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에 유코
庚 夕子 [1] 그 외에도 닮은 건 아니지만 언데드 히로인이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산카 레아하고 은근히 많이 엮인다.
황혼소녀×암네지아의 히로인.
새까만 흑발 히메컷[2][3]과 세라복, 호리호리하게 큰 키, 적안, 새하얀 피부를 한 신비로운 인상의 미소녀 유령. 연재 초반에는 꽤 날카로운 인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당히 둥글둥글해진다.
세이쿄 학원에 떠돌아다니는 괴담의 대부분은 유코와 연관되어 있지만, 정작 본인은 죽을 당시의 기억은 물론 생전의 삶에 대한 기억 자체가 없다. 유일하게 알 수 있는 정보는 사망 당시 세이쿄 학원의 3학년이었던 것과 교복이 바뀌기 이전의 사람이었다는 것이 전부.
유령이라는 특성과 쿨 시크 해보이는 외형과는 달리, 상당히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표정변화가 다양하다.
쟈투리 만화의 묘사로는 공부나 운동신경 등 다방면으로도 뛰어난 엄친딸로 묘사되며 기본적으로 어른스러운 천사표 성격이지만 귀신이 되고 난 뒤 사고방식이 살짝 특이해졌는지 알몸으로 테이치에게 들러붙는건 전혀 신경쓰지 않으면서 정작 이미 해골로 남아있는 본인의 시체가 보여지는 것을 몇 배는 더 부끄러워한다.
또한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테이치에게 이상할 정도로 호감을 표하면서 달라붙는 모습을 보이는데, 드문드문 나오는 유코의 심리묘사를 보면 수십 년간 다른 사람에겐 안 보이는 유령으로 쓸쓸하게 홀로 살아온 자신을 인식해주고 서로 만질 수도 있는 테이치는 자신에게 구원줄이나 다름없는지라,[4] 일단 테이치가 등교하기만 하면 무조건 부담스러울 정도로 들러붙어서 메달리거나 안긴다.
가끔 이게 지나쳐서 집착에 가까울 때도 있는데 오코노기가 테이치에게 호감을 표하는 것에 민감하게 굴거나 키리에의 첫 등장 에피소드에서 테이치가 부실에 들어오지 않자 안절부절해하거나 테이치와 마주치자마자 바로 끌어안으며 다시는 놔주지 않을거라고 하는 모습은 영락 없는 얀데레. 원작에서는 4권 이후로 그런 묘사가 거의 없어지지만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이게 좀 더 부각되어서 키리에한테 따귀만 두대를 날렸을 정도.
교내에서는 여러 괴담들의 주요 소재나 원흉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한테까지 공포의 대상으로 악명 높지만 정작 괴담으로 떠돌아다니는 것 대부분은 본인딴에는 그냥 악의없이 학교 생활하거나 장난치던게 유코가 보이지 않는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거의 심령 현상급으로 받아들여져서 오해가 생긴게 주원인.[5]그래도 이후에 괴담조사부의 활동으로 흉흉한 귀신에서 학교의 마스코트급까지로의 이미지 변화가 생긴다.
1권에서 니이야 테이치가 구교사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6] 뒤를 돌아보았다가 눈이 마주친 것으로 처음 만났다. 유코는 이때 테이치에게 학교 밖을 나가는 길을 알려주며 본인을 구교사의 유령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학생들 무리에 서있다가 테이치를 보고 인사하는데, 그냥 선배 중 한 사람이 장난을 친다고 생각한 테이치를 주변 사람들 사이에 자신이 끼어들어가도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것과 생전에 입었던 교복을 보여줘서 납득시킨다.
이후 옥상에서 대화를 하다가 테이치는 구교사의 거울 뒤쪽 공간에 유코의 시신이 있음을 알게 된다. 테이치가 구교사로 달려가 거울을 깨부수자 유코는 들어가면 안된다고 만류했지만, 테이치가 이를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가서[7] 자신의 유골을 발견하자 ''''그걸 보려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무시무시한 오오라를 내뿜는다. 테이치는 긴장하지만 정작 보면 안 된다고 말렸던 이유는 그냥 단순히 '''보여주기 창피해서'''였고 곧바로 테이치를 늑대라고 매도한다.
이후 다음날 자신이 어째서 유령 상태로 남아있는지 알기 위해 괴담 조사부를 만들고 테이치를 가입시킨다. 테이치의 어깨에 매달려서 하는 대사가 '''"나의 그런 곳까지 봐버렸으니 도와줄 거지?"''' 이후 테이치가 물어오는 괴담의 조사와 해결을 도맡는데 문제는 해결하는 방법이 어떻게 보면 자신이 피해를 보는 것[8]이다. 나중에는 테이치가 기지를 발휘하고 괴담 조사부원들이 협력하여 훨씬 낫게 해결하기도 하지만.
처음엔 본인이 원해서 직접 괴담 조사부를 만들었지만 과거가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이승에 있을 이유가 없어져서 테이치와 헤어져야 함을 알아차리고 오히려 테이치를 말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4권을 기점으로 이전에 키리에가 꾸준히 언급한 자신과 똑같이 닮았지만 시커먼 형태를 한 또다른 유령과 마주친 이후로 질투하거나 소소하게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등 감정 표현에 있어서 테이치가 어딘가 미묘한 위화감이 생겼다고 지적할 정도로 변화가 일어났는데 키리시마 유코 사건때 키리시마 유코가 친구의 자살 시도 사건을 같은 이름인 괴담 유코의 탓으로 돌리자 테이치가 이에 자기 과오를 남에게 떠넘기는건 비겁하다고 불만을 표하자 민감한 태도를 보이며 끝난 일이니 됐다며 얼버무리는등 이상한 태도를 보인다.
