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하드 로이긴
1. 프로필
2. 개요
소설 아도니스의 남주인공. 현생의 풀 네임은 아르하드 로 라르소 바하무트. 흑발 금안의 남자. 스펙은 뭐 그냥 일반적이고(?) 평범한(?) 여성향 로맨스판타지 남주다. 미남에, 돈 많고, 각국에 많은 경제적&정치적 세력의 배후에 있고, 암흑가의 비선실세 며, 출생의 비밀 있고 전생에 신화 속 인물이었으며 사실 잠시나마 드래곤 모습으로도 변신할 수 있는 먼치킨.그럴 리가 없지. 너는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이니까.
1권 1화
이아나에게 회귀 이전 삶을 입 밖에 내지 않는데, 이유는 이아나 쪽이 기억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지만 황금의 악마의 광기에 침식당해 그렇게 좋아했던 첫사랑 상대를 얀데레 전개해서 제 손으로 죽여버린 과거를 흑역사라고 여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건 이아나도 별반 다를 게 없어서 양쪽이 '흑역사이자 상대는 기억 못하는 과거를 굳이 입 밖에 낼 필요는 없지, 그런데 이런 식으로 과거를 삽질하고 있는 나도 참....' 상태.
후반부 스포일러
3. 전투력
이아나와 함께 작중 무력 랭킹 최상위권. 전생의 이아나가 몇번이고 덤볐지만 최후까지 이아나보다 한 수 위였다고 한다. 이아나와는 달리 커다란 대검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검사.
회귀 후에는 이아나와 순수 검술로만 따지자면 거의 대등하지만 마나의 주인으로서의 마나 제어력은 이아나를 상회한다. 주인으로서의 지배권을 행사하는 만큼 이미 제어당하고 있는 마나를 빼앗아 갈 수도 있는 데다가 마법의 창시자로서 가장 어렵다는 추상 마법조차 간단히 구사하는 먼치킨. 회귀 전 파편을 전부 모았을 때에는 드래곤의 시조로서 현 시대의 드래곤들까지 뛰어넘었다고 한다. 막말로 회귀 전에 이아나와 진심으로 죽일 듯이 마법까지 써서 싸웠다면 순수 검사였던 이아나가 100%패배했을 거다.
다만 신력 면에서는 회귀를 위해 무리하게 권능을 발현한 후유증으로 부족하다 못해 남의 걸 뜯어써야 하는 처지. 신력의 색깔은 로이긴을 닮아 본래는 칠흑이나 황금빛으로 물들일 수 있다. 회귀 전에는 금색 신력을 주로 썼지만[5] 회귀 후에는 몬스터를 재료로 삼은 신력보충제로 신력을 보충해 새까만 색이다.
4. 작중 행적
4.1. 회귀 전
4.1.1. 출생
순혈만을 고집해 근친혼을 반복하는 바하무트 제국 황실의 사생아. 로이긴 족 여자와 바하무트 황제 필리어드 사르폰 바하무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르하드를 임신한 생모가 바하무트 황실의 추격에 쫒기다가 배에 구멍이 뚫린 채 빈사상태로 오지에 다다랐다. 로이긴 족의 계획을 몰래 돕던 하인리히는 죽어가는 산모를 살리려 애쓰나 속수무책이었다. 바로 그 때 우연히 판데모니엄으로 통하는 지각의 틈새가 뚫리면서[6] 황금의 악마의 심장에 한 조각 남아있던 악마의 파편이 태아를 감지한다. 악마는 아직 영혼이 깃들지 않은 이 태아의 심장에 들어가 자신의 두 번째 심장으로 삼겠다 선언하고 산모를 치료한다. 인간의 육체에 악마의 영혼이 깃든 존재가 탄생한 것. 즉 다른 악마의 파편 소유자가 파편을 받아들였을 뿐인 인간의 영혼이라면, 아르하드는 파편 그 자체를 영혼으로 삼아 태어난 인간. [7] [8] 이후 울며 겨자먹기로 아르하드를 키우는 하인리히의 탑에서 성장한다.
이아나와는 달리 처음부터 자신이 악마라는 자각이 있었다. 소설 설정상 심장은 영혼의 기억이 쌓이는 기관인데, 아르하드는 새로운 심장을 지니고 태어났기에 악마 시절의 기억은 아직 떠오르지 않은 상태였다. 다만 영혼에 새겨진 박탈감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에 유아 시절의 아르하드는 그 무엇에도 관심이 없고 반응도 보이지 않던 백치같던 아이. 어둠속에 처박혀 원하는 건 많은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몇천년의 욕구불만은 쉽사리 메워지는 게 아니었다.
4.1.2. 유년기
어느 날 9살의 아르하드는 하인리히가 가져온 검을 보는 순간 엉엉 울음을 터트리더니 다시 태어난 듯 굴기 시작했다. 악마의 파편의 경우 살짝 열린 문틈으로 힐끗 보듯이 전생의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기에, 이후 서서히 영혼에서 떠오르는 신성시대의 지식과 황금덕후였던 황금의 악마가 숨겨둔 황금창고를 토대로 탐욕스럽게 돈, 권력, 지식을 손에 넣는 데에 심취했다고. 마치 백치로 살던 삶의 공백을 메우려는 듯했으나 그 무엇으로도 공허감은 완전히 채워지지 않았다고 한다.그는 악마이되 악마가 아니었다.
그는 악마가 아니었지만 아르하드였다.
그는 악마이되 아르하드였다.
