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1. 개요
2012년에 개봉한 감독 윤종빈의 세 번째 장편 한국 영화.
19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1980년대 초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의 시간을 다룬다. 부패 공무원 출신으로 건달도 민간인도 아닌 반쪽자리 건달, 즉 '''반달#s-6'''인 '''최익현'''이 주인공이다. 최익현과 깡패들이 결탁하여 일약 전성기를 맞다가 6공 시절에 접어들어 '''범죄와의 전쟁''' 기간을 거치며 이들이 적으로 변하고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죽이려 드는 과정을 그린다. 이 익현과는 먼 친척 관계인 최형배(형배의 아버지는 자기보다 나이 적은 최익현을 세 항렬 위의 집안 아저씨로 모신다), 형배보단 한 수 아래지만 자기만의 세력을 가진 김판호 등의 인물들이 복닥복닥 얽혀가는걸 잘 보여준다.
일본에서 '''전체 관람가(!)''' 등급으로 DVD와 블루레이가 발매되었다. 제목은 悪いやつら 즉, '나쁜 녀석들'. 일본 현지에서 "건달"이라는 문구는 "ヤクザ"(야쿠자)로 자막이 되어있으며 가타카나로 표기되었다.
2. 시놉시스
3. 예고편
4. 등장인물
4.1. 주연
4.2. 조연
- 조봉구 (김종구 扮)
- 장 주임 (김종수 扮)
- 허삼식 (권태원 扮)
- 한 변호사 (송영창 扮)
- 익현의 처 (김영선#s-5.2 扮)
- 최무일 (고인범 扮)
- 부장검사 (오만석 扮)
- 수사관 (유재명 扮)
- 짝퉁 소방차 1 (고규필 扮)
- 짝퉁 소방차 3 (권율 扮)
- 형배 조직원 6 (이철민 扮)
- 형배 조직원 7 (한철우 扮)
- 선원 1 (김민재 扮)
- 대학생 1 (이희준 扮)
4.3. 특별출연
- 최주동 (김응수 扮)
최익현의 먼 친척으로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의 부장검사. 말이 친척이지 촌수로 사실상 남남이다.[15] 최익현의 로비를 받고, 형배가 판호의 폭행건으로 구치소에 갇혀있을 때 불구속 처리로 풀려 나게끔 힘을 써준다. 이후 최익현이 구치소에 갇혔을 때도 그를 변호하기 위해 선배로서 조범석을 닥달하기도 한다.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분위기와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김응수 라는 배우의 연기력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 특히 현재는 타짜에서 곽철용이 밈화되면서 이 장면도 같이 밈화 되었다.
- 가네야마 자이도쿠 (나카지마 다케시 扮)
- 돌잡이 사회자 (박성광 扮)
- 짝퉁 소방차 2 (이상원 扮)
5. 줄거리
1982년, 부산항에서 일하는 세관원 최익현 주임은 밀수 및 뒷돈거래 등으로 불법적인 이윤을 챙기던 전형적인 부패 비리 공무원이다. 동료 및 상사들과 비리를 저지르던 중 한 피해자의 고발로 인해 단체로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동료들과 상사 조 계장이 미리 짜고 가장 부양 가족이 적은 최익현에게 강제로 총대를 매게 하여 해고를 당할 처지에 몰린다.[20] 이후 야간 근무 중 동료인 장 주임에게 신세한탄을 하다가[21] 항구 CCTV에 수상한 2인조를 발견하여 쫒았으나 실패. 이들이 뒤지던 컨테이너를 뜯고 그 안에서 '''히로뽕 10kg'''를 발견하게 된다.[22] 이에 최익현은 히로뽕을 몰래 처분해서 돈을 마련할 궁리를 하면서 장 주임을 궤변[23] 으로 꼬드긴다.[24] 이에 장 주임의 주선으로 부산 최대 폭력조직의 보스, 최형배를 만나게 된다. 이것이 악연의 시작.
외곽의 비닐하우스에서 히로뽕 처분 문제를 논하던 익현은 술에 취해 형배에게 이것저것 캐묻다가 서로 같은 본관에 같은 파임을 알게 되고, 그의 아버지가 참치잡이를 하는 먼 집안 친척사람이며[25] 형배가 자신의 고손자 뻘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절을 올리라며 주정을 부리다가 형배의 부하 창우에게 밖으로 끌려나와 연달아 뺨을 맞는다. 형배도 그런 행동에 대수롭지 않다는 듯 거래를 하러 왔으면 거래만 할 것이지 왜 쓸데없는 소리를 하냐고 말한다.
이는 익현이 의도한 것으로[26] 형배와 헤어진 후, 형배의 아버지 집으로 출두해서 형배의 큰절을 받고 화해하게 된다. 어부였던 형배의 아버지는 이제 39세 정도인 익현보다는 한참 연상으로 보이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훨씬 보수적인 환경에서 성장해서 인지, 이런 위계 질서에 익숙했던 듯 하다. 그리고 그 이전부터 익현을 알고 있었으며, 세관 공무원인 익현에게 아무래도 부산 지역 어부로써, 밀수출 같은 작업 등에서 이런저런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익현보다 나이가 훨씬많은 최형배의 아버지조차 최익현에게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는 판에 아버지에겐 꼼짝 못하는 최형배가 어찌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작중 등장하는 익현과 친척들의 집안 분위기 자체도 결속력이 강한 최씨 집안을 잘 묘사하고 있어서[27] , 별 상황이 아니어도 익현을 너무 잘 대우한다.