이후 키리에와 테이치가 요즘들어 유코의 태도가 달라진 이유가 유코를 닮은 그 악령이 사라진 것과 관련이 있지 않겠냐는 추론을 할 때 그 악령에 씌인 채로 뒤에서 나타나 테이치를 계단에서 밀어버리는(!) 대형사고를 치게 되고 이때 악령과 반쯤 섞인 모습으로 2권 시점에서 테이치가 자신을 악령 보듯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서웠다고 하며 자신은 테이치를 정말 좋아했다고 토로한 뒤 사라진다. 그리고 테이치가 회복을 마치고 돌아오자 동아리실에서 다시 나타나는데 이때 유코는 놀랍게도 테이치에 대한 기억이 모두 날아간 상태.
이에 충격받은 테이치는 한동안 유코를 피해다녔고 때문에 한동안 다시 테이치와 만나기 전 그랬던 것처럼 홀로 배회하다 마음을 정리하고 온 테이치가 옥상에서 자신에 대한 고백을 털어놓자 기억이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테이치에게 키스에 자신도 좋아한다는 답변으로 돌려주면서 기억상실 소동은 일단락된다.
5권 학교축제 에피소드에서는 여전히 테이치와 진득히 붙어있는 모습으로 등장. 학교축제때 동아리에서 귀신의 집을 운영할 때 귀신 담당을 맡는다. 이때 귀신의 집에서 공포에 질린 채 뛰쳐나오는 다른 학생들을 보며 테이치가 평상시엔 안보일텐데 어떻게 놀라게 하는거냐고 질문을 하자 평상시엔 안보이지만 대충 그럴듯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뭔가 보인다고 강하게 암시하면 가끔씩 자신이 보일 때가 있다며 답변해주고 평상시 귀신 안무서워하는 사람한텐 그런거 없다고 설명해준다.
애니메이션 11화에서는 유코의 과거를 본 테이치를 보고 격리시킨 자신의 과거 기억과 접하여 거부반응을 보이는데, 그림자 유코와 조우하여 괴로움을 느끼고 그대로를 인정해준 테이치를 보고 두 명의 유코가 하나가 된다. 그리고 엔딩 테마는 유코의 성우인 하라 유미가 부른 버전으로 나왔다. 엔딩 영상에서 유코의 입이 노랫말과 싱크가 맞춰져 있으므로 그야말로 유코가 직접 노래하는 영상이 되었다.
유코와 똑같이 생겼지만 상당히 섬뜩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귀신. 만화에서도 더 음영지게 표현하였다. 키리에는 이 귀신을 보고 난 뒤로 유코에 대해 악령이라고 오해를 하게 된게 2권의 줄거리이고 2권 후반 유코에 대한 오해가 풀렸지만 그래도 아직 껄끄러운 키리에가 도망치듯이 괴담조사부실에서 나오고 마주치는걸로 첫 등장.
이후 3권 마지막에 유코가 죽은 이유를 얼추 알아냈으나 아직 미심쩍은 부분[9]이 남아있다고 대화하는 키리에와 테이치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때 표정은 키리에가 유코를 오해하는것이 당연하다 싶을 정도로 흉악하다.
이후 4권에서 키리시마 유코에 대한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키리에는 유코가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원한 등 마음속 어두운 부분이나 기억을 또다른 자신에게 떠넘겼다고 추론한다.[10] 즉 유코가 죽은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그 그림자가 중요하다는 것.
이어서 곧바로 그림자와 대면하고 테이치에 대한 기억을 잃은 유코가 테이치를 계단에서 밀어버려서 크게 다치게 하는 사고까지 터진다.
다만 이후 테이치의 고백을 듣고 유코에게 테이치에 대한 기억을 다시 돌려주고 사라지는데 이때 3권에 등장했을 때의 흉악한 괴물 같은 얼굴과는 다르게 그때부터는 유코의 얼굴을 하게 된다.
극 후반부에서 강한 원한으로 귀신으로 남아있었지만 결국 원한을 풀지 못하고 부정적인 감정이나 원한으로부터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기억을 떼어버려서 또 다른 자신에게 떠넘겨버렸다는 게 확실시되었고 이후 유코와 다시 합쳐진다.
유코 본인이 과거에 역병을 진정시키기 위해 인신공양으로 희생되었다는 추론 자체는 1권의 떡밥이나 3권 저주의 돌 때부터 나왔으나 그때는 본인이 딱히 원망의 감정이나 그런게 없는 걸로 봐선 자신이 스스로 희생해서 만족해가면서 죽었겠지. 정도로 얘기했고 테이치도 어느 정도 수긍했으나 본격적으로 원작에서는 8권에서부터 9권까지 과거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유코 본인과 함께 애니메이션의 경우 10화에서 '제 2의 유코'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테이치가 유코의 생전 기억을 직접 보게 된다.[11]
어느 날 아침, 일어나 외출 준비를 하는 유코. 유코는 자기가 가는 목적지 때문에 자신을 걱정하는 유카리코를 혼내고는 어딘가로 나선다. 그녀는 역병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소녀, 아사기의 문병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감기에 걸린 것 뿐이지만 가족들이 모두 역병으로 죽은 탓에 자신도 역병에 걸려 죽을 것이라 생각해 마음을 쉽사리 열지 않는 아사기였으나,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 없는 유코의 상냥함 덕분에 둘은 방울 팔찌 한 쌍을 나눠 가질 정도로 친해진다.
한편, 마을 곳곳에서는 역병으로 인해 매일같이 주민들이 죽어나가는 흉흉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올곧은 마음의 소유자인 유코는 언젠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지만 먼발치에서 마을 어른들이 대책을 의논하러 학교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별다른 의심 없이 뒤를 쫓아간 회의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는 '신사 터에 지어진 학교 때문에 신령님이 노하셨고, 신령님을 진정시키려면 죄짓지 않은 사람을 산제물로 바쳐야 하며, 이를 위해서 마을 주민 한 명을 아카히토로 정해 책임을 전가하자.'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유코는 유카리코와 함께 이를 엿듣다가 방울팔찌 소리에 들켜 붙잡힐 뻔했으나, 가까스로 어느 창고[12]에 숨어 위기를 모면한다.
