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

 

1. 육십갑자의 서른다섯째
1.1. 사건
1.2. 무술일(戊戌日)
2. 武術
2.1. 개요
2.2. 유사개념
2.2.1. 무술
2.2.2. 무예
2.2.3. 무도
2.3. 관련 문서


1. 육십갑자의 서른다섯째





천간황색을 상징하며, 지지를 상징한다. 무술년은 황금 개의 해이다.

1.1. 사건



1.2. 무술일(戊戌日)


무술일(戊戌日)일진이 무술인 날로, 육십갑자의 35번째 날을 말한다.
  • 무술일(戊戌日) 연도별 날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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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武術



2.1. 개요


무술()이란, 인간과 인간의 백병근접전투를 전제로 인간의 몸(주먹, 다리, 팔꿈치, 무릎 등)이나 무기를 활용하여 상대방의 위협을 방어하고 제압하는 기술들을 총칭하는 단어이다. 영어로는 마샬 아츠(Martial Arts).
흔히 이 무술이 더 실전적이네, 비실전적이네 인터넷 상에서 싸우는 경우가 있지만, 무술 자체에는 강함과 약함이 존재하지 않는다. 애초에 실전성이란 개념은 상당히 애매모호하기도 하고, 그 범위도 생각보다 광범위하다. 무술이란것은 각자의 환경에 맞춰서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특정 환경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무술은 있지만, 절대적으로 강한 무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무술은 앞서 말한 정의에서 보듯이 어디까지나 타인과 겨뤄서 제압하는 기술을 뜻하기에 규칙은 종목에 따라 제각각 다를 수 있더라도 일단 타인과의 대결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건 변함없는 조건이다. 이것 없이 체력단련이나 정신수양만 강조할 경우 운동이라고는 할 수 있어도 더이상 무술이라 정의를 내릴 수 없다. 현대에는 일대일 상황에서, 맨몸으로, 스파링 체계가 확립된 무술을 실전성이 높다고 말하는데, 이는 총기류가 냉병기를 밀어내면서 무술이 더 이상 전쟁용 살상 기술이 아닌 스포츠로서 기능하게 된 현대에 가장 알맞은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브라질리안 주짓수를 비롯하여 복싱, 무에타이, 레슬링종합격투기에 영향력을 가지는 무술들이 이에 해당한다. 자세한 사항은 무술 VS 무술 문서로.
무술에는 저마다의 특색이 있기 때문에 자연히 용법과 방식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인간의 몸으로 시행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공통점도 당연히 내포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무엇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외형상의 차이가 발생하지만 어떤 무술이든 기본 목표는 강해지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최대의 효율을 추구하기 마련이기에 기본적인 원리는 거의 비슷하다.
자세한 사항은 격투기 무술 관련 정보 항목으로.

2.2. 유사개념


무술은 무공(武功), 무예(武藝), 무도(武道)라는 개념과 혼용되곤 하는데, 실제로는 한중일의 싸우는 기술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반영된 개념들이라고 하겠다. 스포츠인 격투기(格鬪技)와는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의미를 지닌다.

2.2.1. 무술


무술(武術)이라는 표현은 주로 중국에서 쓰이는 것으로 한자 그대로 '싸우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런 기술 자체에 가치판단 요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싸우는 기술 자체가 살상을 전제로 성립한 것이며, 따라서 살상능력이 없는 기술을 엉터리라 비난할 수는 있어도, 기술 자체에 선악이 있을 수는 없다. 한마디로 선한 살상 기술, 악한 살상 기술 따위는 어불성설이다.
결국 가치 중립적인 기술을 어떤 사람이 연마했느냐가 문제가 되며, 살상 능력의 유무.강약-즉 개인의 무공과는 별도로 무덕(武德)-마음의 수양-을 갖추지 못한 자는 단순한 깡패에 불과하다.