4.1.3. 23세 이후
여하튼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하무트 황실을 무너트리기로 결정하고 카마트로스를 결성. 이를 위해 인재를 찾아다니던 중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을 본다. 처음 봤을 땐 이아나는 그냥 상처받은 어린애였기에 깊은 인상을 못 받고 지나친다. [9] 그러나 훗날 로베르슈타인 영지를 지나는 김에 그때 그 인재나 볼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가 검을 수련하는 이아나를 먼 발치에서 보게 된다. 검을 쥐자 딴 사람이 된 듯한 그녀의 미소를 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충족감을 느낀다. 그 미소를 보는 순간 이아나의 머리색과 검 등의 요소가 아니라도 그녀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납치하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이 시점에선 그것이 사랑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그저 맹렬한 소유욕으로 착각한다. 단지 이아나를 만나기 위해 그녀가 나간 검술대회에 일부러 나가 그녀를 꺾고 '아르하드 로이긴'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언젠가 그녀를 손에 넣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그러나 제 딴에는 가장 잘 준비되고 안전할 때 이아나를 맞이하러 가겠다는 생각에, 자기가 바하무트 제국의 위협을 모두 무찌르고 황제가 될 때까지 몇 년이고 이아나를 방치플레이하는 실책을 저지른다. 당시 카마트로스에서 죽어나가는 멤버가 많았고 이아나는 실전경험이 없었던 게 이유. 괜히 조사해봤다가 못참고 강제로 데려와버릴까봐서 일부러 근황조차 알아보지 않았는데, 그 동안 이아나는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고독에 찌들어 망가져가고 있었다. [10]
4.1.4. 황제 등극
28세에 악마의 심장을 회수하고 난 후부터 황금의 악마에게 자아를 침식당할 뻔 하기도 했지만, 로베르슈타인에 대한 애증이 아닌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라는 자신만의 그 감정 하나로 아르하드 로이긴이라는 자아를 유지했다. 다음 해 이아나가 로베르슈타인가를 숙청할 때 그도 바하무트 황가를 전멸시키고 황제가 된다. 그제서야 자신의 감정이 사랑이었음을 자각하고 찾아왔지만, 이아나는 이미 인간관계에 대한 미련을 다 버리고 마음을 닫은 후였다. [11] 아무리 스카우트 제의를 해도 격렬하게 거부당하는 걸 반복하면서 처음의 자신만만한 태도는 점점 사라지고 절망에 빠진다.
4.1.5. 정복 전쟁
당시 악마의 파편을 모두 모았고 첫번째 심장도 회수한 상태였던 그는 악마의 애증과 자신의 사랑을 구분하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진다. 점점 더 침식당해 얀데레화하다가, 결국은 가질 수 없다면 죽여서 미련을 끊겠다는 심리로 이아나를 죽여버린다.그렇구나.
...나는, 네가 없으면 완전해지지 않는다.
그래, 내 마지막 파편은, 너였구나.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이아나는 '다시 태어나면 너의 기사가 되리'라는 말을 남기고 죽고, 아르하드는 이아나의 시신을 보며 자신의 감정이 증오든 사랑이든간에 죽은 이아나로는 만족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결국 이아나의 유언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그 자리에서 이아나의 시신을 들고 롯소 산맥의 중심으로 향한다. 흑룡 칸데메이온과 대화 후 황금의 악마 고유의 권능인 '회귀'를 시전한다. 아르하드 본인의 독백에 따르면 시간 자체는 일방통행의 절대축이므로 되돌릴 수 없고, 대상에 쌓인 시간을 지우는 방식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것 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권능을 '심장에 금이 가면서까지 무리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전한 게 아닌가 추측된다.
4.2. 회귀 후
4.2.1. 재회 전
유아기에 죽은 눈에 백치였던 건 동일하나, 이번엔 네다섯살[12] 시점에서 갑자기 눈에 빛이 돌아온다. 놀라는 하인리히에게 "나는 당신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라고 처음으로 말문을 튼다. 사실 이 시점에선 첫사랑이었던 이아나에 대한 현재의 감정이 사랑인지 집착인지 증오인지 스스로도 자신이 없었지만 여전히 이아나를 원했다. 이아나를 19세 때의 검술대회에서 검으로 꺾었던 때부터 사이가 틀어졌으니, 다시 시작하면 결코 이아나와 검을 겨루지 않으리라고 다짐한다.
회귀 전에 무리해서 권능을 발휘한 후유증으로 심장에 금이 가 있었고, 신력이 풀풀 새어나가서 신력을 따로 보충하지 않으면 몇 달이고 가사상태에 빠진다. 하인리히는 어린 아르하드를 회색탑에 가둬두고 싶어했지만 이내 불가능함을 깨닫는다. 툭하면 신력 부족으로 발작적으로 뛰쳐나가 몬스터의 심장을 쥐어짜댔기 때문. 궁여지책으로 신력보충제를 만들어 먹여보지만 모자랐다. 여기서 더 몬스터를 잡아댔다간 바하무트 제국의 눈을 끌겠다 싶던 타이밍에 에이지가 합류하여 정보를 차단한다.
심장 문제로 로이긴의 권능을 발현하는 걸 힘들어한다. 에이지 왈 아르하드가 '이번밖에 기회가 없다, 다음은 없다'라는 독백을 하는 걸 몇 번이고 들었다 한다. 루프물이긴 힘들 듯. 심장에서 신력이 새나가는 현상은 오지에 가면 가속된다. 판데모니엄으로 통하는 지각의 틈새에도 가까워지므로, 늘 신력이 모자란 악마의 심장에게 신력을 빼앗기기 때문.
4.2.2. 1권
나비효과로 인해 이아나와의 관계가 예측 불가능해지는 것을 두려워해 이아나 19세 시점까지 가능한 한 모든 변수를 똑같이 유지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나비효과는 이미 일어나 있었다. 어째선지 이아나가 아카데미가 아닌 학술원에 오는 바람에 예상보다 일찍 재회한다. 후드 달린 로브로 얼굴 가리고 라오스 신전에 갔다가 입학시험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들른 이아나와 딱 마주친 것. 평소처럼(...) 환각을 보는 거라 생각해 살기를 쏘아보냈는데 무려 실물이었다. 모르는 놈이 다짜고짜 살기를 쏘아보내니 화난 이아나가 그 자리를 뜨자 쫓아가서 백허그 시전. 이후 하프엘프인 핀을 감싸다 팔을 다친 이아나의 침소에 숨어들어가 이아나의 손가락 하나하나에 입을 맞추고선 자기가 먹을 신력 보충제를 쥐어주고 돌아간다. 그 길로 신력 부족으로 몇달동안 의식불명.
4.2.3. 2권
검술대회가 끝나고서야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아무도 없는 검술대회장에 갔다가 술마시고 돌아다니던 이아나와 다시 만난다. 처음 두 번은 얼굴을 숨기고 있었으니 얼굴 까고 만난 건 이게 처음. 아르하드에겐 곤란하게도, 이아나가 대련하자 대련하자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바하무트 황실의 눈을 피해 헤레이스 벤덤같은 마나불구인 척 하며 살고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일부러 져주든 본실력을 발휘해 이기든 (회귀 전처럼) 이아나에게 격렬하게 거부당할거라 생각해서 도망다닌다. 그렇다고 이아나가 포기하고 돌아서니까 저도 모르게 이아나의 손을 붙잡았다. 이아나가 자길 쫓아다니는 상황을 은근 즐겼던 것. 설명할 수 없는 사정이 있어 대련을 할 수 없다고 열심히 변명하며 동공지진.