집에 돌아와 목욕을 하는 동안 불안해하는 유카리코에게 손찌검까지 하며 혼을 내는 유코 역시 지금의 상황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만약을 위해 감기가 거의 다 나은 아사기를 자기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어느 날, 외출했다가 돌아온 유코가 아사기를 찾지만 유카리코가 목욕을 다녀온 사이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유코는 거실에서 아사기의 찢어진 옷을 발견하고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다고 직감, 학교로 달려간다.
예의 그 창고에 차려진 제단에 끌려 온 아사기를 발견하고 이름을 부르지만 붙잡혀있던 아사기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유코의 이름을 외친 순간''', 마을 사람들은 '''"아카히토 님이 제물을 지목하셨다!"'''라고 외치며 유코를 붙잡아 막무가내로 끌고 간다. '''아사기가 아카히토에게 제물로 지목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아사기가 아카히토로 지목된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유코는 영문도 모른 채 제물로 찍혀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져 정신을 잃고 만다.[13] 정신을 차린 직후에는 그나마 유카리코나 아사기가 제물이 되지 않아 다행이라며 어떻게든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나, 그 옆에서 발견한 제단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결국 홀로 죽게 된다는 사실에 멘붕해 절규한다. 감금된 채 오랜 시간이 지나 몸도 마음도 쇠약해진 유코는 자기를 불러 제물로 만들어버린 아사기마저 원망하려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는 자신이 가졌던 부정적인 감정을 부정하며 숨을 거둔다. 이로 인해 자신의 끔찍했던 경험과 감정을 모두 거부해 기억을 잃어버린 순수한 유코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의해 자신에게 생긴 모든 부정적인 기억과 감정을 떠안아버린 '제 2의 유코'로 분리되어 버린 것이 모든 사건의 전말이었다.
'''심지어 원작에서는 좀 더 지독한 설정'''인데 전염병의 공포로 인해 마을의 분위기가 점점 의식을 치러서 신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등 카노에 가문이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마을에 전염병이 돌았다는 등 미쳐돌아가자 아버지는 급기야 마을에서 도망칠 채비를 마치고 딸들을 부르지만 유카리코가 없어졌음을 알고 유코가 아버지의 만류에도 찾으러 나서는데[14] 설마하는 생각에 구교사로 들어가자마자 아카히토 역을 맡은 동생에게 산제물로 지목당하고 광기에 물든 마을 사람들에게 붙잡혀서 지하실에 내던져진다. 애니판과는 다르게 원작에서는 사고로 다리가 부러진 것이 아니라 도망치지 못하게 일부러 부러뜨린 것. 이후 자신을 배신한 동생을 향해 처절하게 울부짖고 애원하지만 결국 지하실에 홀로 갇혀 추위와 굶주림에 떨다가 정신이 붕괴되고 자신을 이 꼴로 만든 마을 사람들과 유카리코를 원망하고 저주하다가 사망한다. 이후 자신이 죽고 나서 제 정신을 차린 유카리코가 사당으로 찾아오자 원령이 되어 죽이려 하다가 아버지가 말했던 '언니니까 동생을 지켜주라.'는 약속을 기억해 겨우 자신을 진정시키고, 원망이나 증오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방어기제로 '그림자 유코'와 '유코'가 나눠진다. 이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한 채 수십 년간 학교를 배회하다가 구교사에 우연히 들어온 테이치와 만난 것. 유코가 진정으로 자신의 동생에 대한 원망이나 불합리한 죽음에 대한 원통함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주인공과 만난 후 여러 사건과 사람을 보며 많은 것을 깨달은 후이다.
애니메이션이든 원작이든 일단 자신의 과거와 마주한 이후 더 이상 이승에 남아있을 미련이 없어져 잠시 사라진다는 것은 동일하다.
애니메이션 12화에서 테이치와 데이트를 하고 계란말이를 못 먹여준 것에 미련이 많았는지 세트로 먹여줬다. 그리고 자신이 사라져간다는 것을 장갑과 신발이 통과되어서 떨어지는걸 보여주며 테이치에게 고백하고 테이치에게 혼자서 가고 싶다 하지만, 테이치가 계속 붙잡아서 결국 혼자서 가는 것은 포기. 테이치와 서로 동아리부실에서 염장질을 한다. 점점 사라지기 직전에 서로 목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자 노트에다 글을 써가면서 대화하다 결국 연필마저 통과돼서 놓쳐버리는 연출을 보여주다가 마지막엔 키스하고 성불... 하나 싶더니 괴기조사부 동아리부실 안에서 테이치를 맞이한다. 본인 말로는 키스에 미련에 남아 실패한 것 같다고...
OVA인 13화에서는 여전히 괴기 조사부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마지막엔 다른 부원들과 불꽃놀이를 바라보면서 끝을 낸다.
애니보다 늦게 결말이 난 원작에서는 애니와는 다르게 본인이 결심을 굳히고 자신의 과거를 마주했었기 때문에 자신의 그림자 부분을 받아들인 뒤 심상세계로 추정되는 촛불로 가득찬 곳에서 테이치와 대화를 하게 된다. 사실상 잊어버리는 것이 나았을 비참한 과거를 떠올린 셈이었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자신의 기억을 더 이상 또 다른 자신에게 떠넘기지 않을거라는 말을 하고 이에 테이치는 유코를 죽인 사람들은 이미 다 죽어서 원한도 풀 수 없고 잊어버릴 수도 없냐고 묻자 지금의 자신이라면 그때 하지 못했던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테이치가 이에 의아한 반응을 보이자 이에 대답한건 다름 아닌 용서.