이때부터 형배는 익현을 자기 조직원들에게도 정식으로 소개해주는 한편 '대부'(大父)라고 존칭하는데, 할아버지뻘의 웃어른을 칭하는 말로 익현이 형배의 아버지보다도 항렬이 몇 단계 높으므로 형배에게는 익현이 고조할아버지 뻘이 되기 때문. 다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어색하다. 이후 히로뽕 판매가 성공적으로 끝난 뒤 거래대금[28] 을 건네준 형배는 지난번 일을 정식으로 사과 하며 밥 한 끼 먹을 것을 제안하고 익현이 밥만 먹냐며 주거니받거니 창우를 데리고 술집에 가게 된다. 다시 술에 취해서 주정을 부리던 최익현은 화장실에 가려다가 자신에게 그간의 모든 비리를 덤터기 씌워 총대메고 사직하게 한 조 계장을 만나게 되는데.. 조계장은 자기가 덤태기 씌워서 내쫒은 최익현에게 좋게 말을 해도 욕 먹기 좋은 상황에, 아직도 최익현을 자신의 쫄따구마냥 취급하며 조롱한다, 최익현은 조계장을 추켜세우는 척 하면서 조롱하고 시비를 걸다 싸움이 나고, 창우의 도움으로 조계장을 개패듯이 두들겨 패주면서 상황이 종료된다.
이 장면이 형배에게 나름 인상을 준다. 형배는 이 때 까지는 익현을 세관공무원으로 알았기 때문, 형배는 익현에게 동업을 제안하고, 퇴사 후 일거리가 딱히 없던 익현이 동의한다. 이후 형배의 전투력 및 재력과 익현의 인맥으로 본격 동업을 시작하게 된다. 카지노[29] 및 관광 호텔의 수익으로 짭짤한 이윤을 남기며 잘 나가게 된다. 그러던 중 익현은 사우나에 갔다가 평소에 알고 지내던 나이트 사장 허삼식을 만나게 된다. 원래 별볼일 없던 세관원 정도였던 최익현이 여러 조폭을 거느린 그럴싸한 모습이 된 것을 보고 놀란 허삼식은 자기 나이트의 이윤을 다 빨아먹고 있는 조폭 세력들을 몰아내달라는 요청을 하게 된다. 허삼식의 나이트의 이윤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된 최익현은 고위 인사들에게 뇌물을 뿌리며 자신을 보호할 인맥을 구축하는 한편 최형배와 모의하여 허삼식의 나이트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여사장과 내연의 관계인 김판호 조직을 몰아낼 궁리를 하게 된다.
알고보니 판호는 형배와 어려서 부터 친구였던 사이로 원래 형배의 꼬봉 이었는데, 이후 독립하여 버젓이 자신만의 세력을 형성하게 된 것. 형배는 건달끼리의 일에도 규칙이 있기 때문에 남의 나와바리를 침범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난색을 표하고[30] , 익현은 니가 판호보다 약하냐고 물으면서 형배의 약을 올리는 한편 자신과의 친족 관계를 이용하자고 제안한다. 익현은 이 와중에도 자신을 보호할 인맥관리에 철저한 계산적인 모습이다.
그렇게 익현은 태권도장 하는 처남을 대동하고 허삼식의 나이트에 있는 판호의 조직과 담판을 짓지만, 자신을 비웃는 여사장에게 침을 뱉고 손찌검을 하다가 몰매를 맞고 쫒겨나게 된다. 사실 이것은 계획된 것으로 형배의 개입에 나름의 명분을 주기 위해서 일부러 맞고 온 것이었다.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형배의 조직은 즉각 쳐들어가 안에 있는 판호의 부하들을 습격해서 전부 쓰러뜨리고 물건들을 모조리 때려부수고 순식간에 나이트를 장악한다. 부하들이 제압당하자 당황해서 뛰쳐나온 판호는 형배에게 나이트의 수익을 반으로 나눌 것을 제의하고, 철수하는 자신의 조직원들에게 두둑히 챙겨줄 것을 요구하지만 최형배는 나가는 조직원들에겐 최대한 챙겨주겠지만 판호의 조직원들이 남아 있을 순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이에 "임마 나도 가오가 있다 아이가?"라는 판호의 말에 심기가 뒤틀린 형배는 예전처럼 담뱃불이나 붙여 보라며 기싸움을 벌인 끝에 판호를 끌어내어 맥주병으로 머리를 수차례 3번이나 강타하고 얼굴을 담뱃불로 지져서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힌다.
