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현(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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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현''' (최민식 扮)
1. 개요
2. 외모
3. 작중 행적
4. 여담


1. 개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주역으로, 배우 최민식이 연기했다. 30년이 넘는 연기경력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열연을 보여준 인물이다.[1] 하정우의 최형배 캐릭터와 함께 영화의 양대 주인공을 형성하고 있다.
경주 최씨 충렬공파 35대손으로, '현'자 돌림을 쓴다.

2.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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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의 외모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1985년을 배경으로 하는 시점에서 최익현의 나이는 30대 후반이다. 그래서 외모에 비해 나이가 너무 어린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었다.[2] 지금 기준으로 최익현의 나이가 충분히 이상할 수 있지만 당시의 뉴스 영상이나 화면 자료들을 보면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지금보다 노안이다.[3] 유년기는 물론 이전 세대부터 이어진 영양결핍, 지금보다 더 빈번한 야외활동, 혹독한 군생활, 피부 미용에 대한 부족한 인식 등의 이유로 현재의 30대와 당시의 30대의 외모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힘들다. 사회적으로나, 외모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그 당시의 30대 후반은 지금의 50대 초반에 해당한다.[4] 외모만 보면 제대로 된 세력을 갖춘 조폭으로 보여지지만 본인은 진짜 건달은 아니고 반쪽 건달이라며 '반달'이라고 불린다.

3. 작중 행적



한국 조폭영화에서도 손꼽을만큼 비열하고, 그리고 자기합리화랑 이기주의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예를 들면 영화 초반에 우연히 마약을 압수하고는 이걸 팔아서 한몫 챙기려고 했고, 이에 갈등 때리는 선배 공무원에게 "우리나라가 일제에 수탈당한 게 몇년이요? 애국이 별거 있습니까? 난 그래서 일본 원숭이 쉐키들 약 맞고 콱 뽕쟁이 됐으면 좋겠다구"이라는 발언으로 자신의 마약거래를 정당화하며 신나게 일본을 까더니, 나중에는 일본 야쿠자와 거래를 한다(…).[5]
그런데 모두들 이 인물을 비열하기만 하고 허세만으로 사는 알맹이 없는 인간이라고 까지만 실은 혈연과 지연을 이용한 입이 딱 벌어질만한 엄청난 인맥을 자랑하는 인물인데, 이 인맥만으로 긴급체포 후 곧 석방이 되고 구속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찢어지게 가난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아내는 가출을 안 한 게 용하다 할 정도로 살아가지만[6] 먼 혈연으로 이어지고 아버지가 다랑어 잡이 원양어선 시절 도움을 준 인연을 내세워 최형배와의 만남으로 암흑세계에 발을 딛고 갑자기 부자가 되며, 부장검사와도 먼 혈연을 내세워 그를 통해 형사소추를 면하며 또 경찰서에서도 서장과의 인맥으로 최형배조차 놀랄 정도로 경찰서를 순식간에 자신의 홈 그라운드로 만들었다.[7]
이 인맥이라는 것이 길 건너 건너 아는 사람들을 포섭하는건데 극 중 최익현과 한 부장검사를 소개시켜주는 대목 "느그 아부지, 내 형님의 할부지의 9촌 동생의 손자가 바로 익현씨인기라" 촌수로는 14촌으로 이미 생판 남이다.[8] 증조부의 9촌의 손자.[9] 당연한 얘기지만, 돈이 없으면 인맥도 소용없다. 한국에서 돈과 인맥이 합쳐지면 어떻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극 중에서도 김판호에게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적어 놓은 수첩을 보여주며 10억짜리라고 큰 소리를 떵떵 치기도 한다.
그래도 가족은 많이 사랑해서, 여동생이 결혼하다 없는 살림에도 전셋값을 보태주거나 자기 아들을 영재교육시키고[10] 나중에 검사로 만들기까지 한다. 영화 내에서도 아들을 바라보는 최민식의 장면이 묘하게 많다. 범죄와의 전쟁이란 영화를 아버지의 영화로 해석하는 경향도 이런데서 나왔고, 감독이나 주연배우 인터뷰를 봐도 아버지라는 키워드가 중요하게 나오는것도 다 최익현 캐릭터 때문이다. 최민식 인터뷰 가족을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불륜을 하기도 하는 등 단순히 가정적이라고는 볼 수 없는 인물. 또한 그 시대 사람답게 종업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관념도 바람직하지 않다.
극중 인맥을 만드는것과 입을 터는 것, 또 형배의 무력이 뒷받침됐지만 사업을 대규모로 확장시키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수완이 좋고 머리가 비상하긴 하다. 다만 그걸 영 좋지 않은 데에 써서 그렇지. 아들이 검사가 된 것도 결국 나쁘지 않은 머리를 물려준 것도 한 몫 했을 듯. 심지어 아들은 연수원 차석. 사시 합격에 연수원 차석은 아무리 돈을 들여도 머리가 안되면 불가능하다.
하지만 아들이 검사가 된 배경에는 인맥과 뇌물로도 조검사가 선을 긋고 넘어가지 않자 최익현이 검사를 동경하게 된 점이 작용하기도 하였다.[11] 시대를 살아남기 위한 권력욕과 자식에 대한 사랑이 구별되지 않는 점에서도 한국의 전형적인 아버지상. 그의 '허세'를 상징하는 작중의 '빈 총'이[12] 아들을 통해, 조검사처럼 '진짜 힘'이 되는 모습에서 씁쓸한 현실을 보게된다.