카마트로스 활동은 해야겠지만 바하무트 제국에 자기 존재를 드러낼 수 없었던 아르하드는 슈나이더 레제 로안느의 사주를 받은 척 해서 시선을 로안느 왕실로 돌린다. 카마트로스 활동은 로안느 왕실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던 양 블러핑한 것. 그 첫걸음으로 블랙폭시의 노예경매를 급습했더니 거기 노예로 뜬금없이 이아나가 올라가 있어 경악한다. 현재 이아나의 객관적인 실력은 모르는 상태이니 그녀가 일부러 잡힌 건지 진짜로 잡힌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녀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게 되자 보호하고 싶은 마음 + 소유욕이 폭발, 어마어마한 거금을 부르며 "황금으로 살 수 있는 여자였다면 편했을 것"이라고 독백한다.
4.2.4. 3권
카마트로스 가면을 쓴 그에게 시선이 집중되자 바로 전투가 벌어지고 경매는 파토난다. 이아나와 같이 날뛴 후, 그녀가 하프엘프 꼬마를 블랙폭시로부터 지키기 위해(핀(아도니스) 항목 참고) 제발로 잡혀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아나로부터 공통의 적인 블랙폭시를 함께 조지자는 제안을 받은 아르하드는 어리둥절하면서도 그녀를 카마트로스에 편입시킨다. '카마트로스의 로'='아르하드 선배'라는 걸 들켰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아르하드는 1인 2역을 시작한다.
그 상황에서 이아나가 첸델프를 고향에 데려다주려 무르시의 상단과 함께 길을 떠나자 뜬금없이 상단호위 알바에 지원해 따라간다. 처음엔 친하게 잘 얘기하지만 '''드워프 따위'''가 몬스터를 무서워한다는 이유로 이아나에게 오지까지 동행해달라 부탁받자 거절하지 못하고, '''드워프 따위'''의 손을 재생해주기 위해 자신의 수명과 직결되는 신력을 소비했다는 사실에 빡쳐 말실수를 해 자신이 로였음을 밝히는 자폭을 저지르는 등 이래저래 이아나에게 휘둘린다. 문제는 오지에는 판데모니엄으로 통하는 지각균열이 있기 때문에 본체에 신력을 급격히 빨린다는 것. 신력부족에 시달린 아르하드가 이아나 앞에서 몬스터의 신력을 흡수해버리는 대실수마저 저지른다. 로베르슈타인이 황금의 악마를 거부한 원인이 그거였기 때문에 이아나도 자신을 혐오하고 거부하는 게 아닌가 하고 멘붕.
그러나 신력을 흡수하는 자신을 혐오하지도 않고, 나비효과로 회귀 전과는 여러 모로 다른 모습을 보이는 2주차 이아나를 보며 회귀 전과 후는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도 변화하기 위한 첫걸음으로서 대련을 승낙한다. 이 때 충동적으로 이아나의 손가락에 입을 맞춘다. 대련을 해보자 어째선지 회귀 전보다 월등히 강한 이아나와는 무승부가 되어 깜놀하고, 이긴 것도 아닌데 분해하긴커녕 기뻐하는 이아나에게도 아르둥절한다. 여하튼 거부당하진 않는다는 사실을 기뻐하며 카마트로스 멤버들에게 정식으로 소개, 다른 간부들과는 달리 아르하드 직속이라는 직위를 준다. 회귀 전보다 뛰어난 이아나의 실력을 보면서 이번에 혹시 이아나에게 패배한다면 자신에 대한 그녀의 흥미가 떨어질까봐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미친듯이 이아나와 대련을 하는 등 그 역시 적극적으로 회귀 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다.
근데 분명 이아나에게 신력 제어는 위험하니 시도하지 말라고 말했는데도, 고집쟁이 이아나가 혼자 연습하다가 팔을 심하게 다치는 일이 일어난다. 식겁해서 위험한 짓 하지 말라고 화내지만 이아나는 왜 아르하드가 화를 내는지 자체를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 그녀가 잠든 사이에 각혈까지 해가며 금간 심장으로 무리해서 로이긴의 권능을 발휘, 그녀의 팔에 쌓인 시간을 되감아 멀쩡하게 되돌린다. 그런 그를 보며 이아나가 화내자 "것봐 너도 내가 자해하면 화나잖아"라고 받아쳐 데꿀멍시킨다.
4.2.5. 4권
첫 카마트로스 임무 때 평소엔 악마의 파편 감지당할까봐 안 쓰던 마법을 키메라가 이아나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사용. 이 때 이유를 묻는 션에게 "저 여잘 보호하려고"가 아닌 "저 여자가 나 외의 놈에게 위협당하는 건 싫다, 위협해도 내가 하고 죽여도 내가 죽인다"는 이유를 댄다. 키메라의 체액에 옷을 버려서 상반신이 브라 차림이 된 이아나에게 얼굴을 붉히며 셔츠를 빌려주고 분위기 좋게 헤어졌다. 근데 그 날 이후 이유없이 자신을 피하고 말을 걸면 팩 돌아서는 이아나에게 또 멘붕. 회귀 전처럼 거부당하고 있다는 공포에 빠진다. 여자기숙사 앞에서 밤새 비 맞으며 기다린 끝에 이아나를 추궁해서 사실 아르하드를 보호하려 그랬단 것을 듣고 기뻐서 어쩔 줄 모른다. 회색탑으로 데려가 함께 차를 마시며 화해.
다음날 소문이 굉장했다. 학생들 눈에는 이아나가 복도에서 아르하드를 홱 뿌리쳤다더라→아르하드가 새벽까지 여자기숙사 앞에서 비맞으며 기다림→이아나와 아르하드가 뭔가 말다툼[13] →화해하는가 싶더니, 아르하드가 이아나를 '''뜨겁게 포옹'''→둘이 나가 '''아침까지 안 들어옴'''이라는 수상하기 짝이 없는 전개였으니까. 두 사람이 딱잘라 부정하면서 수그러들었지만 이번엔 아르하드가 이아나를 열렬히 짝사랑한다는 식으로 소문이(이건 맞지만). 딱히 아르하드 탓을 하는 게 아니지만 기분은 불쾌해하는 이아나에게 얼굴이 새빨개져서 사과한다.
