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로프 빌몬
신기동전기 건담 W의 등장인물이다.
롬펠러 재단의 일원이자 이야기 초중반부터 중요하게 부각되기 시작한 모빌 돌 시스템의 개발 책임자를 맡은 기사장이다. 모빌 돌의 힘에 대해선 자부심을 넘어 맹신하고 있으며, 전장에서의 인간 따윈 신뢰할 수 없다고까지 여기고 있다. 이 외에도 저항하는 자는 말살하는 게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라 말하는 등 전제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를 지닌 인물이다. 한 마디로 알기 쉬운 전형적인 악역.
우주에 올라와 모빌 돌 양산 시스템을 확립시켰으며, 과거 건담 개발자들에 의해 비르고 생산 라인이 확립되자 책임자인 레이디 언에게 더 이상 그들과 건담 파일럿들은 필요없다고 건의하다가 레이디 언 부재시 직접 그들을 수감하고 있는 감옥의 산소공급기를 차단시켰다. 레이디 언이 트레즈 크슈리나다의 뜻에 따라 롬펠러 재단에 반기를 들자 직접 처단하고, 이후 그녀의 뒤를 이어 OZ 우주군의 책임자가 된다.
상술한 모빌 돌에 대한 맹신 때문에 이후 월면 기지와 우주군의 편성에 있어 인적인 요소는 상당히 뒷전이 되었다. 트란트 클락이 윙 건담 제로의 제로 시스템에 대해 보고하며 연구와 도입을 주장했음에도 일방적으로 무시했으며 리브라 건조를 명령받은 뒤 리오 같은 유인기는 전부 건설 현장에 돌려버렸을 정도다.
결국 그의 그런 인적 요소를 배제한 운영이 화이트 팽의 봉기 아르테미스 레볼루션에 손쉽게 월면 기지가 점령당하게 만드는 화근을 불러오고야 말았다. 봉기 당시 벌지에 돌아가다가 체포당해 월면 기지로 연행당하는데, 화이트 팽은 그로 하여금 콜로니에 대한 공개적인 항복 선언을 발표하게 한 뒤 콜로니 시민들이 그를 처형하는데 뜻을 모으길 기다리게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행되던 중 빠져나와 숨겨진 모빌 돌 기동 시스템을 가동시켜 화이트 팽을 진압하려 했다.
근데 하필이면 그 자리에 창 우페이의 알트론 건담이 나타나 화이트 팽이고 비르고고 가리지 않고 쓸어버리는 바람에 그의 제어 하에 있던 비르고 부대도 전멸당하고 만다.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착란 상태가 되어 자신의 모빌 돌은 이 우주에 적이 없다고, 자신은 무적이라며 웃어제끼다가 폭발에 말려들어 사망했다. 한 마디로 정신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