본인이 지금까지 뭘 원망했는지조차 알려고 하지 않은 자신에게 용기를 준 테이치에게 고맙다고 하며 지금의 자신은 마을 사람들을 궁지로 몰아넣은 공포나 슬픔, 불안 그리고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그 공포를 무조건 나쁘다고 규정해버린 자신의 오만도 용서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더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아도 된다며 테이치 앞에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테이치가 당황하자 처음 만났을때를 생각하냐며 귀신인 자신은 원망도 미련도 사라지면 더는 이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며 모든걸 놓아버린듯이 사라지다가도 테이치가 자신에게 손을 뻗자 역시 혼자는 싫다며 본인 또한 눈물을 흘리며 테이치에게 손을 뻗다가 사라진다.
원작의 완결에서는 구교사가 철거되고 완전히 성불되었나 싶었지만 유코의 형태를 유지해주던 7대 불가사의가 끝을 맞이하면서 그 형태를 잃었을 뿐 테이치와 함께하고 싶다는 미련은 여전히 남아있었고 이후에 테이치가 유코를 그리워하며 교내에 퍼뜨린 새로운 괴담들로 다시 형태를 얻게 되어 결국 학교의 교문 앞에서 테이치와 재회하게 된다.
그후 모든 것이 해결되고 유코도 학교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어서 에필로그 시점에는 테이치의 집 욕실에 갑툭튀해서 졸지에 같이 살게된다. 테이치가 2학년에 올라온 시점에서도 괴기조사부의 부장 자리를 맡고 있는 듯.
에필로그 격인 빨간마스크 에피소드가 끝나고 괴기조사부와 신문부원을 비롯해 다들 모여서 화기애애하게 떠들고 있을 때, 남들에게 안보이는 귀신인 탓에 자연스레 대화에서 소외되어 쓸쓸한 표정을 짓다가, 테이치가 자신이 없어진 걸 깨닫고 교실 밖으로 찾으러 나오자 테이치를 잡아끌고 아무도 없는 다른 건물로 가서 웨딩 드레스를 갈아입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 전에 단 둘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고 했던 일을 기억하냐며 나는 다른 사람 눈에는 안 보여서 테이치는 축복받을 수 없으며, 이때문에 역시 자신은 악령이라는 말을 하지만 테이치에게서 자신이 처음 좋아하게 된 사람이 유코 씨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대답으로 돌려받자 테이치에게 와락 안겨 키스를 하고는 같이 성불하고 싶다(테이치가 죽을때까지 붙어있겠다는)는 어찌보면 후덜덜한 선언을 하고는 완결.
이후 자투리 만화에서 테이치와 하교하는 모습으로 에필로그도 막을 내린다.
일단 특정인물 몇명을 제외하면 볼 수 없는 귀신이지만 서로 접촉이 가능한데다 벽을 통과하지 못해서 문으로 다닌다거나 과자를 까먹는다거나 목욕을 한다거나 사슴벌레를 잡아온다거나 옷을 직접 갈아입는다거나 심지어 감기에 걸리기도 하는 등, 나이를 먹지 않고 잠을 안 잔다는 것만 빼면(그마저도 낮잠은 잔다.) 거의 산 사람과 다른 게 없다.
또한 다른 사람들도 무언가 있다고 강하게 의식하는 순간 유코를 볼 수 있는듯하지만 대다수가 본인의 상상을 반영한 채로 유코를 보게 되기 때문에 유코를 부정적으로 생각한 초반부 키리에나 유카리코를 비롯한 괴담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유코가 시커먼 악령의 형태로 보였고 테이치 또한 잠깐 유코에 대한 의심을 품자 악령의 모습으로 보였다. 단, 오코노기는 유코의 존재를 철썩같이 믿고있지만 혼자서만 너무 동떨어진 상상을 해서인지[15] 첫등장 숨바꼭질 귀신의 모습으로 본 이후로는 완결때까지 유코의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3권 저주의 돌 에피소드에서는 쇼와 27년(1952) 임진년에 전염병이 돌아 세이쿄 학원 학생 오십여 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만약 유코가 이때 사망했고 당시 나이가 만 15세라고 가정한다면, 유코는 1936-37년생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16] 만약 살아있었다면 작 시점에서 70대 할머니였을 옛날 사람인데도 현대인 처자들이 주눅들 만큼 비주얼이나 체형이 상당히 우월하다.[17] 심지어 죽을 당시에 고등학생도 아닌 중3짜리가! 괜히 테이치 가 홀린 게 아닌 듯.
황혼소녀×암네지아의 히로인.
1. 캐릭터 소개 및 개요
새까만 흑발 히메컷[2][3]과 세라복, 호리호리하게 큰 키, 적안, 새하얀 피부를 한 신비로운 인상의 미소녀 유령. 연재 초반에는 꽤 날카로운 인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당히 둥글둥글해진다.
세이쿄 학원에 떠돌아다니는 괴담의 대부분은 유코와 연관되어 있지만, 정작 본인은 죽을 당시의 기억은 물론 생전의 삶에 대한 기억 자체가 없다. 유일하게 알 수 있는 정보는 사망 당시 세이쿄 학원의 3학년이었던 것과 교복이 바뀌기 이전의 사람이었다는 것이 전부.
유령이라는 특성과 쿨 시크 해보이는 외형과는 달리, 상당히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표정변화가 다양하다.
쟈투리 만화의 묘사로는 공부나 운동신경 등 다방면으로도 뛰어난 엄친딸로 묘사되며 기본적으로 어른스러운 천사표 성격이지만 귀신이 되고 난 뒤 사고방식이 살짝 특이해졌는지 알몸으로 테이치에게 들러붙는건 전혀 신경쓰지 않으면서 정작 이미 해골로 남아있는 본인의 시체가 보여지는 것을 몇 배는 더 부끄러워한다.
