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캣
シャインマスカット | Shine mus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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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급 청포도 품종의 하나. 1988년 일본 농림수산성 산하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農業食品産業技術総合研究機構)에서 '아키츠-21'(Vitis labruscana)과 '하쿠난'(Vitis vinifera)을 교잡시켜 개발했다. 학명은 'Vitis vinifera "shine muscat"', 품종 등록명은 '포도농림21호(ぶどう農林21号)'이다. 최초 재배지인 히로시마현과 오카야마현의 특산품이기도 하며, 오카야마에서는 샤인머스캣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상품 및 관광 코스도 개발되어 있다.
일본 이외의 외국에서는《식물의 신품종보호에 관한 국제동맹 협약(UPOV)》에 따른 유효기간내 품종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로열티를 주지 않고도 재배할 수 있는데, 한국의 경우 김천시의 농가를 중심으로 샤인머스캣 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때문에 데코폰이나 아키히메처럼 일본 품종인지는 아예 모르고 있는 사람도 꽤 있다.
한국어 표기는 샤인머스'캣'이 가장 적절하다(후술 참조). 또 '망고포도'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데, 씹을수록 망고와 비슷한 향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포도들 중에서 크기가 굉장히 크다.
2. 특징
당도가 높고 씨가 없으며 번들거리는 밝은 연두빛이 도는 껍질이 특징이다.
껍질이 얇고 씨가 없어 그냥 먹기 편하고, 적당히 큼직한 크기[2] 와 높은 당도와 싱그럽고 달콤한 향으로 인기가 좋다. 2010년대에 들어 한국의 대형마트와 청과 가게에서 잘 팔리고 있으며, 한국 포도 농가에서도 너도나도 재배할만큼 인기 품종이라고한다. 내수뿐이 아닌 해외로의 청과 수출에도 한 몫하고 있다.
보통 껍질째로 먹는다. 당도는 평균 17~22Brix 정도로 다른 포도 품종 중에서도 높은 편이다. 포도 껍질 특유의 억센 질감과 시큼함이 거의 없으며, 과육은 물컹하지 않고 형태가 뭉개지지 않을 만큼 적당히 단단하며 식감은 부드러운 편이다. 수확시기는 같은 포도종 중에서 가장 늦다. 여름이 아닌 10월 중순에서 말쯤에야 제철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한국에서 상당히 고급 포도로 인식되고 있는데, 맛있는 것도 있지만 비싼 가격의 영향도 있다. 비싼 가격은 씨가 없게 재배하는데 손이 많이 가 인건비가 더 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터넷에 샤인머스캣은 일반 포도에 비해 칼륨이 더 많다는 소문이 근거 없이 퍼져있고 실제로 뉴스 기사나 블로그에 관련 내용이 드물지 않게 언급된다. 그러나 식약처에서 발간하는 국가표준식품 성분표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먹는 포도종인 캠밸 얼리가 100g당 껍질 포함 235mg, 껍질 제외시 170mg이며 샤인머스캣은 껍질 포함 215mg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애시당초 현대인에게 무기염류가 결핍될 일은 매우 드물다는 점을 상기하자. 그밖의 영양성분도 일반적인 포도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품종 개발은 일본에서 했으며 일본 내 품종 등록은 일찍이 되어 있었으나, '''일본 측이 해외 품종 등록 기간을 놓쳤기 때문에 일본에 품종 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다.''' 일본 측은 샤인머스캣이 이렇게까지 인기가 좋아질지는 몰랐다고 전해지며, 이 때문에 굉장히 억울해하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사실 빗물에 굉장히 약해 여름에 강우량이 많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키우기 힘든 품종인데, 한국에서는 '''시설재배'''라는 치트키를 써버려서 손쉽게 재배해 버렸으니...
한국에서 주로 소비되는 포도품종 특성상 와인으로 제조하기엔 꽤나 어려운 종류의 포도이다. 샤인 머스캣 같은 생식용도의 포도는 당도가 높긴 하지만 그것에 비례하여 수분함량도 높은편이다. 그렇기에 즙을 짜내어 발효시키기엔 묽은 와인이 만들어지고. 샤인머스캣 특유의 망고향을 제대로 살리기에도 어렵기 때문이다. 괜히 비싼 포도로 와인을 제조하려고 하는것 보단 얌전히 후식이나 디저트로 즐기는게 추천된다.
3. 기타
- 국내 일부 농업계에서는 샤인머스캣 재배 열풍에 과잉 생산을 우려하고 있다. # 가격 폭락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 껍질은 얇다고 알려져있으나, 국내 생산품 가운데 껍질이 질긴 것도 있다. 심지어 편의점에서 파는 생과일 제품 중에서도 질긴 것과 얇은 것이 나뉘며, 같은 제품 안에서도 어느 때는 질기고 어느 때는 얇다. 소비자가 그걸 일일히 알아채는 건 불가능하니 그냥 케바케라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 국내의 표기가 굉장히 많이 갈린다. 뉴스 등에서도 샤인머스켓, 샤인머스캣, 샤인 머스켓, 샤인 머스캣으로 표기가 제각각이다. 보통 띄어쓰기와 ㅐ와 ㅔ의 구분 때문이다. 정식 백과사전인 두산백과사전이 샤인머스캣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머스캣이 국어사전에 알맞게 등재되어 있으므로 본 문서명은 샤인머스캣이 되었다.
- 간혹 샤인머스캣을 기르는 동물들에게 주는 사진이나 영상이 종종 넷에서 보이는데, 여기서 나오는 다람쥐나 라쿤, 새들도 꽤 맛있게 먹는 듯 하다. 개한텐 포도가 해로우니 주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 2020년 이후 한국군 병영식에 추가되는 과일이다. 이거 외에도 국군 병영식에 삼계탕 등 몇몇 종류의 음식이 더 추가되었다고 한다.
- 뽑기운이 존재한다. 운 좋으면 젤리같은 식감, 망고향, 달콤한 과즙에 황홀경을 맛 볼 수 있지만, 운이 나쁘면 그냥 알만 굵은 청포도일 뿐이다. 비싼 돈주고 사먹고 싶지 않을 만큼 맛이 없는 사례도 있다. 이는 샤인머스캣 재배 열풍이 불면서 제대로 된 재배법과 수확법이 알려지지 않아 생긴 것이다. #
[1] 색조 보정을 어느정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색은 문서 맨 상단의 사진과 가깝다.[2] 일반적인 한 알이 대략 성인 남성 엄지손가락 한 마디와 엄지발가락 사이 정도의 크기다. 큰 것은 한 알이 엄지발가락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