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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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ラーメン / Ramen / 🍜)
1. 개요
2. 어형
3. 역사
4. 한국 라면과의 차이
5. 대중성
6. 맛
7. 건강
8. 라멘의 종류
8.1. 재료별 분류
8.1.1. 육수 분류
8.1.1.1. 돼지뼈
8.1.1.2. 닭뼈
8.1.1.3. 어패류
8.1.1.4. 채소
8.1.2. 소스 분류
8.1.2.1. 쇼유(간장)
8.1.2.2. 미소(된장)
8.1.2.3. 시오(소금)
8.1.2.4. 마유(마늘기름)
8.1.3. 특수한 형태의 라멘
8.2. 지역별 분류
8.3. 중화 요리식 라멘
9. 고명(具)
10. 곁들여먹는 음식
11. 라멘 가게
11.1. 한국
11.1.1. 맛있는 가게 찾기
11.2. 일본
12. 창작물에서
12.1. 한국어판 번역
12.2. 라멘을 좋아하는 캐릭터
13. 여담
14. 관련 문서


1. 개요


🍜 / Ramen
중국의 탕면 계열 수타면(라몐)에서 영향을 받은 일본식 중화 요리. 중화 요리로 시작해서 인기를 얻었다는 점에서 한국의 짜장면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2. 어형


메이지 초기에는 난징에서 온 소바라는 의미에서 난킨소바(南京そば)로 불렸으며, 메이지 중기 무렵은 시나소바(支那そば), 2차 대전 후에는 주카소바(中華そば 중화소바)라고 불렸다. 중국집 등에서는 아직 주카소바 또는 시나멘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맛은 쇼유(간장) 베이스로, 가게에 따라 약간 다른 경우도 있다. 아직도 일본에선 나루토, 멘마, 미역 등만 간결하게 얹은 쇼유라멘은 주카소바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그 영향으로 차갑게 만든 라멘은 여전히 히야시추카(冷やし中華)라고 부른다.
현재는 라멘이라고 부르는 것이 보통이다. 주카소바란 명칭 대신 라멘이라는 호칭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된 것은, 인스턴트 라멘, 정확히는 인스턴트 라멘 브랜드 '삿포로 라멘'과 '닛신 치킨라멘' 붐의 영향이라는 설이 일반적이다.
외래어라서 가타카나로 주로 표기한다. 히라가나로 적는 경우도 종종 있다.

3. 역사


'라멘'(ラーメン)이라는 단어는 중국어 '라몐'(拉面)에서 비롯되었는데, 원래 뜻은 '손으로 쳐서 만든 면,' 즉 수타면을 의미하는 단어였다. 이 라몐을 국물에 말아 내놓는 중화요리 '탕면'이 일본에서 현지화되면서 점점 독자적인 형태로 변화한 것이 오늘날의 라멘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일본 요리 라멘으로의 전환점이 언제였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주류 설로는 1870년 요코하마 발생설과 1922년 삿포로 발생설 두 가지가 있다.
오늘날 일본 라멘의 모태에 가까운 탕면 계열 라몐으로는 '란저우 라몐(兰州拉面)'이 있다. 오래 우려내서 기름진 육수를 사용하는 일본 라멘과는 달리 보통은 쇠고기 살코기 부분을 넣어 기름기가 일본 라멘보다 현저히 적고 맛도 일반적인 국수처럼 담백한 맛이다. 중국 특유의 매운 장인 라유(辣油, làyóu)로 간을 맞춰 먹기도 한다.[1] 오늘날의 일본 라멘은 이미 현지화를 많이 거쳐서 오히려 이런 라몐과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편이지만, 라멘의 기원에 그나마 가장 가까운 원형은 이 란저우 라몐에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인들의 인식상으로는 한국의 짜장면과 유사하게 '자국 음식화된 중화요리'로 여겨지며 여전히 일본내 중국집에서 라멘을 파는 경우도 많다. 일본 미디어에서 라멘을 다룰 때 "이제는 명실상부한 일본요리" 등의 표현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자체가 기본적으로 그동안은 외래 음식이라고 여겼다는 말이기도 하다. 외국에선 한식으로 취급받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중국 요리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 짜장면과 확실히 유사한 측면이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나이든 세대들에게는 여전히 중화요리 vs 젊은 매니아 세대에게는 일본요리 정도의 인식이 대립하고 있다. 현대에는 주요 라멘들만 꼽아 봐도 상당히 개성있는 일본식 요리로 발돋움한 상태이다 실제로 잘 팔리는 라멘의 바리에이션도 아주 고전적인 중화소바부터 독특한 재료를 사용해 미쉐린 별을 따는 가게까지 매우 폭넓은 편이다. 츠케멘처럼 대단히 실험적인 형태의 라멘이 시도되어 인기를 얻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1958닛신에 의해서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이 나오고, 마찬가지로 닛신에 의해 71년 컵라면이 만들어졌다.

4. 한국 라면과의 차이


한국에서 '라면'이란 '즉석식품화된 유탕면'을 뜻하고, 일본식의 생라멘은 '라멘'으로 따로 구분하고 있다. 허나 반대로 일본 현지에서는 라멘이라 하면 가게에서 직접 재료를 준비해 끓여내는 생라멘을 주로 의미하며, 인스턴트 라멘은 이를 간략화시킨 열화판 정도로 별도로 구분하고 있다. 물론 일본 인스턴트 라멘 시장도 커서 매장에서 인스턴트 라멘을 끓여 파는 경우도 있고, 인스턴트 라멘이 유명 라멘집의 브랜드를 달고 고급화하는 경우도 있는 등 다양한 사례가 존재한다. 짜장면짜장라면 정도의 차이라고 보면 될듯.
즉, 일본의 경우 중화요리집의 면요리로 시작해서 이를 간략화한 인스턴트 라멘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라멘의 정체성을 '요리'로 여기는 반면, 한국은 일본에서 간략화된 인스턴트 라멘을 수입하는 것으로 라면의 역사가 시작되었으므로 라면의 정체성이 '간편식'이 된 것이다. 여담으로 이런 영향 때문에 사실 초창기 삼양라면이 도입했던 닭고기 맛 라면의 풍미는 일본식 라면, 엄밀하게는 쇼유 라멘에 가까웠으나[2] 이후 한국인 입맛에 맞게 수많은 어레인지를 거쳐 지금의 맛으로 정착되었다.
때문에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은 일본에 수출할 만큼 다양한 종류의 맛을 자랑하지만 일본식 라멘과 같이 '요리로서의 라면' 시장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틈새라면 등 분식업소가 흥행하긴 하지만, 중국집이나 한식집처럼 '요리 장르'로 확연히 인식되지는 않는 것이다. 애초에 한국에서 대중적인 면 요리는 국수류 등 다른 요리들이 차지하고 있으니.. 다만 이것도 예외는 있어서 라면+자체 육수+고명 같은 걸로 장사하는 일명 라면 전문 요리집들도 찾아보면 있긴 하다.
이는 센베이 등에서도 보이는 현상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음식들은 간편, 저급화되는 경향이 있다.

5. 대중성


일본 현지에선 라멘을 전문으로 하는 점포가 3만여 개에 이를 정도로 그 수가 많으며 그만큼 종류도 다양하고 명칭은 라멘이지만 실제론 같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가게, 요리사별로 재료도 맛도 천차만별이다.
대중적 인기로 치면 한국의 경우 짜장면도 이에 뒤지지 않으나, 주로 판매는 다른 메뉴들도 같이 파는 중국집에서 취급하는 경우가 다수인 반면, 라멘은 아예 라멘만 판매하는 전문 매장이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런 점에선 짜장면보단[3] 냉면 또는 21세기 들어 전문점을 내세우는 경우가 부쩍 많아진 짬뽕집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물론 주력이 여러 바리에이션화된 라멘과 짬뽕이란거지, 이들 가게들도 사이드 메뉴는 파는 경우가 다수. 일본 전국 각지엔 내로라 하는 라멘 장인들도 존재해서, 유명하다는 도시에는 그 도시에서 만들어낸 라멘이 하나쯤은 존재하며 없는 경우엔 만들려는 시도도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나름 이름난 라멘집은 일본 특유의 매니악한 파고들기를 통해 깜짝 놀랄만한 완성도나 개성있는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당당한 요리를 내놓아,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라멘집도 있을 정도.
일본에는 라멘을 주력으로 끓여 파는 야타이(포장마차)도 매우 흔하며 한국으로 치면 떡볶이, 순대 수준. 면 요리로 따지면 포장마차 우동이나 국수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흔하지 않지만, 과거에는 이런 이동식 라면 포장마차는 차루메라(チャルメラ)[4]라는 태평소(날나리) 비슷한 나팔을 불면서 골목 골목을 돌아다닌다는 이미지가 있었다.#[5] 그 음색이나 멜로디가 상당히 구성진 가락이라 나이든 일본인들의 추억의 멜로디이다. 그래서 이런 순회 라면 포장마차를 아예 '차르멜라' 또는 '차르메냐'라고 부르기도 하고 동명의 인스턴트 라면 제품도 있다.
지역에 따라 특화된 것이 많다보니 라멘을 다루는 만화에서는 본고장을 찾는다고 현지를 답사해 배틀을 벌이는 내용을 다루는 경우도 많다. 한국으로 치면 냉면의 분파를 모조리 찾겠다며 진주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 평양직할시, 함흥시 등의 방방곡곡을 탐사하는 격.
라멘에 관련한 TV프로그램도 현지에서는 많이 방영되고 있는데, 한국에서 그나마 인지도가 있을법한 프로는 'THE 라멘'일 것이다. 라멘 전문 음식 저널리스트인 한쯔 엔도와 프로듀서 바바 아키라가 팀을 이루어 일본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라멘 맛집을 찾고 그들의 장인 정신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자 한쯔 엔도가 라멘에 대해 박식하기로 유명해 라멘 관련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다. 한 편에 3~4곳 정도의 라멘집을 들리고 나올 때 그 집의 라멘 그릇을 하나씩 받아온다. 나중에 라멘 박물관을 만들어 그곳에 진열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6] 일본에서는 '여행채널'(旅チャンネル)라는 위성방송에서 방영했고,[7] 한국에서도 채널J를 통해 방영된 바 있다.[8] 일본의 각 지역을 한 시즌으로 하여 방영되었으며, 한국 J채널에서는 홋카이도, 칸사이, 큐슈, 츄코쿠-시코쿠(서부지방), 동북지방 등 5개 시즌이 방영된 바 있다. 이외에도 THE 라멘 스페셜 시즌이 방영되기도 했는데, 이는 원래 라멘도(道)라고 하는 별개의 다큐멘터리로 완전 다른 프로그램이다. 같은 라멘 소재의 다큐멘터리라 이름을 빌려서 방영한 듯.
21세기 들어서는 서양권, 특히 북미 지역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트랜디한 요리로 입소문이 나면서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다.[9] 이전까지 서양에서 일본 요리의 이미지는 대개 스시로 고정되어 있었는데 라멘이 그 자리로 비집고 들어오는 모양새. 이는 스시가 날고기라는 점에서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는데다가[10] 당시 서구권에서 동아시아 대중음식점은 대개 중화요리가 잡고 있다보니 일식집은 고급화 이미지로 차별화해 나간 것도 있고 해서 대중성은 떨어지는 반면, 라멘은 호불호가 덜 갈리는 면 요리이고 가격도 엄청 비싼 편은 아니기 때문. 이에 힘입어 잇푸도 등 일본 라멘 프랜차이즈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권 여러 나라들로 진출 중이다.