또한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테이치에게 이상할 정도로 호감을 표하면서 달라붙는 모습을 보이는데, 드문드문 나오는 유코의 심리묘사를 보면 수십 년간 다른 사람에겐 안 보이는 유령으로 쓸쓸하게 홀로 살아온 자신을 인식해주고 서로 만질 수도 있는 테이치는 자신에게 구원줄이나 다름없는지라,[4] 일단 테이치가 등교하기만 하면 무조건 부담스러울 정도로 들러붙어서 메달리거나 안긴다.
가끔 이게 지나쳐서 집착에 가까울 때도 있는데 오코노기가 테이치에게 호감을 표하는 것에 민감하게 굴거나 키리에의 첫 등장 에피소드에서 테이치가 부실에 들어오지 않자 안절부절해하거나 테이치와 마주치자마자 바로 끌어안으며 다시는 놔주지 않을거라고 하는 모습은 영락 없는 얀데레. 원작에서는 4권 이후로 그런 묘사가 거의 없어지지만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이게 좀 더 부각되어서 키리에한테 따귀만 두대를 날렸을 정도.
교내에서는 여러 괴담들의 주요 소재나 원흉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한테까지 공포의 대상으로 악명 높지만 정작 괴담으로 떠돌아다니는 것 대부분은 본인딴에는 그냥 악의없이 학교 생활하거나 장난치던게 유코가 보이지 않는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거의 심령 현상급으로 받아들여져서 오해가 생긴게 주원인.[5]그래도 이후에 괴담조사부의 활동으로 흉흉한 귀신에서 학교의 마스코트급까지로의 이미지 변화가 생긴다.
2. 작중 행적
1권에서 니이야 테이치가 구교사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6] 뒤를 돌아보았다가 눈이 마주친 것으로 처음 만났다. 유코는 이때 테이치에게 학교 밖을 나가는 길을 알려주며 본인을 구교사의 유령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학생들 무리에 서있다가 테이치를 보고 인사하는데, 그냥 선배 중 한 사람이 장난을 친다고 생각한 테이치를 주변 사람들 사이에 자신이 끼어들어가도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것과 생전에 입었던 교복을 보여줘서 납득시킨다.
이후 옥상에서 대화를 하다가 테이치는 구교사의 거울 뒤쪽 공간에 유코의 시신이 있음을 알게 된다. 테이치가 구교사로 달려가 거울을 깨부수자 유코는 들어가면 안된다고 만류했지만, 테이치가 이를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가서[7] 자신의 유골을 발견하자 ''''그걸 보려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무시무시한 오오라를 내뿜는다. 테이치는 긴장하지만 정작 보면 안 된다고 말렸던 이유는 그냥 단순히 '''보여주기 창피해서'''였고 곧바로 테이치를 늑대라고 매도한다.
이후 다음날 자신이 어째서 유령 상태로 남아있는지 알기 위해 괴담 조사부를 만들고 테이치를 가입시킨다. 테이치의 어깨에 매달려서 하는 대사가 '''"나의 그런 곳까지 봐버렸으니 도와줄 거지?"''' 이후 테이치가 물어오는 괴담의 조사와 해결을 도맡는데 문제는 해결하는 방법이 어떻게 보면 자신이 피해를 보는 것[8]이다. 나중에는 테이치가 기지를 발휘하고 괴담 조사부원들이 협력하여 훨씬 낫게 해결하기도 하지만.
처음엔 본인이 원해서 직접 괴담 조사부를 만들었지만 과거가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이승에 있을 이유가 없어져서 테이치와 헤어져야 함을 알아차리고 오히려 테이치를 말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4권을 기점으로 이전에 키리에가 꾸준히 언급한 자신과 똑같이 닮았지만 시커먼 형태를 한 또다른 유령과 마주친 이후로 질투하거나 소소하게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등 감정 표현에 있어서 테이치가 어딘가 미묘한 위화감이 생겼다고 지적할 정도로 변화가 일어났는데 키리시마 유코 사건때 키리시마 유코가 친구의 자살 시도 사건을 같은 이름인 괴담 유코의 탓으로 돌리자 테이치가 이에 자기 과오를 남에게 떠넘기는건 비겁하다고 불만을 표하자 민감한 태도를 보이며 끝난 일이니 됐다며 얼버무리는등 이상한 태도를 보인다.
이후 키리에와 테이치가 요즘들어 유코의 태도가 달라진 이유가 유코를 닮은 그 악령이 사라진 것과 관련이 있지 않겠냐는 추론을 할 때 그 악령에 씌인 채로 뒤에서 나타나 테이치를 계단에서 밀어버리는(!) 대형사고를 치게 되고 이때 악령과 반쯤 섞인 모습으로 2권 시점에서 테이치가 자신을 악령 보듯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서웠다고 하며 자신은 테이치를 정말 좋아했다고 토로한 뒤 사라진다. 그리고 테이치가 회복을 마치고 돌아오자 동아리실에서 다시 나타나는데 이때 유코는 놀랍게도 테이치에 대한 기억이 모두 날아간 상태.
이에 충격받은 테이치는 한동안 유코를 피해다녔고 때문에 한동안 다시 테이치와 만나기 전 그랬던 것처럼 홀로 배회하다 마음을 정리하고 온 테이치가 옥상에서 자신에 대한 고백을 털어놓자 기억이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테이치에게 키스에 자신도 좋아한다는 답변으로 돌려주면서 기억상실 소동은 일단락된다.
5권 학교축제 에피소드에서는 여전히 테이치와 진득히 붙어있는 모습으로 등장. 학교축제때 동아리에서 귀신의 집을 운영할 때 귀신 담당을 맡는다. 이때 귀신의 집에서 공포에 질린 채 뛰쳐나오는 다른 학생들을 보며 테이치가 평상시엔 안보일텐데 어떻게 놀라게 하는거냐고 질문을 하자 평상시엔 안보이지만 대충 그럴듯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뭔가 보인다고 강하게 암시하면 가끔씩 자신이 보일 때가 있다며 답변해주고 평상시 귀신 안무서워하는 사람한텐 그런거 없다고 설명해준다.