이아나의 실수는 케이거스 드미트리를 잡을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전혀 마이너스가 아니었고, 실제로 이아나를 미끼로 케이거스를 불러내 악마의 파편 회수에 성공한다. 그러나 케이거스를 상대하면서 파편의 힘을 실감한 이아나가 과거에도 미래에도 아르하드를 이길 수 없으리라고 눈물까지 흘리며 상심한다. 그런 그녀를 보며 '나는 이아나에게 승부욕의 대상일 뿐인가' 자조하면서도, 마나보다 강력한 힘인 신력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주겠다 제안한다. 이후 학술제 시작 즈음에 마음의 정리를 끝내고 아르하드의 방을 찾아온 이아나의 눈빛에서 자괴감을 벗어던졌음을 깨닫고 안심한다. 그 때 이아나에게서 끈질긴 룸메이트의 눈물에 져서 의상대회 모델이 됐다는 사실과, 아르하드가 참가하지 않는 검술대회지만 대충 할 생각이 없음을 듣는다. 전자는 꽃다발을 사갈 생각에 두근대지만, 후자에 대해서는 슈나이더 레제 로안느의 관심을 끄는 게 아닌가 불안해한다. 회귀 전에 슈나이더가 이아나를 영입한 계기가 검술대회였고, 슈나이더는 발젠타 학술제에 빠짐없이 참석하기 때문.
의상대회는 대회일과 시상식 날이 따로였다. 아르하드는 이아나에게 줄 첫 선물이라고 두근거리며 보석과 레이스가 들어간 돈지랄 꽃다발[14] 을 주문제작한다. 그걸 들고 대회장을 찾아가서 웬일로 치마입은 이아나를 보며 행복해한다. 꽃다발을 들고 대기실을 찾아가자, 2등한 모델의 친구들이 이아나를 면전에서 씹고 있었다. 작년까지 늘 우승하던 디자이너+모델(사교계 인기인인 귀족 영애) 콤비를 제치고 프리실라+이아나 콤비가 우승해버린 게 맘에 안 들었던 것. 그걸 아르하드가 살기를 풍겨서 입다물게 한 후에 꽃다발을 이아나에게 안겨주며 손에 입을 맞춘다. 시상식 날엔 불특정다수 중 하나가 되긴 싫다며 꽃다발을 사 가진 않지만, 체르노 로베르슈타인(항목참조)의 태도 변화로 인해 복잡한 기분에 술을 퍼마시고 싶어진 이아나의 기분을 딱 알아채고 술 한 병을 들고 나타난다. 같이 술을 마시며 이아나의 본심을 지적하고 위로한다.
학술제 마지막 날, 검술학부의 이벤트 경매에 대회 우승자인 이아나가 오른다. 모욕적 이벤트라 여기면서도 피하지 않고 대리인을 내세워 스스로를 사는 이아나의 방식을 존중하려 하지만, 회귀 전 이아나를 선점해갔던 슈나이더 레제 로안느가 돈지랄로 이아나를 낙찰받으려 하자 이성을 잃는다. 그 자리에서 에이지의 축제 가면을 뺏아 쓰고 돈지랄 경쟁 끝에 50만 골드라는 천문학적 액수로 이아나를 낙찰받곤 격분한 이아나를 그 자리에서 질질 끌고간다. 이아나에게 싸다구를 맞은 후 "너를 황금으로는 살 수 없단 걸 잘 안다, '''널 산 게 아니라, 팔리는 걸 막은 것'''"이라고 설명해 이아나의 화를 푼다.
이 때 에이지가 튀어나와 50만 골드는 너무했다는 검술학부 교수들의 태클로 이아나의 가격(?)은 100골드로 줄어들었다고 알려주고 돌아간다. 이아나는 100골드를 값길 원했기에, 아르하드는 그 날 하루 함께 노점상을 돌아다니는 걸 100골드 지불 조건으로 제시한다. 즐거운 노점상 구경을 마치고 100골드의 계약관계도 끝나자, 자기가 쳤던 아르하드의 뺨을 손수 치료해주는 이아나의 손길을 받으며 "맞는 것도 괜찮네" 발언. 다음에 이아나가 기사로서의 충성 맹세를 하자 기뻐서 이아나를 끌어안으며 방방 뛴다. 흥분해서 뭐라뭐라 말하긴 했는데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 못 하고, 다음날 혹시 어제 그건 꿈이었나 싶어 이아나에게 재확인한다. 전생과 회귀 전을 통틀어 하도 들었다 놨다를 당한지라 이건 또 새로운 수법의 희망고문인가 싶었다고. 꿈 아니라며 웃는 이아나를 보며 그토록 떨쳐내기 힘들었던 광기가 이아나의 미소 한 번에 씻겨내려가는 느낌을 맛보는 동시에, '이 여자가 날 떠난다면 그때야말로 난 완전히 미쳐서 차라리 널 내 손으로...'라고 생각한다.
이아나가 헤레이스 벤덤의 '마나의 저주'를 극복하는 걸 돕겠다고 결심한 것도 있어서, 그 길로 곧장 하인리히의 회색탑을 찾아간다. 하인리히와 헤레이스의 문제에 대해 의논하고, 아르하드의 방에서 단둘이 차를 마신다. 그렇게 편안한 관계가 유지되나 싶더니, 다음에 아르하드의 방에 찾아온 이아나가 대놓고 "절 사랑하십니까?"라고 물어서 아르하드가 마시던 차를 뿜게 만드는 사태가 발생. 연애에 대한 거부감을 숨기지 않는 이아나에게 차마 사랑한다곤 말못하고 "넌 내가 곁에 두고 지켜보고 싶은 대단한 검사다"라고만 대답한다. 대답에 만족한 이아나가 방을 나선 직후 들어온 에이지에게서 이아나가 러브레터를 다발로 받았단 소릴 듣고서 왜 그런걸 물어봤는지 이해.
연애 관련에선 철벽을 쳐지긴 했지만 이아나는 로베르슈타인가의 내외와 대화하는 자리에 아르하드를 부른다. 사라체가 이아나의 장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는데, '아르하드가 나의 장래니까 당신들의 참견은 필요없다'는 걸 어필하고 싶었다고. 돌아가는 길에 이아나에게 '꽃다발만큼 비싸진 않지만'이라며 펜던트를 선물받고, 앞서가는 이아나의 등 뒤에서 펜던트에 키스한다.
4.2.6. 5권
1월 1일 새해&건국제 축제의 때가 오자, 사라체 로베르슈타인과의 약속대로 사교계에 데뷔하게 된 이아나의 첫 번째 춤을 같이 추고 싶어한다. 왕궁 건국제 파티에는 귀족들만 참가할 수 있기에, 아르하드를 가면 쓴 모습밖에 본 적 없는 부하 중 어느 하급귀족에게 '평민 학생 아르하드'를 양아들로 호적에 올리라 명한다. '칼리스토 자작'은 본인부터가 씀씀이가 후하고 잘 노는 벼락부자로, 신임하는 양아들에게 꽃다발값을 비롯해 용돈을 듬뿍 대 준다는 설정. 또, 온 나라의 온실의 겨울장미를 웃돈을 주고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해서 인건비 들여 가시 다 떼서 사유지에 깔아놨다. 건국제 때 사교계 데뷔 영애에게 장미를 주는 풍습이 서민 사회에도 번져서 건국제의 장미는 빼빼로 데이의 빼빼로나 발렌타인 데이의 초콜렛[15] 같은 대목장산데, 그걸 선점한 것. 사람들은 왜 시중에 장미가 이것밖에 안 풀렸냐고 어리둥절해한다.
