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

 

千歲
1. 개요
2. 내용
3. 대중 문화 속의 등장
4. 같이보기


1. 개요


주로 조선시대 사극에서 자주 듣는 단어. 만세보다 한단계 격이 낮은 단어이다. 영어로는 Long live the king / Hooray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한다.

2. 내용


예법상 만세는 황제에게만 허용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제후국을 자처하던 조선에서는 그보다 한단계 낮은 천세를 외쳤다. 실제로는 만세도 혼용했으나 공식적으로는 천세를 더 자주 썼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던 명나라 환관 위충현 같은 경우에는 9000세 혹은 9900세 소리를 듣기도 했다.
또한 김구백범일지에 보면 분명 만세와 천세의 구분은 엄연했지만, 근대에 들어 천세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일반적인 만세가 보편화 된 것으로 보인다 # 아래의 사례는 을사조약 이후 아직 대한제국이 존속할 시기이다.

내가 당도한즉 군수가 선창으로 "김구 선생 '''만세'''!" 를 부르니 일동이 화하여 부른다. 나는 경황실색하여 손으로 군수의 입을 막으며 그것이 망발인 것을 말하였다. 만세라는 것은 오직 황제에 대하여서만 부르는 것이요, '''황태자도 천세라고 밖에 못 부르는 것이 옛 법이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일개 서민인 내게 만세라고 부르니 내가 경황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그러나 군수는 웃으며 내 손을 잡고 개화시대에는 친구 송영에도 만세를 부르는 법이니 안심하라고 하였다.

백범일지 상권, '민족에 내놓은 몸'에서


3. 대중 문화 속의 등장


  • 조선 왕조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에서 새로운 국왕의 즉위식 장면 때 자주 들을 수 있다. 2010년 이후 퓨전사극들은 지키는 장면을 보기 힘들고 용의 눈물 같은 90년대 사극들이 준수했다.
  • 드라마 태조 왕건에선 왕건의 부하 유금필이 북방 야만족에게 만세를 들었단 죄목으로 벌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1]
  • 드라마 판관 포청천에서도 황족들의 어명을 두고 천세를 외친다. 천세! 천세! 천천세!

4. 같이보기



[1] 다만 이건 적절한 예라고 하기 뭣한 것이, '천세를 받을 놈이 만세를 받았어?!' 라는 이유로 벌을 받은 게 아니라 '신하가 황제를 대신해 만세를 받아?!' 라는 이유에서 처벌된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