애니메이션 11화에서는 유코의 과거를 본 테이치를 보고 격리시킨 자신의 과거 기억과 접하여 거부반응을 보이는데, 그림자 유코와 조우하여 괴로움을 느끼고 그대로를 인정해준 테이치를 보고 두 명의 유코가 하나가 된다. 그리고 엔딩 테마는 유코의 성우인 하라 유미가 부른 버전으로 나왔다. 엔딩 영상에서 유코의 입이 노랫말과 싱크가 맞춰져 있으므로 그야말로 유코가 직접 노래하는 영상이 되었다.
3. 유코의 그림자
유코와 똑같이 생겼지만 상당히 섬뜩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귀신. 만화에서도 더 음영지게 표현하였다. 키리에는 이 귀신을 보고 난 뒤로 유코에 대해 악령이라고 오해를 하게 된게 2권의 줄거리이고 2권 후반 유코에 대한 오해가 풀렸지만 그래도 아직 껄끄러운 키리에가 도망치듯이 괴담조사부실에서 나오고 마주치는걸로 첫 등장.
이후 3권 마지막에 유코가 죽은 이유를 얼추 알아냈으나 아직 미심쩍은 부분[9]이 남아있다고 대화하는 키리에와 테이치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때 표정은 키리에가 유코를 오해하는것이 당연하다 싶을 정도로 흉악하다.
이후 4권에서 키리시마 유코에 대한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키리에는 유코가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원한 등 마음속 어두운 부분이나 기억을 또다른 자신에게 떠넘겼다고 추론한다.[10] 즉 유코가 죽은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그 그림자가 중요하다는 것.
이어서 곧바로 그림자와 대면하고 테이치에 대한 기억을 잃은 유코가 테이치를 계단에서 밀어버려서 크게 다치게 하는 사고까지 터진다.
다만 이후 테이치의 고백을 듣고 유코에게 테이치에 대한 기억을 다시 돌려주고 사라지는데 이때 3권에 등장했을 때의 흉악한 괴물 같은 얼굴과는 다르게 그때부터는 유코의 얼굴을 하게 된다.
극 후반부에서 강한 원한으로 귀신으로 남아있었지만 결국 원한을 풀지 못하고 부정적인 감정이나 원한으로부터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기억을 떼어버려서 또 다른 자신에게 떠넘겨버렸다는 게 확실시되었고 이후 유코와 다시 합쳐진다.
4. 과거
유코 본인이 과거에 역병을 진정시키기 위해 인신공양으로 희생되었다는 추론 자체는 1권의 떡밥이나 3권 저주의 돌 때부터 나왔으나 그때는 본인이 딱히 원망의 감정이나 그런게 없는 걸로 봐선 자신이 스스로 희생해서 만족해가면서 죽었겠지. 정도로 얘기했고 테이치도 어느 정도 수긍했으나 본격적으로 원작에서는 8권에서부터 9권까지 과거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유코 본인과 함께 애니메이션의 경우 10화에서 '제 2의 유코'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테이치가 유코의 생전 기억을 직접 보게 된다.[11]
어느 날 아침, 일어나 외출 준비를 하는 유코. 유코는 자기가 가는 목적지 때문에 자신을 걱정하는 유카리코를 혼내고는 어딘가로 나선다. 그녀는 역병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소녀, 아사기의 문병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감기에 걸린 것 뿐이지만 가족들이 모두 역병으로 죽은 탓에 자신도 역병에 걸려 죽을 것이라 생각해 마음을 쉽사리 열지 않는 아사기였으나,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 없는 유코의 상냥함 덕분에 둘은 방울 팔찌 한 쌍을 나눠 가질 정도로 친해진다.
한편, 마을 곳곳에서는 역병으로 인해 매일같이 주민들이 죽어나가는 흉흉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올곧은 마음의 소유자인 유코는 언젠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지만 먼발치에서 마을 어른들이 대책을 의논하러 학교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별다른 의심 없이 뒤를 쫓아간 회의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는 '신사 터에 지어진 학교 때문에 신령님이 노하셨고, 신령님을 진정시키려면 죄짓지 않은 사람을 산제물로 바쳐야 하며, 이를 위해서 마을 주민 한 명을 아카히토로 정해 책임을 전가하자.'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유코는 유카리코와 함께 이를 엿듣다가 방울팔찌 소리에 들켜 붙잡힐 뻔했으나, 가까스로 어느 창고[12]에 숨어 위기를 모면한다.
집에 돌아와 목욕을 하는 동안 불안해하는 유카리코에게 손찌검까지 하며 혼을 내는 유코 역시 지금의 상황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만약을 위해 감기가 거의 다 나은 아사기를 자기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어느 날, 외출했다가 돌아온 유코가 아사기를 찾지만 유카리코가 목욕을 다녀온 사이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유코는 거실에서 아사기의 찢어진 옷을 발견하고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다고 직감, 학교로 달려간다.
예의 그 창고에 차려진 제단에 끌려 온 아사기를 발견하고 이름을 부르지만 붙잡혀있던 아사기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유코의 이름을 외친 순간''', 마을 사람들은 '''"아카히토 님이 제물을 지목하셨다!"'''라고 외치며 유코를 붙잡아 막무가내로 끌고 간다. '''아사기가 아카히토에게 제물로 지목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아사기가 아카히토로 지목된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유코는 영문도 모른 채 제물로 찍혀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져 정신을 잃고 만다.[13] 정신을 차린 직후에는 그나마 유카리코나 아사기가 제물이 되지 않아 다행이라며 어떻게든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나, 그 옆에서 발견한 제단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결국 홀로 죽게 된다는 사실에 멘붕해 절규한다. 감금된 채 오랜 시간이 지나 몸도 마음도 쇠약해진 유코는 자기를 불러 제물로 만들어버린 아사기마저 원망하려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는 자신이 가졌던 부정적인 감정을 부정하며 숨을 거둔다. 이로 인해 자신의 끔찍했던 경험과 감정을 모두 거부해 기억을 잃어버린 순수한 유코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의해 자신에게 생긴 모든 부정적인 기억과 감정을 떠안아버린 '제 2의 유코'로 분리되어 버린 것이 모든 사건의 전말이었다.