2.2.2. 무예


무예(武藝)라는 표현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으나, 이른바 국산 전통무술을 자칭하는 무술들이 무예라는 표현을 쓰게 된 것은 《무예도보통지》의 영향으로 보인다. 무예라는 개념은 무술과 같다. 예(藝)라는 단어 자체가 '재주'를 뜻한다. 주변에서 흔히 쓰는 단어가 예술, 예능이라 이런 쪽으로 어림짐작해 곡해하는데, 무술이나 무예나 똑같이 싸우는 기술이란 뜻이다.
조선에서는 무술을 천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중국처럼 가치 중립적인 기술로도 일본처럼 인격수양의 도구로도 보지 않았고, 그저 필요악일 뿐이었다. 중앙의 지배력이 약해지면 폭력-싸우는 기술이 쉽게 개인이나 특정 단체로 퍼진다. 그러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력한 중앙정권이 들어서면 폭력을 독점하고 싶어한다. 삼국시대 이후로 무신들이 문신보다 천대받았던 것, 원나라의 날붙이 소지 금지, 메이지 시대 일본의 폐도령, 중국 청나라 때 민간의 연무 금지 조치, 오늘날 한국이 민간인의 총기소지를 강력하게 제재하는 것 등이 그렇다.
정리하면 조선에 있어 무술은 기본적으로 '폭력'이며, 무술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조율하는 상책은 아닌 만큼 장려할 만한 것은 아니다. 다만 말이 통하지 않는 오랑캐나 시정잡배, 역적들을 토벌하는 수단으로서 필요악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조선의 군대가 전쟁할 때, 상대에게 '항복'이 아닌 퇴거와 순응을 종용하고, 원한다면 귀순할 수 있다고 달래는 내용의 편지를 관례적으로 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쏘기는 다른 무술과 취급이 달랐다. 활쏘기는 전쟁의 도구이나 동시에 선비가 갖추어야할 교양인 육예 중 하나로 취급되었고, 그래서 활쏘기에 대한 인식은 훨씬 나은 편이었다. 무엇보다 활쏘기는 조선을 넘어, 유교 문화권이라면 누구도 토를 달 수 없는 성역인 공자가 추천하는 심신수양 방법이었기 때문에 이견이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한국에서 무난하게 전승되어 온 전통 무예라 할 만한 것은 국궁, 씨름, 택견 이 세 가지 뿐인데, 궁술이야 앞서 언급했듯이 전쟁의 도구이면서도 사대부의 필수교양으로 인식되어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하였고, 그 외에는 씨름, 택견과 같이 유희적 성격을 띈 채 전해져 내려와 온전히 전수된 것이다. 무예도보통지전통군영무예 역시 전통 무예라 할 수 있지만, 전승이 끊긴 무술을 현대에 와서 복원시킨 것이다.
해당 문단에서 조선시대에 무예를 하찮은 것, 이라고 여겼다는 문단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실제 고대부터 무술은 무, 즉 무력의 기술이라는 뜻으로 통용되어 왔으며, 전쟁과 함께 발전되어 기술화 되었다. 그렇다면 무예라는 것은 무엇인가? 무예와 무술에 대한 구분은 단순히 같은 뜻을 내포한다는 것과 단어적인 뜻만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술에 대한 깊이있는 공부와 학문적 견해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위 문단의 내용은 그런 점에서 일반인적인 해석과 견해를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정하자면 무예란 무력, 무가의 예, 기술이면서 동시에 기술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예술이란 우리가 ART로 비교를 하지만 사실 이것은 일본식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ART를 미술, 예술, 미술적 기술 등으로 해석했다. 실제적으로 ART라는 것은 기술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무술의 영어표현이 Martial art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쟁 기술, 이라고 해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예술을 ART로 불류하는 것은 일본식 정서와 해석일 뿐, 한국식 해석이나 정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술에서 말하는 예는 무엇일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절정의 기술을 뜻한다. 