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포사
1. 개요
銃砲社 / Gun shop
총포사란 총을 파는 가게이다. 물론 총만 덜렁 파는건 아니고 총알은 물론 조준경, 위장복, 방탄복, 삼단봉 등과 같은 호신용품을 취급하기도 한다. 또한 가게에 따라서 석궁이나 활을 들여놓는 곳도 있다. 이 총포사를 운영하는 주인들은 총포상이라고 불린다.
2. 상세
총포사에서 취급하는 총기의 종류는 여러가지이며 그 나라나 지역혹은 주의 법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에서는 정식 절차를 거쳐 민간인에게 판매를 허용하는 총기류가 엽사들이 사용하는 산탄총과 공기총밖에 없기에 이 둘을 주력으로 취급한다.
한국에선 민간인이 총기를 소지하는 일이 적기 때문에 도심에선 찾아보기 어렵지만 수렵면허를 가진 엽사들이 자주 이용하므로 시골이나 사냥이 허가되는 지역 주위에서는 비교적 많이 찾아볼수 있다.
다만 돈과 면허만 있다고 무작정 총을 살수 있는건 아니다. 총기를 소지하려면 거주지역의 경찰서장에게 총포소지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과기록이나 정신병력 등을 살피기 때문에 만약 전과기록이 있거나 정신병을 앓았던적이 있다면 구입이 제한될 수 있다.
이 구매 과정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1.총포사에서 총기를 우선 구매하기로 하고 대금 지불 → 2.해당 총기를 구매하려 한다고 거주지역 경찰서에 보고함 → 3.수렵면허, 전과기록, 정신병력 확인 후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음 → 4.총기 소지의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 보통 총포사에서 일정 수수료를 받고 구매과정을 대행해준다.
이렇게 구매한 총기는 평소에는 경찰 관서의 총기고에 보관해놨다가 수렵철에 일정 기간 꺼내가 사용하는 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한때 총알은 집에 보관하는 것이 허가되었지만 현재는 사제총기 제작의 위험으로 인해 총알도 경찰서에 보관해두는 식이 되었다.
이 때문에 엽사들의 불만이 장난 아닌데, 총은 일정 기간마다 닦아주고 방청작업을 해주지 않으면 녹슬기가 굉장히 쉽다. 만약 집에 총기를 가지고 있다면 집에서 총을 자주 관리해서 총이 녹스는 것을 쉽게 막을 수 있겠지만, 경찰 관서의 무기고에 총을 계속 방치해 놓으면 녹스는 건 당연하다. 경찰이 민간인의 무기를 정비할 의무도 없고, 만약 민간인의 무기를 정비하다가 고장이 나서 민원이 들어오면 괜히 골치만 아프므로 경찰 소유의 무기만 정비하고 민간인의 총기는 그냥 두기 때문에 애써 돈 주고 산 멀쩡한 총이 장기 보관중에 녹슬어버리는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미국은 총기 규제가 없는만큼 이런 점에서 상당히 자유롭다. 운전면허증 등만 있으면 단발사격만 되는 민간용 총기를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등록도 가게에서 산 다음에 바로 경찰서랑 연계해서 가능한 수준. 거기다가 점포에 없는 총은 가게에 부탁하면 민수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한 대부분 구해다 주고, 중고 총기를 거래해주는 접선책 역할을 하는 점포도 간간히 있다. 심지어는 가게 주인이 총기개조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곳도 있다. 이러다 보니 하루가 멀다하고 총기살인이 빈번하다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다만 총포사가 위치한 주에 따라 법의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취급하는 총기류나 제공하는 서비스가 달라질수 있다. 예를 들어 도심에서는 보통 소총류의 판매, 소지가 금지되기 때문에 권총이나 산탄총을 주로 취급하고, 권총의 소지를 금지하는 주에선 권총을 판매하지 못하고 총기 판매 자격과 총기 개조 자격을 따로 취급하는 곳에선 총기개조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2001년 대구의 한 총포사에서 총포상을 살해하고 엽총을 훔쳐 달아나 강도, 방화 등의 일련의 범죄들을 저지른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