'''심지어 원작에서는 좀 더 지독한 설정'''인데 전염병의 공포로 인해 마을의 분위기가 점점 의식을 치러서 신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등 카노에 가문이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마을에 전염병이 돌았다는 등 미쳐돌아가자 아버지는 급기야 마을에서 도망칠 채비를 마치고 딸들을 부르지만 유카리코가 없어졌음을 알고 유코가 아버지의 만류에도 찾으러 나서는데[14] 설마하는 생각에 구교사로 들어가자마자 아카히토 역을 맡은 동생에게 산제물로 지목당하고 광기에 물든 마을 사람들에게 붙잡혀서 지하실에 내던져진다. 애니판과는 다르게 원작에서는 사고로 다리가 부러진 것이 아니라 도망치지 못하게 일부러 부러뜨린 것. 이후 자신을 배신한 동생을 향해 처절하게 울부짖고 애원하지만 결국 지하실에 홀로 갇혀 추위와 굶주림에 떨다가 정신이 붕괴되고 자신을 이 꼴로 만든 마을 사람들과 유카리코를 원망하고 저주하다가 사망한다. 이후 자신이 죽고 나서 제 정신을 차린 유카리코가 사당으로 찾아오자 원령이 되어 죽이려 하다가 아버지가 말했던 '언니니까 동생을 지켜주라.'는 약속을 기억해 겨우 자신을 진정시키고, 원망이나 증오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방어기제로 '그림자 유코'와 '유코'가 나눠진다. 이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한 채 수십 년간 학교를 배회하다가 구교사에 우연히 들어온 테이치와 만난 것. 유코가 진정으로 자신의 동생에 대한 원망이나 불합리한 죽음에 대한 원통함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주인공과 만난 후 여러 사건과 사람을 보며 많은 것을 깨달은 후이다.
5. 결말
애니메이션이든 원작이든 일단 자신의 과거와 마주한 이후 더 이상 이승에 남아있을 미련이 없어져 잠시 사라진다는 것은 동일하다.
애니메이션 12화에서 테이치와 데이트를 하고 계란말이를 못 먹여준 것에 미련이 많았는지 세트로 먹여줬다. 그리고 자신이 사라져간다는 것을 장갑과 신발이 통과되어서 떨어지는걸 보여주며 테이치에게 고백하고 테이치에게 혼자서 가고 싶다 하지만, 테이치가 계속 붙잡아서 결국 혼자서 가는 것은 포기. 테이치와 서로 동아리부실에서 염장질을 한다. 점점 사라지기 직전에 서로 목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자 노트에다 글을 써가면서 대화하다 결국 연필마저 통과돼서 놓쳐버리는 연출을 보여주다가 마지막엔 키스하고 성불... 하나 싶더니 괴기조사부 동아리부실 안에서 테이치를 맞이한다. 본인 말로는 키스에 미련에 남아 실패한 것 같다고...
OVA인 13화에서는 여전히 괴기 조사부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마지막엔 다른 부원들과 불꽃놀이를 바라보면서 끝을 낸다.
애니보다 늦게 결말이 난 원작에서는 애니와는 다르게 본인이 결심을 굳히고 자신의 과거를 마주했었기 때문에 자신의 그림자 부분을 받아들인 뒤 심상세계로 추정되는 촛불로 가득찬 곳에서 테이치와 대화를 하게 된다. 사실상 잊어버리는 것이 나았을 비참한 과거를 떠올린 셈이었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자신의 기억을 더 이상 또 다른 자신에게 떠넘기지 않을거라는 말을 하고 이에 테이치는 유코를 죽인 사람들은 이미 다 죽어서 원한도 풀 수 없고 잊어버릴 수도 없냐고 묻자 지금의 자신이라면 그때 하지 못했던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테이치가 이에 의아한 반응을 보이자 이에 대답한건 다름 아닌 용서.
본인이 지금까지 뭘 원망했는지조차 알려고 하지 않은 자신에게 용기를 준 테이치에게 고맙다고 하며 지금의 자신은 마을 사람들을 궁지로 몰아넣은 공포나 슬픔, 불안 그리고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그 공포를 무조건 나쁘다고 규정해버린 자신의 오만도 용서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더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아도 된다며 테이치 앞에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테이치가 당황하자 처음 만났을때를 생각하냐며 귀신인 자신은 원망도 미련도 사라지면 더는 이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며 모든걸 놓아버린듯이 사라지다가도 테이치가 자신에게 손을 뻗자 역시 혼자는 싫다며 본인 또한 눈물을 흘리며 테이치에게 손을 뻗다가 사라진다.
원작의 완결에서는 구교사가 철거되고 완전히 성불되었나 싶었지만 유코의 형태를 유지해주던 7대 불가사의가 끝을 맞이하면서 그 형태를 잃었을 뿐 테이치와 함께하고 싶다는 미련은 여전히 남아있었고 이후에 테이치가 유코를 그리워하며 교내에 퍼뜨린 새로운 괴담들로 다시 형태를 얻게 되어 결국 학교의 교문 앞에서 테이치와 재회하게 된다.
그후 모든 것이 해결되고 유코도 학교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어서 에필로그 시점에는 테이치의 집 욕실에 갑툭튀해서 졸지에 같이 살게된다. 테이치가 2학년에 올라온 시점에서도 괴기조사부의 부장 자리를 맡고 있는 듯.
