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옛 왕
1. 개요
프롬 소프트웨어의 액션 RPG 게임 다크 소울 2의 보스이자, 왕도 드랭글레이그로 향하는 겨울의 사당을 열기 위한 '''그레이트 소울'''을 지닌 4 존재중 하나.
녹아내린 철성 루트 최종거점을 담당하는 보스로 이름과는 다르게 데몬처럼 생겼다.[1] 역시나 4 존재중 하나답게, 등장 컷씬이 존재한다. 날개가 달린 거대한 몸을 이끌고 용암을 마치 욕탕으로 느끼는 듯 상반신만 꺼낸 채로 플레이어가 있는 지형까지 걸어온다. 상반신만 해도 엄청나게 거대한지라 다행히도 몸 전체와 상대할 일은 없다. 안그래도 플레이어가 있는 보스전 지형이 상당히 좁아서 그대로 올라온다면 보스전 자체가 안될듯.
여담으로 날개가 있지만, 나는 모습은 볼 수 없으며 거의 장식에 가까운 듯하다.
2. 공략
용철 데몬을 잡은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쉽게 깰수 있으며 난이도는 그레이트 소울을 지닌 4대보스 중에선 제일 잡기 쉬운 편. 자체 패턴은 대부분 행동이 커서 잘못맞으면 한 방에 갈 정도로 화력이 강하지만 느릿느릿해서 피하기 쉬운데다 알아서 패주길 기다리는 것처럼 기나긴 후딜을 지니고 있다.
요점은 지형을 잘 보는 것이다. 이녀석이랑 싸우는 맵은 보스룸 중에서도 상당히 작은 편에 속하며 얼마나 작냐면 대부분의 공격이 맞아죽는거보다 넉백에 의해 떨어져 죽는 사람이 더 많다. 심지어는 시작하자마자 낙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특성은 전작의 아이언 골렘과 비슷하지만 실 난이도는 철의 옛 왕이 더 쉽다. 휙휙 움직이는 골렘에 비해 철의 옛 왕은 위치가 거의 고정된 수준이기 때문.
본체를 때리기 보다는 주먹으로 지면을 내리칠때의 타이밍 또는 화염레이저를 쏘는 타이밍에 손을 뻗는데 이때 팔을 치면 몸체를 친것과 동일한 데미지가 들어간다. 물론 마법이나 활종류는 이것을 크게 신경쓰지 않겠지만 밀리케라면 때릴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영 한정적이기도 해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손에서 불을 레이저처럼 발사하는 패턴[2] 과 두손에 불을 모아 공격하는 패턴을 가장 주의해야 하며 입에서 붙을 내뿜는 패턴은 벽뒤에 숨거나 얼굴 옆에 있으면 안맞는다. 패턴이 간단한 걸 보면 용철 데몬으로 고생한 유저들에게 쉬어가라고 만들어준 프롬의 배려일 수도 있다.
입에서 화염을 내뿜는 공격은 화염 컷 100퍼 방패라면 막을 수 있다. 문제는 스태미나가 광속으로 깎여서 게름의 대형방패아니면 엄두도 못내고, 대방패를 끼고도 스태미나가 모자라면 가드 브레이크가 날 수 있다. 게다가 이것을 제외하면 '''모든 공격이 가드 불능'''.[3] 즉, 철의 옛 왕과 싸울때는 방어력 높고 무거운 장비를 입느니 가벼운 장비를 입어서 회피를 원활하게 하는 쪽이 더 편하다. 어차피 보스급이라 데미지가 높기 때문에 두대 맞고 죽나 세대 맞고 죽나의 차이밖에 없기 때문에... 그 점만 유의하면 크게 어렵진 않다. 실제로 스콜라 이전까진 다른 4대 중간보스[4] 와는 달리 흰 팬텀 소환 사인 자체가 없다. 혼자서도 충분히 이길수 있는 상대란 얘기. 다만 스콜라 이후부턴 활을 사용하는 백령을 소환 가능하게 되었다. 이 백령의 이름은 '인간 사냥꾼 오하라' 인데, 대궁과 석궁을 사용하고 석궁을 쓰다가 대화살을 쏘면 플레이어와 비슷할 정도의 강력한 데미지를 먹여준다. 근데 AI가 조금 안습이라 보스방까지 가다가 저 혼자 떨어져 죽거나(...) 벽 뒤에 숨은 채로 벽에다가 대화살을 꽂고 있는 일도 흔하다. 그리고 다른 유저 백령을 소환한 상태에서 오하라를 소환했다면, '''오하라가 소환된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유저 백령이 전부 사망했을 경우 그제서야 쫓아온다.