그렇게 익현과 형배는 나이트도 장악하고 잘 나가게 되지만, 기존의 이윤을 거의 빼앗아놓고 마지막 남은 경리 자리까지 가져가려는 익현에게 여사장이 항의하다가 대판 싸움이 붙어 경찰에 모두 연행된다. 경찰에는 이미 익현과 형배에게 나이트의 모든 자리를 다 빼앗긴 판호가 자신을 폭행한 형배를 고소한 상태였고 익현과 형배는 나란히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다. 그런데 익현은 자신에게 반말하며 거칠게 다루는 형사를 수갑 찬 손으로 때리며 '''내가 느그 서장이랑 밥도 묵고 싸우나도 가고 다 했어. 임마!'''라고 위세를 떨어서 형사의 사과를 받아내는 등 기세등등하게 군다. 이때 함께 잡혀들어가서 당연하다는 듯이 형사들에게 맡고 두들겨 무시당하던 형배의 조직원들, 그리고 여사장이 깜짝 놀라는 건 덤. 익현은 원래 전과도 없었고, 판호를 폭행한건 형배가 한짓이고 그간 공들인 인맥을 동원한 덕분에 가뿐히 나오게 되지만 형배는 과거의 전과도 심각하고, 판호의 부상이 워낙에 심각한 탓에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황. 이에 익현은 최씨 종친회 및 여러 인맥을 찾아다니는 한편 종친인 최주동 부장검사에게 은혜 잘갚게 생긴 금두꺼비를 비롯한 뇌물 공세로 로비 실력을 발휘하여 형배가 불구속 상태로 수사 받도록 풀려나고, 쌍방폭행으로 처리되어 합의금만 내면 되게끔 적극 돕는다. 그간 한번도 이런식으로 빽으로 풀려나 본 적이 없어, 꼼짝없이 징역을 살 줄 알고 좌절했던 형배는 익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하고 이때를 기점으로 익현과 형배의 유대 관계와 의리(?)는 더욱 두터워진다. 이후 형배의 힘과 익현의 인맥 및 능구렁이같은 친화력으로 사업을 더욱 확장하게 된다. 이 당시는 서로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된다. 88 올림픽 준비로 많은 외자 유치가 필요했던 한국 정부의 사정을 읽은 익현을 안기부에 줄을 대어 재일교포 자금을 끌어오는 대가로 부산 지역에 카지노를 허가를 얻어낸다. 형배는 이 과정에서 기존에 알고 있던 일본 야쿠자들에게 줄을 댄다. 결국 이 둘은 그 토록 원하던 합법적인 카지노까지 손에 넣고 엄청난 부를 긁어모으게 된다. 하지만 조폭의 세계에서는 분명 오야붕인 형배지만 이런 정치의 세계에서는 익현의 꼬붕 밖에 될 수가 없었다. 결국 형배는 형배대로 어느정도 감정이 상하게 된다.
영화가 중반부에 접어들면서는 조직의 두목 형배의 위상을 자꾸 넘나들며 행동하는 익현의 행동이 그렇지 않아도 불씨가 되어있는 상황에서 형배와 익현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커지기 시작한다. 나이트클럽을 감독하던 익현의 매제 김서방은 연예인 섭외비 문제로[31] 창우와 갈등을 빚고, 창우에게 삥땅친 섭외비 절반을 내놓으라고 으르지만, 창우는 김서방을 맥주병으로 무자비하게 두들겨 패 버린다. 이에 분노한 익현이 창우를 두들겨 패지만 창우가 익현을 들이 받아버린다. 기세에 밀린 익현이 빈총으로 창우를 협박하던 중 형배가 나타나고, 형배가 익현을 대신해 창우의 머리를 마이크로 무자비하게 두들겨 패며 일단 상황을 정리해 준다.[32] 하지만 형배는 익현에게 자기 식구들을 혼낼 때는 자신에게 먼저 말을 하라고 분명히 선을 그어 준다. 깡패의 세계에 더 이상 끼어들지 말라는 뜻이다.
이후 판호 세력과의 계속되는 갈등 중에, 창우가 형배와 익현을 판호세력이 암살하려 한다는 정보를 얻고 조직원을 소집한다.[33] 익현은 상황을 싸움보다는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보려고 하고, 해산을 명령하지만 창우는 형배에게 물어보고 듣겠다며 따르지 않는다. 결국 익현과 형배가 언쟁을 벌이는데, 공무원 출신으로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아는 익현은 조직폭력배에 대한 단속과 감찰이 횡행하는 시국에서 무력으로 뭔 일이든 해결해버리려는 형배의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고, 형배는 깡패의 세계에서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주기적인 주먹싸움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되려 익현이 건달인지 민간인인지를 묻는다.[34]
결국 형배는 전쟁을 감행하려 하고, 형배가 전쟁을 하면, 그간의 사업기반이 다 날라가게 될 것이 걱정되는 익현은[35] 형배에게 말하지 않고 판호를 직접 찾아가 해결해 보려 한다. 전쟁을 하겠다며 기세 등등한 판호에게 당장 줄 것이 없었던 익현은 이후에 관광호텔이 생기면 자신이 직접 안기부에 줄을대줘서 판호에게 영업권을 넘겨 주겠다고 판호를 달랜다. 사업 때문에 익현의 인맥이 정말 필요 했던 판호는 되려 자신과 같이 사업을 하지 않겠냐고 제안하기도 한다. 익현은 처음에는 판호에게 펄쩍 뛰면서 무슨 얘기냐고 하다가, 판호가 되려 익현은 나한테 카지노나 파칭코 영업권 같은걸 넘겨줄려해도 형배가 가만있겠냐고 하자, 익현은 순간의 자존심 때문에 지가 누구덕분에 밥먹고 사냐며 형배는 신경쓸것 없다며 마치 형배가 자신의 아래인 것처럼 마구 큰소리를 치기에 이른다. 이는 익현을 감시하던 형배의 조직원을 통해 모두 형배에게 보고된다.