6. 맛


라멘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진한 국물 맛을 드는 분석들이 다수 존재한다. 일본의 가정식에서 장국은 가쓰오부시나 다시마 등을 가볍게 끓여낸 육수로 만드는데, 그 자체로 완성도 있는 국물이 완성되긴 하지만 진하고 걸쭉한 만족감을 주는 종류의 국물은 아니다. 이에 비하면 라멘 국물은 다량의 재료를 오랫동안 푹 끓여내 국물이 아주 진하고 간도 센 편이라서, 한 그릇으로 주는 만족감이 상당한 편이다. 즉 일본 요리 문화에서는 비교적 드문 진한 국물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키는 역할을 라멘이 담당하고 있다는 것. 물론 건강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또한 오늘날 평균적인 수준의 진한 국물은 돈코츠 라멘의 유행 이후 생겨나게 된 것으로, 이전에는 비교적 담백한(?) 수준의 육수로도 라멘이 인기를 끌었음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일본 라멘이 전반적으로 그렇지만, 일본에서 먹는 일본 라멘은 대단히 짜다. 한국에서 먹는 일본 라멘을 생각하고 갔다간 상상을 초월하는 짠맛에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관서나 큐슈 라멘도 한국 입맛 기준으로 짠 편인데 최강은 간토, 토호쿠 지방 라멘으로 이쪽 라멘은 정말로 혀가 얼얼하게 짜다. 일본인 라멘 요리사가 한국에 와서 가게를 차렸을 때 일본 맛 그대로 간을 했는데 손님들이 이렇게 짠 걸 사람이 어떻게 먹냐고 항의를 해서 맛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는 것도 꽤 유명한 일화. 또다른 일화로 이영돈 PD는 먹거리 X파일에서 "일본 라멘은 한국식 인스턴트 라멘과 달리 엄선한 재료를 사용한 건강에 좋은 착한 요리" 라는 외국에 대한 환상이 다소 섞인 말을 자주 했지만, 실제로 본인이 방송 중 일본에 가서 현지 라멘의 짠맛에 경악한 뒤로는 다시는 그런 소리를 하지 않게 되었다.(...)[11] 단, 홋카이도 라멘은 대체로 한국 라멘집 평균, 혹은 그보다 덜한 정도의[12] 짠맛을 내며, 자연히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또한 돼지고기 육수를 주로 쓰는데 일본인들은 돼지 누린내에 대해서 크게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 특별한 처리를 안 하고 육수를 내는 경우가 많다. 일본인들이 냄새에 거부감을 가지는 식재료인 마늘도 라멘 요리계에서는 금기로 여겨지지 않는 편이라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소금과 냄새에 대한 각오는 해두는 것이 좋다. 라멘은 맛을 들여야 맛있는 요리지 첫 인상이 그렇게 좋은 요리는 아니다. 다만 돼지국밥이나 설렁탕 같은 진한 고기 육수를 이용한 음식을 좋아한다면 이미 익숙하기 때문에 처음 먹어도 바로 빠져들 만한 음식이기도 하다. 이들이 국밥류 음식이고 라멘은 면 요리란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정작 일본 현지에서도 라멘에 공기밥 추가해서 같이 먹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나 라멘이나 일본인에게 돼지국밥이나 그다지 어색한 조합은 아니다.[13]
입문자에게는 쇼유(간장)와 시오(소금)가 가장 무난하다. 다만 취향차에 따라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특히 시오라멘은 진짜 면만 끓여서 소금간 쳐먹는 기분이 든다는 사람도 있다.(...) 한편 돈코츠(돼지뼈) 라멘과 미소(된장) 라멘은 만드는 사람 및 먹는 사람에 따라 극과 극의 느낌 차이가 있다. 특히 돈코츠는 진입 장벽이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특유의 누린 냄새 때문에 거들떠도 안 본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돈코츠 좋아하는 사람(그것도 진하게)이라 하면 라멘 마니아로 여겨진다. 다만 진짜 심하게 누린 가게 아닌 이상 일반 가게의 돈코츠 라멘은 돼지국밥 좋아하면 큰 걱정은 안해도 된다. 애초에 돼지국물을 기본 베이스로 쇼유나 시오를 만드는 곳도 많기 때문에 국물맛에서 돈코츠나 미소와 큰 차이가 없는 가게도 있다. 그냥 잘한다 싶은 가게 메뉴를 골고루 먹어보자. 못하는 가게는 어느 메뉴든 맛없는 경우가 많아서.(...)
돈코츠를 먹을 시 라유를 뿌려서 먹으면 누린내가 덜해지긴 하는데 사실 이건 교자 간장에 섞어서 찍어먹는 용도라서 현지인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 고춧가루를 구비해 두는 곳도 있고 파를 넣어서 먹으면 그나마 덜하다. 공짜는 아니지만... 마늘은 깐 마늘과 분쇄기를 자리마다 놓아 두어 거저 먹을수 있게 하는 데가 꽤 있지만, 다진 파는 번거로워서인지 유료. 50엔 정도 따로 내면 (티켓을 끊으면) 어른 밥숟가락 2개 정도 분량을 작은 접시에 담아 준다.
CNN Go의 페이스북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 8위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참고.
도쿄 스가모의 츠타(蔦)라는 라멘 전문점에서 미슐랭 가이드 별 한 개의 평가를 받았다. 라멘 전문점이 별 하나를 획득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한다. 참고. 미슐랭 별 하나를 받기 이전에도 나름 유명집이었지만 이후에는 그야말로 전 세계에서 손님들이 몰려와 아예 입장권 제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아침 7시부터 입장권을 주는데 이 입장권은 자기가 몇 시에 올 것인가 하는 것을 알려주는 것으로 1,000엔을 내야 받아갈 수 있다. (약속된 시간에 돌아오면 다시 1,000엔은 돌려준다.) 약속한 시간에 돌아오면 그제서야 줄 서는 게 가능한데, 운이 좋으면 30분, 나쁘면 1시간까지도 기다릴 수 있으니 약속시간보다 40분 정도는 일찍 가서 줄 서야 한다. 가보면 대기열에서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태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 전 세계의 언어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저녁 시간대에는 입장권이 없더라도 줄을 서면 먹을 수 있으니 가보겠다면 저녁이 그나마 편하다. 물론 기다리는건 똑같다. 라면 종류는 크게 간장과 소금 베이스로 흑트러플 토핑도 올릴 수 있다. 미슐랭 항목의 선정 방식만 봐도 알겠지만 평가에 포함되는 항목은 음식의 맛 그 자체만이다. 설령 서비스가 포함된다 한들 레스토랑도 아닌 그냥 라면집에서 얼마나 좋은 평가를 얻었겠는가.

7. 건강


일본 내에선 일식 중에서도 가장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이자 정크 푸드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간이 약한 일본식 국물요리의 기준으로 라멘의 국물은 엄청나게 진하고 강렬한 자극을 지닌다. 인기에 비례해 건강에 나쁘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 라멘집의 소금량을 조사해본 결과 일일 권장량의 4배(!)가 넘었다고 할 정도. 너무 과장한 거 아니냐며 믿기 힘든 사람도 있겠지만 원래 소금 일일 권장량은 한숟가락 정도다. 거기다 국물 요리에서 짠맛을 내려면 무침이나 볶음요리에 비해 훨씬 많은 소금이 필요하다. 일본 라멘 정도의 짠맛을 내려면 2~3숟가락은 소금을 넣어야 맛이 나는데 이것은 즉 일일 권장량의 2배는 기본이라는 것이며 4배도 그렇게 과장이 아니다. 애초에 별거 안 들어간 인스턴트 라면 한 봉지에 들어간 나트륨만 해도 일일 권장량 수준이다. 설렁탕 등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운맛 안 쓰고 소금간으로 진한 육수 간 맞추려면 소금이 엄청나게 필요하다.[14]
일본 요리를 통틀어 가장 진한 육수를 사용하는 데다, 맛의 균형을 잡기 위해 염분과 지방이 팍팍 들어갈 수밖에 없다. 또한 강렬한 맛을 두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라드, 버터, 향미유 등 기름을 점점 더 첨가하는 추세(...). 그리고 일본 특유의 완식(完食) 관습도 염분 과다섭취를 부채질 하는데, 국물은 최대한 안 마시고 면과 고명만 먹어도 그나마 염분을 덜 섭취하게 되지만, 일본에선 음식을 남기면 무례하다는 인식이 있어 건강에 안 좋은 줄 알지만 억지로 마시는 사람도 상당하다고 한다. 물론 이건 어찌보면 미련한거라(...) 일본에서도 개인차가 있다고 보는게 더 정확할 테지만.[다만][15] 하여튼 젊은 세대들이 라멘을 주식으로 삼았다가 젊은 나이에 각종 성인병이 생기는 것도 사회 문제이다. 언론이나 서브컬쳐에선 라멘 업계를 의식해서인지 그다지 언급하지 않지만 일본에선 병원에 갔다가 이상이 발견되면 의사가 당분간 라멘 먹지 마세요.라고 미리 말해주는 게 거의 기본일 정도라고. 대표적인 예로 일본 유명 유튜버 하지메샤쵸가 매일 라멘만 먹다가 건강 이상이 와서 1년 동안 라멘을 끊은 적이 있었다.
아오모리현의 평균 수명이 일본에서 가장 짧은 원인들 중에 라멘이 끼기도 했다.(...)

8. 라멘의 종류


라멘의 종류를 나눌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방법은 보통 쇼유(간장), 미소(된장), 시오(소금), 돈코츠(돼지뼈)의 4가지 종류로 분류하는 방법인데, 쇼유, 미소, 시오는 소스를 기준으로 하는 반면 돈코츠는 소스가 아닌 육수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결국 돈코츠+소유, 돈코츠+미소 처럼 같은 돈코츠 라멘이더라도 사용하는 소스에 따라서 라멘의 종류가 달라진다. 따라서 이 분류법은 상호배타적이지 못해서 엄밀한 분류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분류법이 아직도 유행하는 이유는 일단 먹었을 때의 인상으로만 따지면 딱 4가지 종류가 맞기 때문이다. 돈코츠라는 재료의 맛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돈코츠미소라멘이라도 그 맛은 미소라멘보다는 돈코츠쇼유라멘과 유사하기 때문. 역사적인 이유도 있다. 과거에는 육수보다 소스의 존재감과 중요성이 높아서 육수가 아닌 소스로 라멘을 구분했기에 쇼유와 미소라는 두 분류가 처음에 존재했지만(시오는 상대적으로 나중에 등장했다), 하카타의 돈코츠 라멘이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라멘의 패러다임이 소스에서 육수로 넘어갔기에 그 과도기에서 라멘 종류를 분류하는 방식이 조금 뒤섞여버린 것.
조금 더 엄밀하게 라멘의 종류를 나눌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라멘의 구성 요소에 따라서 라멘을 분류하는 것이다. 참고로 표준적인 라멘의 구성 요소는 면, 소스, 국물, 고명이다. 아무리 독창적인 맛의 라멘을 팔더라도 대부분의 라멘집에서는 소스[16]를 그릇에 먼저 담고, 그 위에 국물을 붓고, 면을 올리고 고명을 얹어서 라멘을 완성하고 있다. 특히 국물과 소스는 라멘 전체의 인상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물 및 소스의 차이에 따라 대표적인 라멘의 종류를 구분하는 편이다. 그 외의 향미유 등의 추가적으로 첨가되는 요소는 각 라멘집의 개성이라고 봐야 한다.

8.1. 재료별 분류



8.1.1. 육수 분류


2000년대 초중반부터 '더블 수프'라고 해서 아래에 제시된 육수 중 두 종류 이상의 육수를 섞는 집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더블 수프는 딱히 혁신적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착했으며, 거기서 나아가 트리플 수프 등등 더욱 복잡한 맛의 육수를 자랑하는 실험적인 라멘집들도 등장하는 중이다.

8.1.1.1. 돼지뼈

돼지 다리, 등뼈 등을 오랫동안 우려내 만드는 육수. 유화(emulsion) 현상이 일어날 때까지 끓이기 때문에 특유의 유백색 또는 상아색의 탁한 빛깔을 띠며, 독특한 구수함과 돼지 비린내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큐슈 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한 방식으로, 8~90년대 일본 전역에서 돈코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라멘의 진화에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기존 라멘 국물 문화는 대체로 중화요리 태생의 연장선상에서 형성된 것이 특징이었다. 즉, 중국집에서 각종 요리에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닭육수 정도의 농도를 유지했던 것. 하지만 돼지뼈를 오래오래 푹 고아 만든 돈코츠는 국물의 농도 자체가 차원이 달랐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기존 라멘 업계에 큰 충격을 던져 주게 되었다. 오늘날은 담백한 국물 위주로 하는 라멘 가게도 재료를 아낌없이 넣고 푹 고아내 국물의 맛을 든든하게 확보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는데, 달리 말하면 중화요리집의 전통을 벗어나 국물에 무진장 시간을 들이는, 라멘만을 단독으로 파는 라멘집의 전통이 돈코츠의 유행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특유의 진한 맛과 중독성 덕분에 지금은 라멘의 대표적인 스타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맛이 진하기 때문에 쇼유라멘은 물론이고 양념맛이 강한 미소라멘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지만, 비린내를 잡아 주는 힘이 모자란 시오라멘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본고장인 큐슈에서는 어느 정도 돼지 비린내가 나야 제대로 돼지뼈를 우려서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보통 육수 자체에 간을 세게 하고 마늘, 대파 등의 향신채소를 듬뿍 넣어 그 냄새를 상쇄하곤 한다. 돼지머리, 등뼈 등을 같이 고아서 진한 맛을 더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요리 중에서는 돼지국밥이나 고기국수와 통하는 면이 있는 육수.[17] 저렴하게 만들려면 발끝 부분인 미니족을 사용하면 된다. 맛은 다리뼈와 동등 또는 그 이상이다.

8.1.1.2. 닭뼈

도쿄식 라멘이다. 닭 특유의 칼칼한 감칠맛. 일본에서는 토리가라(鶏がら)라고 하며 살을 발라내고 남은 닭뼈를 대량으로 넣어 우려낸 국물로, 닭곰탕 비슷한 맛과 색깔을 띤다. 특히 라멘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는 '중화소바'가 바로 이 닭뼈를 베이스로 약간의 돼지뼈로 우려낸 육수에 소금이나 간장 소스를 얹은 조합이다. 역사를 따지자면 (특히 도쿄 지방에서)라멘의 으뜸가는 선조격이다.[18] 8~90년대 돈코츠 라멘의 선풍적인 유행으로 지금은 라멘의 대명사 자리를 지키지는 못하고 있다.
닭껍질을 같이 넣고 우리면 특유의 기름기와 콜라겐이 포함되어 좀 더 풍부한 맛이 난다.[19] 아예 닭뼈 대신 손질한 닭을 통째로 집어넣고 뽀얗게 될 때까지 우려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를 파이탄(백탕白湯)이라고 부른다. 저렴한 재료로는 닭발이 있다. 오래 끓이면 껍질과 힘줄이 전부 콜라겐이 되며 녹아나와 국물이 진하고 갈쪽하게 된다. 돼지뼈와 함께 끓이기도 하며, 인스턴트 육수를 사용하는 라멘 가게의 경우 이 닭뼈 국물 베이스에 돈골농축액을 섞어서 돈코츠 국물 맛을 표현하기도 한다.

