 개원하였다.
그러나 544년 5월, 양표(楊瞟), 진패선, 소발을 중심으로 구성한 양군이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어 만춘을 공격하자 남제는 병사들을 이끌고 주연에서 싸웠으나 대패했고 소력강으로 후퇴, 진격하는 양군에게 밀려 가녕성까지 후퇴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른다.
양군이 가녕성을 함락시키자 이분은 애뢰(哀牢)족이 사는 산간지대로 도망간 후, 다시 일어나 양군과 싸우지만 갑작스런 폭우로 강물이 불어났고 그 때의 공격으로 패배한 이분은 소수민족이 사는 땅으로 도망갔다. 그의 임금 지위는 형 이천보가 계승하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덕주지사를 죽인 후, 애주로 진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