왕궁 건국제 파티에서 이아나를 만나 소원대로 이아나의 사교계 첫춤을 함께 춘다. 그 때 춤이 서툰 이아나에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의지해주면 기쁘다는 요지의 말을 하는데, 이아나가 그 말을 맘에 안 들어하자 로베르슈타인이 그랫듯이 자길 배신하고 딴 놈에게 갈 생각이 있는건가 더럭 겁을 먹는다. "날 떠난다면 네가 가는 길의 모든 인간들의 목과 팔다리를 뽑아다가 몬스터 먹이로 던져주리라"며 얀데레 전개. 그래도 이아나가 달래주니까 도로 데레데레하지만 하필 그 직후에 슈나이더&안젤리나 남매와 얽힌다(안젤리나 뮤지니엘 로안느 항목 참조). 슈나이더와 왈츠를 추는 이아나를 보며 슈나이더를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식히려고 회장을 벗어났다가 발코니에서 다시 이아나와 만나 대화한다. 괜히 사교계 파티에 따라와서 사람들 눈에 띄지 말라는 이아나의 말을 듣겠다 약속한다.
이 때 이아나에게 대시하려는 귀족에게 귀찮은 놈을 떼어주겠다며 연인관계인 양 장면을 연출하고 둘만 남는 데 성공. 왕족밖에 마법을 쓸 수 없다는 왕궁 내에서 텔레포트를 시전해 둘이서 건국제 야시장을 구경한다. 중간에 이아나에게 추근대는 불량배들을 뒷골목에 데려가 발로 걷어찬 후 벽에다가 얼굴을 대고 갈아버리고 , 상술한 돈지랄 장미무더기 바로 위로 텔레포트해서 번지점프도 하는 손발 오그라드는 장면은 덤. 그러다 이아나가 무방비하게 잠들자 키스를 해버리고 , 남녀관계가 아닌 그냥 주종관계로 만족하려 했었지만 욕심 안 부리긴 힘들겠다는 걸 자각한다.
건국제도 마치고 이아나의 신력 제어 연습을 지도하는데, 이아나 왈 신력만 꺼내면 로베르슈타인의 권능이 시동 걸린다는 말을 듣고 이아나의 심장은 권능에 못 버틸테니 절대 쓰지 말라고 못을 박는다. 그런데 신력으로 된 막이 이아나의 심장을 감싸곤 신력을 넣고빼는 걸 방해한다는 말엔 어리둥절한다. "그런 게 있었나?"라고 중얼거리는 걸로 봐선, 회귀 전 이아나에겐 없었거나 그도 몰랐던 요소인 듯[16] . 심장의 막에 대해 알아보려는 이아나를 불안해하며 말린다. 아르하드는 로베르슈타인이 황금의 악마를 증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귀 전 자신이 악마의 애증에 영향받았듯 여신의 증오가 현재의 이아나에게 영향을 줘서 미움받을까 두려워한다.
한편, 바하무트 제국에서 대 카마트로스 대책으로 악마의 파편 공유자인 마르가리타 데마리포사를 파견하는 바람에 파편 소유자인 아르하드가 직접 나설 수 없게 된다. 바하무트의 정치깡패들이 카마트로스를 사칭하며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자 슈나이더 레제 로안느가 난색을 표하며 이래서야 내가 카마트로스의 후원자라고 밝힐 수가 없지 않느냐고 항의. 진짜 범인은 블랙폭시이며(정확히는 바하무트 기사단이라고 쓰고 정치깡패라고 읽는 놈들이지만) 생포해서 넘기겠다 약속한다. 이아나가 아르하드의 가면을 쓰고 눈까지 금색으로 바꿔 보스 행세를 하는 동안 뒤로 물러나 있는다.
국왕 탄신일 파티가 열리자, 건국제 때 약속한 대로 안 따라가고 혼자 보내놨더니 바하무트의 테러가 왕궁을 덮친다. 반의 연락을 받고 달려가니 이아나는 마르가리타 데마리포사의 디멘터스런 환각마법에 당해 바닥에 주저앉아 어린애처럼 울고 있었고, 엘프에게 받은 마법 스크롤로 마법을 깨줘도 한참 정신을 못 차린다. 겨우 진정한 이아나에게 "만약 내가 결혼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는 질문을 받고, 누구랑 결혼할 셈이냐 빡치며 "(장례식에서 신랑의 죽음을) 축하해주고 (저세상에서나마) 행복하길 빌겠다"는, 생략된 부분을 빼면 꽤 정상적인 대답을 한다. 결혼식이 장례식이 된 이유는 신랑은 내가 죽였을 테니까라며, 결혼은 꿈도 꾸지 말라고 못박는다.
그 때 갑툭튀한 반에게 괜히 정체를 밝혀서 이아나를 압박한 걸 추궁하는데, 반이 안을 '로의 연인'이라 칭하는 데에 멈칫. 어찌된 건지 반에게 설명하게 하자 반은 둘이 사귀는 사이 아니었냐, 로베르슈타인 영애가 파티장에서 안젤리나 왕녀에게 질투해 제 입으로 말했다는 대답이. 건국제 잠키스 때부터 이아나를 남자 대 여자로서 꼬실 생각을 품고 있던 차에 그 소릴 듣고 반색하며 사실이라고 긍정해버린다. 이아나의 고집으로 비밀로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공표할 결심이 선 모양이라는 식으로 입을 턴다.
페르난도와 슈나이더가 지들끼리 싸우다 공멸하길 바라는 카마트로스로선 아직은 슈나이더가 실각하면 곤란한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일단 테러상황을 수습하기로 결정. 자신이 마르가리타 데마리포사의 마법을 깼다간 악마의 파편을 감지당하므로 이아나에게 시킨다. '마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마나 제어의 힌트를 줘서 공유자인 마르가리타의 마법마저 깨내는 이아나를 지켜보며 자신은 걍 친구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걸 재확인. 그 길로 술집에 데려가서 술을 먹이고 이아나가 속내를 털어놓게 만드는데, 호감 쪽으론 좀 둔감인 이아나는 아르하드가 결혼은 안했으면 좋겠다는 소리까지 해 놓고도 자신의 감정은 아이가 부모에게 품는 애정과 비슷한 것 같다는 발언.