지형을 보면 입구기준 오른쪽 뒤에 보스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손에서 레이저를 쏘는 패턴만 제외하면 여기서 대부분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밀리캐라 딜을 넣으려면 붙어야 하는데 무지막지한 딜과 지형때문에 붙기가 꺼려진다면 여기서 적당히 와리가리를 하며 후딜을 노릴 수 있다. 화염뿜는 패턴이나 레이저 패턴의 경우 비교적 알아보기가 쉬우므로 저런 패턴을 쓴다 싶으면 바로 붙어서 극딜을 넣고 빠지자. 마법캐라면 대부분의 패턴을 수월하게 피할 수 있는데다 근접 패턴을 유도할 필요도 없는 탓에 광장히 편하게 잡을 수 있다. 그냥 체력 좀 많은 잡몹(...)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3. 설정
2회차부터나 1회차때 화톳불의 탐구자를 사용하고 이녀석을 잡을시 오래된 왕의 소울을 덧붙여서 준다.
게임상에 나온 아이템 설명 등에 따르면 원래는 가장 약한 왕국의 왕이었으나 베인 왕국의 변경을 약탈하는 데 성공했고(이 직전에 기사 아론이 철의 옛 왕에게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그곳에서 철이 만들어지는 곳인 검은 안개의 탑을 발견하여 무한정 생산되는 철을 바탕으로 강력한 왕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철의 왕이라 불렸으며, 철이 많이 나오다 보니 반은 과시용으로 성 자체를 철로 만들었는데 철로 만든 성이 너무 무거워 땅이 꺼지게 되고 그곳에서 용암이 나와 현 상태의 녹아내린 철성이 되었다. 철의 왕은 망자의 저주가 퍼지자 망자들을 사냥하라고 명령했지만 자기가 보낸 사냥꾼들이 오히려 망자화가 되었다.[5] 매우 오만한 성격으로 허영과 자만에 빠져지내다 자신이 만든 용철 데몬에게 살해당한 뒤 용암 속의 어떤 존재와 융합되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그 이전 철의 왕의 힘이 절정에 달하였을 때 철의 왕의 오만함에 지친 기사 아론은 이후 철의 왕을 버리고 떠났다고 한다(그러나 실은 철의 왕에게 살해당했다는 추측도 있다).
또한 매듀라의 고양이가 이 왕을 언급하기도 한다. 인간들은 아름다워지려 한다며, 그리하였던 왕을 안다고. 거짓말 많은 허풍쟁이는 마지막에는 용암에 제 몸을 던져버렸다고. 이는 의외로 다크 소울 세계에서의 왕들의 운명과 비슷하다. 장작의 왕 그윈도 어둠을 달래는 카아스로부터 거짓된 존재라 불리웠으며 마지막에는 태초의 불길에 자신을 내던졌고, 불에 탄 백왕도 태초의 혼돈에 자신을 내던졌다. 철의 옛 왕이 다른 왕들에 비해 안습해 보여서 무능하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3.1. 설정과 추측
DLC이후 철의 옛 왕의 흔적을 쫓은 유저들의 조사결과 상당한 업적을 이뤘음을 알아냈다. 특히 그는 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나머지 '''생명의 창조를 보는듯 했다.'''라는 문구를 볼수 있는데, 중철병이나 아론의 기사들, 녹아내린 철성의 기술력 모두 철의 옛 왕의 업적이라는걸 쉽게 알아볼수 있다. 특히 검은 안개의 탑은 그의 산물인 주조기술의 절정을 엿볼수 있다.