형배는 이를 심드렁하게 받아들이고[36] 경호 인력도 철수시키고 혼자 숙소인 호텔로 복귀하던 중 판호의 지시를 받은 자객의 습격을 받아 죽을 위기를 넘기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된다. 6월 항쟁 기간으로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여 차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 형배가 부하들을 먼저 퇴근시키고 시위대 사이에서 혼자 걸어가던 중 자객의 미행을 눈치채고 근처 파출소로 피신하는데, 수배된 형배를 알아본 경찰관이 형배를 불러세운 순간 시위대가 파출소 안으로 최루탄이나 화염병을 던지자 파출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그 와중에 파출소에서 빠져나가려던 형배를 자객이 무지막지하게 찌른후 도주한다.
소식을 들은 익현이 허둥지둥 찾아와서 안부를 묻지만 간신히 죽을 고비를 넘긴 형배의 태도는 이미 극도로 싸늘해진 상태였다. 형배는 익현에게 부하 창우[37] 와의 대화를 위해 자리를 비켜 달라고 하면서 선을 긋고, 창우에게 판호와 익현의 처리 문제를 지시한다. 이때의 정황상 형배는 자객의 습격이 판호의 만난 익현이 형배를 배신하고 정보를 넘겼기 때문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흠씬 얻어맞은 익현이 술집에 찾아왔을 때 판호랑 붙어먹지 않았냐고도 했고.
이후 창우를 앞세운 형배의 부하들이 판호의 아지트를 습격하지만 판호는 무사히 빠져나간 후였고, 익현은 영문도 모르고 야산에 끌려가 죽도록 얻어 맞고 생매장 위협을 당한 후 오줌 세례까지 당한다.[38] 이후 익현과 형배의 사이는 완전히 틀어져 버리고, 다신 이 바닥에 발 붙이지 말라는 형배의 경고와 함께 카지노 및 기타 사업장 정리한 금액의 일부만을 받고 쫒겨나는 데 받은 거라고는 007 가방 하나분의 지폐 외 서류 몇 장, 그리고 추가로 얻어맞아서 뼈가 상했으니 고아 드시면서 요양하라고 건넨 사골이 전부였다. 가방 안에는 현금으로 1억, 100만 원권 수표로 2억이 있다고 했고 1980년대 기준으로 상당히 큰 돈이라지만 그동안 익현이 초반에 사업장 자금대랴, 형배 빼내려고 종친회에 돈 바르랴, 부장검사한테 금두꺼비 바치랴 했던 거에 비하면 완전한 토사구팽. 익현도 어이가 없었는지 이게 다가?라면서 되물었을정도. 사실 이전에도 익현이 조직의 보스인 형배를 아랫사람 보듯 했던 태도라든지 김 서방과 창우의 갈등, 극중 사업을 확장하면서 여사장과 익현이 불륜 관계가 되는데 그때도 여사장이 "형배랑 자기랑 누가 더 위냐"며 둘 사이를 이간질하기도 하면서 갈등의 불씨는 있어왔다.
하지만 앙심을 품은 익현은 형배의 경고를 무시하고 판호와 진짜로 손을 잡아 버린다. 사업상 익현의 인맥이 필요했던 판호는 딱한 처지가 된 익현에게 찾아가서 형배를 흉보고 아예 익현을 형님으로 모시겠다고 한 것. 결국 익현이 그렇게 중요시 여기던 혈연관계도 거스르고, 상대 조직에 붙어버리게 된 익현은 더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하는데, 짧은 시간에 부산에서 호텔 3개의 빠칭코와 건물을 다수 보유했다. 그야말로 엄청난 상승세.
그러나 직후 닥친게 그 유명한 범죄와의 전쟁. 전국적인 조직폭력배들의 수배 및 강력한 체포 소탕령에 부산의 폭력배 세력들 역시 상당한 피해를 보게 된다. 검찰의 대대적인 검거 작전으로 창우까지 잡혀가는 등 판호와 형배 조직은 거의 와해되어 버리고, 익현 역시 휘말려들어가서 처벌받을 위기에 처한다. 영화가 막 시작한 초입부에서의 뉴스 장면, 그리고 익현이 조범석 검사와 처음 대면하는 장면이 바로 이 시점.
하지만 익현은 이번에도 형배를 빼내주었던 최주동 부장검사에게 연락을 취해서 빠져나오게 된다. 이때 부장검사는 익현이 깡패들과 친한 것은 사실이지만 깡패는 아니지 않냐고 하면서, 상식적으로 같은 집안 조카인 형배의 반대파인 판호와 붙어먹었겠냐며 조 검사를 몰아세운다. 그런데 이 논리 구조에는 익현도 형배도 모두 부장검사와 한 집안 사람이라는 치명적인 함정이... 그래도 일단 이 이야기가 설득력도 있고, 당시의 기수문화가 먹히면서, 조범석도 일단 익현을 풀어주고 재수사하기로 이야기가 끝난다.
풀려난 익현은 인맥과 로비 기술을 총동원해서 자신을 엮으려 하는 조 검사에게서 벗어나려고 하고, 조 검사와 친한 선배 변호사와도 자리를 주선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벌인다.