아르하드는 우선 가상연애부터라도 시작할 요량으로 말빨을 펼친다.
너나 나나 장차 연애나 결혼을 할 생각은 없다→넌 긍정적인 감정에 매우 둔하여 나에 대한 감정도 제대로 정의내리지 못했다→네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이왕 이렇게 된 거 사귀는 척이라도 해보면 간접경험이라도 얻을 수 있을 것
...이라는 좀 이상한 논리로 이아나를 설득하여 공식적으로는 사귀는 사이가 된다. 고백은 아르하드가 했다는 설정. 지금까지 좋아하는 티를 못 냈던 걸 연기라는 이름 하에 마음껏 발산한다.
4.2.7. 6권
이아나 이마에 키스하는 등 신나게 남친역할을 수행하여 판타지빠 독자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다가, 전부터 계획했던 사막 무사수행을 떠나는 이아나에게 음성통신 아티팩트와 압실롯에게 보내는 밀서[17] 를 쥐어준다.
그 뒤로 거의 한 권 분량동안 목소리로만 등장해서 로맨스빠 독자들의 혈압을 올리다가 이아나가 라이프 공장의 보호마법을 파해한 걸 파편 공유자로서 감지한다. 쫓기는 이아나를 돕기 위해 드래곤스러운 본체를 구성, 이사벨라 바하무트에게 브레스를 먹이곤 돌아간다. 냅뒀어도 이아나가 알아서 도망칠 수 있었을 것 같았지만 가만 두고볼 수 없었다고. 악마의 본체를 구성한 거 자체가 모자란 파편으로 둔 상당한 무리수에다 타임어택에 가까웠지만, 다행히 변신이 풀리기 전에 이사벨라가 속아서 도망간다. 사람 모습으로 돌아와 각혈하며 '뭘 해도 귀엽지만 이번 건 좀 심했다'고 독백. 그 때 드래곤[18] 이 말을 걸어 또다시 그녀를 사랑하게 된거냐고 묻자 '또다시'라는 표현은 틀렸다고 반박한다. 자신은 황금의 악마가 아니고 이아나도 로베르슈타인이 아니라며, 전생은 이용 가능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한다.
여하튼 무리한 관계로 며칠간 기절해있다가 겨우 깨어나서 그동안 왜 통화가 안 됐냐고 불평하는 이아나에게 아티팩트의 소리 기능이 적들에게 감지될까 두려워서라고 변명하며 통신아이템을 새로 만들어주겠다 약속한다. 휴대가 간편한 반지형이 좋겠다며 자기 자신을 갈아넣을 기세로 온갖 편의기능을 때려박은 반지 한쌍을 제작한다. 에이지 왈, 며칠간 행방불명돼있다가 돌아와선 반지 한 쌍에 미친 짓을 시작하더라고. 돌아온 이아나를 반기며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워준다. 이 때 이아나에게 볼키스를 받는다.
4.2.8. 7권
의외로 볼키스에 좋아서 방방뛰지도 않고 차분하고 평범하게 잡담하고 헤어진다. 정작 당시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감지를 못하다가 방에 돌아오니 쑥쓰러움이 시간차 공격을 가하더라고. 그렇게 며칠동안 이아나와 떨어져 있다가 개학식 날 얼굴을 보는데, 멀찍히 앉아서 이아나 뒷통수만 바라보며 멍때리다 이아나가 교실 밖에 끌고나가 카베동으로 깨워줘서 정신차린다. 참고로 아래 그림의 ③번 자세였다.
[image]
그렇게 꽁냥꽁냥을 해가며 스킨십 진도를 나가느라 한참 단꿈에 젖어 얀데레성도 많이 사그라든다. 이아나를 슈나이더가 있는 라오스 감사절 왕궁파티에 보내놓고도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릴 정도. 파티에 갔던 이아나가 반지로 연락해 에이지가 납치당했다, 나에게 맡겨달라 하자 그녀에게 일임한다. 그러나 프리실라의 제보로 이아나가 많이 아프다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같은 소식을 듣자 이아나의 위치를 추적해 찾아간다. 파편을 감지당할 수도 있으니 나서지 말고 맡겨달라는 이아나의 뜻을 존중하려고 숨어서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데, 도르시아니 데마리포사의 도발로 이아나가 로베르슈타인의 권능을 쓸 뻔하자 자기 권능으로 이아나를 되감기해 구해낸다.
권능도 쓸 뻔했지, 보아하니 마르가리타 데마리포사가 뿌려댄 독초도 이아나가 정령술로 회수한 모양이지...자기 말 안 듣고 뒤에서 온갖 하지말라는 짓은 다 했음을 알게 된 아르하드는 분노한다. 일주일간 고열로 끙끙앓는 이아나를 식음을 전폐하고 간호하면서 마음고생도 심하게 한다. [19]얀데레병이 거하게 도져선 자리털고 일어난 이아나에게 히스테리 부리는데, 로베르슈타인의 힘과 기억을 얻으려 한다는 이아나의 설명을 듣곤 식겁해서 화 안낼테니 그것만은 그만두라며 데꿀멍. 로의 감정에 이아나가 영향받을까 두렵다며 말리지만 고집쟁이 이아나한텐 씨알도 안 먹힌다. 되려 이아나가 아니라 이아나의 전생을 사랑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로베르슈타인 영지에서 입학 전의 이아나를 훔쳐보고 첫눈에 반했었다[20] 고 항변해 화해한다.
이젠 얀데레끼도 안 숨기고 꽁냥꽁냥하면서 첸델프한테 검 받으러 가는 길에 따라간다. 이아나의 새 검에게 '라이즈(일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판데모니엄에 있는 황금의 악마의 심장을 파괴해달라고 이아나에게 부탁한다.
4.2.9. 8권
5. 성격
여주를 매우 좋아해서 여주가 잘해주면 메가데레화하고 여주가 내치면 얀데레화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있다. 외모도 외모지만, 어쩐지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고. 사회생활도 곧잘 해서 누가 말 걸면 편하게 잘 받아주는데, 좋은 놈인 거랑은 별개로 함부로 대해선 안 되는 사람이라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대단히 이성적이고 침착하다는 게 사람들의 평. 좋은 일이 있어도 싱긋 웃는 게 다고, 누가 무례하게 굴어도 무시하다가 어느 선을 넘으면 귀찮은 벌레를 상대하듯 싸늘하게 몰아붙이는데 그게 대단히 무섭다고. 그래도 아는 것도 많고 어른스러워서 누가 진지하게 상담하면 뼈와 살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 주니, 종합적으론 꽤 괜찮은 놈 취급. 그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남자들도 많고, 그와 사귀고 싶어하는 여자들은 더 많다.