에필로그 격인 빨간마스크 에피소드가 끝나고 괴기조사부와 신문부원을 비롯해 다들 모여서 화기애애하게 떠들고 있을 때, 남들에게 안보이는 귀신인 탓에 자연스레 대화에서 소외되어 쓸쓸한 표정을 짓다가, 테이치가 자신이 없어진 걸 깨닫고 교실 밖으로 찾으러 나오자 테이치를 잡아끌고 아무도 없는 다른 건물로 가서 웨딩 드레스를 갈아입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 전에 단 둘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고 했던 일을 기억하냐며 나는 다른 사람 눈에는 안 보여서 테이치는 축복받을 수 없으며, 이때문에 역시 자신은 악령이라는 말을 하지만 테이치에게서 자신이 처음 좋아하게 된 사람이 유코 씨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대답으로 돌려받자 테이치에게 와락 안겨 키스를 하고는 같이 성불하고 싶다(테이치가 죽을때까지 붙어있겠다는)는 어찌보면 후덜덜한 선언을 하고는 완결.
이후 자투리 만화에서 테이치와 하교하는 모습으로 에필로그도 막을 내린다.
6. 기타
일단 특정인물 몇명을 제외하면 볼 수 없는 귀신이지만 서로 접촉이 가능한데다 벽을 통과하지 못해서 문으로 다닌다거나 과자를 까먹는다거나 목욕을 한다거나 사슴벌레를 잡아온다거나 옷을 직접 갈아입는다거나 심지어 감기에 걸리기도 하는 등, 나이를 먹지 않고 잠을 안 잔다는 것만 빼면(그마저도 낮잠은 잔다.) 거의 산 사람과 다른 게 없다.
또한 다른 사람들도 무언가 있다고 강하게 의식하는 순간 유코를 볼 수 있는듯하지만 대다수가 본인의 상상을 반영한 채로 유코를 보게 되기 때문에 유코를 부정적으로 생각한 초반부 키리에나 유카리코를 비롯한 괴담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유코가 시커먼 악령의 형태로 보였고 테이치 또한 잠깐 유코에 대한 의심을 품자 악령의 모습으로 보였다. 단, 오코노기는 유코의 존재를 철썩같이 믿고있지만 혼자서만 너무 동떨어진 상상을 해서인지[15] 첫등장 숨바꼭질 귀신의 모습으로 본 이후로는 완결때까지 유코의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3권 저주의 돌 에피소드에서는 쇼와 27년(1952) 임진년에 전염병이 돌아 세이쿄 학원 학생 오십여 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만약 유코가 이때 사망했고 당시 나이가 만 15세라고 가정한다면, 유코는 1936-37년생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16] 만약 살아있었다면 작 시점에서 70대 할머니였을 옛날 사람인데도 현대인 처자들이 주눅들 만큼 비주얼이나 체형이 상당히 우월하다.[17] 심지어 죽을 당시에 고등학생도 아닌 중3짜리가! 괜히 테이치 가 홀린 게 아닌 듯.
[1] 를 제외하면 이쪽도 꽤 닮았다.[2] 애니판에서는 살짝 보라색을 띈다.[3] 가끔가다 머리카락이 여러갈래로 갈라지기도 한다.[4] 사실 이 조건에 해당하는건 키리에도 있긴 한데 본인 말로는 '걔는 자기를 만져주지 않는다.'고 [5] 그냥 오르내리기 편해서 화물 엘리베이터를 몰래 이용하던게 다른 사람 눈에는 자기 멋대로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니 어느새 소문이나 과장이 추가되고 해서 어느새 엘리베이터 괴담이 하나 생기는 식으로[6] 이때 유코는 그저 테이치를 바라보고만 있었을 뿐 말은 하지 않았다고 후에 본인이 이야기한다. 당연한 게 그때가 첫 만남이었기에 서로의 이름조차 알 턱이 없었기 때문.[7] 정확히는 발을 헛딛고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진 거였다.[8] 대체로 괴담의 주 원인은 피해자 본인의 심리적인 요인이지만 자기 자신이 원인인 양 떠맡아서 피해자의 멘탈을 보호해주는 방식. 즉 유코의 악명만 높아진다.[9] 유코가 말한 대로 본인이 자진해서 희생했다면 상식적으로 한을 품고 지금 귀신으로 존재할 리가 없을 테니.[10] 애니판에서는 유코가 지나칠 정도로 화를 내지 않거나 하는 모습이 이상하다는 식으로 좀더 상세히 지적한다.[11] 유코의 기억을 보는 동안의 테이치는 어린아이 모습을 하고 있다. [12] 기억을 보는 테이치가 지금의 괴담조사부의 부실 자리였음을 알아보았고, 자매를 쫒던 마을 어른들이 이곳에 신사 터의 제단이 남아있다고 말한다.[13] 이 과정에서 한쪽 다리가 부러져 유골에도 그 흔적이 남게 된다.[14] 아버지는 유카리코가 마을 사람들에게 동화되었음을 어렴풋이 눈치챘는지 동생을 찾아 나서려는 유코를 만류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집 밖으로 나선다. 그리고 이게 사실상 유코가 유일하게 살 수 있는 기회였다.[15] 단발머리를 한 여자 아이의 모습을 상상했다.[16] 만약 만나이가 아니라면 쇼와 13년(1938)생으로 확정하여 말할 수 있다. 실제로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에서도 (현대 한국과 마찬가지로) 만나이 사용이 대중 사이에서 정착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가가 여기까지 생각해서 유코의 나이가 만나이가 아닌 세는나이로 설정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유코가 죽은 1952년은 한국에서는 한창 6.25 전쟁 중일 때다. [17] 강강 JOKER 2012년 4월호에 연재된 신체검사 에피소드에서 신장 168 cm, 체중 56.2 kg, 가슴둘레 88 cm라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