하지만 조 검사는 여사장의 참고인 진술을 받아내는 등 철저한 수사를 벌인 끝에 판호와의 연계를 밝혀내고, 결국 판호와 익현은 검찰에 검거된다. 뻔뻔하게도 술자리에서마저 자신을 수사하는 조 검사를 구워삶으면서 자신은 판호에 대해 전혀 모른다며 발뺌했던 익현은 조 검사 앞에서 판호와 대면하게 된다. 당연히 판호는 익현에게 분노하며 죽일 기세로 달려들고 이내 수사관들에게 제압되어 끌려가면서 조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얻어맞는다.
이제 빼도박도 못하게 된 상황에서 면담을 시작한 조 검사는 지금 모든 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면 적용법조를 가볍게 하여 책임지고 3년만 살게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잔머리의 대가 익현은 이 상황에서도 빠져나가기 위해 역으로 조 검사와 자신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제안을 하는데, 바로 자신을 지금 불구속으로 풀어준다면, 조 검사가 거물급 조폭 두목인 형배까지 체포할 수 있게 협조하겠다는 것. 그는 이제 형배나 판호같은 깡패들에게서 완전히 손을 떼고 조 검사라는 공권력에 붙게 된다.
한편 숨어지내던 형배는 이번 소탕령이 익현과 조 검사가 손을 잡고 자신을 제거하려는 수작으로 생각하고 익현을 잡아오게 한다. 검찰에서 나오자마자 이번에는 조폭에게 소환된 익현은 이번 일이 대통령 특별지시지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며 만약 자신이 관계있다면 판호는 왜 잡혀갔겠냐면서 울며 사정하고, 자신 역시 조 검사 비위 맞춰주려고 둘러댄 거라며 필사적으로 항변해 형배는 이번 한번만 더 '속아주기로' 한다. 익현은 자신도 가족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뜰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형배에게 위조 여권을 구해줄 테니 일본으로 피해 있으라는 거래를 제안하고, 형배는 익현의 제안에 승낙하면서도 이 거래를 마지막으로 우리의 인연은 이제 끝이라고 선언한다. 한편 차 안에서의 회화는 재미있는 점이 많다.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라고 생각은 했지만서도, 형배는 익현이 판호와 붙었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좋았고 '대부님이 판호에게 나를 좆도 아닌 놈처럼 이야기했다'는 사소한 이유로 감정이 틀어졌던 것이었고 그로 인해 익현과 형배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 것.
하지만 위조 여권을 만들어 형배의 비밀 아지트에 간 것부터가 이미 조 검사와의 계획이었고, 익현은 형배를 유인하여 잠복한 조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데려간다. 결국 포위당한 형배는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차 안에서 익현을 죽이려다 그의 저항으로 실패하고 경찰에 검거된다. 익현은 마지막으로 칼을 들고 발악하는 형배에게서 빈 총을 필사적으로 휘두르며 맞서다가 다리에 칼을 맞았지만 목숨을 건진 채 수사관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차에서 빠져나온다. 조 검사는 최익현의 총을 만져보지만 총알이 없는 것을 보고 허탈하게 웃는다. 겉으로는 번드르르 하고 위협적이지만 실제로는 알맹이가 없는 빈 총이 익현의 처지와 여러모로 비슷했기 때문.
이번에도 살아남은 익현은 무혐의로 풀려난다. 이후 조 검사에게 붙어서 주요 인맥을 연결시켜주는 거래를 하며, 영화 개봉 시점인 2012년 2월에도 어찌저찌 아들내미 잘 키워 검사 아들 둔 아버지라는 타이틀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본인도 부산에서 유명한 재력가가 되어 최후의 승리자로 살아간다. 손자 돌잔치에까지 사업 관련 청탁을 하러 온 사람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유지가 된 모양. 사법고시 '차석'으로 판사가 아닌 검사가 된 익현의 아들을 보면서, 익현의 인맥과 로비 기술로 검찰국장의 자리까지 오른 조범석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일등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던 아버지는[39] 반달인데 아들은 2등 출신 검사이니 그야말로 아이러니의 극치가 아닐 수 없겠지만 조범석의 입장에서는 비리공무원 > 조폭 > 검사로 박쥐처럼 옮겨붙으며 이득을 취하던 최익현이, 결국 검사의 아버지가 되어 자신을 승리하게 만든 검사라는 타이틀, 즉 최익현이 생각하는 최고의 권력자를 혈연관계로 키워낸 상황이 재밌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 것이다.
화면이 바뀌어서 손주 돌잔치 피로연의 장면들이 비춰지고 누군가의 시선이 된 카메라는 파티장으로 들어오더니, 손자를 안고 있는 익현의 옆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자신이 이뤄낸 영화 속에서 덤덤한 얼굴로 시간을 보내던 익현은 '''"대부님"'''이라며 그를 부르는 '''형배(하정우)의 목소리'''를 듣는다. 익현은 목소리의 주인을 보기 위해 서서히 시선을 돌리고 카메라와 익현의 눈이 마주치려는 순간, 엔드 크레디트가 올라오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40]
6. 평가
언론과 관객들 모두 좋은 평가와 함께, 자금난에 허덕이는 영화 배급사 쇼박스의 마지막 카드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당시 한국의 충실한 시대상 반영, 무게있는 해학과 풍자를 통해 한국형 갱스터 영화의 신기원을 이룬 작품이라 극찬했다.