8.1.1.3. 어패류

교카이, 魚介. 어패류 특유의 개운하고 시원한 맛. 가다랭이포나 멸치와 같은 말린 생선을 기본으로 다시마, 조개 등을 첨가해 끓여낸 국물이다. 특히 뼈 계열 육수에 모자라기 쉬운 글루타민산이 함유된 경우가 많아, 뼈 육수와 블렌드해서 서로의 감칠맛을 증폭시키는 용도로 자주 쓰인다. 어패류 자체를 중심으로 삼은 육수는 다소 마이너한 편. 국내에서도 몇몇 가게가 시도했다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폐점한 사례가 있다.

8.1.1.4. 채소

버섯, 양파, , 배추, 당근을 비롯한 뿌리채소 등을 끓여 우려낸다.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다른 국물들의 잡내를 상쇄시키거나 깔끔한 맛을 강조하는 용도로 쓰인다. 주로 궁합이 잘 맞는 미소 라멘과 결합된다.

8.1.2. 소스 분류



8.1.2.1. 쇼유(간장)

간장을 베이스로 각종 재료를 첨가한 양념을 사용한다. 라멘 위에 올리는 고명인 차슈를 조릴 때 사용한 간장을 그대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차슈 제작 과정에서 배어나온 돼지고기 향기가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 가장 대중적인 라멘 소스에 해당한다. 간토 지방의 쇼유라멘은 생각보다 무지 짜서 처음 라멘을 접하는 사람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8.1.2.2. 미소(된장)

된장을 베이스로 제작한다. 구운 된장을 직접 그릇에 넣고 육수 국물로 희석하는 심플한 형태부터, 된장을 중심으로 한 양념장을 따로 만들어 국물에 투입하는 복잡한 형태까지 다양하다. 일본 된장의 바리에이션이 다양한 편이라[20] 한 마디로 잘라 말할 수 없지만 대체로 된장의 향이 가지는 강한 힘 덕분에 진한 맛으로 마무리되기 쉽다. 미소와 중국식 고추장두반장을 섞어서 매운 라멘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돈코츠와 조합되면 기름진 된장국물맛이 된다.

8.1.2.3. 시오(소금)

대부분의 경우 위의 두 소스와 마찬가지로 재료를 배합해서 '소금 양념장'을 만들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맛을 결정하는 중심 소재가 소금이며, 소금 자체에는 향이 없는 만큼 된장, 간장 베이스에 비해 비린내를 잡기 힘들다. 훈연이나 허브를 써서 향을 첨가할 수는 있지만 간장과 된장만큼 누린내를 잡아주기 힘들다. 때문에 이 계통 라멘의 국물은 애초에 육수에서부터 철저히 비린내를 제어하고 깔끔한 맛을 뽑아내는 것이 보통이다.
당연하지만 예외적인 사례도 있는데, 돈코츠 시오처럼 대담한 시도를 하는 집도 있다. 이 경우 돼지뼈 국물에 따라올 수밖에 없는 돼지 비린내와 담백한 소금 양념의 조합이므로, 어지간히 솜씨가 좋지 않으면 돼지 특유의 냄새가 날 수밖에 없다. 부산의 일부 로컬 돼지국밥 식당과 마찬가지로 일부 현지 식당에선 이 지독한 돼지 냄새를 '재료 본연의 맛'이라고 보아서 일부러 제거하지 않는 매장도 있다! 이런 곳은 입맛이 정말 개방적인 사람이 아니면 시켜놓고 입도 못 댈 수도 있다. 하지만 요리라는 관점에서 파고들면 들수록 비린내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본 현지에서도 이런저런 연구가 이루어지는 편이다.
홋카이도 지방에는 이 시오라멘에 버터와 스위트콘을 넣은 것(시오버터라멘)도 유명하지만 삿포로에 본점을 둔 가게에서는 의외로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취급하더라도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버터옥수수를 넣는 가게는 주로 관광객을 상대하는 가게인 경우가 많다. 라멘이 유행하게 되고 평가가 활성화되면서 가게만 잘 찾으면 댜앙한 재료로 우려내어 개운하지만 감칠맛 있는 시오라멘을 맛볼 수도 있다.
짱구는 못말려 점보라면을 먹어요 편에서 짱구네 가족들이 먹은 점보라면이 이것이다. 한국판에서는 시원한 맛으로 바꿔서 등장했다.

8.1.2.4. 마유(마늘기름)

마늘을 볶은 기름을 소스로 쓰며 특히 쿠마모토 라멘(흑마늘)이 유명하다. 이쪽의 마유는 쿠로마유(흑마늘기름)이라고 따로 분류한다. 보통 돈코츠 육수와 자주 결합된다. 사람마다 마늘에 대한 기호 차이가 큰지라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마늘에 대한 내성을 패시브로 갖고 다니는 한국인들이 좋아한다. 오리지널 돈코츠를 싫어하는 사람도 이건 먹을 수 있다는 식으로 반응할 정도인데 마늘의 강한 풍미가 돈코츠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기 때문이다.

8.1.2.5. 라유(고추기름)

고추를 볶아 매운 맛을 우려낸 기름을 소스로 쓴다. 일반적인 라유에 비해 라멘의 간을 맞출 때는 다른 소스들처럼 이런저런 식재료가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요리에서는 매운 맛이 아주 마이너하지만 일본식 중화요리에서는 의외로 대중적이므로, 일본식의 '매운 라멘' 스타일에는 대체로 라유를 사용한 간이 선호된다. 특별히 그런 메뉴를 내지 않는 가게에 라유가 있다면 군만두(교자) 찍어먹는 간장에 입맛대로 풀도록 비치해둔 것. 만주국에서 군만두가 전파된만큼 일본에서는 간장 + 라유가 군만두의 기본 소스에 가깝다. 탄탄면 계통에는 100% 들어간다.

8.1.3. 특수한 형태의 라멘


  • 츠케멘(つけメン) : 소바처럼 차갑게 건져진 면을 소스에 진하게 조린 국물을 조금 넣어 만든 장에 찍어먹는다. 일본 현지에서 일단은 라멘의 한 종류 취급받는 경우가 많아서 라멘 전문점에서 라멘과 츠케멘을 같이 파는 경우도 많은데, 둘을 다른 종류의 음식으로 보는 시선도 많이 있다. 스시계의 유부초밥 비슷한 처지. 뜨거운 소스와 차가운 면의 온도차를 즐기는 라멘이어야 하는데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미적지근하거나 아예 구성을 바꿔 차가운 별도의 소스[21]를 내오기도 한다. 차가운 면을 사용하고 소스가 라멘 국물보다 빨리 식기 때문에 여름용 식단처럼 보일 수 있지만, 면을 소스에 찍어먹는 메밀국수 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은 사시사철 즐긴다. 가게에 따라서 차가운면 (冷盛り)과 뜨거운면 (熱盛り)을 고를 수 있다. 취향에 따라서 즐기면 된다. 츠케멘의 유래는 야마기시 카즈오 (山岸 一雄, 2015년 별세)가 도쿄 히가시이케부쿠로의 타이쇼켄(大勝軒)를 개점하면서 시작된다. 원래 판매용 메뉴가 아닌 직원들 식사용이던 츠케멘이 직원들 사이에서 호평이 자자했고 결국 레귤러메뉴로 등장하여 일본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전통적인 도쿄식 타이쇼켄 츠케멘은 간장, 돈코츠와 생선으로 우려낸 점도가 낮은 국물에 식초가 들어간 짭짤 새콤한 맛이다. 이런맛을 즐기지 않는 간사이쪽에서는 식초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걸죽할 정도로 진한 국물을 선호한다. 현재는 전통적인 맛보다는 걸죽한 점도의 진한 츠케멘집이 전국적으로 늘어가는 추세이다. 츠케멘은 대부분 면을 다 먹은후 스프와리(スープ割)를 부탁할수 있는데, 간이 짠 츠케지루에 육수를 부어서 먹는 것이다. 공짜이니 꼭 주문하자.
  • 마제소바(混ぜそば) : 아부라소바(油そば) 혹은 시루나시(汁なし)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아예 육수가 빠지고 향이 강한 기름과 카에시 (라멘 소스)으로 섞어먹는 일종의 비빔 라멘. 나고야 지역 음식이란 인식이 있고 한국에는 서울과 부산에 일부 가게가 있다. 마늘이나 부추등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계란 노른자나 온천계란을 올리기도 한다.
  • 콧테리라멘(コッテリラーメン) : 특별한 것은 아니고 진한 국물 라멘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다만 단순히 '진하다.'는 뜻인 코이쿠치(濃口)[22]와 차별된 점은 건강 따위는 고려하지 않고 확실히 기름지고 골수를 뽑을 대로 다 뽑아서 끈적한 느낌이 날 정도인 것을 가리킨다. 맛 또한 상상 이상으로 짜므로 내성이 없다면 조금 꺼려질지도. 한때 일본 라멘계에서 유행한 진한 국물은 이것을 가리킨다.
  • 파코멘 (パーコー麺) : 고명으로 차슈 대신 빵가루 입혀 튀긴 삼겹살을 큼직하게 얹은 것. 외견만으로 보면 돈까스를 라멘에 얹어놓은 형상이다. 명칭 '파코'는 중국어 파이구(排骨, 갈비)에서 유래한 일본 단어인데 중국에서 주로 파이구를 튀겨서 요리하는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본다. 실제로 중국 요리, (탕추) 파이구를 일본에서는 파코라고 부른다. 서일본의 오카야마현에는 돈까스를 올린 카츠라멘(カツラーメン)이 지역요리로 유명하다. 역사는 달라도 튀긴 돼지고기를 올리는 건 똑같다. 아베 신조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꼭 먹는다는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 찻챠계라멘 (チャッチャ系) : 니가타 츠바메시(燕市)의 항주반점(杭州飯店)을 원류로 하는 라멘으로 멸치육수에 채에 거른 돼지기름을 잔뜩 올리는 라멘으로 도쿄에서 수십여 년 전 부터 대유행하던 돼지기름 토핑의 라멘의 근원이다. 도쿄에서는 지로계나 다른 장르의 라멘과 융합해서 새로운 라멘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 지로계 라멘(二郎系ラーメン) : 게이오기주쿠대학의 명물인 라멘 지로(ラーメン二郎)의 메뉴에서 유래한 종류.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도쿄식 라멘으로도 분류된다.

  • 나베야키라멘 (鍋焼きラーメン) : 나베야키우동(통칭 나베우동)의 라멘판. 대중적이지는 않다.

8.2. 지역별 분류


라멘은 지역별로 맛이 다른 경향이 있는데 삿포로 등 추운 북부 지방의 라멘은 현지에 맞춰서 기름기가 많거나 한 경우도 있다. 지방색이 강하고 그에 따른 맛의 변화가 커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 다 그렇듯 일본 내에서 라멘 재료에 대한 호불호는 이미 탕수육 부먹 vs 찍먹 따위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판이 큰 키보드 배틀 떡밥. 탕수육의 경우 기본적인 맛 자체가 딱히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먹는 방식의 차이일 뿐이다. 게다가 탕수육 먹는 방식의 호불호는 서로의 취향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으나 그래도 자기쪽 방식이 옳다(or 맛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지만, 라멘 재료의 호불호는 재료 자체가 다르고 맛 자체도 달라져 좋고 싫음이 분명한 데다가 서로 싫어하는 재료로 충돌하다 보니 '어떻게 그게 더 맛있을 수가 있냐.'며, 서로의 주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같은 라멘이지만 싸우는 것 자체는 서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에 대한 주장이나 다름없으니 그야말로 서로 이해 따윈 불가능한 평행선의 싸움.
지역 특산이라곤 하지만 이는 육수에 따른 분류가 각 지역의 라멘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얘기고 꼭 그 지역에 가서만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전통이 깊은 업소는 당연히 현지에 있으며 사용하는 재료 자체도 현지의 것이 더 오리지널에 가깝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일부러 라멘 먹으려고 찾아갔다면 가급적 현지에 특화된 것을 찾는 편이 바람직하다. 또한 국내 라멘 가게들도 간판명에 연관이 깊은 현지 지명을 붙이는[23] 경우가 많다. 참고로 아래에 거론하는 가게들은 모두 일본의 현지 가게에서 출점한 것으로 국내 가게들의 경우는 광고성 우려를 위해 제외한다.
일본에서 특히 라멘으로 유명한 3대 고장으로는 하카타, 삿포로, 키타카타(喜多方) 라멘이 꼽힌다.
시코쿠 쪽은 다른 세 섬에 비해 라멘이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데 여기는 전통적으로 우동이 대세를 꽉 잡고 있기 때문이다. 나고야 지역도 키시멘이 대세고 그 뒤를 우동과 소바가 차지해 라멘은 기를 못 편다. 심지어 나고야는 잇푸도 지점도 별로 맛이 없다.