5.1. 매사에 냉철하고 무감각한 일면
그를 어린 시절부터 봐온 사람들은 '감정이 없는 것 같다(하인리히)', '뭘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에이지)', '완전 미친놈(회귀 전 라랏슈아)', '괴물(회귀 후 라랏슈아)' 등 상당히 평이 나쁘다.현재 다른 사람들 앞에서 보이는 모습은 영업용 가면이고 실제로는 '소름 돋을 정도로' 무감각한 인간. 태생이 태생인 만큼 공감을 잘 못하기도 하거니와 영혼 자체에 내장되 있는 수천년의 욕구불만과 결핍은 그를 어떤 것에도 만족 못하게 만들었다고 한다.아르하드는 진심으로 그 사람을 원한다기보다는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각을 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이 아주 귀중한 물건이든, 실력 있는 부하든, 제가 이끄는 조직이든.
평면 위에 수놓아진 점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듯 매사에 이성적이기만 했다.
마치 인간이 아닌 것처럼.
5.2. 단 한 사람이 되찾아준 인간성
이아나를 만나기 전의 아르하드는 본인이 인정했듯 로이긴의 주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결핍을 채운다는 목적에 이끌려 그저 미물처럼 생을 놓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비록 이아나를 처음 봤을 땐 재수 없는(...) 감상과 함께 지나쳤지만, 두 번째로 만난 그녀의 그 눈부신 웃음을 본 그 순간에야 '로이긴이 아닌 '아르하드'로서의 바람을 마음속에 품을 수 있게 된다. 악마의 후생으로서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본능적 욕구가 아닌, 아르하드라는 한 사람으로서의 '사랑'을 할 수 있게 된 것.
근데 회귀 전의 아르하드가 거하게 실수했던 건 이아나를 '나에게 처음으로 충족감을 느끼게 해준 사람' 이라고만 생각하고, 그녀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는 아웃오브안중이었다는 점이다. 그 수천 년의 욕구불만자조차 첫눈에 반하는 열정 넘치는 웃음이 나올 수 있던 뒷배경은 다름아닌 그녀의 엿 같은 고독한 인생이었는데 아르하드는 그걸 몰랐다. 이아나가 '검과 함께 나 자신까지 원하는 사람은 없었다' 고 독백하는데, 아르하드도 이아나 자체를 원하기는 했지만, 어떤 의미에선 그녀 본인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다. 결국 회귀 전에 엇갈릴 대로 엇갈렸던 이아나와 아르하드의 감정선은 객관적으로 보자면 평행선이었던 셈이다. [21] 이아나가 상처받고 고독에 절어서 망가져가다가 결국 타인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적아로만 구분했던 것처럼, 아르하드 역시 이아나라는 '검사'가 아닌 '인간'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다. 검을 쥐었을 때 그녀의 그 웃음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그 열정 넘치는 웃음의 뒷배경인 그녀의 고독과 비애는 알아보지 못했던 것. 아르하드 본인은 이아나에 대해 '인간'으로서 교류하는 건 모든 위협이 사라진 이후라고 다짐하며 이아나를 지켜주려 한 거였지만, 이 배려는 그녀의 신변만 지켜 주었을 뿐 마음은 지켜주지 못했다. 결국 모든 게 끝난 뒤에 찾아갔을 때 그곳에 남아있던 건 망가질 대로 망가져서 세상을 증오하는 외톨이였으니. 즉 본인만의 방식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켜주려 한 거였지만 그게 최악의 실수였던 것. 결국 그가 이아나의 진심과 대면할 수 있었던 건 그녀를 제 손으로 죽인 그 날이었다.
회귀 후에는 잃었던 것들을 되찾음으로써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가 생긴 이아나와 진심으로 교류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이해자가 된다. 아르하드가 이아나를 검이 없어도, 실수를 좀 해도, 이아나 그 자체만을 원한다고 해준, 이아나를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 봐준 사람' 이라면, 이아나는 악마와는 분리된 '아르하드만의 세계'를 이끌어내준 사람. 단순히 검의 끝을 바라보는 맞수라는 걸 넘어서서, 영혼 자체에 내장된 수천 년의 욕구불만을 뛰어넘어 '아르하드'로서의 세계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준 건, 이아나의 붉음과 검이 아닌, 고독과 악의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았던 그녀의 열정과 강인함이었다.
실제로 에이지나 하인리히 등등은 이아나와 엮이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기 시작하는 아르하드를 보며 안도하는 중. '무감각한 인간이 유일하게 적나라한 호의를 보이고 절절하게 매달리는 대상'(하인리히), '미치다 못해 환장해 있다'(에이지)고 평하는 등, 무감각하게 죽어 있어서 꺼림칙하던 과거의 모습보단 허술하고 감정적인 현재의 모습이 훨씬 보기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5.3. 순정파
회귀 전후를 합산해 단 한 여자만을 장장 40년의 세월동안 짝사랑한 작중 최고의 순정남.[22]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사랑에 부정적이었던 이아나도 아르하드가 자신에게 내비치는 올곧고, 맹목적이고, 집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랑에 서서히 마음을 열고 그 광기 어린 사랑의 감정에 동화되어 가는 중이다. 회귀 전에나 후에나 그가 감정과 소유욕을 품는 건 오로지 이아나 단 한 사람. 아르하드는 평소에 감정 결핍증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어떤 일에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로 살아가지만 오직 이아나와 함께 있을 때에만 웃고, 행복해하고, 이아나와 관련된 일에만 분노하고, 증오를 불태운다. 그녀를 제외한 그 누구도 아르하드에겐 가치를 남기지 못한다. 아무리 유능한 인재라도 그에게 있어서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여분의 퍼즐 조각에 불과하다고.
애초에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원하고 갈망하고 집착하며, 그랬기에 얻지 못해서 미쳐가며 그 소중한 사람을 죽였지만, 그 소중한 사람이 동정하듯 남긴 유언 한마디에 모든 걸 걸고 황제의 자리와 자기 심장까지 버려가며 시간을 되돌린 이 남정네의 광기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랑이다. 만약 그가 이아나를 죽였을 때 첫 번째 심장을 회수했다면 자신의 존재 이유인 결핍을 다 채우고 완전해지려는 본능을 만족시킬 수 있었겠지만 그 기회까지 걷어차며 시간을 되돌렸다. 5권 중반부의 과거회상에서 나오는 이 남정네의 심리묘사를 보면 그야말로 절절한 순정과 짝사랑 그 자체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죽은 이아나에게 키스하며 '내 마지막 파편은 너였구나.'라고 속으로 되뇌이는 장면은 애절함의 극치.