본격 범죄 영화라 느와르 장르를 떠올리기 쉽지만, 영화로 직접 들어가보면 상당히 블랙 코미디스러운 연출이 많다. 이 때문인지 블랙코미디스러운 연출을 잘 쓰는 마틴 스코세이지의 <좋은 친구들>에 비교하는 사람들도 많다. 발랄한 배경음이나, 최민식이 연기하는 최익현의 끝간데 없는 비열함도 영화의 씁쓸한 냉소적 유머에 한몫한다. 그래서인지 뒷맛이 상당히 씁쓸한 편.
예를 들면 최익현이 분명 영화 초반에 우연히 마약을 압수하고는 이걸 팔아서 한몫 챙기려고 했고, 가담을 망설이는 선배 공무원에게 "우리나라가 일제에 수탈당한 게 몇년입니까? 아이.. 애국이 별거 있습니까? 난 그래서 일본 원숭이 새끼들 뽕 처맞고 콱 뽕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개드립을 쳐서 약거래를 정당화했다. 그래놓고 나중에는 일본 야쿠자와 거래를 한다. 또 자기 아버지 이야기를 하면서 2등은 아무것도 안 되고 1등이 돼야 한다고 하는데, 정작 자기 아들은 사법연수원 '차석'으로 검사가 된다. 실제 사법연수원 졸업생들은 1등부터 순서대로 판사 TO를 채우는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예전 최익현을 취조했다가 그의 인맥의 힘으로 승진하여 검찰국장이 된 조범석도 재미있는 친구라고 말한다.
그동안 조폭을 소재로 해서 흥행에 성공한 한국 영화 대부분이 조폭을 미화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이 영화에 나오는 조폭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비열함 그 자체이며''' 무슨 의리가 어쩌고 저쩌고 '''그런 거 없다'''. 어떻게 굴러가도 블랙 코미디 수준이고, 조폭이 미화되는 장면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주요 등장인물 전부가 비열하고 위엄도 없고 의리도 없으며, 심지어 멋있게(?) 주먹싸움하는 장면도 없다. 김판호는 필사적으로 허세 부리다가 쳐맞고, 최형배는 맥주병으로 무력화된 상대를 후려치거나, 반항 안하는 부하를 마이크로 후려치는 것 뿐 주먹 한번 뻗어보지 않는다. 마지막에 형배와 익현이 차 안에서 싸울때도 동네 아저씨들처럼 이쒸이쒸거리다가 배 나온 아저씨 한명 제대로 제압 못하고 형사들에게 끌려나간다. 한 마디로 조폭이 멋있게 묘사되는 건 '''단 한 장면도 없는데''' 상당히 현실적인 묘사다. 현실에서도 조폭들은 폭력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불법조직이기 때문에 정정당당하게 주먹으로 승부하니 이런 건 말도 안되는 소리. 미화의 극을 달린 김두한 패거리도 그 시대에 이미 총 쓰고 연장 쓰는 형편이다. 아무리 의리있게 보이는 장면도 알고보면 이용가치가 있어 단물을 빨아먹기 위한 위선일 뿐으로, 한국 영화에서 묘사되는 조폭들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사실적인 조폭이다.
무엇보다 얽히고 설킨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인맥에 쉽사리 좌우되고 서열에 집착하는 당시 기성세대의 민낯을 희극적이면서도 소름돋을 만큼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최익현이 경찰서에 잡혀갔을 때 쳤던 사우나 꼬장[41] 은 "살아있네" 대사와 함께 영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해외에서도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받는 등 큰 호평을 받았으며,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도 대부와도 영화 내외적으로 비교되었다.[42]
누리꾼들 사이에서 묘하게 <신세계>와 대결 구도가 형성되었다. 영화가 지향하는 바도 다르고 묘사의 톤도 다르지만 약 1년 정도의 텀을 두고 개봉한, 나름대로 완성도 있는 깡패 영화 두 편이라는 점에서 비교가 되는 듯. 홍콩 영화의 테이스트가 전면에 깔려 있는 <신세계>가 남성적인 '멋'을 잘 살린 것에 비해, 특유의 해학과 풍자로 한국형 갱스터 무비를 이룩한 범죄와의 전쟁이 작품성에서는 앞선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또 마지막 장면이 꽤나 인상적이다. 씨네21에서는 <살인의 추억>의 "밥은 먹고 다니냐?"가 생각났다고 평했다.[43]
7. 흥행
관람객 수는 4,719,872명으로 청불 영화인 것을 감안하면 성공한 편.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에서도 <도가니>(466만명)를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통산 5위가 되었다. 순위는 2012년 기준 <친구> (2001년, 818만명), <아저씨>(2010년, 620만명), <타짜>(2006년, 568만명), <추격자>(2008년, 504만명). 이는 2018년 기준 청불 흥행 9위의 기록이다.