8.2.1. 홋카이도


추운 고장답게 라멘에 라드(돼지기름)가 자주 쓰이며 경작지가 넓고 기후가 춥다보니 본토와는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고명도 버터옥수수를 넣은 콘버터라멘이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들어가며, 홋카이도가 넓은 만큼 지역별 배리에이션도 상당하다. 보통 홋카이도 3대 라멘으로는 삿포로, 하코다테, 아사히카와의 라멘이 유명하며, 5대 라멘으로 확장되면 여기에 쿠시로, 무로란의 라멘이 추가된다. 신치토세 공항 국내선 청사에 "홋카이도 라멘도장"이라고 홋카이도 내 유명 라멘집 10개 점포가 출점한 라멘 푸드코트가 있으며, 이 한자리에서 홋카이도 각지의 라멘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일본 현지의 라멘은 굉장히 짜다는 선입견이 무색하게도, 홋카이도의 라멘은 쇼유라멘조차 염도가 덜하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즉, 한마디로 타 지역 라멘보다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 삿포로 라멘(札幌ラーメン) : 도오(道央) 지방을 대표하며 대외적으로는 홋카이도 라멘 전체의 이미지를 대표하기도 한다. 특히 미소라멘으로 유명하며 사실 미소라멘 자체도 삿포로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것이 정설이다. 업계의 전설적인 점포인 아지노산페이에서 삿포로 미소를 넣은 라멘을 내놓았고 이것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전국으로 퍼졌다는 설이 그것.[24] 추운 날씨 때문에 돈코츠를 사용하거나 돈코츠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라드를 쳐서 식는 것을 막는 특징이 있다.
  • 하코다테 라멘(函館ラーメン) : 도난(道南) 지방을 대표하며 매우 담백한 시오라멘으로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 닭뼈 베이스의 기름기 적고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 아사히카와 라멘(旭川ラーメン) : 도호쿠(道北) 지방을 대표하며 삿포로와는 달리 홋카이도식 쇼유라멘의 정점이다. 어패류 육수와 닭뼈 육수를 섞어 사용한다. 야채도 듬뿍 사용되며 기름지고 농후한 맛이 특징이다.
  • 쿠시로 라멘(釧路ラーメン) : 도토(道東) 지방을 대표하며 아사히카와처럼 쇼유라멘이 기본이기는 하지만, 아사히카와의 농후한 스타일과는 달리 하코다테처럼 맑은 국물인 것이 차이점이자 특징이다. 면도 특성상 장기보관하거나 장거리유통하기 힘든, 신선도에 민감한 스타일로 삿포로나 신치토세 공항 등 타지로 퍼지기보단 로컬 점포 중심으로 유지되는 편.
  • 무로란 라멘(室蘭ラーメン) : 닛탄(日胆) 지방, 정확히는 무로란, 노보리베츠, 토마코마이 등이 있는 이부리 종합진흥국 지역을 대표하며, 특이하게도 카레라멘으로 유명하다. 걸죽하고 진한 카레국물이 특징이고, 토핑은 다른 라멘보다 간소한 편으로 주로 미역이 올라간다. 국물이 국물이다보니 면을 전부 먹고나서 밥말아먹기 정말 좋은 라멘.
  • 에리모 라멘(襟裳ラーメン) : 히다카 진흥국 남동 끝자락 에리모초(えりも町)[25] 에리모미사키(襟裳岬)에서 먹어볼 수 있는 라멘으로, 해산물육수에 골뱅이, 김, 해초 등 해산물 토핑이 올라간다. 한국인 관광객들의 평은 대체로 좋은 편.

8.2.2. 도호쿠


  • 츠가루 라멘(津軽ラーメン) : 멸치 등 자잘한 생선을 육수재료로 쓴 아오모리현 서부 츠가루 지역의 니보시(煮干し)라멘. 원형은 깔끔한 맛의 맑은 국물이긴 하나 트렌드 변화에 따라 닭이나 돼지 등의 육수를 조합하게 되며, 이 경우에는 농후하고 강한 맛이 특징이다.
  • 하치노헤 라멘(八戸ラーメン) : 멸치육수와 닭육수를 조합한 아오모리현 동부 하치노헤시의 쇼유라멘. 맑고 담백한 국물이 특징이다. 서부 츠가루와 동부 하치노헤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보니, 츠가루 라멘이 점점 걸죽하고 강한 맛을 지향하게 되는 것에 대항해 하치노헤 측에선 반대급부로 맑고 담백한 맛을 지키며 차별화시키려 했을 개연성이 크다.
  • 미소카레규뉴라멘(味噌カレー牛乳ラーメン) : 라멘집 아지노삿포로 오오니시(味の札幌大西)를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아오모리시의 라멘. 사장이 삿포로에서 장사하다 내려와서인지 가게 이름도 그렇고, 미소, 카레, 우유라는 주재료 역시 대놓고 홋카이도의 영향을 받았지만, 홋카이도 라멘과는 또다른 독자적 스타일로 재해석해냈다.
  • 키타카타 라멘(喜多方ラーメン) : 하카타 라멘, 삿포로 라멘과 함께 일본 3대 라멘의 위상을 자랑하는 후쿠시마현 키타카타시의 쇼유라멘[26]. 돼지뼈 육수와 멸치 육수를 섞은 더블 수프 기반의 달달한 간장 국물에 나루토마키, 멘마, 차슈, 가 토핑된 굉장히 전형적인 형태로, 돈코츠 라멘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이전 전통적인 중화소바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평범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으며, 안그래도 후쿠오카삿포로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접근성이 안좋은 키타카타의 위치에[27],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여파로 한국 여행객들도 후쿠시마현으로의 여행을 꺼리게 되면서[28], 이래저래 한국인이 키타카타 라멘을 직접 먹어볼 일이 더더욱 없어진 만큼 일본 3대 라멘의 위상이 무색하게도 위키 기재는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면은 보통의 굵기에 수분 함량이 높고 납작한 것을 쓰며, 특히 씹는 맛이 강조된다. 평범한 비주얼과 구성의 키타카타 라멘이 다른 지역에서도 숱하게 볼 수 있는 유사한 라멘들을 전부 누르고 일본 3대 라멘의 반열에까지 오르는 것에는 이 면의 맛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걸로 보인다. 특이한 점이라면 이 키타카타 라멘을 이용해 키타카타 라멘 버거라는 메뉴를 따로 개발해서 지역에서도 밀고 있다는 건데, 비주얼은 영락없는 라면버거 혹은 마짬버거. 다만 혹평을 받았던 이 롯데리아의 메뉴들과는 달리 그럭저럭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팔리는 걸 보면, 이건 그래도 제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은 준다.

8.2.3. 간토


  • 요코하마 이에계 라멘(横浜家系ラーメン) : 원래 요코하마 대표 라멘이던 산마멘(サンマーメン)을 몰아내고 요코하마의 대표격이 된 라멘. 현재는 요코하마뿐만 아니라 도쿄, 사이타마, 치바를 중심으로 일본 전국에 퍼지고 있다. 요코하마의 요시무라야 (吉村家)에서 기원한 라멘이다. 점장인 요시무라 미노루 (吉村実 한국명 이용실李用実)[29]이 트럭 운전직을 전전하던 도중 일본 각지에서 먹은 라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과거엔 쇼유 위주였으나 현재는 돈코츠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기본 토핑은 다른 라멘과는 조금 이질적으로 데친 시금치, 훈제 챠슈, 잘게 다진 파, 3장을 올린다. 전부는 아니지만 가게 이름에 家(야)가 들어가는 게 특징. 면은 사카이제면 (酒井製麺)의 특수주문 면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두껍고 탄력 있는 면. 주문 전에 면의 강도 (딱딱하게/보통/부드럽게), 맛의 농도 (짜게/보통/싱겁게), 닭기름(鶏油 치-유- 라고 읽는다. 중국어 jī yóu에서 유래)의 양 (많이/보통/적게)을 지정할 수 있다. 테이블 위에 두반장, 마늘, 후추, 라멘식초등이 있어서 적절하게 취향대로 먹으면 된다. 이 계열 라멘은 밥이랑 같이 먹는게 흔하기 때문에 점포에 따라서 무료 공깃밥을 제공하는 곳이 많다. 공짜로 리필이 가능한 곳도 많다. 주의할점은 재료 조달이 쉬운지 중소기업에서 체인점식으로 운영하는 일명 자본계 이에계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30] 이에계에 관심이 있다면 요시무라야나 총본산 직계점, 혹은 타베로그에서 평가가 좋거나 점내에서 직접 대량의 톤코츠로 국물을 우려내는 곳으로 가도록 하자. 구글에서 家系ラーメン家系図라고 검색하면 나오는곳은 거의 인증된 곳이니 참고. 다만 원조(총본산)인 요시무라야에서 정식으로 면허개전한 가게[31]는 전국에서 5곳에 불과하며, 면허개전을 받은 가게라도 레시피가 원조와 달라지거나 요시무라야에서 직접 수련한 제자가 경영에서 빠지면 면허개전을 박탈당한다.[32] 면허개전한 가게는 면허개전 인증서와 요시무라야의 가훈이 걸려있다.
이 외에도 원래 투박하던 라멘의 이미지를 비주얼이 예쁜 라멘으로 완전히 뒤바꾼 시나소바야(支那そばや)도 요코하마에 있다. 현대 라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라멘계의 전설 명인 중 한명인 사노 미노루(佐野 実, 2014년 별세)가 창업했다. 현재는 시나소바야 출신 제자들이 전국 각지로 맛을 계승하고 있다.

8.2.3.1. 치바 라멘

  • 타케오카 라멘(竹岡ラーメン) : 치바의 타케오카(竹岡)라는 시골에서 유래한 라멘. 특이점으로는 국물을 우려내지 않고 끓는 물에 챠슈 간장만 사용한다. 그리고 면은 생면이 아닌 인스턴트면을 사용하는 곳이 많다. 토핑은 다진 양파, 챠슈, 김이 일반적. 진한 간장맛이 특징이다. 육수를 사용하지 않고 챠슈를 만들고 남은 간장에 끓는 물을 부운 라멘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이건 라멘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 카츠우라 탄탄멘(勝浦タンタンメン) : 카츠우라 시(勝浦市)에 있는 江ざわ라는 식당 발상의 라멘. 일반적인 탄탄멘과는 상당히 다르게 생겼다. 고추기름을 들이부은듯한 비주얼이 특징이다. 역사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탄탄멘에 대해 자세하게 모르던 주인장이 당시 유명하던 중화요리 탄탄멘(擔擔麵・担々麺)을 상상, 모방, 창작해서 만든 결과 일반 탄탄멘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독창적인 맛의 면요리가 탄생했다.
  • 아리랑 라멘(アリランラーメン) : 쵸우세이군(長生郡) 발상의 마늘, 양파, 부추등이 들어간 얼큰한 라멘. 아리랑 라멘이라는 이름은 우리가 아는 그 아리랑 고개의 아리랑이 맞다. 일본에서 마늘, 양파, 부추, 매운맛의 음식은 보통 스테미너식이라고 불리우는데 이 라멘을 먹으면 아리랑 고개도 넘어갈수 있을정도로 스테미너가 생긴다고 하여 이름이 붙혀졌다. 위의 타케오카 라멘, 카츠우라 탄탄멘, 아리랑 라멘이 치바현 3대 라멘이다.

8.2.3.2. 도쿄 라멘

닭뼈를 이용하여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라멘의 원형이 되는 중화소바에 가까운 느낌인데 점차 농후한 맛을 원하는 고객층이 늘어나면서 돼지뼈의 비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도쿄 라멘의 디폴트 형태는 치킨쇼유(닭뼈+간장)로 인스턴트 라멘의 시조인 '닛신 치킨라-멘(日清チキンラーメン)'도 이것이다. 국내에 출점한 이쪽 계열 체인으로는 사이타마야(埼玉屋)[33], 챠부야(ちゃぶ屋)[34]가 있다. 최근에 들어서는 일본 각지의 라멘을 도쿄식으로 새롭게 해석한 라멘이 대세이기 때문에 도쿄라멘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힘들다.
  • 지로계 라멘(二郎系ラーメン) : 해당 문서 참조

8.2.4. 주부


  • 토야마 라멘(富山ラーメン) : 2차대전 후 지역 부흥 공사가 한창일 때 노동자에게 염분을 공급하기 위해 쇼유를 진하게 탄 스프를 라멘에 사용한 것이 시초이다. 스프의 구성 때문에 국물이 진한 검은색을 띠어 토야마 밖에서는 토야마 블랙이라고 불린다. 이 라멘이 생겨날 당시에는 손님들이 밥을 한 공기씩 가져와 라멘을 반찬삼아 먹었다. 그만큼 맛이 상당히 짜 단품으로 먹기에는 부담스럽다. 주로 토야마 블랙라멘이라고 불리운다.