4. 여담


  • 최익현이 허세를 부리는 대사 중에서 경찰에게 허세를 부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미묘한 뉘앙스로 해석되기도 하여 밈으로 종종 쓰이곤 한다. 오히려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밈화되고 있다.
  • 최익현 역을 맡은 최민식은 이 작품에선 흠씬 두들겨 맞는 장면이 많은데, 네이버 영화에서 나온 이 작품의 제작노트에 따르면 후배 배우들의 고충이 컸다고 한다. 곽도원을 비롯한 후배 배우들의 증언도 많이 나온다
한 예로 최익현이 화장실에서 조범석(곽도원)에게 깐족대다가 급소를 걷어 차이며 폭행을 당하고 '어딜 감히 검사와 맞먹으려 드느냐'라며 폭언을 듣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곽도원은 아무리 연기라지만 선배인 최민식을 걷어차야 하니 상당히 주저했다. 최민식은 겁내지 말고 집중하라고 말하고, 내가 이러이러하게 동작을 취하면 그때 걷어차는 연기를 하라며 노하우를 알려줬다. 곽도원은 충고에 따라 폭행 연기를 하고 무사히 촬영이 끝났다. 그리고 촬영 다음날 다음 촬영을 준비할 때 최민식이 바지를 벗어서 곽도원에게 허벅지를 보여줬는데, 곽도원이 걷어찬 부분에 시퍼렇게 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당연히 촬영 당시에 상당히 고통이 컸겠지만 후배를 위해서 모른 척 해줬던 것.
  • 작중 등장한 9촌 동생의 손자는 사실 틀린 것으로, 동생 항렬이 되려면 8촌, 10촌 등 짝수여야 한다.


