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1. 포도의 한 종류
2. 이육사의 시
2.1. 손님에 관한 여러 가지 해석
3. 사탕


1. 포도의 한 종류



[image]
청포도(靑葡萄)
green grape / white grape[1]
포도의 일종. 다 익어도 녹색 빛을 띄는 포도를 말한다. 품종으로는 샤인머스캣, 세네카, 나이아가라, 톰슨 시들리스 따위가 있으며 적포도보다 포도 특유의 풋내 섞인 향이 강하며 껍질째 먹는 경우가 많다. 당도가 높은 청포도는 백포도주 용으로 쓰인다.
이전에는 국내에서 청포도라고 하면 보통 세네카 종 등 알이 둥근 청포도가 유통되었지만, 칠레와의 FTA 이후인 2010년초는 국내에 유통되는 청포도의 절대 다수는 씨 없는 품종인 톰슨 시들리스였다. 맛의 차이는 상당히 큰 편. 칠레산 씨 없는 청포도(톰슨 시들리스)가 시장을 장악한 탓에 오히려 씨 있는 청포도를 찾기가 더 힘들게 되었다. 씨가 없어서 먹기 편한데다, 껍질과 함께 먹기 좋은 특성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 허나 2012년~2013년에 들어서 경상북도를 필두로 샤인 머스켓의 국내 생산량이 높아져 해외 수출까지 할 정도로 성장했기에 더욱 다양한 종류의 청포도를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수정포도(水精葡萄)로 불렸으며,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태조연산군이 이를 즐겼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의 한 농가에서 솜사탕 맛이 나는 청포도를 개발했다. 맛은 정말로 달디단 솜사탕 맛이라고 한다.
흔히 시판되는 알로에 주스도 사실 청포도 주스다. 안의 젤리는 알로에 성분으로 만든 것이지만, 알로에 즙은 음료로 마시기엔 너무 쓰고 청포도 주스는 잘 어울리면서 자주 쓰이지 않는 맛이라 알로에 음료 맛으로 각인된 것. 성분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 이육사의 시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2]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3]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4]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1939년 8월 <문장(文章)>에 발표했으며 '광야', '절정' 등과 함께 이육사 시인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청색과(푸른 바다, 청포도, 청포, 하늘) 흰색(은쟁반, 하이얀 모시수건, 흰 돛단배)을 대비하여 밝고 선명한 시각적 효과를 준다. 손님은 조국의 독립을, 청포도는 평화로운 세계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당시의 시대를 반영하여 이 시를 해석하면, 주제는 독립된 조국에서 풍요롭고 평화로운 삶을 누리고자 하는 소망으로 볼 수 있다. 또 의태법(주저리주저리, 알알이)을 사용하여 풍요롭고 풍성한 느낌을 주며 의인법(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을 사용하여 추상적인 내용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2.1. 손님에 관한 여러 가지 해석


손님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선들이 있다.
1. 가장 대표적인 것은 조국(대한민국)의 해방, 독립된 대한민국이다.
2. 이육사가 대한민국의 애국지사이며 독립운동가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손님은 자신을 도와서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새로운 독립운동가로 해석하기도 한다.
3. 손님을 그저 내재적인 관점으로 해석한다면 손님은 '그리운 사람'이나 '이육사가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해석된다.
4. 손님을 이육사 본인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 이유는 이육사는 중국을 넘나들며 독립운동가로 활동했었기 때문에
자신의 고향을 향해서 청포를 입고 간다는 해석 또한 있다.

3. 사탕


[image]
롯데제과에서 만든 사탕. 크기가 상당히 크고 축구공 모양을 가졌으며 청포도라는 이름답게 청포도 과즙은 12%가 들어가 있다. 풍선껌과 비슷한 향이 나며 꾸준한 수요가 있는 스테디셀러다.
알맹이가 큰 만큼 안에 기포가 들어있는데 입안에서 녹여먹다가 기포가 있는 공간이 튀어나오면서 날카로운 단면에 혀가 베일수도 있으니 주의하면서 먹어야 한다.
가끔 봉지 하나에 청포도가 두 알이나 든 경우가 있다. 말 그대로 로또 맞는 격.
유명하니만큼 유사품도 다양하다. 자매품으로 적포도가 출시되었다.
[1] 둘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표현이다. 한편 'white grape' 라고도 불리는 이유는 백포도주(white wine)를 만들 때 쓰이기 때문이다.[2] 평화로운 마을의 이야기[3] 이상, 꿈, 희망의 대상[4] 어린이를 뜻하는 게 아니라 감탄사로 쓰였으며 전통 시조의 마지막 연이 세 글자로 시작하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시조에서 이런 식의 감탄사가 사용되는 것을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확인할 수 있다. 누군가는 뒤에 모시 수건을 마련해달라는 말로 보아서, 화자가 어린 몸종에게 '아이야'라고 부르는 거로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