태양의 종루와 달의 종루에 있는 종들에 얽힌 아켄의 왕자와 베인의 공주의 사랑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추측되었으나 그가 아켄과 베인의 관계자가 아니라 두 나라를 정복한 것으로 여겨지는 올라피스의 국왕일 가능성도 있다.
또한 아이템 설명을 통해 철의 옛 왕이 스켈레톤의 왕과 유배된 집행자를 보냈다는 추측들과 위에 상기된 내용 및 프롬뇌를 합치면 아래와 같은 추측이 가능하다.
변방의 작은 나라의 왕이었던 철의 옛 왕은 동방에서 온 기사 아론의 도움으로 베인 왕국의 변경인 검은 안개의 탑 지역을 손에 넣는다. 그 이후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철로 무장을 하고, 베인 왕국과 아켄 왕국을 정복했다. 그 후 베인 왕국에 성을 짓고 나라 이름을 올라피스로 지었다. 이 후 철의 옛 왕은 마법사들을 초대해 자신의 신하로 삼는다. 그러다 어떠한 사태로 인해 마법사들이 범인으로 지목받았고, 마법사들을 모두 아켄 왕국에 만든 망각의 감옥에 가둔다. 이 어떠한 사태는 불사자와 관련된 것 같다. 망각의 감옥에 불사자들이 넘치자 조잡한 배에 태워 먼 바다로 내보냈다고 한다. 대부분은 수장됐지만 소수가 남방에 흘러들어가 메르비아의 시조가 됐다. 그 후에도 불사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망자 사냥꾼들을 보내나 그들 또한 망자가 되었고, 망자들이 넘치게 된다. 이 와중에 왕국의 힘을 상징하는 불이 꺼지고 있다는 소식을 왕실 마법사 에길에게서 전해듣고, 그를 통해 새로운 불을 일으키려 하나, 이것이 실패해버려서 성은 용암으로 가라 앉고 혼돈과도 같은 용암이 넘쳐나게 된다. 철의 옛 왕은 이 불길한 용암을 처리하지 않고 용광로의 원천으로 쓰고 궁극의 강철 생명체를 창조하기 위해 용철 데몬을 만들었으나 용철 데몬은 통제가 불가능한 존재여서 검은 안개의 탑 깊은 곳 철의 회랑에 가둘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는 도중에 실패해버리고 기사 아론마저 떠나버리고,[6] 3중고에 시달리던 철의 옛 왕은 최후에 용철 데몬에게 죽기까지 한다. 그러고 용암 속의 무언가와 합체하여 현재의 철의 옛 왕이 되었다[7] 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철의 옛 왕의 주조기술은 거의 마법수준으로 묘사되는데, 생명창조라는 미사여구를 붙일 정도인걸 보면 상당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죽하면 드랭글레이그에서도 중철병을 줏어다 주 병력으로 사용할 정도니 말 다했다. 그런데 철의 왕이 무슨 힘으로 철을 이렇게 잘 다루는지는 나오질 않는데, 이 작자의 작품을 보면 그냥 망치질 잘하는 수준가지고는 인간의 레벨을 훨씬 넘어선 왕국을 세울 수는 없기 없기 때문에 그저 운빨을 잘탄 무능한 왕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8] 다만, 2회차에서 철의 옛 왕을 잡으면 오래된 옛 왕의 소울을 보너스로 드랍하는데, 이는 4개로 나눠진 그윈의 소울이다. 그윈은 왕의 소울을 얻은 신인데, 이 소울을 이용해 최초의 화로를 밝혀 세상을 불의 시대로 이끌었다. 철의 옛 왕이 가진 그윈의 소울이 그 잔재, 찌꺼기같은 존재라면[9] 철의 옛 왕이 그러한 업적을 휘두를 만도 하다.
4. DLC
다크 소울 2의 DLC인 잃어버린 왕관 3부작 이야기의 두번째 이야기가 바로 철의 옛 왕의 왕관 이야기이다.
철의 옛 왕의 왕관 이야기에서는 녹아내린 철성의 저편에 있는 검은 안개의 탑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DLC의 데이터 내부에 '''철의 옛 왕 본인이 존재한다.'''[10] 또한 DLC 지역인 검은 안개의 탑은 통칭 '''어둠의 아이'''라 부르는 존재가 만드는 검은 안개에 의해 잠식된 장소이며, 그곳에 존재하는 육신없는 갑옷들은 안개에 의해 움직이는 인형일 뿐이다.