8.2.5. 간사이


  • 오사카 라멘(大阪ラーメン) : 오사카는 일본 제2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라멘의 불모지이다. 80~90년대까지는 하카타라멘을 오사카식으로 해석한 라멘가게들이 번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의 유명점들이 기를 못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카타라멘의 영향을 받은 (혹은 아류) 킨류라멘이나 사츠맛코 라멘, 그리고 관동지방의 탕멘을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나라의 한 라멘집 스타일을 카피한 카무쿠라 라멘이 있는데, 현재는 기사회생이 불가능한 정도로 관광객에 의지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 당시 도쿄에서 유행하던 돈코츠+교카이(魚介, 생선)를 혼합한 더블스프가 유행했고 현재진행형이다. 참고로 돈코츠+교카이를 적절하게 섞은 스프는 굉장이 대중적인 맛이라 마타오마계(マタオマ系, またお前か 즉 "또 너냐")라고 불리우고 있다. 또한 토야마 블랙라멘에 영향을 받은 히가시오사카의 타카이다를 중심으로 발전한 타카이다계 (高井田系)라멘(오사카블랙 혹은 타카이다블랙 라멘이라고도 불린다)도 오사카의 지역 라멘이지만 오사카 라멘덕후 밖으로는 많이 알려져있지 않다. 후술할 토야마 블랙라멘의 배다른 형제격인 라멘. 기름기를 제거한 닭뼈 국물에 간장을 섞은 베이스에 우동을 연상시키는 두껍지만 식감이 딱딱한 면과 삼겹살 챠슈, 두껍게 썬 파, 멘마가 기본으로 후추를 쳐서 밥이랑 같이 먹는다. 이게 굉장히 옛날식 라멘이라서 최근 젊은이 입에는 맞지 않는지 생선계 라멘이나 지로계 라멘이랑 섞는 양상을 보인다. 물론 찾아보면 유명한 타카이다식 라멘집은 많다. 지역특성은 옅은편으로 "오사카라멘" 이라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어졌다. 아직까지 매니아에게 오사카 라멘은 타카이다계 라멘의 이미지가 강하다. 최근 10년 동안 관동지방의 지로계, 이에계 등의 라멘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하여 천천히 늘어나고 있다. 지역의 특징상 도쿄 라멘에 비해서 짜지 않지만 뒷맛이 단 곳이 많다. 사실 염도는 오사카가 높지만 설탕을 들이부어서 짠맛을 상쇄하는 듯하다.

8.2.6. 주고쿠


  • 오노미치 라멘(尾道ラーメン) : 히로시마현 오노미치시의 라멘. 일반적으로 돼지뼈와 닭뼈로 우려낸 간장 베이스의 국물에 넓적한 면, 그리고 돼지 지방을 잘게 다져서 올리는 스타일로 알려져있다. 도쿄에서도 가끔 보일 정도로 나름 네임드 라멘.

8.2.7. 시코쿠


  • 토쿠시마 라멘(徳島ラーメン) : 돼지나 닭 육수에 쇼유를 사용해 국물을 내고 삼겹살을 챠슈로 사용하는 라멘. 보통 챠슈를 둥글넓적하게 써는 것과는 달리 마치 김치찌개에 넣는 돼지고기같이 숭숭 썰어 넣는다. 달큰한 맛이 특징이며 보통 밥과 함께 먹으며, 반찬의 성격이 강해 한 그릇의 양이 많지 않다. 날계란을 넣어서 먹는 라멘으로도 유명해서 테이블 위에 공짜 날계란을 준비하는 가게도 많다.

8.2.8. 큐슈


한국에서 떠올리는 라멘의 디폴트이며,일본에서도 큐슈 이외 지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기있는 스타일이다. 돈코츠의 본고장이며 큐슈 각지에 자체적인 스타일의 라멘이 퍼져있다. 공통적으로는 라드를 추가로 넣기 때문에[35] 무진장 기름지고 물론 짭쪼름하니 돼지 육수의 깊은 풍미가 극대화된 맛. 큐슈 라멘의 기원에 관해선 두 지역(후쿠오카현vs쿠마모토현)이 열심히 입배틀 을 벌이는 중이나 하카타(후쿠오카)가 큐슈 라멘의 이미지를 선점하고 있다.
  • 구루메 라멘(久留米ラーメン)' : 큐슈 후쿠오카현 구루메 특산 라멘으로 같은 후쿠오카현이지만 하카타와는 풍미가 다르다. 하카타가 진득하니 돈코츠 외길을 추구한다면 구루메는 돈코츠+쇼유라는 절충적 형태가 특징. 돈코츠 쇼유로는 이쪽이 가장 유명하다.
  • 쿠마모토 라멘(熊本ラーメン) : 돈코츠 계통이며 기본적인 돈코츠보다 면이 굵고 생마늘을 넣는 대신 마늘을 굽거나 튀겨서 넣는 것이 특징이다. 구운 마늘 기름이 들어간다고 하여 쿠로마유 라멘이라고도 한다. 이쪽 계열의 국내에도 출점한 체인[36]으로는 아지센(味千)이 있다.
  • 나가사키 라멘(長崎ラーメン)' : 돈코츠 계통이긴 한데 하카타나 쿠마모토에 비해서는 어패류가 많이 사용되며 전체적으로 돈코츠 라멘과 나가사키 짬뽕의 중간 그 어딘가쯤 된다. 나가사키 자체가 워낙 짬뽕이 강세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는 라멘 스타디움 같은 데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게 현실이다.
  • 가고시마 라멘(鹿児島ラーメン)' : 흑돼지로 유명한 동네라 기본적으로 돈코츠 계통이긴 하지만 닭뼈 육수 등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숙주와 같은 야채를 비교적 많이 넣는 편이며 무절임이나 단무지를 같이 먹는데 사쿠라지마가 무로 유명한 동네라 그렇다고 한다.
  • 카라멘(辛麺) : 미야자키 지역 라멘으로 닭뼈 베이스 라멘에 대량의 고춧가루, 부추등이 들어간 라멘. 한국식 매운 면 (짬뽕 등)과 비교하면 기름이 많고 뒷맛이 오래가서 조금 힘들지도 모른다. 아직 일본에서 인지도는 낮은 편으로 최근 도쿄에 몇몇 가게들이 생기고 있다. 의외로 일본에서 한국 음식은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곤약면을 주문할 수 있는 가게가 많다. 토핑도 한국 김, 마늘 등, 추구하는 맛은 한국의 매운맛과는 다르지만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8.2.8.1. 하카타 라멘

돈코츠 라멘의 원조로 인정받고 있다. 후쿠오카의 다른 이름인 하카타는 예부터 나카스 강변을 따라 줄지어 들어선 수많은 야타이(포장마차)에서 돈코츠 라멘을 취급해왔고 현재는 법적으로 야타이 신규 출점을 금하고 있으나 여전히 남아있는 수많은 야타이에서 대대로 이어지는 깊은 맛을 뽐내고 있다. 육수는 그야말로 돼지국물 그 자체로서 비린내가 진동할 정도로 푹 삶으며 면은 가늘고 단단하다.
이쪽 계열에서 국내에도 출점한[37] 체인으로는 잇푸도(一風堂) 가 있다. 후쿠오카에서 시작한 체인으로 꽤 큰 체인이다. 그리고 일본 국내에서 이쪽으로 가장 유명한 체인은 이치란 (一蘭). 후쿠오카에서 시작해 지금은 일본 전국구 단위로 체인을 거느리고 있다. 총본점은 후쿠오카 나카스카와바타역 2번 출구에서 텐진 쪽으로 30미터 정도 가면 있다. 국내에는 미진출. 1인용 테이블은 독서실처럼 좌우로 칸막이가 있고 앞에는 음식이 나올 때만 발을 걷어올려 음식을 서빙하고 다시 발을 내리는 구성이라 혼먹하기 딱 좋게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잇푸도나 이치란은 하카타가 발원지이지만 만인이 받아들일수 있는 대중적인 맛을 추구하기 때문에 돼지냄새가 억제되어 있어서 정말로 라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가지 않는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잇푸도나 이치란을 하카타 라멘으로 분류하지 않는 후쿠오카인들도 꽤 있다. 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고, 돈코츠 특유의 냄새가 억제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먹을수 있어서 정통 하카타 라멘보다 잘 먹히는 면도 있다.
하카타 라멘의 면은 국내로 치면 소면~중면 정도의 매우 가늘고 직선으로 뻗어있는 면을 사용하며 익히는 정도를 손님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6가지 정도 있는데 코나오토시(粉落とし), 바리카타(バリカタ), 카타(カタ), 후쯔우(普通), 야와(ヤワ), 바리야와(バリヤワ)로 구분한다. 여기서 보통 카타, 후쯔우, 야와 정도가 기본이고 바리카타나 코나오토시는 이탈리아 요리알 덴테와 비슷한데 큐슈 쪽에서나 취급하는 정도. 사실 면을 이렇게 덜 익히는 방식으로 잘 먹지 않는 한국인한테는 보통은 이 정도로도 상당히 부담스럽다. 코나오토시가 가장 덜 익히는 것이고 바리야와가 가장 많이 익히는 것이다. 코나오토시만 되도 거의 끓는 물에 잠깐 데치는 수준이다. 이 이상 가면 유게토오시(湯気通し)라고 수증기에만 잠깐 통과시키는 면도 있다.[38] 가게에 따라서는 그 이상으로 生麺(생면)까지 제공한다고 한다. 물론 아무리 하카타 라멘 팬이라도 바리카타 이상 가는 경우는 많이 없다.[39] 꼬들꼬들한 면이 먹고 싶다면 적당히 카타 정도로 주문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인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려면 그냥 보통, 즉 후쯔우도 괜찮다. 바리카타 이상만 해도 평소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설익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탁상 조미료로는 베니쇼가(생강절임), 카라시타카나(매운 갓무침), 다진마늘, 통깨, 후추, 카에다마용 라멘타레가 일반적이고 곱빼기의 경우에는 따로 추가로 주문하는 카에다마(면 사리)를 시켜서 먹는 경우가 많다.

8.2.9. 오키나와


  • 오키나와 소바 (沖縄そば) : 탄탄멘과 마찬가지로 라멘과는 별개의 음식이나 고기 육수를 쓰고 중국풍 면을 넣어먹는 점에서 유사점이 많아 라멘 계열에 간혹 합류하기도 한다. 오키나와 요리 가운데 가장 유명한 메뉴 가운데 하나. 다만 키시멘처럼 두터운 면을 사용하고 간이 약해서인지 오키나와 사람들에게조차 늙은이 음식이라며 그다지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기도 하는듯.[40] 오키나와소바 가운데에서도 돼지갈비 고명이 올라가는 소키소바(ソーキそば), 족발이 들어가는 테비치소바(てびちそ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취향에 따라 코레구스(コーレーグス)[41]라는 양념을 넣어 매콤하게 먹을 수도 있다.

8.3. 중화 요리식 라멘


  • 탄탄멘(担担麺) : 중국 쓰촨성의 명물인 탄탄몐이 원형으로, 일본에서는 중국 남부에서 유행하는 국물이 많은 타입으로 유행하고 있다. 땅콩, 깨 등 '견과류가 들어간 소스'와 표면에 듬뿍 띄우는 '라유'가 원형 탄탄미엔과의 연결고리. 라유가 듬뿍 들어가므로 한국인의 입맛에도 꽤 맵다.[42]
  • 나가사키 짬뽕(長崎ちゃんぽん) : 라멘과는 별도로 취급되고 있지만 중국산 면요리라는 점에서는 일종의 친척 관계. 라멘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따로따로 완성된 요소들을 대접 위에 합체시키는 게 아니라 다 같이 한 냄비에서 불고문을 당하는 조리 방식에 있다(...). 자세한 점은 항목 참조.
  • 중화소바(中華そば) : '중국식 국수' 라는 뜻으로, 본격적인 일본식 라멘과 중화요리 라미엔의 중간쯤에 존재하는 스펙트럼이라고 할 수 있다.[43] 중화요리점, 대중요리점의 메뉴로 기능했다는 특성상 가게에서 다용도로 사용하는 범용 육수(닭뼈, 돼지뼈, 야채 약간)를 베이스로 소금이나 간장 소스로 간을 한 소박한 면요리의 윤곽을 하고 있다. 오직 라면 전용의 국물을 우려내기 위해 집중적으로 돈과 시간을 쏟아붓는 최신식 라멘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셈. '중화소바'라는 타이틀을 달고 오늘날 판매되는 라멘의 경우 노년층의 추억을 공략한 (맛은 별볼일없는)고전적 면요리거나, 중화소바의 느낌만을 차용한 매우 클래식한 쇼유 라멘 스타일이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참고로 원래는 시나소바(支那そば)라고 불리웠지만 시나라는 말이 중국멸칭으로 의미가 변해 자연스럽게 중화소바가 되었다.
  • 타이완 라멘(台湾ラーメン) : 이름과는 달리 타이완이 아니라 나고야에서 개발된 라멘이다(...). 1970년대 일본 나고야의 타이완 음식 전문점인 미센에서 타이완 출신 요리사가 개발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간 돼지고기, 부추, 마늘, 고추가 많이 들은 것이 특징.
  • 탕멘 (タンメン、湯麺) : 야채를 듬뿍 볶아서 닭육수를 보태 끓여 만드는 라멘. 가난한 도시노동자들이 든든한 느낌으로 끼니를 때우기 위한 수요가 많았던 관동 지방에서 특히 유행했다. 이름이나 조리법이나 중화요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극 초기 형태의 라멘이라고 할 만하다. 나가사키를 중심으로 정착한 짬뽕과는 친척 관계. 관동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9. 고명(具)