8. 결말 해석
결말의 의미에 대해 개개인의 연구가 난립할 수 있으므로 공식 인터뷰 상의 정보만 기재한다.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아들과 대화하는 익현의 모습에서 끝을 낼까, 그러나 이 영화는 결국 이렇게 끝이 나야 한다라고 생각했어요. 아버지 세대의 룰이 지배된 세상 자체가 일종의 망령이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죠. 어떤 이를 불러 환기시키고 싶었어요. 극중에는 형배의 목소리여서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 누가 불렀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고 뒤에 생략된 말이 중요하죠. 아마도 '아직도 살아계십니까' 내지는 '여전히 그렇게 살아가십니까' 정도가 생략돼 있는 거겠죠."'''
'''"그건 최익현의 강박이 아닌가 생각된다. 원래 돌잔치를 하기 이전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최익현이 가지고 있는 절박한 상황들인데, 편집이 되었다. 그 장면들이 영화에 들어갔다면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이해가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내 생각엔 관객이 최익현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 '그렇게 살면서 아들 검사로 만들어서 행복하십니까? 참 애쓰셨습니다.' 이런 의미인 거지. 나는 "대부님"이란 대사가 주는 상징성이 있다고 본다. 최형배에 대한 강박일 수도 있고, 피로에 지치고 뭔가 공허함을 느끼고 있는 상태일 수도 있는 거지."'''
9. 명대사
'''말이 필요없는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 최고의 명대사.''' 원래는 윤종빈 감독이 학창 시절 친구들과 자주 쓰던 말이라고 한다. 영화 덕분에 전국민적인 유행어로 자리잡았다.#'''"살아 있네."'''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자신도 잡혀갈까 걱정하는 판호에게 보여주면서 익현이 하는 대사. 전직 비리 공무원이라 그런지 자기가 입 여는 순간 다 털린다고 능청스레 얘기한다. 하지만 범죄와의 전쟁이 공표되자 이 전화번호부에 있는 사람들 '''모두 전화를 받지 않는다.''' 허탈해 하는 최익현의 표정을 보면 빽믿고 설치는 짓은 부질없다는걸 잘 보여주는 소재다.'''"이기 십억짜리 전화번호부다, 십억짜리... 그 새끼들 내 절대 몬 잡아넣어."'''
더불어 여기서 판호와 익현의 대화 장소는 신세계와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도 등장했었던 화국반점.
형배가 판호와 기싸움을 하다가 자기 담배에 불을 붙이라고 하는말. 즉, 예전처럼 너는 여전히 내 밑이니 그걸 인정하라는 것. 예전에 학창시절에도 많이 해 봤다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이 씬에서는 형배뿐만 아니라 판호가 무시하며 받아치는 대사들도 묵직하다. 그리고 형배는 무시하는 판호를 끌고 가서 맥주병을 연달아 깨면서 팬다. 나중에 판호는 이 사건 뒤로 형배를 폭행죄로 고소를 하고, 형배는 감방에 들어가게 된다. 참고로 조진웅은 이 씬을 찍을 당시 슈가글라스 소품 맥주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아픈 탓에 대본과 달리 맞고만 있었고 결국 병원 신세를 졌다고 한다.'''"마, 불 함 붙이봐라."'''
여사장 폭행과 바로 위의 형배 폭행죄로 경찰서에 끌려가서, 한 신참 경찰이 인간 대접을 안 하자, 수갑 찬 채로 한 방 후리고 나서, 말한 익현의 대사로 최민식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압권이다. 남천동은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남천 삼익비치가 늘어선 부촌으로 현재도 바로 옆동네인 용호동 LG메트로시티로 옮겨가지 않은 올드세대 부자들이 여전히 터잡고 살고 있다. 이후 깡패들 잡아들여 자기 일을 했을 뿐인 형사는 여기에 기죽은 선배 형사로 인해 사과를 강요당하고, 나중에 부장검사가 전화해 그 서장을 직접 질타하자 담당 형사들이 전부 원산폭격에 갈굼당해 빡친 서장에게 구타까지 당한다. 그야말로 부조리의 끝. 후에 이 장면은 '''수갑 푸는 마법''' 같은 식으로 패러디된다.'''" 느그 서장 어딨어?! 강 서장 대꼬와!!! 니.. 내 누군지 아나? 으이?! 내가 이 섀꺄 느그 서장이랑 임마!!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으어?! 내가 인마 느그 서장이랑 인마! 어저께도! 같이 밥 묵고 으! 싸우나도 같이 가고 으! 마 개이 섀꺄 마 다했어! 이 섀끼들이 말이야... 개섀끼들"'''
김혜은이 연기한 여사장의 대사. 찰진 욕과 사투리가 압권이다.'''"얼라 보지에 붙은 밥알 띠묵는 소리하고 쳐자빠졌네, 이 개새끼가. 뭐? 야, 니 어데 식순이 앞에서 행주 짜노? 씨발놈이... 뭐 삥땅? 누가 치데? 니가 치데 이 씨발놈아"'''
극중 말미에 차안에서 회칼을 든 형배를 상대로 빈 권총으로 살아남은 익현의 대사. 익현의 캐릭터를 잘보여주는 대사중 하나다. 이 때 형사들에게 제압당한 형배의 눈빛을 연기하는 하정우의 연기 내공을 확인할 수 있다.[44]'''"내가 이기따! 내가 이기쓰!!"'''
익현이 형배와 함께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며 한 대사. 훗날 우주의 기운은 재평가되었다.'''"이 우주의 기운이, 우리 둘을 감싸고 있다 아이가!"'''
