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롤리너
Karoliner
1. 소개
칼 11세부터 칼 12세까지의 스웨덴 제국의 병사들을 부르던 별칭. 이들이 활약하던 시기의 국왕 이름을 따서 카롤리너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어식으로 부르는 별칭은 캐롤리언(Carolean), 문명 5 때문에 이 이름이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당시 스웨덴은 나름 강대국이었지만, 러시아 제국과 같은 경쟁자들에 비해 인구가 적었다. 이는 다른 강대국들만큼의 병력을 동원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카롤리너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엄격한 규율과 루터교회에 대한 광신[1] ,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전술[2] 을 사용했다. 당시는 화약무기와 냉병기 전환의 과도기였으며 이러한 근접전술이 빈틈을 파고들어 상당히 효과적이였다. 하지만 카롤리너를 위협적으로 만든 가장 큰 요인은 여러 전투를 경험한 숙련병과 장교들이라고 한다.
2. 몰락
대북방전쟁의 전환점이 된 폴타바 전투 에서 카롤리너는 러시아군에게 끔찍한 패배를 겪게 된다. 직접 카롤리너들을 이끌던 칼 12세는 간신히 드네프르 강을 건너 오스만 제국으로 도망쳐야했고 수많은 스웨덴 병사들이 전사하거나 포로로 잡히게된다. 이는 비교적 체급이 작았던 스웨덴 제국에게 치명타였다. 이 전투로 스웨덴 제국의 황금기는 끝나게 된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후, 칼 12세는 노르웨이에서 덴마크군을 상대로 한 전투를 지휘하던 중 총에 맞아 사망하였다. 이에 칼 구스타프 아름펠트 장군이 이끄는 스웨덴군은 노르웨이에서 철수한다. 이들은 끔찍한 혹한과 눈보라에 시달리며 행군해야 했고, 결국 살아서 스웨덴에 도착한 이들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카롤리너의 죽음의 행군"(Karolinernas dödsmarsch)이라는 이름으로 내려져오고 있다. 칼 12세 치하에 수많은 비전투 손실로 카롤리너의 근간인 숙련병과 장교진이 소모되어서 스웨덴의 육군 전설이 끝나게 되었다.
3. 대중매체
스웨덴 파워 메탈 밴드인 사바톤의 앨범 Carolus Rex에서 자주 언급된다. Carolus Rex가 스웨덴 제국의 황금기, 일명 강대국 시대(Stormaktstiden)를 주제로 한 앨범이기 때문. 해당 앨범의 음악 중 Caroleans Prayer(스웨덴어 이름은 Karolinens Bön)는 카롤리너를, Ruina Imperii는 카롤리너의 죽음의 행군을 주제로 했다.
미국의 게임 문명 5에서 스웨덴 문명의 고유 유닛 중 하나가 카롤리너다. 국내 한글패치에서는 영어식 명칭인 "캐롤리언"으로 등장. 소총병을 대체하며 매 턴마다 체력을 회복하는 "행군" 능력이 있다. 문명 6에서도 등장 예정. 공개된 정보에서는 다소 방어적인 전작과 다르게 다른 보병계열보다 행동력이 1 높고, 행동력을 많이 남긴 채로 공격할 수록 전투력이 높아지는 고유 능력을 가지고 와 고증면에서 더 충실해졌다.
[1] OMG 같은 말을 하면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불렀다고 죽을 수도 있었다.[2] 이들이 사용한 전술 중 제일 유명한 전술은 '''적의 흰자위가 보일 때까지 전열을 유지하며''' 행군→두 사격조의 연속적인 일제 사격→돌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