면, 육수와 더불어 제3의 필수요소. 중화면요리에서 출발한 만큼 고전적인 고명은 차슈, 멘마 등 중화요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들이지만, 반드시 뭘 얹어야 된다는 규칙은 없으므로 신세대 라멘 점주들은 이런저런 시도를 다양하게 하는 편이다. 단 대부분의 라멘집에서 차슈 내지는 차슈를 대체할 동물성 고명 정도는 반드시 하나쯤 올려주는 것이 대세다. 한국 요리와 비교하자면, 라멘에 차슈를 안 넣어 주는 건 냉면에 편육 안 들어간 것과 비슷하다. 맛달걀 역시 준 필수 요소.
만두의 경우 일본 라멘집에서는 라멘에 얹어 주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라멘가게의 사이드 메뉴로 판매한다. 일부 극렬한 매니아들은 라멘에 교자를 얹는 구성을 사도라고 비판하지만, 어쨌든 그런 구성 자체는 은근히 찾아볼 수 있다(...).
  • 차슈(チャーシュー=叉焼): '재차 구웠다(재벌구이)'는 뜻의 중국식 고기 요리 '차사오' (광동어 차시우)로부터 유래했다.
엄밀히는 덩어리째 삶아낸 고기를 다시 그대로 구워내는 요리였지만, 현재는 라멘 업계에 라멘 위에 토핑으로 올라가는 돼지고기 조림 같은 느낌으로 널리 퍼져 있다. 라멘 업계의 현황을 위주로 재정의하자면, '굽거나 삶아서 한 번 익힌 돼지고기를 간장 베이스 양념에 졸여서 만들어낸 고명'을 차슈의 정의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삼겹살처럼 기름기 많은 부위를 사용하지만,[44] 역시 무슨 부위를 써야 한다는 규칙은 없으므로 기름기가 상대적으로 적고 씹히는 맛이 좋은 목살, 기름기가 거의 없는 다리살 등의 부위로 대체하기도 한다.
고전적인 라멘에서는 차슈에 들어가는 고깃덩어리가 육수 재료로 쓰이거나, 차슈를 조리는 과정에서 남는 조림간장이 라멘의 소스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차슈가 라멘의 전반적인 맛과 일체감을 갖는 것이 특징이었다. 오늘날은 좀 비싼 라멘집이라면 차슈에 들어가는 고기 따로, 육수 내는 재료 따로 구분을 하는데다 간장 소스에도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차슈의 간장을 쓰지 않는 편이다. 소스는 그렇다치고 차슈 고기로 육수를 내지 않는 이유는 육수에 차슈의 맛 성분을 뺏기기 싫어서라는 듯. 사실 고기의 맛만을 살리려면 고기를 굳이 국물을 우리는 재료로 겸용할 필요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차슈 만들 때에는 거의 팔각이 들어가는데, 이걸 넣으면 국물로 쓰기엔 향이 강해 부적절하게 된다.) 차슈는 국내 식재료 쇼핑몰에서 냉동 차슈로 파니 쉽게 구할수 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것보다는 맛이 떨어진다)
  • 멘마(メンマ): 절인 죽순을 발효시킨 중국의 식재료로 쫄깃한 맛이 있다. 한국의 라멘집에서는 주로 돈코츠나 미소를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역한 비린내와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기본으로 넣어주는 데는 별로 없고 옵션으로 두거나 빼는 곳도 많다. 먹기 편한 삶은 죽순은 그냥 넣는 경우도 있다.
  • 아지타마고(맛달걀): 반숙 계란을 소스에 절여 만든다. 달걀장조림과 달리 달걀 노른자가 반투명~약간 흘러내릴 정도의 젤리 단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 굳기를 유지하기 위해 장조림처럼 뜨거운 간장 소스에 끓이지 않고 반숙 달걀을 식힌 소스에 절여서 완성한다. 물론 귀찮은 집은 그냥 달걀을 완숙으로 삶아버리기도 한다.
비교적 신세대 라멘집에서는 반숙 달걀의 노른자 부분에 주사기로(!) 맛국물이나 소스를 주입하는 테크닉을 구사하기도 한다. 이 경우 하기에 따라서 겉보기에는 그냥 삶은 달걀처럼 색이 변하지 않았는데 먹어 보면 간이 되어 있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온다.
라멘집 입장에서는 어디까지나 라멘에 올리는 고명에 불과하지만, 의외로 할 마음이 없는 집과 노력하는 집의 차이를 명쾌하게 알려 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다량으로 반숙 달걀을 삶아서 맛을 배게 하는 작업은 간단해 보이지만 제법 난이도가 있는 편이기 때문. 의욕이 없는 가게가 매일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추가 주문하는 달걀 고명 값도 비싼 편이다.
그 외 숙주나물, 목이버섯, 대파, 양파, 어묵, 김, 향미유[45] 등이 대표적인 고명에 속한다. 홋카이도에 속하는 지방에서는 버터, 옥수수 통조림(스위트콘) 같은 것을 얹어 주기도(...). 사실 라멘이라는 게 뭘 얹어야만 한다는 확고한 전통은 없기 때문에, 도쿄의 최신 맛집이나 지역색이 강한 지방에서는 정말 별의별 것들을 다 얹어주는 경우도 있다.
옵션으로는 대부분 시치미, 후추, 참깨를 제공하며, 가게에 따라서는 초절임 생강이나 다진 마늘을 제공하기도 한다. 식탁에 없더라도 요청하면 주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자. 특히 하카타의 돈코츠 라멘집들은 직접 넣어먹으라고 생마늘과 마늘 분쇄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국 입맛에는 넣어 먹는 편이 훨씬 맛있고 느끼함도 덜하다. 진한 돼지 국물과 더불어 돈코츠 라멘이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요소 중 하나. 구운 마늘을 얹어주는 곳도 있지만 가게에 따라 다르며, 기본 옵션과는 거리가 멀다.
다른 일본 요리와 달리 와사비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와사비의 향은 휘발성이기 때문에, 뜨겁고 진한 맛의 라멘에 곁들이기엔 궁합 자체가 맞지 않는다. 굳이 활용한다면 와사비잎의 향기를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대중적으로 0%에 가까운 사용률을 보인다고 보면 된다. 겨자는 그나마 돈코츠 국물과는 궁합이 맞는 편이지만, 가게에서 비치해 두는 경우는 없다.

10. 곁들여먹는 음식


라멘과 같이 나오는 반찬은 여타 일본 요리와 마찬가지로 간소하면서 정갈한 절임류 위주인데 국내에서는 짜장면처럼 김치단무지가 나오는 경우가 가장 많고 (양파는 안 나온다.) 가게에 따라 깍두기, 락교, 초생강, 장아찌, 파절임, 부추절임 등이 나오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따로 반찬이 나오지는 않는 집이 대부분이고 간혹 채소절임 같은 걸 라멘에 넣어 먹도록 자리에 있는 경우는 있다.
라멘의 기원이 중화요리이기 때문에, 부 메뉴로 만두볶음밥을 판매하는 가게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꼭 중화요리식 부메뉴가 아니더라도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를 판매하는 가게도 상당히 많은데, 위의 라멘라이스처럼 라멘 하나로는 허전하다고 느끼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이다. 라멘은 충분히 고열량, 고지방 식품이지만 면 요리의 특성상 훌훌 넘어가 버릴 뿐 아니라(...) 술 먹고 2차, 3차로 라멘집에 오는 손님들은 취기 때문에 만복감을 느끼기 힘들다.
한국에서 라면에 밥을 말아먹듯이 일본에서도 '라멘라이스(ラーメンライス)'라고 하여 라멘이랑 밥이 같이 나오는 메뉴를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라멘만으로 양이 모자란 손님들에게 밥을 같이 제공하면서 생겨난 분류. 라멘 역사의 초창기에 반짝했다가 라멘이 점점 하나의 요리 장르로 고도화되면서 면요리에 밥이라니 사도 아니냐는 매니아들의 인식이 생겨남에 따라 수그러들었다(...). 맛의 달인이나 라면요리왕처럼 현실 자료를 많이 반영하는 요리 만화에서나 종종 다루는 수준이었다.
근래에는 칸사이큐슈 지역을 중심으로 라멘 + 밥의 세트 메뉴가 다시 세력을 넓히고 있다고. 라멘 국물이 한국의 국밥 국물과 비교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사실 고명만 좀 푸짐하게 만들면 면 대신 밥으로 갈아치워도 충분히 요리로서 완성도 있게 성립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면의 양을 줄이고 나머지는 공깃밥으로 하여 면과 밥의 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게 하는 라멘집도 있다고. 일본 가서 라멘 국물에 밥 말아 먹고 싶으면 그냥 따로 공기밥을 주문하면 된다. 라멘 전문점 또는 고로케나 소바 등 여러가지를 취급하는 간이 식당(대개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아 주방에 갖다 줘서 주문하고 받아다 먹는 방식)에서는 공기밥 안 파는 가게는 거의 없을 뿐더러, 인심 좋으면 공기밥을 무료 제공하는 가게도 있다.

11. 라멘 가게



11.1. 한국


한국은 21세기 들어 과거에 비해선 일본식 생라멘이 상당히 대중화된 편이지만, 아직은 마이너인지라 수도권이나 광역시 등 대도시 위주로 가게들이 분포되어 있다.
수도권의 경우 유명 맛집들은 다수가 서울의 홍대, 합정 주변에 밀집되어 있는데 그냥 밀집된 정도가 아니라 기형적일 정도로 과잉 밀집되어 있다. 일본 체인에서 출점하거나 일본인이 직접 와서 창업한 전문점만 여러 곳들이 있는데, 이로 인하여 처절한(...) 경쟁구도가 조성된 탓에 맛이나 가격에서 경쟁력이 조금이라도 밀리는 매장들은 생겨난다 해도 대개 얼마 못 가서 떨궈져나가는 살벌한 곳이 되었다. 물론 고객 입장에서 보자면 반대로 좋은 장소라 볼 수도 있지만.
신촌, 명동, 대학로, 이태원동, 강남역 등 서울의 대형 상권과 근교권에도 라멘집이 꽤 분포해있다. 다만 강남과 명동 등 지가가 비싼 곳은 내용물은 허접한데 가격은 만원대에 이르는 뻥튀기된 곳이 널렸으니 주의하자.
부산에서는 서면남포동 등의 도심 중심가와 부산대, 경성대, 부경대 인근 등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본과 가까운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퀄리티가 높은 라멘집이 많은 편이며, 재한 일본인 내지는 일본 화교 출신 이민자가 라멘집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광역시 정도 규모의 도심엔 라멘집이 몇 군데씩 존재한다.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멀티플렉스 등에도 잘 찾아보면 한두 군데 정도 입점한 경우가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확인해보자.
2010년대 후반 기준 대도시 대학가 상권이라면 라멘집을 1곳 이상 정도는 볼 수 있는 경우도 예전보단 늘어났지만, 대학가 라멘집 자체가 열었다 폐업했다를 반복하는 경우도 잦은 편이다보니 자기 동네 지도를 직접 검색해서 찾아보는 편이 빠를 것이다.
사케를 파는 일본식 술집이 라멘을 취급하는 경우도 있는데, 낮에는 라멘집으로 영업하다 밤에는 이자카야로 업종을 변경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
참고로 라멘집 메뉴는 이자카야와 마찬가지로 일본어를 그대로 한글로 표기해둔 경우가 많은 편이니, 처음 가는 경우라면 생소한 단어에 당황하지 말고 직원에게 문의를 하면 된다. 미리 인터넷 검색을 이용해 사전학습을 하고 가는 것도 좋다.
아무래도 한국식 중화 요리와 비교하면 매우 이질적이다 보니, 일본 본토에서 라멘이 중화 요리의 대명사인 것과 달리 한국에서 라멘은 일본 요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 일본 현지에서는 중화 요리 식당에서 라멘이 나오는 반면, 한국에서는 일식집에서 라멘이 나온다.

11.1.1. 맛있는 가게 찾기


2000년대 이후 한국에서도 일본 라멘 가게를 제법 찾아볼 수 있게 되었으나, 요리사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인지라 어설픈 업소나 전문이 아닌 체인점 혹은 퓨전 요리를 표방하는 곳에서 먹으면 입맛만 버릴 수도 있다. 또 가게 수용력이 커서 사람이 바글바글한 곳은 육수를 직접 제작하지 않거나 조미료를 쓰는 것일 수 있다. 또한 체인점의 경우 본사에서 보내주는 육수 깡통과 포장된 면을 이용해 조미료의 풍미와 냉동면을 먹을 위험도 있다. 실제로 이름 있는 가게의 경우 내부 규모는 협소한 대신 사람들이 밖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이건 일본 현지라 해도 마찬가지.
주의할 점은 유명한 라멘 가게라면서 언론에 자주 보도된 업소 치고 제대로 하는 업소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단, 라멘 가게들이 기형적으로 밀집되어 엄청난 경쟁 속에 있는 홍대 주변에서 이렇게 했다간 대번에 망하기 때문에 홍대 주변의 업소 중에서는 이런 곳이 드물다. 반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고 지가가 비싼 명동과 강남의 유명한 모 업소들은 가게 매상을 전부 언론과 홍보에 쏟아붓는지 정작 팔고 있는 라멘은 평이 좋지 않다. 그런 곳에서 먹고 일본 라멘은 다 그렇게 맛이 없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인터넷에선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혹은 라멘 전문이 아닌 이자카야에서 잘 모르고 먹어도 비슷한 반응이 나온다.
주택가를 걷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일본 라멘집이 보이면 한 번쯤 들어가보는 것도 괜찮다. 다만 이건 경쟁이 어느 정도 되는 상권의 이야기고 경쟁이 없는 외딴 위치의 업소는 아무리 체인이 아닌 본점이더라도 체인 퀄리티인 경우가 꽤 있다.
일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도 찾아보면 있다. 다만 일본인이 운영한다고 다 좋은건 아닌 게 일본에서 직접 재료를 공수해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가격이 비싸지는 경우가 많고 맛도 개개인별로 평이 다른 경우도 있다. 사실 상술했듯 라멘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보니 일본인이건 한국인이건 국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요리사 실력차에 따라 맛은 천차만별이라고 보는 게 옳다. 또 정통 일본식 라멘보다 한국식으로 어레인지한 현지화된 라멘이 호평받는 경우도 실재한다.[46] 결국 맛은 개인차라는 게 엄연히 존재하므로 부지런히 먹어보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맛집을 찾을 것을 권한다.
약간 특이한 것은 한국에서는 라멘가게 입소문이 주로 인스타를 통해서 이루어지다보니 관련 정보는 인스타로 얻는 것이 편하다.