[1] 다만 부산 사투리가 좀 아쉽다는 평들도 있는 편이다. 하지만 최민식의 고향이 서울이라서 이해해준 관객들도 많다. 실제로 최민식도 이후에 자신의 사투리가 너무 어설펐다고 밝혔다. 다만 극중에서 최익현은 어릴적 부친의 정계진출 실패로 인해 이리저리 떠돌다 부산에 와서 자리잡고 산 외지인이나 실향민 출신이라면 설정상 그렇게 이상하진 않다.[2] 김판호에게 항의할 때 나이 40 가까이 먹고 맞았다는 말을 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유당 선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해방둥이 내지는 전쟁 세대로 추정이 가능하다.[3] 당시의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만 해도 요즘사람이 보기에 실제나이보다 10살쯤 더 들어보인다. 1985년에 실제나이 30대 후반 정도면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중년가장으로 출연하는게 자연스러웠지만 최근 기준으로는 드라마에서 한창 연애하는 역할로도 많이 나온다. 당시 전원일기에 출연했던 하정우의 아버지가 30대 후반이었다.[4] 범죄와의 전쟁을 보도할 때 김판호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나이가 등장하는데 42세이다. 최형배가 김판호와 동갑이고 족보 상이라 하더라도 최익현을 대부로 모시는 것으로 보아 최익현은 최형배보다 많게는 10세, 적게는 4~5세 정도는 연상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김판호도 최익현을 자연스럽게 형님으로 모시는 걸 보면 나이로는 확실히 연상이다.[5] 다만 이 영화에서 최익현만 비열한 인물로 나오는 것은 아니며, 전반적인 주요등장인물 거의 모두가 비열한 인물들이다. 최형배는 본인이 그 자리에까지 올라온 데는 최익현의 도움이 컸다는 것을 인지함에도 '좆도 아닌 것처럼 보이게 했다'라는 죄명으로 반죽음 상태로 두들겨패고 지분을 후려쳐버리며 철저히 토사구팽했다. 원래 건달인 김판호는 말할 것도 없으며, 조 검사 역시 최익현에게 구타와 협박을 하다가 마지막에는 최익현과의 거래로 그를 풀어주고 검찰의 수장까지 올라가게 된다.[6] 등장 씬에서는 평범한 공무원에 자녀들도 3명이나 딸렸고, 집안을 봐도 절대 잘 사는 집안이 아니다. 그런데 최익현이 아내가 힘겹게 저축한 적금을 여동생 결혼 예물로 줬다. 그리고 고급 시계도 준다. (그것도 '''금장''', 다만 예물시계는 빼돌린 짝퉁 밀수품인 것으로 추측된다.) 아내는 서러움에 "오빠 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어째 살겠나" 하며 자리를 뜬다.[7] 물론 이 인맥의 뒷배경에는 방대한 뇌물이 오고 간 것을 영화에서도 보여준다. 초반부에도 알짜 요직인 세관원을 하기 위해 수백만원의 뇌물을 먹였다는 대사가 있다.[8] 지금은 6촌만 넘어가도 남 취급을 하지만, 당시에는 한마을에 친척들이 같이살았다보니 10촌내외도 가족처럼 잘지냈다.[9] 사실 9촌 동생이라는 항렬은 없으며 동생이 되려면 8촌 10촌 등 짝수 촌수여야 한다.[10] 다만 스쳐지나가는 두 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없다. 딸들도 초반 마동석이 상견례할때 방안에 각종 표창장이나 상패들이 즐비한 것으로 보아 공부잘하는 모범생인듯 한데도 언급이 전혀 없다. 이후 세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아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딸들과는 말섞는 장면이 없다. 결정적으로 최익현이 아들을 소개하는 장면마다 귀한 장손, 3대독자임을 많이 강조하는 모습을 보면 당시 당연시 되었던 남아선호사상을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11] 조인성이 주연한 영화 더 킹에서도 동네 양아치로 지내던 아버지를 지방 검사가 쉽게 다루는 모습을 보고 검사를 동경하는 장면이 있다.[12] 이게 왜 끝까지 빈 총이냐면 총알을 못 구했기 때문이다(...). 판호에게 붙기 직전 술취해 김 서방에게 신세한탄하는 씬에게 총을 꺼내 형배를 죽여버리겠다고 하다가 "니 총알 구할데 모르나?"고 하고 김서방이 "알아보겠습니다"라고 하는데, 이 양반 능력으로 구했을지는... 아이러니하게 형배의 무력을 익현의 허세가 이긴 것처럼 빈 총이 실제 발사가 되는 총보다 더 강했다. 만약 여기서 총이 있었으면 최익현 성격상 술 취해서 욱했을때 한번 발사해서 인생을 망쳤을 가능성이 높다. 창우에게 술 취해 총을 겨눴을때 그를 쐈다면 형배가 경고를 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그를 바로 숙청했을 수도 있고, 형배에게 실제 숙청당했을때 욱해서 총질하고 죽거나 "조폭들간의 무력다툼"으로 감옥에 갔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끝까지 무력을 사용하지 못했기에 진영을 바꿔 더 큰 힘(깡패들과 인연 정리 및 검사 라인과 검사 아들)을 얻을 수 있었다. 실제로 90년대 이후 조폭들의 위상을 보면 그가 형배나 판호와 관계를 정리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