이로인해서 절정의 기술이 아름다움이나 특정한 의미, 기술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효력, 기술이 의미하는 바를 표현하고 표출하는 것을 뜻한다. 무슨 말이냐면 예를 들어, 태권도는 무술적 원리나 기본적인 철학으로서 밟아서 내지르는 주먹이라는 뜻을 내포하는 태권의 의미를 쓴다. 이는 즉 스탠스, 하체의 받침에서 내지르는 주먹, 정권의 깔끔하면서도 강력함을 상징하고 이를 위주로 무술을 구성한다고 볼 수 있다. 즉 태권도의 원리와 철학으로 보아 무술적 의미에서 무예적 의미로 확장시키려면 이 자세와 정권의 극한에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키도, 합기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름자체는 기를 합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적은 힘을 끌어모아 큰 힘을 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키도의 철학적 원칙은 상대를 제압하는 데 있어서 살상하지 않는 것과 관절기나 조르기, 무게이동 등을 통해서 상대의 힘을 무력화하거나 이용, 관성적 법칙을 사용하는 등 자신의 힘보다 큰 힘을 내는 것에 중점을 둔다. 타격기와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지며, 유술으로 큰 의미를 가지는 기술들이라고 볼 수 있다.
여튼 이런 점에서 보았을 때, 아이키도를 무술로서 하는 사람은 단지 기술을 가지고 활용하고, 성과를 내는 정도에 그친다고 볼 수 있지만, 무예를 하는 사람이라면 아이키도를 가지고 상대를 다치게하는 일을 없게 할 것이며, 기술의 극한적 의미로서 관절기나 여타 기술들의 활용에 그치지 않고 삶의 여러방면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무예란 기술의 극한, 특정 영역의 경지에 오른 기술수준이자 무술의 원리를 파악하고, 이를 실제적으로 적용하는 철학적인 행동이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즉 무술은 기술 그 자체의 표현이지만 무예는 무술이 가지는 철학, 원리, 사상, 기술 모두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부분은 무술계통의 사람들이라면 꼭 알아야하는 교양적인 측면임에도 사실상 간과되기 쉬운데, 이는 무술을 배우고, 무술적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꼭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라고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이후 무도라는 것은 일본에서 온 개념이며, 무예와 다르게 무도는 다른 의미를 가지지만 같은 뜻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무도는 무력자, 무반의 길이라는 의미로, 무술을 배우는 사람이 가야하는 길, 마음가짐 등과 같이 무술자들이 가져야하는 신념적인 부분과 그들이 추구해야하는 반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무술, 무예, 무도는 이렇게 많은 뜻을 내포하고, 서로 다른 뜻을 내포한다. 그리고 서로의 단계별 제시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중요한 점으로 무도철학의 기본이 된다. 그렇기때문에 단지 역사적인 언어의 사용이나 단어적 의미만으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도 비전공, 비전문적인 견해이다.
이외 조선의 무예에 관련해서 씨름은 고대부터 각저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왔으면 택견은 수박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졌다. 이후 각저와 수박은 각각 국가적 차원에서 대회를 거치고 거치며, 모두 국가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보급된 무술로서 사용되어졌으며, 전쟁에서 큰 성과를 거두는 무술로서 전승되었다. 