11.2. 일본


일본에 가면 한국과 달리 진정한 본고장 맛을 느낄 거라 기대하는 이들도 많지만 실상은 무조건 그렇진 않다. 육수와 면 고명으로 들어가는 차슈까지도 전부 배달 받은 다음 가게에서 이를 끓여서 내오는 집도 많은 편. 예전에는 금방 망했다고 하지만 요샌 납품업체들도 발전을 많이 해서 맛을 제법 내는 편이라 가성비를 무기로 대박친 곳들도 제법 있다. 물론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서 육수를 우려내는 업소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그런 곳은 소위 장인들이 하는 전문업소에 가야 볼 수 있다. 물론 생각보다 드물진 않지만. 어쨌건 본고장답게 한국보다는 맛집을 찾기 쉽다.
도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라멘을 맛볼 수 있고 각 라멘의 장점만을 모아 더 풍부하고 복잡한 맛을 지향하는 라멘집도 늘어났다.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삿포로 등 대도시에선 라멘 타운, 라멘 골목이라는 이름으로 라멘 가게끼리 블록을 형성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권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이런 경쟁섹터에선 본점은 현지에 있는데 자존심 세우기 차원에서 분점 형태로 출점하는 경우가 많고, 가게의 흥망이 빠르게 결정되어 간판도 자주 바뀌곤 한다.
가끔 300~600엔짜리 저가 라멘 가게도 있다. 예를 들어 후쿠오카의 멘야후쿠요시테이(麺屋福芳亭)는 돈코츠라멘이 330엔부터 시작하고 짠내투어에서도 소개한 '젠'은 320엔부터 시작한다. 일본어 리뷰들을 읽어보면 이들이 일본인 기준으로도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퀄리티가 심하게 떨어지는 곳들은 아니다. 이런 가격에 나오는 라멘은 요식업소용으로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육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점포에서 직접 육수를 뽑아내면 재료비, 인건비 등이 추가되어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 물론 영리보다는 지역 사회에 공헌한다는 사명감에 불타 질 좋은 라멘을 이런 가격에 공급하는 가게도 생각보다 많기는 하다. 그러나 보통 일본 내에서도 제대로 레시피를 따르는 라멘의 최저 가격대는 780엔 선으로 꼽힌다. 다만 싸고 양이 많은 것만이 장점인 중화요리점 등에서 파는 라멘은 대략 600엔 선이기는 한데 사진으로 본 것 같은 '예쁜' 라멘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물론 안 좋은 쪽으로.(...) 물론 질을 유지하는 대신 양을 줄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무조건 일반화할 건 아니다.
체인점의 규격화된 라멘이나 척 봐도 허름한 곳에서 대충 만든 듯한 비주얼이 아닌,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공을 들인 라멘을 먹고 싶다면 800 - 1000엔은 투자해야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서민의 음식이라는 것이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닌데 만화 등의 서브컬쳐로 인해서 조금 과장된 면이 있다. 단지 만화 등 서브 컬쳐에서 서민의 요리로 나오는 라멘은 대부분 가격이 저렴한 쇼유 라멘 계열. 쇼유 라멘이나 중화 소바로 분류되는 라멘은 재료비가 비싼 돈코츠, 생선 육수 라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 이쪽은 보통 600~700엔 정도면 먹을 수 있고 300~500엔 대 체인점도 있다. 쇼유 라멘은 보통 닭뼈와 다시마가 주재료인데 일본은 살을 발라낸 닭다리살의 인기가 높아 다리쪽 뼈가 거의 버려지는 식재료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가격이 돼지등뼈나 생선류에 비해 압도적으로 싸다. 예를 들어서 은하철도 999, 란마, 나루토 등에서 서민 식사로 나오는 라멘은 전부 쇼유 라멘이다.
일본에도 라멘의 인기만 믿고 개념을 말아드신 라멘집이 꽤 있다. 라멘을 먹을 때 반드시 가게 주인이 지시한 수순대로 먹지 않으면[47] 쫓아낸다거나 일단 비싼 재료를 듬뿍 써서 사람을 모은 다음 점차 재료의 등급을 낮춰간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고, 위생상태가 나쁜 경우도 좀 많다. 물론 쫒아낸다는고 만화에 올라와서 유명해진 후쿠오카의 돈코츠라멘집은 일종의 마케팅이었고, 2019년 현재는 전혀 그런 것이 없다. 이런 문제는 라멘을 다루는 만화에도 짤막하게 악역을 등장시켜 다루지만, 현실에서는 악역과의 잠깐의 해프닝 따위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이다. 따라서 그런 이유만으로 라멘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일본의 기후나 라멘 요리사들 주방 환경상 하루종일 뜨거운 주방에서 수프의 상태를 확인하는 중노동을 하다 보니 만성적인 불쾌감으로 성격이 더러워지는 경우가 제법 있다고 한다.(...) 농반진반으로 "여름에 라멘 배우러 가는 건 예의가 아니다." 하는 말도 업계에선 돈다고. 그렇다보니 친절하지 않은 태도로 손님을 대하는 요리사가 유독 많다는 소리를 듣는다. 물론 전부 그런 건 아니고 힘들어도 극진한 서비스를 해주는 좋은 사장들도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알바를 이용해 맛집으로 알려지는 경우도 있다. 바람잡이를 모아놓고 아르바이트를 고용하여 인터넷상의 맛집 정보 사이트에 자기 가게에 대한 호평을 써놓도록 한 경우까지 있을 정도다.
일본에서는 라멘정보지도 따로 나온다. 현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먹어보지도 않고 라멘 정보지에 나온 문구를 마치 신의 계시처럼 떠받드는 무리들이 있고, 그런 자들이 인터넷상으로 악평을 퍼뜨려 숨은 맛집이 단지 대세를 거슬렀다는 이유로 폐점까지 몰리는 경우도 있다. 그냥 인터넷상에 처박히면 그나마 양반이다. 현실의 라멘 오덕 중에는 성지순례를 하면서 여기저기 깽판을 치고 다니기도 하며 가게 안에서 큰 소리로 웃고 떠들고 자리를 점유해서 가게의 회전율을 낮추고 괜한 걸로 트집 잡는 등 악질들도 상당히 많다. 반대로 이건 라멘이 그만큼 대중적으로 인기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본에선 카레와 더불어서 매우 흔히 보는 메뉴이다. 그만큼 많은 가게에서 취급하고 따라서 맛도 그만큼 가게별로 차이가 심하다.
라멘 관계의 만화들은 대부분 라멘업계 인물들의 협찬을 받아서 제작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구린 부분은 취급하지 않는다. 협찬이래 봐야 그냥 취재에 응해주는 정도인데, 요리 만화는 취재로 소재를 얻어오지 못하면 연재가 힘든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뭐 그렇게 따지자면 구린 부분 아예 없는 업계가 어디 있겠느냐만. 사실상 요리 만화의 붐이 꺼지고 흔히 말하는 라멘쯔(라멘오덕)도 상기한 여러 이유로 털려나가면서 2010년대 와선 꽤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일본 외식업계에서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곳이 라멘집이다. 타격을 크게 입은 이유로는 다음이 꼽힌다.
  • 면이 불어터지는 문제, 국물이 쏟아지기 쉽다는 등으로 인해 배달, 테이크아웃에 적합하지 않아 배달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하다.[48]
  • 마진율이 적다는[49] 특성상 좁은 곳에 최대한 많은 좌석을 배치시키고 회전율을 올려야 하는데, 외출자제 때문에 손님이 줄어든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좌석을 빼놓아서 회전율도 줄었다.
  • 손님이 오지 않아도 육수 보관을 위해 가스는 계속 켜놓아야 하기 때문에 고정비 부담이 있다.

12. 창작물에서


라멘이 일본에서 워낙에 대중적이다보니 요리업계를 다루는 일본 만화 중에서도 라멘을 다루는 비중이 매우 높은가 하면 아예 라면요리왕, 라면서유기처럼 처음부터 일관되게 라멘만 파는 경우도 많다.
만화 <진요코하마 라면 세자매>의 세 주인공 이름은 각각 돈코츠, 미소, 쇼유에서 따왔다.
만화 나루토의 주인공 우즈마키 나루토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물론 번역 사정을 모르는 국내 독자들은 그냥 신라면 같은 건가보다 한다.
라이트노벨 쿠레나이에서 무라카미 긴코 일가가 영업하는 후우미정이 바로 라멘가게다. 원래 긴코의 아버지는 가업을 이어 정보원이 되었어야 할 몸이었지만 도저히 라멘을 포기할 수가 없어 결국 자신의 인생을 라멘에 바쳤다고 한다. 긴코도 유년기엔 쿠레나이 신쿠로와 같이 후우미정을 계승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파워 디지몬의 주인공 최산해디지타몬의 인도 덕에 라멘 요리사를 천직으로 결정했다. 후일담에서는 미국 땅에서 라멘 명인으로 대성공한 듯.
비밀에서 모나미의 남편이 되는 청년은 원작에선 엔지니어였으나 영화에선 라멘 가게 점원으로 등장한다. 여기서 라멘은 재회의 매개체가 된다.
토키와 장 멤버 중 한 명인 스즈키 신이치는 실제로 라멘을 좋아했고, 여기서 모티브를 딴 것이 후지코 후지오 콤비의 만화에 자주 출연하는 '라멘광 코이케 씨(ラーメン大好き小池さん)'인 것도 유명하다.[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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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의 뒤 2음절이 라멘과 유사하게 들려서 대놓고 울트라맨 컨셉인 라멘집도 꽤 많다. 이런 가게는 간판명에도 십중팔구 울트라이 들어간다. 심지어 국내에도 있을 정도다.
가면라이더 W에서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인 후토의 명물인 후토라멘이 있다. 다른 라멘과 차별화되는 특징은 나루토마키가 엄청 크다는 것이다.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51]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주인공 코이즈미 양이 각종 라멘집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종류의 라멘을 소개하는 만화이다. 작가의 라멘에 대한 상당한 애정과 지식이 돋보인다. 작가의 트위터를 보면 라멘 사진이 많이 올라온다.
닥터 스톤에서는 이시가미 센쿠가 문명이 리셋되었을 때 강아지풀로 라멘을 만들어서 먹은 적 있는데, 맛은... 평범한 라멘보다는... 썩 좋지 않다고 한다.[52]

12.1. 한국어판 번역


일본 음식은 한국에서 번역되는 과정에서 한국식으로 로컬라이징 되는데, 이 음식은 열에 아홉으로 '라면'이라고 로컬라이징 된다. 특히나 그냥 '라면'이라고만 하면 인스턴트 라면을 떠올리기 때문에 '뭔 라면하나 가지고 저렇게 비싸게 받아먹냐'와 '왜 주변엔 전문 라면 가게가 없냐'라고 의아하는 어린이들이 많았다.
짱구는 못말려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배달을 시켜 먹는 장면 때문에 짬뽕으로 번역되기도 했다. 사실 나가사키 짬뽕은 중화면요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라멘과 사촌지간이나 마찬가지고, 일본 라멘에 어지간히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만화에서 완성된 모습만 보고 고명의 차이 등을 알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나름대로 적절한 현지화인지도.[53] 사랑은 콩다콩대교 어린이TV 방영분("쫑아는 사춘기" 시절)에서도 짬뽕으로 번안되었다.[54]
포켓몬스터 DP에서는 반죽을 썰어버리는 장면이 나와서인지 칼국수로 현지화되었다.
예외적으로 도라에몽에서는 일본라면으로 로컬라이징되었다.
2016년 한국에 정발된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 같은 경우에는 제목에 '라멘'이라는 표기를 그대로 살려서 정발되었다. 이건 고연령층 취향 작품이라 캐릭터의 이름도 현지화되지 않은 것.

12.2. 라멘을 좋아하는 캐릭터



13. 여담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교의 기도 마지막 문구이기도 하다. RAmen. RA는 대문자로 써도 되고 소문자로 써도 된다. 또한, R과 a 사이에 아포스트로피를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된다. 아멘으로 기도를 마치는 기독교의 전통을 이 라멘으로 패러디한 것이다. 마침 라멘도 면이다 보니 그렇다.