안개는 연기의 기사가 지울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개를 놔두고 자기 자신도 안개속으로 갔다는 꽤 의미심장한 말이 있다.
아쉽게도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지라 철의 옛 왕 본인과 대화하지는 못한다. 대신 DLC 최종 보스 클리어 후 왕관의 루팅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챌린지 코스로써 철의 옛 왕의 기억에 들어가 왕이 기억하고 있는 기사 아론과 조우가 가능하다.
철의 왕관은 겉으로만 봤을땐 아무 특징없고 모든 왕관 합체에 필요한 재료일뿐이지만 사실 숨겨진 효과가 하나 있다. 바로 장착 후 매 2분마다 소량의 주문 횟수를 회복시켜준다는 것. 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건 그윈의 소울을 얻을 결과라고 예상할수 있으나 주문 회복은 전혀 별개의 능력이므로 왕 본인이 가진 특수한 힘이다.
[1] 잡고난 뒤의 소울 설명을 보면 육체는 불태워졌고 영혼이 용암 아래에 있던 무언가에 정착했다고 한다.[2] 가드불능에 '''벽을 뚫고 공격한다'''. 피하는 방법은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구르는 것[3] 거기다가 게름의 대형방패는 근력이 꽤 높지 않으면 사용할수 없다.[4] 잊혀진 죄인, 썩은 자, 공작의 프레이자[5] 이들이 스켈레톤의 왕이 된다[6] 여담으로 이 부분을 두고 철의 옛 왕이 아론의 탈주를 반란으로 여기고 직접 처단했다는 해석도 있다. 오래된 용이 주는 아이템은 대상의 기억을 들여다보는 것인데, DLC 지역의 입구가 아론의 갑옷인데도 불구하고 지역 이름은 철의 옛 왕의 기억이다. 즉 혼자든, 군대를 이끌었든 부와 권력에 찌들어 앞뒤를 분간 못하던 철의 옛 왕은 용철의 쐐기를 훔친 아론을 자기 손으로 처형했다는 것. 사람들이 꽤 간과하는 사실이 있는데, 철의 옛 왕이 찌질하게 묘사된 본편의 흔적과 달리 그의 소울로 만들수 있는 무기는 엄청나게 거대한 대형망치다. 특히 그는 정복왕이었으며 무력이 약했다는 묘사는 없었으니 실제로 아론과 싸워 이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7] 용철 데몬의 디자인을 자세히 보면 여러가지가 겹쳐져있는걸 볼수 있는데, 특히 머리 양쪽에 뿔이 있는걸 볼때 '''데몬+철을 융합하려 시도했다는걸 알수 있다.''' 즉 철의 옛 왕은 에길이 일으킨 혼돈을 이용해 데몬에 필적할 부하를 거느리려 했고, 그로 인한 업보로 용암에 빠져 죽어 그의 소울이 용암 밑에 잠든 데몬에 깃들었다고 볼수 있다. 에길은 이로 인해 죄책감을 느껴 잊혀진 죄인이 되었다는 것이 현재 유저들의 가설.[8] 왕국에 철이 널리고 널려서 그걸 이용해 강대해졌다고는 하는데, 재료가 있는 것과 그걸 가지고 스스로 움직이는 강철 병사를 만드는 건 아주 별개의 문제다.[9] 그윈 본인 그 자체는 이미 태초의 화로에 자신을 바친 상태이며, 그 전에 자신의 소울을 4인에게 나눠준 상태였다. 거기다 정황상 그 소울들은 전부 마누스의 본 소울, 영묘의 성수들의 소울과 합쳐져 아르토리우스 등의 소울을 제외하고는 선택받은 불사자가 모아온 모든 빛과 심연의 소울들과 함께 태초의 화로에 바쳐지며 불이 계승되었다.[10] 기사 아론과 만나는 시점이 과거 시점이기때문에 이때를 위한 기획이었던걸로 보인다. 본편에선 주인공이 죽여버리므로 검은 안개의 탑에서 볼일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