특히 씨름과 다르게 택견의 경우는 도제식 교육이 좀 더 늘어나며, 스승과 제자의 자세나 움직임이 다른 경우도 존재했고, 세월을 거쳐오면서 점점 변형되어가는 경우도 생겼으나 기본적인 기술이나 원리만은 통용되는 것으로 보아, 기본적인 원리와 기술이외의 변형을 주는 무술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원칙과 원리를 가지면서도 상당히 자유로운 무술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택견의 경우에는 일반 백성들부터 대부분의 무관들이 익혔을 뿐아니라 궁궐에서도 널리 익히던 무술로서 양반가문에서도 택견을 기본적인 교양으로 무술을 익혀왔다고 한다. 특히 검술을 익히는 사람들 같은 경우 택견을 기본적으로 익혔는데, 이는 궁술과 검술, 그리고 무술로서 익혔다고 한다. 즉 택견의 경우 하대를 받았다거나 궁술과 다르게 취급받았다고 하기에는 사료적으로 잘못된 정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고려 문종때에는 궁궐에서 사용되었으며, 특히 무신정권같은 경우도 그 시발점이 궁궐에서 시행되어지는 오병수박희에서 일어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수박희란 현재의 택견과 가장 닮아있다고 이야기된다.
택견과 수박에 대해서 택견계 외부에서는 서로 다른 무술이거나 모든 무술의 총칭이다. 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 거리에 수박과 각저가 흥행한다는 여러 문헌이나 수박희나 각저희에 대한 여러 언급들에 의하면 가장 주되게 다뤄지는 무술들은 수박과 각저라는 무술일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각저, 각력이라고도 전해지는 무술은 씨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튼 이 씨름과 수박은 특히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대결하거나 여러 내기를 하였고, 민속놀이로서도 전해졌으며, 궁궐에서 즐겨했던 무술이자 군사훈련으로 많이 보급되었다고 널리 알려져있는데, 당시의 풍경화에 씨름과 함께 옆에서 줄곧 그려지는 무술은 택견의 형태와 닮았으며, 현재의 택견이라고 이야기되는 다른 그림들과 같은 형태로 그려진것으로 보아 택견과 수박은 같은 무술이다. 라는 것이 더 신빙성이 높고, 바른 해석일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택견의 옛법을 보면 비각술의 면모보다는 수박이라는 이름에 맞게끔 손기술이 대부분이며, 타격술뿐 아니라 물기, 찌르기, 할퀴기, 누르기, 꼬집기 등등 인간이 원초적으로 갖고있는 방어적인 동작들을 최대한 무술적인 기술로서 옮긴듯한 기술들이 주를 이룬다. 이것으로 보아 과거에는 사용되어 왔으나 현재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택견의 옛법의 모습은 가히 수박이라고 불리울 만 하다는 것도 신빙성이 있어보이며, 수박과 택견의 연관성에 맞는 근거로 보여진다. 또한 과거의 택견은 서로 무릎을 꿇고 앉아서 손기술만으로 상대를 제압하거나 크게 움직이지 않고 앞, 뒤로 한 걸음씩만 움직여서 승부를 내는 등 현재의 경기와는 다른 경기들이 존재했는데, 이는 현재처럼 결련수가 존재하기 전에 마을의 시합에서 사상자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대련의 형태를 최대한 안전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여지며, 이때 수박이라는 이름이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신빙성이 있어보인다. 여튼 이러한 수박은 궁궐 내에서나 궁궐 밖에서 널리 보급되었으며, 전쟁용으로서 군인들에게도 보급되고, 시합을 장려하여 군의 사기를 돕거나 수박의 실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더 많은 보상을 주는 등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장려되는 무술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양반에 대한 정의로 무반과 문반의 소양을 모두 갖춘 귀족을 지칭하여, 문학적인 소양은 당연하여야 하며, 무과적인 소양이 없이는 높은 관직도 불가능 하였다고 한다. 실제 장원급제는 문과적인 요소뿐 아니라 무과적인 요소도 보고, 이후 왕과의 면접까지 봐야하는 까다로운 시험이었다고 한다. 여튼 이렇게 보았을 때 택견, 즉 수박은 일반백성, 군인, 무관들 뿐 아니라 문관, 대신과 관료들 뿐 아니라 왕가에서도 널리 사용된 무술이라고 볼 수 있다.