나이트클럽의 협업을 주장하다가 판호 패거리들에게 쳐맞고 도망쳐 나온 익현에게 김 서방이 형배가 있는 카페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하는 대사.'''"일대일로 하면 지가 다 이깁니더. 아 진짭니더."'''
익현이 화장실에서 조 검사한테 아첨하다가 한 대 쳐맞고, 조 검사가 한 대사. 후반부에 나오는 대사이며, 인정사정 없는 강골 검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곽도원의 연기가 압권이다.'''"분위기 맞춰줬더니, 어디 검사 어깨에 손을 대고 지랄이야 이 개새끼. 야 최익현, 너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난 니가 깡팬지 아닌지 관심이 없어 이 새끼야.'''
'''넌 내가 그냥 깡패라고 하면, 그냥 깡패야. 이 새끼야. 표정관리 잘해. 괜히 술맛 떨어지게 씨발 티내지 말고..."'''
형배가 익현을 부르는 호칭. 재밌게도 담당 배우의 아버지 역시 본인이 출연했던 예능에서 이 호칭으로 불렸다.'''"대부님."'''
'''"사람속이 넓고... 큽니다. 좆도 크고 '''"
'''"오빠야, 쫄았제? '''"
참으로 먼 관계지만[45] 그것도 친척이라고 서로 위아래 따져가며 살아가는 꼴을 보여준다. 허례허식과 어차피 가짜일 친척관계에 집착하는 꼴을 보여준다.'''느그아부지, 우리 형님의 할부지의 9촌동생의 손자가 바로 익현씨인기라'''
세관옷을 벗기 직전에 일본으로 히로뽕을 밀반출하려한 익현이 장주임을 설득하며 한 궤변. 정작 이렇게 말해놓고 나중에는 형배와 함께 야쿠자들과 거래를 했다.'''"아 내는 진짜 솔직히 일본으로 히로뽕 수출 존나 해가, 예? 그 망할 놈의 일본 원숭이쉐끼들 다 뽕 처맞고, 예? 오줌 질질 싸면서 다 뒤졌으면 좋겠습니다. 아 애국이 별겁니까? 예? 아 우리가 일본을 뭐라도 이겨야 될 거 아입니까, 예?'''"
없는 살림에 돈이며 명품시계를 예비 매제(마동석)에게 퍼주는 익현을 보고 익현의 처가 한탄하며 내뱉는 말. tvN 유퀴즈온더블럭 76회에서 부산본부세관 김철민 팀장이 맛깔나게 성대모사한 것이 계기가 돼 사람들에게 다시 회자된 명대사.'''"난리났네, 난리났어!"'''
'''"어디 오빠없는 사람 서러워 살겠나."'''
10. 여담
-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 영화엔 모두 주연으로 다 출연했지만[46] 공작에서는 함께하지 않았다. 아닌 게 아니라 윤종빈이 직접 하정우 보고 "형은 내 페르소나야!!!"[47] 라고 말했다고 한다.
- 제작 발표회에서 윤종빈 감독은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가 어떤 분이셨을지를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윤종빈 감독의 아버지는 경찰 공무원이었고, 친구 아버지가 세관 공무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감독의 경험이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다.
- OST '풍문으로 들었소'의 원곡은 1980년대에 <함중아와 양키들>이 발표한 노래다. 똑같은 제목, 가사에 멜로디만 다른 노래를 인순이가 불렀는데 이 노래는 함중아의 형인 함정필이 작사, 작곡한 노래다. 이걸 장기하와 얼굴들이 리메이크해 화제가 되었다.
- 최익현이 작중에서 형배의 조직과 동업을 하게 된 일본 야쿠자 두목에게 리볼버를 선물받는 장면이 나온다. 손잡이 모양이랑 장탄수로 미루어 보아 스미스 & 웨슨사의 모델 10 리볼버.[48] 그런데 작중에서는 총은 있으나 막상 총알이 없으며 발사된 적은 한번도 없다. 많은 이들이 이 "총알 없는 리볼버"를 "분명 인맥과 잔머리는 톱이지만 막상 형배가 없으면 뭣도 아닌" 최익현의 처지를 나타내는 장치라고 해석한다.
- 다른 작품에 비해 최민식이 흠씬 두들겨 맞는 장면이 많은데, 네이버 영화에서 나온 이 작품의 제작노트에 따르면 후배 배우들의 고충이 컸다고 한다. 곽도원을 비롯한 후배 배우들의 증언도 많이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최익현(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문서 참조.
- 유명해진 만큼 각종 패러디가 날라다닌다. 게다가 동아일보에서 직접 패러디를 해서 이슈와의 전쟁을 만들었고, 다양한 패러디들이 존재한다. 또한 1박2일 시즌 3에서는 시즌 3 초창기 메인 PD였던 유호진의 이름에서 따와 '호진과의 전쟁'이라고 애드립을 친 적 있다.
- 조폭 영화로서는 드물게 사람이 죽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불필요하게 폭력적인 묘사도 최대한 절제되었다. 사실 이 절제된 폭력 덕분에 나이트클럽 습격 씬 같은 데서 더욱 폭력묘사가 강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49]
- 폭력성에 개방적인 일본에서 무려 G(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