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레비스 벤덤
1. 프로필
2. 개요
아도니스의 등장인물.
벤덤가의 장남으로 헤레이스 벤덤의 이복형. 검술학부 3학년 수석. 서자 출신.
3. 작중행적
평민인 첩이 낳은 자식이나 재능도 있어서 벤덤가의 후계자 대접을 받고 있다. 실력 면에서 아버지인 벤덤가의 가주에게 인정받고 있으나, 헤레이스에게 쓸모없는 놈이라며 폭언을 일삼는지라 집안 내 고용인들에게 인격 쪽 평판은 영 좋지 못한 듯. 이건 사실 어릴때 첩인 어머니의 '꼭 헤레이스를 이겨라'라는 한맺힌 호소를 듣고 자랐으나, 스스로 꺾어보기도 전에 동생 쪽이 자멸해버린 게 마음에 맺혀 있기 때문이다. 평민 첩이 낳은 자식에, 아버지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집안에 받아들여지지 못한 기억이 있다는 면, 이기고 싶은 대상이 있다는 면에서 여러 모로 회귀 전의 이아나와 닮은 인물.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에게 '사실은 헤레이스에게 콤플렉스가 있다, 언제 찬밥신세로 돌아갈 지 모른다고 두려워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격분해 이아나를 학과선배인 라이언과 엮어서 중상모략한다. 이 때 이아나는 교내 검술대회에서 너한테 지면 자퇴하겠다고 선언. 나중에 스스로도 중상모략은 잘못했다고 자각하지만 정곡을 찔린 게 자존심상해 사과를 못하고 검술대회까지 간다.
그런데 거기서 신입생 여학생이 3학년 수석을 철저하게 처바른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사실 이 때 이아나가 기분이 상당히 안 좋아서 츠레비스를 죽여버릴 뻔 하나 직전에 칼을 멈춘다. 츠레비스가 재수없어서가 아니라, 검술대회에서 회귀 전에 맛봤던 승리감을 다시 맛보리라는 기대가 컸는데 정작 대회에 나가보니 승리만으론 만족할 수 없게 되었음을 깨달았기 때문. 츠레비스와의 시합으로 이아나가 자신은 호적수가 절실히 필요함을 자각하게 되었다.
회심의 검기도 한 방에 꺾여버리고 죽음의 공포에 설설 긴 츠레비스는 충격받고 몇달동안 히키코모리가 된다. 오랜 방황 끝에 스스로의 콤플렉스를 직시하고 극복하는 데에 성공, 미웠던 이복동생도 좋은 경쟁자쯤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이아나에게도 사죄한다.
이아나는 출생배경도 그렇고, 특히 꼭 이기고 싶은 콤플렉스 대상이 있다는 면에서 츠레비스와 동질감을 느꼈는지 이 때 자신이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압실롯의 충고를 해준다. "부끄럽지 않게 노력했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그것은 가치있다는 것". 그리고 끝까지 비뚤어진 마음으로 아르하드를 거부하기만 했다가 이제는 회귀 전의 그에게 아무리 미안해도 사과할 수 없게 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그런 경험이 있는 자신만이 해줄 수 있는 조언을 해준다. 미워하던 대상 자체가 사라져버리고 돌이킬 수 없게 되어 후회 하기 전에 마음의 불필요한 감정을 털어 버리고 헤레이스를 다시 제대로 봐주라고 한다.
회귀 전의 이아나와 아주 비슷한 면이 많은 캐릭터다. 트레비스는 이아나가 무시하는 동생과 붙어다니는 데다가 출신 배경이 자신과 비슷하기에 처음부터 더 심하게 시비를 턴다. 물론 역으로 털리지만..... 실력적인 부분이 아닌 감정적인 면에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는 것을 봐서 이아나 본인도 츠레비스에게서 회귀 전 자신의 모습을 많이 겹쳐본 듯하다. 이아나가 겉으로는 헤레이스보다 훨씬 뛰어난 츠레비스의 콤플렉스를 단번에 눈치 챈 이유도 많은 사람을 이끌었던 그녀의 연륜도 있지만 자신이 그 비슷한 감정을 뼈저리게 느껴봤기 때문.
이후 형태가 어땠든 간에 자신을 갱생시켜주고 다시 한번 삶의 의지를 불어넣어준 이아나를 높게 평가하는지 로안느 왕국 무도회에서 이아나와 재회했을 때 호의적 반응을 보이나, 남의 귀한 아들을 잠시나마 히키코모리로 만든 여자에 대한 어머니 의견은 좀 다른지 이아나를 차가운 눈으로 보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