2.2.3. 무도


무도(武道)라는 표현은 일본에서 유래한다. 무도는 무술을 닦는 것이 정신 수양을 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태권도검도 광고 팜플렛에 자주 등장하는 '무술을 통한 신단련'이라는 표어는 이러한 개념을 상정한다. 이 개념에 따를 때, 무술의 달인이 되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인간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1] 무술을 통해 정신을 수양할 수 있다고 생각한건 일본인 만이 아니다. 플라톤 등 고대 그리스의 수많은 철학자들이 심신단련을 위해서 레슬링을 수행한 것을 감안하면 의외로 인류 보편의 생각이라 할 수 있다. 현대에는 학자나 각종 화이트칼라 직종의 사람들도 여건이 허락한다면 신체적인 단련을 하려고 노력하며 이런 활동이 평소의 지적인 생산활동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현대인들도 상식 수준에서 인지하고 있기도 하다.
아무튼 일본에서의 이 심신단련 개념은 사무라이들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개념에 가까워서, 불교에서 별 비중이 없는 아수라가 일본에서 유명세를 타는 것과도 비슷하다. 본업인 살육을 하면서도 정신수양과 해탈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아이러니한 개념.[2] 이런 검사들은 궁극적으로 검에 대한 정신수양을 통해 검에서 벗어나는것을 궁극의 경지로 삼았다. 츠가하라 보쿠덴의 무수승류(無手勝流) 노부쓰나에서 신음류로 이어지는 무토도리(無刀取り) 하리가야세키운의 아이누케(相抜け) [3] 야마오카 뎃슈의 무도류(無刀流) 같은 것들은 이런 사상을 잘 보여준다. 이런 사상은 에도평화기가 되면서 더 이상 검술이 무용해진 것에도 이유가 있다. 한편, 일도류와 지겐류 등의 몇몇 유파와 미야모토 무사시는 이런 조류에서 벗어나 검술의 실용성을 추구한다. 다만 현대의 널리 퍼진 무도는 이것과는 별 관계가 없고 카노 지고로(嘉納治五郞)가 창설한 강도관(講道館)의 유도(柔道) 를 그 기반으로 본다. 카노는 유럽에서 축구나 복싱, 레슬링과 같은 스포츠로 심신단련을 하는 것에 감명을 받아 고류 유술을 바탕으로 정신수양을 강조하고 자유대련을 도입, 스포츠화 시켜 유술(柔術)에서 도(道)를 붙여 유도라 이름지었다. 다시 말해 현대무도에서 무도의 모티브는 스포츠 맨십인 셈. 이것도 당시 폐도령등으로 무사의 지위가 하락한 것도 바탕이 되었다. 검호 사카키바라 겐키치는 이런 상황에서 격검흥행을 열어서 검술의 명맥을 유지해 갔다. 그래서 근대이전의 무술은 대부분이 술(術) 권(拳) 등의 호칭을 쓰고 이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4] 역사가 오래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름에 道가 들어가면 매우 의심스럽게 쳐다봐주면 된다.
1

2.2.4. 무공


무공(武功)은 오랜 세월 반복적으로 되풀이하여 숙달된 무술공부(武術功夫)를 말한다. 자세한 사항은 무공 문서로.

2.2.5. 격투기


격투기(格鬪技)는 격식을 갖춰서(格) 싸우는(鬪) 기예로서(技), 두 사람이 격투를 벌여 승패를 가리는 스포츠를 뜻한다. 자세한 사항은 격투기 문서로.

2.3. 관련 문서



[1]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다는건 따로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윤리성 등의 가치판단 측면이 아니라 공황에 빠지지 않는다거나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2] 그 시작도 의외로 오래되어서 가마쿠라 막부가 열린 시기부터 "검선일여(劍禪一如)"라는 말이 나왔다. 즉, 헤이안 후기의 대동란이 막부정권의 성립으로 정돈된 이후, 사무라이들을 평화에 적응시키기 위해서 전투를 하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당위성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당시 갓 수입된 선종의 개념을 이용하여 사무라이들의 도덕심을 고취한 것이다. 이것이 에도시대가 되자 왜란 중에 강항 등의 교시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도입된 주자학의 개념을 받아서 정립된 단어가 바로 무도(武道).[3] 검의 달인은 최소한 같이 죽지만 그 이상의 궁극의 경지에서는 서로 허공을 처서 같이 살아난다는 것.[4] '병법'이라는 표현이 일본적인 표현이다. 전근대 일본에서 '병법'은 전술 뿐만 아니라 개인의 무예까지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유파들도 정식 명칭은 OO류병법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