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합창

 

1. 소개
2. 특징
3. 등장인물
4. 여담

아이큐 점프 연재작으로 1989년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연재되었으며 23권으로 완결되었다. 작가는 오수[1].

1. 소개


명랑만화로 머리 나쁜 말썽쟁이 소년 천마초와 마찬가지로 왈가닥 말괄량이 소녀 맹미조의 활약이 중심이다. 그렇다. 주요인물이 둘 다 바보에 사고뭉치다(…). 제목은 당대에 인기를 끌었던 멕시코 드라마인 천사들의 합창패러디 같지만 별로 상관은 없다. 제목과는 정반대로 명랑만화 답게 작중 인물 대부분이 바보와 돌머리로 일관하고 있으며 천재 따윈 나오지 않는다. 작중 시간대는 대부분의 명랑만화들이 그렇듯 사자에상 시공을 따라 계절의 변화는 있을지 언정, 캐릭터들의 나이는 먹지 않는 식이었다가, 연재 후반에 이르러서야 겨우 마초와 미조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2. 특징


중반부 이후로 마초가 장풍을 쓰게 되면서 무협지스러운 내용이 많이 나타난다(…). 마초네 집에서 끼고 나서 박수를 쳐서 장풍을 쏠 수 있게 되는 장풍 장갑을 얻기도 하고, 마초가 독립운동가로서 조국 독립을 위해 일본군무술로 싸우던 조상이 후손을 위해서 안배해서 남겨둔 환약을 먹고 고강한 내공을 얻어서 장풍을 쏠 수 있게 되기도 하는 등.
마초와 미조의 아들 세대를 다룬 이야기에서 마초는 공부는 못했지만 사업을 잘 해서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되며[2], 미조와 결혼해서 아들을 낳는다. 그런데 마초네 아들은 마초와 미조의 머리가 합쳐져서 시너지 효과를 내서 공부를 못하는 거에 더해서 팔자도 최악이라 사업을 해도 반드시 실패하고 돈을 많이 물려주건 말건 '''거지가 될 운명'''(…)이라는 처참한 점괘를 받아와서 마초와 미조가 한탄할 정도다.

3. 등장인물


  • 천마초 - 본편의 주인공. 천씨 집안의 외동아들로 첫 등장시 나이는 양지 중학교 1학년. 학교 성적은 꼴찌 자리를 놓고 미조와 엎치락뒤치락할 정도로 엉망이라 화장실 청소를 도맡아 하는 말썽꾸러기지만, 의외로 순진한 구석이 있고 의리도 있으며, 공부가 아닌 다른 부분에선 번뜩이는 천재성을 발휘하기도 한다.[3]
  • 맹미조 - 본편의 히로인. 나이는 마초와 동갑인 양지 중학교 1학년. 학교 성적은 꼴찌 자리를 놓고 마초와 엎치락뒤치락할 정도로 엉망인데다가 얼굴도 별로 미인도 아니고 성격까지 드세다.[4] [5]
  • 천만억 - 마초의 아버지.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으로 직급은 계장. 외모는 마초와 붕어빵인데 수염이 짙은 편이다. 마초 할아버지의 증언에 의하면 아들인 마초와 마찬가지로 어렸을 적부터 동네에서 소문난 장난꾸러기였다고 한다. 사회인이 된 지금도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보다 놀 궁리만 하다 상급자에게 혼나는 시간이 더 많은 월급 루팡(...)이지만 그래도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은 확실하면서 외아들 마초에겐 친구같은 아버지이면서, 혼낼 때는 엄하게 혼내는 단호한 면도 있다. 의외로 스키 실력이 수준급으로, 어렸을 적 고향인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대나무를 잘라 스키를 만들고, 그걸 타고 날아다녔던 덕분에 별명이 '날으는 천스키'(...)였대나.. 나중에 등장하는 꼬마 닌자가 마초를 사부를 모시면서 마초 아버지는 자연스럽게 왕사부(...)로 추대된다.
  • 마초 엄마 - 이름 그대로 마초의 엄마.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박정자 여사처럼 본명이 밝혀지진 않아 그냥 마초 엄마라 불린다. 전업주부이면서 마초네 집의 유일한 상식인 겸 최고 실권자 포지션.
  • 마초 할아버지와 할머니 - 마초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현재 강원도 두메산골에 거주 중이며 직업은 농부. 할머니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푸근한 인상의 시골 할머니지만, 마초 할아버지는 긴 백발과 멋드러지게 기른 수염을 휘날리는 도인같은 인상을 풍기는 범상치 않은 인물로 해마다 여름방학/휴가 기간만 되면 아들 가족을 집으로 불러 농사일을 시키는 등, 마초 부자에겐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유연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마초가 겨울방학 때 스키장에 가고 싶다고 하자, 탈무드의 고사를 인용해 스키를 사주는 대신 함께 찹쌀떡과 메밀묵을 팔아 스키장 갈 여비를 마련해 스키장에 같이 놀러가 주는 멋진 할아버지이기도 하다. 이 와중에 떡판 돈을 뺏으려는 불량배 둘을 지팡이 하나 들고 혼자서 때려 눕힐 정도로 상당한 고수. 나중에 마초에게 독립운동가였던 집안내력을 알려주며 장풍장갑을 물려주고, 꼬마닌자에겐 대왕사부(...)로 추대된다.
  • 담임선생님