5.4. 얀데레
아르하드의 얀데레 속성은 악마의 후생으로서 이어받은 비정상적인 성격도 한몫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회귀 전 로이긴의 심장을 얻은 뒤로 전생과 뒤섞여버린 것.[23] 로이긴은 로베르슈타인을 절절하게 사랑했지만 함께 사랑을 맹세했던 그녀에게 배신당하고. 심장을 꿰뚫려 봉인당했기 때문에 로베르슈타인을 향한 사랑과, 수천년간 쌓여 온 증오가 뒤엉킨 애증을 지니고 있다. 회귀 전 이아나에게 거부당할 때마다 로베르슈타인과 겹쳐지면서 서서히 악마의 애증과 자신의 사랑을 구분하는 게 힘들어졌고, 그녀를 볼 때마다 미친 듯이 차오르는 로이긴의 증오와 그걸 거부하는 스스로에게 지치고 지쳐서 결국 그녀를 제 손으로 죽인다. 회귀 후에도 회귀 전에 이아나에게 지독하게 거부만 당해왔던 기억 때문에 이아나가 자신을 향해 아주 작은 거부감만 보여도 불안해하며, 이런 상태에서는 악마의 감정을 누르려 애를 쓰는 아르하드가 전생의 애증에 동화되어, 로베르슈타인의 영혼을 지닌 이아나에게 더 많이 집착하고 난폭한 감정을 쏟아내게 되는 것이다.
[a] A B 영어 Arhad Roygen / 일본어 アルハード·ロイギン[b] 영어 Arhad Roralso Bahamut / 일본어 アルハードロ·ラルーソ·バハムー[1] 영어판은 이름이 조금 다르다[c] 영어 Arhad / 일본어 アルハード[d] 영어 Ro / 일본어 ロー[2] 마지막화를 기점으로는 황제[3] 로이긴 일족[사생아] [양자] [4] 4대오지[5] 이 때문에 회귀 전의 호칭은 황금의 검사였다고 한다.[6] 오지에서는 드물게 있는 일이다.[7] 다만 본인은 자신을 황금의 악마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아르하드라는 인간이며, 전생은 현생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이아나가 자신의 전생에 대한 마음가짐과 동일하다.[8] 영혼이 영혼인지라 엘프, 드워프 등의 이종족들은 아르하드만 보면 두려워하며 피한다. 첸델프 말에 따르면 아르하드가 자기에게 별 관심이 없단 걸 알면서도 마치 먹이사슬의 최상위층을 만난 양 본능적인 공포를 느낀다고 한다. 또, 몬스터들도 아르하드만 보면 겁에 질려 몸이 딱 굳는다.[9] '저런 나약한 여자는 내 거사에 필요없다'는, 태생적으로 공감을 잘 못한다는 걸 감안하고서라도 심히 재수없는 마인드였다. 그것도 모자라 정식으로 검술대회에서 만났을 때는 자존심에 거하게 스크래치를 내는 병크를 터뜨렸으니 말 다했다.[10] 생명이 위험하더라도 영입하는 게 구원이 될 수도 있었다. 차라리 대 놓고 실력 부족이라서 직접적으로 일에 끼워주지 못한다라고 밝히고 뒤에서 성장을 지원하면서 지금처럼 애정을 쏟아주었다면 이아나가 완전히 마음을 열고 의지했을지도 모른다. 하다못해 작중에 이아나의 독백처럼 '그 뒤에 몇 번 찾아와서 나와 검을 나누었다면 차라리 그를 상위 실력자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라는 식으로 접할 수도 있었고.[11] 이 과거파트를 읽다보면 독자입장에선 만감이 교차한다. 이아나가 왜 이리 벽창호스러웠나 싶다가도, 작중 가장 기구한 인생 1등을 에이지와 투톱으로 차지하고 있는 회귀 전 이아나의 생애를 떠올리다 보면 저 당시의 그녀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는 게 절절히 실감난다.[12] 아르하드는 이아나보다 5세 연상이다. 이아나가 태어난 시점 근처로 회귀했기 때문에 회귀된 시점에 정신을 차린 것.[13] 두근대며 방 안에서 아르하드 얼굴 감상하던 기숙사생들이 있었으므로 목격자가 꽤 많았다.[14] 89골드=학술원 3년 등록금. 아르하드는 바하무트 침공 전초전으로 각국에 차명계좌나 차명상단을 박아놨다.[15] 진짜로 똑같다. 의리장미도 있고 고백장미도 있다.[16] 또는 이것이 봉인의 증상과 관련있음을 짐작하고 어리둥절해 한 것일수도 있다.[17] 이아나에겐 협조를 요구하는 공문이라고 소개했는데 실상은 "내가 보낸 부하에게 무슨 일 생기면 위에 언급한 네 약점을 모두 파괴하겠다"로 끝나는 내용. 압실롯은 읽으면서 내내 이놈을 죽여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마지막 줄 읽고서 아 그냥 팔불출이었구나 하고 웃으며 넘어간다.[18] 정황상 롯소산맥의 드래곤 칸데메이온으로 추정.[19] '일주일간 죽을 고비를 수십 번이나 넘길 정도'인 데다가 정신 차리고 있는 시간도 거의 없었다고, 옆에서 간호하면서 속 다 타들어갔을 건 물 보듯 뻔한 일.[20] 이건 엄밀히 말해 회귀 전 얘기다. 이아나가 자기 가정사를 설명할 때 회귀 전과 후를 적절히 섞어서 설명한 것처럼, 아르하드도 섞어서 말했다.[21] 실제 이아나의 작중 독백에서도 '엇갈릴 대로 엇갈렸지만 평행선이었다. 진심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라는 깨달음이 나온다. 이아나는 고독에 잡아먹혀서 아르하드의 진심을 보지 않았고, 아르하드도 파편 소유자로서 당연하게 이기는 싸움에 놀아줬던 것에 가깝다. 실제로 파편을 전부 모았을 때의 아르하드의 힘은 드래곤까지 상회했다.[22] 그가 사랑한 건 로베르슈타인(신)이 아닌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인간)이 맞다. 처음 봤을 때 로베르슈타인과 관련이 있는 요소(검, 붉은색)에 살짝 관심있어 하긴 했지만 그뿐이었다. 두 번째 봤을때 '검을 쥔 이아나의 미소'를 보며 이아나라는 인간 자체에도 관심을 갖게 된 거지, 이아나를 처음 봤을 때부터 반한 게 아니었다. 로베르슈타인을 사랑한 거라면 이아나를 처음 봤을 때부터 꽂혔어야 한다.[23] 아르하드가 종종 독백으로 작중 시점의 이아나를 '세 번째'라고 언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