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구이
1.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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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鉄板焼き(てっぱんやき)(텟판야키)'''
말 그대로 철판을 불에 달궈 그 위에 각종 식재료를 구운 요리 혹은 그 요리법을 말한다. 철판요리라고도 부른다.
보통 각 테이블별로 철판이 있고, 각각의 철판에 요리사가 한 명씩 붙어서 조리하는 경우가 많다. 사용하는 식재료가 매우 다양하며 높은 도수의 술을 사용해서 불을 내기도 하는 등의 화려한 연출을 하는 것이 특징인데 불을 매우 가까이서 다뤄야 하고 칼과 포크 혹은 집게 등의 조리도구 사용에 능숙해져야 하므로 요리사들은 많은 경험을 쌓아야만 철판 앞에 설 수 있다. 간혹 심하게 화상을 입는 요리사들도 많다. 일본에서만 해도 간혹 철판구이 조리사가 화상을 심하게 입어 119로 구급요청을 하는 경우들이 있으며 우리 한국도 마찬가지로 간혹 사고가 난다. 그리고 그게 더 심하게 번지면 화재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철판구이는 조리 시 안전교육이 빡세다.
일본에서 철판구이로 유명한 곳들은 전부 고급 스테이크 전문점들이다.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의 취향에 맞추어 굽기의 정도를 세세하게 주문할 수 있으며, 지방 함량이 대단히 높은 와규 스테이크의 경우 미국식으로 구워내는 것이 아닌 철판구이로 조리하는 쪽이 정석 취급이다. 소의 비계 부위도 지방을 살짝 태워서 풍미를 내어 숙주나물이나 밥을 곁들여 볶아주기도 한다. 미슐랭 별을 받은 철판구이 식당들도 도쿄를 위주로 제법 있는 편이다.
뷔페 요리에도 간혹 철판구이가 등장한다. 한국에선 찾기 힘들고 중국인이 쿨리로 건너간 미국, 영국에서 흔한데 이런 경우는 전 손님들의 음식 수요를 보통 한두 개의 철판에서 소화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굽는 족족 구이들이 사라지게 된다. 미국에서는 주로 일본식 철판구이 조리술을 배워 온 대만계 미국인들이 철판구이 식당을 많이 시작했다. 그래서 미국 남부 등에 가면 히바치(Hibachi)라고 철판구이에 뷔페를 겸하는 곳들이 흔하다. 이 곳에서는 초밥도 뷔페로 취급한다.
양 대비 가격이 매우 비싼데 대부분의 비용은 퍼포먼스와 요리기술을 다 갖춘 요리사의 인건비로 빠진다. 선술됐다시피 이들의 기술은 엄청나게 많은 경험 그리고 '''부상 위험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것이다. 당장 부상 확률이 아주 높은 요리다.
한솥에서 팔고 있는 철판볶음밥도 이런 계통의 요리다.
2. 그 외
- 미국 남부 지역에 가면 좀 쌈마이틱한 양산형으로 히바치(HIBACHI)라고 해서 이런 철판요리를 중국식 뷔페를 겸해 파는 식당들이 많다. 이 곳의 철판구이는 뷔페 형식으로 자기가 원하는 재료를 고르면 그걸로 볶아준다. 물론 이름에서 예상되다시피 이런 곳은 원래 대만계 미국인들이 시작한 일식당 계열이다. 미국에선 팁 등을 포함할 경우 전문점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게 비싼 반면 양은 콩알만해서(...) 이러한 히바치 뷔페의 가성비가 사실 더 뛰어난 편이다.
- 철판구이 전문점 말고 일부 일반음식점에서도 철판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인다. 상술한 히바치 뷔페같은 곳이 그 예인데 물론 이 쪽에서 철판구이는 전문점에 비하면 쌈마이틱하게 취급된다. 그래도 가성비는 뛰어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