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케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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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특징
4. 기타
5. 관련 문서


1. 개요


'''つけ麺'''
일본 요리 중 하나로, 라멘의 일종으로 취급받는[1] 면 요리이다. 한국에는 일본식 라멘에 가려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요리이지만 일본 현지에선 굉장히 인기가 있는 요리. 사진에서 보다시피, 면을 삶아 육수에 넣어서 내놓는 게 아니라 삶은 면과 국물을 따로 내놓는 게 특징으로, 먹는 사람이 직접 찍어서 먹는 게 특징이다. 한마디로 찍먹용 면요리. 그래서 '찍어서 먹는 면'이라는 뜻에서 츠케멘(つけ麺)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 역사


사실 '삶은 면을 국물에 찍어서 먹는다'라는 개념은 에도 시대부터 존재해온 자루소바(ざるそば)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듯이 상당히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츠케멘의 역사는 생각보다 매우 짧은 편이며, 1955년 도쿄도의 다이쇼켄(大勝軒)이라는 가게에서 처음 선보였던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팔려고 내놓는 음식이 아니라, 보통 라멘집에서 하루 장사가 끝나고 면과 육수가 남았을 때 대충 면 삶아서 국물에 찍어 먹던 게 생각보다 괜찮아서 메뉴화된 것이라고 한다. 나올 당시에는 츠케멘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았다고 하지만, 197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츠케멘이라는 이름을 달기 시작했다. 참고로 다이쇼켄은 2000년대 초반까지도 츠케멘이라는 이름 대신 모리소바라는 자체 명칭을 사용했다. 초기 다이쇼켄은 일본식 중화요리의 영향을 받았으며, 히야시츄카에서 쓰이는 새콤달콤한 소스에 착안해서 그걸 베이스로 한 스프를 사용했다. 이 스타일은 현재까지도 어느 정도 고수된 편.
특히 1970년대 후반 이후로 츠케멘이 본격적으로 붐을 일으키면서, 각지에서 우후죽순으로 츠케멘을 만드는 가게들이 생겨나고, 심지어 이 때쯤부터 대형 식품회사들에서 집에서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나 인스턴트 츠케멘 제품도 나오게 된다. 이 인기는 현재까지도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으며, 츠케멘 박람회(!)나 츠케멘 요리 페어 등을 열 정도로 인지도가 있다.

3. 특징


말 그대로 면을 국물에 찍어서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국물의 양이 일반 라멘에 비해서 매우 적은 편이다. 대신 푹 담그지 않고 찍어 먹어도 간이 맞을 정도로 국물의 간이 매우 강한 편이기 때문에, 생각 없이 국물을 떠먹다간 짠 맛의 끝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점 때문에 츠케멘을 내놓는 가게에서는 면을 다 먹고 난 뒤 국물을 마시고 싶어하는 손님들을 배려해서 간이 약한 육수를 섞어주는 '스프와리(スープ割り)'를 무료로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스프를 '와리스프'라고 지칭하며 와리스프가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없을 땐 요청하면 무료로 가져다 준다.
츠케멘은 우동과 소바처럼 면을 씹는 맛에 치중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츄부토멘(中太麺)' 또는 '후토멘(太麺)'이라는 라멘에 들어가는 면보다 훨씬 굵은 면을 쓴다. 면이 굵기 때문에 면 삶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서빙되는 시간이 라멘보다 더 긴 편이다. 그리고 일반 라멘에 비해서 국물이 적은 편이라 그런지 포만감을 주기 위해 면의 양은 일반 라멘에 비해 훨씬 많다. 보통 일반 라멘은 면의 양이 180g부터 시작하는데, 츠케멘은 240g대(보통 사이즈의 경우)부터 시작하고 많이 주는 곳은 '''300g을 넘긴다.''' 특히 츠케멘의 본가라고 불리는 다이쇼켄 계열 가게에서는 정말로 면을 무지막지하게 담아준다. 보통 식권 발권기에 면의 양이 그램 수로 적혀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기가 얼마만큼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주문하자.[2]
츠케멘은 사실상 다이쇼켄이라는 가게에서 출발한 음식인 만큼 수많은 가게들이 다이쇼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개성적이고 본인들만의 스타일을 갖춘 가게들이 등장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일반적으로 츠케멘에는 쓰이지 않던 돈코츠 육수나 어류를 말려 빻은 조미료인 교훈(魚粉)을 이용한 스프 등을 이용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최근의 츠케멘은 생선, 또는 육류 등 하나의 국물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두세가지의 국물을 섞어서 스프를 만들기 때문에 먹어보면 돼지멸치가츠오부시등의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복합적인 맛을 선사한다. 국물요리에 있어서 한국은 국물을 잘 섞지 않지만 일본은 국물을 섞어서 블렌딩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먹어보면 한국의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베트남에는 분짜라는 비슷한 요리가 있다.

4. 기타


2020년 2월, 홍대거리에 야스베에라는 츠케멘 전문점이 일본 츠케멘 브랜드인 <야스베에> 상호를 그대로 도용해 쓰고, 간판까지 비슷하게 만들어 걸어둔 사실이 발각되었다. 심지어 인스타그램 소개문에는 '''#한국 #본점 #1호점''' 태그를 넣어놔 사실상 야스베에 브랜드를 사칭했다. 일본 야스베에에선 한국어로 트위터에 이를 고지했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고 했으며, 홍대 야스베에측에선 인스타그램 댓글을 잠궈 버렸다가 2월 10일 밤에 사과문을 걸어두고 상호명을 바꾼다고 공지했으나 전형적인 사연팔이 4과문이라 반응은 싸늘하다. 이 사건은 2월 10일 일본 민방 뉴스까지 타면서 나라 망신이 되었다. 숫제 요식업판 와피스라고 해도 할말이 없을듯. 와피스는 조금 변형이라도 가했지 이건 표절을 넘어선 도용 그자체다. 코로나 이전 보복 국면이라 상황도 나쁜데 그럴 때냐는 의견도 간간히 많이 보였다.

5. 관련 문서



[1] 하지만 전통적인 라멘을 고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라멘과 별개의 요리 취급하기도 한다.[2] 모든 가게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 일본 음식점, 특히 라멘 가게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이 시켜서 다 못 먹고 남길 경우엔 주인장이 한 소리 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