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브라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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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현재 인도 남부 타밀나두지역에 기원후 3세기경 중반부터 7세기 초 가량 사이에 존재했던 고대 타밀 왕국.
2. 역사
고대 타밀 지역에는 체라 왕조, 판디아 왕조, 촐라 왕조 이 세 국가들이 가장 강했었는데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체라가 촐라랑 연합하여 판디아를 압박하다가도 다시 체라가 판디아랑 연합하여 촐라를 통수치는 등 그야 말로 혼란의 도가니 상태였다. 이 세 국가는 서로 국지전을 벌이면서 국력을 소모했고, 이 틈에 조용히 구석에서 타밀의 한 부족이 힘을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촐라 왕조가 체라 왕조와 판디아 왕조의 연합 공격으로 멸망하고 이 둘 또한 오랜 전쟁으로 힘이 약해진 틈을 타서 실론을 제외한 남인도 지역의 패권을 차지한다. 그리고 이 부족은 칼라브라 왕조를 세운다.
칼라브라 왕조를 세운 부족의 명확한 역사는 불분명하다. 다른 세 왕조들이 강력했을 때는 그저 조용히 살던 부족으로 보인다. 칼라브라보다 약간 북쪽에 위치했던 팔라바 왕조와는 경쟁 상대였다. 종교는 불교와 자이나교를 주로 믿었는데 힌두교의 바탕이 되는 브라만교는 처음에는 힘이 이 두 종교에 비해 약했었고, 5~6세기쯤 되어서야 비로소 시바나 비슈누같은 힌두이즘이 전파된다. 칼라브라 시대에는 많은 불교와 자이나교 저술가들이 타밀 문학에 등장하였다.
7세기 들어 판디아 왕국이 다시 부흥하였고 북쪽에서는 찰루키아 왕조와 팔라바 왕조의 압박이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이로 인해 칼라브라 왕조는 결국 멸망하고 만다.