14. 관련 문서




[1] 한국에서는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거리 등에 가면 맛볼 수 있다.[2] 실제로 왈순마라면 등 1960년대의 라면들은 대부분 일본식 닭국물 냄새가 났다고 한다.[3] 짜장면 전문점일 경우 수타 짜장임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4] 포르투갈어 charamela(샤라멜라)에서 왔다.[5] 역전재판 4의 라멘 주인인 야타부키 무기츠라로 이런 이미지를 반영해 차르멜라를 부는 동작이 인게임에 들어있다.[6] 시즌마다 조금씩 다른데, 칸사이 시즌에서는 라멘 그릇을 받지 않았다.[7] 지상파가 아니기 때문에 정작 일본 국내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8] 소규모 채널이라 VOD 등을 찾기는 힘든데, 웹하드 등지에 암암리에 릴 된 파일이 돌아다니기는 한다.[9] 북미 자체가 다양한 인종이 사는 곳이다보니, 이런 타국 요리가 상대적으로 전파되기 쉬운 환경을 가지고 있다. 실제 라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북미인들을 보면 짜장면이나 쌀국수 등 다른 아시아 국가 면 요리들도 접한 경우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물론 그들이 먹어본 그 '아시아 요리'가 본토 요리랑 100% 똑같은 것은 아니다. 현지화된 케이스.[10] 다만 날생선을 쓰지 않은 초밥류는 대중들에게도 제법 먹힌다. 때문인지 초밥집이라고 해놓고 생선은 비늘 한점 없이 마끼, 롤만 취급하는 경우도 허다하다.[11] 이는 해당 프로그램이 수제면 무조건 찬양하고 공장제면 닥치고 까고 보는 성향이 강한 프로그램이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 건강면에선 크게 문제가 없는 멀쩡한 가게나 업종들이 피해를 본 경우도 꽤 있었다.[12] 한국의 라멘집은 홋카이도 스타일보단 후쿠오카, 도쿄 등의 스타일을 따라가는 라멘집이 더 많기 때문이다. 삿포로가 발상지인 미소라멘도 특성상 자극성이 덜하지만, 하코다테의 시오라멘도 아사히카와의 쇼유라멘도 의외로 짠맛이 절제되어있는 편이다. 무로란의 카레라멘이 개중에선 짠 편이지만, 이 역시 카레의 정체성을 죽이거나 밸런스를 박살낼 정도의 과도한 짠맛은 아니다.[13] 다만 일본인들은 라멘을 공기밥과 같이 먹더라도 양국의 식문화 차이상 국물에 몽땅 말아먹는 것보단 말지 않고 조금씩 떠서 같이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14] 고추를 넣으면 소금도 줄일수가 있고, 특히 국물이 메인인 한국요리에서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이다.[다만] 젊은층의 경우 국물까지 다 마시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15] 한국도 기성 세대의 경우 국밥, 국물라면의 국물까지 무조건 다 마시는 것을 습관으로 가진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런 것이 아예 문화로 자리잡았던 일본과 비교하기는 그렇다만.[16] 참고로 소스란 라멘의 간을 맞추기 위해 따로 배합한 양념이다. 일반적으로 라멘은 영업 시간 내내 국물을 불 위에서 덥히고 있기 때문에, 국물에 직접 간을 하지 않는다. 국물 냄비에 직접 간을 했다간 수분이 점점 증발함에 따라 육수가 짜지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곰탕, 설렁탕처럼 오래 끓이는 요리에 미리 소금간을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17] 단 고기국수의 경우 다른 육수에 고명만 돼지고기로 올리는 경우도 있다.[18] 한국에 최초로 들어온 인스턴트 라면도 이 계열 육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19] 큐슈 남부의 카고시마에서 특산물인 토종 닭의 껍질을 사용한 토리가라 스프 라멘을 먹을 수 있었다.[20] 한국의 된장, 간장은 어지간하면 콩 100%가 원칙인 데 반해 일본에서는 밀이나 다른 곡류를 이용해 종류를 다양하게 내놓는 편이다. 때문에 어떤 요리에 쓰이느냐에 따라 콩만 넣은 간장보다 다른 재료를 섞은 간장이 유리한 경우도 있다.[21] 기본적으로 츠케멘의 소스가 차가울 수 없는 게 국물이고 소스고 동물성 지방이 풍부해서 굳은 기름이 둥둥 떠버린다.[22] こいくち. 탁음이 안 붙는다.[23] 보통은 창업주가 일본 현지에서 라멘을 수업한 연고지이거나 아예 창업주(또는 관련 지인)의 출신지에 해당하는 지명을 따오는 경우가 많다.[24] 손님의 요구로 미소를 넣었다는 설도 있지만 아지노산페이의 홈페이지에서는 이는 도시전설이며 조리장이 직접 개발한것이 맞다며 일축하고 있다.[25] 에리모의 한자 표기는 襟裳지만 지자체 이름으로 쓸 때는 히라가나인 えりも로 쓴다.[26] 쇼유 말고도 현지 가게에는 보통 시오, 미소, 카라미소(매운 된장) 등이 전부 준비되어있긴 하지만, 키타카타 라멘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쇼유라멘이다. 이렇게 다른 종류의 라멘까지 전부 제공하는 건 후쿠오카나 삿포로, 기타 어떤 지역도 마찬가지지만.[27] 인천국제공항에서든 김해국제공항에서든 한국에서 직항편으로 바로 도착할 수 있는 후쿠오카삿포로와 달리, 한국에서 키타카타로 가려면 먼저 도쿄, 센다이, 아오모리로 간 다음 도호쿠 신칸센으로 코리야마를 경유, 키타카타 방향 반에츠사이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아이즈와카마츠에서 스위치백때문에 한번 더 환승해야 하는 것은 덤. 당연하겠지만 라멘 하나때문에 이렇게까지 이동시간이나 비용, 불편함을 감수할 한국 여행객은 많지 않다. 비록 시간이나 비용이 기대만큼 대폭 절약되는 것까진 아니고, 주3회 비행에 항공료도 싼 편은 아니지만, 타이밍과 항공료 특가를 잘 잡을 수 있다면 니가타에서 들어가는 것이 그나마 괜찮기는 하다. 니가타 역시 라멘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니 라멘 투어 컨셉으로 연계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고. [28] 문제가 되는 곳은 원전 주변인 동부 해안지역으로, 키타카타, 아이즈와카마츠 등 서부 산악지역, 코리야마, 후쿠시마 등 중부 분지지역은 위험지역 지정에 걸리지 않았으며 이들 지역의 실제 방사능 수치도 다른 현들에 비해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긴 하다. 다만 같은 후쿠시마현이라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나 꺼림칙함까지는 어쩔 수 없다보니.[29] 일본 요리 관련 TV 프로그램을 통해 견습생들에게 스파르타식 수행을 시키는 '무서운 사장'으로 알려져 있다.[30] 돈코츠를 가게에서 직접 우리지 않고 센트럴 키친(체인 본부에서 운영하는 식재료공장)에서 우려내기 때문에 가게에 잡내가 없고 인테리어도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비교적 소비자의 진입장벽이 낮고, 맛도 균일하게 낼 수 있으며, 잡내에 따른 입주거부문제(의외로 라멘가게의 육수 우리는 잡내가 건물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라멘가게 입주를 거부하는 건물주들이 많다. 특히나 잡내가 심한 편인 돈코츠라멘이 이 문제 때문에 가게 오픈 준비를 할 때 골치를 썩는다)도 없기 때문에 점포 확산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참고로 자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체인이 '마치다쇼텐(町田商店)'.[31] 에계 라멘 가계도 분류에서 '직계(直系)'로 분류된다[32] 실제로 이렇게 면허개전을 박탈당한 가게가 4곳이나 된다.(경영자 변경에 따른 면허개전 박탈 2곳, 면 레시피 변경에 따른 박탈 1곳, 폐점 1곳)[33] 말 그대로 도쿄 근교의 사이타마에서 시작한 체인으로 일본계 체인 중 국내 가맹점이 가장 많다. 하지만 가맹점에 따라 맛 차이가 심하니 주의. 한국계 체인 수준의 업소도 있을 정도.[34] 도쿄 고코쿠지에 본점이 있는 세계적 라멘 체인. 1996년 도쿄에 들어선 유면(柳麺)이라는 라멘 가게에서 출발해 대성공했다. 자체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MIST가 있는데 국내에도 신도림에 진출했다. 2011년 홍콩 지점이 라멘업계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에서 원스타를 획득한 기록을 세웠는데 이후 홍보에 주야장천 써먹고 있다.[35] 라드를 따로 사서 넣기보다는 뼈에서 떨어진 비계 부분을 짜서 넣는다.[36] 자칭 세계 최대의 체인이라 홍보하나 홍대에서는 버티지 못하고 종로로 털려나갔다. 종로점 역시 지점 내부가 정리되고 임대 표시가 붙은 것을 보아, 이전하거나 철수한 듯하다. 위치 선정의 문제도 컸지만.[37] 서울 신사에 출점. 2012년 12월 말에 강남역에도 생겼다가 2016년 초 폐점.[38] 가게에 따라선 5초 정도 데치는 듯.[39] 바리카타만 가도 거의 생면에 가깝다.[40] 오키나와 젊은층의 입맞은 미군기지를 통해 들어온 스팸과 패스트푸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41] 고추를 아와모리 소주에 절인 것. 고려(코레)에서 왔다고 해서 코레구스라 부른다.[42] 고추의 매운맛은 지용성이라서 잘 만든 라유는 착 달라붙는 듯한 묘한 매운맛을 낸다. 한국식 찌개요리의 '칼칼한' 매운맛과는 종류가 약간 다르고, 기름 성분 때문에 맛이 오래 남기 때문에 익숙치 않다면 더 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단 오리지날 탄탄미엔의 매운 맛은 산초처럼 화하고 알싸한 맛에 가깝다.[43] 보다 정확히는 중화요리 라미엔이 일본에 정착한 형태라고 규정할 수 있다. 오늘날 라멘의 기본적인 고명인 차슈나 죽순절임(멘마), 맛달걀 같은 것도 원래 중화소바가 중국식 면요리를 재현하기 위해 얹은 고명이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44] 유럽에서는 삼겹살의 용도가 베이컨 등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질 좋은 삼겹살이 저렴한 가격으로 동아시아에 수출되고 있다. 라멘가게에서도 헝가리프랑스, 독일, 칠레 등 다양한 돼지고기 수출 국가의 삼겹살을 애용하는 편이다.[45] 라멘 특유의 향을 내는 기름. 마늘기름, 깨기름, 고추기름 등이 사용된다.[46] 실제로 한국에서 일식, 양식, 중식, 베트남식 등 외식으로 통하는 메뉴들 중 다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를 거친 물건들이다. 일본 본토의 카레, 돈까스, 스시는 한국의 것과 완전 같진 않고, 이탈리아 본토의 파스타, 리조또, 피자 역시 한국의 것과 좀 다르고, 베트남 본토의 쌀국수, 월남쌈, 커피도 한국의 것과 좀 다를 수 있다. 그 때문에 한국에서 외식 좀 해봤다고 해외여행을 가서 자신만만하게 현지 음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참패를 겪고는 오히려 현지 음식이 이상하다며 매도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47] 면 자체가 쉬이 부는 종류가 있어 면→고명→국물류로 모범적인 순서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온도가 식는다는 이유로 국물을 먼저 권하는 경우도 있다.[48] 물론 테이크아웃, 배달 전용 레시피를 개발해서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는 가게도 있다.[49] 식재료값은 꾸준히 올라가지만, 라멘은 1000엔을 넘어가면 안된다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이른바 '1000엔의 벽')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 없다.[50] 국내에서는 꾸러기 닌자 토리(닌자 핫토리 군)의 주인공인 선우타로(미츠바 켄이치)의 담임 선생님 캐릭터로 인지도가 높다.[51] 연관이 있는지는 불명이나, 이 제목의 원어표기는 위의 '라멘광 코이케 씨'에서 한 글자만 바꾼 형태이다. [52] 밀가루가 아닌 탈곡한 강아지풀을 갈아 만든 가루로 만든거라서 식감은 푸석푸석하고 뒷맛이 풀 특유의 쓴맛이 난다고 한다.[53] 일본에서 라멘과 짬뽕을 구분하는 가장 뚜렷한 지점은 육수로 면을 끓이느냐, 육수와 면을 따로따로 준비해서 담아내느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애초에 라멘 자체가 정형적인 요리가 아니라 나가사키 짬뽕처럼 해산물을 듬뿍 얹어서 내놓아도 그만이기 때문에 고명, 국물 면에서는 의외로 매우 가까워질 수 있다. 면도 중화면을 쓰고...[54] 2010년 투니버스판에서는 '중화라면'이라고 번역되었다.[55] 나는 강하다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단역 원래는 그냥 떠돌이 캐릭터였는데 수련만 한다고 아무것도 안먹고 있어서 쓰러지긴 했는데 그때 아라레 와 갓짱(가지라) 쓰러진 그를 데리고 센베 박사님 집에 데리고 와서 그한테 음식을 주었는데 바로 컵라면이였다 그 덕분에 산카쿠 라면을 먹긴 했지만 하지만 박사님의 드실 컵라면이 전부 사라질 정도로 먹고 말았던 것이였다.[56] 틈만나면 작중에서 라면먹으러 가자는 대사가 나온다.[57] 24시간동안 밖에서 생활하는 에피소드에서 넨도가 라면을 사 주었을때 처음으로 라면을 먹어보고 맘에 들었는지 요리사가 사이코에게 먹고싶은 요리를 해주겠다고 하자, 그럼 라면으로 해라.라고 하였다.[58] 쇼유라멘을 제일 좋아하며, 가성비가 좋고 편하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한다.[59] 정확히는 컵라면을 좋아한다.[60] 극장판 1기에서는 카고메가 만들어온 음식들은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컵라면만 찾는 바람에 제대로 열 받은 카고메앉아를 연타로 써서 땅이 꺼질 정도로 당하고 말았다. [61] 특히 마스키는 아예 라멘집에서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