4. 여담


아이큐 점프에 연재될 당시는 상당히 오랫동안 장기연재를 했던 인기작으로 '''가늘고 길게 가는 작품'''의 대명사였던 작품. 당시 아이큐 점프 애독자라면 기억할만한 추억의 만화로 영심이 등이 한창 애니화될 때 애니화 요청이 들어왔으니 거절했으며 이후로 KBS와 MBC에서 한동안 애니메이션 제작 예산을 컷하고 SBS에서 빛돌이 우주 2만리의 실패 이후로 애니메이션 제작을 접으면서 애니메이션으로 볼 기회가 없어졌다는 안타까운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원래는 성인극화로 계획되었던 작품이고 주인공 이름도 원래는 대마초(...)로 설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성인잡지가 아닌 소년지로 연재가 결정되면서 대마초는 천마초로 순화가 되었고 미조는 마초의 자음에서 점 하나를 빼는 식으로 설정을 했다고.. 여담으로 이 때 계획된 프로토타입도 훗날 보물섬과 아이큐 점프를 통해 단편으로 공개가 되면서 빛을 보게 되었는데, 이 작품이 바로 두 흥신소 직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여기는 7층'이다.
2018.09 네이버 시리즈에 전자책으로 23권 전권 대여, 구매소장이 가능하다!

당시 시대상으로 친다면 작가가 상당히 깨어있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작품내에서 여러모로 접할수가 있다. 마초가 축구부에 가입했을 당시 나이 어린 후보선수가 실력으로 당당히 마초를 꺾고서 주전으로 올라갔을때 주장으로 부터 너보다 설령 후배일지라도 엄연한 축구부의 주전이므로 후보인 네가 주전의 보조를 하는것은 당연하다고 묘사한다거나 마초의 학교에 새로 부임한 교장선생님이 열린학교의 교육일환으로 교사들로부터 체벌금지를 명하고 학교 내의 시험을 없애기도 하는등 작품이 연재될 당시의 시대로서는 상상도 할수없을정도로 개방적인 면모를 보이는 내용이 많은편이다.
작중 가정실습 과목 선생님[6]이 앞으로는 남아 선호사상으로 인해 여자들의 성별이 압도적으로 줄어들것이며 남자들도 가사일, 요리등을 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가사실습 수업을 진행하는 장면이 있는데 놀랍게도 이는 지금 현실의 남녀성비가 무너진것을 제대로 예언한 셈이 되었다. 참고로 해당 작품이 연재된 시기는 1989년부터 1996년까지였고 당시 대표적인 사회문제로 손꼽혔던것이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신생아 출생성비 불균형이었다.

[1] 스토리작가 최금락과 그림작가 황재모의 공동 필명[2]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붕어빵 장사를 했는데 이게 천마초의 성실성과 사업수완이 결합해서 대성공... 대성공 정도가 아니라 천마초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자인데다 천마초네 회사 빌딩인 붕어빌딩이 대한민국서 제일 높은 빌딩이라고...[3]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집에 있는 진공청소기를 개조해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로봇 청소기를 만들기도 했고, 학교 선생님을 낚기 위해 만든 핸드마이크는 반 친구들의 호평을 받았을 정도. 이 밖에 당시 오락실 인기 게임이었던 트윈 코브라도 양지 중학교 최고수급.[4] 근데 묘하게 미조를 좋아하는 남자애들이 여럿 나와서, 마초의 질투심에 불을 지피기도 한다. 은근히 마성의 여자.[5] 마초와 미조가 결혼한 에피소드는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를 미래를 상정하고 진행한 에피소드라 작가들이 밝힌 바 있다.[6] 남자분이시다. 근데 여성스럽다기보다는 꼴마초스러운 무협지의 고수 스타일로요리 스타일도 딱 소림사 주방장 스타일... 남자가 무슨 요리냐는 학생들의 불만에 유명한 남자 요리사들 이야기를 해 주는데 죄다 무협 유랑고수나 서구 유랑기사같은 스타일의 요리사들이었다. 뭐 덕분에 남자애들도 '우와'하며 듣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